야 왕 [夜王]
- 기연 [奇緣]- 1
세 사람은 술과 음식을 음미하고 있을때 객잔 입구에서 거지노인이 안으로 들어오자 점원이 거지노인을
밖으로 내보냈고 있었다.
" 저리가. 어딜 들어올려고 하는거야. "
" 이놈. 나도 손님이야. "
" 당신같이 거지손님은 안받아. 어서 나가. "
두사람중 한사람을 본 금설은 약간 놀라는 눈를 하고 거지노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점원를 부르는 금설.
" 이봐!. 점원. "
" 네. 손님 뭐 필요한것라도 있습니까?. "
" 저 노인분 제가 아는 분입니다. "
" 아..네..알겠습니다. "
자리에 일어난 금설을 거지노인에게 다가갔다.
노인앞에서 금설은 두 손을 맞잡고 포권지례(抱券之禮)를 했다.
자신쪽으로 오는 사람을 본 노인도 입을 벌리고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 너...너는... "
거지노인은 금설을 잘 알고 있는것 같은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금설도 그런 노인의 행동을 보고 전음으로 건냈다.
" 쉿!. 조용히 하세요. "
그 이후 두 사람은 그 자리에 서서 서로가 전음으로 말을 주고 받을 동안 노인이 몇번 북리천이 앉아
있는곳을 쳐다보았다.
금설의 안내로 자리에 돌아온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인사를 시켰다.
" 인사하세요. 이쪽은 제가 잘 아는 선배님이에요. 이쪽은... "
" 얼마 안남았군. "
" 그게 무슨 말이에요?. "
" 저 젊은이 얼마 안남았다고. 이봐 점원!. 여기 음식과 술좀 갔다줘. "
" 네..네.. 알겠습니다. "
소녀와 금설은 노인의 뒤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보고 있었다.
더욱 놀라고 있는 사람은 금설옆에 있는 소녀였고 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면서 노인를 주시했다.
그 모습을 본 금설은 거지노인에게 다급하게 물어보았다.
" 빨리 말해주세요. 뭐가 얼마 안남았아요?. "
" 뭐긴 뭐야!. 저 젊은이의 목숨이지. 자신도 알고 있는 눈친데. "
점원이 음식과 술을 가져오자 노인은 다른데 신경안쓰고 음식과 술에 관심을 가졌다.
탁자위에 있는 음식을 보고 바로 음미하기 시작했다.
자신에 대해서 하는 말인줄 알고 있는 북리천는 자리에 일어나 은냥을 던지고 객잔을 나갔고 그 뒤를
따라 소녀도 따라 나갔다.
두 사람이 나가는 것을 본 금설은 자리에 일어나 나갈려고 할때..
" 잊어버려. 며칠안에 죽어. "
" 할아버지. 살 가망은 없나요?. "
" 응. 기연을 있으면 모르데 저 젊은이의 관상도 안좋아. 캬..죽인다. "
" 제발 어떻게 해봐요. 할아버지. "
" 이놈아. 죽어가는 사람은 내가 어떻게 살리냐. 화타[華陀]면 몰라도. 너도 그만 잊고 다른사람 찾아
보는게 좋을것 같다. "
" 몰라요. "
더 이상 말하기 싫은 금설을 자신의 자리에서 빠른 경공으로 두 사람을 뒤따라 갔다.
* * *
밝은 보름의 달빛 사이로 드러나는 이영[移影]의 모습은 복면인이었다. 검은색 옷을 입은 복면인은
주위를 살피고 있다가 먼 곳을 보았다.
" 올 시간이 되는데.. "
복면인이 주위를 둘러보고 있을때 어디서 달빛 사이로 날아오는 그림자가 있는데 너무나 빠른 속도의
신법을 구사하고 왔다.
북면인 맞은편에 서 있는 남자는 중년의 남자였다.
- 금천수라[錦天首羅] 천갈수[踐碣水]
금천수라 천갈수 그는 흑도인의 우상이자 상징적인 인물이였다.
너무나 잔인하고 그의 손에 걸려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다. 그가 흑도인[黑度人]우상이 된 이유는 정사
[正邪]를 안가리고 무차별 살수[殺手]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그가 죽인 사람은 대부분 부녀자를 납치하거나 살인를 하는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다.
인정이 없고 잔인하게 죽여 소문이 났고 그로 인해 그의 별호[別號]가 금천수라라 불리게 됐었다.
그런 금천수라 천갈수가 이곳에 온 이유가 있었다.
" 어디있는냐?. "
" 걱정하지 말았라. 당신의 부인은 잘 있으니까. 먼저 물건을 보고싶은데?. "
" 여기있다. "
그의 손에 들고 있는 것은 하나의 작은 옥비수였다.
엷은 녹색이 빛을 발하고 곱고 모양이 아름다워 여인들이 가지고 다니기 좋은 아담한 옥비수였다.
그런 옥비수를 천갈수의 손에 있고 복면인이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복면인은 옥비수를 보고 눈동자가 반짝거리며서 비수를 보고 웃어갔고 천갈수는 복면인을 보면 말을
했다.
" 어서 아내를 내 놓아라!. "
" 알았다. 삐..... "
복면인이 신호를 하자 먼곳에서 몇명의 복면인이 경공술로 다가왔다.
그런 복면인들 중에 한사람이 자루를 들고 있고 앞으로 던졌다.
자루가 떨어지자 앞에 있던 복면인은 자루를 풀어주고 안에 있는 물건을 확인시켜주었다.
자루안에서 나온 사람은 중년여인이고 어두운 밤에 잘 안보이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였다.
중년에 맞지 않게 백옥 같은 피부와 성숙해 보인 모습이 못 남성들의 철석간담을 녹이고 남을 만큼
매우 매혹적인 용모였다.
그런 여인이 그리 잘 생기지도 않은 천갈수의 부인이라는 것이 실로 믿지 못할 일이 였다.
천갈수는 자신의 아내인지 확인을 했고 바로 자루쪽으로 걸어갔고 옥비수를 건내주었다.
" 이걸로 거래 성립인가. "
" 크하하하. 그런것 갔군. "
천갈수는 자루안에 있는 여인를 안고 경공으로 어디로 사라졌고 복면인는 천갈수가 가는 방향을 보고
있었다.
" 크크크. 그냥 보내면 우리의 정체가 발각돼겠지. 무슨 뜻인지 알겠냐!. "
" 복명[復命]!. "
" 실수 없도록 해라!. "
복면인의 지시대로 다른 복면인은 천갈수가 사라져가는 방향으로 사라졌다.
복면인의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의 손에 있는 옥비수를 만지작 거리면 웃어갔다.
" 크크크. 이걸로 3개째. 나머지 4개만 찾으면 천하는 그분것이 된다. 크하하하.. "
* * *
따가운 햇살--
그 햇살를 밟으며 조용히 걸음을 옮기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흔들리는 나무잎 아래로 새하얀 백의자락이 찢어질 듯이 펄럭이고 있었다
햇빛에 비친 그의 면모는 야위었고 얼굴을 삐쩍 마른 얼굴로 볼품없었다.
그 볼품없이 마른 얼굴중에 단 한군데 눈은 하염없이 부드럽고 어떤 여인이라도 빨려 들어갈것 같이
매우 아름다운 눈이였다
나무잎이 흔들리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산길에 가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손에는 항상 병을 들고 비틀비틀 걸어오는데 그 남자는 바로 북리천이었다.
금설과 헤어진 북리천는 마을를 나와 바로 산길로 접어 들면서 술을 마셔갔다.
북리천이 지나가는 곳에 항상 뒤를 따르는 여인이 있는데 여인이라고 생각하기에 너무 어린 소녀였다.
지금까지 따라오면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여인 이름조차 모르는 소녀는 마냥 북리천만 따라오고 있
고 그런 소녀한테 북리천도 한마디 말도 안했다.
" 캬.. 술 맛 좋다.. "
술을 마시고 간 북리천이고 몸이 허약해서 하루종일 걸어갔는데 얼마가지 못했다.
해가 저물자 북리천는 아무곳이나 자리를 잡고 누었다.
그때--
저 허공으로 한점의 그림자가 경신법[輕身法]으로 북리천이 있는곳을 내려왔다.
북리천는 그 인영는 중년남자로 자신의 품에 중년여인이 안겨 있었다.
천갈수--
신법으로 내려온 사람은 금천수라 천갈수 였다.
물론 그가 안고 있는 중년여인은 자신의 부인이였고 천갈수의 몸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
누구와 혈전[血戰]를 벌였는지 몸이 만시창이 되어 있지만 그중에 천갈수 품에 있는 중년여인은 아무
런 이상도 없었다.
천갈수는 앞에 앉아있는 북리천를 보고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이 온 곳에서 뒤따라 오고 있는 복면인[覆面人]이 아직도 따라오는것을 보았다.
혼자서는 어떻게 해보지만 자신의 품속에 있는 여인까지 보호하면서 싸우는데 실력 발휘를 못했고 지
금의 자신은 복면인에게 맞은 독[毒]이 온몸에 퍼지고 있었다.
" 소형제!. 부탁이 있는데 들어주겠나?. "
" ....! "
" 이 여인 좀 돌봐 주겠나. "
" 싫소. "
단호하게 거절하는 북리천를 본 천갈수는 자꾸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을 쫓아오는 그림자가 더 가까이 오자 천갈수는 하는수 없이 북리천의 허락도 없이 품에 있는 여
인을 내려놓고 경신법을 사용해 그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멀어져 가는 천갈수의 인영[人影]를 본 북리천.
그리고 자신의 귀에서 둘려오는 천갈수의 전음[傳音].
" 소형제. 제발 부탁하네. 그 여인을.. "
" 싫다니까 그러네. "
더 이상의 전음이 없고 주위는 밤바람만 불어오고 있었다.
다시 조용한 숲으로 돌아오자 북리천는 눈을 감아가는 순간 자신이 보고 있는 밤하늘에 몇개의 인영이
지나가는것을 보았다.
북리천는 자신옆에 누어있는 중년여인을 보고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한 시진(時辰)--
주위가 다시 시끄러워지고 사람들이 누구를 찾고 있었다.
" 여기 근처에 있을거야. "
" 알겠습니다. "
무엇가를 찾고 있는것 같이 말을 했지만 북리천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옆에 있는 중년여인과 쫓아가던 중년남자를 찾고 있는것이었다.
귀찮은 일이 자신한테 생기자 북리천는 천천히 일어나 주위를 살피고 있던 중 소녀가 있는곳으로 갔다
" 이봐. 저 여인과 여기에 있어. "
앉아있는 소녀의 손목을 잡고 중년여인옆으로 데려갔고 앉혀 놓았다.
소녀는 그런 북리천의 행동을 보고 올려다 보는데..
" 조용히 있어. 알았지. 발각되면 무슨일 당할지 몰르니까. "
" ....? "
옆에 있던 나무가지로 두 사람이 있는곳을 숨겨놓고 북리천는 어디로 향해 달려갔다.
소녀는 멀어져가는 북리천의 뒤모습을 보고 뒤따라 갈 생각을 했지만 북리천의 당분에 그만 주져앉고
말았다.
" 이게 무슨 꼴이야. 젠장. "
얼마나 달려왔을까?.
두 사람이 있는곳에서 멀리 온 북리천는 뒤를 돌아보고 소리쳤다.
" 이봐. 나 여기있다. "
" 저쪽이다. "
" 뒤 쫓아라. "
말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여러개의 인영이 밤하늘을 향해 뛰어 올라왔고 북리천이 있는곳을 신법를 전
개했다.
밤하늘에 희미하게 자신한테 오는 인영을 본 북리천는 다시 앞을 향해 뛰기 시작했고 얼마 못가 더이
상은 갈수가 없었다.
아니 못가고 말았다 북리천앞은 더이상의 길이 없기 때문이다.
절벽--
끝도 알수 없고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
아래를 내려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검은 그림자만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래를 내려보고 있을 때 자신의 뒤를 쫓아오는 인영이 허공에서 내려와 북리천을 향해 검을 뽑아 들
었다.
포위[包圍]당한 북리천는 뒤 돌아보지 않고 절벽만 보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뒤돌아보면 뒤에 있는 복면인들이 자신들이 뒤쫓고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것을 알고 다시 그곳
으로 갈것이고, 그럼 그곳에 있는 두 여인한테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북리천는 그 자세 그대로 있었다.
" 크크크. 천갈수 여기가 내놈의 무덤이다. "
자신들이 찾는 인물인줄 아는 복면인들은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고 있을때..
" 잠깐. 아무리 우리의 독을 당해다고 하지만 안심할수 없어. "
" 그럼?. "
복면인은 서로의 눈빛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한손을 품속에 넣어갔다.
일순간--
" 피..웅...슈슈슈슈...슝. "
" 흑.. "
독침을 쏜 북면인은 천갈수가 맞는것을 확인했다.
" 크크크.. 천갈수. 오래 버틸수 없을것이다. 우리의 독침[毒針] 일즉독단사[一卽毒斷死]에 맞고 살수
없을것이다. 크크크. "
휘청이는 북리천.
일즉독단사[一卽毒斷死] 독사와 독충을 혼합해서 만든것으로 무려 100까지 독으로 만들었다.
일즉독단사는 주로 서역[西域]에서 사용하는것으로 중원[中原]는 잘 사용하지 않았다. 너무나 무서운
독이라 무림인들이 사용을 금했다.
그런 무서운 독을 맞은 북리천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복면인은 독을 맞은 북리천, 즉 천갈수 곁으로 다가갔는데..
" 너희들에게 내 진면목을 보여줄수 없지. "
" 크하하하하. 나 천갈수가 너희들 손에 죽을수는 없지. "
단 한마디를 한 북리천는 그대로 절벽밑으로 뛰어 내리고 말았다.
자신의 몸이 절벽위에서 내려가는 것을 보고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걸로 자신의 목숨은 끝이라 생각하고 북리천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얼굴에 떠오르는 것을 자신를 따
라온 소녀의 얼굴이였다.
" 미안하오. 금방 죽을 목숨이라 당신에게 좋게 대하지 못한 나를 용서하시오. 그리고 부디 나를 잊고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길 빌겠소. "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관계지만 그래도 한가닥의 희망을 준 여자였던 소녀.
그런 소녀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아픔과 슬픔만 안겨준것 같이 미안해 하는 북리천이었다.
몇장[丈]정도 떨어지는지 모른 북리천는 눈을 감고 있을때였다
자신의 몸이 떨어져야 하는데 나무에 옷이 걸려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북리천는 자신의 옷을 잡고 있는 나무가지를 보고 한숨을 쉬고 말았다.
" 크크크. 죽는것도 마음대로 안돼는구나. 참 웃기는 세상이야. 크하하하.. "
나무가지에 걸려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것을 알자 북리천는 언제가는 떨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대
로 있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 아직은 죽을때가 아닌가 보군. 뜻대로 해주겠소. "
위를 보고 말을 하는 북리천.
자신의 옷을 잡고 있는 나무가지를 잡고 위로 올라오고 주위를 살펴보지만 내려가는 길이나 올라가는
길은 없었다.
하는수 없이 나무가지에 앉고 절벽을 기대고 있는데 자신의 등에 기대는 절벽이 무너지면서 안으로 쓸
려들어가고 말았다.
" 흑... 어어.. "
한 참을 굴러가던 북리천는 몸이 어느 순간에 멈추고 말았다.
더 이상 굴러가지 않는 것을 알고 주위를 살펴 보았지만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다.
하는수 없이 북리천는 두 곳의 길을 보고 한곳을 정해 그곳으로 기어갔다. 한참을 기어갔지만 끝이 보
이지 않고 빛도 없었다.
북리천는 더 기어갈 힘이 없자 그 자리에 앉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어디선가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 츄츄츄츄... "
" 무슨 소리지. 사람소리는 아니고?. "
다시 귀에 온 신경을 쏟고 들어보지만 역시 사람소리가 아닌 짐승의 소리였다.
북리천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기어갔고 점점 가까워 졌고 빛이 보였고 땅굴 끝이 나왔다.
땅굴에 나오자 먼저 주위를 살펴 보는데 아주 넓은 동굴이 나왔고 빛도 없는 이런 동굴에서 희귀한 꽃
이 피고 어디서 흘러 나오는지 모르는 물이 나오고 있었다.
모든 동굴을 다 둘러보고 있던 북리천는 자신의 몇장앞에서 싸우고 있는 동물를 보았다
- 천금수독각 [千金獸毒角]-
한쪽은 온몸이 금색으로 되어있는 짐승이었다
천금수독각의 머리는 용[龍]의 머리와 같고 코앞에 있는 뿔을 황금빛를 내고 있었다. 거기에 온몸이 뿔
이 나있는것 같이 솟아났고 다리는 짧지만 발톱은 매우 날카로웠다
황금빛뿔은 무엇이든 뚫어 버리고 발톱은 만년한철[萬年閑鐵]도 단숨에 두 동강내고 남았다.
온몸이 거북이의 등껍질같이 단단해 검이나 칼로도 뚫지 못한 정도로 매우 단단했다.
- 천년금련사[千年金練蛇] -
천년금련사는 천금수독각과 같이 천년를 살아왔다
천년금련사의 독은 무엇이든 녹여버리는 아주 무서운 독성[毒猩]이었다. 이빨은 천금수독각과 같이 만
년한철을 한번에 뚫어버리는 그런 이빨을 가졌고 껍질은 부드럽고 연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아주 단단한
꺼집로 되었다.
온몸으로 감아 힘을 주면 그 무엇도 쉽게 휘어지게 하고 남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천금수독각과 천년금련사가 만나 서로를 물고 휘감고 싸우고 있었다. 헌데 두 짐승은 언제부터 싸
웠는지 몸에 상처를 입고 있었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두 짐승의 피가 떨어지는 곳에 연기가 나면서 녹아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두 짐승의 몸에 묻은
피는 녹아내리지 않고 흘러내리기만 했다.
그 때--
천년금련사가 천금수독각의 목을 물어가자 천금수독각이 몸부림치며 더욱 날 뛰고 있었다. 그 틈을 이
용해 천년금련사는 독각의 몸을 휘감고 힘을 주어 조여갔다.
자신의 몸를 휘감아 오자 독각은 몸부림치면서 자신의 발톱으로 금련사의 몸을 잡아갔다. 독각의 발톱
으로 잡아가는 곳에 발톱이 들어갔고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두 짐승은 천년를 살아오면서 서로와 싸워갔지만 번번히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
것 같았다.
" 음.. 독각이 지겠군. "
북리천 말대로 지금 상황은 독각이 지고 있었다.
금련사가 독각의 숨통을 물고 놓아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점점 힘이 없어지고 있었고 독각의 눈이 감겨
오고 있는데 그의 시선에 보이는것은 북리천의 모습이였다.
독각은 자신의 내단[內丹]를 금련사에게 줄수가 없는 상황이 다가오자 독각은 자신의 힘으로 내단을 꺼
내어 북리천이 있는 곳으로 토해서 날려보냈다.
두 짐승의 싸움을 보고 있던 북리천는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자신도 모르게 날라오는 내단이 입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 켁켁.. 뭐야.. 흑.. 우엑.. "
독각은 자신의 적수인 금련사한테 주는것 보다 낮다고 생각하고 북리천에서 주었고 점점 독각의 생명이
꺼져가고 있었다.
- 내단[內丹] -
내공을 오랫동안 익히는 경우에는 무형이 유형이 되는 경지에 달하게 되어 단단한 구슬 모양이 몸안에
서 생겨났다. 그것이 즉 내단이라고 하는데 영물도 오랫 살수록 자신의 몸안에 내단이 형성되어 간다.
영물의 내단을 인간이 취하여 먹게 되면 보통 사람들는 무병장수[無病長壽]하게 되고 무림인 즉 강호인
들이 내단을 취해 먹을 경우 수십 년을 닦은 내공이 생겨났다.
한 편--
독각의 행동에 금련사는 내단이 날아가는 곳을 보고 그곳을 몸을 돌려 빠른 속도로 기어갔다. 그리고 바
로 북리천을 입을 벌려 한입에 삼켜갈려고 했다.
자신의 바로 앞에 오는것를 본 북리천는 도망갈수가 없이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말았다.
" 드디어 죽는구나..하필이면 저런 하등짐승에게 죽다니.. 너무 분하다. "
눈를 감고 자신의 죽을 기달리고 있었다. 헌데 아무리 기달려도 금련사는 자신를 먹을려고 하지않는것
을 알고 눈을 뜨고 앞을 보았다.
눈을 뜨는 순간 놀라고 만 북리천..
자신의 바로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금련사였고 무엇때문인지 더 이상 앞으로 오지 않는것이였다.
북리천는 그것을 알고 굴입구에서 내려와 옆으로 도망갔고 금련사의 몸을 보는데 독각이 금련사의 꼬리
를 물고 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앞으로 오지 못한것이였다.
독각의 생각는 자신의 내단는 절대로 금련사한테 줄수는 없다는 행동으로 금련사가 북리천을 못 죽이게
꼬리를 물어 뜯어가고 있었다.
금련사는 그런 독각의 최후의 반격으로 자신의 몸을 먹어가는 독각을 보면서 일단 후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땅굴속으로 기어들어갔다.
금련사의 생각은 자신의 내단를 남에게 주었으니 독각의 생명은 얼마 남지 않는것을 알고 일단 후퇴했
다가 독각이 죽이면 다시와 북리천을 죽여 내단을 먹겠다고 생각해서 도망을 가고 있던것이다.
자신의 몸이 땅굴속으로 다 들어갔는데 더이상은 들어가지 않았다.
독각이 자신의 꼬리를 아직도 물고 있어 더이상 가지 못한 금련사는 안간힘을 다해 앞으로 전진했고 독
각의 몸도 땅굴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한 식경(食頃)[30분]이 지나고 독각의 몸은 땅굴속으로 다 들어갔다.
" 헉.. 저러다가 입구가 허물어지고 말겠네.. "
생각하는것과 같이 현실로 다가왔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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