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대의 수련이 끝나고 홍화는 33호인 승현을 보며 손 짓했다.
따라오라는 표시 같았다. 좋은 예감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상관이 오라는데 불복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여러 비마대원 들이 이상한 눈 빛으로 자신을 쳐다보았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랑곳 않고 홍화를 따라가는 승현이었다.
"무슨 일로... 부르신 겁니까 부대주님?"
"무슨 일인지는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33호?"
홍화는 요염한 몸매를 드러내며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무...무슨 말씀이십니까?"
"시치미 떼지마라 33호... 너의 그 경신술은.. 틀림없어..."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승현은 정말로 아무 것도 몰랐기에 말한거지만 홍화는 오히려
자신을 속인다고 생각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분명 대련때 궁신탄영을 쓰지 않았더냐?! 그것은
상승의 경신법이 분명한 것인데.. 아직 내공을 배우지
않은 비마대원들이 어찌 가능하단 말이냐!"
홍화가 자신에게 갑자기 호통을 치자 당황한 승현은 귀를 틀어 막았다.
갑작스런 힘이 자신의 귀를 압박하며 고통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으으윽...!!"
"왜 내공을 써서 귀를 보호하지 않느냐? 그러다가 영원히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으텐데..? 아까처럼 내공을 운용해 보란 말이다!!"
"크으윽.... 저...저는... 모릅니다... 그저 몸이.. 움직이는
대로... 크윽... 움직 였을.. 뿐이란 말입니다...."
라는 말과 함께 승현은 쓰러졌다. 아무리 승현이 수련을 했다곤 하지만
고작 일주일이었고 내공을 운영하는 법은 전혀 몰랐다.
"뭐야..? 정말 내공을 운영하는 법을 모른단 말이야..?"
승현이 쓰러짐과 함께 더욱 큰 혼란이 찾아온 것은 홍화였다.
내공을 쓰지도 못하는게 어찌 상승의 경신법을 사용한단 말인가?
"호....혹시... 이 녀석은 천재가 아닐까?"
그럴수도 있었다. 천재가 아니고서야 어찌 내공을 운영하는 것을
모르면서 상승의 경신법을 사용 한다는 말인가?
"하아... 어쨌든 지금은 약하다는 건 분명한 거잖아? 한심한 녀석"
하지만 말 과는 말리 홍화의 얼굴에선 뇌쇄적인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으으으...."
승현은 옅은 신음소리를 흘려내며 일어났다. 왠지 자신의 몸이
무거움을 느껴졌기에 숨을 쉬기가 곤란했다.
"으...응?"
"여..여기는 어디지?"
어두운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에 손을 짚고 일어서려는 순간
손에 한가득 물컹한 느낌이 들며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졌다.
물컹!
".....무..물컹?"
"대...대체 어째서 물컹한 느낌이 드...는걸까..?"
"그거야 33호 네가 내 가슴을 만지고 있기 때문이지"
"역시 그렇겠지? 그러지 않고서야.... 뭐...뭣?!
아..아니 이... 이 목소리는 호..홍화 부대주님?!"
승현을 화들짝 놀라며 얼른 침대에서 일어났다.
언제 침대에 누워서 잠이나 자고 있었던 건지..
"대..대체 무..무슨 짓입니까?"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부대주의 방에서 잔 것도 모자라..
내 가슴까지 만지고.. 그리고 내가 기껏 침대까지 온겨준건데 말이야..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 죽고 싶으냐?"
홍화의 말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괜스레 식은땀이 흐르는 승현이었다.
"깔깔깔깔!!!"
"으윽.... 이 웃음소리는.... 귀가 아프다 못해 머리까지 울리는 느낌이다.!!"
"뭐야? 내 웃음소리가 뭐 어때서? 33호 장난좀 쳤기로서니.. 그렇게
놀랄필요 없어.. 깔깔깔깔!!"
"저기.. 그렇게 웃으시면 보기 좋지 않습니다. 부대주님"
승현은 아름다운 여자가 더 이상 망가지는건 원하지 않았기에 경건한
마음을 담아 충고를 했다. 하지만 날아오는건....
"크허억!! 사람 죽일일 있습니까?!"
"흥!! 네 까짓 놈이 내 웃음소리를 무시하다니 배짱 한번 두둑하구나"
"죄....죄송합니다."
"일 다 봤으면 어서 꺼져라!"
"아니.. 네가 일 있어서 불렀지 내가 일 있어서 물었냐?"
라고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랬다간 뼈와 살이 분리되는 고통을 겪을지도 몰랐기에
"그럼 가보겠습니다. 부대주님"
"당장 사라져!"
"넵..."
승현이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괜시리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왜...왜 이러지.. 이런 감정이.. 왜 저런 녀석에게..."
홍화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이런 감정을 이해할 수 없었고
저런 녀석을 보면 요동치는 심장이 자꾸만 짜증이 났다.
"에이씨.... 몰르겠네.. 수련이나 해야지... 수련이라도 하면.."
계속 집중되지 않는 마음을 느끼며 내공심법을 운용하는 홍화였다.
한편 홍화의 거처를 나오며 비마각으로 향하며 승현은 자신의
몸에서 느껴졌던 힘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내공이라는 것인가..? 나는 내공을 모르는데..
예전 전 몸 주인이 내공을 모아둔 것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이 내공이 얼마나 되는지 그 양이 궁금한데..?"
하지만 그것을 알아보려면 내공심법을 배워야 했고
그 내공심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더더욱 수련을 해야했다.
"갈 길이 멀구나.."
"근데 지금 시간이...? 어느새 수련시간이 지났구나... 후우...
왜 내가 갑자기 잠에 들었던 거지..? 후.. 이럴 시간에 수련이나 해야지"
승현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단 것을 느끼고 있었고
그리고 그 힘을 얻기위해 또 다시 수련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곳에는 뜻 밖에 인물이 한 사람 있었으니...
"야!!! 너 왜 이렇게 늦게왔어?!"
"응...? 넌..? 아..아니 소공녀님 아니십니까?"
수련장에 와보니 소공녀인 마유연이 서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잔뜩
뿔이난 표정으로 대체 왜 저리 화가 난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아..아니 이런 곳에는 무슨 일로...?"
"뭐? 너 약속을 잊은거야?!"
"약속? 서...설마 그 약속을 말하는 건가..?"
분명 약속을 하긴 했는데.. 소공녀나 되는 여자아이가 설마
정말로 나올 줄은 몰랐던 승현이었기에 당연히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랬기에 그저 수련이나 하러 온 것이었는데..
만약 수련하러 나오지 않았다면 큰 낭패를 볼 뻔했다.
"하하하...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제가 너무 늦게 나와 죄송합니다."
"알고 있기나 하는거야!?"
"누...누가 높은 위치에 계신 자제분 아니랄까봐... 성질 한번 고약하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수련을 해야하는 지라 어쩔 수 없습니다."
"수련...? 내가 도와줄게"
자신의 검술수련을 저 꼬맹이가 도와준다니 말이 되지 않았다.
저 꼬맹이의 내공이 조금 강력하긴 하지만 그게 다 일것 같았다.
"괜찮습니다. 소공녀님"
"너 지금 내 실력이 그저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
흠칫!!
"하...하 그..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내 제안을 받아들여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산채로 능지처참에 처할테다."
"헉!! 그런 무서운 말씀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능지처참이란 사지를 소에 메달아 각기 네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사지를 뜯어내는 형을 말하는데 무척이나 잔혹한 형벌이었다.
"흥? 무섭지? 그러니까 내 제안을 거절해서는 안돼!"
"네..네.. 알겠습니다.. 다쳐도 저는 모릅니다..?"
"흥... 너 같은 허접한테는 당할 일도 없어.."
"허....허접.."
자신보다 훨씬 어린 또래의 입에서 저런 말을 들으니 자존심이
상한다기 보다는 귀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충격이 없을 수는 없었다.
"거...검을 드십시오"
"내 검..? 좋아 유산!"
휘이익!!
어디서 바람이 부는가 했더니 어느새 내 앞에는 사람이 나타나 있었다.
검은 복면에 검은 복장... 소공녀 마유연의 호위대 같았다.
"대..대단해.. 나는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했는데..?
역시.. 이 무림이라는 것은 대단한 세계야.. 이런 무공이 실존하다니.."
새삼 가슴이 벅찼다. 자신도 저런 뛰어난 무공 고수가 되어 이 무림을 종횡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 마교에서 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폭풍이 빗발치는 무림안으로.. 한 걸음 내딛어 가는 승현이었다.
대체 이런 존재감이라니 반칙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꼬마애 주제에 이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 평범한
꼬마 여자애가 아닌 마교 소공녀이니 당연한 일인걸까?
"소공녀님 정말 대단하시군요.."
"흥!!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정말 귀여운 구석이라고는 눈곱 만치도 없는 여자애였다.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사실 은근히 귀여웠다.
그리고 어느새 마유연의 검이 자신의 목을 찔러오고 있었다.
"크읏!!"
무서운 속도였지만 간신히 쳐내는 승현이었다.
"......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시는지 궁금합니다."
"나는 소공녀니까!"
소공녀란 한 마디면 전부 설명이 가능한 마유연이었다.
그리고 그 한 마디면 설명이 가능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유연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자신도 고작 두 번의
대련과 홍화의 일반적인 대련이었지만 경험이 있었기에
마유연의 헛 점이 눈에 보였고 일방적인 힘과 너무나도
정직한 공격법에 웃음이 나왔다.
"왜 웃어!!"
내가 웃는걸 본 탓인지 마유연이 소리치며 내 허리를 크게 찔러왔다.
바로 이것이었다. 애초에 이런 큰 공격이 나오길 기다린 나였다.
"이렇게 큰 공격은 실패하면 반대로 크게 다치는 방법입니다. 소공녀님"
승현은 슬쩍 허리를 돌려 공격을 피한 후 마유연의 손목을 잡았다.
"꺄앗!!"
갑작스레 손목을 잡히자 비명을 지르는 마유연이었지만
도리가 없었다. 자신이 제압당한것을 깨닫자 마유연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무서워서가 아닌 분해서였다. 자신은 마교 교주의 딸이었다.
"이거 놔!!"
"...네"
마유연이 무서운 기세로 소리치자 승현은 손목을 놓아주었다.
"치이..!! 분해!! 내가 왜 저딴 녀석한테..."
"어..어이? 듣는 저딴녀석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듣는 저딴 녀석 기분은 생각하지 않는 발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다시 승부하자며 칼을 잡는 소공녀였다.
"저 소공녀님.. 제 수련은 어찌 합니까.."
"내가 해주잖아!!"
막무가내가 아닐 수 없었다. 오냐오냐 하며 자라서인지
자기 중심적인 꼬마여자 아이였지만 그래도 귀여웠다.
"알겠습니다. 계속 할까요?"
"빨리 해!!"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다. 나는 로리타가 아니야
마유연은 씩씩 거리며 승현에게 검을 내질렀다.
분명 강맹한 위력이 담긴 공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정을 찾지 못한 공격은 그리 위력적이지 않았다.
챙!!!
강력한 내공이 담긴 일격이었지만 승현은 그것을 쳐내었다.
손목이 지잉 울리며 통증이 일었지만 그렇게 아프진 않았다.
"또 막았다 이거지?! 좋아 이것도 막을 수 있나 보겠어!!"
소공녀 마유연의 칼에 검기가 서리는 것을 보며 승현은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흐름을 느꼈다.
"수련하다가 사람 잡을일 있니? 어여 내려놔"
라고 말하려던 승현은 갑작스레 날아오는 검기에 의해 긴장감이 들었다.
"저..저건 부대주의 혈녀조수 보다도.. 훨씬 위력적인 것 같은데.."
그리고 그 생각은 확실히 들어맞았다.
마유연은 생각없이 휘두른 것일지 몰라도
승현에게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었다.
"대련 한번 하다가 사람 잡겠다"
무서운 속도로 검기가 날라왔다. 승현은 눈 앞이 깜깜 해짐을
느꼈지만 그래도 막지 못하면 죽는 다는 생각에 죽을 각오로
검을 잡았다. 목숨이 위험한 탓인지 행운이 찾아왔다.
배꼽 밑에서 따뜻한 기운이 꿈틀 거림이 느껴졌다.
"이..이건? 느껴진다.. 이 힘은... 내공이란 것일까?
움직여... 제발 움직이라고 안 그러면 내가 죽어!"
승현의 간절한 바람 대로인지 내공을 혈도를 타고 올라와
승현의 칼로 깃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승현의 표정도 환해졌다.
"되..榮?! 조금 이지만 獰?!"
승현은 날아오는 검기를 내공을 담은 검으로 휘둘렀다.
파아악!!!
파공음과 함께 마유연의 검기는 승현의 검에 의해 사라졌다.
"휴우.. 일단 목숨 하나 벌은건가..? 빌어먹을 꼬맹이 같으니.."
자신의 목숨이 위험했던 것을 알자 승현은 괜시리 화가 났고
마유연 쪽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뜻 밖에도 마유연은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마유연이 쓰러진 옆에는 호위로 보이던 사내가 서 있었다.
"소공녀님을 데리고 가겠다."
유산이라고 불리운 호위는 소공녀를 안아들고 사라졌다.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승현은 어이가 없었지만 잠자코 보고만 있었다.
자신은 그저 일개 명교의 일원일 뿐 아무런 힘이 없었기에..
"그나저나.. 방금 내가 움직인 힘은..?"
그건 틀림없이 무림에서 말하는 내공이 틀림이 없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에 검에 검기가 실렸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었다.
"어떻게 쓴 거지?"
다시한번 배에 힘을 줘봤지만 아무런 힘도 요동치지 않았고
잠잠할 뿐 이었다. 이 상황에 힘이 빠지는 승현이었지만
수련이라면 이 힘을 깨워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노력 없는 힘은 없는 법이니까.."
승현은 그렇게 말하며 다시 검을 잡고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평범한 생활(일반인이 생활하기엔 힘든 수련과 일상이지만)
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반년이 흘렀다.
"..... 벌써 반년이 흘렀구나 어느덧 이런 생활도 익숙해졌고"
인간은 적응의 생물이라 하던가 승현은 이런 불 규칙한 패턴의
생활을 소화해 내는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어느새 익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 놀라움이 느껴졌다.
하루에 두 시진도 잠을 자지 않았고 오로지 수련에 모든 시간을 쏟았다.
그리고 항상 수련을 할때면 소공녀 마유연이 나와 승현과 함께하는 시간도
홍화가 자신을 항상 괴롭히는 생활도 익숙해졌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일은 승현이 내공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아주 조금이지만..."
승현은 고된 수련 끝에 자신의 몸에 있는 내공을 제어 할 수 있었고
자신의 몸 속에 있는 내공이 반 갑자가 조금 넘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곧 있으면 수련 시간이니 얼른 비마각으로 가야겠구나."
그 동안 승현의 모습도 많이 변해있었다.
어리숙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몸에
완벽히 적응한 말 그대로 33호 그 자체였다.
시간이 되자 승현은 비마각으로 발 걸음을 옮겼다.
비마각으로 가자 비마대원들이 하나하나 집합하며
대열을 갖추는 모습이 보였다 승현도 거기에 맞춰 대열을 맞추고
기다리자 부대주인 홍화와 대주 고성이 단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비마대주 고성은 흐트러짐 없이 군기가 꽉 잡힌 비마대원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 년 동안 한 명의 탈락자도 없이
훈련을 따라온 대원들이었고 이 들의 대주는 고성 자신이었다.
"반 년동안 수고가 많았다. 너희들이 고된 훈련에도
잘 따라주어 대주인 내가 아주 기쁘구나 하지만 마교는
강자지존의 세계인 만큼 너희들이 반년 동안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그리고 완전한 조 편성을 위해 너희들의 대련이 있을 것이다."
고성의 말에 비마대원 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저희 비마대 일동은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니 정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진표를 추첨할테니
너희들 모두는 이 상자에 있는 제비를 뽑도록 해라"
아마도 저 상자안에 들어있는 제비들로 대진표를 짤 모양인 것 같았다.
비마대원 들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가 오길 기다렸다.
이윽고 승현의 차례가 되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제비를 뽑았다.
33번 이었다. 누가 33호 아니랄까봐 33번이라니
"..!!"
승현의 상대는 1호였다. 반년전 대련에서 무참히 깨졌던...
"일진이 사납군.. 처음부터 제일의 실력자라니.. 좋아..
보여주마 지난 반년동안 내가 얼마나 변했는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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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컴퓨터 모니터가 망가지는 바람에... pc방에서 글 씁니다...
본체 고치자마자 모니터가 나가다니 이렇게 재수가 없을까요...
h씬은... 한 5부 쯤에 나올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중이니까요
따라오라는 표시 같았다. 좋은 예감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상관이 오라는데 불복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여러 비마대원 들이 이상한 눈 빛으로 자신을 쳐다보았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랑곳 않고 홍화를 따라가는 승현이었다.
"무슨 일로... 부르신 겁니까 부대주님?"
"무슨 일인지는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33호?"
홍화는 요염한 몸매를 드러내며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무...무슨 말씀이십니까?"
"시치미 떼지마라 33호... 너의 그 경신술은.. 틀림없어..."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승현은 정말로 아무 것도 몰랐기에 말한거지만 홍화는 오히려
자신을 속인다고 생각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분명 대련때 궁신탄영을 쓰지 않았더냐?! 그것은
상승의 경신법이 분명한 것인데.. 아직 내공을 배우지
않은 비마대원들이 어찌 가능하단 말이냐!"
홍화가 자신에게 갑자기 호통을 치자 당황한 승현은 귀를 틀어 막았다.
갑작스런 힘이 자신의 귀를 압박하며 고통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으으윽...!!"
"왜 내공을 써서 귀를 보호하지 않느냐? 그러다가 영원히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으텐데..? 아까처럼 내공을 운용해 보란 말이다!!"
"크으윽.... 저...저는... 모릅니다... 그저 몸이.. 움직이는
대로... 크윽... 움직 였을.. 뿐이란 말입니다...."
라는 말과 함께 승현은 쓰러졌다. 아무리 승현이 수련을 했다곤 하지만
고작 일주일이었고 내공을 운영하는 법은 전혀 몰랐다.
"뭐야..? 정말 내공을 운영하는 법을 모른단 말이야..?"
승현이 쓰러짐과 함께 더욱 큰 혼란이 찾아온 것은 홍화였다.
내공을 쓰지도 못하는게 어찌 상승의 경신법을 사용한단 말인가?
"호....혹시... 이 녀석은 천재가 아닐까?"
그럴수도 있었다. 천재가 아니고서야 어찌 내공을 운영하는 것을
모르면서 상승의 경신법을 사용 한다는 말인가?
"하아... 어쨌든 지금은 약하다는 건 분명한 거잖아? 한심한 녀석"
하지만 말 과는 말리 홍화의 얼굴에선 뇌쇄적인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으으으...."
승현은 옅은 신음소리를 흘려내며 일어났다. 왠지 자신의 몸이
무거움을 느껴졌기에 숨을 쉬기가 곤란했다.
"으...응?"
"여..여기는 어디지?"
어두운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에 손을 짚고 일어서려는 순간
손에 한가득 물컹한 느낌이 들며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졌다.
물컹!
".....무..물컹?"
"대...대체 어째서 물컹한 느낌이 드...는걸까..?"
"그거야 33호 네가 내 가슴을 만지고 있기 때문이지"
"역시 그렇겠지? 그러지 않고서야.... 뭐...뭣?!
아..아니 이... 이 목소리는 호..홍화 부대주님?!"
승현을 화들짝 놀라며 얼른 침대에서 일어났다.
언제 침대에 누워서 잠이나 자고 있었던 건지..
"대..대체 무..무슨 짓입니까?"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부대주의 방에서 잔 것도 모자라..
내 가슴까지 만지고.. 그리고 내가 기껏 침대까지 온겨준건데 말이야..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 죽고 싶으냐?"
홍화의 말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괜스레 식은땀이 흐르는 승현이었다.
"깔깔깔깔!!!"
"으윽.... 이 웃음소리는.... 귀가 아프다 못해 머리까지 울리는 느낌이다.!!"
"뭐야? 내 웃음소리가 뭐 어때서? 33호 장난좀 쳤기로서니.. 그렇게
놀랄필요 없어.. 깔깔깔깔!!"
"저기.. 그렇게 웃으시면 보기 좋지 않습니다. 부대주님"
승현은 아름다운 여자가 더 이상 망가지는건 원하지 않았기에 경건한
마음을 담아 충고를 했다. 하지만 날아오는건....
"크허억!! 사람 죽일일 있습니까?!"
"흥!! 네 까짓 놈이 내 웃음소리를 무시하다니 배짱 한번 두둑하구나"
"죄....죄송합니다."
"일 다 봤으면 어서 꺼져라!"
"아니.. 네가 일 있어서 불렀지 내가 일 있어서 물었냐?"
라고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랬다간 뼈와 살이 분리되는 고통을 겪을지도 몰랐기에
"그럼 가보겠습니다. 부대주님"
"당장 사라져!"
"넵..."
승현이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괜시리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왜...왜 이러지.. 이런 감정이.. 왜 저런 녀석에게..."
홍화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이런 감정을 이해할 수 없었고
저런 녀석을 보면 요동치는 심장이 자꾸만 짜증이 났다.
"에이씨.... 몰르겠네.. 수련이나 해야지... 수련이라도 하면.."
계속 집중되지 않는 마음을 느끼며 내공심법을 운용하는 홍화였다.
한편 홍화의 거처를 나오며 비마각으로 향하며 승현은 자신의
몸에서 느껴졌던 힘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내공이라는 것인가..? 나는 내공을 모르는데..
예전 전 몸 주인이 내공을 모아둔 것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이 내공이 얼마나 되는지 그 양이 궁금한데..?"
하지만 그것을 알아보려면 내공심법을 배워야 했고
그 내공심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더더욱 수련을 해야했다.
"갈 길이 멀구나.."
"근데 지금 시간이...? 어느새 수련시간이 지났구나... 후우...
왜 내가 갑자기 잠에 들었던 거지..? 후.. 이럴 시간에 수련이나 해야지"
승현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단 것을 느끼고 있었고
그리고 그 힘을 얻기위해 또 다시 수련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곳에는 뜻 밖에 인물이 한 사람 있었으니...
"야!!! 너 왜 이렇게 늦게왔어?!"
"응...? 넌..? 아..아니 소공녀님 아니십니까?"
수련장에 와보니 소공녀인 마유연이 서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잔뜩
뿔이난 표정으로 대체 왜 저리 화가 난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아..아니 이런 곳에는 무슨 일로...?"
"뭐? 너 약속을 잊은거야?!"
"약속? 서...설마 그 약속을 말하는 건가..?"
분명 약속을 하긴 했는데.. 소공녀나 되는 여자아이가 설마
정말로 나올 줄은 몰랐던 승현이었기에 당연히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랬기에 그저 수련이나 하러 온 것이었는데..
만약 수련하러 나오지 않았다면 큰 낭패를 볼 뻔했다.
"하하하...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제가 너무 늦게 나와 죄송합니다."
"알고 있기나 하는거야!?"
"누...누가 높은 위치에 계신 자제분 아니랄까봐... 성질 한번 고약하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수련을 해야하는 지라 어쩔 수 없습니다."
"수련...? 내가 도와줄게"
자신의 검술수련을 저 꼬맹이가 도와준다니 말이 되지 않았다.
저 꼬맹이의 내공이 조금 강력하긴 하지만 그게 다 일것 같았다.
"괜찮습니다. 소공녀님"
"너 지금 내 실력이 그저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
흠칫!!
"하...하 그..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내 제안을 받아들여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산채로 능지처참에 처할테다."
"헉!! 그런 무서운 말씀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능지처참이란 사지를 소에 메달아 각기 네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사지를 뜯어내는 형을 말하는데 무척이나 잔혹한 형벌이었다.
"흥? 무섭지? 그러니까 내 제안을 거절해서는 안돼!"
"네..네.. 알겠습니다.. 다쳐도 저는 모릅니다..?"
"흥... 너 같은 허접한테는 당할 일도 없어.."
"허....허접.."
자신보다 훨씬 어린 또래의 입에서 저런 말을 들으니 자존심이
상한다기 보다는 귀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충격이 없을 수는 없었다.
"거...검을 드십시오"
"내 검..? 좋아 유산!"
휘이익!!
어디서 바람이 부는가 했더니 어느새 내 앞에는 사람이 나타나 있었다.
검은 복면에 검은 복장... 소공녀 마유연의 호위대 같았다.
"대..대단해.. 나는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했는데..?
역시.. 이 무림이라는 것은 대단한 세계야.. 이런 무공이 실존하다니.."
새삼 가슴이 벅찼다. 자신도 저런 뛰어난 무공 고수가 되어 이 무림을 종횡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 마교에서 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폭풍이 빗발치는 무림안으로.. 한 걸음 내딛어 가는 승현이었다.
대체 이런 존재감이라니 반칙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꼬마애 주제에 이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 평범한
꼬마 여자애가 아닌 마교 소공녀이니 당연한 일인걸까?
"소공녀님 정말 대단하시군요.."
"흥!!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정말 귀여운 구석이라고는 눈곱 만치도 없는 여자애였다.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사실 은근히 귀여웠다.
그리고 어느새 마유연의 검이 자신의 목을 찔러오고 있었다.
"크읏!!"
무서운 속도였지만 간신히 쳐내는 승현이었다.
"......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시는지 궁금합니다."
"나는 소공녀니까!"
소공녀란 한 마디면 전부 설명이 가능한 마유연이었다.
그리고 그 한 마디면 설명이 가능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유연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자신도 고작 두 번의
대련과 홍화의 일반적인 대련이었지만 경험이 있었기에
마유연의 헛 점이 눈에 보였고 일방적인 힘과 너무나도
정직한 공격법에 웃음이 나왔다.
"왜 웃어!!"
내가 웃는걸 본 탓인지 마유연이 소리치며 내 허리를 크게 찔러왔다.
바로 이것이었다. 애초에 이런 큰 공격이 나오길 기다린 나였다.
"이렇게 큰 공격은 실패하면 반대로 크게 다치는 방법입니다. 소공녀님"
승현은 슬쩍 허리를 돌려 공격을 피한 후 마유연의 손목을 잡았다.
"꺄앗!!"
갑작스레 손목을 잡히자 비명을 지르는 마유연이었지만
도리가 없었다. 자신이 제압당한것을 깨닫자 마유연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무서워서가 아닌 분해서였다. 자신은 마교 교주의 딸이었다.
"이거 놔!!"
"...네"
마유연이 무서운 기세로 소리치자 승현은 손목을 놓아주었다.
"치이..!! 분해!! 내가 왜 저딴 녀석한테..."
"어..어이? 듣는 저딴녀석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듣는 저딴 녀석 기분은 생각하지 않는 발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다시 승부하자며 칼을 잡는 소공녀였다.
"저 소공녀님.. 제 수련은 어찌 합니까.."
"내가 해주잖아!!"
막무가내가 아닐 수 없었다. 오냐오냐 하며 자라서인지
자기 중심적인 꼬마여자 아이였지만 그래도 귀여웠다.
"알겠습니다. 계속 할까요?"
"빨리 해!!"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다. 나는 로리타가 아니야
마유연은 씩씩 거리며 승현에게 검을 내질렀다.
분명 강맹한 위력이 담긴 공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정을 찾지 못한 공격은 그리 위력적이지 않았다.
챙!!!
강력한 내공이 담긴 일격이었지만 승현은 그것을 쳐내었다.
손목이 지잉 울리며 통증이 일었지만 그렇게 아프진 않았다.
"또 막았다 이거지?! 좋아 이것도 막을 수 있나 보겠어!!"
소공녀 마유연의 칼에 검기가 서리는 것을 보며 승현은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흐름을 느꼈다.
"수련하다가 사람 잡을일 있니? 어여 내려놔"
라고 말하려던 승현은 갑작스레 날아오는 검기에 의해 긴장감이 들었다.
"저..저건 부대주의 혈녀조수 보다도.. 훨씬 위력적인 것 같은데.."
그리고 그 생각은 확실히 들어맞았다.
마유연은 생각없이 휘두른 것일지 몰라도
승현에게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었다.
"대련 한번 하다가 사람 잡겠다"
무서운 속도로 검기가 날라왔다. 승현은 눈 앞이 깜깜 해짐을
느꼈지만 그래도 막지 못하면 죽는 다는 생각에 죽을 각오로
검을 잡았다. 목숨이 위험한 탓인지 행운이 찾아왔다.
배꼽 밑에서 따뜻한 기운이 꿈틀 거림이 느껴졌다.
"이..이건? 느껴진다.. 이 힘은... 내공이란 것일까?
움직여... 제발 움직이라고 안 그러면 내가 죽어!"
승현의 간절한 바람 대로인지 내공을 혈도를 타고 올라와
승현의 칼로 깃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승현의 표정도 환해졌다.
"되..榮?! 조금 이지만 獰?!"
승현은 날아오는 검기를 내공을 담은 검으로 휘둘렀다.
파아악!!!
파공음과 함께 마유연의 검기는 승현의 검에 의해 사라졌다.
"휴우.. 일단 목숨 하나 벌은건가..? 빌어먹을 꼬맹이 같으니.."
자신의 목숨이 위험했던 것을 알자 승현은 괜시리 화가 났고
마유연 쪽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뜻 밖에도 마유연은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마유연이 쓰러진 옆에는 호위로 보이던 사내가 서 있었다.
"소공녀님을 데리고 가겠다."
유산이라고 불리운 호위는 소공녀를 안아들고 사라졌다.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승현은 어이가 없었지만 잠자코 보고만 있었다.
자신은 그저 일개 명교의 일원일 뿐 아무런 힘이 없었기에..
"그나저나.. 방금 내가 움직인 힘은..?"
그건 틀림없이 무림에서 말하는 내공이 틀림이 없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에 검에 검기가 실렸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었다.
"어떻게 쓴 거지?"
다시한번 배에 힘을 줘봤지만 아무런 힘도 요동치지 않았고
잠잠할 뿐 이었다. 이 상황에 힘이 빠지는 승현이었지만
수련이라면 이 힘을 깨워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노력 없는 힘은 없는 법이니까.."
승현은 그렇게 말하며 다시 검을 잡고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평범한 생활(일반인이 생활하기엔 힘든 수련과 일상이지만)
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반년이 흘렀다.
"..... 벌써 반년이 흘렀구나 어느덧 이런 생활도 익숙해졌고"
인간은 적응의 생물이라 하던가 승현은 이런 불 규칙한 패턴의
생활을 소화해 내는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어느새 익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 놀라움이 느껴졌다.
하루에 두 시진도 잠을 자지 않았고 오로지 수련에 모든 시간을 쏟았다.
그리고 항상 수련을 할때면 소공녀 마유연이 나와 승현과 함께하는 시간도
홍화가 자신을 항상 괴롭히는 생활도 익숙해졌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일은 승현이 내공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아주 조금이지만..."
승현은 고된 수련 끝에 자신의 몸에 있는 내공을 제어 할 수 있었고
자신의 몸 속에 있는 내공이 반 갑자가 조금 넘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곧 있으면 수련 시간이니 얼른 비마각으로 가야겠구나."
그 동안 승현의 모습도 많이 변해있었다.
어리숙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몸에
완벽히 적응한 말 그대로 33호 그 자체였다.
시간이 되자 승현은 비마각으로 발 걸음을 옮겼다.
비마각으로 가자 비마대원들이 하나하나 집합하며
대열을 갖추는 모습이 보였다 승현도 거기에 맞춰 대열을 맞추고
기다리자 부대주인 홍화와 대주 고성이 단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비마대주 고성은 흐트러짐 없이 군기가 꽉 잡힌 비마대원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 년 동안 한 명의 탈락자도 없이
훈련을 따라온 대원들이었고 이 들의 대주는 고성 자신이었다.
"반 년동안 수고가 많았다. 너희들이 고된 훈련에도
잘 따라주어 대주인 내가 아주 기쁘구나 하지만 마교는
강자지존의 세계인 만큼 너희들이 반년 동안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그리고 완전한 조 편성을 위해 너희들의 대련이 있을 것이다."
고성의 말에 비마대원 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저희 비마대 일동은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니 정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진표를 추첨할테니
너희들 모두는 이 상자에 있는 제비를 뽑도록 해라"
아마도 저 상자안에 들어있는 제비들로 대진표를 짤 모양인 것 같았다.
비마대원 들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가 오길 기다렸다.
이윽고 승현의 차례가 되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제비를 뽑았다.
33번 이었다. 누가 33호 아니랄까봐 33번이라니
"..!!"
승현의 상대는 1호였다. 반년전 대련에서 무참히 깨졌던...
"일진이 사납군.. 처음부터 제일의 실력자라니.. 좋아..
보여주마 지난 반년동안 내가 얼마나 변했는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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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컴퓨터 모니터가 망가지는 바람에... pc방에서 글 씁니다...
본체 고치자마자 모니터가 나가다니 이렇게 재수가 없을까요...
h씬은... 한 5부 쯤에 나올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중이니까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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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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