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설영은 평소의 일상과는 달리 조금 더 빠른 시간에 눈을 떴다. 평소의 일과시간까지는 아직 한시진이나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한 설영은 왜 이리 이른 시간에 눈을 떴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다시금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하려는 설영의 의도와는 다르게
설영의 몸에는 활력이 넘쳐흐르고 어쩐지 정신은 맑아진다. 결국 침상에서 일어난 설영은 나신인 자신의 몸을 보며 옷을
입기 위해 침상에서 벋어난다.
[몸이 가벼워.]
알 수 없는 몸의 상태에 설영은 의문을 가진다. 어제 있었던 치태를 생각한다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있어야 했다.
평소와는 다른 자신의 몸 상태에 가만히 서서 살짝 내공을 일주천 시키던 설영의 눈이 크게 뜨이며 자신의
단전을 확인한다.
[내공이...조금 늘었나?]
요 몇 달 유백의 요구로 벌어진 치태로 인해 조금 미인화심법을 제외한 수련에 소홀해져있던 것을 내심 느끼고 있던
설영이 머리에 의문이 떠돈다.
이것은 유백의 요구로 적화가 만들어내고 광의와 미인화심법을 연구하며 생겨난 부산물과 광의에게 배운 의술을 한대
섞어 유백이 완성한 무한운우지락신공의 공능이었다. 이전까지의 유백은 그녀와의 시간에서 애무를 제외할 때 외에는
몸을 섞지 않았고 무한운우지락락신공을 의도적으로 운기하지 않았다. 사실상 유백의 가장 많은 노력과
집념이 한대 섞여있는 이 무공이야 말로 유백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큰 비중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인지라.
유백은 이미 십이 성을 넘어 의념으로 조정할 정도가 된 무공이다. 굳이 운기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발휘된다.
이 무공의 최대 특징이라면 둘이 운우지락을 나눌수록 유백의 내공을 이용해 기운을 돋구어 서로의 정력과 체력을
강화시키며 몇 날 며칠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운우지락을 나눌 수 있게 해준다. 상대 여인이 내공을 가졌다면
유백의 내공과 서로 맞물려 더욱더 강력한 체력과 정력을 가지게 되며 여인의 내공 아주 조금이나마 증가한다.
더해 색욕이 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쾌감 또한 증대시켜 유백과 몇 일 밤을 지낸다면 그 후엔 정말이지 남자 없이 잠들기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이런 쾌감의 증폭이 조금 과해 약하게나마 도착적인 쾌락을 바라게 되는 경우 또한 쉽게
발생되나 그야말로 유백이 바라는 바인지라 유백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그 외에
특징 중 하나는 유백이 교합을 하며 원한다면 상대방 여인 또한 유백의 의념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몸으로 익히게 된다.
비록 유백의 힘과는 달라 그 능력이 매우 약하나 서로의 체력과 정력을 강화시키는 능력은 이어진다.
유백이 자신의 꿈인 기루를 차리기 위해 만든 능력이다. 그래야 많은 손님을 끌어들일 것 아닌가..
아직 교접을 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최고의 노예감 중 하나인 설영을 위해 유백은 어젯밤 그 무한운우지랑신공을 살짝 발휘
하였고 당시엔 알 수 없는 쾌락과 쾌감에 경망이 없어 느끼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말로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설영은 잠시 의문을 가졌으나 생각해보니 나쁠 것이 하나도 없어 의문을 지우고
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자신의 입안에서 풍기는 묘한 냄새에 어제의 치태를 떠올린다.
할짝. 하고 그녀 자신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빨자 어제 마셨던 애액의 맛이 느껴지는 듯 하다. 설영의 머릿속에 어젯밤 유백의 말이 떠오른다.
[누님은 입속도 보지 같네요.]그런 치욕스런 말에 자신은 반항조차 안하고 고개를 끄덕였었다.
슬쩍 설영의 손가락이 입술에 닿고 살짝 벌어진 입술사이로 혀가 손가락을 스친다.
"내 입은...보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설영은 화들짝 놀라며 방안을 둘러보지만 당연하게도 자신을 제외한다면
아무도 없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방안을 정리하려는 찰나.
[못 다한 벌칙은 내일 아침에 드릴게요]
퍼뜩 어제저녁 유백의 말이 또다시 떠오른다.
[오늘은...아침부터...그런...]아직도 나신인 채 방안에 서서 풀린 눈으로 무엇인가 멍하니 바라보던
설영이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방안을 둘러보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잠시 그런 자신의 모습에 입술을 깨물며 창을 열어 방안을 환기시키며 하늘을 보자 벌써 달이 사라지고
희미하게나마 밝아진 것을 느낀 설영은 자신이 한식경이나 멍하니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곧 유백이 올지도 모른다. 그것을 깨달은 설영은 탁자를 방 가운데로 돌리고 향로에 불을 붙여 탁자
위로 올린다. 그리고는 아무렇게나 껴입은 채 몸을 창밖으로 몸을 날려 언젠가 보았던 계곡으로
경공을 발휘해 달린다. 다시 한식경이 흐르고 젖은 머리 그대로 창문을 통해 방안으로 들어온
설영은 방안에 향기가 맴 도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몸치장을 시작한다. 흰색 비단으로 된 속옷을 걸치고
옷장을 열지만 한가득 들어있는 옷은 모두 검은색 무복일 뿐이다. 잠시 옷장을 바라보던 설영은 개중에 가장 새것을
꺼내 입고 동경 앞에 앉아 머리를 빗어 내린다. 그런 설영의 눈에 문득 동경 밑에 있는 화장품 통이 들어왔다.
태어나 한 번도 화장을 해본 적 없었던 설영의 손이 살며시 화장품 통을 연다. 개중에서 슬쩍
들어 올린 것은 설영의 사부가 챙겨주었던 연지통 이였다. 살짝 뚜껑을 열자 붉은색 연지가
설영의 눈에 들어온다. 살며시 손으로 찍어 살짝 입술에 바른 설영이 동경속의 자신을 바라본다.
갈색피부로 인해 진한 분홍색의 입술이 진한 붉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새삼스레 동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설영은 벌떡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고 그 서슬에
화장품 통이 바닥에 쏟아져 굴러다닌다.
[내..내가 무슨..내가 무슨 짓을...]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란 말인가, 마치 일과를 끝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남편을 기다리는 새색시
같은 모양새라니, 그녀는 기가 막혀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설영은 소매를 입술에 부비며 입술에
바른 연지를 닦아내고 바닥에 널브러진 화장품들을 정리해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털석 침상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곱게 빗어 내린 탐스런 흑발만은 아직 윤기를 발하며 새벽의 어스름한
빛에 단정히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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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올렸던 글들을 전부 교정하느라 글을 올리는게 늦었습니다.
덕분에 지금 쓰고 있는 36편 진도가 전혀 나가지 못했군요....오늘 밤도 약속이 있는데..ㅡㅡ;
큰일입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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