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애루주-51 강호
"설영 누님, 허창이에요. 조금 후면 무림맹이 보일 거예요.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마차바닥에 엎드려 치파오를 걷어 올려 그 투실투실 매력적이고 음탕한 엉덩이를 드러내 음탕하게 흔들며 유백의 자지를 받아들이던 설영은 유백이 엉덩이를 두드리자 유하의 음부에서 입을 때었다.
"아, 아직 주인님이 만족하지 못하셨습니다..."
유백은 유하의 음부에서 흘러내린 애액으로 흠뻑 젖은 얼굴로 울상을 짓는 설영의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주며 어른다.
"괜찮아요. 누님이 많이 즐기셨으니까, 몇 번이나 가셨죠?"
"스무 번 이후로 새지 않았습니다."
"난 한 번도 못 갔어, 주인, 지금이라도 응? 딱 한번만... 제발~"
유백의 손길에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대답하던 설영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유하의 말에 요염한 미소로 유하에게 고개를 돌렸다. 다리를 벌려 가랑이를 한껏 벌린 자세로 마차 좌석에 늘어져 있는 유하의 음부에서는 아직도 애액이 흘러내리며 마차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충분히 즐겼잖아? 그러니 불평하지 마."
"웃기지마! 항상 가기 직전에 멈춰놓고. 미칠 것 같다고! 사람을 그렇게 달궈 놓고!!! 하고 싶어 죽겠단 말야~!!! 솔직히 지금 밖에서 아무 남자나 납치해서 강간하고 싶은 심정이야!"
"그 후엔 진짜로 평생 독수공방해야 될 걸?"
"그걸 아니까 이러고 있지!! 안 그랬음 벌써 튀어나갔다!!"
허창으로 향하는 마차 안에서 반나절이 넘는 시간은 유하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내내 설영과 유백의 정사 장면을 보며 유백의 손과 설영의 혀에 자신의 음부와 섬강대를 희롱당하면서도 단 한 번도 절정에 오르지 못한 유하는 몇 년간이나 남자를 보지 못한 과부보다 더 성욕에 굶주려 헐떡이며 유백의 자지에 음부를 내밀었지만 그러나 치료가 끝나기 전에 삽입하면 그때는 정말로 항문에 마개를 하고 다녀야 한다는 유백의 당부에 애써 참은 것이다.
설영의 혀야 둘째 치고 주인의 손놀림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그렇게 졸랐으면 한번쯤 보내줘도 좋으련만 유하는 단 한 번도 절정을 맛보지 못했다.
결국 참다못해 스스로 위로 하고자 했지만 유하의 의도를 알아챈 유백이 혈도를 짚어 유하는 인형처럼 두 명의 손과 혀에 희롱당하며 몸도 마음도 파김치가 되어버린 유하였다. 만족되지 않은 욕구는 안타까움에서 짜증으로 짜증에서 분노로 승화 되고 있었다.
"웃차! 자,자 너무 큰소리 내면 마부에게 폐가 된다고요.자 설영누님 옷 제대로 입으세요."
"흐응~네, 주인님."
유백은 설영의 허리를 잡아 일으켜 설영의 음부에서 자지를 꺼내며 설영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설영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유백의 커다란 자지를 부럽게 바라보며 유하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흥! 마차에 올라서자마자 소리부터 차단했으면서 뭘 새삼스럽게, 쳇! 이제 두 번 다시 항문으로는 안 할 거야. 얼음댕이! 그 정돈 나한테 맡겨도 되잖아!"
자신의 애액으로 젖어 번들거리는 유백의 자지를 닦아내기 위해 유백의 자지를 입에 머금는 설영의 모습에 다시금 강짜를 부리는 유하였지만. 유백이 부드럽게 입술을 맞춰오자 냉큼 혀를 내밀어 유백의 혀를 입속으로 맞아 들였다. 부드럽고 격렬하며 음탕한 입맞춤에
쀼루퉁 하던 유하의 얼굴이 다시금 부드럽게 풀리며 상기되었다. 입술이 떨어지며 질척하게 늘어지는 타액의 실을 황홀하게 바라보던 유하는 이어진 유백의 미소에 얼굴을 붉혔다.
"제가 하고 싶은데요?"
"그, 그래도 미인화심법 팔공 전에는 안 해."
"그럼 보름 후네요."
"응...."
어느새 품에서 천을 꺼내 부드럽게 허벅지와 음부를 닦아주는 유백의 손길에 저도 모르게 허락하는 유하였다.
유백의 자지를 깨끗이 빨아내어 바지춤을 정리한 설영도 애액으로 흥건한 허벅지와 음부를 닦고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유하에게 쏘아 붙인다.
"주인님이 원하시면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유하. 너도 마찬가지야,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주인님이 명하시면 넌 그것이
어떠한 명이라도 넌 기쁜 마음으로 그리해야 돼. 어디서 주인님의 명에 토를 달아?"
"그럼 얼음댕이, 넌 주인이 대로 한복판에서 대변보라고 해도 볼 거야?"
"당연한 소리 하지마, 난 주인님의 육변기야, 너도 마찬가지고, 그 정돈 당연히 해내야지."
"웃기네, 정작 시키면 못 할 거면서."
"주인님, 명령을!"
티격거리는 둘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 짓던 유백은 마차가 멈추고 마부석의 마부가 내리자 펼쳐 놓았던 기의 장막을 거두며 입을 열었다.
"나중에 시켜드릴게요, 여긴 무림맹이 있으니 곤란하겠죠. 음, 두 분이 함께 시장 한 가운데서 해보시면 어때요?"
"왜 나까지!!!"
"알겠습니다, 주인님, 주인님이 생각하시는 적당한 곳에서 유하와 함께,"
"그러니까 난 안 한데두!!!"
허옇게 질린 얼굴로 빽액 소리를 지르던 유하는 마부가 문을 열자 입을 다물었고 그런 모습에 미소 지으며 설영과 유백은 마차에서 내렸다.
"주인!, 나 혈도는 풀어줘야지!!"
다급한 유하의 목소리에 다시 마차에 오른 유백이었다.
일행은 바로 무림맹으로 들어가지 않고 가까운 객잔으로 향했다. 유백과 달리 설영과 유하의 몸은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라 가까운 객잔에서 요기나 하며 몸을 진정시킬 생각에 그리 한 것이다. 둘 다 절정을 바라보는 무인답게 음식을 시킬 무렵부터 몸을 진정시켰는지 어느 정도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둘의 모습에 유백이 입을 열었다.
"유하누님이야 하고 싶어도 못하지만, 설영누님은 무림맹에서 저를 제외한 어떤 남자에게도 안기지 마세요. 그리고 만약 덤벼오거나 비무를 청한 경우에는 확실히 눌러두세요. 유하누님도 마찬가지, 아! 그렇다고 먼저 비무를 신청하시지는 마시구요."
"알겠습니다. 주인님."
유백의 명령에 설영은 의문을 느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런 설영과 반대로 유하는 놀란 얼굴로 유백을 바라보았다.
"뭐야? 그런 건달들이나 점소이에게 안겼을 땐 오히려 칭찬하더니, 무림맹에서는 내숭떨라고?"
유하의 질문에 설영은 잔소리를 늘어놓으려다 입을 다물었다. 설영 자신도 내심 궁금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유하가 유백의 시중을 들지 못하는 지금 자신이 주인님을 만족시켜야 하기에 설영도 다른 이에게 안길 생각은 없었다. 다만 노예들이 육변기가 되기를 원하는 주인님의 취향과 아침나절에 목간에서 벌어진 행했던 일을 고했을 때 크게 웃으며 수세미보다 더욱 쓸 만한걸 만들어 주겠노라 약속하며 칭찬을 하던 주인님이니만큼 설영은 유백의 속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을 위해서죠, 무림맹에는 앞으로 큰 손님들이 될 사람들이 몰려있거든요, 거대문파의 장로들이나 세가의 주축들이니 그 씀씀이가 얼마나 크겠어요. 기루를 차린 후에 아름답지만 그 무위만큼 자존심이 높아 도도하고 냉정한 검후와 투화란이 기녀로 있으며 어떠한 음란한 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 준다고 소문을 띄우면 아마 금자를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오겠죠. 즉 앞으로 세울 기루의 번창을 위한 밑 준비랄까요?"
"그래서 아까 속옷을 입으라고 하셨군요. 그렇다면 더욱 냉정해 보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게엑! 그러지마, 얼음댕이, 무서우니까, 말해두는데 도도한 거랑 살벌한 거랑은 다르다고? "
고개를 주억거리며 눈빛을 날카롭게 만드는 설영에게 유하가 안색을 찌푸리며 황급히 의자를 끌어 유백의 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말이야, 주인, 나 이제야 생각난 건데, 이대로 무림맹에 들어가도 되는 거야?"
배가 고팠는지 나온 음식을 허겁지겁 집어 먹던 유하가 갑자기 고개를 들며 유백을 바라보았다. 그런 유하의 말에 설영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소리지? 설마 여기까지 와서...."
"얼음댕이, 그게 아니라 주인 말하는 거야, 주인, 너나 나는 문제가 없지만 주인은 아니잖아? 무림맹이라고 무림맹, 주인에게 있어서 무림맹은 철천지원수 아냐?"
그제야 유하가 하고자 하는 말을 깨달은 설영은 유백을 바라보았다. 육노예로서 주인님이 가는 곳에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고 별로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자신의 주인님은 육십 년 전, 정확하게는 육십오 년 전 천하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던. 아니 벌일 수밖에 없었던 십칠광천마의 공동전인 이었다.
더군다나 정, 사, 마 연합이 만들어낸 거짓 악행은 여전히 남아 강호에 떠돈다. 주인님은 그리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적은 없으나 사람인 이상 악감정이 없을 수 없을 테고 설령 없다고 해도 무림맹이 가만히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무림맹이 주인님의 정채를 아는 순간 무슨 짓을 벌일지 알 수 없었다.
"주인님, 무림맹에는 저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어차피 인사만 하고 나오면 되니. 길어야 한두 시진이면 끝날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하는 설영에게 유백은 웃으며 음식을 집어 설영의 입가로 향했다. 걱정스런 표정으로 안색을 어둡게 만들던 설영은 유백이 집어준 음식에 얼굴을 붉히며 입을 벌려 받아먹는다. 그런 유백과 설영의 모습에 유하는 빽! 고함을 질렀다.
"주인!!"
아 하고 입을 벌린 유하의 모습에 유백은 설영과 똑같이 음식을 집어 넣어준다. 대조되는 표정과 달리 양쪽 다 행복하게 입술을 오물거리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유백은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유하 누님이 그러셨잖아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세 명이 넘지 않을 거라고, 제 스스로 밝히지 않는다면 눈치 챌 사람은 없어요. 뭐 저도 나름 능력이 있으니 설령 제 정체를 알게 되어 공격해 온다고 해도 누님들과 제 몸 하나 빼는 거야 어렵지 않아요."
그렇게 자신하던 유백은 이어지는 설영과 유하의 말에 난처한 얼굴로 뺨을 긁었다.
"하기사 주인님의 괴물 같은 능력을 감안하면 쓸데없는 걱정이었군요."
"맞아, 주인은 괴물이었지...."
두 미녀에게 괴물이라고 불린 유백은 난처한 미소로 뺨을 긁었다. 그런 유백을 얄밉게 바라보던 유하가 심술궂은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 주인이 뭣 때문에 무림맹에 가는지 알겠는걸? 무림사화와 사봉이 목적이었구나?"
"하하하핫! 들켰나요? 얼마나 아름답기에 무림사화라 불리는지 보고 싶어서요."
"무림사화?"
유백과 유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설영이 고개를 갸웃 거렸다. 육년간 만마지옥주로 있으면서 강호의 소식에는 관심을 끊었기에 처음 듣는 이름에 의문을 표시한다.
"무림사화라니?"
설영의 의문에 답한 것은 유하였다.
"강호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무위를 가졌다고 해서 강호의 네 송이 꽃이라고 불리는 년들이 있기는 있어. 정파에 두명, 사파에 한명, 마교에 한명, 그리고 사봉 쪽은 정파 쪽에서는 잘나가는 후기지수들과 합쳐서 육룡 사봉이라고 통칭되는 연놈들이지. 워낙 방랑벽이 심한 사부 덕에 몇 번 본적은 있어. 워낙 재수 없는 연놈들이 많아서 신경 껐지만. 그런데 주인은 또 어떻게 알고 있데? 만마동에서 있었다면서 그런 건 또 훤하네? 역시 여자가 관계되어 그런가?"
유하의 질문에 유백은 피식 웃으며 소매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냈다.
"아침에 설영누님을 안았던 점소이에게 받은 거예요."
"이건..."
"그 점소이가....하오문도였습니까?"
대략적이나마 현 강호의 세력들 중추의 인물들과 후기지수들에 대해 간략하게 적혀있는 종이에서 눈을 때지 못하던 설영이 눈썹을 찌푸리며 묻자 유백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 말단 중에서도 말단이기는 하지만요, 정보도 사실 별 볼일 없죠? 육룡 사봉에 대해선 이름조차 없어요. 역시 말단이라 그런지 알 수 있는 정보는 한정 돼 있는 모양이네요.
의심사지 않기 위해 의뢰비를 너무 적게 준 것이 더 크겠지만...기루를 차리려고 하오문에서 통용되는 암화를 배워 놓았거든요. 가끔 하오문의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말이죠. 노예를 물색하기도 좋을 거 같고. 그런데 어제 암화를 이용했더니 점소이가 오더군요."
"그렇다면 제 정보도..."
걱정스럽게 입을 여는 설영에게 유백은 고개를 저어보였다.
"걱정 마세요. 설영누님에게 들은 바대로라면 쓸 만해 보이고 싹수도 있어 보여서 제가 차릴 기루에 대해 말해 주며 훗날 불러주기로 했죠. 설영누님에 관한 것을 비밀로 하는 대신에 말이죠. 엄청 좋아라 하던데요? 그리고 한 가지 무공도 가르쳐 주었어요. 그 아이의 눈치에 가르친 무공을 감안해보면 아마 제가 기루를 차릴 즈음이면 하오문에서도 분타주 정도는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렇게 되면 정보를 얻는데 나 기루를 홍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어느새 거기까지 생각해 두신 겁니까..."
"진짜 괴물이라니까..."
다시금 한숨을 내쉬는 둘의 모습에 유백은 가슴을 폈다.
"기루는 제 꿈을 위한 것이니 노력하는 게 당연하지요."
"알겠습니다. 그럼 무림맹에 가시는 정확한 목적은 이 무림 사화중 무림맹에 있다는 이화와 사봉이십니까?"
"그런 거죠. 노예로 쓸 만한 매력적인 여성이면 좋겠는데요"
고개를 끄덕이는 유백에게 유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글쎄..? 난 주인이 실망이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네?"
"그러고 보니 그들을 만나 봤다고 했지? 뭔가 아는 게 있어, 유하?"
"안다면 아는 거고 모르면 모르는 거지."
여전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채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찌르는 유하의 모습은 설영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유하. 넌 주인님의 노예야. 다시 말하지만..."
설영의 눈매가 가늘어지며 기세가 흘러나오자 유하는 몸을 움찔거리며 황급히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 하지만 주인이 저렇게 기대하고 있는데 그 기대를 깨버리는 건 좀 그렇지 않겠어? "
설영은 유하의 변명에 기세를 멈추며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에 잠기더니 문득 입을 열었다.
"미모가 부족해?"
"글쎄..안 이쁜건 아닌데..."
여전히 딴청을 부리는 유하의 모습에 유백이 난처한 얼굴로 머리를 긁는다.
"일단 아시는 바가 있으면 이야기 해주세요. 제 실망한 얼굴이 그렇게 보고 싶으세요?"
유백이 울상 지으며 짐짓 불쌍하게 말하자 유하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도리 젓는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이 사봉에 말이지..."
"네,"
"나랑 얼음댕이도 들어가 있거든... 이미 주인은 사봉의 반을 노예삼은 거지."
"그랬군요. 생각해 보니 두 분 정도의 미모와 무위라면 당연한 것이겠죠. 아니 오히려 이 화가 아닌게 이상한데요?"
"그래서 말하는 거야. 그년들 나나 얼음댕이보다 못 생겼어. 나머지 이봉이야 말할 것도 없고. 오히려 나머지 육룡 중에 남궁뭐시기 인지가 데리고 다니는 시녀나 맨 날 서적에 처박혀 사는 제갈 연이 더 예뻐. 이건 나뿐만 아니라 사부랑 남자들 대부분이 그렇게 말한 거니까. 그리고 제갈 연은 사봉이 아니야. 원래는 제갈 연까지 포함해서 오봉 이였는데
제갈 연이 그런 이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길길이 날뛰었지. 그때 나도 있었는데 제법 무서웠어. 말리느라 애먹었다니까?"
"그런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화니 사봉이니 하는 이름이 붙게 된 건가요?"
"사부 말로는 세력의 힘, 더해서 금전의 양, 그리고 그나마 봐줄만한 미모로 인한 세가들과 문파들의 자존심 대결 및 추켜 세워주기라고 하던데?"
"...일종의 딸을 가진 힘 있는 부모에게 아부하는 동시에 우리 딸도 예쁘고 능력 있어 그러니 좀 알아줘... 인가요..?"
"우와! 우리 사부가 한말이랑 똑같아."
"갑자기 김이 세내요."
입맛을 다시는 주인님의 모습이 안타까운지 설영이 슬그머니 나서며 말꼬리를 돌린다.
"난 언제 사봉에 들어간 거지? 줄 곳 만마옥주로 있어서 강호에 나온 적은 없는데?"
"문파랑 세가끼리 노는 판이지만 솔직히 제 자식들 무공이랑 외모가 딸리는 거 지들이라고 모르겠어? 그러니 진짜 미모와 무위가 받쳐주는 얼음댕이랑 나를 제 자식들 이름 사이에 집어넣고 한대 묶어서 그 덕 좀 보자는 거지. 짧은 시간이지만 무림맹에 얼음댕이가 머무는 동안 강호에 너에 대한 소문이 퍼졌어. 얼음댕이지만 외모는 엄청 이쁘잖아.
무위도 후기지수들 중엔 발군이었고. 흑빙선녀라고 별호조차 붙었잖아? 뭐...나도 에...음... 선머슴 같이 군다고 하지만 예쁘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 별호도 있고.... 원래는 이화랑 묶어놓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얼음댕이는 요즘 그다지 잘나가는 것도 아닌 검각 소속이고, 내 사부도 천하십강이라고 이름만 높았지 따지고 보면 세력도 없는 외톨이 낭인에 가까워. 그러니 격조 높고 잘나신 자신들의 딸과 묶어 놓기에는 영 부족한데다 자존심도 상한다 이거지. 그래서 사봉이야. 사봉 중에서도 얼음댕이가 세 번째. 내가 네 번째로 서열이 매겨져 있는 모양이더라."
"세번째와 네번째라고?"
"뭐 이런 거지, 얼음댕이, 너 만마옥주로 있다지만 그래도 죄수 인도 시에 얼굴은 비췄잖아."
"그야.."
"뭐, 나도 사부 따라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면서 얼굴 좀 팔려 있고. 그러니 세간에서는 세 번째와 네 번째가 그 정도 미모라면 두 번째와 첫 번째 봉 들과 이화는 얼마나 아름다울까...하는 소문이 퍼져있어, 그걸 노리고 퍼트린 서열이라고 하니까 의도대로 된 셈이랄까?
덕분에 그년들 콧대만 엄청 높아 졌데. 나도 두어 번 본적 있는데 한번은 엄청 까불기에
비무를 걸어서 비오는 날 먼지 나게 패줬어. 웃기게도 실력도 안 되는 주제에 얼굴에 상처 날까 봐 제 실력의 반도 못 내더라, 한숨만 나오더라니까?"
저도 모르게 사봉에 묶여 이용당한 설영은 기분이 상했는지 눈썹을 찌푸렸다.
"그것 모두 제갈 연이 말해준거니?"
"응, 그 아이 맨날 책만 봐서 그런지 엄청 똑똑하잖아, 달래느라 술 좀 먹였는데 그때 이야기 해주더라, 그러면서 나랑 얼음댕이랑 자기랑 묶는 건 기분 나쁘기는 커녕 영광이지만 그 년들과 함께 취급 당하는 건 자존심이 상해서 참을 수가 없었대. 주인이랑 만나기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무슨 일인지 그 육룡 사봉에 이화가 전부 무림맹에 모여 있다고 하니까 잘하면 얼음댕이도 볼 수 있을걸"
말을 씬만?슬그머니 유백의 눈치를 보는 유하는 골몰히 생각에 잠겨 창밖을 내다보는 유백에게 넌지시 말을 걸었다.
"주인 실망했어?"
"당연히 실망 하셨겠지. 노예감도 없는데다 정파의 모임인 무림맹에서 그런 추잡한 의도로 남의 이름을 사용하다니, 주인님, 그냥 밖에서 유하의 몸을 즐기시며 기다리고 계시면 저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설영의 말에 문득 고개를 든 유백은 부드럽게 웃으며 설영과 유하를 달랬다.
"괜찮아요. 누님들이 워낙 아름다우시니까 누님들 보다 아름다운 여성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누님들과 필적하는 미모는 되겠지 했는데 생각을 바꿔야 갰군요. 조금 눈을 낮출 필요성을 느끼네요."
유백의 칭찬에 설영은 행복한 얼굴로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고 유하는 부끄러운지 벌게진 얼굴로 입술을 삐죽이며 딴청을 부렸다. 그런 둘에게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차를 따라준 유백은 창밖에 보이는 무림맹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무림맹에는 꼭 들어가 봐야겠어요. 몇 가지 확인해야 할 게 생겼거든요."
무림맹의 건물을 바라보는 유백의 눈은 조금 가라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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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시는 독자분들이 한분이라도 계신다면 그 한 분을 위해서라도
음애루주는 연중따윈 하지 않습니다.
다만 연제주기의 자비없음은...감안해 주시길...
(다람쥐도 먹고 살아야 해서 말입니다...)
"설영 누님, 허창이에요. 조금 후면 무림맹이 보일 거예요.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마차바닥에 엎드려 치파오를 걷어 올려 그 투실투실 매력적이고 음탕한 엉덩이를 드러내 음탕하게 흔들며 유백의 자지를 받아들이던 설영은 유백이 엉덩이를 두드리자 유하의 음부에서 입을 때었다.
"아, 아직 주인님이 만족하지 못하셨습니다..."
유백은 유하의 음부에서 흘러내린 애액으로 흠뻑 젖은 얼굴로 울상을 짓는 설영의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주며 어른다.
"괜찮아요. 누님이 많이 즐기셨으니까, 몇 번이나 가셨죠?"
"스무 번 이후로 새지 않았습니다."
"난 한 번도 못 갔어, 주인, 지금이라도 응? 딱 한번만... 제발~"
유백의 손길에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대답하던 설영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유하의 말에 요염한 미소로 유하에게 고개를 돌렸다. 다리를 벌려 가랑이를 한껏 벌린 자세로 마차 좌석에 늘어져 있는 유하의 음부에서는 아직도 애액이 흘러내리며 마차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충분히 즐겼잖아? 그러니 불평하지 마."
"웃기지마! 항상 가기 직전에 멈춰놓고. 미칠 것 같다고! 사람을 그렇게 달궈 놓고!!! 하고 싶어 죽겠단 말야~!!! 솔직히 지금 밖에서 아무 남자나 납치해서 강간하고 싶은 심정이야!"
"그 후엔 진짜로 평생 독수공방해야 될 걸?"
"그걸 아니까 이러고 있지!! 안 그랬음 벌써 튀어나갔다!!"
허창으로 향하는 마차 안에서 반나절이 넘는 시간은 유하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내내 설영과 유백의 정사 장면을 보며 유백의 손과 설영의 혀에 자신의 음부와 섬강대를 희롱당하면서도 단 한 번도 절정에 오르지 못한 유하는 몇 년간이나 남자를 보지 못한 과부보다 더 성욕에 굶주려 헐떡이며 유백의 자지에 음부를 내밀었지만 그러나 치료가 끝나기 전에 삽입하면 그때는 정말로 항문에 마개를 하고 다녀야 한다는 유백의 당부에 애써 참은 것이다.
설영의 혀야 둘째 치고 주인의 손놀림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그렇게 졸랐으면 한번쯤 보내줘도 좋으련만 유하는 단 한 번도 절정을 맛보지 못했다.
결국 참다못해 스스로 위로 하고자 했지만 유하의 의도를 알아챈 유백이 혈도를 짚어 유하는 인형처럼 두 명의 손과 혀에 희롱당하며 몸도 마음도 파김치가 되어버린 유하였다. 만족되지 않은 욕구는 안타까움에서 짜증으로 짜증에서 분노로 승화 되고 있었다.
"웃차! 자,자 너무 큰소리 내면 마부에게 폐가 된다고요.자 설영누님 옷 제대로 입으세요."
"흐응~네, 주인님."
유백은 설영의 허리를 잡아 일으켜 설영의 음부에서 자지를 꺼내며 설영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설영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유백의 커다란 자지를 부럽게 바라보며 유하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흥! 마차에 올라서자마자 소리부터 차단했으면서 뭘 새삼스럽게, 쳇! 이제 두 번 다시 항문으로는 안 할 거야. 얼음댕이! 그 정돈 나한테 맡겨도 되잖아!"
자신의 애액으로 젖어 번들거리는 유백의 자지를 닦아내기 위해 유백의 자지를 입에 머금는 설영의 모습에 다시금 강짜를 부리는 유하였지만. 유백이 부드럽게 입술을 맞춰오자 냉큼 혀를 내밀어 유백의 혀를 입속으로 맞아 들였다. 부드럽고 격렬하며 음탕한 입맞춤에
쀼루퉁 하던 유하의 얼굴이 다시금 부드럽게 풀리며 상기되었다. 입술이 떨어지며 질척하게 늘어지는 타액의 실을 황홀하게 바라보던 유하는 이어진 유백의 미소에 얼굴을 붉혔다.
"제가 하고 싶은데요?"
"그, 그래도 미인화심법 팔공 전에는 안 해."
"그럼 보름 후네요."
"응...."
어느새 품에서 천을 꺼내 부드럽게 허벅지와 음부를 닦아주는 유백의 손길에 저도 모르게 허락하는 유하였다.
유백의 자지를 깨끗이 빨아내어 바지춤을 정리한 설영도 애액으로 흥건한 허벅지와 음부를 닦고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유하에게 쏘아 붙인다.
"주인님이 원하시면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유하. 너도 마찬가지야,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주인님이 명하시면 넌 그것이
어떠한 명이라도 넌 기쁜 마음으로 그리해야 돼. 어디서 주인님의 명에 토를 달아?"
"그럼 얼음댕이, 넌 주인이 대로 한복판에서 대변보라고 해도 볼 거야?"
"당연한 소리 하지마, 난 주인님의 육변기야, 너도 마찬가지고, 그 정돈 당연히 해내야지."
"웃기네, 정작 시키면 못 할 거면서."
"주인님, 명령을!"
티격거리는 둘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 짓던 유백은 마차가 멈추고 마부석의 마부가 내리자 펼쳐 놓았던 기의 장막을 거두며 입을 열었다.
"나중에 시켜드릴게요, 여긴 무림맹이 있으니 곤란하겠죠. 음, 두 분이 함께 시장 한 가운데서 해보시면 어때요?"
"왜 나까지!!!"
"알겠습니다, 주인님, 주인님이 생각하시는 적당한 곳에서 유하와 함께,"
"그러니까 난 안 한데두!!!"
허옇게 질린 얼굴로 빽액 소리를 지르던 유하는 마부가 문을 열자 입을 다물었고 그런 모습에 미소 지으며 설영과 유백은 마차에서 내렸다.
"주인!, 나 혈도는 풀어줘야지!!"
다급한 유하의 목소리에 다시 마차에 오른 유백이었다.
일행은 바로 무림맹으로 들어가지 않고 가까운 객잔으로 향했다. 유백과 달리 설영과 유하의 몸은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라 가까운 객잔에서 요기나 하며 몸을 진정시킬 생각에 그리 한 것이다. 둘 다 절정을 바라보는 무인답게 음식을 시킬 무렵부터 몸을 진정시켰는지 어느 정도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둘의 모습에 유백이 입을 열었다.
"유하누님이야 하고 싶어도 못하지만, 설영누님은 무림맹에서 저를 제외한 어떤 남자에게도 안기지 마세요. 그리고 만약 덤벼오거나 비무를 청한 경우에는 확실히 눌러두세요. 유하누님도 마찬가지, 아! 그렇다고 먼저 비무를 신청하시지는 마시구요."
"알겠습니다. 주인님."
유백의 명령에 설영은 의문을 느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런 설영과 반대로 유하는 놀란 얼굴로 유백을 바라보았다.
"뭐야? 그런 건달들이나 점소이에게 안겼을 땐 오히려 칭찬하더니, 무림맹에서는 내숭떨라고?"
유하의 질문에 설영은 잔소리를 늘어놓으려다 입을 다물었다. 설영 자신도 내심 궁금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유하가 유백의 시중을 들지 못하는 지금 자신이 주인님을 만족시켜야 하기에 설영도 다른 이에게 안길 생각은 없었다. 다만 노예들이 육변기가 되기를 원하는 주인님의 취향과 아침나절에 목간에서 벌어진 행했던 일을 고했을 때 크게 웃으며 수세미보다 더욱 쓸 만한걸 만들어 주겠노라 약속하며 칭찬을 하던 주인님이니만큼 설영은 유백의 속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을 위해서죠, 무림맹에는 앞으로 큰 손님들이 될 사람들이 몰려있거든요, 거대문파의 장로들이나 세가의 주축들이니 그 씀씀이가 얼마나 크겠어요. 기루를 차린 후에 아름답지만 그 무위만큼 자존심이 높아 도도하고 냉정한 검후와 투화란이 기녀로 있으며 어떠한 음란한 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 준다고 소문을 띄우면 아마 금자를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오겠죠. 즉 앞으로 세울 기루의 번창을 위한 밑 준비랄까요?"
"그래서 아까 속옷을 입으라고 하셨군요. 그렇다면 더욱 냉정해 보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게엑! 그러지마, 얼음댕이, 무서우니까, 말해두는데 도도한 거랑 살벌한 거랑은 다르다고? "
고개를 주억거리며 눈빛을 날카롭게 만드는 설영에게 유하가 안색을 찌푸리며 황급히 의자를 끌어 유백의 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말이야, 주인, 나 이제야 생각난 건데, 이대로 무림맹에 들어가도 되는 거야?"
배가 고팠는지 나온 음식을 허겁지겁 집어 먹던 유하가 갑자기 고개를 들며 유백을 바라보았다. 그런 유하의 말에 설영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소리지? 설마 여기까지 와서...."
"얼음댕이, 그게 아니라 주인 말하는 거야, 주인, 너나 나는 문제가 없지만 주인은 아니잖아? 무림맹이라고 무림맹, 주인에게 있어서 무림맹은 철천지원수 아냐?"
그제야 유하가 하고자 하는 말을 깨달은 설영은 유백을 바라보았다. 육노예로서 주인님이 가는 곳에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고 별로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자신의 주인님은 육십 년 전, 정확하게는 육십오 년 전 천하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던. 아니 벌일 수밖에 없었던 십칠광천마의 공동전인 이었다.
더군다나 정, 사, 마 연합이 만들어낸 거짓 악행은 여전히 남아 강호에 떠돈다. 주인님은 그리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적은 없으나 사람인 이상 악감정이 없을 수 없을 테고 설령 없다고 해도 무림맹이 가만히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무림맹이 주인님의 정채를 아는 순간 무슨 짓을 벌일지 알 수 없었다.
"주인님, 무림맹에는 저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어차피 인사만 하고 나오면 되니. 길어야 한두 시진이면 끝날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하는 설영에게 유백은 웃으며 음식을 집어 설영의 입가로 향했다. 걱정스런 표정으로 안색을 어둡게 만들던 설영은 유백이 집어준 음식에 얼굴을 붉히며 입을 벌려 받아먹는다. 그런 유백과 설영의 모습에 유하는 빽! 고함을 질렀다.
"주인!!"
아 하고 입을 벌린 유하의 모습에 유백은 설영과 똑같이 음식을 집어 넣어준다. 대조되는 표정과 달리 양쪽 다 행복하게 입술을 오물거리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유백은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유하 누님이 그러셨잖아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세 명이 넘지 않을 거라고, 제 스스로 밝히지 않는다면 눈치 챌 사람은 없어요. 뭐 저도 나름 능력이 있으니 설령 제 정체를 알게 되어 공격해 온다고 해도 누님들과 제 몸 하나 빼는 거야 어렵지 않아요."
그렇게 자신하던 유백은 이어지는 설영과 유하의 말에 난처한 얼굴로 뺨을 긁었다.
"하기사 주인님의 괴물 같은 능력을 감안하면 쓸데없는 걱정이었군요."
"맞아, 주인은 괴물이었지...."
두 미녀에게 괴물이라고 불린 유백은 난처한 미소로 뺨을 긁었다. 그런 유백을 얄밉게 바라보던 유하가 심술궂은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 주인이 뭣 때문에 무림맹에 가는지 알겠는걸? 무림사화와 사봉이 목적이었구나?"
"하하하핫! 들켰나요? 얼마나 아름답기에 무림사화라 불리는지 보고 싶어서요."
"무림사화?"
유백과 유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설영이 고개를 갸웃 거렸다. 육년간 만마지옥주로 있으면서 강호의 소식에는 관심을 끊었기에 처음 듣는 이름에 의문을 표시한다.
"무림사화라니?"
설영의 의문에 답한 것은 유하였다.
"강호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무위를 가졌다고 해서 강호의 네 송이 꽃이라고 불리는 년들이 있기는 있어. 정파에 두명, 사파에 한명, 마교에 한명, 그리고 사봉 쪽은 정파 쪽에서는 잘나가는 후기지수들과 합쳐서 육룡 사봉이라고 통칭되는 연놈들이지. 워낙 방랑벽이 심한 사부 덕에 몇 번 본적은 있어. 워낙 재수 없는 연놈들이 많아서 신경 껐지만. 그런데 주인은 또 어떻게 알고 있데? 만마동에서 있었다면서 그런 건 또 훤하네? 역시 여자가 관계되어 그런가?"
유하의 질문에 유백은 피식 웃으며 소매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냈다.
"아침에 설영누님을 안았던 점소이에게 받은 거예요."
"이건..."
"그 점소이가....하오문도였습니까?"
대략적이나마 현 강호의 세력들 중추의 인물들과 후기지수들에 대해 간략하게 적혀있는 종이에서 눈을 때지 못하던 설영이 눈썹을 찌푸리며 묻자 유백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 말단 중에서도 말단이기는 하지만요, 정보도 사실 별 볼일 없죠? 육룡 사봉에 대해선 이름조차 없어요. 역시 말단이라 그런지 알 수 있는 정보는 한정 돼 있는 모양이네요.
의심사지 않기 위해 의뢰비를 너무 적게 준 것이 더 크겠지만...기루를 차리려고 하오문에서 통용되는 암화를 배워 놓았거든요. 가끔 하오문의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말이죠. 노예를 물색하기도 좋을 거 같고. 그런데 어제 암화를 이용했더니 점소이가 오더군요."
"그렇다면 제 정보도..."
걱정스럽게 입을 여는 설영에게 유백은 고개를 저어보였다.
"걱정 마세요. 설영누님에게 들은 바대로라면 쓸 만해 보이고 싹수도 있어 보여서 제가 차릴 기루에 대해 말해 주며 훗날 불러주기로 했죠. 설영누님에 관한 것을 비밀로 하는 대신에 말이죠. 엄청 좋아라 하던데요? 그리고 한 가지 무공도 가르쳐 주었어요. 그 아이의 눈치에 가르친 무공을 감안해보면 아마 제가 기루를 차릴 즈음이면 하오문에서도 분타주 정도는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렇게 되면 정보를 얻는데 나 기루를 홍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어느새 거기까지 생각해 두신 겁니까..."
"진짜 괴물이라니까..."
다시금 한숨을 내쉬는 둘의 모습에 유백은 가슴을 폈다.
"기루는 제 꿈을 위한 것이니 노력하는 게 당연하지요."
"알겠습니다. 그럼 무림맹에 가시는 정확한 목적은 이 무림 사화중 무림맹에 있다는 이화와 사봉이십니까?"
"그런 거죠. 노예로 쓸 만한 매력적인 여성이면 좋겠는데요"
고개를 끄덕이는 유백에게 유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글쎄..? 난 주인이 실망이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네?"
"그러고 보니 그들을 만나 봤다고 했지? 뭔가 아는 게 있어, 유하?"
"안다면 아는 거고 모르면 모르는 거지."
여전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채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찌르는 유하의 모습은 설영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유하. 넌 주인님의 노예야. 다시 말하지만..."
설영의 눈매가 가늘어지며 기세가 흘러나오자 유하는 몸을 움찔거리며 황급히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 하지만 주인이 저렇게 기대하고 있는데 그 기대를 깨버리는 건 좀 그렇지 않겠어? "
설영은 유하의 변명에 기세를 멈추며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에 잠기더니 문득 입을 열었다.
"미모가 부족해?"
"글쎄..안 이쁜건 아닌데..."
여전히 딴청을 부리는 유하의 모습에 유백이 난처한 얼굴로 머리를 긁는다.
"일단 아시는 바가 있으면 이야기 해주세요. 제 실망한 얼굴이 그렇게 보고 싶으세요?"
유백이 울상 지으며 짐짓 불쌍하게 말하자 유하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도리 젓는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이 사봉에 말이지..."
"네,"
"나랑 얼음댕이도 들어가 있거든... 이미 주인은 사봉의 반을 노예삼은 거지."
"그랬군요. 생각해 보니 두 분 정도의 미모와 무위라면 당연한 것이겠죠. 아니 오히려 이 화가 아닌게 이상한데요?"
"그래서 말하는 거야. 그년들 나나 얼음댕이보다 못 생겼어. 나머지 이봉이야 말할 것도 없고. 오히려 나머지 육룡 중에 남궁뭐시기 인지가 데리고 다니는 시녀나 맨 날 서적에 처박혀 사는 제갈 연이 더 예뻐. 이건 나뿐만 아니라 사부랑 남자들 대부분이 그렇게 말한 거니까. 그리고 제갈 연은 사봉이 아니야. 원래는 제갈 연까지 포함해서 오봉 이였는데
제갈 연이 그런 이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길길이 날뛰었지. 그때 나도 있었는데 제법 무서웠어. 말리느라 애먹었다니까?"
"그런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화니 사봉이니 하는 이름이 붙게 된 건가요?"
"사부 말로는 세력의 힘, 더해서 금전의 양, 그리고 그나마 봐줄만한 미모로 인한 세가들과 문파들의 자존심 대결 및 추켜 세워주기라고 하던데?"
"...일종의 딸을 가진 힘 있는 부모에게 아부하는 동시에 우리 딸도 예쁘고 능력 있어 그러니 좀 알아줘... 인가요..?"
"우와! 우리 사부가 한말이랑 똑같아."
"갑자기 김이 세내요."
입맛을 다시는 주인님의 모습이 안타까운지 설영이 슬그머니 나서며 말꼬리를 돌린다.
"난 언제 사봉에 들어간 거지? 줄 곳 만마옥주로 있어서 강호에 나온 적은 없는데?"
"문파랑 세가끼리 노는 판이지만 솔직히 제 자식들 무공이랑 외모가 딸리는 거 지들이라고 모르겠어? 그러니 진짜 미모와 무위가 받쳐주는 얼음댕이랑 나를 제 자식들 이름 사이에 집어넣고 한대 묶어서 그 덕 좀 보자는 거지. 짧은 시간이지만 무림맹에 얼음댕이가 머무는 동안 강호에 너에 대한 소문이 퍼졌어. 얼음댕이지만 외모는 엄청 이쁘잖아.
무위도 후기지수들 중엔 발군이었고. 흑빙선녀라고 별호조차 붙었잖아? 뭐...나도 에...음... 선머슴 같이 군다고 하지만 예쁘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 별호도 있고.... 원래는 이화랑 묶어놓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얼음댕이는 요즘 그다지 잘나가는 것도 아닌 검각 소속이고, 내 사부도 천하십강이라고 이름만 높았지 따지고 보면 세력도 없는 외톨이 낭인에 가까워. 그러니 격조 높고 잘나신 자신들의 딸과 묶어 놓기에는 영 부족한데다 자존심도 상한다 이거지. 그래서 사봉이야. 사봉 중에서도 얼음댕이가 세 번째. 내가 네 번째로 서열이 매겨져 있는 모양이더라."
"세번째와 네번째라고?"
"뭐 이런 거지, 얼음댕이, 너 만마옥주로 있다지만 그래도 죄수 인도 시에 얼굴은 비췄잖아."
"그야.."
"뭐, 나도 사부 따라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면서 얼굴 좀 팔려 있고. 그러니 세간에서는 세 번째와 네 번째가 그 정도 미모라면 두 번째와 첫 번째 봉 들과 이화는 얼마나 아름다울까...하는 소문이 퍼져있어, 그걸 노리고 퍼트린 서열이라고 하니까 의도대로 된 셈이랄까?
덕분에 그년들 콧대만 엄청 높아 졌데. 나도 두어 번 본적 있는데 한번은 엄청 까불기에
비무를 걸어서 비오는 날 먼지 나게 패줬어. 웃기게도 실력도 안 되는 주제에 얼굴에 상처 날까 봐 제 실력의 반도 못 내더라, 한숨만 나오더라니까?"
저도 모르게 사봉에 묶여 이용당한 설영은 기분이 상했는지 눈썹을 찌푸렸다.
"그것 모두 제갈 연이 말해준거니?"
"응, 그 아이 맨날 책만 봐서 그런지 엄청 똑똑하잖아, 달래느라 술 좀 먹였는데 그때 이야기 해주더라, 그러면서 나랑 얼음댕이랑 자기랑 묶는 건 기분 나쁘기는 커녕 영광이지만 그 년들과 함께 취급 당하는 건 자존심이 상해서 참을 수가 없었대. 주인이랑 만나기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무슨 일인지 그 육룡 사봉에 이화가 전부 무림맹에 모여 있다고 하니까 잘하면 얼음댕이도 볼 수 있을걸"
말을 씬만?슬그머니 유백의 눈치를 보는 유하는 골몰히 생각에 잠겨 창밖을 내다보는 유백에게 넌지시 말을 걸었다.
"주인 실망했어?"
"당연히 실망 하셨겠지. 노예감도 없는데다 정파의 모임인 무림맹에서 그런 추잡한 의도로 남의 이름을 사용하다니, 주인님, 그냥 밖에서 유하의 몸을 즐기시며 기다리고 계시면 저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설영의 말에 문득 고개를 든 유백은 부드럽게 웃으며 설영과 유하를 달랬다.
"괜찮아요. 누님들이 워낙 아름다우시니까 누님들 보다 아름다운 여성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누님들과 필적하는 미모는 되겠지 했는데 생각을 바꿔야 갰군요. 조금 눈을 낮출 필요성을 느끼네요."
유백의 칭찬에 설영은 행복한 얼굴로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고 유하는 부끄러운지 벌게진 얼굴로 입술을 삐죽이며 딴청을 부렸다. 그런 둘에게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차를 따라준 유백은 창밖에 보이는 무림맹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무림맹에는 꼭 들어가 봐야겠어요. 몇 가지 확인해야 할 게 생겼거든요."
무림맹의 건물을 바라보는 유백의 눈은 조금 가라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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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시는 독자분들이 한분이라도 계신다면 그 한 분을 위해서라도
음애루주는 연중따윈 하지 않습니다.
다만 연제주기의 자비없음은...감안해 주시길...
(다람쥐도 먹고 살아야 해서 말입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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