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일행이 왔다가 하루가 지나고 곤륜파가 봉문했다는 소문이 떠돌았고 그 소문을
듣고 코웃음을 치며 웃던 사람들은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 그 누가
구파일방 중 하나의 거대문파인 곤륜파를 건들 수 있다는 말인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곤륜파에 무림맹이 파견한 사람들이 도착했지만 곤륜의 인물들은 일절 사람들을
들이지 않으며 묵묵무답 이었다. 봉문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무림맹의 사신들은 답답한
마음이 들어 곤륜을 때려 부수고 싶었지만 같은 정파인 곤륜은 어찌 할 수는 없었기에
그저 한숨들을 내쉬며 허탕을 치고 무림맹으로 돌아갔다.
한편 곤륜을 멸문시키고 명교로 가고 있는 승현일행들은 신강에 도착하여 서둘러
십만대산으로 향했다. 사황련이 곤륜을 봉문시킨것이 명교의 인물들임을 알게映藪?br /> 서두른 것이었다. 사황련은 사파의 연합이었는데 명교와 더불어 사파에선 대적할 자
없는 단체였다. 다만 명교와 다른점은 명교의 결속력은 1000년을 이어 내려왔고
하나의 교주를 통해 통치된다는 것이었고 사황련은 한 명의 련주와 여러명의 장로원이
논의를 통해 사황련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었다. 아직까지는 명교가 사황련을 앞선다는
것이 지배적이지만 사황력의 저력또한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대체 어떻게 우리가 곤륜을 봉문시킨것을 알게된거지.. 정말 어이가 없어요"
승현이 한 숨을 쉬며 말했다. 그렇게 큰 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구파일방중 하나인
곤륜을 함부로 멸문시킨것은 명교가 다시 중원으로 진출한다는 첫번째 거점으로 해석할 수가
있었기에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곤륜은 명교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정파의 문파였고 항상 명교와는 앙숙처럼 지내던 문파였다. 가장 명교와 많은 전투를 치루었던
곤륜이었고 명교가 중원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곤륜을 지나야 했기에 중원 여러 문파들의
방파제 역할을 했던게 바로 곤륜파였다. 지금 힘이 강대해진 명교였고 중원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해보고 있었기에 알려지면 정파의 문파들이 느슨해졌던 경계를 풀고
다시 명교에 대한 경계를 삼엄히 한다면 곤란할 것이 분명했다.
"와하하.. 뭐 어떤가 아우 사황련이라면 내가 한때 몸담았던 곳이어서 잘 알지만
명교와는 비교 자체가 안될걸세 내가 본 이 비마대원들이 그 곳에서는 정예급으로
취급 받을 정도라는 것을 알아두게 그리고 나 또한 사황련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고수로 취급받았었네 하물며 나같은 고수가 즐비한 명교와 사황련이 상대가 될리 있겠나 아우?"
"물론 맞습니다 형님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만약 사황련이 의도적으로
명교가 곤륜을 봉문시킨거라고 허위 소문을 퍼뜨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제 입장이 상당히
곤란해진단 말입니다. 하아.. 정말 걱정이 많습니다."
"아우는 좀더 당당해 질 필요가 있네 그 정도의 고수이면서도 뭐가 그리 걱정이란 말인가?
내가 아우와 일대일로 붙는다고 해도 나는 아우와 양패구상 정도가 한계네 그 나이에 그 정도
무공을 가지고 있으니 아우는 좀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단 말이네 내가 본 아우는 너무 걱정이 많네"
"하하.. 형님 말이 맞습니다. 전 항상 걱정이 많지요 지금부터라도 당당해져야 겠습니다."
"와하하하!! 잘 생각했네"
용비와 승현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이서연과 홍화가 흐뭇한 듯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설지하도 승현과 용비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설지하의 머릿속에 드는
의문이 하나 있었다. 곤륜의 여인들 중 하나가 무공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해보십시오 설지하 소저"
승현이 빙긋이 웃으며 말하자 설지하의 두 볼에 약간 홍조가 어려졌다.
"아.. 고마워요 제가 본 건데 곤륜에 붙잡혀 있던 여인들중 한명이 무공을 소유하고
있었어요 제가 잘못 본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사황련의 무공중 하나가 분명해요"
"정말입니까?"
"네.. 정말이에요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요"
"하하....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정말이군요 만약 설지하 소저의 말대로 가정을 해보자면
그런 여인들이 정파 무림 곳곳에 녹아들어 있을 수도 있겠군요 어쩌면 저희 명교에도 있을수도
있을 것 같군요 생각보다 움직임이 심상치 않군요"
승현은 사황련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얼굴을 구겼다. 서둘러
명교에 돌아온 승현은 바로 교주전을 찾았다. 교주전에 들어온 승현은 대좌에 앉아있는
교주 마상천을 보며 한쪽 무릎을 꿇고 인사했다.
"속하 비마대의 대주 승현 교주님의 명을 무사히 끝내고 귀환했습니다."
"수고했다. 그 중에 곤륜파를 봉문시켰다고 들었는데 무슨 이유로 봉문시킨것이냐?"
자신을 압박해 들어오는 가공할만한 마기에 승현은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
"저 자신을 가로막는 자들입니다. 교주님께서도 그 자리에 오르시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전투와 수 많은 적들을 만나시지 않으셨습니까? 저 또한 저를 가로막은
곤륜을 꺾었을 뿐입니다. 제 멋대로 행동한 것은 죄송합니다."
승현의 대답에 마상천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 가로막았기에 꺾었다라...? 그래.. 맞는 말이지 자신앞을 가로막는
적이라면 그것이 누구라 해도 설사 나라고 해도 고개를 숙여서는 아니되지 명교의
소교주가 될 사람인 만큼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말라 그렇다고 해서 사리분별없이
모든것을 힘으로 결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임을 숙지해 두도록 하라"
마상천의 호쾌한 대답이었다. 승현의 대답이 상당히 마음에 든 듯 했다. 하지만
승현은 다른 의미로 놀라며 마상천에게 되물었다.
"소교주라니.. 무슨 말씀을..?"
"본좌가 말해두었을텐데 이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한다면 내가 너를 소공자로
삼는다고 하지 않았더냐 그러니 너는 오늘부로 명교의 소교주인것이다."
"제..제가 말입니까?"
승현은 생각지도 못한 소교주 임명에 약간 당황하며 대답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가?"
"아닙니다. 그저 너무도 갑작스러워 그런 것 뿐입니다."
"하하하.. 그렇다니 앞으로 나의 후계자로써 처신을 잘 하도록 하라"
"존명!"
갑작스레 소교주라는 지위를 얻게된 승현은 얼떨떨한 기분으로 교주전을 나왔다.
소교주의 임명식이 내일 있을 예정이니 내일 입을 옷을 맞춰야 했고 승현을 호위할
호위대 또한 만들어야 했기에 오늘은 꽤나 바쁠 것 같았다.
"대주님!"
비마대원 하나가 승현을 크게 부르며 달려왔다.
"무슨 일이냐?"
"교주님께서 대주님을 찾으십니다."
"교주님께서? 방금 교주전을 나왔건만.."
"속히 가보시지요"
승현은 다시 교주전으로 향해 걸어들어갔다.
"무슨일로 다시 찾으셨습니까?"
"소교주가 빙궁의 귀한 분을 데려왔다고 들었다."
"아.. 설지하 소저를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헌데 무슨일로...?"
"빙궁의 일로 속히 논의할 것이 있으니 데려오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갑작스레 설지하를 왜 찾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교주의 말이니 승현은 설지하를
데리러 비마전으로 향했고 비마전에 들어가자 곤히 자고 있는 설지하의 모습이 보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인이었기에 승현은 탄성을 터뜨리며 말했다.
"정말로 예쁘구나.."
한참동안 설지하의 미모에 넋을 놓고 있던 승현은 이내 정신을 차리며
설지하의 몸을 흔들어 설지하를 깨웠다. 꽤나 깊은 잠에 든듯 우웅 소리를
내며 일어나기 싫다는 몸짓을 하는 설지하지만 교주의 명이 있기에 승현은
설지하를 다시 흔들어서 깨웠다. 설지하가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우음.... 승현.. 공자?"
"그렇습니다. 설지하 소저"
"무슨 일로.. 꺅..!"
설지하가 몸을 일으키자 눈부신 반라가 드러났다. 하얗고 매끄러워 보이는 가슴은
크기도 아주 적당한 크기로 부풀어 올라있었고 그 가운데 매달린 유실들은 부끄러운듯
모습을 드러내며 승현의 음심을 자극했다. 승현은 일어나는 아랫도리를 간신히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며 황급히 눈을 돌렸다. 설지하 또한 자신의 가슴을 승현에게 보인것을 굉장히
부끄러워 하며 옷을 추슬렀다. 한참동안 어색한 분위기가 맴돌자 그것이 싫어진 설지하는
떨어지지 않는 입을 억지로 열어 승현에게 말했다.
"저... 미...미안해요 제..제가 옷을 벗고 자는 잠버릇이라서..."
"아..아닙니다. 설지하 소저께서 미안해 하실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제가 함부로
들어와서 깨웠으니 제 잘못입니다. 미안합니다 설지하 소저"
그렇게 말하고 난 후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사라지지 않는 어색함에 설지하가
승현에게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묻기 위해 입을 열었다.
"저.. 가...갑자기 무슨 일로...?"
"아..! 그것부터 설명했어야 했는데"
승현이 깜빡 잊고 있었다는 듯 머리를 치며 몸 짓 하자 설지하는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승현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생각했다.
"나..나를 보기 위해서..? 아...아니면.. 나랑 같이 나들이라도.. 아.. 어..어떡해..
자고 있는 도중에.. 침이라도 흘린건 아닐까..? 아..아니야 아... 내 자는 모습을
승현 공자에게 보이다니... 아.. 부끄러워.."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설지하의 귓가에 승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지하는 승현이 무슨 말을 할지 상당히 기대하며 귀를 쫑긋 귀울였다.
"하하.. 교주님께서 설지하 소저를 찾으십니다."
이어진 승현의 말에 설지하는 맥이 탁 풀린 표정을 지으며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줄 알았더니 교주가 자신을 찾기에 자신을 부르러
온 것이란다. 자신의 기대를 산산히 부셔놓은 승현이 갑자기 보기 싫어졌다. 또한 자신이
승현에게 이런 생각을 하며 김칫국을 마신 것 부터도 부끄러워졌다.
"아... 그런거에요?"
"네 그렇습니다."
승현이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설지하는 다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도무지 저 미소는 익숙해 지지가 않는다 남자의 미소가 왜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걸까
"알았어요.. 그럼 준비할게요"
"네 설지하 소저 그럼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설지하는 일부러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승현에게 내뱉었다. 하지만 가슴이 뛰는 것은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승현의 미소를 보면 뛰는 심장이 원망스러웠다.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승현은 설지하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자 현대 여자들이나
과거의 여자들이나 준비하는 시간이 긴 것은 똑같은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무슨 좋은 일 있어요?"
"그럼 있고 말고가 아니라 언제왔어 혜아?"
어느새 단서혜가 승현의 옆으로 와 팔짱을 끼며 배시시 미소지었다. 못 본 사이에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았다. 귀엽고 청순하던 단서혜였지만 그 외모가 더욱 빛나보였다.
"너무한거 아니에요? 왔으면 당장 저한테 왔어야죠"
"미안해 혜아 내가 바쁜거 알잖아"
"후훗.. 알고 말고요 무엇보다 조심하는게 좋을거에요 가가 소공녀님이 상당히 뿔이
나 있을 거거든요 승현공자가 도착한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뻐하셨는데 소공녀님이랑
저한테 와보지도 않고 저는 그래도 봐주는 거에요 고맙게 생각해요 알았죠?"
혜아가 미소를 지으며 승현에게 말했다. 승현 또한 단서혜가 자주 생각났었기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혜아의 옆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참 복 받았나봐"
"이렇게 예쁘고 귀엽고 청순하고 현모양처인 제가 있어서?"
단서혜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승현에게 물었다. 승현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단서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단서혜도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승현을 마주보았다.
"뭐에요 그 표정은..? 아... 요염한이 빠졌구나.."
승현은 피식 웃으며 단서혜를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단서혜의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보고싶었어 혜아"
"저도 보고싶었거든요 가가가 저를 보고싶어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그래 눈물나게 고맙다."
"그럼요! 안 고마우면 그게 사람이에요? 후훗.. 그러니까 저한테 평생 고마워 하면서
살아가야 되요 알았죠? 저 싫다고 버리면 지옥 끝까지 따라걸거에요"
"생각만 해도 무서워 지는군"
단서혜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는 사이에 설지하가 준비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치파오를 곱게 차려입은 설지하의 모습은 여신같이 아름다웠다.
"아 설지하 소저 나오셨군요 그럼 이만 출발하도록 할까요?"
"아.. 승현 공자.. 옆에 분은..?"
설지하가 승현의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단서혜를 바라보며 물었다.
승현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보시다 시피 제 정인입니다."
"네? 그럼 화 언니는요?"
"음... 그것이 화매도 제 정인입니다."
홍화도 단서혜도 눈부시게 아름다웠기에 설지하는 괜히 위축되는 것이 느껴졌다.
승현이 얼마나 뛰어난 남자인지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들이 승현의
곁에 수두룩 한데 자신이 낀다고 승현이 자신을 봐주기나 할까 싶었다.
"그렇군요... 알았어요"
설지하의 얼굴에 순간 근심이 어리자 승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없어요 그만 가요"
"가가 또 어디 가려고요?"
"아.. 교주전으로 들어가 봐야해 이 분은 북해빙궁의 설지하 소저니까 인사해"
그러자 단서혜가 감탄한 듯한 얼굴로 설지하의 외모를 바라보았다. 은발과
은색의 눈 동자라니 상당히 신비로워 보이는 외모였다. 게다가 방금전 반응은
승현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았기에 약간 경계심을 피워올리는 단서헤였다.
"반가워요 저는 명교 제 2장로의 손녀 단서혜라고 해요"
"아.. 네 북해빙궁의 설지하에요"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기가 싫은 듯 설지하가 승현을 보챘고 승현은 단서혜에게
있다가 온다고 눈 짓했다. 단서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승현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대가 북해빙궁의 설지하인가?"
"네 교주님 북해빙궁의 설지하라고 합니다."
"그래.. 본좌가 그대를 찾은 이유를 알겠나?"
"소녀가 생각하는 바로는 저희 북해빙궁과 동맹을 하기 위함이 아니신지요?
저를 찾으실 이유는 그것밖에 없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설지하가 다 알고 있다는 듯 대답하자 교주 마상천이 만족한 듯 말했다.
"그래 본좌는 북해빙궁과 동맹을 맺고싶다. 궁주에게 가서 나의 뜻을 전해줄 수 있겠는가?"
설지하는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동맹이 성사되면 승현을 만나러 올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마상천이 흡족한 듯 미소지었다.
"아버님께 잘 말씀드려야겠어.. 그리고 승현 공자 얘기도.."
왠지 설지하의 눈 빛이 무서워 보이는건 왜일까? 괜히 오한이 드는 승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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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눈이 감기네요.. 여러분들 즐독해주시길~
듣고 코웃음을 치며 웃던 사람들은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 그 누가
구파일방 중 하나의 거대문파인 곤륜파를 건들 수 있다는 말인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곤륜파에 무림맹이 파견한 사람들이 도착했지만 곤륜의 인물들은 일절 사람들을
들이지 않으며 묵묵무답 이었다. 봉문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무림맹의 사신들은 답답한
마음이 들어 곤륜을 때려 부수고 싶었지만 같은 정파인 곤륜은 어찌 할 수는 없었기에
그저 한숨들을 내쉬며 허탕을 치고 무림맹으로 돌아갔다.
한편 곤륜을 멸문시키고 명교로 가고 있는 승현일행들은 신강에 도착하여 서둘러
십만대산으로 향했다. 사황련이 곤륜을 봉문시킨것이 명교의 인물들임을 알게映藪?br /> 서두른 것이었다. 사황련은 사파의 연합이었는데 명교와 더불어 사파에선 대적할 자
없는 단체였다. 다만 명교와 다른점은 명교의 결속력은 1000년을 이어 내려왔고
하나의 교주를 통해 통치된다는 것이었고 사황련은 한 명의 련주와 여러명의 장로원이
논의를 통해 사황련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었다. 아직까지는 명교가 사황련을 앞선다는
것이 지배적이지만 사황력의 저력또한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대체 어떻게 우리가 곤륜을 봉문시킨것을 알게된거지.. 정말 어이가 없어요"
승현이 한 숨을 쉬며 말했다. 그렇게 큰 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구파일방중 하나인
곤륜을 함부로 멸문시킨것은 명교가 다시 중원으로 진출한다는 첫번째 거점으로 해석할 수가
있었기에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곤륜은 명교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정파의 문파였고 항상 명교와는 앙숙처럼 지내던 문파였다. 가장 명교와 많은 전투를 치루었던
곤륜이었고 명교가 중원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곤륜을 지나야 했기에 중원 여러 문파들의
방파제 역할을 했던게 바로 곤륜파였다. 지금 힘이 강대해진 명교였고 중원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해보고 있었기에 알려지면 정파의 문파들이 느슨해졌던 경계를 풀고
다시 명교에 대한 경계를 삼엄히 한다면 곤란할 것이 분명했다.
"와하하.. 뭐 어떤가 아우 사황련이라면 내가 한때 몸담았던 곳이어서 잘 알지만
명교와는 비교 자체가 안될걸세 내가 본 이 비마대원들이 그 곳에서는 정예급으로
취급 받을 정도라는 것을 알아두게 그리고 나 또한 사황련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고수로 취급받았었네 하물며 나같은 고수가 즐비한 명교와 사황련이 상대가 될리 있겠나 아우?"
"물론 맞습니다 형님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만약 사황련이 의도적으로
명교가 곤륜을 봉문시킨거라고 허위 소문을 퍼뜨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제 입장이 상당히
곤란해진단 말입니다. 하아.. 정말 걱정이 많습니다."
"아우는 좀더 당당해 질 필요가 있네 그 정도의 고수이면서도 뭐가 그리 걱정이란 말인가?
내가 아우와 일대일로 붙는다고 해도 나는 아우와 양패구상 정도가 한계네 그 나이에 그 정도
무공을 가지고 있으니 아우는 좀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단 말이네 내가 본 아우는 너무 걱정이 많네"
"하하.. 형님 말이 맞습니다. 전 항상 걱정이 많지요 지금부터라도 당당해져야 겠습니다."
"와하하하!! 잘 생각했네"
용비와 승현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이서연과 홍화가 흐뭇한 듯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설지하도 승현과 용비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설지하의 머릿속에 드는
의문이 하나 있었다. 곤륜의 여인들 중 하나가 무공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해보십시오 설지하 소저"
승현이 빙긋이 웃으며 말하자 설지하의 두 볼에 약간 홍조가 어려졌다.
"아.. 고마워요 제가 본 건데 곤륜에 붙잡혀 있던 여인들중 한명이 무공을 소유하고
있었어요 제가 잘못 본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사황련의 무공중 하나가 분명해요"
"정말입니까?"
"네.. 정말이에요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요"
"하하....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정말이군요 만약 설지하 소저의 말대로 가정을 해보자면
그런 여인들이 정파 무림 곳곳에 녹아들어 있을 수도 있겠군요 어쩌면 저희 명교에도 있을수도
있을 것 같군요 생각보다 움직임이 심상치 않군요"
승현은 사황련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얼굴을 구겼다. 서둘러
명교에 돌아온 승현은 바로 교주전을 찾았다. 교주전에 들어온 승현은 대좌에 앉아있는
교주 마상천을 보며 한쪽 무릎을 꿇고 인사했다.
"속하 비마대의 대주 승현 교주님의 명을 무사히 끝내고 귀환했습니다."
"수고했다. 그 중에 곤륜파를 봉문시켰다고 들었는데 무슨 이유로 봉문시킨것이냐?"
자신을 압박해 들어오는 가공할만한 마기에 승현은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
"저 자신을 가로막는 자들입니다. 교주님께서도 그 자리에 오르시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전투와 수 많은 적들을 만나시지 않으셨습니까? 저 또한 저를 가로막은
곤륜을 꺾었을 뿐입니다. 제 멋대로 행동한 것은 죄송합니다."
승현의 대답에 마상천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 가로막았기에 꺾었다라...? 그래.. 맞는 말이지 자신앞을 가로막는
적이라면 그것이 누구라 해도 설사 나라고 해도 고개를 숙여서는 아니되지 명교의
소교주가 될 사람인 만큼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말라 그렇다고 해서 사리분별없이
모든것을 힘으로 결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임을 숙지해 두도록 하라"
마상천의 호쾌한 대답이었다. 승현의 대답이 상당히 마음에 든 듯 했다. 하지만
승현은 다른 의미로 놀라며 마상천에게 되물었다.
"소교주라니.. 무슨 말씀을..?"
"본좌가 말해두었을텐데 이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한다면 내가 너를 소공자로
삼는다고 하지 않았더냐 그러니 너는 오늘부로 명교의 소교주인것이다."
"제..제가 말입니까?"
승현은 생각지도 못한 소교주 임명에 약간 당황하며 대답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가?"
"아닙니다. 그저 너무도 갑작스러워 그런 것 뿐입니다."
"하하하.. 그렇다니 앞으로 나의 후계자로써 처신을 잘 하도록 하라"
"존명!"
갑작스레 소교주라는 지위를 얻게된 승현은 얼떨떨한 기분으로 교주전을 나왔다.
소교주의 임명식이 내일 있을 예정이니 내일 입을 옷을 맞춰야 했고 승현을 호위할
호위대 또한 만들어야 했기에 오늘은 꽤나 바쁠 것 같았다.
"대주님!"
비마대원 하나가 승현을 크게 부르며 달려왔다.
"무슨 일이냐?"
"교주님께서 대주님을 찾으십니다."
"교주님께서? 방금 교주전을 나왔건만.."
"속히 가보시지요"
승현은 다시 교주전으로 향해 걸어들어갔다.
"무슨일로 다시 찾으셨습니까?"
"소교주가 빙궁의 귀한 분을 데려왔다고 들었다."
"아.. 설지하 소저를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헌데 무슨일로...?"
"빙궁의 일로 속히 논의할 것이 있으니 데려오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갑작스레 설지하를 왜 찾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교주의 말이니 승현은 설지하를
데리러 비마전으로 향했고 비마전에 들어가자 곤히 자고 있는 설지하의 모습이 보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인이었기에 승현은 탄성을 터뜨리며 말했다.
"정말로 예쁘구나.."
한참동안 설지하의 미모에 넋을 놓고 있던 승현은 이내 정신을 차리며
설지하의 몸을 흔들어 설지하를 깨웠다. 꽤나 깊은 잠에 든듯 우웅 소리를
내며 일어나기 싫다는 몸짓을 하는 설지하지만 교주의 명이 있기에 승현은
설지하를 다시 흔들어서 깨웠다. 설지하가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우음.... 승현.. 공자?"
"그렇습니다. 설지하 소저"
"무슨 일로.. 꺅..!"
설지하가 몸을 일으키자 눈부신 반라가 드러났다. 하얗고 매끄러워 보이는 가슴은
크기도 아주 적당한 크기로 부풀어 올라있었고 그 가운데 매달린 유실들은 부끄러운듯
모습을 드러내며 승현의 음심을 자극했다. 승현은 일어나는 아랫도리를 간신히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며 황급히 눈을 돌렸다. 설지하 또한 자신의 가슴을 승현에게 보인것을 굉장히
부끄러워 하며 옷을 추슬렀다. 한참동안 어색한 분위기가 맴돌자 그것이 싫어진 설지하는
떨어지지 않는 입을 억지로 열어 승현에게 말했다.
"저... 미...미안해요 제..제가 옷을 벗고 자는 잠버릇이라서..."
"아..아닙니다. 설지하 소저께서 미안해 하실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제가 함부로
들어와서 깨웠으니 제 잘못입니다. 미안합니다 설지하 소저"
그렇게 말하고 난 후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사라지지 않는 어색함에 설지하가
승현에게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묻기 위해 입을 열었다.
"저.. 가...갑자기 무슨 일로...?"
"아..! 그것부터 설명했어야 했는데"
승현이 깜빡 잊고 있었다는 듯 머리를 치며 몸 짓 하자 설지하는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승현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생각했다.
"나..나를 보기 위해서..? 아...아니면.. 나랑 같이 나들이라도.. 아.. 어..어떡해..
자고 있는 도중에.. 침이라도 흘린건 아닐까..? 아..아니야 아... 내 자는 모습을
승현 공자에게 보이다니... 아.. 부끄러워.."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설지하의 귓가에 승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지하는 승현이 무슨 말을 할지 상당히 기대하며 귀를 쫑긋 귀울였다.
"하하.. 교주님께서 설지하 소저를 찾으십니다."
이어진 승현의 말에 설지하는 맥이 탁 풀린 표정을 지으며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줄 알았더니 교주가 자신을 찾기에 자신을 부르러
온 것이란다. 자신의 기대를 산산히 부셔놓은 승현이 갑자기 보기 싫어졌다. 또한 자신이
승현에게 이런 생각을 하며 김칫국을 마신 것 부터도 부끄러워졌다.
"아... 그런거에요?"
"네 그렇습니다."
승현이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설지하는 다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도무지 저 미소는 익숙해 지지가 않는다 남자의 미소가 왜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걸까
"알았어요.. 그럼 준비할게요"
"네 설지하 소저 그럼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설지하는 일부러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승현에게 내뱉었다. 하지만 가슴이 뛰는 것은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승현의 미소를 보면 뛰는 심장이 원망스러웠다.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승현은 설지하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자 현대 여자들이나
과거의 여자들이나 준비하는 시간이 긴 것은 똑같은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무슨 좋은 일 있어요?"
"그럼 있고 말고가 아니라 언제왔어 혜아?"
어느새 단서혜가 승현의 옆으로 와 팔짱을 끼며 배시시 미소지었다. 못 본 사이에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았다. 귀엽고 청순하던 단서혜였지만 그 외모가 더욱 빛나보였다.
"너무한거 아니에요? 왔으면 당장 저한테 왔어야죠"
"미안해 혜아 내가 바쁜거 알잖아"
"후훗.. 알고 말고요 무엇보다 조심하는게 좋을거에요 가가 소공녀님이 상당히 뿔이
나 있을 거거든요 승현공자가 도착한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뻐하셨는데 소공녀님이랑
저한테 와보지도 않고 저는 그래도 봐주는 거에요 고맙게 생각해요 알았죠?"
혜아가 미소를 지으며 승현에게 말했다. 승현 또한 단서혜가 자주 생각났었기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혜아의 옆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참 복 받았나봐"
"이렇게 예쁘고 귀엽고 청순하고 현모양처인 제가 있어서?"
단서혜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승현에게 물었다. 승현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단서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단서혜도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승현을 마주보았다.
"뭐에요 그 표정은..? 아... 요염한이 빠졌구나.."
승현은 피식 웃으며 단서혜를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단서혜의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보고싶었어 혜아"
"저도 보고싶었거든요 가가가 저를 보고싶어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그래 눈물나게 고맙다."
"그럼요! 안 고마우면 그게 사람이에요? 후훗.. 그러니까 저한테 평생 고마워 하면서
살아가야 되요 알았죠? 저 싫다고 버리면 지옥 끝까지 따라걸거에요"
"생각만 해도 무서워 지는군"
단서혜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는 사이에 설지하가 준비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치파오를 곱게 차려입은 설지하의 모습은 여신같이 아름다웠다.
"아 설지하 소저 나오셨군요 그럼 이만 출발하도록 할까요?"
"아.. 승현 공자.. 옆에 분은..?"
설지하가 승현의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단서혜를 바라보며 물었다.
승현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보시다 시피 제 정인입니다."
"네? 그럼 화 언니는요?"
"음... 그것이 화매도 제 정인입니다."
홍화도 단서혜도 눈부시게 아름다웠기에 설지하는 괜히 위축되는 것이 느껴졌다.
승현이 얼마나 뛰어난 남자인지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들이 승현의
곁에 수두룩 한데 자신이 낀다고 승현이 자신을 봐주기나 할까 싶었다.
"그렇군요... 알았어요"
설지하의 얼굴에 순간 근심이 어리자 승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없어요 그만 가요"
"가가 또 어디 가려고요?"
"아.. 교주전으로 들어가 봐야해 이 분은 북해빙궁의 설지하 소저니까 인사해"
그러자 단서혜가 감탄한 듯한 얼굴로 설지하의 외모를 바라보았다. 은발과
은색의 눈 동자라니 상당히 신비로워 보이는 외모였다. 게다가 방금전 반응은
승현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았기에 약간 경계심을 피워올리는 단서헤였다.
"반가워요 저는 명교 제 2장로의 손녀 단서혜라고 해요"
"아.. 네 북해빙궁의 설지하에요"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기가 싫은 듯 설지하가 승현을 보챘고 승현은 단서혜에게
있다가 온다고 눈 짓했다. 단서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승현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대가 북해빙궁의 설지하인가?"
"네 교주님 북해빙궁의 설지하라고 합니다."
"그래.. 본좌가 그대를 찾은 이유를 알겠나?"
"소녀가 생각하는 바로는 저희 북해빙궁과 동맹을 하기 위함이 아니신지요?
저를 찾으실 이유는 그것밖에 없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설지하가 다 알고 있다는 듯 대답하자 교주 마상천이 만족한 듯 말했다.
"그래 본좌는 북해빙궁과 동맹을 맺고싶다. 궁주에게 가서 나의 뜻을 전해줄 수 있겠는가?"
설지하는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동맹이 성사되면 승현을 만나러 올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마상천이 흡족한 듯 미소지었다.
"아버님께 잘 말씀드려야겠어.. 그리고 승현 공자 얘기도.."
왠지 설지하의 눈 빛이 무서워 보이는건 왜일까? 괜히 오한이 드는 승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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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눈이 감기네요.. 여러분들 즐독해주시길~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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