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색마(色魔) 1 - 15 - - - - - - - - - - - - - - - - - - -
정사대전(正邪對戰) - 2
얼굴이 보이지 않은 인물이 궁금한 천강호는 어떻게든 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움직여 갔다.
- 젠장. 전혀 보이지 않는군..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
여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궁금해 하고 있을때 천강호 귀가에 들려오는 두 사람의 대화소리, 처음에는 여
인의 목소리가 들리고 그 뒤에 누구지 알 수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목소리는 그 사람이 남자
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 숨을 죽이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천강호..
" 소첩(二刻)이 주인님께 인사 올립니다. "
" 상항은?. "
" 이제 시작했습니다. 주인님이 말하대로 모든 무림인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다만 천하제일성녀(天下
第一聖女) 담설화(痰雪花)와 흑마왕(黑魔王) 군부성(君不成), 귀혼마(鬼魂磨) 양호광(洋虎光)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
" 역시 그들은 오지 않았단 말인가?. "
" 그리고 성밖에 황제(皇帝)의 십만 친위대(親衛隊)가 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 그것은 예견한 일이다. 문제는 제일성녀를 조정하는 천존(天尊)과 제 삼의 세력들이 문제지. "
" 제 삼의 세력이라함은... "
" 나도 잘 모른다. 그들이 누구이면 무슨 목적을 위해 현무림에 나타났는지.. "
" 하오면 소첩은 어떻게 해야.. "
" 너는 계속 그들의 행동을 주시해라. 내일정도면 모두 본 성에 입성할 것이다. 그때까지.. "
말을 하던 남자는 갑자기 말을 하지 않았다. 뒤 이야기가 궁금한 천강호는 더욱 자신의 귀를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져갔다. 허나 그들의 대화 내용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 젠장..왜 말을 하다 멈추는 거야..무슨 일을 꾸미는지 궁금하군.. -
아무리 움직여 그들의 대화를 들어 볼려고 하는 천강호지만 더 이상 그들의 대화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그때 천강호 몸으로 스쳐지나가는 차갑고 날카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 뭐지?. -
사..아아아악...
날카로운 바람은 그대로 천강호 몸을 스쳐 지나갔고 천강호는 그 바람을 몸으로 전율을 느껴왔다. 그와
동시에 천강호의 몸을 숨기고 있는 나무가지들이 아무런 소리도 없이 땅으로 떨어지고 나무가지 역시 작은
소리만 내면서 떨어져 갔다.
- 읔..뭐야..이 살기는..설마. -
부..지지지직..
조용한 천강호의 몸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그의 몸에 상처가 하나 둘씩 행태를 나타냈다. 천강호
는 천천히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같이 그의 몸에서 아픔을 느끼는 것을 알아차렸다.
" 읔.. "
" 죽어라..쥐새끼놈!. "
슈..웅...파..아아악..
" 읔.. "
무서운 살기가 천강호 몸으로 스치는 순간 그의 옷이나 살결에 선명한 자국이 생겨났다. 그로 인해 그의
몸에서 피가 조금씩 흘러 내리는데, 천강호는 자신의 피부에 그런 상처가 생겨났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자
신이 발각되었다는 것에 놀라고 있었다.
" 하찮은 쥐새끼가 숨어 있었군. "
" 주인님!. 소첩은 전혀.. "
" 너에 잘못이 아니다. 저놈의 경공술이 뛰어날뿐.. "
- 젠장...우선 튀고 보자. -
" 어딜 가느냐!. "
사..아아악...슈..웅..
" 읔.. "
파..지지직..찌..익...
" 역시 경공술 하나는 뛰어나군..크하하..허나 너의 운도 거기까지다..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었다는 것이
너의 명을 제촉하는 것이다.. "
" 이보시오..난 아무것도 듣지 못했어..믿어주시오.. "
" 과연 그럴까!. "
" 정말이오.. "
살기 위해서는 들었던 것도 듣지 못했다고 해야만 목숨을 건질것이 였다. 허나 지금 이런 상황에서 천강
호의 말을 누가 믿어주겠는가. 그러나 지금 천강호한테는 조금의 희망이라도 믿어보는 수 밖에 없었다.
" 하하하. 믿어주지..그대의 말을.. "
" 고..맙.. "
" 허나..나의 삼초를 받는다면..전자의 말이 유효하다는 것.. "
- 뭐야..나보다 몇배나 높은 무공을 받으라고..그것도 삼초나..지랄한다..차라리 그냥 죽여라!. -
속으로 이렇게 말을 했지만 차마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 천강호, 그의 글은 하나뿐이였다. 바로 그의 말
대로 삼초를 받는 것이였다. 이제 막 무공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가 배우는 것은 방중술(房中術)과 하찮은
경공뿐이였다.
생각할 것도 없다는 것을 아는 천강호는 살기 위해서 그의 조건에 승낙을 해야만 했다.
" 좋소..그대가 그렇게 해서 믿는다면.. "
" 하하..화통한 성격은 마음에 들어..그럼 삼초중 일초가 간다!. "
남자는 자신의 오른손을 들어 살짝 움직였다. 허나 그 움직임속에는 믿기 힘들정도로 위엄있는 내공이 실
려서 천강호의 몸으로 향해 갔다. 엄청난 살기가 자신의 몸으로 온다는 것을 아는 천강호는 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좀 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초식이 너무 빠르기 때
문에 쉽사리 피하지 못하는 것이였다.
파...아아아악..푸..욱...
" 으...악... "
너무 빠른 공격으로 인해 천강호는 몸을 살짝 비틀었다. 허나 너무 늦었는지 그의 일초가 천강호의 몸으
로 쓰면 들어갔고, 그로 인해 천강호는 몸은 내공에 밀려 뒤로 날아갔다. 몇개의 나무를 박살내고 겨우 멈
추는 천강호의 몸.. 허나 그의 몸은 이미 만신창이고 되어있고 몸에 힘도 사라지고 없었다.
" 우..웩.. "
몸속에서 밀려나오는 것을 밖으로 토하는 천강호, 그것은 내상이 심하게 당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피가
밖으로 나온 것이다. 한 모금의 피를 토하는 천강호는 다시 속에서 올라오는 피를 토해 갔다.
" 하하..대단해..나의 일초를 피하다니.. "
" 우..웩.. "
다시 피를 토하는 천강호..허나 그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살기 위해서는 그의 두 초
식을 모두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힘이 없는 몸을 간신히 일으키는 천강호.
" 좋아..크하하하..그럼 이초식을 펼쳐볼까.. "
다시 손을 들어올리는 남자는 천강호를 향해 손을 뻗어 갔다.
그때 그의 손에서 뻗어 나오는 거대한 기가 발사되었고, 그 기는 천강호가 서 있는 곳 바로 천강호의 인
두(人頭)를 향해 날아갔고 천강호는 피할 힘도 없는지 다가오는 죽음믈 맞이했다.
쓰..르르르륵...쿠..웅....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리는 천강호, 그때문에 이초식을 피할 수 있었다. 허나 몸에 힘하나 남아있지 않
은 천강호는 가는 호흡만 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남자는 몸을 돌리고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여
인에게 명령을 내렸다.
" 두번의 실수는 없다.. "
" 알겠습니다..주인님.. "
여인은 명령을 받고 기절해 있는 천강호쪽으로 걸어가 그를 내려다 보고 손을 쳐 들었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자신의 손을 내려치는 여인..
사..아아아악...
파..악...퍼..엉...
" 누구냐!. "
" ... "
" 붉은 진주..그대가 이곳에 무슨 일로... "
붉은 진주..
붉은 옷을 입고 진주같이 속을 알 수가 없는 여인은 무림에 단 한 여인뿐이다.
흑진주(黑진주) 군연후(君蓮侯).
천강호를 죽일려는 순간 그녀의 행동을 저지한 여인은 군연후였고, 지금 그녀는 미세하게 숨을 쉬고 있는
천강호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가려져 있는 천때문에 그녀의 표정이 어떠한지 전혀 알지 못한다.
몸을 돌리고 있던 남자는 의외의 인물에 인상을 찌푸리고 몸을 돌려 군연후를 바라보았다.
" 흑진주(黑진주) 군연후(君蓮侯)..그대 또 한 죽어줘야 겠군.. "
" ?.. "
" 나를 보았다는 이유 하나때문이다!. "
허나 군연후는 그의 말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천강호의 상태를 살펴보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자
그 자리에 일어났다. 그때 군연후와 가까이 있는 여인이 군연후를 향해 살초를 펼쳤다.
" 죽어라!. 살(殺)!. "
피..이이익..퍼..엉...
" 읔...감히.. "
" 물러나라!..니가 상대할 인물이 아니다. "
" 죄송합니다..주인님.. "
남자의 말에 여인은 고개를 숙이고 옆으로 비켰다. 남자는 비키고 있는 여인의 앞으로 걸어가 자신을 보
고 있는 군연후를 보고 미소를 짓어보였다.
" 하하..무림에 떠도는 소문엔..당신의 미모가 천하제일이라고 하던데.. "
" ... "
" 그대같은 여인이라면 나는 언제든지 환영이오..나와 같이 있으면 천하를 발밑에 둘 수 있을것이오.. "
그때 군연후는 더 이상 그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듯 몸을 돌려 땅바닥에 기절해 있는 천강호를 데리고 갈
생각을 했다. 막 천강호의 팔을 잡아가는 순간..
" 그대의 뜻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대같은 여인을 죽여야 한다니..내 가슴이 아프군..허나 대를 위해서
그대의 목숨을 수거해야겠다!. 나를 원망하지 말거라!. "
천천히 군연후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남자와 그 행동을 감지한 군연후는 천천히 몸을 돌려 자신 곁으로
다가오는 그와 마주했다.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아무런 말없이 서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알 수 없는 기류가 흐르면서 차
가운 기운과 뜨거운 기운이 부딪히고 있었다.
찌..이이이익...
" 대단하군..이렇까지 높은 내공을 소유하고 있다니..푸하하하..정말 아까워.. 그대라면 나의 아내로 부족
한것이 없는 것 같은데..아깝군..아까워.. "
" ... "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던 군연후는 자신의 내공을 끓어 올려 상대방을 향해 방출함과 동시에 살초까지
펼쳐갔다. 그녀의 살초에 살아남은 남자가 없었다.
파파..아아악..퍼퍼퍼.억..
" 하하하..대단해..정말로.. 그러나 나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
" 광환십팔식(光幻十八式)!. 일식(一式)!. "
파파파..악...퍼퍼퍼억..
" 하하. 흑마왕(黑魔王) 군부성(君不成)이 자랑하는 광환십팔식이군..견식(見識) 한번 해 볼까. 크하하. "
빠른 속도로 남자의 급소만을 공격하는 군연후는 자신의 손에 살기가 가득했다. 허나 남자는 맹열한 살초
을 쉽사리 피하면서 군연후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일식으로 상대방을 제압하지 못하는 것을 알자 뒤따라 이식,삼식, 사식을 연달아 펼쳐 갔지만 아무런 소
용이 없었다. 오히려 내공 소모가 심해 자신이 먼저 패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군연후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연속해서 상대방을 향해 광환십팔식을 펼쳐 갔다.
" 하하하..이런..이런..광환십팔식이 이정도 였나?. 큰 실망이군.. "
" 오식..육식.. "
군연후는 다시 심오한 초식을 전개해 갔지만 여전히 상대방은 그런 군연후의 살초를 가볍게 피하고 있었
다. 아니 피하기보다는 자신의 내공으로 군연후의 살초를 무용지물(無用之物)로 만들고 있었다. 군연후의
살초가 남자의 몸으로 다가오는 순간 그 남자의 내공으로 인해 군연후의 내공이 반감(半減)되어 전혀 상처
를 입지 않았던 것이다.
펼칠 수 있는 모든 무공을 펼쳐 보았지만 전혀 상대방에게 타격을 입지 못하는 것을 알자 군연후는 하던
초식을 거두고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자신의 몸속에 있는 내공을 단전(丹田)으로 모아 갔다. 그 모습을
보던 남자는 군연후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자신도 군연후와 같은 자세를 취해갔다.
두 사람의 내공이 올라가면 갈수록 주위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두 사람이 있는 곳에만 알 수 없는 기
류가 흐르면서 주위에 바람을 일으켰다.
" 뒤부분은 심오한 부분이 있군. 역시 흑마왕의 무공답군..하하. "
파파파..악..사..악..스..윽...
군연후의 살초를 간만에 차로 피하는 남자는 처음과 같은 여유가 조금씩 사라져 갔다. 그 만큼 후식(後式)
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자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고 진진한 모습으로 변해 가는 남자는
군연후의 살초를 확실히 받아쳤다.
파파..악..퍼퍼퍼..억...
" 훗..역시 무시할 수 없군.. "
" 흥!. 더 여유를 부려보시지.. "
일반적으로 군연후가 공격하던 싸움이 어느세 바뀌어 가고 있었다.
방어만 하던 남자는 어느세 군연후에게 살초를 펼쳐갔고 군연후 역시 남자가 공격해 온다는 것을 알고 있
는듯 가볍게 피했다. 이런 사투가 지속되면서 남자는 더욱 군연후에게 공격을 가해갔다. 그리고 결국 지금
은 대등하게 싸움을 펼치고 있고 남자는 치명적이 공격을 가했다.
파..아아악..퍼..억...
남자의 공격을 피하는 군연후지만 역시 내공이 차이나 무공의 차이가 있는지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 으..앗.. "
" 하하하..이런..겨우 사성(四成)인데 피하지도 못하는군..크하하하. "
겨우 사성으로 흑진주 군연후를 밀리고 있다.
그러다면 도대체 그의 무공수위는 어느정도란 말인가?. 흑진주 군연후의 실력은 무림에서 알아줄 정도로
고수측 속해 있는데, 그런 군연후를 어린아이 가지고 놀던 가지고 놀고 있는 이 남자는 절대고수수준이란
말인가?.
군연후는 그의 말을 듣고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자신을 모독하는 것도 참을 수 없는 군연후인데 지금
남자의 말은 자신의 부모까지 욕하는 말투였기때문이다. 이성을 조금씩 잃어가는 군연후는 남자에게 더욱
살기를 띄우면서 맹렬하게 살초를 펼쳐갔다.
처음에는 단지 천강호를 구하기 위해서 였지만 지금은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을 참을 수가 없는 군연
후 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남자는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짓어보였다.
- 하하하..가시있는 여자일수록 자신의 의지를 다스리지 못하는 법이지.. -
파파파..악..퍼퍼퍼.억..
남자의 말이 맞았다. 지금 군연후는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자신앞에 있는 남자를 굴복시키겠다는
생각에 머리속에 가득찼다.
몇십초..몇백초...
얼마나 초식을 주고 받았을까. 더 이상 그녀의 무공을 확인한 남자는 군연후 공격범위를 벗어나 그녀를
쳐다보았다.
" 잘 견식했다..그대가 펼치는 광환십팔식은 총 이천사백초까지 되어 있군..그리고 그대가 아직 배우지 못
한 마지막 삼초를 합하면 삼천초정도 하겠군.. "
" 이..놈!.. "
" 이제야 눈치를 챘는가?. 크하하하.. "
" 이놈!..죽어라!.. "
" 아직도 모르겠는가..그대의 무공은 모두 파악했다는 것을.. "
이성을 잃어버리는 군연후는 명공격을 펼치기 위해 남자곁으로 다가갔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광환십팍식
을 펼쳐갔다. 그런데 남자의 무공이 처음과 다른 무공을 펼쳤다.
" 하하하..광환십팔식은 이렇게 펼치는 것이다. "
" 앗.. "
파파파..악...
" 으..아아앗.. "
쿠...웅....
" 크하하하. 어때 자신이 펼치는 무공에 맞은 소감이..크하하하.. "
" 어떻게 네놈이..광환십팔식을...설마.. 지금..배웠다..말인가?.. "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자신과 싸우면서 상대방의 무공을 배웠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일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그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일어났다. 무림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남자가 자
신과 싸우는 상대방의 무공을 펼치고 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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