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애루주-72
구슬프지만 색정적이고 음탕한 기운이 가득한 울음소리, 헐떡거리는 숨소리와 질척질척한 젖은 살이 부딪치는 소리, 요사함마저 감도는 음란한 비음, 그리고 비릿한 정사의 기운,
귀를 울리고 코로 흘러 들어오는 음란한 기운에 제갈 연은 눈을 떴다.
몽롱한 머리와 달콤한 여운이 남아있는 피로한 몸은 마치 단잠이라도 자고 일어난 듯
상쾌하지만 어딘가 무겁다. 더욱이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물구덩이는 찝찝하게
느껴지며 상쾌한 기분을 더욱 저어한다.
"꺄하핫!!~으응~주인, 제발! 제발! 그만~~!!. 잘못했어! 잘못했어! 더, 더 가면 죽어! 흐으응~!! 히이익~!!! 죽..죽을 것 같아, 나. 나죽어~! 흐아아아앙~~!"
[이 목소리는...유하?]
갑작스런 유하의 비명소리에 제갈 연은 몽롱한 눈을 천장에서 소리가 난 쪽으로 돌렸다.
"아!"
자신의 음부를 유백에게 맞긴 채 반 광란에 빠져 있는 유하의 모습에 제갈 연은 숨을 들이 삼켰다.
멍했던 머리는 유하의 모습에 정신을 차리고 방금 전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기억해 내었다.
[그래요...나... 실신했었죠...]
무어라 형용하기 힘든 절정의 파도속에서 가랑배처럼 흔들리다 결국 실신했던 일이 떠올랐다. 여전히 몸에 남아있는 달콤한 여운이 그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몸을 일으켜 자신의 엉덩이에 놓인 물구덩이를 피해 앉은 제갈 연은 구덩이에서 올라오는 익숙한 냄새에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혔다.
[소변을 지린 기억은 없는데요....]
사실 기억나는 것은 거의 없다. 그저 끝없이 몰려오는 절정의 쾌감이 무서워 눈물까지 흘렸다는 것만 빼면... 그러나....
[분명히 저런 모습이었겠죠...]
지금의 유하 모습이야말로 방금전 자신의 모습일것이다.
밀려오는 절정의 느낌에 환희와 쾌락 그리고 동시에 공포로 일그러진 얼굴로, 눈물과 타액을 질질 흘리면서 혀를 잔뜩 내밀고 헐떡이면서 유백에게 매달렸을 것이다. 제발 그만해달라고, 반 광란의 모습으로 유백에게 매달렸을것이다.
정말로 죽을것 같은 쾌감. 그것은 차라리 고통이며 공포였다. 그러나...그런 만큼 너무나 달콤하며 황홀했다. 그 여운만은 분명히 남아있다.
그 느낌이 떠오르자 제갈 연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음부로 향한다. 벌써부터 뜨겁고 축축하게 젖어 방금 전 느꼈던 그 달콤하고 황홀하며 두려웠던 쾌락을 요구하며 움찔거리는 음부에 손을 가져간 제갈 연의 입에서 달콤한 비음이 흘러나왔다.
"흐응~"
제갈연의 손길은 점차 빨라지고 눈은 설영과 유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음탕한 자세로 허리를 돌리며 연신 비음을 흘리는 설영의 모습과 반 미치광이처럼 쾌락에 울부짓는 유하의 모습을 부럽다는듯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바라보는 제갈 연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비음이 점차 크게 흘러나왔다.
"꺄아아하핫!!!!"
"흐으응~"
"하아앗!"
동시에 절정에 도달한 걸까, 같은 순간에 동시에 달콤한 비명을 내뱉는 여인들의 모습에 유백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어렸다.
약한 절정의 느낌에 유백이 잡고 있던 설영의 허리를 놓자 실끈어진 인형마냥 바닥에 널브러지는 유하의 모습을 부럽다는 듯 눈길을 때지 못하던 제갈 연은 벌레마냥 꿈틀거리는 유하가 실금하듯 소변을 쏟아내자 얼굴을 붉혔다.
[아...저렇게...된 거군요....몸이 완전히 풀린 거였네요....]
다시 한번 자신의 음부를 바라보던 제갈 연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어딘가 모르게 아쉽다.
분명히 느꼈으나. 그것뿐... 아까와 같은 열락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잘 주무셨어요?"
갑작스런 유백의 말에 제갈연의 고개가 번뜩 치켜올라온다.
"아뇨, 아쉽다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아...!"
자신의 실수를 깨닳은 제갈연은 울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목덜미까지 붉어진 제갈 연의 모습에 유백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뭐... 그 아쉬움은 일단 나중에 채워드릴게요. 지금은 벌부터 받으셔야죠. 비가 그치지는
않았지만 한 시진이나 늦어도 한 시진 반 후면 날이 밝아지겠죠."
"버...벌이라니..."
"설마 잊으신건 아니겠죠?"
유백의 반문에 제갈 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건 아니에요...아니지만...."
"누님은 제 성노이고 책사에요. 거래에서 비롯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거래는 이루어 졌고
누님은 저에게 맹세를 했어요. 성노로서. 그리고 책사로서의 맹세, 책사가 적에게 하는 맹세는 아무런 의미도 무게도 없지만, 적어도 자신의 주군에게 하는 맹세는 그렇지 않죠. 안 그래요? 누님의 사소한 욕심 때문에 제가 즐기지 못했어요. 더군다나 누님들도 외로웠고 ...이보다 큰 잘못은 없어요. 그렇죠, 설영누님?"
정액으로 가득찬 배를 사랑스럽다는 듯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는 결합부에서 흘러내린 정액을 훑어 맛을 보며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설영이 유백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성노로서 그보다 더한 잘못은 찾기 어렵습니다. 연이 네 잘못이야. "
"아, 알고 있어요. 언니. 하, 하지만 공자님이 그... 좀더...여심이라는 것을 좀 헤아려 주셨으면..."
"무슨 소리니? 내심 측간을 기대한 것 아니었니?"
"어, 언니.. 그게 무슨....."
당황해 언성을 높이는 제갈 연에게 설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니었니? 하지만 너도 음란지체라고 했잖아. 유하의 경우도 처음에 크게 반항하지 않았거든. 그리고 처음부터 네가 꺼낸 말이었고. 그래서 난 네가 좀 더 지저분한 측간을 찾는 게 아닐까 했어. 주인님과 네가 좀 더 흡족 할 만한 곳으로 말이야."
여행 동안 설영이 왜 별다른 말이나 행동이 없었는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설영은 설영 나름대로 제갈 연과 유백을 배려한 것이다. 전체적인 상황을 몰랐기에 그렇게 행동했겠지만.....유백은 뻘쭘하게 천장을 바라보며 뺨을 긁적였다.
[아뇨, 설영 누님, 아무리 음란지체라도 처음에 그렇게까지는 안 해요...누님 이렇게 만드는데 제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요....]
내심 딴죽을 걸고 싶어지는 유백이었지만 딱히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설영에게 거역하기 힘들어하는 유하와 제갈 연이고. 그런 설영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모습 덕분에 흔들리는 제갈 연의 모습에 내벼려 둬도 괜찮겠다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그런거 아니에요. 언니. 그게 말이죠....그러니까..."
어물거리며 제갈 연은 자신의 행동을 설영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너는 주인님이 와서 널 안아주시길 바랐단 말이네."
"바로 그거에요."
반색하는 제갈 연의 모습과 달리 설영은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역시 이해가 안 되는걸?"
"네?"
"넌 성노가 되기로 맹세를 했어. 그렇다면 연이 네가 먼저 찾아가서 용서를 빌고 주인님에게 스스로 안겨야 하는 것 아닐까?"
제갈 연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그런 제갈 연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설영은 유백의 가슴에 등을 기대며 입을 열었다.
"그렇잖아? 연이 넌 여행을 떠나는 날 분명히 성노로서 목숨까지 주인님에게 받치겠다고 맹세를 했어. 그러니까 정말로 처녀를 측간에서 잃고 싶지 않았다면, 그날 저녁에라도 몸을 깨끗이 한 다음에 주인님의 방에 찾아가면 되는 거잖아? 그렇게 머리를 굴릴게 아니라 깨끗이 씻고 주인님에게 찾아가 안기면 되는 거였어.
넌 주인님의 성노니까. 주인님이 널 찾는 게 아니라 네가 주인님에게 찾아가는 게 맞지."
제갈 연은 충격 받은 듯 멍한 눈으로 설영을 바라보았다. 이견을 찾을 수 없는 정론이었다.
자신은 성노이고 성노는 성적으로 주인에게 봉사하면 되는 것이다.
그날 찾아가 스스로 안아달라고 하던가 안겼으면 되는 일인 것이다. 굳이 힘들게 머리를 굴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어,,,억지에요. 그건 그러니까..."
"뭐가 억지라는 거니? 나는 주인님의 명 때문에 내 방에 있어야 했고, 유하는 치료 때문에 주인님에게 안길 수가 없었어. 유하가 치료 받고 있다는 것은 너 역시 알고 있었잖아. 하지만 넌 그런 명을 받은 것도, 몸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럼 당연하게도 여행 동안 네가 주인님의 성욕을 풀어 드렸어야지. 우리는 성노니까."
두 여인의 대화를 들으며 유백은 슬며시 미소를 띄웠다.
[설영누님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덕분에 연누님의 교육이 편해지겠네요.]
명가의 교육을 받은 제갈 연에게는 당연하게도 조신한 여인의 몸가짐이 남아있다.
그것은 성노가 되기로 맹세 했다고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결국 제갈 연에게 있어서 여인은 방안에서 기다리며 남자가 찾아와 안아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것이 조신한 몸가짐을 가진 명가의 여인의 행동이니까.
여자가 남자를 찾아가 안긴다는 생각은 떠올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니 책사로 교육을 받았으니 필요하다면 했을지도.
다만 유백은 이용해야 하는 인물도 아니고 자신의 주인이니 주인이 찾아와 안아 줄때까지 방안에서 조신하게 기다리는 것이 여인의 마음가짐이라고 당연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설영의 말은 제갈 연의 그런 마음가짐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성노니까 찾아가 봉사하는 거라고. 틀린 말이 아니다. 노예란 언제나 주인 곁에서 주인의 시중을 들어야 하는 법이니까,
주인을 찾아가는 노예는 있어도 노예를 찾아가는 주인은 없다. 그런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
평소의 제갈 연이라면 저 정도 논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답을 바꾸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책사란 필요하다면 진실도 거짓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하지만 지나친 쾌락의 여운을 기억하는 몸과 아직도 남아있는 아쉬움, 혈육 이상의 친밀함을 느끼며 거역은커녕 따를 수밖에 없는 설영의 말에 제갈 연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이 넌 그러지 않았잖아, 주인님에게 찾아가지 않았고 잊을 만하면 측간을 언급하며 말을 꺼냈지, 마치 주인님에게 기억시키듯. 그런 너를 존중해서 나도 딱히 머라고 하지 않았어. 더군다나 주인님에 너에게 그 목걸이를 줬을 때도 넌 거부하지 않았잖아? 난 그래서 네 성적취향이 주인님이 원하는바와 같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랬다. 쭈뼛거리던 유하와 달리 별다른 거부감 없이 주술이 걸린 목걸이를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건 책사로서 그리고 술법을 익혀 사용해야 할 몸으로서 호기심과 탐구심 때문이었다. 결코 사람들에게 나신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충분히 수치스러웠고. 무서운 공포에 시달렸으니까... 스쳐지나가는 눈길에도 몸과 마음이 반응 하며...
짝!
분위기를 전환시키듯 유백이 박수를 쳤다. 멍하니 자신의 생각에 침체하고 있던 제갈 연이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고 그런 제갈 연에게 유백이 웃으며 손짓했다.
"음... 일단 지금 중요한건 연 누님 성벽이 아니에요. 음란지체는 보통 음란한 몸과 마음을 지닌다고 하니까 딱히 문제 되는 것도 아니고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죠. 또 설령 그런 성벽이 없더라도 제가 그렇게 음란하게 만들 거니까 역시 문제는 아니에요. 오히려 그런 끼가 있다면 더욱 좋은 거죠."
슬그머니 자리에 앉은 제갈 연은 유백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자신이 그런 끼를 가지고 있던 가지지 않았던,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제였던 것이다. 비록 지금은 이렇게 발버둥 치고 있지만 아까의 일로 확신했다.
자신은 주인으로 선택한 남자에 의해 음탕하고 색에 환장하며 돈만주면 누구나 안을 수 있는 기녀가 될 것이다. 차라리 끼를 가지고 있는 편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책사로서 교육받고 또 책사로 살아온 그녀의 삶과 사고방식이 여인의 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조차 이치와 논리에 허점이 없다면 스스로 수궁해 버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제갈 연의 모습에 유백은 다시금 그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 중요한건. 연누님이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벌을 받기위한 시간이 적으면 적어질수록 연누님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이죠."
제갈 연은 퍼뜩 떠오르는 생각에 울상을 지었다. 자신이 실신하기 전 유백이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이번에도 제 명령을 어기시면 연 누님 첫 상대는 제가 아니라 밖에 있는 말로 바뀔 거예요.-
눈을 질끈 감은 제갈 연은 잠시 허둥거리다가 결국 유백의 발밑에 업드렸다.
"....측간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곳에서 안으셔도 만족하겠어요. 더 이상 토 다는 일도 머리를 굴리지도 않겠어요. ...최소한...첫 경험은 공자님으로 해주세요....그것도 싫으시다면...그래도 사람으로 부탁드릴게요..."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과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엎드리고 고개를 조아리는 제갈 연의 모습은 어떠한 남자라도 허둥거릴 만큼 애처로워 보였지만 유백의 별다른 표정의
변화 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뭐... 그 약속은 제가 누님을 움직이게 만들었으니 일단 무효로 하죠. 하지만 그래도 저를 힘들게 한 만큼 벌은 받으셔야 되요,"
유백의 말에 반색하며 얼굴을 들은 제갈 연의 고개가 반사적으로 끄덕여졌다.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어요."
"일단 그전에 유하 누님부터 깨끗하게 해야겠네요."
환하게 빛나던 제갈 연의 얼굴에 다시금 그림자가 드리운다. 참 책사답지 않은 변화무쌍한 얼굴이라고 유백은 생각했다.
"옷...옷은 없잖아요, 공자님..."
"네, 그래서 편하죠. 일단 유하 누님의 몸을 깨끗이 닦아내고 불 옆에 뉘여서 푹 재울 거예요. 많이 피곤하실 테니까."
"왜...유하만...."
"내일 치료 받으시려면 더 이상 건드리면 안돼서요. 더 이상 질과 자궁이 경련을 일으키면 치료기간이 늘어날 거예요."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제갈 연에게 유백이 수건을 건넸다. 제갈 연은 잠시 바깥에 나가 쏟아지는 빗물에 수건을 적셔 돌아왔다.
아직도 애액을 흘리고 있는 유하의 음부에 수건을 가져가던 제갈 연은 유백의 만류에 얼굴을 들었다.
"아 아직도 애액을 저리 흘리고 계시니 수건부터 쓰시면 몇 번이나 왕복하셔야 할걸요?"
"그...그럼.."
"일단 혀로 깨끗하게 해주세요, 그래야 연 누님이 편하겠죠."
"아...아무리 그래도 가...같은 여성의...음부에...혀, 혀를.."
"어쩔 수 없잖아요? 저나 설영 누님은 움직일 수 없으니까. 더군다나 일단 유하 누님이 연 누님보다 서열이 높으니까 더더욱 연 누님이 하셔야죠."
유백의 말에 순간 제갈 연의 몸이 멈칫하고, 곤혹스럽게 어그러졌던 얼굴이 굳었으며 그 이지적인 눈썹이 불만족스럽게 꿈틀거렸다.
"제가...유하 보다 낮은 건가요?"
"당연하죠? 유하 누님이 먼저 성노가 되셨고, 아직 연 누님은 고리나 문신도 안하셨잖아요?"
"공자님은...성노들에게 딱히 서열을 부여하지는 않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남자가 정해준 서열은 여인들 사이에선 분란의 씨앗이 되기 좋으니까."
아까의 태도는 어디 갔는지 상당히 못마땅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제갈 연의 모습에 유백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맞아요. 설영 누님을 제외하면 딱히 서열을 부여하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어차피 기녀가 되시면 알아서 정해질 테니 딱히 신경 쓰지 않았죠. 더군다나 말씀대로 그런 부분에 남자가 개입하면 좋은 꼴 보기 힘들다고 들었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음란지체 분들에게는 서열을 정해주는 편이 재미있겠다 싶어서요."
심술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유백의 얼굴에서 무엇인가를 읽은 제갈 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들어온 순서로 정하는 것은 형편성의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인연이 먼저 닿았다고 서열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원해서 늦게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인연이 언제 정해질지 모르니. 이게 가장 공평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아직 연 누님은 문신이나 고리도 안했으니....불평을 말하시면 곤란하다고요."
"지금이라도 달아주시면 되는데요."
"역시 곤란하겠네요. 아무래도 이렇게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문신의 염료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고.. 또, 벌 받으시려면 시간도 없다니까요? 설마 지금 머리 굴리시는 건..."
"아,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혀를 쓰시고 하셨죠?"
유백이 눈썹을 찌푸리자 제갈 연은 금세 유하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었다.
애액과 소변을 질펀하게 젖어 있는 유하의 음부와 역시 흠뻑 젖어 음란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음모 그리고 여전히 꼬물거리며 애액을 뱉어내는 질구의 모습에 조금 인상을 찌푸리 입술을 깨무는 제갈 연의 눈빛에 묘한 억울함과 심술기가 어려 있었다.
[아까 요리도 그렇고...제가 유하보다 밑인가요...역시...조금 용납하기 힘드네요..]
한숨을 쉬며 유하의 음부에 혀를 가져가던 제갈 연은 고여있는 웅덩이를 발견하고는 눈을
빛냈다.
제갈 연은 유하의 애액과 소변이 웅덩이처럼 고여있는곳에 슬쩍 수건을 내려 놓으며 유백의 눈치를 살핀다. 유백은 설영과 깊은 입맞춤을 하며 제갈 연의 눈치를 모르는 척 넘어가 주었다.
애초에 서열을 운운한 이유도 유하와 제갈 연의 저런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래도 유하가 더 많이 당하겠지만...앞으로도 꽤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질 것이다. 지금처럼...
자신이 눈치 채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살짝 몸을 돌려 수건의 위치를 가린 후 수건을
은근히 유하의 애액과 소변 웅덩이에 눌러 적시는 제갈 연의 모습에 내심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설영의 내밀어진 혀를 물어 간신히 참은 유백이었다.
그리고 그런 유백의 행위를 신호라고 생각했는지 설영이 다시금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음탕하고 질척한 소리가 다시금 흘러나오며 방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유백의 품에 안겨 그 자지를 깊숙이 품고 풍만한 유혹적인 엉덩이를 음탕하게 놀리는 설영의 모습과 그런 설영의 몸을 즐기는 유백을 붉어진 얼굴로 바라보던 제갈 연은 유백의 말에 허둥지둥 유하의 음부에 얼굴을 뭍었다.
"시간 끄시는거 아니죠?"
"아. 아니에요...."
비릿하고 지릿한 냄새가 제갈 연의 코를 찌른다. 남성에게는 흥분을 돋우는 냄새일지 모르겠으나 같은 여성인 제갈 연에게는 그저 악취에 가깝다. 더군다나 여전히 맺혀 있는 소변방울들도 거슬렸다.
그러나 더 이상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제갈 연은 가벼운 한숨과 함께 유하의 음부에 혀를 가져갔다.
지릿하고 비릿한 냄새와 달리 따뜻하고 부드러운데다 말랑말랑한 느낌이 딱히 나쁘지 않다고 느낀 제갈 연은 음모 주변에서 흐르는 애액까지 혀로 빨아올린다.
의식을 잃은 유하의 몸이 제갈 연의 혀의 느낌에 움찔거리며 튀어 올랐다. 그런 유하의 모습에 재미를 느낀 제갈 연의 혀 놀림이 점차 대담해져갔다.
질퍽하고 음탕한 소리가 유하와 제갈 연의 혀에서 흘러나온다. 실신한 유하의 몸이
그저 제갈 연의 혀에 반응해 몸을 튀고 흐르는 애액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
유하의 애액을 목으로 넘기며 제갈 연은 조금 곤혹스러워졌다. 똑똑한 그녀답게 이래서는
끝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챈 제갈 연은 슬쩍 유백의 눈치를 보며 유하의 음부에서 혀를 치웠다. 그리고 꿀럭 거리며 애액을 토해내는 질구의 모습에 한숨을 쉬며 옆에 있던 수건으로 유하의 질구를 막았다. 이미 소변과 애액을 듬뿍 빨아들인 수건의 어디에 그런 흡수력이 남아있는지 소변마냥 흐르는 유하의 애액을 흡수해간다.
고개를 돌려 설영과 유백의 정사장면을 훔쳐보며 눈치를 살피던 제갈 연은 연신 유백의 눈치를 살피며 그 젖은 수건 그대로 유하의 몸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애액과 소변으로 흠뻑 젖은 수건이 지나칠때마다 유하의 몸은 분명히 깨끗해지고는 있었다.
다만 지저분한 흙먼지가 닦여진 자리에 끈적하게 애액이 뭍어 나오며 수건과 유하의 몸에 음탕한 실이 늘어 졌을뿐....
유백의 눈치를 살피며 유하의 몸 구석구석을 닦아주던 제갈연의 얼굴에 심술기 어린 미소가 배어난다.
그 미소는 이따금 볼 수 있는 유백의 심술 굳은 미소와 매우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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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아?"
"네 독자님,"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연재가 말이야...처음엔 일간지 였는데...슬슬 주간지로 넘어가더니...이제는 월간지 수준이네?"
"아! 기분 탓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거의 계간지 수준으로 연재하시거든요? 존경하는 작가님을 본 받아 저는 계간지가 아니라 년간지로 연재 해볼까 합니다."
"아 그래요? 그랬군요. 나도 참. 하하하하"
"그렇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하하."
퍽!
커헉!!!
"아 미안, 나도 모르게 때릴 뻔 했네..."
"때....때릴 뻔 하신 게 아니라 이미 때리셨는데요..."
"진짜 맞아볼래?"
"아뇨!"
"후.....나도 알고 보면 참 인정 넘치는 사람이야. 이런 걸 살려두는걸 보면 말이야."
"....."
"응? 분위기가 꼬롬하다?"
"아닙니다 ^^;;"
"그래...뭐, 좋아. 작가니마도 먹고는 살아야겠지.. 인정해, 그러니까 우리 이야기를 해보자고. 타협을 해야지. 세상은 말이야.. 대화를 해야 하는 거야. 자, 내가 먼저 양보하지.
내가 일간지 하란 말은 안할게, 주간지로 가자. 주에 다섯 번 나오는 주간지."
".......타협이 아닌 통보신데요...대화 라면 제 이야기도 좀....더군다나... 주에 다섯번이면...
이미 주간지가 아니라 일간지 수준인데요..."
"괜찮아, 내가 쓰게 해줄게!"
"아니... 그게 쓰게 해주신다고 해도 말이죠...그런데... 왜 손이 쇠파이프에 가시는데요...?"
"쓰게 해주려고"
"아니요. 괜찮아요. 안 쓸게요!"
"아니야. 금방 잘 써질 거야!"
꺄아아아아아~~~~~!!!!
구슬프지만 색정적이고 음탕한 기운이 가득한 울음소리, 헐떡거리는 숨소리와 질척질척한 젖은 살이 부딪치는 소리, 요사함마저 감도는 음란한 비음, 그리고 비릿한 정사의 기운,
귀를 울리고 코로 흘러 들어오는 음란한 기운에 제갈 연은 눈을 떴다.
몽롱한 머리와 달콤한 여운이 남아있는 피로한 몸은 마치 단잠이라도 자고 일어난 듯
상쾌하지만 어딘가 무겁다. 더욱이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물구덩이는 찝찝하게
느껴지며 상쾌한 기분을 더욱 저어한다.
"꺄하핫!!~으응~주인, 제발! 제발! 그만~~!!. 잘못했어! 잘못했어! 더, 더 가면 죽어! 흐으응~!! 히이익~!!! 죽..죽을 것 같아, 나. 나죽어~! 흐아아아앙~~!"
[이 목소리는...유하?]
갑작스런 유하의 비명소리에 제갈 연은 몽롱한 눈을 천장에서 소리가 난 쪽으로 돌렸다.
"아!"
자신의 음부를 유백에게 맞긴 채 반 광란에 빠져 있는 유하의 모습에 제갈 연은 숨을 들이 삼켰다.
멍했던 머리는 유하의 모습에 정신을 차리고 방금 전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기억해 내었다.
[그래요...나... 실신했었죠...]
무어라 형용하기 힘든 절정의 파도속에서 가랑배처럼 흔들리다 결국 실신했던 일이 떠올랐다. 여전히 몸에 남아있는 달콤한 여운이 그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몸을 일으켜 자신의 엉덩이에 놓인 물구덩이를 피해 앉은 제갈 연은 구덩이에서 올라오는 익숙한 냄새에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혔다.
[소변을 지린 기억은 없는데요....]
사실 기억나는 것은 거의 없다. 그저 끝없이 몰려오는 절정의 쾌감이 무서워 눈물까지 흘렸다는 것만 빼면... 그러나....
[분명히 저런 모습이었겠죠...]
지금의 유하 모습이야말로 방금전 자신의 모습일것이다.
밀려오는 절정의 느낌에 환희와 쾌락 그리고 동시에 공포로 일그러진 얼굴로, 눈물과 타액을 질질 흘리면서 혀를 잔뜩 내밀고 헐떡이면서 유백에게 매달렸을 것이다. 제발 그만해달라고, 반 광란의 모습으로 유백에게 매달렸을것이다.
정말로 죽을것 같은 쾌감. 그것은 차라리 고통이며 공포였다. 그러나...그런 만큼 너무나 달콤하며 황홀했다. 그 여운만은 분명히 남아있다.
그 느낌이 떠오르자 제갈 연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음부로 향한다. 벌써부터 뜨겁고 축축하게 젖어 방금 전 느꼈던 그 달콤하고 황홀하며 두려웠던 쾌락을 요구하며 움찔거리는 음부에 손을 가져간 제갈 연의 입에서 달콤한 비음이 흘러나왔다.
"흐응~"
제갈연의 손길은 점차 빨라지고 눈은 설영과 유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음탕한 자세로 허리를 돌리며 연신 비음을 흘리는 설영의 모습과 반 미치광이처럼 쾌락에 울부짓는 유하의 모습을 부럽다는듯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바라보는 제갈 연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비음이 점차 크게 흘러나왔다.
"꺄아아하핫!!!!"
"흐으응~"
"하아앗!"
동시에 절정에 도달한 걸까, 같은 순간에 동시에 달콤한 비명을 내뱉는 여인들의 모습에 유백의 입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어렸다.
약한 절정의 느낌에 유백이 잡고 있던 설영의 허리를 놓자 실끈어진 인형마냥 바닥에 널브러지는 유하의 모습을 부럽다는 듯 눈길을 때지 못하던 제갈 연은 벌레마냥 꿈틀거리는 유하가 실금하듯 소변을 쏟아내자 얼굴을 붉혔다.
[아...저렇게...된 거군요....몸이 완전히 풀린 거였네요....]
다시 한번 자신의 음부를 바라보던 제갈 연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어딘가 모르게 아쉽다.
분명히 느꼈으나. 그것뿐... 아까와 같은 열락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잘 주무셨어요?"
갑작스런 유백의 말에 제갈연의 고개가 번뜩 치켜올라온다.
"아뇨, 아쉽다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아...!"
자신의 실수를 깨닳은 제갈연은 울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목덜미까지 붉어진 제갈 연의 모습에 유백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뭐... 그 아쉬움은 일단 나중에 채워드릴게요. 지금은 벌부터 받으셔야죠. 비가 그치지는
않았지만 한 시진이나 늦어도 한 시진 반 후면 날이 밝아지겠죠."
"버...벌이라니..."
"설마 잊으신건 아니겠죠?"
유백의 반문에 제갈 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건 아니에요...아니지만...."
"누님은 제 성노이고 책사에요. 거래에서 비롯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거래는 이루어 졌고
누님은 저에게 맹세를 했어요. 성노로서. 그리고 책사로서의 맹세, 책사가 적에게 하는 맹세는 아무런 의미도 무게도 없지만, 적어도 자신의 주군에게 하는 맹세는 그렇지 않죠. 안 그래요? 누님의 사소한 욕심 때문에 제가 즐기지 못했어요. 더군다나 누님들도 외로웠고 ...이보다 큰 잘못은 없어요. 그렇죠, 설영누님?"
정액으로 가득찬 배를 사랑스럽다는 듯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는 결합부에서 흘러내린 정액을 훑어 맛을 보며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설영이 유백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성노로서 그보다 더한 잘못은 찾기 어렵습니다. 연이 네 잘못이야. "
"아, 알고 있어요. 언니. 하, 하지만 공자님이 그... 좀더...여심이라는 것을 좀 헤아려 주셨으면..."
"무슨 소리니? 내심 측간을 기대한 것 아니었니?"
"어, 언니.. 그게 무슨....."
당황해 언성을 높이는 제갈 연에게 설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니었니? 하지만 너도 음란지체라고 했잖아. 유하의 경우도 처음에 크게 반항하지 않았거든. 그리고 처음부터 네가 꺼낸 말이었고. 그래서 난 네가 좀 더 지저분한 측간을 찾는 게 아닐까 했어. 주인님과 네가 좀 더 흡족 할 만한 곳으로 말이야."
여행 동안 설영이 왜 별다른 말이나 행동이 없었는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설영은 설영 나름대로 제갈 연과 유백을 배려한 것이다. 전체적인 상황을 몰랐기에 그렇게 행동했겠지만.....유백은 뻘쭘하게 천장을 바라보며 뺨을 긁적였다.
[아뇨, 설영 누님, 아무리 음란지체라도 처음에 그렇게까지는 안 해요...누님 이렇게 만드는데 제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요....]
내심 딴죽을 걸고 싶어지는 유백이었지만 딱히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설영에게 거역하기 힘들어하는 유하와 제갈 연이고. 그런 설영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모습 덕분에 흔들리는 제갈 연의 모습에 내벼려 둬도 괜찮겠다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그런거 아니에요. 언니. 그게 말이죠....그러니까..."
어물거리며 제갈 연은 자신의 행동을 설영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너는 주인님이 와서 널 안아주시길 바랐단 말이네."
"바로 그거에요."
반색하는 제갈 연의 모습과 달리 설영은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역시 이해가 안 되는걸?"
"네?"
"넌 성노가 되기로 맹세를 했어. 그렇다면 연이 네가 먼저 찾아가서 용서를 빌고 주인님에게 스스로 안겨야 하는 것 아닐까?"
제갈 연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그런 제갈 연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설영은 유백의 가슴에 등을 기대며 입을 열었다.
"그렇잖아? 연이 넌 여행을 떠나는 날 분명히 성노로서 목숨까지 주인님에게 받치겠다고 맹세를 했어. 그러니까 정말로 처녀를 측간에서 잃고 싶지 않았다면, 그날 저녁에라도 몸을 깨끗이 한 다음에 주인님의 방에 찾아가면 되는 거잖아? 그렇게 머리를 굴릴게 아니라 깨끗이 씻고 주인님에게 찾아가 안기면 되는 거였어.
넌 주인님의 성노니까. 주인님이 널 찾는 게 아니라 네가 주인님에게 찾아가는 게 맞지."
제갈 연은 충격 받은 듯 멍한 눈으로 설영을 바라보았다. 이견을 찾을 수 없는 정론이었다.
자신은 성노이고 성노는 성적으로 주인에게 봉사하면 되는 것이다.
그날 찾아가 스스로 안아달라고 하던가 안겼으면 되는 일인 것이다. 굳이 힘들게 머리를 굴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어,,,억지에요. 그건 그러니까..."
"뭐가 억지라는 거니? 나는 주인님의 명 때문에 내 방에 있어야 했고, 유하는 치료 때문에 주인님에게 안길 수가 없었어. 유하가 치료 받고 있다는 것은 너 역시 알고 있었잖아. 하지만 넌 그런 명을 받은 것도, 몸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럼 당연하게도 여행 동안 네가 주인님의 성욕을 풀어 드렸어야지. 우리는 성노니까."
두 여인의 대화를 들으며 유백은 슬며시 미소를 띄웠다.
[설영누님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덕분에 연누님의 교육이 편해지겠네요.]
명가의 교육을 받은 제갈 연에게는 당연하게도 조신한 여인의 몸가짐이 남아있다.
그것은 성노가 되기로 맹세 했다고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결국 제갈 연에게 있어서 여인은 방안에서 기다리며 남자가 찾아와 안아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것이 조신한 몸가짐을 가진 명가의 여인의 행동이니까.
여자가 남자를 찾아가 안긴다는 생각은 떠올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니 책사로 교육을 받았으니 필요하다면 했을지도.
다만 유백은 이용해야 하는 인물도 아니고 자신의 주인이니 주인이 찾아와 안아 줄때까지 방안에서 조신하게 기다리는 것이 여인의 마음가짐이라고 당연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설영의 말은 제갈 연의 그런 마음가짐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성노니까 찾아가 봉사하는 거라고. 틀린 말이 아니다. 노예란 언제나 주인 곁에서 주인의 시중을 들어야 하는 법이니까,
주인을 찾아가는 노예는 있어도 노예를 찾아가는 주인은 없다. 그런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
평소의 제갈 연이라면 저 정도 논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답을 바꾸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책사란 필요하다면 진실도 거짓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하지만 지나친 쾌락의 여운을 기억하는 몸과 아직도 남아있는 아쉬움, 혈육 이상의 친밀함을 느끼며 거역은커녕 따를 수밖에 없는 설영의 말에 제갈 연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이 넌 그러지 않았잖아, 주인님에게 찾아가지 않았고 잊을 만하면 측간을 언급하며 말을 꺼냈지, 마치 주인님에게 기억시키듯. 그런 너를 존중해서 나도 딱히 머라고 하지 않았어. 더군다나 주인님에 너에게 그 목걸이를 줬을 때도 넌 거부하지 않았잖아? 난 그래서 네 성적취향이 주인님이 원하는바와 같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랬다. 쭈뼛거리던 유하와 달리 별다른 거부감 없이 주술이 걸린 목걸이를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건 책사로서 그리고 술법을 익혀 사용해야 할 몸으로서 호기심과 탐구심 때문이었다. 결코 사람들에게 나신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충분히 수치스러웠고. 무서운 공포에 시달렸으니까... 스쳐지나가는 눈길에도 몸과 마음이 반응 하며...
짝!
분위기를 전환시키듯 유백이 박수를 쳤다. 멍하니 자신의 생각에 침체하고 있던 제갈 연이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고 그런 제갈 연에게 유백이 웃으며 손짓했다.
"음... 일단 지금 중요한건 연 누님 성벽이 아니에요. 음란지체는 보통 음란한 몸과 마음을 지닌다고 하니까 딱히 문제 되는 것도 아니고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죠. 또 설령 그런 성벽이 없더라도 제가 그렇게 음란하게 만들 거니까 역시 문제는 아니에요. 오히려 그런 끼가 있다면 더욱 좋은 거죠."
슬그머니 자리에 앉은 제갈 연은 유백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자신이 그런 끼를 가지고 있던 가지지 않았던,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제였던 것이다. 비록 지금은 이렇게 발버둥 치고 있지만 아까의 일로 확신했다.
자신은 주인으로 선택한 남자에 의해 음탕하고 색에 환장하며 돈만주면 누구나 안을 수 있는 기녀가 될 것이다. 차라리 끼를 가지고 있는 편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책사로서 교육받고 또 책사로 살아온 그녀의 삶과 사고방식이 여인의 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조차 이치와 논리에 허점이 없다면 스스로 수궁해 버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제갈 연의 모습에 유백은 다시금 그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 중요한건. 연누님이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벌을 받기위한 시간이 적으면 적어질수록 연누님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이죠."
제갈 연은 퍼뜩 떠오르는 생각에 울상을 지었다. 자신이 실신하기 전 유백이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이번에도 제 명령을 어기시면 연 누님 첫 상대는 제가 아니라 밖에 있는 말로 바뀔 거예요.-
눈을 질끈 감은 제갈 연은 잠시 허둥거리다가 결국 유백의 발밑에 업드렸다.
"....측간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곳에서 안으셔도 만족하겠어요. 더 이상 토 다는 일도 머리를 굴리지도 않겠어요. ...최소한...첫 경험은 공자님으로 해주세요....그것도 싫으시다면...그래도 사람으로 부탁드릴게요..."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과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엎드리고 고개를 조아리는 제갈 연의 모습은 어떠한 남자라도 허둥거릴 만큼 애처로워 보였지만 유백의 별다른 표정의
변화 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뭐... 그 약속은 제가 누님을 움직이게 만들었으니 일단 무효로 하죠. 하지만 그래도 저를 힘들게 한 만큼 벌은 받으셔야 되요,"
유백의 말에 반색하며 얼굴을 들은 제갈 연의 고개가 반사적으로 끄덕여졌다.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어요."
"일단 그전에 유하 누님부터 깨끗하게 해야겠네요."
환하게 빛나던 제갈 연의 얼굴에 다시금 그림자가 드리운다. 참 책사답지 않은 변화무쌍한 얼굴이라고 유백은 생각했다.
"옷...옷은 없잖아요, 공자님..."
"네, 그래서 편하죠. 일단 유하 누님의 몸을 깨끗이 닦아내고 불 옆에 뉘여서 푹 재울 거예요. 많이 피곤하실 테니까."
"왜...유하만...."
"내일 치료 받으시려면 더 이상 건드리면 안돼서요. 더 이상 질과 자궁이 경련을 일으키면 치료기간이 늘어날 거예요."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제갈 연에게 유백이 수건을 건넸다. 제갈 연은 잠시 바깥에 나가 쏟아지는 빗물에 수건을 적셔 돌아왔다.
아직도 애액을 흘리고 있는 유하의 음부에 수건을 가져가던 제갈 연은 유백의 만류에 얼굴을 들었다.
"아 아직도 애액을 저리 흘리고 계시니 수건부터 쓰시면 몇 번이나 왕복하셔야 할걸요?"
"그...그럼.."
"일단 혀로 깨끗하게 해주세요, 그래야 연 누님이 편하겠죠."
"아...아무리 그래도 가...같은 여성의...음부에...혀, 혀를.."
"어쩔 수 없잖아요? 저나 설영 누님은 움직일 수 없으니까. 더군다나 일단 유하 누님이 연 누님보다 서열이 높으니까 더더욱 연 누님이 하셔야죠."
유백의 말에 순간 제갈 연의 몸이 멈칫하고, 곤혹스럽게 어그러졌던 얼굴이 굳었으며 그 이지적인 눈썹이 불만족스럽게 꿈틀거렸다.
"제가...유하 보다 낮은 건가요?"
"당연하죠? 유하 누님이 먼저 성노가 되셨고, 아직 연 누님은 고리나 문신도 안하셨잖아요?"
"공자님은...성노들에게 딱히 서열을 부여하지는 않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남자가 정해준 서열은 여인들 사이에선 분란의 씨앗이 되기 좋으니까."
아까의 태도는 어디 갔는지 상당히 못마땅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제갈 연의 모습에 유백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맞아요. 설영 누님을 제외하면 딱히 서열을 부여하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어차피 기녀가 되시면 알아서 정해질 테니 딱히 신경 쓰지 않았죠. 더군다나 말씀대로 그런 부분에 남자가 개입하면 좋은 꼴 보기 힘들다고 들었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음란지체 분들에게는 서열을 정해주는 편이 재미있겠다 싶어서요."
심술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유백의 얼굴에서 무엇인가를 읽은 제갈 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들어온 순서로 정하는 것은 형편성의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인연이 먼저 닿았다고 서열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원해서 늦게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인연이 언제 정해질지 모르니. 이게 가장 공평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아직 연 누님은 문신이나 고리도 안했으니....불평을 말하시면 곤란하다고요."
"지금이라도 달아주시면 되는데요."
"역시 곤란하겠네요. 아무래도 이렇게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문신의 염료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고.. 또, 벌 받으시려면 시간도 없다니까요? 설마 지금 머리 굴리시는 건..."
"아,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혀를 쓰시고 하셨죠?"
유백이 눈썹을 찌푸리자 제갈 연은 금세 유하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었다.
애액과 소변을 질펀하게 젖어 있는 유하의 음부와 역시 흠뻑 젖어 음란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음모 그리고 여전히 꼬물거리며 애액을 뱉어내는 질구의 모습에 조금 인상을 찌푸리 입술을 깨무는 제갈 연의 눈빛에 묘한 억울함과 심술기가 어려 있었다.
[아까 요리도 그렇고...제가 유하보다 밑인가요...역시...조금 용납하기 힘드네요..]
한숨을 쉬며 유하의 음부에 혀를 가져가던 제갈 연은 고여있는 웅덩이를 발견하고는 눈을
빛냈다.
제갈 연은 유하의 애액과 소변이 웅덩이처럼 고여있는곳에 슬쩍 수건을 내려 놓으며 유백의 눈치를 살핀다. 유백은 설영과 깊은 입맞춤을 하며 제갈 연의 눈치를 모르는 척 넘어가 주었다.
애초에 서열을 운운한 이유도 유하와 제갈 연의 저런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래도 유하가 더 많이 당하겠지만...앞으로도 꽤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질 것이다. 지금처럼...
자신이 눈치 채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살짝 몸을 돌려 수건의 위치를 가린 후 수건을
은근히 유하의 애액과 소변 웅덩이에 눌러 적시는 제갈 연의 모습에 내심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설영의 내밀어진 혀를 물어 간신히 참은 유백이었다.
그리고 그런 유백의 행위를 신호라고 생각했는지 설영이 다시금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음탕하고 질척한 소리가 다시금 흘러나오며 방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유백의 품에 안겨 그 자지를 깊숙이 품고 풍만한 유혹적인 엉덩이를 음탕하게 놀리는 설영의 모습과 그런 설영의 몸을 즐기는 유백을 붉어진 얼굴로 바라보던 제갈 연은 유백의 말에 허둥지둥 유하의 음부에 얼굴을 뭍었다.
"시간 끄시는거 아니죠?"
"아. 아니에요...."
비릿하고 지릿한 냄새가 제갈 연의 코를 찌른다. 남성에게는 흥분을 돋우는 냄새일지 모르겠으나 같은 여성인 제갈 연에게는 그저 악취에 가깝다. 더군다나 여전히 맺혀 있는 소변방울들도 거슬렸다.
그러나 더 이상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제갈 연은 가벼운 한숨과 함께 유하의 음부에 혀를 가져갔다.
지릿하고 비릿한 냄새와 달리 따뜻하고 부드러운데다 말랑말랑한 느낌이 딱히 나쁘지 않다고 느낀 제갈 연은 음모 주변에서 흐르는 애액까지 혀로 빨아올린다.
의식을 잃은 유하의 몸이 제갈 연의 혀의 느낌에 움찔거리며 튀어 올랐다. 그런 유하의 모습에 재미를 느낀 제갈 연의 혀 놀림이 점차 대담해져갔다.
질퍽하고 음탕한 소리가 유하와 제갈 연의 혀에서 흘러나온다. 실신한 유하의 몸이
그저 제갈 연의 혀에 반응해 몸을 튀고 흐르는 애액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
유하의 애액을 목으로 넘기며 제갈 연은 조금 곤혹스러워졌다. 똑똑한 그녀답게 이래서는
끝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챈 제갈 연은 슬쩍 유백의 눈치를 보며 유하의 음부에서 혀를 치웠다. 그리고 꿀럭 거리며 애액을 토해내는 질구의 모습에 한숨을 쉬며 옆에 있던 수건으로 유하의 질구를 막았다. 이미 소변과 애액을 듬뿍 빨아들인 수건의 어디에 그런 흡수력이 남아있는지 소변마냥 흐르는 유하의 애액을 흡수해간다.
고개를 돌려 설영과 유백의 정사장면을 훔쳐보며 눈치를 살피던 제갈 연은 연신 유백의 눈치를 살피며 그 젖은 수건 그대로 유하의 몸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애액과 소변으로 흠뻑 젖은 수건이 지나칠때마다 유하의 몸은 분명히 깨끗해지고는 있었다.
다만 지저분한 흙먼지가 닦여진 자리에 끈적하게 애액이 뭍어 나오며 수건과 유하의 몸에 음탕한 실이 늘어 졌을뿐....
유백의 눈치를 살피며 유하의 몸 구석구석을 닦아주던 제갈연의 얼굴에 심술기 어린 미소가 배어난다.
그 미소는 이따금 볼 수 있는 유백의 심술 굳은 미소와 매우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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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아?"
"네 독자님,"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연재가 말이야...처음엔 일간지 였는데...슬슬 주간지로 넘어가더니...이제는 월간지 수준이네?"
"아! 기분 탓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거의 계간지 수준으로 연재하시거든요? 존경하는 작가님을 본 받아 저는 계간지가 아니라 년간지로 연재 해볼까 합니다."
"아 그래요? 그랬군요. 나도 참. 하하하하"
"그렇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하하."
퍽!
커헉!!!
"아 미안, 나도 모르게 때릴 뻔 했네..."
"때....때릴 뻔 하신 게 아니라 이미 때리셨는데요..."
"진짜 맞아볼래?"
"아뇨!"
"후.....나도 알고 보면 참 인정 넘치는 사람이야. 이런 걸 살려두는걸 보면 말이야."
"....."
"응? 분위기가 꼬롬하다?"
"아닙니다 ^^;;"
"그래...뭐, 좋아. 작가니마도 먹고는 살아야겠지.. 인정해, 그러니까 우리 이야기를 해보자고. 타협을 해야지. 세상은 말이야.. 대화를 해야 하는 거야. 자, 내가 먼저 양보하지.
내가 일간지 하란 말은 안할게, 주간지로 가자. 주에 다섯 번 나오는 주간지."
".......타협이 아닌 통보신데요...대화 라면 제 이야기도 좀....더군다나... 주에 다섯번이면...
이미 주간지가 아니라 일간지 수준인데요..."
"괜찮아, 내가 쓰게 해줄게!"
"아니... 그게 쓰게 해주신다고 해도 말이죠...그런데... 왜 손이 쇠파이프에 가시는데요...?"
"쓰게 해주려고"
"아니요. 괜찮아요. 안 쓸게요!"
"아니야. 금방 잘 써질 거야!"
꺄아아아아아~~~~~!!!!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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