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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10 787회 0건
26. 비련 (6)


[ 시작하기에 앞서서..........


야설은 야설일 뿐! 현실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만약,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접한 이후로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 싶으신 분은
잠시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멀리하시고, 운동으로 좀 더 정신을 가다듬으신 후에
다시 찾아 주십시오. ]



남궁옥을 찾는 것은 쉬웠다. 산 중턱쯤에 자리한 꽤 널따란 평지에 서 있는 나무들 중 한 그루의 꼭대기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발견했는지 그녀의 신형이 평지로 내려섰다. 좀 더 속도를 내 평지에 들어선 담추광은 내심 감탄했다. 평지뿐이라고 생각했건만, 한쪽에 작디작은 폭포가 있었고 그 아래에 꽤 아담한 연못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평지도 수풀이 꽤 무성하게 자라 있어 푹신하기 그지없었다.

“ 생각보다 멋진 장소로군요, 남궁여협! 그보다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는지..... ”
“ 언제까지 저흴 따라오실 건가요, 색마 담추광!! ”
“ ........!! ”

담추광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껏 품에 안아 본 수많은 여자들 중에서, 환상지안공을 떨쳐 낸 여자는 한명도 없었을뿐더러, 그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차린 여자는 더더욱 없었기 때문이었다.

“ 이런....! 한 방 먹고 말았군. 대체 언제, 어떻게 알았지? ”
“ 처음부터요. 여자의 직감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

단호하게 말하면서 자신을 노려보는 남궁옥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 이런이런......! ’

왠지 말도 안되는 생각을 떠올린 담추광은 내심 고개를 저으면서 남궁옥에게 천천히 한 발짝씩 다가갔다.

“ 그러면, 왜 지금껏 가만히 있었던 거지? ”
“ ..........!! ”

남궁옥은 그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자신도 왜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랬다. 한 발짝씩 천천히 다가오는 그를 보면서 자신은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 응?! 동생에게 한 마디라도 했다면........ ”

다시 한 발짝씩 다가가면서 남궁옥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 그랬다면, 난 아마....... ”

다시 내딛은 한 발은 이내 그녀와의 거리를 영으로 만들어 버렸다.

“ .........!! ”

바로 코 앞에서 느껴지는 그의 숨결을 깨닫고는 퍼뜩 정신을 차린 남궁옥은 후다닥~! 그에게서 멀어지려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담추광은 왼손으로 남궁옥의 허리를 껴안고 품에 안으면서, 오른손으로 살며시 그녀의 턱을 잡아 위로 올리면서 그녀의 눈을 보며 나직히 말을 이었다.

“ .... 이렇게 당신을 안지 못했을 거야. ”

그러면서 그녀와 눈을 마주한 체, 서서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붉디 붉은 입술에, 입을 가져갔다.

‘ 달아나! 도망가야 돼! 어서~! ’

이성이 뇌리에서 강력하게 외치고 있었지만, 왠일인지 그에게 안긴 순간부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의 두 눈에서 도저히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 아.....! ”

그의 두 눈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자, 남궁옥은 자신도 모르게 나직히 비음을 토하면서, 살며시 입술을 버리고는 두 눈을 감고 말았다.

‘ 음..! ’

담추광은 남궁옥의 입술에 잠시 입술을 붙였다가 뗐다. 생각외로 그녀에게선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담추광은 다시 그녀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혀와 입술로 번갈아가며, 정성을 다해 부드럽게 빨아주면서 조심스레 그녀의 입술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는 깊숙이 혀를 집어 넣어 그녀의 입 안 구석구석을 핥으면서 조심스레 자극했다.

‘ 아아.......! ’

그의 혀가 입 안 구석구석을 핥자, 온 몸이 짜릿짜릿해지고 보지가 뜨거워지면서 애액을 흘리기 시작했다. 뇌리에 동생의 모습이 떠올랐지만, 도저히 그를 거부할 수가 없었다. 담추광이 전력으로 펼치고 있는 환상지안공의 영향 때문이었다. 남궁옥은 그를 밀쳐내지 못하는 자신과 그를 원하고 있는 자신의 몸을 원망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 ...........!! ”

남궁옥의 눈물을 느낀 담추광은 왠지 마음이 아파, 오른손으로 다정스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입술과 혀로 그녀의 눈 주위를 애무하듯 하면서 눈물을 닦아주었다.

“ ........!! ”

생각지도 못한 담추광의 다정스런 행동에, 남궁옥은 더더욱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의 그런 행동은 죽은 남편이 생전, 그녀를 달래주기 위해 하던 행동과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담추광은 아무 말 없이 남궁옥이 눈물을 그칠 때까지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입술과 혀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실컷 눈물을 쏟아내자, 왠지 마음이 개운해졌지만, 이내 부끄러움에 남궁옥은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담추광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 .......!! ”

하지만, 이내 허리를 강하게 안아오면서 입 안 깊숙이 파고들어오는 그의 혀에, 눈을 번쩍 뜨면서 몸을 굳힌 남궁옥은 이내 긴장을 풀면서 눈을 감고는,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살짝 혀를 움직여 그의 혀를 느끼면서 조금씩 적극적으로 입맞춤에 응해주었다. 그러다, 이내 그의 혀를 쫓아내고는, 도망가는 그의 혀를 쫓아 그의 입 안으로 깊숙이 혀를 넣어 구석구석 맛보면서 그의 혀와 하나가 되어 얽혔다.
그의 왼 손이 허리와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그의 오른손이 살며시 가슴을 움켜쥐어 왔지만, 남궁옥은 신경 쓰지 않고 입맞춤에만 집중했다.

‘ 어쩌면...... 이게 최선일지도 몰라..... 동생에게도...! 나에게도.....! 어차피 우린 이루어질 수 없는 남매사이니깐.....! ’

남궁옥의 적극적인 입맞춤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기쁜 담추광은 왼손으로 남궁옥의 가는 허리와 탄력적인 엉덩이를 오가면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오른손으로는 옷 위로 남궁옥의 왼쪽 가슴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뭉클~!’ 부드러운 가슴의 촉감이 느껴졌다. 부드럽게 주물럭거리면서 가슴을 어루만지자,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서 유두가 곤두서는 것이 똑똑히 느껴졌다. 표시가 날 만큼 옷 위로 잔뜩 곤두선 유두를 담추광은 엄지와 검지로 잡아 비비면서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 아흥....! 하아.....! ”

그 손길에, 남궁옥이 고개를 뒤로 젖혀 가쁜 숨을 쉬면서 신음을 토해냈다. 뒤로 젖혀진 남궁옥의 가느다란 목에 입맞춤을 하면서, 담추광은 그녀의 상의를 풀어헤치고 젖가리개를 치웠다. 상의가 풀어헤쳐지고 젖가리개가 땅에 떨어지면서, 탐스러운 새하얀 가슴이 드러났다.

“ 으음......! ”

잠시, 탐스럽고 새하얀 가슴을 바라보다 담추광은 고개를 숙여 오른쪽 가슴을 입에 머금고는 혀로 유두를 간질이듯 핥으면서 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른손으로는 왼쪽 가슴을 쥐고는 거칠면서도 부드럽게 주물럭거렸다.

“ 흐윽.....! 아아....! 음....! ”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다, 남궁옥은 살며시 그의 머리를 끌어안고는 숨가쁜 신음을 토해냈다.


“ 후우..........! ”

힌 차례 창궁무애검법을 시전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킨 남궁천은 동작을 멈추고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산책을 나간 누나는 물론, 사냥을 나간 추광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 음....... 늦어질려나....... ”

불길이 약해지려는 모닥불로 다가가 땔감을 넣으면서 남궁천은 가만히 중얼거렸다. 해는 서서히 저물고 있었다.


담추광은 입을 떼고는 이번에는 왼쪽 가슴을 입 안 가득 머금고는 혀로 유두를 간질이듯 핥다가도 쪼듯이 톡톡 건드리면서 ‘쪽쪽~! ’ 소리 내어 빨았다. 그러면서 왼손으로는 자신의 침으로 범벅이 된 오른쪽 가슴을 조금은 거칠게 주물럭거렸다. 그러다, 엄지와 검지로 각각 유두를 잡고는 살살 비비면서, 양쪽 가슴을 번갈아 가면서 빨았다.

“ 아흑......! 아아.........! 그렇게 하면 난......... 아흥........! 아아......! ”

가슴은 부풀어 오르다 못해 단단해졌고, 유두는 잔뜩 성이 난 체, 최고조로 곤두서 버렸다. 담추광의 애무에, 남궁옥은 작은 절정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몸은 더 큰 쾌락을 원하면서 점점 더 거세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하아....! 하아.....! 아흑.......! 아아......! ”

남궁옥의 반응을 느낀 담추광은 그녀의 목덜미에 입맞춤을 하면서 부드럽게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다. 그러다, 다시 가슴을 번갈아 가면서 빨면서, 무릎으로 살며시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오른손을 슬며시 밑으로 내려 치마를 들추고 안으로 집어넣어 속곳 위로 보지에다 가만히 손을 올렸다.

“ ...으음.....!! ”

담추광은 내심 놀랐다. 남궁옥의 보지는 손에 확 느껴질 정도로 생각보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고, 속곳은 애액으로 인하여 축축하게 젖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 .......아...! ”

보지에 담추광의 손길을 느낀 남궁옥은 그의 손을, 그러나 보지위에서 치우지 않고 그대로 잡은 체, 가슴을 빨고 있는 그의 얼굴을 살짝 밀어냈다.

“ ...........!! ”

남궁옥의 행동에 의아해 한 담추광은 고개를 들고 남궁옥의 두 눈을 바라보고는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환상지안공에 걸린 여성의 눈빛은 몽롱하게 변해버린다. 하지만, 남궁옥의 두 눈은 쾌락에 젖어있었지만, 몽롱하다거나, 이성을 잃은 눈도 아니었다. 환상지안공에 걸려들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 십이성의 환상지안공에도 걸려들지 않다니....... 대단한 정신력이로군. 이거, 점점 마음에 드는 걸...! ’

담추광은 점점 더 남궁옥을 갖고 싶어졌다. 이런 기분을 들게 만드는 것은 그녀가 처음이었다.

“ 절 안고 싶나요? ”
“ 무슨......? ”
“ 절 안고 싶다면..... 제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
“ .......!! ”

동생을 잊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아무 남자나 것도, 특히 색마에게는 안기기 싫었다.

“ 색마 담추광은 여성이 마음속 깊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들었어요.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

하지만, 그 모습이 죽은 남편의 모습이라면 얼마든지 스스로 옷을 벗고 안길 수가 있었다. 설혹, 죽은 남편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남자가 색마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것이 남궁옥으로서는 사랑하는 동생에게 덜 미안한 일이었다. 모순투성이라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동생을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아니, 그것은 괜찮았다. 죽을 때까지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체 살아가면 그만이니깐 말이다.
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동생을 향한 감정을 더 이상 숨기지 못해, 동생을 유혹하고 타락시켜 천륜을 어긴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자신이라면 몰라도, 동생에게는 앞날이 너무나 창창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욕심으로 인하여 동생의 발목을 붙잡고 싶지 않았다.

“ ..........!! 하! ”

담추광은 기분이 불쾌해지려 했다. 아니, 화가 났다. 환상지안공과 최면향을 써서 여성이 원하는 모습으로 다가간 것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였다. 하지만, 지금 남궁옥은 자신으로 하여금 그녀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아주 당당히 요구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누군가의 대용품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그 누군가란 보나마나 죽은 남편의 모습일 것이 뻔했다.

“ 나보고 죽은 남편의 모습으로 변해달라고? ”
“ 그래요. ”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대답하는 남궁옥의 모습에, 담추광은 더더욱 화가 났다.

“ 하! 겉모습은 죽은 남편일지 몰라도, 실제로 당신과 성교하는 것은 나야! ”
“ 그래도 남편의 모습이기에, 당신에게 안길 수 있는 거예요. ”
“ .............!! ”

남편의 모습이 아니라면 절대로 자신을 안을 수 없다는 뜻이다. 담추광은 마음 한 구석이 바늘로 콕~!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당장 그녀의 옷을 모두 벗기고 수풀에 눕혀,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거칠게 박으면서 ‘지금 널 안고 있는 것은 죽은 남편이 아닌 바로 나, 담추광이다! 이렇게 너의 보지에 자지를 박고 있는 것은 죽은 남편이 아닌 바로 나, 담추광이란 말이다! ’ 라고 외치고픈 충동을 느꼈다.

“ 흐으....! 그럼 이건 뭐지? 응?! ”

담추광은 왼손으로 남궁옥의 어깨를 잡아당겨 품에 안으면서, 오른손으로는 속곳위로 보지를 덮듯이 만지면서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 흐윽....!! ”

외마디 신음을 흘리면서 남궁옥은 그의 손을 치우려 했지만, 담추광은 강한 힘으로 남궁옥의 손길을 뿌리치고는 손가락으로 보지를 주무르듯 만지면서, 중지로는 계곡을 살살 문지르면서 그녀의 귓불에 숨결을 불어넣으면서 계속해서 말했다.

“ 이렇게 촉촉하게 젖어 있는 보지는 뭐지? 응?! ”
“ ........읍.....! 그건....... 아흑.....! ”

나오려는 신음을 참아내며 대답하려던 남궁옥은 외마디 신음을 토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담추광에게 매달리고 말았다. 계곡을 살살 문지르던 담추광의 손가락이 속곳을 제치고 보지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

담추광은 삽입운동을 하듯 천천히 중지로 보지를 쑤시면서 질벽 곳곳을 자극했다.

‘ 흐응....! 아흑.....! 아아.......! ’

남궁옥은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속으로 억누르면서 이성을 잃지 않으려 애썼지만, 두 팔은 더욱더 담추광의 목을 꽈악~! 껴안고서 달라붙고 있었고, 허리는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추어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 느껴져? 당신의 보지가 내 손가락을 꽈악~! 조이고 놓아주지 않고 있는 것을...... ”
“ ........흐읍......! ”
“ 나야. 당신의 몸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은..... 죽은 남편이 아닌, 지금 이렇게 당신을 안고 있는 바로 나, 담추광이라구!! ”

담추광은 중지를 보지 깊숙이 찔러 넣으면서 그녀의 귓가에 간절히 외치듯 말했다.

“ 아.......!! ”

양의무극신공을 십이성 전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담추광이었다. 그런 담추광의 애무에, 남궁옥은 온 힘을 다해 이성을 유지하려 했지만, 애당초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가 손가락만 집어넣고 천천히 움직였을뿐인데도, 그것만으로도 남궁옥은 희열에 떨며 절정에 달하려 했다. 자신도 모르게, 더욱더 그에게 매달려 보지를 쑤셔대는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추어 연신 허리를 움직이면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이제 그만 안아달라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들려온 담추광의 말에, 남궁옥은 간신히 이성을 되찾을 수가 있었다.
남궁옥은 재빨리 보지에서 담추광의 손을 빼내고는, 그에게서 떨어졌다.

“ ............!! ”
“ 하아...! 하아.....! 여자를 우습게 보지 말아요!! ”

절정을 바로 코앞에 두고도 오르지 못하자, 안타까움에 보지는 끊임없이 움찔거리고 꿈틀거리면서 뭔가를 넣어주길 간절히 원했고, 온 몸이 부르르~! 떨려오면서 안타까운 신음이 터져 나오려 했지만, 남궁옥은 간신히 참아내고는 담추광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 하~! ”

세상에 이처럼 대단한 정신력을 가진 여인이 또 있을까...?!

“ 남편의 모습이 아니면 안기지 않겠다? 겉모습은 남편일지 몰라도 진짜는 나인데도? ”

담추광은 남궁옥에게 다가가며 따지듯 물었다.

“ 색마인 당신에게는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요? ”

남궁옥은 지지 않겠다는 듯 담추광의 시선을 받으며 꼼짝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 얼굴만 남편의 모습일 뿐! 이렇게 당신의 몸을 만지는 것은 죽은 남편의 것이 아닌 내 손이야! "

남궁옥의 어깨를 잡으며, 담추광은 따질듯이 말했다.

“ 얼굴만 남편의 모습을 하고 있을 뿐! ”

담추광은 어깨를 잡은 두 손을 밑으로 내려 남궁옥의 탄력적인 엉덩이를 꽈악~! 끌어안으면서 잔뜩 성나 있는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꼬옥~! 갖다 대고는 귓가에 나직이 속삭이듯 말했다.

“ 당신의 보지에 들어갈 자지도 죽은 남편의 것이 아닌 바로 내 자지야! 무슨 말인지 알아?! ”

옷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뚜렷하게 느껴지는 자지의 느낌에 보지가 찌르르~~! 울리면서 남궁옥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허리를 마주 껴안고는 그의 자지에 보지를 비벼댈려 했다. 간신히 자신을 억제한 남궁옥은 엉덩이를 쥐고 있는 그의 손을 자연스레 풀어내고는 한 발짝 떨어져서 말했다.

“ 우습군요. 색마가 그런 걸 따지다니.... 누구의 모습을 하든 당신에게는 절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닌가요? ”
“ ........... ”

그녀 말대로였다. 자신은 색마! 누구의 모습을 하고 있든 그녀를 안기만 하면 다였다.

“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 내가 색마인 건 맞지만, 나한테도 자존심이란 게 있거든. 내가 원해서 죽은 당신의 남편의 모습으로 변할 수는 있어도, 누군가의 요구로 인해 억지로 그 모습으로 변하는 건 싫거들랑. 아! 혹시 알아? 당신이 정중히 부탁한다면 들어줄지..? 응?! ”
“ 그럴 일은 결코 없습니다. ”
“ 흥! 과연 그럴까...?! 두고 보라구! 앞으로 칠 일! 칠 일 안에 반드시 당신 스스로 안아달라고 하게 만들 테니깐! 그렇지 않음 내 기꺼이 당신의 종이 되어드리지. ”
“ 당신의 말대로 칠 일안에 제 스스로 당신에게 안아달라고 한다면, 평생 당신의 색노가 되어 드리지요. ”
“ 훗! 그 말, 잊지 말라구! 그럼, 난 이만! ”

담추광은 떨어지지 않으려는 발길을 간신히 돌려 남궁옥에게서 멀어졌다.

‘ 젠장~! 젠장~~~~~!! ’

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남궁옥을 안고 싶었다. 그녀의 요구대로 남편의 모습이든 뭐든 그녀가 원하는 대로 변해서 실컷 그녀를 안고 싶었다. 아니, 힘으로 밀어붙여서라도 그녀를 안고 싶었다.
하지만, 평소 자신이 경멸하던 짓을 자신이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 ............ ”

멀어져가는 담추광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남궁옥은 땅에 떨어진 젖가리개를 주워 털어내고는 가슴에 찼다. 그리고 풀어헤쳐진 상의를 곱게 여몄다. 그리고는..............

“ 흐흑.....! ”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죽은 남편에 대한 죄책감과 동생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해소되지 못한 욕망에 갈증을 느껴 아직도 흥분에 떨고 있는 자신의 몸에 대한 원망감 등등이 복잡하게 어우러져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 아무래도 안되겠다. ”

뭔지 모를 불안감을 끝내 떨치지 못한 남궁천은 자리에서 일어나 누나를 찾으러 나서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멀리서 다가오는 누나의 모습을 발견한 남궁천은 왠지 모를 안도감에 한숨을 쉬고는 누나에게 다가갔다.

“ 산책은 잘 했어, 누나? ”
“ .......미안, 천아. 누나가 피곤해서... ”

땅만 보며 걸어오다 반가이 맞아주는 동생의 모습에, 남궁옥은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인해 시선을 피하고는 서둘러 사당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 .....누나.....?! ”

하지만, 남궁천은 스쳐지나가는 누나의 얼굴이 부어 있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더불어 누나의 목덜미에 나 있는 붉은 자국도....... 그건, 벌레에 물려서 생긴 자국이 아닌, 누군가가 목덜미에 입맞춤을 해서 생겨난 자국이었다.

‘ ........!! 설마......?! ’

남궁천은 왠지 불안해졌다.

“ 여어, 남궁아우! 너무 오래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

생각은 이어지지 못했다. 담추광이 양 손에 토끼를 들고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 자...! 이 녀석들을 요리해 보세나. ”

담추광이 남궁천을 스쳐지나 모닥불에 앉으며 말했다.

‘ ..........!! 이건...?! ’

하지만, 담추광이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순간, 남궁천은 그의 몸에서 미약하지만, 분명한 누나의 향기를 맡고는 자기도 모르게 담추광을 노려보듯 바라보았다.

“ .......!! ”

남궁천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아는 한 누나와 의형은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예의상 서로 고개 숙여 인사만 했을 뿐, 말 한마디 나눈 적이 없었다.

‘ 설마...?! 잘못봤겠지. ’

남궁천은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한 번 고개를 든 의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점점 커져만 갔다. 하지만, 의형에게 묻기도 그렇거니와, 누나에게 묻자니, 왠지 자신을 멀리하고 있는 누나에게 선뜻 먼저 다가가기가 겁이 나기도 했다.

“ ................ ”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 한 남궁천은 다음 날, 안휘로 가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조심스레 누나와 의형의 행동을 살피기 시작했다.

‘ ..... 역시 잘못본 건가.....?! ’

아침에 출발해서 난주에 도착할 때까지 이틀 동안, 누나와 의형은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 덕분에, 묵직했던 마음 한 구석이 조금은 가벼워졌지만, 그러나 의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 오늘은 모처럼만에, 객잔에서 편히 자보세나. ”

담추광이 노숙엔 이제 이골이 난다는 듯한 어조로 눈 앞에 보이는 청란객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난주는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감숙성의 성도로서, 황하 상류의 하서회랑(河西回廊)의 동쪽에 위치하며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황하를 따라 열린 가늘고 긴 모새의 도시이다.
청란객점은 그 난주의 중앙쯤에 위치한 5층짜리의 커다란 객점이었다.

“ 이 의형이 모든 걸 책임질 테니, 걱정 말고 편히 쉬게나. ”

담추광은 남궁천이 말릴 새도 없이 성큼 안으로 들어가 방 두 개에 저녁까지 모든 걸 계산해 버렸다.

“ 자, 오늘은 맘껏 마시세나. ”

그리고는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 둘 만의 술자리가 벌어졌다.

‘ 쿵~! ’

자시 말까지 벌어진 술자리에서 남궁천은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의형이 내공을 일으켜서 주정을 배출시키거나 하지 않고 그냥 마시는데, 자신이 내공을 일으켜서 주정을 배출한다거나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궁천이 이렇게 곯아떨어져 버린 또 다른 이유는 담추광이 조금씩 조금씩 수면제가 섞인 술을 남궁천에 권했기 때문이었다.

‘ 됐다. ’

침대에 남궁천을 눕힌 담추광은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방을 나섰다.

[ 청해정에서 당신이 올때까지 기다리겠소. 그저 잠시 얘기나 나누고 싶어서요. 설마, 나를 보자마자 안기게 될까봐 두려워서 못나오는 건 아닐거라고 생각하오. 기다리겠소. ]
“ .........!! ”

아직 잠들지 못했던 남궁옥은 담추광의 전음에 흠칫 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이내 고민에 잠겨들었다. 이성은 그의 말에 신경 쓰지 말고 가지 말라고 말하고 있지만, 안나가자니, 그의 말을 인정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 그래. 두 번 다시 이런 일로 불러내지 말라고 말만 하고 들어오면 돼. ’

남궁옥은 그렇게 마음먹었다. 그러면서 거울 앞에 앉아 엷게 화장하고, 옷을 가다듬은 후 방을 나섰다.












p.s: 본의 아니게 얘기를 질질 끌게 되어시 지송합니다.
남궁천, 남궁옥, 담추광.....은 몰라도 암튼, 남궁천과 남궁옥은
준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기에, 공을 들인다는 것이 그만
질질 끌고 말게 되었네욤. ㅠ.ㅠ
하지만, 담 편을 끝으로 남궁자매의 비련은 끝이 나고 드디어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실은, 주인공이 꿈속에서까지 나타나 얼른 등장시켜 달라고 협박을 해서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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