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세상 속으로....( 4 )
[ 시작하기에 앞서서..........
야설은 야설일 뿐! 현실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만약,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접한 이후로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 싶으신 분은
잠시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멀리하시고, 운동으로 좀 더 정신을 가다듬으신 후에
다시 찾아 주십시오. ]
♣ 一始無始一(일시무시일) ♣
"우주는 시작됨이 없이 시작된 우주이니
♣ 析三極無盡本(석삼극 무진본) ♣
하늘과 땅과 사람으로 나 뉘어도 근본은 변함이 없고
♣ 天一一地一二人一三(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
♣ 天二三地二三人二三(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
하늘 땅 사람은 모습은 다르되 근본은 같으니라
♣ 一積十鉅無櫃化三(일적십거 무궤화삼) ♣
하늘의 정기가 충만해지건만 담을 상자 없어 사람으로 변하노라
♣ 大三合六生七八九(대삼합육 생칠팔구) ♣
삼극이 돌고돌아 24절기를 만들고
♣ 運三四成環五七(운삼사성 환오칠) ♣
삼극의 조화로 기가 몸과 마음을 감싸노니
♣ 一妙衍萬往萬來(일묘연 만왕만래) ♣
하늘의 움직임은 묘하도다 삼라만상이 가고 오는구나
♣ 用變不動本(용변 부동본)♣
만물의 쓰임은 변해도 근본은 변치않고
♣ 本心本太陽(본심 본태양)♣
근본마음이 본래 밝은 빛이니
♣ 昻明人 中天地一(앙명인 중천지일)♣
사람을 우러러 비추어라. 천지간에 으뜸이니라.
♣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우주는 끝남이 없이 끝나는 우주이니라.
처음 2-3일 동안은 단지 호기심에서였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머릿속에서 어떠한 동작이 떠오르면서 조용히 순환하고 있는 기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일주일째 되었을 때, 진은 그것이 무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딱 일주일 되는 날, 머릿속에서 떠오른 동작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머릿속에서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그건, 정녕 믿기 힘든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 하긴.... 지금 이렇게 이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 자체부터가 믿기 힘든 일이지만서도.... ’
그 후로, 진은 ‘천부신공’-실은 귀찮아서 대충 천부신공이라 지은 것이다.-이라 이름붙인 무공에 몰두했다.
함백과의 대련은 천부신공을 수련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다. 후에, 함백을 찾아온 지기이자 사선 중 삼선 어르신들과의 대련은 천부신공의 수련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더더욱 능숙해지게 만들었다.
[ 천부신공 ]
솔직히, 귀찮아서 대충 지은 이름의 무공이지만, 천부신공은 어느 한 종류로만 대표되는 단순한 무공이 아니었다. 장으로 펼치면, 장법이요, 권으로 펼치면 권법, 검을 들면 검술이 되는......
‘ 만류귀종....... ’
.....이란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모든 것이 한데 녹아 있는 그야말로 ‘신공’ 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무공이었다.
천부신공을 수련하면서 진이 천부신공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을 발견한 것은 함백과의 대련에서였다.
‘ 이건.......... !! ’
함백의 움직임이 조금씩 조금씩 눈에 잡혔기 때문이었다.
미약했던 움직임은 시일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차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뚜렷해져만 가,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함백이 다음 어떠한 행동을 할지 열에 일고여덟은 상상할 수 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함백의 무공의 흐름이 눈으로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신기해서 어느 날인가, 진은 산장 뒤쪽에 자리한 산으로 올라가서 마음먹고 함백의 무공을 시전해 보았었다.
“ .........!! ”
그리고, 스스로 놀라고 말았다.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함백의 무공을 시전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흉내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함백의 무공을 시전한 것이다.
그 후로, 진은 함백과 대련에 임할 때마다 함백의 동작을 주시하기 시작했고, 하나 둘씩 함백의 무공의 흐름을 눈에 익혀나갔다. 그러한 때에 찾아온 합백의 친우이자, 삼선과의 대련은 진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이제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상대방의 흐름이 눈에 잡힐 뿐더러, 기의 흐름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또한, 천부신공을 수련하면서부터...........
‘ 우~~~웅~~~~! ’
미약하게 울리는 진동을 느끼면서 진은 눈 앞에 펼쳐진, 정확히는 자신의 오른손에서 30cm 정도 생성된 강기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
.......진은 강기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청명할 정도로 푸르면서도 맑디맑은 강기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웠다. 연못에 반사된 보름달의 빛과 어우러져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그 위로 자연히 떠오르는 건 함백의 손녀였다.
“ ......훗! 사랑에.... 빠지다..... 인가......?! ”
함백의 손녀인 소소와 정식으로 대면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그 후로 진은 왠일인지 무공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덕분에, 함백은 물론, 삼선과의 대련에도 집중할 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위험할 뻔 했던 고비를 넘긴 적이 서너 번이나 되었다.
‘ 청춘은 좋은 것이지, 암! 그렇구, 말구. ’
‘ 베필이 정해졌다 뿐이지, 아직 혼례를 올린 건 아니야, 이눔아! ’
보다 못한 곽검이 따로 불러내서 은근슬쩍 충고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진은 마음속으로 내내 부정하고 또 부정했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인정하고 나니, 왠지 기분이 홀가분해지기까지 한 진이었다.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
...라고 했다. 이렇게 진이 깊은 산중에 앉아있는 것도 실은 소소 때문이었다. 첫 대면이후로 자꾸 마음이 쓰이고 집중이 안되, 일부러 그녀를 피했었다. 행여 인사라도 할 상황이 오면 먼저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피해버렸다. 그녀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더러,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은 이제 더 이상 소소를 피하지 않기로 했다. 말 그대로 즐기지는 못할망정, 일부러 피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눈길 가는대로, 그녀를 바라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 훌훌 털어버리고 그 모습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겠지..... ’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며, 진은 허공에다 강기를 뿌려보았다. 시리도록 청명한 강기가 공중에서 입자가 되어 흩어지면서, 달빛에 반사되어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해냈다.
“ 아....! ”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감탄어린 음성에, 진은 뒤를 돌아보고는 굳어버렸다.
그녀..... 함소소였다.
몸이 굳어버린 건 소소도 마찬가지였다. 진과 첫 대면이후로, 진이 자꾸 신경이 쓰였지만, 애써 모르는 척 하면서 태연히 지내려 애썼었다. 어쨌든 본의든 아니든 간에, 진은 자신의 은인이었다.
진이 먼저 자신을 피하는 것을 보고는 왠지 조금 화가 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러다, 조부와 부모님으로부터 진이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닌 미래에서 왔다는 얘기를 좀 전에야 듣게 되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해서 소소는 도무지 믿기질 않았다.
하지만, 안믿을래야 안믿을 수가 없었다. 조부나 부모님 모두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갈 정도로 어리석은 분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소는 직접 진을 만나보기로 했다. 그와 만나서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진을 찾다가 산중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곽검의 말에, 이곳까지 와서 진을 발견하고는 인기척을 내면서 다가가다가 진이 연출해낸 환상적인 광경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하면서 넋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 아, 죄, 죄송해요. 방해해서..... 은공을 찾다가 저도 모르게 그만........ ”
굳어버린 진의 얼굴에, 소소는 자신이 뭔가 방해를 한 거 같아 얼른 사과했다.
‘ 나를..... 찾았다고.....?! ’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헛된 망상이 떠올랐지만, 진은 이내 망상을 털어내 버렸다. 약혼자까지 있는 그녀가 그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았다.
“ 신경쓰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
진의 대답에, 소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주변의 풍경이 왠지 익숙하단 걸 깨닫고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십 여장 정도의 높이로 형성된, 삼면이 바위로 된 절벽아래에 자리한 조그마한 연못과 그 주위로 형성된 초지는 자신이 즐겨 찾는 장소이자, 자주 목욕하던 곳이었다.
“ 여긴 어떻게 아시고......? ”
“ 아.....! 그냥 산속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서...... ”
소소의 물음에 진은 연못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소소는 진의 옆에 조금 떨어져 앉았다. 그리고, 진처럼 연못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 이곳이었어요. 은공을 발견한 곳은...... ”
“ 아.......! ”
그 말을 들으니, 진은 꿈이라 생각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환한 달빛 아래 자신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었던....
“ 사실인가요? ”
“ 네? ”
뜬금없는 질문에, 진은 고개를 돌려 소소를 바라보았다. 바라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연못을 응시하고 있는 소소의 옆모습 또한 너무나 아름다우면서도 고혹적이었다. 특히, 살쩍 벌어져 있는 붉디붉은 입술은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키스하고 싶을 정도였다.
‘ 윽! 정신 차려라, 진! ’
갑자기 자지가 서려는 것을 느낀 진은 서둘러 다시 시선을 연못으로 돌리면서 고개를 저어 욕망을 떨쳐냈다.
“ 이 시대...... 사람이 아닌 미래에서 왔다고 하시더군요. ”
“ 아...... ”
왠지, 그녀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알 것 같아 진은 괜시리 마음이 씁쓸해졌다.
‘ 아서라.... 알고 있었으면서도 무슨.......... ’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아쉬움을 털어버리며 진은 입을 열었다.
“ 믿지 못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사실, 저도 가끔씩 믿기지가 않거든요. 이렇게 이 시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군다나 무협지에서만 읽고 보아왔던 무공을.... 아?! 무협지란 말이죠....... ”
진은 무협지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설명하면서 모처럼만에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꼈다. 처음으로 아무런 사심 없이 그녀의 얼굴을 주시하면서 새삼 그녀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만에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소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 그 중에서도 젊은 층의 사람들은 자신을 동경과 선망의 대상으로 보려만 하지, 다가와서 얘기하려 하질 않았다. 같은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자신에게 다가와 말을 걸고 구애를 한 이는 남궁천뿐! 그 외는 언제나 멀찍이서 바라보면서 연편이나 보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남궁천과도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진과의 대화가 즐거웠다. 특히, 미래의 의학에 관한 부분이 너무나 흥미로워 같은 얘기를 몇 번이고 묻고 듣곤 하곤 했다.
“ 아! 여길 ‘만월지정’ 이라 하는 게 어때요? 그렇잖아도 이름을 지어볼까 생각했었는데..... ”
헤어질 때, 소소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후로도, 진과 소소는 만월지정이라 명명된 곳에서 낮이든 밤이든 가끔씩 만나 얘기를 나누곤 했다.
“ 괜찮겠나? ”
“ 소소는 현명한 아이네. 더군다나, 자네 말대로 아직 혼례를 올린 건 아니잖은가?!. 소소가 어떠한 선택을 하든, 난 소소를 믿네. ”
조금 걱정이 된 곽검이 넌지시 함백에게 말을 꺼내보았지만, 함백은 둘의 사이를 간섭할 생각이 없었다. 그만큼, 소소를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 설령, 소소가 남궁천대신 진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말일세. ”
‘ 한계다..... “
자주 보다보면 그 아름다움에 익숙해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그녀의 못난 점도 보일 것이며, 그러면서 점차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진은 그것이 너무나도 커다란 오산임을 깨달았다.
소소의 아름다움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설레였다. 때로는, 새삼스레 그녀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마음속으로 감탄을 터트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못난 점도 발견하긴 했었다. 이를 테면, 식사를 할 때, 가끔씩 입가에 밥풀을 묻히곤 한다. 그러다가 입가에 밥풀이 묻은 걸 알면 그냥 손으로 밥풀을 떼어서 입에 쏙~! 집어넣어 버린다.
말싸움에서 이기면 짐짓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질 것 같으면 딴 청을 피우며 화재를 돌려버린다.
무공을 수련하다 뭔가에 막히면, 고함을 지르면서 한바탕 사방을 향해 검질을 하곤 했다.
“ 이러면 속이 좀 풀리거든요. ”
때로는 젊은 남성 환자가 일부러 성기를 보이며 신음소리를 내는 것 같다며 불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진에게는 아름다우면서도 너무나 귀엽게 느껴졌다. 가끔은 투덜거리면서 말하는 그녀의 입술이 너무나 섹시하게 느껴져서, 키스하고픈 충동을 억누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 아...........! ”
때로는, 조용히 얘기를 경청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요염하면서도 매혹적이어서, ‘불끈!’ 성난 자지를 달래야 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 하지만, 그것도 한계다...... ’
진은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 그러니깐 전에도 말했다시피........ ”
오늘도 그녀는 자신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 혈액을 수혈할 때, 가장 주의할 것은......”
여름이 시작된 6월 말,
“ .......이며, 이때 ......... ”
오늘따라 얇은 옷을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섹시하게 보였다.
“ ....... 수혈할 수 있는 혈액을 판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 ”
약간의 화장이 가미된 듯한 얼굴은 오늘따라 더더욱 아름다워 보였으며, 도톰한 분홍빛 입술은 너무나 탐스러워보였다.
“ 얇은 유리조각위에 두 피를 섞어서 응고가 된다면 수혈해선 절대로 안되며...... ”
얇은 옷 위로 드러난 풍만한 가슴선은 그 형태가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나, 욕망을 불러일으켰으며. 그녀의 몸에서 풍겨오는 육향은 그런 욕망을 더더욱 부채질했다.
“ ...............!! ”
진은 자신도 모르게 말을 멈추고는 연못을 바라보며 경청하고 있는 소소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 이젠, 한계야........!! ’
“ .............?! ”
진의 말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소소는 몸을 돌려 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진을 발견했다.
“ ...왜.....?! ”
문득, 소소는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진의 두 눈에서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 아..........!! ’
더불어, 진에게서 너무도 강한 남자의 향기를 느꼈다. 그건 너무나 치명적이면서도 위험한 향기였다.
‘ 피해야 해..... 피해야 하는데.......... ’
왠일인지 몸이 굳어버린 듯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진이 어깨와 허리에 손을 두르고 안자, 소소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입을 벌리면서 눈을 감고 말았다.
‘ 음.......! “
진은 마음속으로 신음을 내뱉었다. 생각 외로 소소의 어깨는 가냘펐으며, 허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잘록했다.
소소가 눈을 감으며 살짝 입술을 벌리자, 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안으며,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꼭 갖다댔다.
그것이 진의 첫 키스이자, 또한 소소와의 첫 키스였다.
‘ 아.......! ’
처음으로 느껴보는 여자의 입술이자, 소소의 입술은 너무나 부드러웠고, 옷이 가로막고 있긴 했지만, 온 몸에 느껴지는 그녀의 감촉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진은 조금만 더 욕심을 부려보기로 했다.
살짝 벌려진 그녀의 입 안으로 조심스레 혀를 밀어 넣었다. 이빨이 그녀의 이빨과 살짝 부딪치면서 혀가 그녀의 혀에 맞닿았다.
‘ 아.........! ’
서투르게 밀고 들어오는 진의 혀의 감촉에, 소소는 잠시 고민스러워졌다. 그러다, 고민하는 자신을 깨닫고는 더더욱 당황했다.
‘ 이건 옳지 못해. 내겐 정혼자가 있잖아..... ’
진에게 미안하지만, 소소는 그를 밀어내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은 그에게도 자신에게도 옳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의 가슴을 밀어내야 할 손은 가슴을 지나 위로 올라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발뒷꿈치를 들고 그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 하지만, 기분이 너무나 좋은 걸...... ’
남궁천에 비하면 무척이나 서투른 입맞춤이었지만, 소소는 그 점이 더더욱 좋았다. 서툴다는 것은 그만큼 여자와의 경험이 적다거나 아예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었다.
“ 음.........!! ”
부드러웠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너무나 달콤하게 느껴져, 기분까지 황홀할 정도였다. 어째서 달콤한 키스라느니, 어쩌느니 하는 표현을 쓰는지 알 것 같았다.
더불어 그녀를 안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치솟았다. 자지까지 잔뜩 성을 내버렸다. 그 충동을 참지 못해, 진은 소소를 더욱 꽈악~! 껴안으며 서투른 솜씨로 거칠게 그녀의 입 안과 혀를 탐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꽈악~! 껴안으면서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꾸욱~! 밀어붙이면서 문질러댔다.
“ 앗.....!! ”
진이 너무 꽈악~! 힘주어 안는 바람에, 약간의 통증을 느낀 소소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릴 내고 말았다.
“ 아.....! ”
그제야 정신을 차린 진은 후다닥! 그녀에게서 떨어지며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 내가 무슨 짓을..... 미, 미안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미안합니다..... ”
얼굴을 잔뜩 붉히고 허리까지 숙여가면서 사과하는 진의 모습이, 욕망에 찬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게 느껴져, 소소는 자기도 모르게 쿡~! 웃고 말았다.
“ 그렇게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잘못이라면 저도 있는 걸요. ”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은 그를 밀쳐내지 못했다.
그녀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진은 고개를 들어 소소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또다시 그녀를 안고 싶은 욕망을 느꼈다.
“ 나.... 난..... 전......... ”
“ .............!! ”
진의 두 눈에서 소소는 또다시 너무나도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 갈려면 지금 가야해. ’
더 이상 이 남자와 있다가는 위험했다. 한 순간의 욕망에 휩쓸려, 자신은 이 남자와 성교를 벌일지도 몰랐다.
이성은........ 그렇게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몸은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둘의 시선이 부딪치고...........
둘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를 꼬옥~! 껴안으면서 진하디 진한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은 여전히 거칠고 서툴렀다.
“ 조금만... 부드럽게...... ”
소소는 얼굴을 붉히며 진의 귓가에 나지막히 속삭였다.
“ ....미안..... ”
진은 짤막하게 사과하고는 다시 조심스레 그녀의 입에 입을 맞추면서 혀를 밀어 넣었다.
‘ 으음.......!! ’
조심스레 입 안 깊숙이 밀고 들어오는 진의 혀를 소소는 다정하게 맞아주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나누는 입맞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호흡이 일치하면서 더욱더 능숙해져만 갔다.
한 치의 틈도 없이 맞물리면서도 서로의 혀는 자유로이 상대의 입 안을 드나들면서 구석구석 탐하면서 성감을 자극했다. 때론, 강하고 부드럽게 얽히고 설키면서 서로의 타액을 꿀꺽~! 삼키기도 했다. 때론, 서로의 입술 중간에서 혀를 얽히며 헤어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다, 아쉬운 나머지 서로를 꽈악~! 끌어안으며 더더욱 깊은 입맞춤을 나누기도 했다.
“ 아아.......!! ”
그 깊디깊은 입맞춤 속에서 소소는 처음으로 환희를 느꼈다. 작은 환희였지만, 그것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나 커다란 쾌락이었다.
순식간에, 보지가 촉촉이 젖셔오면서 허리가 부들부들 떨려와,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소소는 진에게 꼬옥~! 안겨, 그에게 매달리시다시피 하면서 숨가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런 그녀의 등과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서, 진은 여기에서 멈춰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는 키스도 그저 입술에다가 하려고만 했던 거였다.
‘ 이 이상 했다가는...... ’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자신은 그녀를 안으려 할지도 몰랐다. 그녀의 의사를 무시하고 그녀를 강제로 겁탈할지도 몰랐다. 진은 그것이 두려웠다.
“ 이제 그만해야 해요. ”
그래서, 호흡을 가다듬은 소소가 고개를 들고 자신을 보며 말했을 때, 진은 고개를 끄덕일 수가 있었다.
“ 제겐, 약혼자가 있어요. 이러는 건 옳지 않아요. ”
조금은 매정하게 내뱉은 말이었지만, 그는 또다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하지만, 두 눈에 어린 욕망만은 아직도 거세게 타오르고 있는 것을 소소는 뚜렷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 이러는 건 정말........ ”
소소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올려 진의 입술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 ..... 옳지 않아요..... ”
그리고는....... 진의 목을 거세게 껴안고 매달리면서 그의 입술을 거칠게 탐하기 시작했다. 그의 입 안으로 깊숙이 혀를 집어넣어 구석구석 자극하면서 그의 타액을 받아마셨다.
‘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
이성은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자신은 그에게 끌리고 있었다. 아니, 그를, 미래에서 왔다는 이 진이라는 사내를 자신은 좋아하고 있었다.
‘ 내가... 부도덕한 걸까......?! ’
자신에겐 자신이 선택한 정혼자가 있었고,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깨달은 것은 그 못지않게 진이란 사내 또한 좋아하고 있다는 거였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자신도 몰랐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원하는 사람은 진이라는 사내였다.
‘ 아아....!! ’
이 사내에게 안기고 싶었다.
소소는 진에게 더욱더 매달리면서 허리를 내밀었다. 축축히 젖어 있는 보지에 그의 성난 자지가 느껴졌다. 비록, 옷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금방이라도 옷을 찢고 들어올 것처럼 힘차게 맥동하고 있는 자지의 느낌이 뚜렷이 전해져와, 온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 하아.......!! ”
진의 귓가에 신음소릴 내뱉으면서, 소소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그의 자지에 보지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건, 진에게는 너무나도 자극적인 행동이었다.
“ 으음........!! ”
진은 나직히 신음을 내뱉으며 소소의 목에 얼굴을 묻고는, 그녀의 허리를 꽈악~! 끌어안으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비벼대기 시작했다.
뜨거우면서도 힘차게 맥동하고 있는 자지가 보지 계곡을 자극했고, 치골과 치골이 비벼지면서 음핵을 강하게 자극했다.
“ 흐윽.....! 아아........!! ”
처음 느껴보는 그 아찔한 자극에, 소소는 절로 신음소리를 흘렸다. 자연스레 한발을 들어 그의 허리에 감고는 그의 행동에 더욱더 동조했다.
“ 아........!! ”
진은 미칠 것만 같았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그녀의 신음소리는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가슴은 더욱더 두근거렸고, 욕망은 더욱더 거세게 타올랐다. 두 손과 입술은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그녀를 탐하게 만들었고,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으며, 계속해서 그녀를 안고픈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진은 고개를 들어 그녀의 입술에 거칠게 키스하면서 오른손을 내려 그녀의 보지를 가만히 만져보았다. 옷 위였지만, 습한 열기를 내뿜고 있는 보지의 느낌이 손바닥에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 .....!! 아아......! ”
자신의 소중한 곳에 처음으로 느껴진 사내의 손길은 의외로 커다란 쾌감을 불러일으켜왔다. 소소는 진의 입맞춤에 정열적으로 응했다. 그가 더욱 강하게 보지를 만져주길 바라면서, 허리를 움직여 그의 손바닥에 보지를 비벼댔다.
소소가 원하는 대로, 진은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보지를 만졌다. 손가락에 힘을 주어 움직이면서 옷 위로 느껴지는 그녀의 보지를 탐험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진은 옷 안으로 오른손을 집어넣었다.
“ 음......! ”
까칠한 음모의 느낌과 함께 둔덕이 손바닥 가득 느껴져 왔다. 손을 밑으로 조금 더 내리자, 습한 열기와 함께 축축히 젖어있는 보지가 느껴져 왔다.
“ 하악.....!! ”
소소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옷 위로 만져지는 거하고, 직접 만져지는 거하고는 확실히 그 느낌부터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 아....! ”
소소는 다시 한 번 짤막한 신음을 내뱉었다. 진의 손가락 하나가 계곡을 가르면서 계곡 사이로 끼인 것이 느껴져 오면서, 나머지 손가락들이 보지를 자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아흑.....! 아.............!! ”
진의 손길에, 질 근육이 움찔거리면서 애액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온 몸이 찌르르~! 울리면서 절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려 했다. 혹시라도 음란하게 보일까봐 애써 참아보았지만,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소소는 진의 목덜미에 고개를 묻고는, 조금이라도 신음소릴 작게 하고자, 그의 목덜미를 베어 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에서 터져 나온 신음소린 생각보다 크게 들렸다.
‘ 아아.....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음란한 여자라고 생각할까.....?! ’
너무나 부끄러우면서도 걱정되었지만,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 으윽.....!! ”
목덜미에 느껴진 아픔에 진은 짧은 신음을 내질렀다. 하지만, 그건 달콤한 고통이었다. 습하다 못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그녀의 보지의 감촉은 너무나 좋았다. 억눌린 듯한 소소의 신음소릴 들으며, 진은 가운데 손가락을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면서 보지 계곡을 자극했다. 그러다, 둔덕쪽으로 올라오면서 클리토리스라 짐작되는 곳을 슬금슬금 문질러 보았다.
“ 아흑.....! 거, 거긴.....! 아아.......!! ”
온 몸을 꿰뚫는 듯한 아찔한 감각에, 소소는 허리를 활처럼 휘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면서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어, 휘청거리는 것을 진이 잡아주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을 것이다.
“ 하아...! 하아...!! ”
진에게 매달리시다시피 하며, 소소는 가빠진 숨을 가다듬었다. 아직도, 질 근육이 움찔움찔! 거리며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고, 온 몸은 쾌감의 여파로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 정도로, 너무나 아찔하면서도 자극적인 쾌감이었다.
“ ............ ”
진은 잠시 그대로 그녀를 안고 있다가 다시,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보지를 만졌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계곡을 자극하면서 엄지로 클리토리스인 듯한 부분을 문질렀다.
“ 흐윽....! 아........! 아아......! 하앙....!! ”
다시 시작된 진의 손길에, 소소는 그의 목에 매달려,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 신음을 내질렀다. 그가 음탕한 여자라 생각해도 좋았다. 다만, 지금은 신음을 내뱉지 않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 흐으......! ”
얼굴을 붉히며 쾌락에 젖어 있는 소소의 얼굴은 너무나 요염하면서도 매혹적이었고,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는 암만 생각해도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바지를 거칠게 풀어서 속곳과 함께 무릎까지 내려버렸다. 그리고는 서둘러 자신도 바지와 속곳을 무릎까지 벗어버리고는 자세를 약간 낮추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갖다 댔다.
귀두가 보지에 닿으면서 귀두 끝부분이 살짝~! 계곡 속에 묻혔다.
‘ 아.......! ’
눈 깜짝할 새에, 바지와 속곳이 벗겨지고, 이내 보지에 와 닿는 자지의 느낌에, 소소는 자기도 모르게 긴장돼 온 몸이 굳어버렸다.
‘ 드디어..... ’
가슴은 터져버릴 듯 더욱더 거세게 뛰기 시작했고, 그의 목을 안은 팔에는 잔뜩 힘이 들어갔다. 몸은 잔뜩 긴장됐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그저, 어서 빨리 그가 들어와 주기만을 바라며, 소소는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 으음.........! ”
처음으로 느껴보는 따뜻하면서도 미끌한 보지의 감촉에, 진은 나직히 신음을 흘리며 소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허리에 힘을 주어 자지를 밀어넣으려 했다. 하지만..........
“ 아........!! ”
그녀의 커다란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순간, 진은 깨달았다.
‘ 나, 난....... ’
지금 자신은, 한 순간의 분위기에 휩쓸려 그녀를 안으려 하고 있었다. 오로지 욕망에 취해 그녀를 안으려 하고 있었다.
“ 하아......! ”
진은 한숨을 내쉬며, 살며시 그녀를 안았다. 자지가 계곡사이에 끼이면서 치골과 치골이 맞닿으면서 맨살에, 그녀의 맨살이 와 닿았다. 뽀송뽀송하고 야들야들하면서도 부드러운 그 감촉이란 너무나 환상적이서 진은 거센 욕망을 느꼈지만, 간신히 참아내었다.
“ 왜......?! ”
진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깨달은 소소는 궁금한 얼굴로 진을 바라보았다. 아직 욕망이 사라지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그가 자신을 안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 당신을 좋아합니다. 어쩌면... 사랑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
“ 에........?! ”
갑작스런 진의 고백에, 소소는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그러는 한편,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을 느꼈다.
“ 하지만, 지금 전 오로지 욕망에 취해 있을 뿐입니다. 이런 기분으론 당신을 안을 수가 없어요. ”
“ 하지만 그건......! ”
그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도 지금은 그저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오직 그에게 안기고만 싶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진의 말에, 소소는 현실을 직시할 수가 있었다.
“ 더군다나, 당신에겐 약혼자가 있습니다. ”
“ ..........!! ”
“ 솔직히, 지금 당장이라도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당신을 안고 싶단 말입니다. ”
“ ........... ”
“ 하지만...... 한 순간의 욕망으로 인해 당신을 안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오늘 일을 후회하게 될테니깐요. 저도... 당신도...... ”
분명, 그의 말대로 그럴지도 몰랐다.
“ 하지만....!! ”
그래도 이대로 끝내기에는 너무나 아쉽고 싫어, 뭔가 말을 하려던 소소는 그가 안간힘을 다해 자신을 안고픈 욕망을 참아내고 있음을 깨달았다.
“ 피식! 우습죠?! 이제 와서 이 무슨 바보 같은 짓인지..... 말로는 그러면서도 이렇게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면서, 성인군자인 척 하는 꼴이라니....... ”
그의 말대로 그의 두 팔은 여전히 자신의 허리를 꼬옥~! 껴안고 있었고, 그의 성난 자지는 자신의 보지 계곡에 끼인 체, 힘차게 맥동하고 있었다.
“ 하지만, 잠시만 이대로 있게 해줘요. 잠시만...... ”
‘ .......... 아아....! 바보 같은 사람.......! ’
소소는 가만히 진을 안아주었다.
“ 아세요? 조금은 자존심에 상처입었다는 것을.....?! ”
“ .... 미안해요. ”
“ 내일부턴 당신을 안볼지도 몰라요. ”
‘ 너무나 부끄러울테니깐요. 오늘 일을 생각하면........ ’
“ 힘들지만.... 참아 볼께요. ”
“ ...... 후회할 거예요. 절 가지지 않은 것을...... ”
“ .......벌써 후회하고 있는 걸요. ”
‘ ........ 바보.......! ’
p.s : 이번 편은 왠지 감정 전달이 제대로 안됐습니다.
좀 더 가다듬어서 올리고 싶지만, 그렇게 함 너무나 늦어질까봐
염치불구하고 그냥 이대로 올립니다.
[ 시작하기에 앞서서..........
야설은 야설일 뿐! 현실과 혼동하지 마십시오!!
만약,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접한 이후로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 싶으신 분은
잠시 야설이나 기타 등등을 멀리하시고, 운동으로 좀 더 정신을 가다듬으신 후에
다시 찾아 주십시오. ]
♣ 一始無始一(일시무시일) ♣
"우주는 시작됨이 없이 시작된 우주이니
♣ 析三極無盡本(석삼극 무진본) ♣
하늘과 땅과 사람으로 나 뉘어도 근본은 변함이 없고
♣ 天一一地一二人一三(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
♣ 天二三地二三人二三(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
하늘 땅 사람은 모습은 다르되 근본은 같으니라
♣ 一積十鉅無櫃化三(일적십거 무궤화삼) ♣
하늘의 정기가 충만해지건만 담을 상자 없어 사람으로 변하노라
♣ 大三合六生七八九(대삼합육 생칠팔구) ♣
삼극이 돌고돌아 24절기를 만들고
♣ 運三四成環五七(운삼사성 환오칠) ♣
삼극의 조화로 기가 몸과 마음을 감싸노니
♣ 一妙衍萬往萬來(일묘연 만왕만래) ♣
하늘의 움직임은 묘하도다 삼라만상이 가고 오는구나
♣ 用變不動本(용변 부동본)♣
만물의 쓰임은 변해도 근본은 변치않고
♣ 本心本太陽(본심 본태양)♣
근본마음이 본래 밝은 빛이니
♣ 昻明人 中天地一(앙명인 중천지일)♣
사람을 우러러 비추어라. 천지간에 으뜸이니라.
♣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우주는 끝남이 없이 끝나는 우주이니라.
처음 2-3일 동안은 단지 호기심에서였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머릿속에서 어떠한 동작이 떠오르면서 조용히 순환하고 있는 기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일주일째 되었을 때, 진은 그것이 무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딱 일주일 되는 날, 머릿속에서 떠오른 동작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머릿속에서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그건, 정녕 믿기 힘든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 하긴.... 지금 이렇게 이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 자체부터가 믿기 힘든 일이지만서도.... ’
그 후로, 진은 ‘천부신공’-실은 귀찮아서 대충 천부신공이라 지은 것이다.-이라 이름붙인 무공에 몰두했다.
함백과의 대련은 천부신공을 수련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다. 후에, 함백을 찾아온 지기이자 사선 중 삼선 어르신들과의 대련은 천부신공의 수련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더더욱 능숙해지게 만들었다.
[ 천부신공 ]
솔직히, 귀찮아서 대충 지은 이름의 무공이지만, 천부신공은 어느 한 종류로만 대표되는 단순한 무공이 아니었다. 장으로 펼치면, 장법이요, 권으로 펼치면 권법, 검을 들면 검술이 되는......
‘ 만류귀종....... ’
.....이란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모든 것이 한데 녹아 있는 그야말로 ‘신공’ 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무공이었다.
천부신공을 수련하면서 진이 천부신공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을 발견한 것은 함백과의 대련에서였다.
‘ 이건.......... !! ’
함백의 움직임이 조금씩 조금씩 눈에 잡혔기 때문이었다.
미약했던 움직임은 시일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차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뚜렷해져만 가,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함백이 다음 어떠한 행동을 할지 열에 일고여덟은 상상할 수 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함백의 무공의 흐름이 눈으로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신기해서 어느 날인가, 진은 산장 뒤쪽에 자리한 산으로 올라가서 마음먹고 함백의 무공을 시전해 보았었다.
“ .........!! ”
그리고, 스스로 놀라고 말았다.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함백의 무공을 시전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흉내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함백의 무공을 시전한 것이다.
그 후로, 진은 함백과 대련에 임할 때마다 함백의 동작을 주시하기 시작했고, 하나 둘씩 함백의 무공의 흐름을 눈에 익혀나갔다. 그러한 때에 찾아온 합백의 친우이자, 삼선과의 대련은 진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이제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상대방의 흐름이 눈에 잡힐 뿐더러, 기의 흐름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또한, 천부신공을 수련하면서부터...........
‘ 우~~~웅~~~~! ’
미약하게 울리는 진동을 느끼면서 진은 눈 앞에 펼쳐진, 정확히는 자신의 오른손에서 30cm 정도 생성된 강기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
.......진은 강기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청명할 정도로 푸르면서도 맑디맑은 강기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웠다. 연못에 반사된 보름달의 빛과 어우러져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그 위로 자연히 떠오르는 건 함백의 손녀였다.
“ ......훗! 사랑에.... 빠지다..... 인가......?! ”
함백의 손녀인 소소와 정식으로 대면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그 후로 진은 왠일인지 무공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덕분에, 함백은 물론, 삼선과의 대련에도 집중할 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위험할 뻔 했던 고비를 넘긴 적이 서너 번이나 되었다.
‘ 청춘은 좋은 것이지, 암! 그렇구, 말구. ’
‘ 베필이 정해졌다 뿐이지, 아직 혼례를 올린 건 아니야, 이눔아! ’
보다 못한 곽검이 따로 불러내서 은근슬쩍 충고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진은 마음속으로 내내 부정하고 또 부정했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인정하고 나니, 왠지 기분이 홀가분해지기까지 한 진이었다.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
...라고 했다. 이렇게 진이 깊은 산중에 앉아있는 것도 실은 소소 때문이었다. 첫 대면이후로 자꾸 마음이 쓰이고 집중이 안되, 일부러 그녀를 피했었다. 행여 인사라도 할 상황이 오면 먼저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피해버렸다. 그녀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더러,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은 이제 더 이상 소소를 피하지 않기로 했다. 말 그대로 즐기지는 못할망정, 일부러 피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눈길 가는대로, 그녀를 바라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 훌훌 털어버리고 그 모습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겠지..... ’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며, 진은 허공에다 강기를 뿌려보았다. 시리도록 청명한 강기가 공중에서 입자가 되어 흩어지면서, 달빛에 반사되어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해냈다.
“ 아....! ”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감탄어린 음성에, 진은 뒤를 돌아보고는 굳어버렸다.
그녀..... 함소소였다.
몸이 굳어버린 건 소소도 마찬가지였다. 진과 첫 대면이후로, 진이 자꾸 신경이 쓰였지만, 애써 모르는 척 하면서 태연히 지내려 애썼었다. 어쨌든 본의든 아니든 간에, 진은 자신의 은인이었다.
진이 먼저 자신을 피하는 것을 보고는 왠지 조금 화가 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러다, 조부와 부모님으로부터 진이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닌 미래에서 왔다는 얘기를 좀 전에야 듣게 되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해서 소소는 도무지 믿기질 않았다.
하지만, 안믿을래야 안믿을 수가 없었다. 조부나 부모님 모두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갈 정도로 어리석은 분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소는 직접 진을 만나보기로 했다. 그와 만나서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진을 찾다가 산중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곽검의 말에, 이곳까지 와서 진을 발견하고는 인기척을 내면서 다가가다가 진이 연출해낸 환상적인 광경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하면서 넋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 아, 죄, 죄송해요. 방해해서..... 은공을 찾다가 저도 모르게 그만........ ”
굳어버린 진의 얼굴에, 소소는 자신이 뭔가 방해를 한 거 같아 얼른 사과했다.
‘ 나를..... 찾았다고.....?! ’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헛된 망상이 떠올랐지만, 진은 이내 망상을 털어내 버렸다. 약혼자까지 있는 그녀가 그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았다.
“ 신경쓰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
진의 대답에, 소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주변의 풍경이 왠지 익숙하단 걸 깨닫고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십 여장 정도의 높이로 형성된, 삼면이 바위로 된 절벽아래에 자리한 조그마한 연못과 그 주위로 형성된 초지는 자신이 즐겨 찾는 장소이자, 자주 목욕하던 곳이었다.
“ 여긴 어떻게 아시고......? ”
“ 아.....! 그냥 산속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서...... ”
소소의 물음에 진은 연못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소소는 진의 옆에 조금 떨어져 앉았다. 그리고, 진처럼 연못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 이곳이었어요. 은공을 발견한 곳은...... ”
“ 아.......! ”
그 말을 들으니, 진은 꿈이라 생각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환한 달빛 아래 자신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었던....
“ 사실인가요? ”
“ 네? ”
뜬금없는 질문에, 진은 고개를 돌려 소소를 바라보았다. 바라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연못을 응시하고 있는 소소의 옆모습 또한 너무나 아름다우면서도 고혹적이었다. 특히, 살쩍 벌어져 있는 붉디붉은 입술은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키스하고 싶을 정도였다.
‘ 윽! 정신 차려라, 진! ’
갑자기 자지가 서려는 것을 느낀 진은 서둘러 다시 시선을 연못으로 돌리면서 고개를 저어 욕망을 떨쳐냈다.
“ 이 시대...... 사람이 아닌 미래에서 왔다고 하시더군요. ”
“ 아...... ”
왠지, 그녀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알 것 같아 진은 괜시리 마음이 씁쓸해졌다.
‘ 아서라.... 알고 있었으면서도 무슨.......... ’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아쉬움을 털어버리며 진은 입을 열었다.
“ 믿지 못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사실, 저도 가끔씩 믿기지가 않거든요. 이렇게 이 시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군다나 무협지에서만 읽고 보아왔던 무공을.... 아?! 무협지란 말이죠....... ”
진은 무협지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설명하면서 모처럼만에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꼈다. 처음으로 아무런 사심 없이 그녀의 얼굴을 주시하면서 새삼 그녀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만에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소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 그 중에서도 젊은 층의 사람들은 자신을 동경과 선망의 대상으로 보려만 하지, 다가와서 얘기하려 하질 않았다. 같은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자신에게 다가와 말을 걸고 구애를 한 이는 남궁천뿐! 그 외는 언제나 멀찍이서 바라보면서 연편이나 보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남궁천과도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진과의 대화가 즐거웠다. 특히, 미래의 의학에 관한 부분이 너무나 흥미로워 같은 얘기를 몇 번이고 묻고 듣곤 하곤 했다.
“ 아! 여길 ‘만월지정’ 이라 하는 게 어때요? 그렇잖아도 이름을 지어볼까 생각했었는데..... ”
헤어질 때, 소소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후로도, 진과 소소는 만월지정이라 명명된 곳에서 낮이든 밤이든 가끔씩 만나 얘기를 나누곤 했다.
“ 괜찮겠나? ”
“ 소소는 현명한 아이네. 더군다나, 자네 말대로 아직 혼례를 올린 건 아니잖은가?!. 소소가 어떠한 선택을 하든, 난 소소를 믿네. ”
조금 걱정이 된 곽검이 넌지시 함백에게 말을 꺼내보았지만, 함백은 둘의 사이를 간섭할 생각이 없었다. 그만큼, 소소를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 설령, 소소가 남궁천대신 진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말일세. ”
‘ 한계다..... “
자주 보다보면 그 아름다움에 익숙해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그녀의 못난 점도 보일 것이며, 그러면서 점차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진은 그것이 너무나도 커다란 오산임을 깨달았다.
소소의 아름다움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설레였다. 때로는, 새삼스레 그녀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마음속으로 감탄을 터트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못난 점도 발견하긴 했었다. 이를 테면, 식사를 할 때, 가끔씩 입가에 밥풀을 묻히곤 한다. 그러다가 입가에 밥풀이 묻은 걸 알면 그냥 손으로 밥풀을 떼어서 입에 쏙~! 집어넣어 버린다.
말싸움에서 이기면 짐짓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질 것 같으면 딴 청을 피우며 화재를 돌려버린다.
무공을 수련하다 뭔가에 막히면, 고함을 지르면서 한바탕 사방을 향해 검질을 하곤 했다.
“ 이러면 속이 좀 풀리거든요. ”
때로는 젊은 남성 환자가 일부러 성기를 보이며 신음소리를 내는 것 같다며 불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진에게는 아름다우면서도 너무나 귀엽게 느껴졌다. 가끔은 투덜거리면서 말하는 그녀의 입술이 너무나 섹시하게 느껴져서, 키스하고픈 충동을 억누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 아...........! ”
때로는, 조용히 얘기를 경청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요염하면서도 매혹적이어서, ‘불끈!’ 성난 자지를 달래야 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 하지만, 그것도 한계다...... ’
진은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 그러니깐 전에도 말했다시피........ ”
오늘도 그녀는 자신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 혈액을 수혈할 때, 가장 주의할 것은......”
여름이 시작된 6월 말,
“ .......이며, 이때 ......... ”
오늘따라 얇은 옷을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섹시하게 보였다.
“ ....... 수혈할 수 있는 혈액을 판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 ”
약간의 화장이 가미된 듯한 얼굴은 오늘따라 더더욱 아름다워 보였으며, 도톰한 분홍빛 입술은 너무나 탐스러워보였다.
“ 얇은 유리조각위에 두 피를 섞어서 응고가 된다면 수혈해선 절대로 안되며...... ”
얇은 옷 위로 드러난 풍만한 가슴선은 그 형태가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나, 욕망을 불러일으켰으며. 그녀의 몸에서 풍겨오는 육향은 그런 욕망을 더더욱 부채질했다.
“ ...............!! ”
진은 자신도 모르게 말을 멈추고는 연못을 바라보며 경청하고 있는 소소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 이젠, 한계야........!! ’
“ .............?! ”
진의 말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소소는 몸을 돌려 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진을 발견했다.
“ ...왜.....?! ”
문득, 소소는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진의 두 눈에서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 아..........!! ’
더불어, 진에게서 너무도 강한 남자의 향기를 느꼈다. 그건 너무나 치명적이면서도 위험한 향기였다.
‘ 피해야 해..... 피해야 하는데.......... ’
왠일인지 몸이 굳어버린 듯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진이 어깨와 허리에 손을 두르고 안자, 소소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입을 벌리면서 눈을 감고 말았다.
‘ 음.......! “
진은 마음속으로 신음을 내뱉었다. 생각 외로 소소의 어깨는 가냘펐으며, 허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잘록했다.
소소가 눈을 감으며 살짝 입술을 벌리자, 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안으며,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꼭 갖다댔다.
그것이 진의 첫 키스이자, 또한 소소와의 첫 키스였다.
‘ 아.......! ’
처음으로 느껴보는 여자의 입술이자, 소소의 입술은 너무나 부드러웠고, 옷이 가로막고 있긴 했지만, 온 몸에 느껴지는 그녀의 감촉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진은 조금만 더 욕심을 부려보기로 했다.
살짝 벌려진 그녀의 입 안으로 조심스레 혀를 밀어 넣었다. 이빨이 그녀의 이빨과 살짝 부딪치면서 혀가 그녀의 혀에 맞닿았다.
‘ 아.........! ’
서투르게 밀고 들어오는 진의 혀의 감촉에, 소소는 잠시 고민스러워졌다. 그러다, 고민하는 자신을 깨닫고는 더더욱 당황했다.
‘ 이건 옳지 못해. 내겐 정혼자가 있잖아..... ’
진에게 미안하지만, 소소는 그를 밀어내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은 그에게도 자신에게도 옳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의 가슴을 밀어내야 할 손은 가슴을 지나 위로 올라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발뒷꿈치를 들고 그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 하지만, 기분이 너무나 좋은 걸...... ’
남궁천에 비하면 무척이나 서투른 입맞춤이었지만, 소소는 그 점이 더더욱 좋았다. 서툴다는 것은 그만큼 여자와의 경험이 적다거나 아예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었다.
“ 음.........!! ”
부드러웠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너무나 달콤하게 느껴져, 기분까지 황홀할 정도였다. 어째서 달콤한 키스라느니, 어쩌느니 하는 표현을 쓰는지 알 것 같았다.
더불어 그녀를 안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치솟았다. 자지까지 잔뜩 성을 내버렸다. 그 충동을 참지 못해, 진은 소소를 더욱 꽈악~! 껴안으며 서투른 솜씨로 거칠게 그녀의 입 안과 혀를 탐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꽈악~! 껴안으면서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꾸욱~! 밀어붙이면서 문질러댔다.
“ 앗.....!! ”
진이 너무 꽈악~! 힘주어 안는 바람에, 약간의 통증을 느낀 소소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릴 내고 말았다.
“ 아.....! ”
그제야 정신을 차린 진은 후다닥! 그녀에게서 떨어지며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 내가 무슨 짓을..... 미, 미안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미안합니다..... ”
얼굴을 잔뜩 붉히고 허리까지 숙여가면서 사과하는 진의 모습이, 욕망에 찬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게 느껴져, 소소는 자기도 모르게 쿡~! 웃고 말았다.
“ 그렇게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잘못이라면 저도 있는 걸요. ”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은 그를 밀쳐내지 못했다.
그녀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진은 고개를 들어 소소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또다시 그녀를 안고 싶은 욕망을 느꼈다.
“ 나.... 난..... 전......... ”
“ .............!! ”
진의 두 눈에서 소소는 또다시 너무나도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 갈려면 지금 가야해. ’
더 이상 이 남자와 있다가는 위험했다. 한 순간의 욕망에 휩쓸려, 자신은 이 남자와 성교를 벌일지도 몰랐다.
이성은........ 그렇게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몸은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둘의 시선이 부딪치고...........
둘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를 꼬옥~! 껴안으면서 진하디 진한 입맞춤을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은 여전히 거칠고 서툴렀다.
“ 조금만... 부드럽게...... ”
소소는 얼굴을 붉히며 진의 귓가에 나지막히 속삭였다.
“ ....미안..... ”
진은 짤막하게 사과하고는 다시 조심스레 그녀의 입에 입을 맞추면서 혀를 밀어 넣었다.
‘ 으음.......!! ’
조심스레 입 안 깊숙이 밀고 들어오는 진의 혀를 소소는 다정하게 맞아주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나누는 입맞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호흡이 일치하면서 더욱더 능숙해져만 갔다.
한 치의 틈도 없이 맞물리면서도 서로의 혀는 자유로이 상대의 입 안을 드나들면서 구석구석 탐하면서 성감을 자극했다. 때론, 강하고 부드럽게 얽히고 설키면서 서로의 타액을 꿀꺽~! 삼키기도 했다. 때론, 서로의 입술 중간에서 혀를 얽히며 헤어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다, 아쉬운 나머지 서로를 꽈악~! 끌어안으며 더더욱 깊은 입맞춤을 나누기도 했다.
“ 아아.......!! ”
그 깊디깊은 입맞춤 속에서 소소는 처음으로 환희를 느꼈다. 작은 환희였지만, 그것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나 커다란 쾌락이었다.
순식간에, 보지가 촉촉이 젖셔오면서 허리가 부들부들 떨려와,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소소는 진에게 꼬옥~! 안겨, 그에게 매달리시다시피 하면서 숨가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런 그녀의 등과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서, 진은 여기에서 멈춰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는 키스도 그저 입술에다가 하려고만 했던 거였다.
‘ 이 이상 했다가는...... ’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자신은 그녀를 안으려 할지도 몰랐다. 그녀의 의사를 무시하고 그녀를 강제로 겁탈할지도 몰랐다. 진은 그것이 두려웠다.
“ 이제 그만해야 해요. ”
그래서, 호흡을 가다듬은 소소가 고개를 들고 자신을 보며 말했을 때, 진은 고개를 끄덕일 수가 있었다.
“ 제겐, 약혼자가 있어요. 이러는 건 옳지 않아요. ”
조금은 매정하게 내뱉은 말이었지만, 그는 또다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하지만, 두 눈에 어린 욕망만은 아직도 거세게 타오르고 있는 것을 소소는 뚜렷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 이러는 건 정말........ ”
소소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올려 진의 입술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 ..... 옳지 않아요..... ”
그리고는....... 진의 목을 거세게 껴안고 매달리면서 그의 입술을 거칠게 탐하기 시작했다. 그의 입 안으로 깊숙이 혀를 집어넣어 구석구석 자극하면서 그의 타액을 받아마셨다.
‘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
이성은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자신은 그에게 끌리고 있었다. 아니, 그를, 미래에서 왔다는 이 진이라는 사내를 자신은 좋아하고 있었다.
‘ 내가... 부도덕한 걸까......?! ’
자신에겐 자신이 선택한 정혼자가 있었고,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깨달은 것은 그 못지않게 진이란 사내 또한 좋아하고 있다는 거였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자신도 몰랐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원하는 사람은 진이라는 사내였다.
‘ 아아....!! ’
이 사내에게 안기고 싶었다.
소소는 진에게 더욱더 매달리면서 허리를 내밀었다. 축축히 젖어 있는 보지에 그의 성난 자지가 느껴졌다. 비록, 옷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금방이라도 옷을 찢고 들어올 것처럼 힘차게 맥동하고 있는 자지의 느낌이 뚜렷이 전해져와, 온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 하아.......!! ”
진의 귓가에 신음소릴 내뱉으면서, 소소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그의 자지에 보지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건, 진에게는 너무나도 자극적인 행동이었다.
“ 으음........!! ”
진은 나직히 신음을 내뱉으며 소소의 목에 얼굴을 묻고는, 그녀의 허리를 꽈악~! 끌어안으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비벼대기 시작했다.
뜨거우면서도 힘차게 맥동하고 있는 자지가 보지 계곡을 자극했고, 치골과 치골이 비벼지면서 음핵을 강하게 자극했다.
“ 흐윽.....! 아아........!! ”
처음 느껴보는 그 아찔한 자극에, 소소는 절로 신음소리를 흘렸다. 자연스레 한발을 들어 그의 허리에 감고는 그의 행동에 더욱더 동조했다.
“ 아........!! ”
진은 미칠 것만 같았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그녀의 신음소리는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가슴은 더욱더 두근거렸고, 욕망은 더욱더 거세게 타올랐다. 두 손과 입술은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그녀를 탐하게 만들었고,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으며, 계속해서 그녀를 안고픈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진은 고개를 들어 그녀의 입술에 거칠게 키스하면서 오른손을 내려 그녀의 보지를 가만히 만져보았다. 옷 위였지만, 습한 열기를 내뿜고 있는 보지의 느낌이 손바닥에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 .....!! 아아......! ”
자신의 소중한 곳에 처음으로 느껴진 사내의 손길은 의외로 커다란 쾌감을 불러일으켜왔다. 소소는 진의 입맞춤에 정열적으로 응했다. 그가 더욱 강하게 보지를 만져주길 바라면서, 허리를 움직여 그의 손바닥에 보지를 비벼댔다.
소소가 원하는 대로, 진은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보지를 만졌다. 손가락에 힘을 주어 움직이면서 옷 위로 느껴지는 그녀의 보지를 탐험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진은 옷 안으로 오른손을 집어넣었다.
“ 음......! ”
까칠한 음모의 느낌과 함께 둔덕이 손바닥 가득 느껴져 왔다. 손을 밑으로 조금 더 내리자, 습한 열기와 함께 축축히 젖어있는 보지가 느껴져 왔다.
“ 하악.....!! ”
소소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옷 위로 만져지는 거하고, 직접 만져지는 거하고는 확실히 그 느낌부터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 아....! ”
소소는 다시 한 번 짤막한 신음을 내뱉었다. 진의 손가락 하나가 계곡을 가르면서 계곡 사이로 끼인 것이 느껴져 오면서, 나머지 손가락들이 보지를 자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아흑.....! 아.............!! ”
진의 손길에, 질 근육이 움찔거리면서 애액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온 몸이 찌르르~! 울리면서 절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려 했다. 혹시라도 음란하게 보일까봐 애써 참아보았지만,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소소는 진의 목덜미에 고개를 묻고는, 조금이라도 신음소릴 작게 하고자, 그의 목덜미를 베어 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에서 터져 나온 신음소린 생각보다 크게 들렸다.
‘ 아아.....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음란한 여자라고 생각할까.....?! ’
너무나 부끄러우면서도 걱정되었지만,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 으윽.....!! ”
목덜미에 느껴진 아픔에 진은 짧은 신음을 내질렀다. 하지만, 그건 달콤한 고통이었다. 습하다 못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그녀의 보지의 감촉은 너무나 좋았다. 억눌린 듯한 소소의 신음소릴 들으며, 진은 가운데 손가락을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면서 보지 계곡을 자극했다. 그러다, 둔덕쪽으로 올라오면서 클리토리스라 짐작되는 곳을 슬금슬금 문질러 보았다.
“ 아흑.....! 거, 거긴.....! 아아.......!! ”
온 몸을 꿰뚫는 듯한 아찔한 감각에, 소소는 허리를 활처럼 휘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면서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어, 휘청거리는 것을 진이 잡아주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을 것이다.
“ 하아...! 하아...!! ”
진에게 매달리시다시피 하며, 소소는 가빠진 숨을 가다듬었다. 아직도, 질 근육이 움찔움찔! 거리며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고, 온 몸은 쾌감의 여파로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 정도로, 너무나 아찔하면서도 자극적인 쾌감이었다.
“ ............ ”
진은 잠시 그대로 그녀를 안고 있다가 다시,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보지를 만졌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계곡을 자극하면서 엄지로 클리토리스인 듯한 부분을 문질렀다.
“ 흐윽....! 아........! 아아......! 하앙....!! ”
다시 시작된 진의 손길에, 소소는 그의 목에 매달려,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 신음을 내질렀다. 그가 음탕한 여자라 생각해도 좋았다. 다만, 지금은 신음을 내뱉지 않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 흐으......! ”
얼굴을 붉히며 쾌락에 젖어 있는 소소의 얼굴은 너무나 요염하면서도 매혹적이었고,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는 암만 생각해도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바지를 거칠게 풀어서 속곳과 함께 무릎까지 내려버렸다. 그리고는 서둘러 자신도 바지와 속곳을 무릎까지 벗어버리고는 자세를 약간 낮추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갖다 댔다.
귀두가 보지에 닿으면서 귀두 끝부분이 살짝~! 계곡 속에 묻혔다.
‘ 아.......! ’
눈 깜짝할 새에, 바지와 속곳이 벗겨지고, 이내 보지에 와 닿는 자지의 느낌에, 소소는 자기도 모르게 긴장돼 온 몸이 굳어버렸다.
‘ 드디어..... ’
가슴은 터져버릴 듯 더욱더 거세게 뛰기 시작했고, 그의 목을 안은 팔에는 잔뜩 힘이 들어갔다. 몸은 잔뜩 긴장됐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그저, 어서 빨리 그가 들어와 주기만을 바라며, 소소는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 으음.........! ”
처음으로 느껴보는 따뜻하면서도 미끌한 보지의 감촉에, 진은 나직히 신음을 흘리며 소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허리에 힘을 주어 자지를 밀어넣으려 했다. 하지만..........
“ 아........!! ”
그녀의 커다란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순간, 진은 깨달았다.
‘ 나, 난....... ’
지금 자신은, 한 순간의 분위기에 휩쓸려 그녀를 안으려 하고 있었다. 오로지 욕망에 취해 그녀를 안으려 하고 있었다.
“ 하아......! ”
진은 한숨을 내쉬며, 살며시 그녀를 안았다. 자지가 계곡사이에 끼이면서 치골과 치골이 맞닿으면서 맨살에, 그녀의 맨살이 와 닿았다. 뽀송뽀송하고 야들야들하면서도 부드러운 그 감촉이란 너무나 환상적이서 진은 거센 욕망을 느꼈지만, 간신히 참아내었다.
“ 왜......?! ”
진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깨달은 소소는 궁금한 얼굴로 진을 바라보았다. 아직 욕망이 사라지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그가 자신을 안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 당신을 좋아합니다. 어쩌면... 사랑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
“ 에........?! ”
갑작스런 진의 고백에, 소소는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그러는 한편,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을 느꼈다.
“ 하지만, 지금 전 오로지 욕망에 취해 있을 뿐입니다. 이런 기분으론 당신을 안을 수가 없어요. ”
“ 하지만 그건......! ”
그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도 지금은 그저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오직 그에게 안기고만 싶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진의 말에, 소소는 현실을 직시할 수가 있었다.
“ 더군다나, 당신에겐 약혼자가 있습니다. ”
“ ..........!! ”
“ 솔직히, 지금 당장이라도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당신을 안고 싶단 말입니다. ”
“ ........... ”
“ 하지만...... 한 순간의 욕망으로 인해 당신을 안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오늘 일을 후회하게 될테니깐요. 저도... 당신도...... ”
분명, 그의 말대로 그럴지도 몰랐다.
“ 하지만....!! ”
그래도 이대로 끝내기에는 너무나 아쉽고 싫어, 뭔가 말을 하려던 소소는 그가 안간힘을 다해 자신을 안고픈 욕망을 참아내고 있음을 깨달았다.
“ 피식! 우습죠?! 이제 와서 이 무슨 바보 같은 짓인지..... 말로는 그러면서도 이렇게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면서, 성인군자인 척 하는 꼴이라니....... ”
그의 말대로 그의 두 팔은 여전히 자신의 허리를 꼬옥~! 껴안고 있었고, 그의 성난 자지는 자신의 보지 계곡에 끼인 체, 힘차게 맥동하고 있었다.
“ 하지만, 잠시만 이대로 있게 해줘요. 잠시만...... ”
‘ .......... 아아....! 바보 같은 사람.......! ’
소소는 가만히 진을 안아주었다.
“ 아세요? 조금은 자존심에 상처입었다는 것을.....?! ”
“ .... 미안해요. ”
“ 내일부턴 당신을 안볼지도 몰라요. ”
‘ 너무나 부끄러울테니깐요. 오늘 일을 생각하면........ ’
“ 힘들지만.... 참아 볼께요. ”
“ ...... 후회할 거예요. 절 가지지 않은 것을...... ”
“ .......벌써 후회하고 있는 걸요. ”
‘ ........ 바보.......! ’
p.s : 이번 편은 왠지 감정 전달이 제대로 안됐습니다.
좀 더 가다듬어서 올리고 싶지만, 그렇게 함 너무나 늦어질까봐
염치불구하고 그냥 이대로 올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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