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꿈꾸는 늑대 60부
수혼은 사사기의 요구를 받아들었고, 일행은 한적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수혼과 쌍둥이자매 그리고 요코는 한차에 타고 있었다.
“요코~ 이제 사실대로 말해죠. 요코의 진정한 신분이 뭐지. 우리도 요코에 대해서 알아야 대처를 할 수 있어.”
요코는 수혼이 진지하게 물어보자 잠시 망설인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하나. 언제까지 수혼을 속일 수는 없다. 오늘 일만 해결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사사기가 돌아가도 자신을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 사사기가 돌아가면 다른 방법으로 수혼을 압박할 것이다.
“저........사실 아쿠자가 절 잡으려하는 이유는.........제 아버지가 아쿠자의 원료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까지 일본에서도 두 번째로 큰 아마모토조라는 아쿠자 보스로 계시던 분이였죠. 그분이 제 아버님이세요.”
“그........그래~”
“처음부터 당신을 속이라고 한건 아닙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절 내치실 것 같아서.......죄송합니다.”
“좀 이상하다 했어. 당신이 아쿠자 보스의 딸.......그럼 저들은 내가 요코를 납치한 걸로 아는 거야. 허허~~ 참~~. 졸지에 나만 나쁜 놈이 된 건가?”
“그건 아니 예요. 저들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했어요. 제가 수혼씨를 사랑해서 수혼씨 겉에 머물고 있단 걸 저들도 알아요. 다만.......아버지가 좀 별난 분이라........”
요코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버지의 진정한 신분,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 한국인들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자신이 일본에 돌아가면 아버지가 어떻게 하실 건지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수혼에게 해 주었다. 수혼과 쌍둥이 자매는 요코의 말을 들으며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신의 딸을 정략결혼의 희생물로 삼으려하는 태도에 더욱 분노를 느낀다. 요코가 왜 일본으로 돌아가려하지 않는지.......그 진실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수혼은 요코를 포근히 감싸주었다. 요코는 수혼이 화도내지 않고 자신을 안아주자 왈칵 눈물이 올라온다. 수혼은 그동안 요코가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얼굴도 거칠어지고, 몸도 수척해져서 마음이 아프다. 요코는 수혼의 품에 안겨 평평 눈물을 흘린다. 자신의 신분을 알고, 자신이 속인 것을 알면서도 포근히 감싸주는 수혼........그의 넓은 가슴이 한없이 포근하다.
“참 사사기 사부님은 검의 고수입니다. 일본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분입니다. 수혼씨........어떻게 하죠. 우리 그냥 도망쳐요.”
“사사기 사부? 요코에게 검을 알려주었다는 분인가?”
“예~ 비록 아쿠자에 몸담고 있지만 진정한 사무라이 입니다.”
“내가 질 것 같아 걱정돼”
“그게........두 사람모두 요코에겐 소중한 분들입니다. 사부님은 진검승부를 원하세요. 수혼씨가 죽기라도 하면.........요코는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하하하~ 걱정해 주니 고마워. 조심할게.”
작가주 : 사무라이(사울아비라는 백제 말이 일본에 전해져 사무라이가 되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일본 대부분의 영토는 삼국시대 당시 백제의 영토였습니다.(한단고기 참조-야사라고 치부하는 분은 어쩔 수 없죠.) 일본에 전해지는 칠지도의 비밀을 보면 알죠. 칠지도는 백제 황제가 외백제(7명의 영주가 있었다고 함)의 영주들에게 하사한 검입니다. 백제가 패망하며 수많은 백제 귀족들과 유민들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일본에 정착한 백제인들은 백제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일본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무라이라는 말도 백제문화의 잔재라는 가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거 가지고 가세요.”
옆에 있던 미나가 자신의 팔목에서 면도를 풀어 수혼에게 내민다. 수혼은 미나에게 살짝 웃어주고 면도를 받아 자신의 팔목에 찬다. 사실 면도라는 검은 많은 수행을 거치지 않음 사용자, 다시 말하면 실전하는 자의 몸을 베어버리는 무서운 무기다. 미나도 면도의 특성을 알고 있다. 또한 수혼이 면도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다만.......검을 든 상대와의 대결에서 아무런 무기도 없이 출전하는 수혼이 걱정되기에 면도라도 내민 것이고, 수혼도 미나의 그런 마음을 알기에 말없이 면도를 받아든 것이다.
미희는 자신의 요대에서 두 자루 유엽비도를 꺼내 수혼에게 내밀었다.
“수혼씨는 적수공권이 편하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상대방은 검의 고수입니다. 수혼씨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꼭 가지고 가세요.”
수혼은 미희의 손에서 비도를 받아 양쪽 발목에 고정했다. 쌍둥이 자매들 참 아름다운 여인들이다. 그녀들은 수혼의 마음을 너무나 잘 헤아려 준다. 요코를 위해 자신이 나서는 대도 질투는커녕 자신을 격려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준다.
차가 서울교외의 한적한 곳에 정지했다. 갈대밭이 우거진 넓은 등판이다. 붉은 태양이 막 산등성이를 넘어가며 붉은 빛을 뿌리고 있어, 붉은 노을에 갈대도 붉게 물들어 있었다. 수혼일행이 차에서 내라고, 사사기 일행도 차에서 내렸다. 사사기는 상자에서 두 자루 검을 빼내 허리에 차고 있었다. 전통 사무라이들이 검을 착용하던 모습 그대로다.
수혼과 사사기는 갈대밭 사이에 서로를 마주했다.
요코는 쌍둥이 자매와 함께 있었다. 그녀는 자신 때문에 사부와 수혼이 생사결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차마 치켜볼 용기가 없어 미희의 품에 고개를 묻고 있었다. 미희와 미나는 두 사람을 주시하고 있었다. 자신의 사랑하는 임이 대결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본다. 수혼을 믿기에..........불안한 가슴을 부여잡고 마음속으로 그를 응원한다.
일본인들은 수혼과 사사기보다는 요코를 바라본다. 대결이 끝나면 요코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 자신들이 한국에 파견될 때 보스는 요코를 지키라고 신신당부했다. 보스(요코의 아버지)는 요코가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조차 싫어했다. 그런 요코가 한국 놈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이 사실이 보스의 귀에 들어가면.........자신들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본국으로 데려가야 자신들이 무사할 수 있다. 수혼과 사사기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하든 둘 다 다치거나 죽을 것이다. 그때가 기회다. 수혼이 지쳐있을 때, 요코를 납치하는 것이다. 요코 주위에 있는 덩치들이나 작은 꼬마아가씨들이야 자신들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 그들은 다른 계산을 하고 있었다.
긴 장검을 빼어 머리위로 올린다. 마음속에 아무런 잡념이 없이 오직 검과 내가 하나가 된다. 마음을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차분하고 잡티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화한다. 나도 상대도 없다. 오직 검과 하나 된 나만 존재할 뿐이다. 사시기.......그의 눈에는 수혼이 보이지 않는다. 오직 눈앞에 있는 검만 보일 뿐이다.
수혼은 태양을 등지고 있는 사사기를 바라본다. 붉은 노을이 지며 사사기의 모습도 붉게 물들어 있다. 수혼은 늘어진 팔을 서서히 들어올리며 가슴에 고정한다. 수혼이 적과의 대결에서 먼저 자세를 잡는 경우는 처음이다. 사시기의 몸에서 풍기는 기도는 북풍한설의 칼바람처럼 차갑고 날카롭다. 잘 닦인 한 자루 검처럼, 예리한 살기를 풍긴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5보정도의 간격이 있었다. 적수공권을 사용하는 수혼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거리.........수혼은 이 거리를 단축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은 태양을 등지고 있었다. 붉은 노을이 수혼의 시야를 방해한다. 생사결의 대결에서........그것도 고수와의 대결에서 미세한 차이는 생사를 가른다.
숨이 막히는 적막함.........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한 시간이 어느 덧.......1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숨도 쉴 수 없었다. 두 사람 사이의 있던 갈대들이 흔들린다. 두 사람이 발산하는 살기에 갈대가 놀라 흔들리는 것이다.
기다림........정중동(靜中動)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움직인다. 수혼과 사사기는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먼저 움직이는 자가 패하는 대결.........수혼과 사사기는 의지력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수혼은 붉은 노을 때문에 눈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잔영이 흐트러지며 흔들린다. 지나친 긴장감으로 이마에서 땀이 송굴송굴 맺히기 시작한다.
사사기는 상대방의 기를 느끼고 있었다. 높이 쳐든 검..........일본검도는 일격필살(一擊必殺)의 검도다. 수비보다는 공격위주의 검으로 한번 내친 검은 회수하는 법이 없다. 상대방을 죽이거나.........아니면 자신이 죽는다. 생사검(生死劍)의 법칙.........상대방의 기도가 흔들린다. 잠깐사이 두발이 움직이며 날카로운 검화(劍花)가 피어난다. 수혼의 상체를 십자로 그어버린 간단하고 강력한 초식이다.
수혼의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이 눈에 들어오며 눈을 깜박이는 사이........사사기의 검이 눈앞에 다가온다. 주위 공기를 가르며 다가오는 검은 몸에 미치기도 전에 뼈 속까지 시릴 듯한 한기가 느껴진다. 수혼의 다리가 움직인다.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보법인 삼체보로 방향을 틀어본다. 늦었다. 수혼이 피하기에는 검이 너무 빠르다. 가슴을 파고드는 차가운 검을 바라보던 수혼은 입술을 깨문다.
늦었다면.......팔을 내준다. 수혼의 오른팔이 들리며 사사기의 검을 막는다. 사사기의 검은 수혼의 팔에 떨어지고.......
“깡~~~”
팔을 강타한 검은 금속음을 내며 퉁겨져 오른다. 수혼의 팔에 감긴 면도가 검을 막은 것이다. 수혼의 팔이 축 쳐진다. 아무리 면도가 검을 막았다고 하지만 강맹한 힘에 순간적으로 팔에 힘이 하나도 없다. 수혼의 다리가 움직이며 음양각이 터진다. 보통은 공중으로 치솟아 실전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사사기는 자신이 쳐낸 검이 가죽을 때린 것처럼 튕겨 나오자 당황하고.......밑에서 올라온 발그림자들이 자신의 가슴으로 치솟아 오르자 깜짝 놀라 뒤로 급히 물려난다. 사사기가 물려나자 수혼은 사사기에서 바짝 접근하며 왼손으로 음양권을 실천한다.
주먹에서 은은한 광음이 일어나며 주먹이 나아가는 주위 공기가 요동친다. 수혼이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내친공격으로 발경(發勁) 중에서도 명경(明勁-먼 거리의 적을 상대로 기를 발출하는 방법)으로 내지르는 붕권(崩拳)이 사사기의 전중혈(가슴사이의 사혈)노리고 날아간다. 사사기는 뒤로 물려나며 수혼이 내지른 붕권을 일도양단(一刀兩斷)으로 베어온다. 붉은 노을을 반으로 갈라버리듯 하얀 검영(劒影)이 피어오르고, 수혼은 붕권을 회수하며 공중으로 치솟아 오른다.
하늘 높이 날아오른 수혼이 공중에서 제비처럼 여러 번 몸을 비틀더니 화려한 음양각이 터져 나온다. 붉은 노을빛에 검은 발그림자가 꽃잎이 바람에 휘날리듯 피어오르고, 수많은 그림자들이 사사기의 몸을 향해 나아간다.
사사기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음양각을 보고, 음양각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변화에 명경지수의 마음이 흔들린다. 사사기는 수많은 그림자들을 무시하고 떨어져 내리는 수혼을 향해 검을 좌우로 내친다. 수혼이 만들어낸 발그림자들이 사사기의 가슴과 어깨로 날아간다.
“파파파박~~”
사사기는 가슴과 어깨에 전해지는 통증을 무시하고 검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수혼이 떨어져 내리는 지점을 향해 차가운 검을 뿌린다. 수혼은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머리가 밑으로 향하게 만들더니 공중에서 음양권의 붕권으로 다가오는 사사기의 백회혈(머리 중앙에 있는 사혈)을 향해 날린다.
“쾅~~~~”
“사사삭~~~”
“크윽~~~~~”
몇 개의 파열음과 신음소리............수혼은 공중에서 떨어져 갈대밭에 쓰려지고, 사사기는 검을 짚고 힘들게 서있었다.
멀리서 지켜보던 미희가 자신의 귀에 있던 월아를 빼낸다. 멀리서 지켜보는 쌍둥이 자매는 아직 승부를 알 수 없다. 만일............수혼이 죽거나 다친 거라면.........미희의 표정이 사늘해 진다. 월아는 월아문의 상징이자 미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미나의 표정도 사늘해 진다. 그녀의 손에 한 자루 단검이 들린다. 요코는 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의 표정이 사늘해 지고 몸이 차갑게 식어버리자 살며시 고개를 돌려 갈대밭을 바라보았다.
사사기의 머리부터 붉은 피가 뺨을 젖이며 흘러내린다. 힘들게 잡고 있던 검이 넘어지며 사사기의 무릎이 굽혀진다. 반대편 갈대밭에서 수혼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의 상의는 검에 베어져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었다.
절정의 순간.........수혼의 주먹은 사사기의 머리를 향해 날아가고, 사사기는 강맹한 기운을 느끼고 어깨를 틀어 피해보았지만 수혼의 주먹이 머리를 쓰치고, 어깨에 적중되며 검을 잡은 손에 힘이 빠졌다. 덕분에 검이 끝까지 나가지 못했고, 떨어져 내리던 수혼은 검을 피하기 위해 공중에서 팽이처럼 몸을 회전하며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그 와중에 옷이 베어지고, 몸의 중심이 흔들리며 바닥에 쓰려진다. 사사기는 음양각에 수없이 난타당하고, 음양권에 머리에 심한 충격과 함께 피부에 상처가 나며 피가 흘려 내린 것이다.
두 사람의 대결이 끝나고 잠깐 사이.........온몸에 전해진 충격이 한번에 몰려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사사기의 무릎이 꺾이고, 수혼은 바닥에서 일어난다.
두 사람의 승부가 나자, 일본인 사내들은 요코를 잡기위해 쌍둥이자매에게 달려갔다.
“언니들 조심해요.”
수혼에게만 집중하고 있던 쌍둥이 자매는 요코의 외침에 일본인들을 보게 되었고, 사늘하게 굳은 미희의 손에서 월아가 날아 두 명의 사내에게 날아가고, 연이여 그녀의 허리춤에 있던 유엽비도가 날아오른다. 미나의 손에 들린 단검이 빛을 뿌린다. 그녀가 평소 사용하는 면도는 아니지만 그녀의 단검을 잡은 손이 거대한 원을 그리자 수많은 검영을 만들어지며 다가오는 사내들을 압박한다.
일본인 사내들.......그들은 작고 귀엽기까지 한 미희의 손에서 총알처럼 빠른 암기와 비도가 날아오자 대경 질색하여 피하려 했지만 너무나 빠른 유엽비도를 피하지 못하고, “쐬아아악” 소리를 내며 무섭게 회전하며 날아오는 유엽비도는 사내들의 어깨에 푹푹 박혀 버린다. 그나마 비도를 맞은 놈들은 행복한 놈들이고, 공기가 휘몰아치도록 무섭게 날아온 월아는 사내들의 어깨를 관통하고 떨어진다. 날아간 3자루의 유엽비도와 두 개의 월아의 공격을 받은 그들 앞에 거대한 원을 그리며 날카로운 예기를 발산하는 단검이 그들의 옷을 걸레로 만들어 버리고........그들은 그 자리에 푹푹 쓰려져 버린다.
미희가 손짓하자 뒤에 있던 장정들이 일본인 사내들에게 달려가 손에 포박을 해서 바닥에 꿇어앉히고, 미희가 날린 월아와 비도를 회수하여 미희에게 전해준다.
요코는 일본인 사내들이 제압되자 수혼과 사사기에게 눈을 돌린다.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요코는 수혼에게 달려간다. 수혼의 상의는 검에 베어져 있고, 상체에 약간의 상처가 있었다. 수혼은 달려오는 요코를 안아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사기의 눈동자가 복잡하게 반짝인다.
“수혼씨 다친대는 없어요. 괜찮은 거죠.”
“응~ 나보다는 사부나 살펴봐~”
수혼의 말에 요코가 사부를 바라보자. 사사기의 입가에 쓴 웃음이 피어오른다.
“사부님 다치신 겁니다. 어머~~ 피가~~”
요코가 다가오며 자신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사사기의 어마에 흐르는 피를 닦아준다. 사사기는 요코의 작은 손을 잡아준다.
“괜찮아요. 아가씨가 반할만 하군요. 정말 멋진 녀석입니다..........저 궁금한 것이 있는데 저 친구가 사용하는 무술의 뭐죠.”
“음양도라고 알고 있어요. 자세히는 나도 몰라요.”
“음양도(?) 처 친구에게 자세하게 물어봐 주세요.”
요코가 수혼에게 사사기의 말을 전하자, 수혼은 음양도가 백제 고유의 무술이며 자신이 음양도의 전인이란 사실을 알려주었다.
“백제 고유의 무술...........멋지군. 사사기는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아가씨........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사부. 아니 아저씨,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
요코가 사사기의 품에 안기자 사사기는 인상을 구기며 요코를 안아준다. 사사기는 어깨와 가슴에 음양각에 적중당한 속으로 골병이 든 상태였다.
수혼과 사사기는 악수를 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엉키며 서로를 바라본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서로의 눈빛에서 더 많은 진실을 알 수 있는 법. 사사기는 수혼을 인정했다. 이 사내라면 요코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요코의 아버지로부터 요코를 지켜줄 것이란 확신을 가진다. 수혼도 사사기를 진정한 무인으로 인정했다. 패배를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진정한 무도인.........사사기는 진정한 사무라이였다.
요코는 한 달 만에 수혼의 집에 돌아왔다. 요코는 집에 들어오자 그동안의 피곤이 한번에 밀려오며 침대에 푹하고 쓰려진다. 요코는 침대 눕자 눈꺼풀이 감기며 곤히 잠들어버린다.
거실에서는 수혼과 쌍둥이 자매가 한참 실랑이를 벌리고 있었다. 자매는 수혼에게 요코의 방에 들어가라고 하고, 수혼은 입장이 곤란해 망설이고 있다.
“저기~ 꼭 들어가야 돼. 요코도 피곤할 거야. 오늘은 그냥 자자. 봐~ 팔목에 시퍼런 멍 자국 보이지........나도 오늘은 쉬고 싶어.”
“우리 서방님 몸이 허해 지신건가. 아무래도 아버지께 부탁해서 보약 한 첩 지어달라고 해야겠네요.”
“뭐~ 보약?...........그게 보약이야 사약이지.”
“호호호~ 빨리 들어가세요. 좋으면서 괜히 빼기는 빨리 들어가요.”
수혼이 요코의 방에 들어와 요코를 본다. 곤히 잠들어 있는 요코가 측은해 보인다. 지금은 편안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지만 그동안 맘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수혼은 요코의 붉은 입술에 살포시 입술이 포갠다. 수혼은 입술을 포개고 이불을 걷어버리고, 수혼의 한손이 요코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요코는 꿈속에서 수혼이 자신의 입술을 훔치고 있었다. 그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자 젖꼭지가 탁탁해지고 몸에서 열기가 올라온다. 요코는 너무나 달콤한 꿈에 입술을 벌리고 수혼의 혀를 찾아본다.
수혼은 요코의 입술이 벌어지자 혀가 요코의 입속에 들어가 입천장과 혀를 빨아준다. 두 사람의 혀가 엉키고 침이 입안에 가득해 진다. 수혼은 요코의 상의를 위로 올리니 요코의 하얀 속살이 드려난다. 수혼이 입술을 때고 자신의 상의를 벗고, 요코의 코를 잡아 살짝 비틀어 본다.
요코는 꿈속에서 깨어나고, 자신의 눈앞에 수혼이 상의를 벗고 바라보고 있자, 창피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힌다.
“나빠요. 잠자는 사람을 이렇게 깨우다니. 장난꾸러기 같아.”
“미안 요코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 없는 걸.”
“정말~~ 이리 오세요.”
요코는 자신의 상의와 부라자를 벗어 버리고 수혼을 포근하게 안아준다. 수혼은 요코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엎드려 있다 요코의 보들보들한 젖가슴을 양손에 잡아 주무른다. 요코는 가슴이 불에 대인 것처럼 뜨거워지고 수혼의 거친 숨소리가 느껴지자 그를 더욱 꼭~ 안아준다. 수혼은 그녀의 팔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바지를 벗긴다. 요코는 눈을 감고 그의 손에 자신을 맡긴다.
사랑하는 님........
당신을 그리워했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손길과 당신의 넓은 가슴이 그리워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당신을 떠나...........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았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그리운 사람인지 알았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몸이 부셔지고 깨져도 당신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이 없는 나의 삶은 고허하기만 합니다.
당신이 없는 세상은 고허하기만 합니다.
이제 당신의 품에 안겨...........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행복합니다.
요코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수혼은 요코의 눈을 혀로 핥다주었다.
“울지 마. 이젠 요코를 내가 지켜줄게. 다시는 떠나지 못하도록 내가 붙잡아 줄게”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수혼씨.”
“나도 요코 사랑해. 쩝”
수혼의 입술이 다시 요코의 입술을 덮는다. 수혼은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어 버리고 요코의 알몸으로 올려온다. 요코는 수혼의 체중을 느낀다. 그의 몸의 자신의 몸과 한 치의 틈도 없이 밀착된다. 요코는 수혼의 등에 팔을 두르고 그을 안아준다.
수혼의 입술이 요코의 입술에서 떨어져 요코의 목을 타고 내려온다. 요코의 고개를 젖혀지고 수혼은 사슴의 목처럼 길고 아름다운 요코의 목을 핥다준다. 목을 타고 내려온 수혼의 입술이 요코의 젖가슴에 머물려 혀끝으로 분홍색 젖꼭지를 꼭꼭 찌르니 젖꼭지가 발기하며 탁탁해 진다. 수혼은 맛있는 사과를 깨물어 먹듯 요코의 젖가슴을 입안 가득 배어 문다. 수혼은 한손으로 반대편 젖가슴을 애무하며 다른 한손은 밑으로 내려가 요코의 허벅지를 살살 쓸어준다.
불길이 인다. 뜨겁다. 그의 손길이 미치는 곳마다 불길이 일어난다. 그의 손은 마법과 같다. 자신이 이렇게 뜨거운 여자였나.........사랑..........그 마음이 요코를 쉽게 흥분하게 만들어 버린다.
수혼은 요코를 조심스럽게 애무했다. 요코는 그동안 많이 약해졌다. 처음 보았을 때 발랄하고 명랑한 요코가 아니다. 그녀에게 밝은 웃음을 찾아주고 싶다. 수혼은 요코의 다리를 벌린다. 요코는 다리를 버린다. 수혼의 자지가 요코의 보지에 닦는다. 요코의 보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수혼은 자지를 잡아 요코의 연한 보지 살에 비벼본다. 요코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고........요코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높아진다.
“요코 사랑해~~”
수혼의 속삭임과 함께 보지 살을 가르며 자지가 보지 속에 들어온다. 요코는 잠깐 통증을 느끼고 수혼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준다. “사랑해~”라는 한마디........아픈 것을 잊게 만드는.........기쁨과 환희를 주는 마법의 주문이다.
“하이......하이.........저도 수혼씨 사랑합니다. 목숨보다 더 수혼씨를 사랑해요.”
“요코.........이젠 울리마. 알았지.”
“하이.....하이...아아아앙........예~ 울지 않을 게요......아흑~~”
수혼은 요코의 엉덩이를 잡고 자지를 깊이 삽입한다. 깊이 들어간 자지를 상하좌우로 돌려주니, 요코는 질벽에 모두 자극되고, 흥분이 몰려와 보지 물을 울컥~ 토해버린다.
“수혼씨......더....깊이......아흑......아아아아..........아..아”
“헉.....헉......요코.......어때........좋아........”
“예~ 하이....하....아아앙.......더......아흑~~”
수혼은 속도를 높이며 요코의 보지를 쑤셔주며 그녀의 젖가슴을 입술로 빨아준다.
“푹....푹....수겅.....수겅....푹...푹..푹..푹.”
수혼의 움직임이 급박해 지고, 요코도 수혼의 동작에 맞추어 자신도 엉덩이를 움직인다.
“헉....헉....요코~~ 살 것 같아.”
“싸주세요.....아아아앙.........요코.....미쳐요...........아흑”
“헉.....헉.....요코~~”
“울컥....울컥.....울컥”
수혼은 요코의 보지 속에 자신의 정액을 가득 채운다. 요코는 수혼을 안고 부르르 떨고, 두 사람은 서로를 포근히 감싸준다.
진도 나가서 올립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그리고 제가 한글로 작성하는데 사사키라고 하면 자꾸 빨간줄이 가서 사사기로 친 것입니다. 사사키 고지로를 다 치면 손가락 아파요. 건전한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수혼은 사사기의 요구를 받아들었고, 일행은 한적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수혼과 쌍둥이자매 그리고 요코는 한차에 타고 있었다.
“요코~ 이제 사실대로 말해죠. 요코의 진정한 신분이 뭐지. 우리도 요코에 대해서 알아야 대처를 할 수 있어.”
요코는 수혼이 진지하게 물어보자 잠시 망설인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하나. 언제까지 수혼을 속일 수는 없다. 오늘 일만 해결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사사기가 돌아가도 자신을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 사사기가 돌아가면 다른 방법으로 수혼을 압박할 것이다.
“저........사실 아쿠자가 절 잡으려하는 이유는.........제 아버지가 아쿠자의 원료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까지 일본에서도 두 번째로 큰 아마모토조라는 아쿠자 보스로 계시던 분이였죠. 그분이 제 아버님이세요.”
“그........그래~”
“처음부터 당신을 속이라고 한건 아닙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절 내치실 것 같아서.......죄송합니다.”
“좀 이상하다 했어. 당신이 아쿠자 보스의 딸.......그럼 저들은 내가 요코를 납치한 걸로 아는 거야. 허허~~ 참~~. 졸지에 나만 나쁜 놈이 된 건가?”
“그건 아니 예요. 저들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했어요. 제가 수혼씨를 사랑해서 수혼씨 겉에 머물고 있단 걸 저들도 알아요. 다만.......아버지가 좀 별난 분이라........”
요코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버지의 진정한 신분,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 한국인들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자신이 일본에 돌아가면 아버지가 어떻게 하실 건지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수혼에게 해 주었다. 수혼과 쌍둥이 자매는 요코의 말을 들으며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신의 딸을 정략결혼의 희생물로 삼으려하는 태도에 더욱 분노를 느낀다. 요코가 왜 일본으로 돌아가려하지 않는지.......그 진실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수혼은 요코를 포근히 감싸주었다. 요코는 수혼이 화도내지 않고 자신을 안아주자 왈칵 눈물이 올라온다. 수혼은 그동안 요코가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얼굴도 거칠어지고, 몸도 수척해져서 마음이 아프다. 요코는 수혼의 품에 안겨 평평 눈물을 흘린다. 자신의 신분을 알고, 자신이 속인 것을 알면서도 포근히 감싸주는 수혼........그의 넓은 가슴이 한없이 포근하다.
“참 사사기 사부님은 검의 고수입니다. 일본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분입니다. 수혼씨........어떻게 하죠. 우리 그냥 도망쳐요.”
“사사기 사부? 요코에게 검을 알려주었다는 분인가?”
“예~ 비록 아쿠자에 몸담고 있지만 진정한 사무라이 입니다.”
“내가 질 것 같아 걱정돼”
“그게........두 사람모두 요코에겐 소중한 분들입니다. 사부님은 진검승부를 원하세요. 수혼씨가 죽기라도 하면.........요코는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하하하~ 걱정해 주니 고마워. 조심할게.”
작가주 : 사무라이(사울아비라는 백제 말이 일본에 전해져 사무라이가 되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일본 대부분의 영토는 삼국시대 당시 백제의 영토였습니다.(한단고기 참조-야사라고 치부하는 분은 어쩔 수 없죠.) 일본에 전해지는 칠지도의 비밀을 보면 알죠. 칠지도는 백제 황제가 외백제(7명의 영주가 있었다고 함)의 영주들에게 하사한 검입니다. 백제가 패망하며 수많은 백제 귀족들과 유민들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일본에 정착한 백제인들은 백제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일본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무라이라는 말도 백제문화의 잔재라는 가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거 가지고 가세요.”
옆에 있던 미나가 자신의 팔목에서 면도를 풀어 수혼에게 내민다. 수혼은 미나에게 살짝 웃어주고 면도를 받아 자신의 팔목에 찬다. 사실 면도라는 검은 많은 수행을 거치지 않음 사용자, 다시 말하면 실전하는 자의 몸을 베어버리는 무서운 무기다. 미나도 면도의 특성을 알고 있다. 또한 수혼이 면도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다만.......검을 든 상대와의 대결에서 아무런 무기도 없이 출전하는 수혼이 걱정되기에 면도라도 내민 것이고, 수혼도 미나의 그런 마음을 알기에 말없이 면도를 받아든 것이다.
미희는 자신의 요대에서 두 자루 유엽비도를 꺼내 수혼에게 내밀었다.
“수혼씨는 적수공권이 편하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상대방은 검의 고수입니다. 수혼씨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꼭 가지고 가세요.”
수혼은 미희의 손에서 비도를 받아 양쪽 발목에 고정했다. 쌍둥이 자매들 참 아름다운 여인들이다. 그녀들은 수혼의 마음을 너무나 잘 헤아려 준다. 요코를 위해 자신이 나서는 대도 질투는커녕 자신을 격려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준다.
차가 서울교외의 한적한 곳에 정지했다. 갈대밭이 우거진 넓은 등판이다. 붉은 태양이 막 산등성이를 넘어가며 붉은 빛을 뿌리고 있어, 붉은 노을에 갈대도 붉게 물들어 있었다. 수혼일행이 차에서 내라고, 사사기 일행도 차에서 내렸다. 사사기는 상자에서 두 자루 검을 빼내 허리에 차고 있었다. 전통 사무라이들이 검을 착용하던 모습 그대로다.
수혼과 사사기는 갈대밭 사이에 서로를 마주했다.
요코는 쌍둥이 자매와 함께 있었다. 그녀는 자신 때문에 사부와 수혼이 생사결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차마 치켜볼 용기가 없어 미희의 품에 고개를 묻고 있었다. 미희와 미나는 두 사람을 주시하고 있었다. 자신의 사랑하는 임이 대결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본다. 수혼을 믿기에..........불안한 가슴을 부여잡고 마음속으로 그를 응원한다.
일본인들은 수혼과 사사기보다는 요코를 바라본다. 대결이 끝나면 요코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 자신들이 한국에 파견될 때 보스는 요코를 지키라고 신신당부했다. 보스(요코의 아버지)는 요코가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조차 싫어했다. 그런 요코가 한국 놈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이 사실이 보스의 귀에 들어가면.........자신들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본국으로 데려가야 자신들이 무사할 수 있다. 수혼과 사사기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하든 둘 다 다치거나 죽을 것이다. 그때가 기회다. 수혼이 지쳐있을 때, 요코를 납치하는 것이다. 요코 주위에 있는 덩치들이나 작은 꼬마아가씨들이야 자신들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 그들은 다른 계산을 하고 있었다.
긴 장검을 빼어 머리위로 올린다. 마음속에 아무런 잡념이 없이 오직 검과 내가 하나가 된다. 마음을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차분하고 잡티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화한다. 나도 상대도 없다. 오직 검과 하나 된 나만 존재할 뿐이다. 사시기.......그의 눈에는 수혼이 보이지 않는다. 오직 눈앞에 있는 검만 보일 뿐이다.
수혼은 태양을 등지고 있는 사사기를 바라본다. 붉은 노을이 지며 사사기의 모습도 붉게 물들어 있다. 수혼은 늘어진 팔을 서서히 들어올리며 가슴에 고정한다. 수혼이 적과의 대결에서 먼저 자세를 잡는 경우는 처음이다. 사시기의 몸에서 풍기는 기도는 북풍한설의 칼바람처럼 차갑고 날카롭다. 잘 닦인 한 자루 검처럼, 예리한 살기를 풍긴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5보정도의 간격이 있었다. 적수공권을 사용하는 수혼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거리.........수혼은 이 거리를 단축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은 태양을 등지고 있었다. 붉은 노을이 수혼의 시야를 방해한다. 생사결의 대결에서........그것도 고수와의 대결에서 미세한 차이는 생사를 가른다.
숨이 막히는 적막함.........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한 시간이 어느 덧.......1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숨도 쉴 수 없었다. 두 사람 사이의 있던 갈대들이 흔들린다. 두 사람이 발산하는 살기에 갈대가 놀라 흔들리는 것이다.
기다림........정중동(靜中動)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움직인다. 수혼과 사사기는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먼저 움직이는 자가 패하는 대결.........수혼과 사사기는 의지력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수혼은 붉은 노을 때문에 눈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잔영이 흐트러지며 흔들린다. 지나친 긴장감으로 이마에서 땀이 송굴송굴 맺히기 시작한다.
사사기는 상대방의 기를 느끼고 있었다. 높이 쳐든 검..........일본검도는 일격필살(一擊必殺)의 검도다. 수비보다는 공격위주의 검으로 한번 내친 검은 회수하는 법이 없다. 상대방을 죽이거나.........아니면 자신이 죽는다. 생사검(生死劍)의 법칙.........상대방의 기도가 흔들린다. 잠깐사이 두발이 움직이며 날카로운 검화(劍花)가 피어난다. 수혼의 상체를 십자로 그어버린 간단하고 강력한 초식이다.
수혼의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이 눈에 들어오며 눈을 깜박이는 사이........사사기의 검이 눈앞에 다가온다. 주위 공기를 가르며 다가오는 검은 몸에 미치기도 전에 뼈 속까지 시릴 듯한 한기가 느껴진다. 수혼의 다리가 움직인다.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보법인 삼체보로 방향을 틀어본다. 늦었다. 수혼이 피하기에는 검이 너무 빠르다. 가슴을 파고드는 차가운 검을 바라보던 수혼은 입술을 깨문다.
늦었다면.......팔을 내준다. 수혼의 오른팔이 들리며 사사기의 검을 막는다. 사사기의 검은 수혼의 팔에 떨어지고.......
“깡~~~”
팔을 강타한 검은 금속음을 내며 퉁겨져 오른다. 수혼의 팔에 감긴 면도가 검을 막은 것이다. 수혼의 팔이 축 쳐진다. 아무리 면도가 검을 막았다고 하지만 강맹한 힘에 순간적으로 팔에 힘이 하나도 없다. 수혼의 다리가 움직이며 음양각이 터진다. 보통은 공중으로 치솟아 실전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사사기는 자신이 쳐낸 검이 가죽을 때린 것처럼 튕겨 나오자 당황하고.......밑에서 올라온 발그림자들이 자신의 가슴으로 치솟아 오르자 깜짝 놀라 뒤로 급히 물려난다. 사사기가 물려나자 수혼은 사사기에서 바짝 접근하며 왼손으로 음양권을 실천한다.
주먹에서 은은한 광음이 일어나며 주먹이 나아가는 주위 공기가 요동친다. 수혼이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내친공격으로 발경(發勁) 중에서도 명경(明勁-먼 거리의 적을 상대로 기를 발출하는 방법)으로 내지르는 붕권(崩拳)이 사사기의 전중혈(가슴사이의 사혈)노리고 날아간다. 사사기는 뒤로 물려나며 수혼이 내지른 붕권을 일도양단(一刀兩斷)으로 베어온다. 붉은 노을을 반으로 갈라버리듯 하얀 검영(劒影)이 피어오르고, 수혼은 붕권을 회수하며 공중으로 치솟아 오른다.
하늘 높이 날아오른 수혼이 공중에서 제비처럼 여러 번 몸을 비틀더니 화려한 음양각이 터져 나온다. 붉은 노을빛에 검은 발그림자가 꽃잎이 바람에 휘날리듯 피어오르고, 수많은 그림자들이 사사기의 몸을 향해 나아간다.
사사기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음양각을 보고, 음양각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변화에 명경지수의 마음이 흔들린다. 사사기는 수많은 그림자들을 무시하고 떨어져 내리는 수혼을 향해 검을 좌우로 내친다. 수혼이 만들어낸 발그림자들이 사사기의 가슴과 어깨로 날아간다.
“파파파박~~”
사사기는 가슴과 어깨에 전해지는 통증을 무시하고 검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수혼이 떨어져 내리는 지점을 향해 차가운 검을 뿌린다. 수혼은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머리가 밑으로 향하게 만들더니 공중에서 음양권의 붕권으로 다가오는 사사기의 백회혈(머리 중앙에 있는 사혈)을 향해 날린다.
“쾅~~~~”
“사사삭~~~”
“크윽~~~~~”
몇 개의 파열음과 신음소리............수혼은 공중에서 떨어져 갈대밭에 쓰려지고, 사사기는 검을 짚고 힘들게 서있었다.
멀리서 지켜보던 미희가 자신의 귀에 있던 월아를 빼낸다. 멀리서 지켜보는 쌍둥이 자매는 아직 승부를 알 수 없다. 만일............수혼이 죽거나 다친 거라면.........미희의 표정이 사늘해 진다. 월아는 월아문의 상징이자 미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미나의 표정도 사늘해 진다. 그녀의 손에 한 자루 단검이 들린다. 요코는 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의 표정이 사늘해 지고 몸이 차갑게 식어버리자 살며시 고개를 돌려 갈대밭을 바라보았다.
사사기의 머리부터 붉은 피가 뺨을 젖이며 흘러내린다. 힘들게 잡고 있던 검이 넘어지며 사사기의 무릎이 굽혀진다. 반대편 갈대밭에서 수혼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의 상의는 검에 베어져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었다.
절정의 순간.........수혼의 주먹은 사사기의 머리를 향해 날아가고, 사사기는 강맹한 기운을 느끼고 어깨를 틀어 피해보았지만 수혼의 주먹이 머리를 쓰치고, 어깨에 적중되며 검을 잡은 손에 힘이 빠졌다. 덕분에 검이 끝까지 나가지 못했고, 떨어져 내리던 수혼은 검을 피하기 위해 공중에서 팽이처럼 몸을 회전하며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그 와중에 옷이 베어지고, 몸의 중심이 흔들리며 바닥에 쓰려진다. 사사기는 음양각에 수없이 난타당하고, 음양권에 머리에 심한 충격과 함께 피부에 상처가 나며 피가 흘려 내린 것이다.
두 사람의 대결이 끝나고 잠깐 사이.........온몸에 전해진 충격이 한번에 몰려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사사기의 무릎이 꺾이고, 수혼은 바닥에서 일어난다.
두 사람의 승부가 나자, 일본인 사내들은 요코를 잡기위해 쌍둥이자매에게 달려갔다.
“언니들 조심해요.”
수혼에게만 집중하고 있던 쌍둥이 자매는 요코의 외침에 일본인들을 보게 되었고, 사늘하게 굳은 미희의 손에서 월아가 날아 두 명의 사내에게 날아가고, 연이여 그녀의 허리춤에 있던 유엽비도가 날아오른다. 미나의 손에 들린 단검이 빛을 뿌린다. 그녀가 평소 사용하는 면도는 아니지만 그녀의 단검을 잡은 손이 거대한 원을 그리자 수많은 검영을 만들어지며 다가오는 사내들을 압박한다.
일본인 사내들.......그들은 작고 귀엽기까지 한 미희의 손에서 총알처럼 빠른 암기와 비도가 날아오자 대경 질색하여 피하려 했지만 너무나 빠른 유엽비도를 피하지 못하고, “쐬아아악” 소리를 내며 무섭게 회전하며 날아오는 유엽비도는 사내들의 어깨에 푹푹 박혀 버린다. 그나마 비도를 맞은 놈들은 행복한 놈들이고, 공기가 휘몰아치도록 무섭게 날아온 월아는 사내들의 어깨를 관통하고 떨어진다. 날아간 3자루의 유엽비도와 두 개의 월아의 공격을 받은 그들 앞에 거대한 원을 그리며 날카로운 예기를 발산하는 단검이 그들의 옷을 걸레로 만들어 버리고........그들은 그 자리에 푹푹 쓰려져 버린다.
미희가 손짓하자 뒤에 있던 장정들이 일본인 사내들에게 달려가 손에 포박을 해서 바닥에 꿇어앉히고, 미희가 날린 월아와 비도를 회수하여 미희에게 전해준다.
요코는 일본인 사내들이 제압되자 수혼과 사사기에게 눈을 돌린다.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요코는 수혼에게 달려간다. 수혼의 상의는 검에 베어져 있고, 상체에 약간의 상처가 있었다. 수혼은 달려오는 요코를 안아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사기의 눈동자가 복잡하게 반짝인다.
“수혼씨 다친대는 없어요. 괜찮은 거죠.”
“응~ 나보다는 사부나 살펴봐~”
수혼의 말에 요코가 사부를 바라보자. 사사기의 입가에 쓴 웃음이 피어오른다.
“사부님 다치신 겁니다. 어머~~ 피가~~”
요코가 다가오며 자신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사사기의 어마에 흐르는 피를 닦아준다. 사사기는 요코의 작은 손을 잡아준다.
“괜찮아요. 아가씨가 반할만 하군요. 정말 멋진 녀석입니다..........저 궁금한 것이 있는데 저 친구가 사용하는 무술의 뭐죠.”
“음양도라고 알고 있어요. 자세히는 나도 몰라요.”
“음양도(?) 처 친구에게 자세하게 물어봐 주세요.”
요코가 수혼에게 사사기의 말을 전하자, 수혼은 음양도가 백제 고유의 무술이며 자신이 음양도의 전인이란 사실을 알려주었다.
“백제 고유의 무술...........멋지군. 사사기는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아가씨........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사부. 아니 아저씨,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
요코가 사사기의 품에 안기자 사사기는 인상을 구기며 요코를 안아준다. 사사기는 어깨와 가슴에 음양각에 적중당한 속으로 골병이 든 상태였다.
수혼과 사사기는 악수를 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엉키며 서로를 바라본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서로의 눈빛에서 더 많은 진실을 알 수 있는 법. 사사기는 수혼을 인정했다. 이 사내라면 요코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요코의 아버지로부터 요코를 지켜줄 것이란 확신을 가진다. 수혼도 사사기를 진정한 무인으로 인정했다. 패배를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진정한 무도인.........사사기는 진정한 사무라이였다.
요코는 한 달 만에 수혼의 집에 돌아왔다. 요코는 집에 들어오자 그동안의 피곤이 한번에 밀려오며 침대에 푹하고 쓰려진다. 요코는 침대 눕자 눈꺼풀이 감기며 곤히 잠들어버린다.
거실에서는 수혼과 쌍둥이 자매가 한참 실랑이를 벌리고 있었다. 자매는 수혼에게 요코의 방에 들어가라고 하고, 수혼은 입장이 곤란해 망설이고 있다.
“저기~ 꼭 들어가야 돼. 요코도 피곤할 거야. 오늘은 그냥 자자. 봐~ 팔목에 시퍼런 멍 자국 보이지........나도 오늘은 쉬고 싶어.”
“우리 서방님 몸이 허해 지신건가. 아무래도 아버지께 부탁해서 보약 한 첩 지어달라고 해야겠네요.”
“뭐~ 보약?...........그게 보약이야 사약이지.”
“호호호~ 빨리 들어가세요. 좋으면서 괜히 빼기는 빨리 들어가요.”
수혼이 요코의 방에 들어와 요코를 본다. 곤히 잠들어 있는 요코가 측은해 보인다. 지금은 편안한 표정으로 잠들어 있지만 그동안 맘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수혼은 요코의 붉은 입술에 살포시 입술이 포갠다. 수혼은 입술을 포개고 이불을 걷어버리고, 수혼의 한손이 요코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요코는 꿈속에서 수혼이 자신의 입술을 훔치고 있었다. 그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자 젖꼭지가 탁탁해지고 몸에서 열기가 올라온다. 요코는 너무나 달콤한 꿈에 입술을 벌리고 수혼의 혀를 찾아본다.
수혼은 요코의 입술이 벌어지자 혀가 요코의 입속에 들어가 입천장과 혀를 빨아준다. 두 사람의 혀가 엉키고 침이 입안에 가득해 진다. 수혼은 요코의 상의를 위로 올리니 요코의 하얀 속살이 드려난다. 수혼이 입술을 때고 자신의 상의를 벗고, 요코의 코를 잡아 살짝 비틀어 본다.
요코는 꿈속에서 깨어나고, 자신의 눈앞에 수혼이 상의를 벗고 바라보고 있자, 창피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힌다.
“나빠요. 잠자는 사람을 이렇게 깨우다니. 장난꾸러기 같아.”
“미안 요코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 없는 걸.”
“정말~~ 이리 오세요.”
요코는 자신의 상의와 부라자를 벗어 버리고 수혼을 포근하게 안아준다. 수혼은 요코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엎드려 있다 요코의 보들보들한 젖가슴을 양손에 잡아 주무른다. 요코는 가슴이 불에 대인 것처럼 뜨거워지고 수혼의 거친 숨소리가 느껴지자 그를 더욱 꼭~ 안아준다. 수혼은 그녀의 팔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바지를 벗긴다. 요코는 눈을 감고 그의 손에 자신을 맡긴다.
사랑하는 님........
당신을 그리워했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손길과 당신의 넓은 가슴이 그리워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당신을 떠나...........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았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그리운 사람인지 알았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몸이 부셔지고 깨져도 당신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이 없는 나의 삶은 고허하기만 합니다.
당신이 없는 세상은 고허하기만 합니다.
이제 당신의 품에 안겨...........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행복합니다.
요코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수혼은 요코의 눈을 혀로 핥다주었다.
“울지 마. 이젠 요코를 내가 지켜줄게. 다시는 떠나지 못하도록 내가 붙잡아 줄게”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수혼씨.”
“나도 요코 사랑해. 쩝”
수혼의 입술이 다시 요코의 입술을 덮는다. 수혼은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어 버리고 요코의 알몸으로 올려온다. 요코는 수혼의 체중을 느낀다. 그의 몸의 자신의 몸과 한 치의 틈도 없이 밀착된다. 요코는 수혼의 등에 팔을 두르고 그을 안아준다.
수혼의 입술이 요코의 입술에서 떨어져 요코의 목을 타고 내려온다. 요코의 고개를 젖혀지고 수혼은 사슴의 목처럼 길고 아름다운 요코의 목을 핥다준다. 목을 타고 내려온 수혼의 입술이 요코의 젖가슴에 머물려 혀끝으로 분홍색 젖꼭지를 꼭꼭 찌르니 젖꼭지가 발기하며 탁탁해 진다. 수혼은 맛있는 사과를 깨물어 먹듯 요코의 젖가슴을 입안 가득 배어 문다. 수혼은 한손으로 반대편 젖가슴을 애무하며 다른 한손은 밑으로 내려가 요코의 허벅지를 살살 쓸어준다.
불길이 인다. 뜨겁다. 그의 손길이 미치는 곳마다 불길이 일어난다. 그의 손은 마법과 같다. 자신이 이렇게 뜨거운 여자였나.........사랑..........그 마음이 요코를 쉽게 흥분하게 만들어 버린다.
수혼은 요코를 조심스럽게 애무했다. 요코는 그동안 많이 약해졌다. 처음 보았을 때 발랄하고 명랑한 요코가 아니다. 그녀에게 밝은 웃음을 찾아주고 싶다. 수혼은 요코의 다리를 벌린다. 요코는 다리를 버린다. 수혼의 자지가 요코의 보지에 닦는다. 요코의 보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수혼은 자지를 잡아 요코의 연한 보지 살에 비벼본다. 요코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고........요코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높아진다.
“요코 사랑해~~”
수혼의 속삭임과 함께 보지 살을 가르며 자지가 보지 속에 들어온다. 요코는 잠깐 통증을 느끼고 수혼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준다. “사랑해~”라는 한마디........아픈 것을 잊게 만드는.........기쁨과 환희를 주는 마법의 주문이다.
“하이......하이.........저도 수혼씨 사랑합니다. 목숨보다 더 수혼씨를 사랑해요.”
“요코.........이젠 울리마. 알았지.”
“하이.....하이...아아아앙........예~ 울지 않을 게요......아흑~~”
수혼은 요코의 엉덩이를 잡고 자지를 깊이 삽입한다. 깊이 들어간 자지를 상하좌우로 돌려주니, 요코는 질벽에 모두 자극되고, 흥분이 몰려와 보지 물을 울컥~ 토해버린다.
“수혼씨......더....깊이......아흑......아아아아..........아..아”
“헉.....헉......요코.......어때........좋아........”
“예~ 하이....하....아아앙.......더......아흑~~”
수혼은 속도를 높이며 요코의 보지를 쑤셔주며 그녀의 젖가슴을 입술로 빨아준다.
“푹....푹....수겅.....수겅....푹...푹..푹..푹.”
수혼의 움직임이 급박해 지고, 요코도 수혼의 동작에 맞추어 자신도 엉덩이를 움직인다.
“헉....헉....요코~~ 살 것 같아.”
“싸주세요.....아아아앙.........요코.....미쳐요...........아흑”
“헉.....헉.....요코~~”
“울컥....울컥.....울컥”
수혼은 요코의 보지 속에 자신의 정액을 가득 채운다. 요코는 수혼을 안고 부르르 떨고, 두 사람은 서로를 포근히 감싸준다.
진도 나가서 올립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그리고 제가 한글로 작성하는데 사사키라고 하면 자꾸 빨간줄이 가서 사사기로 친 것입니다. 사사키 고지로를 다 치면 손가락 아파요. 건전한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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