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어차피 이젠 이미 모두 지난 일이 되어버렸다. 지난 일을 가지고 후회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거울로 삼고 반성은 하되,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 훨 낫다.
소소는 자리에서 일어나 연못 속으로 들어갔다. 몸에 묻은, 말라버린 정액을 씻어내기 위해서였다. 머리까지 다시 감았다. 머리에도 정액이 튀었었는지 군데 군데 말라서 달라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 ……….. !! “
깨끗이 씻고 나와서 물기를 말리기 위해 공력을 일으킨 소소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단전에서 너무나도 거대한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 대체 이게…. !! “
순간, 소소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사내는 인세에 보기 드문 영약을 먹었지만, 미처 그 영약을 감당해 내지 못해 주화입마에 들었을 것이다. 통제를 잃은 영약의 기운은 사내의 몸 구석구석을 누비며 벗어날 곳을 찾다가, 일부는 사내의 자지로 그 기운이 몰렸을 것이고, 그러던 차에, 자신의 도움으로 영약의 기운은 사내의 몸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게 되었을 것이다.
“ 그럼 내가 마셨던 정액은 모두…..?! “
그렇게 따진다면 자신이 마셨던 정액은 정액이 아니라 영약의 기운이다. 그래서 그토록 사내의 몸에서 달콤하고 그윽한 향기가 났었던 것이고, 정액도 그렇게 달콤하고 향긋했었던 것이다.
그녀에겐 더 없는 기연이긴 했지만, 이걸 순수하게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녀는 복잡한 심정이었다. 세상에 이런 기연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고민하고 있을 틈이 없었다. 잠깐 공력을 일으켰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은 순식간에 거세게 일어나 그녀의 몸 곳곳을 누비고 다니기 시작했다.
‘ 이건 위험하다!! ‘
소소는 얼른 가부좌를 틀고 앉아 기운을 다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세게 들끓던 기운은 생각 외로 그녀의 인도에 따라 혈도를 누비기 시작했다. 한 바퀴 삥 돌아 소주천을 끝냈지만, 이제 막 시작일 뿐이었다. 두 바퀴, 세 바퀴를 그녀가 인도하는 대로 얌전히 따르더니만, 네 바퀴째가 되자 스스로 소주천을 행하기 시작했다.
‘ 큰일이다! ‘
얼른 운기를 중단하려 했지만, 이미 통제를 벗어난 뒤였다. 거대한 기운은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아홉 번의 소주천을 행하더니, 이내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샅샅이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 아…. 복이 화가 된다더니….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구나…..! ‘
소소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놀라움의 연속인 날인 듯했다. 주화입마의 첫 번째 증상인 격렬한 고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편안하기까지 했다. 통제를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기운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 곳곳을 탐색하면서 막힌 혈도를 하나씩 타통시켜 나갔고, 이내 생사현관이라 칭해지는 임맥양독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타통시켜 버렸다. 마치, 기운 자체가 스스로 살아있는 듯 것처럼 말이다.
‘ 아아~~~~~~~!! ‘
그녀에겐 정말이지 기연 중의 기연이요, 기연의 연속이었다. 생사현관까지 타통시킨 거대한 기운은 스스로 대주천을 행하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까지 대주천을 행하더니, 이내 다시 그녀의 단전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전이 너무 좁다고 느껴진 것일까? 스스로 단전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기운이 머물기에는 단전이 아직은 작았다. 그래도 단전으로 꾸역꾸역 몰려든 기운은 안되겠다 생각했는지 이내 그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마치, 단처럼 하나로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커다란 단이 생성되자, 비로소 단전에 여유가 생겼다. 그제서야 만족한 기운은, 이내 스르르 풀어지더니 그녀의 기와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단은 이내 쥐죽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관조의 눈으로 지켜 본 소소는 그제서야 비로소 눈을 떴다. 어느새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소소는 새삼 놀라움을 느꼈다. 몸은 전에 없이 활력이 넘쳤고, 공력은 생각했던 것보다 몇 갑절 늘어나 있었다. 아니, 그것을 떠나서 생사현관이 타통된 이상, 자신의 노력에 따라 절정을 넘어 초절정 고수로의 도약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게 되었다.
“ …….. “
시험 삼아 삼성 정도의 공력을 일으킨 소소는 1장 정도 떨어져 있는 꽤 커다란 바위를 향해 장력을 날렸다.
‘ 퍽 ~! ‘
‘ ….. !! ‘
전에는 흔적조차 새기기 힘들었던 바위에, 너무도 손쉽게 한 치 정도 깊이의 손자국이 새겨져 버렸다. 바위에 한 치 이상의 장력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건 적어도 절정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증거다.
소소는 잠시 자신의 손과 사내를 번갈아 바라보다 이내 옷을 입었다. 이유야 어쨌든, 자신이 낯선 사내로부터 받은 기연 아닌 기연은 너무도 컸다. 어쩌면 평생을 걸쳐 보답해도 모자를지 모를 일일지도 모른다.
겉 옷으로 사내의 몸을 대충 감싼 소소는 사내의 몸을 안아 들고는 산장을 향해 경공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사내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은 새털처럼 가볍게 휙휙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 빠르기에, 오히려 그녀가 당황할 정도였다.
서둘러 자신의 처소로 돌아온 소소는, 촛불을 밝히고는 사내를 어쩔까 고민하다가 자신의 침대에 누였다. 그리고는 옷을 벗었다. 정갈한 의복으로 갈아입고 조부를 뵙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이런 일은 부모님보다는 조부와 상의하는 것이 훨 나았다. 환한 촛불아래 눈부신 알몸이 나타났다가 이내 정갈한 의복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사내에게 마땅히 입힐 옷이 없어, 할 수 없이 비단을 꺼내 든 소소는 사내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이내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사내의 하복부가 불끈 솟아 올라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연발기현상이었다. 애써 무시하고 사내의 몸을 감싼 의복을 벗겨낸 소소는 의복을 한 곳에 잘 놓아 두고 비단을 펼쳐 들었다. 그리고, 사내의 몸을 감싸려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잔뜩 성이 난 자지를 바라보고 말았다.
“ 아~~~~~! “
자지를 만졌을 때의 뜨거운 느낌이 떠올랐다. 손 안에서 살아 있는 듯 힘차게 맥동하던 느낌이 손끝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입안에 맴돌던 달콤한 정액의 맛이 입안에 맴도는 거 같았다.
‘ 안돼! 정신 차려야 해, 소소야! 이 이상 이러면…….. ‘
이성이 그녀의 뇌리에 맹렬히 경고한다. 다행히, 감정은 반항하지 않는다.
‘ 그래, 이 이상의 행동은 위험해. ‘
하지만, 소소는 끝내 남자의 자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 이건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벗어 던지기 위해서야.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기 위해서 하는 것일 뿐이야. 이게 마지막이야, 소소야! 마지막으로 한 번만!! ‘
소소는 그렇게 결심하며 남자의 자지를 향해 오른손을 뻗었다.
“ 아~~! “
남자의 자지는 여전히 뜨거웠다. 아니, 연못가에서보다 더 뜨겁고 더 힘차게 살아 있었다. 이젠 사내가 깨어나도 상관없었다. 그땐 어떻게든 되겠지.
소소는 손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며 자지로부터 전해져 오는 모든 느낌을 만끽했다. 그러다 고개를 숙여 귀두를 살짝 물고는 혀로 살짝 살짝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자지가 움찔~! 거리며 반응한다. 그 반응에, 오른손으론 기둥을 부드럽게 애무하며 좀더 귀두를 핥다가 이내 깊숙히 자지를 삼켰다. 그리고는 혀로 기둥을 휘감듯이 핥으며 천천히 자지를 뱉어내다가 귀두만을 머금은 체 혀로 귀두를 핥았다. 서 너 차례 그걸 반복하다가 천천히 머릴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왼손으론 구슬을, 오른손으론 항문을 정성을 들여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 쩝쩝~~! ‘
자지를 빠는 소리와 이따금 내뱉는 숨소리만이 방안에 고요히 울려 퍼지기를 반각여…
‘ 아~~! ‘
소소는 갑자기 자지가 입 속에서 터 커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내의 사정이 임박한 것이다. 소소는 머리를 더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다 귀두만을 머금은 체, 귀두와 귀두의 갈라진 부분을 혀를 이용하여 최대한 자극을 주면서 손으로 기둥을 빠르게 흔들었다.
자지가 꿈틀~! 거리며 손 안에서 더욱 더 거세게 맥동하기 시작한다. 때가 왔음을 느낀 소소는 자지를 최대한 깊숙히 삼켰다. 자지가 목구멍까지 들어온 듯 했다. 연못가에서도 이렇게까지 깊숙히 삼켜본 적이 없었다. 숨쉬기가 좀 답답했지만, 오히려 기분은 좋았다.
자지를 깊숙히 삼키자마자 자지에서 뜨거운 액체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사정이 시작된 것이다.
‘ 울컥~! 울컥~~!! ‘
사정은 서 너 차례 연달아 계속 되었다. 소소는 남김없이 정액을 다 삼켰다. 양기가 진정되서 그런 것일까? 정액은 연못가에서처럼 아주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소소의 입맛엔 여전히 달콤하고 향긋했다.
‘쪽쪽~~! 쩝쩝~~! ‘
소리를 내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빨아 먹은 소소는 입 안에서 점차 작아져 가는 자지를 느끼면서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꼈다.
‘ 이 사내의 자지에 중독되어 버린 걸까……..? ‘
완전히 작아져 버린 자지를 입에서 천천히 뱉어낸 소소는 손으로 자지를 주물럭 거렸다. 작어졌지만, 여전히 뜨겁고 힘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내는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소소는 그런 사내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 고개를 숙였다. 입술과 입술이 만났다. 입술조차도 부드럽고 달콤하게 느껴진다. 소소는 살며시 혀를 내밀었다. 사내의 입이 굳게 닫혀 있어 혀는 사내의 입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가지런한 사내의 잇몸 구석구석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 으음~~~~~~~~!! “
살며시 입술을 떼고 사내의 얼굴을 바라보다 다시 입맞춤을 한다. 좀 전보다 조금은 거칠게 사내의 입술을 탐한다.
“ 음음~~~! “
그러면서 가지고 놀 듯 주물럭 거리던 자지를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한다.
‘ 아아 ~~~! 좀 더 맛보고 싶어~~!! 좀 더~~~! 좀 더 ~~~!! ‘
“ …………. !! ‘
그러다 퍼뜩 자신의 거센 욕망으로 인해 정신을 차린 소소는 사내에게서 떨어졌다.
‘ 아아….! 내게도 이러한 욕망이 있었다니……….!! ‘
소소는 새삼 자신에 대해 놀라움을 느꼈다. 대체, 자신의 안에 이렇게 거센 욕망이 어디에숨어 있었던 것일까?! 목욕을 하거나 할 때 가끔 흥분을 느낄 때도 있긴 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가벼운 흥분에 불과했다. 정인과 첫 입맞춤을 했을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 하아……. 이 사내로 인하여 내 욕망이 깨어난 것일까? 아님, 이 사내가 곁에 있으면 내가 나 자신을 주체 못해서 이러는 걸까….? ‘
고민해 보았지만,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알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이 사내의 곁에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 사내의 곁에 계속 있다가는 언젠가는 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사내에게 받은 은혜는 기회가 닿으면 닿는 대로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갚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 일! 일단은 자신이 이성을 잃기 전에 사내를 조부에게 건네야 한다. 결심이 변할까봐 비단으로 사내의 얼굴까지 덮어 버린 소소는 사내를 안고 서둘러 조부의 초소로 갔다. 가뜩이나 늦장을 부렸는데, 여기서 더 늦장 부리다가 하인들에게 들키면, 아무리 입단속을 한다 하더라도 정인의 귀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아무리 환자와 의녀사이라고 변명한들, 외간 남자를 침소에 들인 것은 그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수가 없다.
소소는 자리에서 일어나 연못 속으로 들어갔다. 몸에 묻은, 말라버린 정액을 씻어내기 위해서였다. 머리까지 다시 감았다. 머리에도 정액이 튀었었는지 군데 군데 말라서 달라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 ……….. !! “
깨끗이 씻고 나와서 물기를 말리기 위해 공력을 일으킨 소소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단전에서 너무나도 거대한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 대체 이게…. !! “
순간, 소소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사내는 인세에 보기 드문 영약을 먹었지만, 미처 그 영약을 감당해 내지 못해 주화입마에 들었을 것이다. 통제를 잃은 영약의 기운은 사내의 몸 구석구석을 누비며 벗어날 곳을 찾다가, 일부는 사내의 자지로 그 기운이 몰렸을 것이고, 그러던 차에, 자신의 도움으로 영약의 기운은 사내의 몸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게 되었을 것이다.
“ 그럼 내가 마셨던 정액은 모두…..?! “
그렇게 따진다면 자신이 마셨던 정액은 정액이 아니라 영약의 기운이다. 그래서 그토록 사내의 몸에서 달콤하고 그윽한 향기가 났었던 것이고, 정액도 그렇게 달콤하고 향긋했었던 것이다.
그녀에겐 더 없는 기연이긴 했지만, 이걸 순수하게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녀는 복잡한 심정이었다. 세상에 이런 기연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고민하고 있을 틈이 없었다. 잠깐 공력을 일으켰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은 순식간에 거세게 일어나 그녀의 몸 곳곳을 누비고 다니기 시작했다.
‘ 이건 위험하다!! ‘
소소는 얼른 가부좌를 틀고 앉아 기운을 다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세게 들끓던 기운은 생각 외로 그녀의 인도에 따라 혈도를 누비기 시작했다. 한 바퀴 삥 돌아 소주천을 끝냈지만, 이제 막 시작일 뿐이었다. 두 바퀴, 세 바퀴를 그녀가 인도하는 대로 얌전히 따르더니만, 네 바퀴째가 되자 스스로 소주천을 행하기 시작했다.
‘ 큰일이다! ‘
얼른 운기를 중단하려 했지만, 이미 통제를 벗어난 뒤였다. 거대한 기운은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아홉 번의 소주천을 행하더니, 이내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샅샅이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 아…. 복이 화가 된다더니….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구나…..! ‘
소소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놀라움의 연속인 날인 듯했다. 주화입마의 첫 번째 증상인 격렬한 고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편안하기까지 했다. 통제를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기운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 곳곳을 탐색하면서 막힌 혈도를 하나씩 타통시켜 나갔고, 이내 생사현관이라 칭해지는 임맥양독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타통시켜 버렸다. 마치, 기운 자체가 스스로 살아있는 듯 것처럼 말이다.
‘ 아아~~~~~~~!! ‘
그녀에겐 정말이지 기연 중의 기연이요, 기연의 연속이었다. 생사현관까지 타통시킨 거대한 기운은 스스로 대주천을 행하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까지 대주천을 행하더니, 이내 다시 그녀의 단전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전이 너무 좁다고 느껴진 것일까? 스스로 단전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래도, 기운이 머물기에는 단전이 아직은 작았다. 그래도 단전으로 꾸역꾸역 몰려든 기운은 안되겠다 생각했는지 이내 그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마치, 단처럼 하나로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커다란 단이 생성되자, 비로소 단전에 여유가 생겼다. 그제서야 만족한 기운은, 이내 스르르 풀어지더니 그녀의 기와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단은 이내 쥐죽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관조의 눈으로 지켜 본 소소는 그제서야 비로소 눈을 떴다. 어느새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소소는 새삼 놀라움을 느꼈다. 몸은 전에 없이 활력이 넘쳤고, 공력은 생각했던 것보다 몇 갑절 늘어나 있었다. 아니, 그것을 떠나서 생사현관이 타통된 이상, 자신의 노력에 따라 절정을 넘어 초절정 고수로의 도약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게 되었다.
“ …….. “
시험 삼아 삼성 정도의 공력을 일으킨 소소는 1장 정도 떨어져 있는 꽤 커다란 바위를 향해 장력을 날렸다.
‘ 퍽 ~! ‘
‘ ….. !! ‘
전에는 흔적조차 새기기 힘들었던 바위에, 너무도 손쉽게 한 치 정도 깊이의 손자국이 새겨져 버렸다. 바위에 한 치 이상의 장력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건 적어도 절정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증거다.
소소는 잠시 자신의 손과 사내를 번갈아 바라보다 이내 옷을 입었다. 이유야 어쨌든, 자신이 낯선 사내로부터 받은 기연 아닌 기연은 너무도 컸다. 어쩌면 평생을 걸쳐 보답해도 모자를지 모를 일일지도 모른다.
겉 옷으로 사내의 몸을 대충 감싼 소소는 사내의 몸을 안아 들고는 산장을 향해 경공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사내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은 새털처럼 가볍게 휙휙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그 빠르기에, 오히려 그녀가 당황할 정도였다.
서둘러 자신의 처소로 돌아온 소소는, 촛불을 밝히고는 사내를 어쩔까 고민하다가 자신의 침대에 누였다. 그리고는 옷을 벗었다. 정갈한 의복으로 갈아입고 조부를 뵙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이런 일은 부모님보다는 조부와 상의하는 것이 훨 나았다. 환한 촛불아래 눈부신 알몸이 나타났다가 이내 정갈한 의복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사내에게 마땅히 입힐 옷이 없어, 할 수 없이 비단을 꺼내 든 소소는 사내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이내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사내의 하복부가 불끈 솟아 올라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연발기현상이었다. 애써 무시하고 사내의 몸을 감싼 의복을 벗겨낸 소소는 의복을 한 곳에 잘 놓아 두고 비단을 펼쳐 들었다. 그리고, 사내의 몸을 감싸려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잔뜩 성이 난 자지를 바라보고 말았다.
“ 아~~~~~! “
자지를 만졌을 때의 뜨거운 느낌이 떠올랐다. 손 안에서 살아 있는 듯 힘차게 맥동하던 느낌이 손끝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입안에 맴돌던 달콤한 정액의 맛이 입안에 맴도는 거 같았다.
‘ 안돼! 정신 차려야 해, 소소야! 이 이상 이러면…….. ‘
이성이 그녀의 뇌리에 맹렬히 경고한다. 다행히, 감정은 반항하지 않는다.
‘ 그래, 이 이상의 행동은 위험해. ‘
하지만, 소소는 끝내 남자의 자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 이건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벗어 던지기 위해서야.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기 위해서 하는 것일 뿐이야. 이게 마지막이야, 소소야! 마지막으로 한 번만!! ‘
소소는 그렇게 결심하며 남자의 자지를 향해 오른손을 뻗었다.
“ 아~~! “
남자의 자지는 여전히 뜨거웠다. 아니, 연못가에서보다 더 뜨겁고 더 힘차게 살아 있었다. 이젠 사내가 깨어나도 상관없었다. 그땐 어떻게든 되겠지.
소소는 손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며 자지로부터 전해져 오는 모든 느낌을 만끽했다. 그러다 고개를 숙여 귀두를 살짝 물고는 혀로 살짝 살짝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자지가 움찔~! 거리며 반응한다. 그 반응에, 오른손으론 기둥을 부드럽게 애무하며 좀더 귀두를 핥다가 이내 깊숙히 자지를 삼켰다. 그리고는 혀로 기둥을 휘감듯이 핥으며 천천히 자지를 뱉어내다가 귀두만을 머금은 체 혀로 귀두를 핥았다. 서 너 차례 그걸 반복하다가 천천히 머릴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왼손으론 구슬을, 오른손으론 항문을 정성을 들여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 쩝쩝~~! ‘
자지를 빠는 소리와 이따금 내뱉는 숨소리만이 방안에 고요히 울려 퍼지기를 반각여…
‘ 아~~! ‘
소소는 갑자기 자지가 입 속에서 터 커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내의 사정이 임박한 것이다. 소소는 머리를 더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다 귀두만을 머금은 체, 귀두와 귀두의 갈라진 부분을 혀를 이용하여 최대한 자극을 주면서 손으로 기둥을 빠르게 흔들었다.
자지가 꿈틀~! 거리며 손 안에서 더욱 더 거세게 맥동하기 시작한다. 때가 왔음을 느낀 소소는 자지를 최대한 깊숙히 삼켰다. 자지가 목구멍까지 들어온 듯 했다. 연못가에서도 이렇게까지 깊숙히 삼켜본 적이 없었다. 숨쉬기가 좀 답답했지만, 오히려 기분은 좋았다.
자지를 깊숙히 삼키자마자 자지에서 뜨거운 액체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사정이 시작된 것이다.
‘ 울컥~! 울컥~~!! ‘
사정은 서 너 차례 연달아 계속 되었다. 소소는 남김없이 정액을 다 삼켰다. 양기가 진정되서 그런 것일까? 정액은 연못가에서처럼 아주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소소의 입맛엔 여전히 달콤하고 향긋했다.
‘쪽쪽~~! 쩝쩝~~! ‘
소리를 내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빨아 먹은 소소는 입 안에서 점차 작아져 가는 자지를 느끼면서 왠지 모를 아쉬움을 느꼈다.
‘ 이 사내의 자지에 중독되어 버린 걸까……..? ‘
완전히 작아져 버린 자지를 입에서 천천히 뱉어낸 소소는 손으로 자지를 주물럭 거렸다. 작어졌지만, 여전히 뜨겁고 힘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내는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소소는 그런 사내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 고개를 숙였다. 입술과 입술이 만났다. 입술조차도 부드럽고 달콤하게 느껴진다. 소소는 살며시 혀를 내밀었다. 사내의 입이 굳게 닫혀 있어 혀는 사내의 입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가지런한 사내의 잇몸 구석구석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 으음~~~~~~~~!! “
살며시 입술을 떼고 사내의 얼굴을 바라보다 다시 입맞춤을 한다. 좀 전보다 조금은 거칠게 사내의 입술을 탐한다.
“ 음음~~~! “
그러면서 가지고 놀 듯 주물럭 거리던 자지를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한다.
‘ 아아 ~~~! 좀 더 맛보고 싶어~~!! 좀 더~~~! 좀 더 ~~~!! ‘
“ …………. !! ‘
그러다 퍼뜩 자신의 거센 욕망으로 인해 정신을 차린 소소는 사내에게서 떨어졌다.
‘ 아아….! 내게도 이러한 욕망이 있었다니……….!! ‘
소소는 새삼 자신에 대해 놀라움을 느꼈다. 대체, 자신의 안에 이렇게 거센 욕망이 어디에숨어 있었던 것일까?! 목욕을 하거나 할 때 가끔 흥분을 느낄 때도 있긴 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가벼운 흥분에 불과했다. 정인과 첫 입맞춤을 했을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 하아……. 이 사내로 인하여 내 욕망이 깨어난 것일까? 아님, 이 사내가 곁에 있으면 내가 나 자신을 주체 못해서 이러는 걸까….? ‘
고민해 보았지만,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알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이 사내의 곁에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 사내의 곁에 계속 있다가는 언젠가는 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사내에게 받은 은혜는 기회가 닿으면 닿는 대로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갚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 일! 일단은 자신이 이성을 잃기 전에 사내를 조부에게 건네야 한다. 결심이 변할까봐 비단으로 사내의 얼굴까지 덮어 버린 소소는 사내를 안고 서둘러 조부의 초소로 갔다. 가뜩이나 늦장을 부렸는데, 여기서 더 늦장 부리다가 하인들에게 들키면, 아무리 입단속을 한다 하더라도 정인의 귀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아무리 환자와 의녀사이라고 변명한들, 외간 남자를 침소에 들인 것은 그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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