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메인 > 무료야설 > 무협 야설
야담소설가 유관필 - 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00 810회 0건
당예인은 한달음에 석죽산을 내려와,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는 유가장의 정문을 통과해서 사랑으로 내달았다. 그녀가 아는 유관필은 절대로 말을 아끼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런만큼 자신의 질문, 자신의 쓸모에 대해 누구보다 더 정확한 평가를 내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숨이 찰 때까지 뛰어내려왔기 때문에, 잠시 숨을 고르면서 흐트러진 머리 매무새를 다듬고 있는데, 방안에서 적송자와 유관필의 대화가 들려왔다. 늙수구레 하지만 능글맞은 적송자의 놀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그 미월루의 월향이에게 자네가 편지를 보냈다는 말인가?"
"네. 처음에는 그냥 베일에 싸인 신비공자가 거리를 지나던 월향이에게 반한 것으로 설정을 하고 표국을 통해 몰래 전달했는데, 그게 그만 의도치않게 잘못되는 바람에."
"잘못되다니."
"세 번째 전서를 보냈을 땐 이미 월향이가 상사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제 편지의 경쟁력을 알 수 있어서 그만두려고 했는데, 미월루를 찾은 안찰사가 그 편지를 보고 제 필적을 알아채는 바람에..."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지요. 편지에다가도 뭘 어쩌고 싶다라던가. 어떻게 하겠다는 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그저 기녀에게 반한 한량정도로 좀 소문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좀 곤란한 지경에 처했습니다."
"곤란한 지경이라니."
"월향이라는 기녀가 기녀 생활을 하면서 돈을 꽤 많이 모았나봅니다. 비용을 치르고, 기적에서 나올 것을 천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저를 꽤 조사를 해서, 제가 아내와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도 유가장 인근의 땅을 계약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뭐라? 이대로 잘 진행만 되면 소실을 들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사천성 최고 미색이 아닌가. 내 알기로는 월향이가 아직 머리도 올리지 않았다는 말이 있던데. 그럼 기녀라고 하더라도 처녀가 이닌가. 부러우이. 역시 내 단박에 알아보았지. 눈빛이 나와 닮았거든. 소시적에 말이지. 나도 꽤 인기가 있었다네. 사실은 말이지. 내 도적에 이름을 올린 도인이네마는 말이야... "

선생님으로서의 유관필을 세상의 누구보다 존경하고 있는 당예인이었지만, 유관필만큼 오세인도 좋아했던 당예인은 더는 참지 못하고, 늙고 뻔뻔한 적송자의 장광설을 사랑의 문짝을 발로 걷어참으로써 멈췄다.

"뭣들 하시는 거예요? 선생님. 전 선생님이 그러실 줄은 몰랐어요. 어떻게.. 어떻게.."
"예인아. 그건 오해야."
"오해는 무슨요. 다 들었는데요. 선생님, 실망이에요."
"당씨 꼬맹이. 사내의 길이란 원래 그런 것이야. 그리고 막말로 유 장주가 무슨 잘못을 했나. 자신의 길을 위해서 여자 하나 둘 쯤 갈아치운다고 해도, 그게 무슨 대수야."
"어르신. 그게 무슨."

막무가내 적송자가 하나 쓸 데 없는 역성을 들었기 때문에, 차분히 이야기만 하면, 당예인을 설득할 자신이 있었던 유관필마저 당황을 하고 말았다. 말이 막히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본 당예인은 증거를 잡았다고 확신을 하고 말도 안돼 말도 안돼를 몇 번이고 되뇌다 어께가 축 늘어져 천천히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어떻게든 당예인을 설득하려고 당예인의 뒤를 따르던 관필이 마주친 것은,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시비 화영과 린아의 싸늘한 눈빛이었다.

"핫핫. 땅을 뭐 보라고 하는가. 저쪽에다 초당을 하나 짓게. 내달쯤이면 지을 수 있을 테고. 그럼 자네 집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인가. 축하하네. 유 장주. 난 사문에 좀 볼일이 있어서 말이지."

오줌이 묻은 노을빛 공단 무복을 입고는 적송자가 유유히 사라졌고, 홀로 부서진 문짝 앞에 선 유관필은 외로웠다. 이러려던 것이 아니었다. 그냥 아직 자신의 솜씨가 쓸만한 것인가를 시험하려던 것 뿐이었는데. 그러다가 유관필은 오세인에게 생각이 미치고 말았다. 자신이 정말로 그런 일을 벌인 것을 알기라도 한다면, 오세인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일일 것이다. 적어도 화영이나 예인이에게 먼저 이 일을 듣게 해서는 안된다. 내 입으로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한다. 급히 발길을 내당으로 옮기는데, 축 늘어져서 가던 당예인이 무서운 기세로 유관필에게 다가왔다.

"어디 가세요?"
"응.. 예인아 우리 이야기를 좀 할까. 너도 알잖니. 내가 우리 집사람을 얼머나 사랑하는지."
"그거야 알 수 없죠. 이미 소문이 난 이야기니까요?"
"뭐라고?"
"믿지 않았어요. 얼마나 믿지 않았으면 언니에게 이야기를 했을 정도였어요. 다른 사내들이랑은 다른 분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이야기를 했다고?"
"농담으로 한 이야기였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언니는 지금 내원에 누워계세요. 제가 방금 들은 그 이야기를 하면 언니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어떻게 해야 하니?"
"저랑 지금 미월루로 가요. 거기서 제 눈 앞에서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세요."
"뭘 어떻게..."

당예인에 이끌려서 성도 원경대로의 뒷거리에 위치한 미월루로 향했다. 훌쩍 커다란 말을 탄 화복차림의 당예인은 싱그러울 정도로 예뻤고, 많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뒤에 따라붙은 평상복 차림의 유관필이 뒤를 따르는 시종처럼 보일 정도였다. 홍등가에 들어서자 벌써부터 취한 사람들이 당예인에게 농을 걸려다가 얼음같이 싸늘한 눈에 찔끔해서 딸꾹질을 하는 것이 벌써 몇차례였다. 유관필은 사람이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야담집의 어기상인을 실제로 보는 듯 하여 순간적으로 흥미로웠지만, 미월루에 다가갈수록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사람의 욕구중에 가장 버리기 힘든 것은 식욕도, 수면욕도 아니다. 스스로의 의지로 굶어죽는 사람도 있고, 수면장애로 미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유관필은 왜 자신이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사천 최고의 기녀에게 연애전서를 보냈을까 생각을 하다가 결국 경사에서 멀어지면서 완전히 버렸다고 생각했던 아집, 명예욕을 버리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벼슬에서 쫓겨난 것이지만, 아니야 난 벼슬길을 버렸을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위했던 것이다. 경험이 전혀 없는 야담작가를 꿈꾸면서도, 어쨌거나 과거에 방안을 했던 문장인데 당연히 잘될 거라고, 하지만 혹시라도 화제가 되지 않으면 창피한 일이니 사람의 마음이라도 한 번 흔들어보자는 시험을 했던 것이다. 유관필은 타는 듯 얼굴이 붉어졌고, 숨이 가빠졌다. 아! 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가.

유관필의 숨소리가 거칠어지자 바로 눈치챈 당예인은 정말로 분했다. 그토록 믿고 따르던 선생님이 아닌가. 고작 기녀 따위에 정신이 팔려서 저런 얼굴을 하다니. 심지어는 기침까지 했다. 얼마나 긴장을 한 걸까? 당예인은 당가의 여식이다. 독왕 당철기의 피를 받은 진녹색 장포의 당가는 원래 참는 법이 없다. 당예인은 더는 참지 못했다. 당예인의 일장은 정확히 유관필의 명치로 향했고, 내공은 없었지만 분노의 마음으로 지른 당예인의 일장은 매섭기 그지 없어서 유관필은 말에서 떨어졌고, 구겨진 휴지처럼 하늘을 날아서 대로의 한가운데에 떨어져 버렸던 것이다.

"선생님. 선생님!"

유관필은 숨을 쉬지 못했다. 기혈이 막힌 듯 했다. 다행히 당예인은 강호의 여인이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잘 알고 있었다. 당예인은 유관필의 등을 똑바로 하고, 척추를 곧추세웠다. 그리고는 탁탁쳤지만, 호흡은 돌아오지 않았다. 당예인은 유관필의 코를 잡았고, 입술을 가져갔다. 부끄러워서는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몸이 떨렸다. 가까이서 본 스승의 얼굴은 청수했고, 적당히 코에 난 수염은 부드러웠다. 당예인, 방년 19세의 첫 입맞춤이었다.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3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0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무협 야설 목록
951 개 52 페이지

번호 컨텐츠
186 色魂 無影客! - 1부2장 HOT 08-24   1023 최고관리자
185 色魂 無影客! - 2부1장 08-24   909 최고관리자
184 色魂 無影客! - 1부3장 08-24   954 최고관리자
183 色魂 無影客! - 2부2장 08-24   901 최고관리자
182 色魂 無影客! - 1부4장 08-24   882 최고관리자
181 色魂 無影客! - 2부3장 08-24   873 최고관리자
180 色魂 無影客! - 2부4장 08-24   892 최고관리자
179 色魂 無影客! - 3부4장 08-24   856 최고관리자
야담소설가 유관필 - 5부 08-24   811 최고관리자
177 色魂 無影客! - 2부5장 08-24   969 최고관리자
176 色魂 無影客! - 3부5장 08-24   758 최고관리자
175 色魂 無影客! - 3부10장 08-24   764 최고관리자
174 色魂 無影客! - 2부6장 08-24   898 최고관리자
173 色魂 無影客! - 3부6장 08-24   759 최고관리자
172 色魂 無影客! - 4부1장 08-24   829 최고관리자
황진이-19금성인놀이터는 성인컨텐츠 제공이 합법인 미주,일본,호주,유럽 등지의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 전용서비스이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황진이요가야동 황진이일본야동 황진이국내야동 황진이리얼야동 황진이웹툰사이트 황진이조또TV 황진이씨받이야동 황진이교복야동 황진이상황극 황진이백양야동 황진이빠구리 황진이야동게시판 황진이김태희  황진이원정야동  황진이건국대이하나야동 황진이이혜진야동 황진이오이자위 황진이커플야동 황진이여자아이돌 황진이강민경야동 황진이한국어야동  황진이헨타이야동 황진이백지영야동 황진이도촬야동 황진이버스야동  황진이성인포털사이트 주소찾기 황진이여고생팬티 황진이몰카야동 황진이여자연애인노출 황진이마사지야동 황진이고딩야동 황진이란제리야동 황진이꿀벅지 황진이표류야동 황진이애널야동 황진이헬스장야동 황진이여자연애인노출 황진이접대야동 황진이한선민야동 황진이신음소리야동 황진이설리녀야동 황진이근친야동 황진이AV추천 황진이무료섹스 황진이중년야동 황진이윙크tv 황진이직장야동 황진이조건만남야동 황진이백양야동 황진이뒤치기  황진이한성주야동 황진이모아 황진이보지야동  황진이빽보지 황진이납치야동 황진이몰래카메라무료동영상사이트 황진이씹보지 황진이고딩섹스 황진이간호사야동 황진이금발야동 황진이레이싱걸 황진이교복야동 황진이자취방야동  황진이영계야동 황진이국산야동 황진이일본야동  황진이검증사이트  황진이호두코믹스 새주소  황진이수지야동  황진이무료야동  황진이페티시영상 황진이재벌가야동 황진이팬티스타킹 황진이화장실야동 황진이현아야동 황진이카사노바  황진이선생님야동 황진이노출 황진이유부녀야동  황진이섹스 황진이자위야동 황진이에일리야동 황진이에일리누드 황진이엄마강간 황진이서양 황진이섹스 황진이미스코리아 황진이JAV야동 황진이진주희야동  황진이친구여자 황진이티팬티 황진이중년야동  황진이바나나자위 황진이윙크tv비비앙야동 황진이아마추어야동 황진이모텔야동 황진이원정녀 황진이노모야동  황진이한성주동영상 황진이링크문 황진이황진이  황진이섹스도시 황진이토렌트킹 황진이레드썬 황진이동생섹스 황진이섹스게이트  황진이근친섹스  황진이강간야동  황진이N번방유출영상 황진이세월호텐트유출영상 
Copyright © 황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