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애루주-42 새로운 노예
"자 이제 끝났어요. 오늘 자정까지는 물을 묻히지 말 것."
"후아...이거 진짜 따끔거려...그래도 엄청 예쁘네."
유하는 허벅지에 새겨진 호랑나비를 바라보며 참았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미인화심법을 익히지 않았음에도 나름 약간의
쾌감을 느꼈는지 이미 촉촉하게 습기어린 보지와 공알에 매달린 고리가 등불에 빛을 발한다.
"흥~ 흥~ 이것도 나쁘지 않은걸?"
백금과 홍옥으로 장식된 고리가 마음에 드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연신 비음을 내뱉으며 약하게 몸을 흔들어 유두와 공알에 매달린 고리를 흔들리게 하는 유하.
"마음에 드세요?"
유백의 물음에 몸을 멈추고 유백을 바라보며 유하는 싱긋 시원한 미소를 짓는다.
"응. 마음에 들어. 나비도 예쁘고, 좀 아프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어."
"다행이네요."
"응, 응, 나도 이제 주인의 것이 된 건가?"
나신의 몸 그대로 의자에 앉아 있는 자신의 허벅지에 앉아 목을 안으며 묻는 유하의 질문에 유백은 웃으며 답한다.
"네. 이제 누님은 제 두 번째 노예에요."
"조금 억울해. 얼음댕이가 아니라 내가 첫 번째였다면 좋았을걸. 그랬다면 얼음댕이를 놀려줄 수 있었을 텐데."
어쩐지 퉁명하게 말하는 유하의 말투에 유백은 웃으며 유하의 유두에서 조금 배어나온 핏물을 혀로 핥아 올린다.
"흐음~하아~"
유두를 핥아 올리는 유백의 혀에 유하는 고개를 젖히고 작게 몸을 떨며 신음을 내뱉는다.
"바..반칙! 나 안 그래도 흥분했거든? 옆방에서 들리는 정사소리랑 문신하고 있는 주인의 입김에 진짜 흥분했어. 주인이 그러면 나도 하고 싶어진단 말야."
콧소리와 함께 말과 달리 그 풍만한 가슴을 더욱 유백의 입에 밀착 시키는 유하의 행위에 유백은 미소와 함께 유하의 유두를 고리와 함께 입에 머금는다.
"으흥~"
비음과 함께 더욱 유백을 끌어안는 유하.
"푸하~ 유하누님은 가슴이 커서 좋긴 한데 잘못하면 질식하겠는데요."
유하의 풍만한 가슴에서 입을 때고 말하는 유백의 입에 유하는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고 그 부드러운 혀를 내밀어 유백의 혀를 찾는다.
질꺽 질컥. 혀와 혀가 만나는 음란한 소리가 옆방에서 들리는 정사 소리와 함께 방안을 채우고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유하는 유백의
입술에서 입을 때어냈다.
"응~음~ 후아~ 역시 맛있어, 주인하고 입 맞추면 진짜 좋아."
"나도 좋아요."
웃으며 대답하는 유백을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던 유하는 조금 진지해진 눈빛으로 유백을 바라본다.
"이제 난 주인의 노예고 소유물이지?"
"네."
"그럼 나도 이제 주인이 원하면 옆방의 얼음댕이처럼 생판 모르는 남자의 자지도 받아들여야겠지?"
"네."
"정말 그래도 나 버리지 않을 거야?"
"누님이 늙어서 호호 할머니가 되어도 난 누님들을 보살 필거에요. 내 노예니까."
"정말이야? 내가 다른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쾌락에 몸부림 쳐도 화내거나 버리지 않고 지켜 줄 거야?"
진지한 유하의 눈빛에 유백 또한 얼굴에 미소를 지우며 진지하게 대답한다.
"제 꿈은 누님들뿐만이 아니라 좀 더 많은 노예를 만들어서 기루를 차리는 거예요. 그리고 전 그 기루의 루주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노예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장부를 정리하며 골치가 아파 머리를 긁는 저에게 누님들이 웃으며 차를 내오고, 누님들과 누님들을
찾는 손님들과 어울려 잔치를 벌이고. 때로는 누님들이 루주인 저에게 큰 소리로 놀러 가고 싶다고 조르고, 행패를 부리는
손님을 누님들이 흠씬 두들겨 쫓아내고. 찾아온 손님이 잠자리에서 어떠한 가혹한 행위를 요구해도 쾌락을 느끼며 돈과 미래에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죠."
유백의 진지한 눈빛을 바라보던 유하는 눈을 감고 유백의 머리를 그 풍만한 가슴에 감싸 안는다.
"그게 주인의 꿈이야?"
"네 저의 꿈이죠."
"그럼 나도 기녀가 아니 창녀가 되어야겠네."
"네. 그래요."
"돈을 받고 몸을 팔아야겠지."
"네."
"그런 창녀가 된 내가 좋은 거야?"
"물론이죠."
유백의 단호한 말에 유하는 가슴에 안았던 유백의 머리를 살짝 떨어트리며 눈을 뜬다.
"그렇다면 한 가지만 약속해주면 돼."
"무슨 약속인가요."
"나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기로, 그럴 수 있다면 주인의 말대로 할게."
"제가 살아있는 한은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
유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지하고 확고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대답하는 유백의 모습에 유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유백의 가슴에
몸을 묻는다.
"주인. 하자!"
"네?"
아까의 진지한 눈빛은 어디 갔는지 유하가 음탕하게 눈을 빛내며 유백의 뺨에 혀를 긴다.
"하고 싶어졌어. 어젯밤에도 말했지? 더군다나 얼음댕이 신음소리 들으니까 못 참겠어."
"저도 하고 싶지만요. 지금 누님을 안으면 땀으로 문신이 엉망이 된다고요. 조금만 참으세요."
"쳇!"
유백의 말에 유하는 시무룩한 얼굴로 자리에 일어나 등을 돌려 다시금 유백의 가슴에 기대어 앉으려고 하지만 유백은 그런 유하를 제지 하며
품에서 괴황지를 꺼낸다.
"그건 뭐야?"
"알아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조금 심퉁이 난 얼굴로 의뭉스럽게 물어 오는 유하에게 미소 지으며 유백은 유햐의 유두에 달린 고리를 살짝 잡아당긴다.
"흐윽~! 안 할 거라면서 자꾸 자극하지 마! 주인! 진짜 참기 힘들단 말이야!!"
화를 내면서도 유백의 품에 안기는 유하 그런 유하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유백은 고리가 달린 채 아물지 않은 유두에서 흘러나온 핏방울을 괴황지에 적셨다. 괴황지에 묻은 유하의 피가 북쪽으로 향하다 슬며시 서쪽으로 꺾이자 유백은 이마를 찌푸렸다.
[반응이 있는걸 보면 유하누님도 음란지체야...그런데 어째서 설영누님과 반응이 다르지? 같은 음란지체라도 반응이 다른 건가?]
이맛살을 찌푸린 채 괴황지를 내려다보는 유백의 모습에 유하는 호기심이 당기는지 유백의 손에 들린 괴황지를 바라보며 유백에게 묻는다.
"주인 이게 뭐야? 왜 피가 이상하게 움직여?"
"아! 누님 이건 말이죠.."
유하의 물음에 성실하게 대답해주면서도 유백의 눈썹은 펴지지 않는다.
[흠... 광법 스승님에게 배운바 중에서는 음란지체에 대한 건 없었는데... 고작 이런 것 때문에 돌아가기도 뭣하고..끙.. 나중에 시간이
나는 데로 모산파나 곤륜파에 좀 들려볼까...?]
도가계열 술법에 대한 가장 많은 지식과 서적을 가지고 있다는 두개의 문파를 떠올리던 유백은 고개를 설래 설래 내저었다.
[귀찮아. 안 그래도 역흑천홍교로 인해 자꾸 쓸데없이 시간을 버리고 있는데.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도 없고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아. 기루부터 차린 후에 알아봐도 늦지 않아. 중요한건 유하누님도 음란지체라는거지. 그리고 그건 행운이고.]
"그러니까... 나랑.. 얼음댕이가 음란지체라고? 천하에서 가장 음란한 몸과 마음을 가진데다 최고의 명기를 소유했다는 말이야?"
당혹스럽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물어오는 유하의 물음에 유백은 상념에서 깨어나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요."
"기녀는 나보고 석녀라고 했는데.?"
"원래 개화전 음란지체는 석녀나 다름없데요."
"그런데 개화가 이렇게 쉽게 되는 거야? 주인도 알다시피 나 어제가 처음이었어. 그런대 무지하게 느꼈다고."
"그러게요... 저도 그 점이 의문이네요. 음란지체 개화에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읽었는데. 설영 누님도 그렇고 유하누님도 그렇고...처음부터 잘 느끼셨거든요.? 더군다나 별다른 약이나 섭혼술을 쓴 적도 없어요. 묘한 일이네요. 이 부적이 잘못된 걸까요?"
유백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손에 든 부적을 툭툭 치는 모습을 바라보던 유하는 얄궂은 미소를 지으며 콧소리와 함께 유백의 무릎에 앉아 등을 유백의 가슴에 기대며 유백의 손을 잡아 당겨 스스로를 감싸 안게 만든다.
"흐흥, 주인의 정사 기술이 엄~청 뛰어난거 아냐?"
"뭐.. 스스로 기술에 자신이 있기는 해요. 어렸을 적 나를 돌봐주던 기녀들이 가르쳐 준 지식도 있고. 설영누님 상대로 실습도 충분히 했으니까. 그래도 의문을 지우기 영 힘드네요."
자신의 품에 기대오는 유하의 부드럽고 탄력적인 몸을 부드럽게 안아주며 유백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유하는 고개를 돌려 유백을 바라보았다.
"기녀들이 돌봐줬다고? 주인은 기루에서 태어난 거야?"
"아뇨. 기루에서 태어나지 않았어요. 평범한 가정집에서 태어났죠. 조금 일이 있어 사년간 기루에 뻔질나게 들어들었을 뿐이죠."
유백의 말에 잠시 유백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유하는 고개를 돌리고 유백의 품에 몸을 더욱 기대며 조금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먼가 복잡한 과거가 있었나 보네. 묻지는 않을게. 아픔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없다고 사부가 그랬거든. 그래도 두 가지 정도 듣고 싶은 게 있는데"
"뭘까요?"
"그녀들이 좋았어? 그래서 기루를 차리고 싶은 거야?"
"네."
"그럼.. 그 변태적인 행위들은 머야? 얼음댕이가 잠깐씩 흘리는 말을 종합해 보면 솔직히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행위들도 많던데. 좋아한다면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누님 난 말이죠. 아름답고 착한 여자들이 고통과 쾌락에 젖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요. 음... 머랄까 만족스럽다고 할까요? 그래서 내 노예들은 그렇게 만들고 싶어요. 다만 내 노예들은 고통이 아니라 쾌락을 더 많이 느끼게 만들고 싶고 또 그렇게 흐트러진 모습을 항상 봤으면 해요. 내가 그렇게 만들 거예요."
유백의 가슴에 등을 기댄 채 조용한 유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유하는 다시금 고개를 돌려 유백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며 자신의 존재를 심어주려고 하는 악동이 떠오른다. 어리기에,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깨 닳지 못하기에,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며 여아의 반응을 즐기지만 여아가 울음을 터트리면 어쩔 줄 몰라 허둥대고, 다치기라도 할라치면 같이 울어버리는 남자아이. 유백의 말에서 유하는 그런 남자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많이 빗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유백의 본질은 그런 아이와 다를 바가
없어보였다. 그 강력한 무위에도 불구하고 주인의 마음속은 아직 어린아이가 아닐까? 아니 어쩌면 마음 어딘가 부서져 있을지도. 유하는 괜스레 유백이 귀엽게 느껴져 작은 미소와 함께 유백의 입에 입을 맞춘다.
마음속 어딘가 부서져 있다고 한들 어떻단 말인가. 차라리 인간성이 느껴져 오히려 더욱 유백이 마음에 든다, 이미 이성이 아닌 본능이 유백의 몸과 마음을 요구하고 그의 명령에 순순히 따르며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다. 그녀 자신도 이해할 수 없지만 오히려 사부와 함께 있을 때 보다 더욱 마음이 놓이고 푸근해진다.
자신의 성격상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임에도 자청해서 노예의 문신을 받았고 공알과 유두에 고리를 달았다. 이미 자신은 유백의 성노이며 유백이 원한다면 따를 것이다. 설령 그것이 자신의 이성이 거부하는 혐오스런 일 일지라도 아마 본성은 기쁘게 유백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얼음댕이처럼...
"알았어. 주인, 얼마든지 명령만 하라고! 기쁘게 따라 줄 테니까. 난 얼음댕이보다 몸이 튼튼하니까 얼음댕이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어. 주인이 원하는 데로
고통과 쾌락 속에서 몸부림 쳐줄게. 그걸 좋아하는 거지?"
조금은 푸근한 얼굴과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묻는 유하의 모습에 유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유하 누님."
"그럼 당장 하자! 뭐 해줄까? 아니, 뭐 할 꺼야? 난 이미 발정 났다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얼굴에 홍조를 띄며 씩씩하게 일어나는 유하의 모습에 유백의 마음이 뿌듯해진다. 역시 노예 이호로 손색이 없다.
"그럼...."
"그럼?"
말꼬리를 흐리는 자신의 말에 조금 기대어린 눈빛으로 다음 말을 재촉하는 유하에게 유백은 미소와 함께 입을 연다.
"일단 그림을 그리죠. 누님 모습을 그리고 싶어요."
"그...그림?"
허탈한 모습으로 잔뜩 힘이 들어갔던 어깨가 처지며 되묻는 유하에게 유백이 싱긋 미소를 짓는다.
"네. 누님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서 말이죠. 나중에 기루를 열었을 때 일층에다가 걸어 놓고 손님에게 보여줘서 직접 고르게 만들 거예요. 그러면
손님들도 직접 기녀를 고를 수 있으니 반응도 좋겠죠. 아 그리고 틈틈이 그려다가 한데 묶어서 책을 만들어서 각 방에 한권씩 놔둘까 생각중이에요.
음식과 누님들이 준비 되기 전에 심심풀이 삼아 분수 있게끔 말이죠. 좋은 생각이죠?"
"음... 얼음댕이도 그렸어?"
"네. 하지만 한 장 더 그려야겠어요. 유하 누님과 달리 문신이랑 고리 달아드리기 전에 그려서 조금 아쉽거든요."
"보여줘."
눈을 빛내는 유하에게 유백은 웃으며 품에서 설영의 나신을 그린 화폭을 건네주었다. 유백이 건네준 화폭을 냉큼 받은 유하는 화폭에 그려진
설영의 모습에 눈을 때지 못하고 신음을 흘린다.
"우아...엄청 잘 그렸네.... 얼음댕이가 이렇게 예쁠 리가 없는데...이걸 주인이 그렸다고?"
"네. 볼만한가요?"
"볼만한 정도가 아니라 화폭에서 뛰어 나올 거 같은데? 나도 이렇게 그려줄 거지?"
"네. 유하누님도 원채 아름다우니까. 그리 걱정하지 마세요."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물어오는 유하에게 대답하며 그림도구를 늘어놓고 유백이 유하를 바라본다.
"음란한 자세를 취해 주세요."
"어..어. 음란한 자세라...으음.. 해본 적 없는데... "
곤혹스런 얼굴로 이리저리 자세를 취해보던 유하는 그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아무리 자세를 취해 봐도 그야말로 싸우는 자세가 나와 버린다.
"그냥 주인이 정해줘.... 솔직히 생각이 안 나는걸."
"그럼 그럴까요? 음.. 누님은 당차 보이니까.. 좀 도발적으로 보이는 걸로... 일단 반쯤 돌리시고, 네. 그 정도요. 왼쪽다리는 피시고 오른쪽 다리를 벌려서
무릎을 조금 굽혀 주세요. 공알에 매달린 고리가 잘 보이게끔. 그래요 그 정도만. 누님의 음모랑 보지가 살짝 드러날 정도. 그리고 한손은 왼손은 골반에
오른손은 늘어트려 주시고얼굴과 상체는 저를 봐 주세요. 아 고개를 조금 내리고 도발적이고 음란하게. 저를 유혹하는 것처럼, 좋아요."
자신의 요구에 따라 유하가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자세를 잡자 유백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붓을 잡는다.
"그대로 움직이시면 안 돼요."
"응."
사내를 도발할 만한 자세로 음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냉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붓을 놀리는 유백의 진지한 모습을 바라보며 유하는 어쩐지 보지가
근질거린다고 생각했다. 지금 취하고 있는 자세와 옆방에서 들려오는 얼음댕이의 윤간(?)소리, 그리고 진지한 유백의 얼굴로 인해 자꾸만 몸이 달아오른다.
어느덧 유하의 보지에는 촉촉하게 습기가 어리고 도발적이던 눈빛은 애타는 눈빛으로 바뀌었고 음란한 미소는 더욱 진해져 분홍빛 한숨을 내쉰다.
그런 유하의 모습에 내심 웃음이 나오지만 유백은 모른 척 붓을 놀리는데 열심이다. 아니 오히려 이것을 기다렸다는 듯 이제야 얼굴을 그려 넣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고 슬슬 몸을 들썩이는 유하의 모습, 도무지 참지 못하겠는지 유백의 손놀림과 사타구니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꼬물꼬물 손을 사타구니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유하누님. 아직 그림도 완성 안됐고 자정도 안됐어요. 문신이 망가져요."
유하는 유백의 말에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힐끔! 창 너머를 훔쳐봐 달의 위치를 확인한 후 시간을 가늠해본다.
[으음...자...자정은 안됐을 까나...왜 이따 구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거야!]
아직도 자정까지는 반시진이 남았다. 하지만 그때까지 참을 수 있을까? 도무지 흥분을 가라 앉힐 수가 없다. 당장이라도 주인의 품에 안기고 주인 밑에 깔려서
그 커다란 자지를 받아들이며 비음을 내지르고 싶다. 유백이 원하는 데로 쾌락에 몸부림치고 싶다. 아직도 옆방에서 들려오는 얼음댕이의 숨 막힌 신음소리가
이리도 부럽게 느껴지는 걸까?
"나...나 참는 거 잘 못하는데..."
"그래도 참으셔야죠."
"응..."
풀죽은 목소리로 유백의 말에 대답하며 유하는 내심 각오를 다진다.
[나중에 혼나더라도 일단 자정만 넘으면 주인 자지부터 입에 물어주지. 흠! 흠! 얼음댕이 말들어보면 주인이 주는 벌도 무지하게 기분 좋다니까 벌 받아도
나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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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말 보내세요.
"자 이제 끝났어요. 오늘 자정까지는 물을 묻히지 말 것."
"후아...이거 진짜 따끔거려...그래도 엄청 예쁘네."
유하는 허벅지에 새겨진 호랑나비를 바라보며 참았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미인화심법을 익히지 않았음에도 나름 약간의
쾌감을 느꼈는지 이미 촉촉하게 습기어린 보지와 공알에 매달린 고리가 등불에 빛을 발한다.
"흥~ 흥~ 이것도 나쁘지 않은걸?"
백금과 홍옥으로 장식된 고리가 마음에 드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연신 비음을 내뱉으며 약하게 몸을 흔들어 유두와 공알에 매달린 고리를 흔들리게 하는 유하.
"마음에 드세요?"
유백의 물음에 몸을 멈추고 유백을 바라보며 유하는 싱긋 시원한 미소를 짓는다.
"응. 마음에 들어. 나비도 예쁘고, 좀 아프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어."
"다행이네요."
"응, 응, 나도 이제 주인의 것이 된 건가?"
나신의 몸 그대로 의자에 앉아 있는 자신의 허벅지에 앉아 목을 안으며 묻는 유하의 질문에 유백은 웃으며 답한다.
"네. 이제 누님은 제 두 번째 노예에요."
"조금 억울해. 얼음댕이가 아니라 내가 첫 번째였다면 좋았을걸. 그랬다면 얼음댕이를 놀려줄 수 있었을 텐데."
어쩐지 퉁명하게 말하는 유하의 말투에 유백은 웃으며 유하의 유두에서 조금 배어나온 핏물을 혀로 핥아 올린다.
"흐음~하아~"
유두를 핥아 올리는 유백의 혀에 유하는 고개를 젖히고 작게 몸을 떨며 신음을 내뱉는다.
"바..반칙! 나 안 그래도 흥분했거든? 옆방에서 들리는 정사소리랑 문신하고 있는 주인의 입김에 진짜 흥분했어. 주인이 그러면 나도 하고 싶어진단 말야."
콧소리와 함께 말과 달리 그 풍만한 가슴을 더욱 유백의 입에 밀착 시키는 유하의 행위에 유백은 미소와 함께 유하의 유두를 고리와 함께 입에 머금는다.
"으흥~"
비음과 함께 더욱 유백을 끌어안는 유하.
"푸하~ 유하누님은 가슴이 커서 좋긴 한데 잘못하면 질식하겠는데요."
유하의 풍만한 가슴에서 입을 때고 말하는 유백의 입에 유하는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고 그 부드러운 혀를 내밀어 유백의 혀를 찾는다.
질꺽 질컥. 혀와 혀가 만나는 음란한 소리가 옆방에서 들리는 정사 소리와 함께 방안을 채우고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유하는 유백의
입술에서 입을 때어냈다.
"응~음~ 후아~ 역시 맛있어, 주인하고 입 맞추면 진짜 좋아."
"나도 좋아요."
웃으며 대답하는 유백을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던 유하는 조금 진지해진 눈빛으로 유백을 바라본다.
"이제 난 주인의 노예고 소유물이지?"
"네."
"그럼 나도 이제 주인이 원하면 옆방의 얼음댕이처럼 생판 모르는 남자의 자지도 받아들여야겠지?"
"네."
"정말 그래도 나 버리지 않을 거야?"
"누님이 늙어서 호호 할머니가 되어도 난 누님들을 보살 필거에요. 내 노예니까."
"정말이야? 내가 다른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쾌락에 몸부림 쳐도 화내거나 버리지 않고 지켜 줄 거야?"
진지한 유하의 눈빛에 유백 또한 얼굴에 미소를 지우며 진지하게 대답한다.
"제 꿈은 누님들뿐만이 아니라 좀 더 많은 노예를 만들어서 기루를 차리는 거예요. 그리고 전 그 기루의 루주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노예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장부를 정리하며 골치가 아파 머리를 긁는 저에게 누님들이 웃으며 차를 내오고, 누님들과 누님들을
찾는 손님들과 어울려 잔치를 벌이고. 때로는 누님들이 루주인 저에게 큰 소리로 놀러 가고 싶다고 조르고, 행패를 부리는
손님을 누님들이 흠씬 두들겨 쫓아내고. 찾아온 손님이 잠자리에서 어떠한 가혹한 행위를 요구해도 쾌락을 느끼며 돈과 미래에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죠."
유백의 진지한 눈빛을 바라보던 유하는 눈을 감고 유백의 머리를 그 풍만한 가슴에 감싸 안는다.
"그게 주인의 꿈이야?"
"네 저의 꿈이죠."
"그럼 나도 기녀가 아니 창녀가 되어야겠네."
"네. 그래요."
"돈을 받고 몸을 팔아야겠지."
"네."
"그런 창녀가 된 내가 좋은 거야?"
"물론이죠."
유백의 단호한 말에 유하는 가슴에 안았던 유백의 머리를 살짝 떨어트리며 눈을 뜬다.
"그렇다면 한 가지만 약속해주면 돼."
"무슨 약속인가요."
"나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기로, 그럴 수 있다면 주인의 말대로 할게."
"제가 살아있는 한은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
유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지하고 확고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대답하는 유백의 모습에 유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유백의 가슴에
몸을 묻는다.
"주인. 하자!"
"네?"
아까의 진지한 눈빛은 어디 갔는지 유하가 음탕하게 눈을 빛내며 유백의 뺨에 혀를 긴다.
"하고 싶어졌어. 어젯밤에도 말했지? 더군다나 얼음댕이 신음소리 들으니까 못 참겠어."
"저도 하고 싶지만요. 지금 누님을 안으면 땀으로 문신이 엉망이 된다고요. 조금만 참으세요."
"쳇!"
유백의 말에 유하는 시무룩한 얼굴로 자리에 일어나 등을 돌려 다시금 유백의 가슴에 기대어 앉으려고 하지만 유백은 그런 유하를 제지 하며
품에서 괴황지를 꺼낸다.
"그건 뭐야?"
"알아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조금 심퉁이 난 얼굴로 의뭉스럽게 물어 오는 유하에게 미소 지으며 유백은 유햐의 유두에 달린 고리를 살짝 잡아당긴다.
"흐윽~! 안 할 거라면서 자꾸 자극하지 마! 주인! 진짜 참기 힘들단 말이야!!"
화를 내면서도 유백의 품에 안기는 유하 그런 유하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유백은 고리가 달린 채 아물지 않은 유두에서 흘러나온 핏방울을 괴황지에 적셨다. 괴황지에 묻은 유하의 피가 북쪽으로 향하다 슬며시 서쪽으로 꺾이자 유백은 이마를 찌푸렸다.
[반응이 있는걸 보면 유하누님도 음란지체야...그런데 어째서 설영누님과 반응이 다르지? 같은 음란지체라도 반응이 다른 건가?]
이맛살을 찌푸린 채 괴황지를 내려다보는 유백의 모습에 유하는 호기심이 당기는지 유백의 손에 들린 괴황지를 바라보며 유백에게 묻는다.
"주인 이게 뭐야? 왜 피가 이상하게 움직여?"
"아! 누님 이건 말이죠.."
유하의 물음에 성실하게 대답해주면서도 유백의 눈썹은 펴지지 않는다.
[흠... 광법 스승님에게 배운바 중에서는 음란지체에 대한 건 없었는데... 고작 이런 것 때문에 돌아가기도 뭣하고..끙.. 나중에 시간이
나는 데로 모산파나 곤륜파에 좀 들려볼까...?]
도가계열 술법에 대한 가장 많은 지식과 서적을 가지고 있다는 두개의 문파를 떠올리던 유백은 고개를 설래 설래 내저었다.
[귀찮아. 안 그래도 역흑천홍교로 인해 자꾸 쓸데없이 시간을 버리고 있는데.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도 없고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아. 기루부터 차린 후에 알아봐도 늦지 않아. 중요한건 유하누님도 음란지체라는거지. 그리고 그건 행운이고.]
"그러니까... 나랑.. 얼음댕이가 음란지체라고? 천하에서 가장 음란한 몸과 마음을 가진데다 최고의 명기를 소유했다는 말이야?"
당혹스럽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물어오는 유하의 물음에 유백은 상념에서 깨어나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요."
"기녀는 나보고 석녀라고 했는데.?"
"원래 개화전 음란지체는 석녀나 다름없데요."
"그런데 개화가 이렇게 쉽게 되는 거야? 주인도 알다시피 나 어제가 처음이었어. 그런대 무지하게 느꼈다고."
"그러게요... 저도 그 점이 의문이네요. 음란지체 개화에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읽었는데. 설영 누님도 그렇고 유하누님도 그렇고...처음부터 잘 느끼셨거든요.? 더군다나 별다른 약이나 섭혼술을 쓴 적도 없어요. 묘한 일이네요. 이 부적이 잘못된 걸까요?"
유백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손에 든 부적을 툭툭 치는 모습을 바라보던 유하는 얄궂은 미소를 지으며 콧소리와 함께 유백의 무릎에 앉아 등을 유백의 가슴에 기대며 유백의 손을 잡아 당겨 스스로를 감싸 안게 만든다.
"흐흥, 주인의 정사 기술이 엄~청 뛰어난거 아냐?"
"뭐.. 스스로 기술에 자신이 있기는 해요. 어렸을 적 나를 돌봐주던 기녀들이 가르쳐 준 지식도 있고. 설영누님 상대로 실습도 충분히 했으니까. 그래도 의문을 지우기 영 힘드네요."
자신의 품에 기대오는 유하의 부드럽고 탄력적인 몸을 부드럽게 안아주며 유백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유하는 고개를 돌려 유백을 바라보았다.
"기녀들이 돌봐줬다고? 주인은 기루에서 태어난 거야?"
"아뇨. 기루에서 태어나지 않았어요. 평범한 가정집에서 태어났죠. 조금 일이 있어 사년간 기루에 뻔질나게 들어들었을 뿐이죠."
유백의 말에 잠시 유백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유하는 고개를 돌리고 유백의 품에 몸을 더욱 기대며 조금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먼가 복잡한 과거가 있었나 보네. 묻지는 않을게. 아픔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없다고 사부가 그랬거든. 그래도 두 가지 정도 듣고 싶은 게 있는데"
"뭘까요?"
"그녀들이 좋았어? 그래서 기루를 차리고 싶은 거야?"
"네."
"그럼.. 그 변태적인 행위들은 머야? 얼음댕이가 잠깐씩 흘리는 말을 종합해 보면 솔직히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행위들도 많던데. 좋아한다면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누님 난 말이죠. 아름답고 착한 여자들이 고통과 쾌락에 젖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요. 음... 머랄까 만족스럽다고 할까요? 그래서 내 노예들은 그렇게 만들고 싶어요. 다만 내 노예들은 고통이 아니라 쾌락을 더 많이 느끼게 만들고 싶고 또 그렇게 흐트러진 모습을 항상 봤으면 해요. 내가 그렇게 만들 거예요."
유백의 가슴에 등을 기댄 채 조용한 유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유하는 다시금 고개를 돌려 유백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며 자신의 존재를 심어주려고 하는 악동이 떠오른다. 어리기에,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깨 닳지 못하기에,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며 여아의 반응을 즐기지만 여아가 울음을 터트리면 어쩔 줄 몰라 허둥대고, 다치기라도 할라치면 같이 울어버리는 남자아이. 유백의 말에서 유하는 그런 남자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많이 빗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유백의 본질은 그런 아이와 다를 바가
없어보였다. 그 강력한 무위에도 불구하고 주인의 마음속은 아직 어린아이가 아닐까? 아니 어쩌면 마음 어딘가 부서져 있을지도. 유하는 괜스레 유백이 귀엽게 느껴져 작은 미소와 함께 유백의 입에 입을 맞춘다.
마음속 어딘가 부서져 있다고 한들 어떻단 말인가. 차라리 인간성이 느껴져 오히려 더욱 유백이 마음에 든다, 이미 이성이 아닌 본능이 유백의 몸과 마음을 요구하고 그의 명령에 순순히 따르며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다. 그녀 자신도 이해할 수 없지만 오히려 사부와 함께 있을 때 보다 더욱 마음이 놓이고 푸근해진다.
자신의 성격상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임에도 자청해서 노예의 문신을 받았고 공알과 유두에 고리를 달았다. 이미 자신은 유백의 성노이며 유백이 원한다면 따를 것이다. 설령 그것이 자신의 이성이 거부하는 혐오스런 일 일지라도 아마 본성은 기쁘게 유백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얼음댕이처럼...
"알았어. 주인, 얼마든지 명령만 하라고! 기쁘게 따라 줄 테니까. 난 얼음댕이보다 몸이 튼튼하니까 얼음댕이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어. 주인이 원하는 데로
고통과 쾌락 속에서 몸부림 쳐줄게. 그걸 좋아하는 거지?"
조금은 푸근한 얼굴과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묻는 유하의 모습에 유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유하 누님."
"그럼 당장 하자! 뭐 해줄까? 아니, 뭐 할 꺼야? 난 이미 발정 났다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얼굴에 홍조를 띄며 씩씩하게 일어나는 유하의 모습에 유백의 마음이 뿌듯해진다. 역시 노예 이호로 손색이 없다.
"그럼...."
"그럼?"
말꼬리를 흐리는 자신의 말에 조금 기대어린 눈빛으로 다음 말을 재촉하는 유하에게 유백은 미소와 함께 입을 연다.
"일단 그림을 그리죠. 누님 모습을 그리고 싶어요."
"그...그림?"
허탈한 모습으로 잔뜩 힘이 들어갔던 어깨가 처지며 되묻는 유하에게 유백이 싱긋 미소를 짓는다.
"네. 누님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서 말이죠. 나중에 기루를 열었을 때 일층에다가 걸어 놓고 손님에게 보여줘서 직접 고르게 만들 거예요. 그러면
손님들도 직접 기녀를 고를 수 있으니 반응도 좋겠죠. 아 그리고 틈틈이 그려다가 한데 묶어서 책을 만들어서 각 방에 한권씩 놔둘까 생각중이에요.
음식과 누님들이 준비 되기 전에 심심풀이 삼아 분수 있게끔 말이죠. 좋은 생각이죠?"
"음... 얼음댕이도 그렸어?"
"네. 하지만 한 장 더 그려야겠어요. 유하 누님과 달리 문신이랑 고리 달아드리기 전에 그려서 조금 아쉽거든요."
"보여줘."
눈을 빛내는 유하에게 유백은 웃으며 품에서 설영의 나신을 그린 화폭을 건네주었다. 유백이 건네준 화폭을 냉큼 받은 유하는 화폭에 그려진
설영의 모습에 눈을 때지 못하고 신음을 흘린다.
"우아...엄청 잘 그렸네.... 얼음댕이가 이렇게 예쁠 리가 없는데...이걸 주인이 그렸다고?"
"네. 볼만한가요?"
"볼만한 정도가 아니라 화폭에서 뛰어 나올 거 같은데? 나도 이렇게 그려줄 거지?"
"네. 유하누님도 원채 아름다우니까. 그리 걱정하지 마세요."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물어오는 유하에게 대답하며 그림도구를 늘어놓고 유백이 유하를 바라본다.
"음란한 자세를 취해 주세요."
"어..어. 음란한 자세라...으음.. 해본 적 없는데... "
곤혹스런 얼굴로 이리저리 자세를 취해보던 유하는 그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아무리 자세를 취해 봐도 그야말로 싸우는 자세가 나와 버린다.
"그냥 주인이 정해줘.... 솔직히 생각이 안 나는걸."
"그럼 그럴까요? 음.. 누님은 당차 보이니까.. 좀 도발적으로 보이는 걸로... 일단 반쯤 돌리시고, 네. 그 정도요. 왼쪽다리는 피시고 오른쪽 다리를 벌려서
무릎을 조금 굽혀 주세요. 공알에 매달린 고리가 잘 보이게끔. 그래요 그 정도만. 누님의 음모랑 보지가 살짝 드러날 정도. 그리고 한손은 왼손은 골반에
오른손은 늘어트려 주시고얼굴과 상체는 저를 봐 주세요. 아 고개를 조금 내리고 도발적이고 음란하게. 저를 유혹하는 것처럼, 좋아요."
자신의 요구에 따라 유하가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자세를 잡자 유백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붓을 잡는다.
"그대로 움직이시면 안 돼요."
"응."
사내를 도발할 만한 자세로 음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냉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붓을 놀리는 유백의 진지한 모습을 바라보며 유하는 어쩐지 보지가
근질거린다고 생각했다. 지금 취하고 있는 자세와 옆방에서 들려오는 얼음댕이의 윤간(?)소리, 그리고 진지한 유백의 얼굴로 인해 자꾸만 몸이 달아오른다.
어느덧 유하의 보지에는 촉촉하게 습기가 어리고 도발적이던 눈빛은 애타는 눈빛으로 바뀌었고 음란한 미소는 더욱 진해져 분홍빛 한숨을 내쉰다.
그런 유하의 모습에 내심 웃음이 나오지만 유백은 모른 척 붓을 놀리는데 열심이다. 아니 오히려 이것을 기다렸다는 듯 이제야 얼굴을 그려 넣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고 슬슬 몸을 들썩이는 유하의 모습, 도무지 참지 못하겠는지 유백의 손놀림과 사타구니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꼬물꼬물 손을 사타구니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유하누님. 아직 그림도 완성 안됐고 자정도 안됐어요. 문신이 망가져요."
유하는 유백의 말에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힐끔! 창 너머를 훔쳐봐 달의 위치를 확인한 후 시간을 가늠해본다.
[으음...자...자정은 안됐을 까나...왜 이따 구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거야!]
아직도 자정까지는 반시진이 남았다. 하지만 그때까지 참을 수 있을까? 도무지 흥분을 가라 앉힐 수가 없다. 당장이라도 주인의 품에 안기고 주인 밑에 깔려서
그 커다란 자지를 받아들이며 비음을 내지르고 싶다. 유백이 원하는 데로 쾌락에 몸부림치고 싶다. 아직도 옆방에서 들려오는 얼음댕이의 숨 막힌 신음소리가
이리도 부럽게 느껴지는 걸까?
"나...나 참는 거 잘 못하는데..."
"그래도 참으셔야죠."
"응..."
풀죽은 목소리로 유백의 말에 대답하며 유하는 내심 각오를 다진다.
[나중에 혼나더라도 일단 자정만 넘으면 주인 자지부터 입에 물어주지. 흠! 흠! 얼음댕이 말들어보면 주인이 주는 벌도 무지하게 기분 좋다니까 벌 받아도
나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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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말 보내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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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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