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무식이 들통났습니다. 발해와 고구려도 구분 못하다니 ㅉㅉㅉ.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잽싸게 수정해 놓았습니다. 자 다음 편도 즐겨주시구요. 무림으로 갑니다. o우우우웅!!!
올림푸스 나머지 12 장로 - 타이탄, 그 거대한 힘이여 (1)
정의맹. 우내지존각 이층 소회의실. 진과 취걸, 삼단주인 자하, 제갈여려, 율목, 그리고 구대문파 장문인들과 오대세가 가주들이 모여있다.
“이상, 이번 아수라대혈전에서 우리 측의 피해는 천단의 30명 사상자를, 지단의 15명 사상자, 인단의 7명 사상자를 내었고, 기타 문파들에서 70 여명의 사상자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보타산의 아수라파천교 총단이 완파되었고, 하북성 산해관 근처에 있는 하북 분타, 그리고 이곳 개봉에 있는 황하 분타를 괴멸 시켰습니다. 기타 군소 분타들은 지리멸렬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의 대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군사 제갈여려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우리가 보타산의 총타나 두 개의 가장 큰 분타를 괴멸시켰으나, 우리는 고작 총관이었던 아수라파천혈마황과 싸웠을 뿐입니다. 이들이 과거 삼백년 전 아수라파천교의 전신이라고 하지만, 실재적인 아수라 전주와 파천각 각주는 나타나지도 않았지요. 따라서 우리는 이들과의 전투를 준비해야 합니다.”
“맹주님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또한 제갈 군사님의 평가도 아주 좋은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지리멸렬했던 강호 전체가 하나가 되어 삼백년 전 악마의 집단을 괴멸시킨 것은 분명 쾌거라고 할 수 있지요. 제갈 군사님의 지혜가 돋보였던 작전과 십전구궁진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구요...”
“가만, 가만! 총관은 지금 아수라대혈전의 평가에서 계속 군사의 이야기만 하는군요? 너무 눈에 띄는 감싸기인데요???”
“어허엄!!! 여려의 애비인 제가 봐도 그렇군요, 자하 천단주.”
“아니... 그게 아니라...”
“허엄!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율묵도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싸웠는데 저에게는 아무런 격려도 하지 않으시구... 섭섭합니다, 총관 나리.”
“이제 인단주까지... 크!!!!”
“다들 왜이러세요. 아빠까지 이럴 거예요?!”
“어험!!! 이거 중요한 회의 자리가 청춘남녀의 사랑 고백 장소가 되었군 그래요!!!”
“혜광 스님까지...”
“녀석, 그러게 조심하라고 그리 일렀거늘. 츠츠츳”
“사부! 사부까지...”
“몰라요! 정말. 저는 가겠어요!”
제갈여려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소회의실을 뛰쳐나간다.
“와하하하하하!”
“좋을 때야. 정말 좋을 때야. 제갈 가주는 곧 잔치 벌여야 하겠습니다, 그려?”
“이런 잔치라면 얼마든지 벌여야지요...”
언제부터인지 취걸과 제갈여려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정의맹의 두 브레인이었기에 서로 만나는 일이 잦았고, 십전구궁진은 둘이 함께 만든 진이었기에, 진을 만들며 둘은 자연스레 가까워 졌던 것이다. 더구나 최고의 젊은 인재들이지 않은가?
“좋습니다. 여하튼, 총관은 삼단주들과 상의하여 다음 전투를 대비한 준비를 해 주시고, 지단주와 함께 십전구궁진을 더욱 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혜광 방장님과 무진 장문인께서는 구대문파를 중심으로 인재를 10명씩 차출해주시기 바랍니다. 구대문파의 장문인들과 인재들에게 각 문파의 분실한 무공들과 현재 익히고 있는 무공들의 취약점을 보안해 드리고, 나아가 구대문파 인재들의 연합 진을 하나 더 만들려고 합니다. 그 연합진 역시 지단주와 총관이 도울 것입니다. 물론 저도 돕구요.”
“구대문파의 분실된 무공이라니요? 아무리 맹주님이지만 그런것을 어디서...???”
“예, 혜광 방장님. 황궁 무고에서 과거 소림 등 구대문파와 오대세가, 그리고 다른 무가들의 무공 다수들이 발견 되었습니다. 과거 원에게 빼앗겼던 것들이 황궁 서고로 모아졌고, 다시 황궁 무고로 이전되면서 발견되었지요. 주인들이 찾아가셔야지요. 이미 황제 폐하와는 상의를 해 두었습니다.”
“무량수불!!! 광영이로고!!!”
“본래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이니 제가 특별히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빨리 익혀야 하기에 제가 조금 도우려고 하는 것뿐입니다.”
“아니, 그럼 맹주님은 벌써 저희들의 실전된 무공까지 알고 계시단 말입니까?”
“그게... 그냥 수박 겉?기지요...”
“아미타불! 정말 무림의 홍복이로고!!!”
기와 호흡의 근간을 이루는 달마의 역근경과 세수경을 근거로하여 만들어진 소림의 칠십이종 절예. 현대에는 그저 이름과 품세만 남아있지만, 그 묘리는 전혀 달랐다. 그 위력의 무서움이 오히려 불도를 그르칠까 원대에 와서 소림은 절예에 대한 완성을 위한 비급들을 금서로 모아 장경각에 모아두었고. 명대에 와서는 그 명맥마저도 잃어가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미 원대에 모든 절예들을 빼앗겨 중요한 비급들은 모두 실전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다른 구대문파, 다른 세가들도 거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러한 실전된 무공들에 대한 비급들이 황궁 서고 있었다는 것이 좌중을 놀라게 했고, 그것을 진이 알고 있다는 것에 더욱 놀란 것이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하지 않았던가? 난세가 되었기에 무림은 영웅들을 부르고 있었다. 그저 조용했던 무림에 강한 활력의 바람과 피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나아가 정의맹의 구조를 완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혜광 방장님과 무진 장문인, 제갈 가주께서 정의맹의 호법들을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호법들은 네 명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무림 사천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그리고 부맹주를 한 명 선출해 주십시오. 부맹주는 후기지수 중 가장 탁월한 기재로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직접 그를 가르칠 것입니다. 저의 유고시 무림맹을 이끌것입니다.“
“맹주, 유고시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시는게요? 어찌 우내지존이 유고시라는 상황이 생긴단 말이오?”
“혜광 방장님, 그리고 무진 장문인, 제갈 가주님, 그리고 단주님들... ”
진은 현재 자신의 상황과 우주의 비밀에 대하여 일러주었다. 역시 그것이 가장 뒤탈이 없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짜피 진 등은 떠나야 한다. 이곳에만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떠나고 나면, 다시 구대문파는 무림을 이끌어야 한다. 오대세가 역시 무림의 다섯 기둥을 받쳐야 한다. 누군가 전체를 이끌 영웅도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무림이니까.
“아미타불! 맹주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정말 불존께서 모든 것을 안배하신 것이군요. 아미타불!”
“무량수불. 무당에 내려오는 전설이 있지요. 장삼봉 사조께서 우화등선하시며 남기신 말씀입니다.”
‘누가 삼라만상에 조화를 줄 것인고, 누가 우주의 근원에 들 것인고, 아~~ 북두십자천인신맥이여, 우주만력지체여, 제왕의 천뢰여.’
“조사께서는 오늘을 내다보신 것 같습니다. 무량수불.”
“그런데... 북두십자천인신맥이라니요? 제왕의 천뢰라니요? 소승은 처음 들어보는 신맥인데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전설일 뿐이지요. 혹시 맹주님은 아시는지요?”
“저도 금시초문입니다.”
“일단은 속히 맹주께서 부탁하신대로 무림사천왕이 될 호법들과 부맹주를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갈 가주의 말씀이 옳습니다. 소승도 속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상우주체, 우주만력지체에 이어 제왕의 천뢰와 북두십자천인신맥이 언급된다. 미국의 한 대학 박사 과정에서 시작된 여행이 이제는 과거, 현재, 동/서양을 이어 진행되어지고 있다. 그 끝이 없는 초상의 세계에 대한 안배와 그 안배를 파괴하는 공작들로 이어지고 있다.
무림은 거듭나고 있었다. 황하의 아름다운 절벽 위, 사람들은 그저 황학루가 있는 절경만 생각하는 그곳에서 새로운 무림이 태어나고 있었다. 무림맹의 4대 호법은 쉽게 결정이 났다. 무림사천룡과 무림삼화라고 불리우는 젊은 후기지수들이었다. 무림사천룡은 모두 이름에 천자가 들어있는 것이 특이했다. 그중 소림의 속가제자로 소림칠십이절예 중 45 절예를 완성했다는 위지천, 특히 그의 금강반야장은 현 소림 장문인 혜광의 성취를 넘어 섰다고 전해지고 있다. 역시 사룡 중 일인인 황보천. 특이하게 그의 무기는 편이었다. 일곱 마디로 되어있는 칠룡은하편. 일곱 마디가 함께 접히면 짧은 봉의 역할을 하고 펴지면 채찍이 되었다. 또 다른 사룡 중 전통적인 검가의 맥을 잊고 있는 남궁세가의 남궁천. 남궁세가의 역사 이래 세가의 모든 검법을 익혔다는 천고기제였다. 마지막은 무림삼화 중 전대 기인인 보타율녀 서지의 진전을 이은 서영. 비파 하나로 천하를 종횡했던 보타율녀의 손녀로서 보타율녀의 음공을 이미 넘어 섰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제갈여려와 마르스의 아내인 천빙궁 천빙옥녀와 함께 무림 삼미로 불릴 정도로 미인이었다. 이들 4대 호법들은 무림 사천왕으로 부르기로 했다. 지국천왕(동천왕)에는 서영이 지목되고, 그녀의 비파가 상징이 되었다. 광목천왕(서천왕)에는 황보천이 지목된다. 편과 장을 주로 사용한다. 칠룡은하편이 그의 상징이 되었다. 증장천왕(남천왕)에는 남궁천이 지목된다. 검을 사용한다. 남궁세가의 검이 그의 상징이 되었다. 다문천왕(북천왕)에는 소림 속가제자 위지천이 지목되었다. 권과 극을 다룬다. 청룡방천극이 그의 상징이 되었다. 이들은 각각 지국대, 광목대, 증장대, 다문대라는 250명씩의 직속 부대를 거느리고 동서남북의 방위로 무림맹을 호위하게 된다.
진은 서영에게 뇌정묵강 (만 년 간 벽뢰를 맞으며 지심극열적사라는 용암에도 녹지 않고 지심의 용암 못에 있는 모래에 뿌리를 밖고 자란 나무)으로 만든 뇌정묵율이라는 칠흑같은 묵색 비파를 주었고, 뇌정묵율로 펼칠 천뢰탄음파 (한번의 탄음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 혹은 하나의 목표물만 살상)와 폭풍뢰강 (음에 벽력의 기운을 실어 폭풍처럼 쏟아지게 한다.)을 전수했고, 황보천에게는 칠룡파천멸강 (일곱 마디의 채찍이 일곱 용이 되어 날아간다.)과 취룡칠린추 (일곱 마디의 편이 일곱 비취빛 용린이 되어 날아간다.)과 은하천풍 (부드러운 잠력이 은하수처럼 흘러든다. 무엇으로도 이 밀물 같은 잠력을 막지 못한다. 모든 것이 휩쓸려 간다.)를 전수했고, 남궁천에게는 태극뇌려검(가운데가 손잡이인 양날 검. 태극의 기운을 가져 양극에 음과 양의 기운. 시전자의 우측 손에 잠재되어 있다가 시전자의 의지대로 손목에서 피어올라 하나의 초극검강을 뿌림.)을 주어 태극뇌려강 (우주가 처음 열릴 때의 최초의 음양의 힘. 이것의 힘은 바람처럼 부드럽다. 그러나 그 힘은 미증유. 모든 것이 사라진다.)을 시전할 수 있게 해주고, 회선비폭멸사강 (발출된 검강이 적들의 움직임을 따라가 닿으면 폭발하며 주변을 초토화시킨다.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용이하다)과 일섬군림천강 (한 초의 검풍. 번쩍이는 것을 본 상대방은 이미 몸의 어딘가가 절단 되었다.)을 전수했고, 위지천에게는 은하용권풍 (한줄기 바람이 대막의 용권풍이 되어 닿는 것을 모래 처럼 부순다.)과 태극무극창술 (태극은 그 시작과 끝이 없다. 서로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창이 흘러가는데 어떤 변화도 없다. 그러나 만변이다. 막으려는 모든 것을 물 흐르듯 타고 넘어 심장을 꿰뚫는다.)을 전수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인타유기혈공(引他誘氣穴功)을 시전하여 자신들의 본연 내공을 삼갑자 이상씩으로 올려주었다. 이 기혈공은 이갑자 이상의 내가고수가 일정시간 동안 안마하여 혈도를 인위적으로 풀어주어 기와 내력의 흐름을 더욱 빠르게 하고 원활하게 해 주는 행위인데, 일종의 치료 행위이면서 동시에 상대방의 내공을 증진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시공자가 이갑자 정도의 내공 수위가 아니라 초상에너지를 사용하는 진의 경우였기에 그것은 거의 최고의 기연과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무림사천왕에게 너무 필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들이 펼치는 무공들은 모두 삼갑자 이상의 내력이 있어야만 12성에 이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맹주, 부맹주 후보자가 마땅치 않습니다. 기재들은 몇 명 있지만, 맹주의 유사시를 이을만한 인물은... 더구나 맹주께서 직접 무공을 가르치실 것이니...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십시오, 제갈 가주님. 하늘의 안배는 항상 시기적절하니까요.”
“아미타불. 맹주의 말씀이 옳습니다. 너무 서둘러 일을 그르치면 안되지요.”
“그나저나, 얼마 안 있으면 제갈 가주의 회갑인데, 이번 기회에 제갈세가로 한번 방문하심은 어떨지요? 그동안 아수라 무리들과의 전투로 심신이 피곤하실 텐데 유람차라도 한 번 다녀오시지요.”
“제가 보기에는 무진 도사께서 제갈세가의 백화주가 생각나시는 것 같군요.”
“아미타불! 본승이 봐도 그렇습니다, 그려. 괜시리 맹주에게 떠 넘기려하면서 말코를 딸기코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허허허”
“무량수불! 무슨 말씀을... 허험!!!”
한편, 남해 보타산. 아수라파천교가 있던 곳. 모든 것이 폐허된 둔덕 위에 갑자기 검은 안개가 몰려들었다. 죽음의 냄새가 짙은 안개. 안개가 스치는 곳은 나무나 풀들은 그대로 시들어 버렸다.
“클클클. 이건 또 무슨 지랄같은 일이지?”
“색에 미친 아수라파천혈마황 년놈이 개지랄을 떨어놨나보군. 완전히 페허가 되다니...”
“한 놈도 남지 않았단 말인가?”
“몇 놈은 근처에 어정거리고 있습니다. 한 놈이 오는군요.”
흑무 속에서 들리는 소리는 마치 구천지옥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 같았다.
“지...지옥 쌍살님을 뵙습니다.”
“누구냐, 네놈은?”
“아..수라파천혈마황을 옆에서 모시던 수라혈마(修羅血魔)라 하옵니다. 두 분을 몇 번 뵌적이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형님.”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느냐?”
“그..게... 약 이주 전 무림맹이라는 곳이 쳐들어 왔었습니다....”
순간 흑무에서 한 줄기 검은 수증기 같은 것이 뻗어 나와 수라혈마의 몸을 감았다.
“으으으아아악!!!!”
“기다려! 아직 저놈의 말을 더 들어보자.”
“고작 무림맹 버러지 인간 놈들에게 이곳이 이렇게 되었단 말이냐?”
“으으으으... 그것이... 맹주라는 놈이... 아수라파천혈마황이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무애라?!! 아수라파천혈마황이 상대가 되지 않았다? 네놈이 지금 제정신이 아니구나?”
“콰아앙!”
수라혈마는 머리가 터져라고 바닥에 박아대며 외쳤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어느 안전이라고 제가... 아수라파천혈마황에게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미 그는 이성을 상실했었습니다.”
“켈켈켈... 미친 놈. 그 생혈을 빨아 먹는 미친 짓을 하더니 정신이 나갔군. 버러지 같은 놈. 불쌍해서 힘을 줬더니... 전주님을 실망시켰군... 지옥에서도 편하지 못할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 수라혈마라 했더냐?”
“그.. 그렇습니다.”
“몇 놈이나 남아 있느냐?”
“제가 모은 녀석들은 현재 약 500 여명 정도 남았습니다.”
“좋아. 이제부터 너를 수라혈제라 불러주마. 그리고 너에게 우리의 힘을 주겠다. 아수라파천혈마황 미친 년놈 보다 두 배의 힘을 주겠다. 네 부하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라 그리고 다시 아수라파천궁을 세워라. 아수라파천궁을 세울 금보와 네 부하들을 강하게 할 무공 비급들을 너에게 준다.”
흑무에서 음성이 끝나자 마자, 또 다른 흑무가 일렁이며 수라혈마를 덮었다.
“으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악!!!!”
“켈켈켈!!! 힘을 얻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니라. 참아라. 그리고 아수라파천궁을 세워라. 필요한 모든 돈과 힘을 너에게 준다. 가라!!!!”
“아직은 우리가 나설 때가 아니기에 이런 바보같은 놈들과 놀고 있군.”
흑무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황폐한 둔덕 위에는 수라혈마만이 시커멓게 그을린 채 누워있었다. 일각여 지났을까? 여기저기서 검은 옷을 입을 사람들이 500 여명 모여들었다.
“수라혈마께서 죽으신 것 같아...”
“아니야, 아직 꿈틀거리고 있어.”
“으으으으...”
“혈마 나리, 괜찬으십니까?”
붉은 수염의 한 사내가 수라혈마를 일으키려고 그의 머리를 세워주려 했다.
“으아악!!! 내 손!!!”
그 사내의 오른 손이 그대로 썩어 들어갔다. 붉은 수염의 사내는 급히 자신의 썩어 들어가는 손의 절반을 잘라버렸다.
“으으. 네.. 네놈은 혈마가 아니냐? 무슨 일이냐?”
“수라혈마님을 일으켜 세우려고 머리를 만지는 순간 제 손이 이렇게 썩어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잘라 버렸습니다.”
‘으으으... 온 몸이 타버린 것 같다. 그러나 내력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마치 악마의 기운이라도 온 몸에 가득 찬 듯 한 느낌이야. 어디...’
수라혈마는 삼장여 밖에 떨어져 있는 커다란 바위를 향해 자신의 독문무공인 수라혈무를 펼쳤다. 십이성에 이르면 핏빛 강기가 빛살처럼 발출되어 바위에 한 자 두께의 손도장이 찍힌다. 즉, 사람이 맞으면 내부가 완전히 짖이겨 지는 무시무시한 장력이었다.
‘슈슈슛’
바위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이런 썅! 아무 일도 없잖아.’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었다. 수라혈마의 머리카락 몇 올이 움직일 정도의 미풍. 그런데 조금 전 수라혈무에 맞은 바위가 그대로 먼지가 되어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우우우우, 수라혈마님!!!!”
어제의 수라혈마가 아니었다. 이미 그에게서는 모든 좌중을 압도하는 마기와 사기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크하하하하하하!!! 이제 본좌를 수라혈제라 칭할 것이다. 혈마! 너는 이제부터 새로운 아수라파천궁의 부궁주가 될 것이다. 너에게 새로운 힘을 줄 것이다. 오른 팔 하나 없는 대신 너에게 악마의 힘을 줄 것이다. 이제부터 새로운 아수라파천궁의 문이 열릴 것이다.”
“우와와와!!!!”
“아수라파천궁 만세!!!”
“수라혈제 만세!!!”
“이제 아수라파천혈마황 같은 괴물은 없다. 진정한 마의 힘을 세울 때가 되었다. 나 수라혈제가 진정한 마의 하늘을 열 것이다.”
“와아아아아!!!”
“마천이여 영원하라!!!”
“수라혈제 만세!!!!”
“혈마는 쓸 만한 놈 열 명을 뽑아 따로 세우고, 나머지는 모두 내 앞에 무릎을 꿇어라. 진정한 마의 힘으로 너희들을 새로 태어나게 할 것이다.”
혈마는 십 인을 따로 세웠고, 나머지 약 450여명이 수라혈제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 중 일부 아직도 아수라파천혈마황에게 연연하던 자들이었고, 이들은 무릎을 꿇지 않았다.
‘클클클. 좋아 좋아. 너희들은 아직도 아수라파천혈마황 미친놈을 그리워하는군. 너희 같은 놈들은 진정한 마의 하늘 아래에 필요없지.’
순간 수라혈제의 양 손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혈마와 그가 뽑은 열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애워싸기 시작했다.
“크으으으!!”
“으으으으!!!”
사람들은 붉은 연기에 닿자 그 연기의 살기와 마기에 의해 공포에 젖어야 했고, 자신들이 항거할 수 없는 미증유의 거력이 자신들의 사지백해에 넘쳐 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크아아아악!!!!!”
무릎을 꿇지 않았던 4, 50 여명의 사람들은 오공에서 피를 흘리며 몸이 썩어 내리기 시작했다.
“켈켈켈, 감히 나 수라혈제를 가볍게 여긴 벌이다. 크하하하하. 진정한 마의 하늘, 아수라파천궁이여 열리라!!!”
“우와와와아아아아!!!!”
“십만대산. 마교의 성지로 간다. 십만대산에 아수라파천궁을 세울 것이다.”
“와아아아아아!!!”
들었는가, 십만대산. 무림 역사상 마의 본산지로 십만대산 만큼 무림인들의 기억에 저주스럽게 남은 곳이 있는가? 마교의 총 본산이며 마공과 사공의 총 본산인 곳. 500년 전 온 무림과 세외가 하나가 되어 마교와 대전을 벌였지만, 양패구상. 무림도, 세외도, 마교도 철저히 부셔졌다. 누구도 승리자 없이 끝난 전쟁. 그러나 사람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십만 대 이백만의 싸움이었다. 무림과 세외 철저히 괴멸당했고, 마교는 후일을 기약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런데 그곳에 아수라파천궁을 세우겠다고 수라혈마, 아니 수라혈제는 외치고 있다. 진정한 마의 힘으로 또 다시 피 바람이 불어온다. 저주의 피 바람이 불어온다.
수라혈제는 혈마와 다른 십 인의 인물들에게 더 강한 힘을 주었고, 지옥쌍살이 남겨 준, 비급의 무공들 중 소수마공, 혈수마공, 지옥혈뇌강 등의 초절정 마공들을 전수해 주고 그들을 수라십살이라 명했다. 특히 혈마에게는 마왕혈염기라는 가공할 마기를 전하였다.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혈염기에 닿는 모든 것은 소화돼 버린다. 과거 마교의 교주와 수뇌들의 극마의 무공들이 전해진 것이다. 잠깐 사이 아수라파천궁은 이전의 세력 보다 배는 강한 무력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미 혈마와 나머지 수라십살은 화경을 넘는 무력을 지니게 되었고, 나머지 450여 명의 마인들도 절정고수 급으로 다시 태어났다. 과연 일단의 무리들이 이러한 초절정의 고수들로 이루어진 집단이 무림사에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절대로 있을 수도 있지도 않았던 사건이다. 지옥쌍살은 단지 몇 마디의 지시로 수라혈제와 새로운 아수라파천궁을 조직한 것이다. 도대체 지옥쌍살이란 인물들은 누구란 말인가? 자신들이 나선다면 무림은 금새 피바다가 될 것 같은데, 때가 되지 않았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자신들이 모시는 전주는 또 누구란 말인가? 무림의 누구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악의 축이 형성되고 있었다. 무림에 검은 구름이 다시 몰리고 있었고, 진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다가오고 있었다.
올림푸스 나머지 12 장로 - 타이탄, 그 거대한 힘이여 (1)
정의맹. 우내지존각 이층 소회의실. 진과 취걸, 삼단주인 자하, 제갈여려, 율목, 그리고 구대문파 장문인들과 오대세가 가주들이 모여있다.
“이상, 이번 아수라대혈전에서 우리 측의 피해는 천단의 30명 사상자를, 지단의 15명 사상자, 인단의 7명 사상자를 내었고, 기타 문파들에서 70 여명의 사상자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보타산의 아수라파천교 총단이 완파되었고, 하북성 산해관 근처에 있는 하북 분타, 그리고 이곳 개봉에 있는 황하 분타를 괴멸 시켰습니다. 기타 군소 분타들은 지리멸렬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의 대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군사 제갈여려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우리가 보타산의 총타나 두 개의 가장 큰 분타를 괴멸시켰으나, 우리는 고작 총관이었던 아수라파천혈마황과 싸웠을 뿐입니다. 이들이 과거 삼백년 전 아수라파천교의 전신이라고 하지만, 실재적인 아수라 전주와 파천각 각주는 나타나지도 않았지요. 따라서 우리는 이들과의 전투를 준비해야 합니다.”
“맹주님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또한 제갈 군사님의 평가도 아주 좋은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지리멸렬했던 강호 전체가 하나가 되어 삼백년 전 악마의 집단을 괴멸시킨 것은 분명 쾌거라고 할 수 있지요. 제갈 군사님의 지혜가 돋보였던 작전과 십전구궁진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구요...”
“가만, 가만! 총관은 지금 아수라대혈전의 평가에서 계속 군사의 이야기만 하는군요? 너무 눈에 띄는 감싸기인데요???”
“어허엄!!! 여려의 애비인 제가 봐도 그렇군요, 자하 천단주.”
“아니... 그게 아니라...”
“허엄!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율묵도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싸웠는데 저에게는 아무런 격려도 하지 않으시구... 섭섭합니다, 총관 나리.”
“이제 인단주까지... 크!!!!”
“다들 왜이러세요. 아빠까지 이럴 거예요?!”
“어험!!! 이거 중요한 회의 자리가 청춘남녀의 사랑 고백 장소가 되었군 그래요!!!”
“혜광 스님까지...”
“녀석, 그러게 조심하라고 그리 일렀거늘. 츠츠츳”
“사부! 사부까지...”
“몰라요! 정말. 저는 가겠어요!”
제갈여려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소회의실을 뛰쳐나간다.
“와하하하하하!”
“좋을 때야. 정말 좋을 때야. 제갈 가주는 곧 잔치 벌여야 하겠습니다, 그려?”
“이런 잔치라면 얼마든지 벌여야지요...”
언제부터인지 취걸과 제갈여려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정의맹의 두 브레인이었기에 서로 만나는 일이 잦았고, 십전구궁진은 둘이 함께 만든 진이었기에, 진을 만들며 둘은 자연스레 가까워 졌던 것이다. 더구나 최고의 젊은 인재들이지 않은가?
“좋습니다. 여하튼, 총관은 삼단주들과 상의하여 다음 전투를 대비한 준비를 해 주시고, 지단주와 함께 십전구궁진을 더욱 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혜광 방장님과 무진 장문인께서는 구대문파를 중심으로 인재를 10명씩 차출해주시기 바랍니다. 구대문파의 장문인들과 인재들에게 각 문파의 분실한 무공들과 현재 익히고 있는 무공들의 취약점을 보안해 드리고, 나아가 구대문파 인재들의 연합 진을 하나 더 만들려고 합니다. 그 연합진 역시 지단주와 총관이 도울 것입니다. 물론 저도 돕구요.”
“구대문파의 분실된 무공이라니요? 아무리 맹주님이지만 그런것을 어디서...???”
“예, 혜광 방장님. 황궁 무고에서 과거 소림 등 구대문파와 오대세가, 그리고 다른 무가들의 무공 다수들이 발견 되었습니다. 과거 원에게 빼앗겼던 것들이 황궁 서고로 모아졌고, 다시 황궁 무고로 이전되면서 발견되었지요. 주인들이 찾아가셔야지요. 이미 황제 폐하와는 상의를 해 두었습니다.”
“무량수불!!! 광영이로고!!!”
“본래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이니 제가 특별히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빨리 익혀야 하기에 제가 조금 도우려고 하는 것뿐입니다.”
“아니, 그럼 맹주님은 벌써 저희들의 실전된 무공까지 알고 계시단 말입니까?”
“그게... 그냥 수박 겉?기지요...”
“아미타불! 정말 무림의 홍복이로고!!!”
기와 호흡의 근간을 이루는 달마의 역근경과 세수경을 근거로하여 만들어진 소림의 칠십이종 절예. 현대에는 그저 이름과 품세만 남아있지만, 그 묘리는 전혀 달랐다. 그 위력의 무서움이 오히려 불도를 그르칠까 원대에 와서 소림은 절예에 대한 완성을 위한 비급들을 금서로 모아 장경각에 모아두었고. 명대에 와서는 그 명맥마저도 잃어가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미 원대에 모든 절예들을 빼앗겨 중요한 비급들은 모두 실전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다른 구대문파, 다른 세가들도 거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러한 실전된 무공들에 대한 비급들이 황궁 서고 있었다는 것이 좌중을 놀라게 했고, 그것을 진이 알고 있다는 것에 더욱 놀란 것이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하지 않았던가? 난세가 되었기에 무림은 영웅들을 부르고 있었다. 그저 조용했던 무림에 강한 활력의 바람과 피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나아가 정의맹의 구조를 완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혜광 방장님과 무진 장문인, 제갈 가주께서 정의맹의 호법들을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호법들은 네 명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무림 사천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그리고 부맹주를 한 명 선출해 주십시오. 부맹주는 후기지수 중 가장 탁월한 기재로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직접 그를 가르칠 것입니다. 저의 유고시 무림맹을 이끌것입니다.“
“맹주, 유고시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시는게요? 어찌 우내지존이 유고시라는 상황이 생긴단 말이오?”
“혜광 방장님, 그리고 무진 장문인, 제갈 가주님, 그리고 단주님들... ”
진은 현재 자신의 상황과 우주의 비밀에 대하여 일러주었다. 역시 그것이 가장 뒤탈이 없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짜피 진 등은 떠나야 한다. 이곳에만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떠나고 나면, 다시 구대문파는 무림을 이끌어야 한다. 오대세가 역시 무림의 다섯 기둥을 받쳐야 한다. 누군가 전체를 이끌 영웅도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무림이니까.
“아미타불! 맹주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정말 불존께서 모든 것을 안배하신 것이군요. 아미타불!”
“무량수불. 무당에 내려오는 전설이 있지요. 장삼봉 사조께서 우화등선하시며 남기신 말씀입니다.”
‘누가 삼라만상에 조화를 줄 것인고, 누가 우주의 근원에 들 것인고, 아~~ 북두십자천인신맥이여, 우주만력지체여, 제왕의 천뢰여.’
“조사께서는 오늘을 내다보신 것 같습니다. 무량수불.”
“그런데... 북두십자천인신맥이라니요? 제왕의 천뢰라니요? 소승은 처음 들어보는 신맥인데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전설일 뿐이지요. 혹시 맹주님은 아시는지요?”
“저도 금시초문입니다.”
“일단은 속히 맹주께서 부탁하신대로 무림사천왕이 될 호법들과 부맹주를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갈 가주의 말씀이 옳습니다. 소승도 속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상우주체, 우주만력지체에 이어 제왕의 천뢰와 북두십자천인신맥이 언급된다. 미국의 한 대학 박사 과정에서 시작된 여행이 이제는 과거, 현재, 동/서양을 이어 진행되어지고 있다. 그 끝이 없는 초상의 세계에 대한 안배와 그 안배를 파괴하는 공작들로 이어지고 있다.
무림은 거듭나고 있었다. 황하의 아름다운 절벽 위, 사람들은 그저 황학루가 있는 절경만 생각하는 그곳에서 새로운 무림이 태어나고 있었다. 무림맹의 4대 호법은 쉽게 결정이 났다. 무림사천룡과 무림삼화라고 불리우는 젊은 후기지수들이었다. 무림사천룡은 모두 이름에 천자가 들어있는 것이 특이했다. 그중 소림의 속가제자로 소림칠십이절예 중 45 절예를 완성했다는 위지천, 특히 그의 금강반야장은 현 소림 장문인 혜광의 성취를 넘어 섰다고 전해지고 있다. 역시 사룡 중 일인인 황보천. 특이하게 그의 무기는 편이었다. 일곱 마디로 되어있는 칠룡은하편. 일곱 마디가 함께 접히면 짧은 봉의 역할을 하고 펴지면 채찍이 되었다. 또 다른 사룡 중 전통적인 검가의 맥을 잊고 있는 남궁세가의 남궁천. 남궁세가의 역사 이래 세가의 모든 검법을 익혔다는 천고기제였다. 마지막은 무림삼화 중 전대 기인인 보타율녀 서지의 진전을 이은 서영. 비파 하나로 천하를 종횡했던 보타율녀의 손녀로서 보타율녀의 음공을 이미 넘어 섰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제갈여려와 마르스의 아내인 천빙궁 천빙옥녀와 함께 무림 삼미로 불릴 정도로 미인이었다. 이들 4대 호법들은 무림 사천왕으로 부르기로 했다. 지국천왕(동천왕)에는 서영이 지목되고, 그녀의 비파가 상징이 되었다. 광목천왕(서천왕)에는 황보천이 지목된다. 편과 장을 주로 사용한다. 칠룡은하편이 그의 상징이 되었다. 증장천왕(남천왕)에는 남궁천이 지목된다. 검을 사용한다. 남궁세가의 검이 그의 상징이 되었다. 다문천왕(북천왕)에는 소림 속가제자 위지천이 지목되었다. 권과 극을 다룬다. 청룡방천극이 그의 상징이 되었다. 이들은 각각 지국대, 광목대, 증장대, 다문대라는 250명씩의 직속 부대를 거느리고 동서남북의 방위로 무림맹을 호위하게 된다.
진은 서영에게 뇌정묵강 (만 년 간 벽뢰를 맞으며 지심극열적사라는 용암에도 녹지 않고 지심의 용암 못에 있는 모래에 뿌리를 밖고 자란 나무)으로 만든 뇌정묵율이라는 칠흑같은 묵색 비파를 주었고, 뇌정묵율로 펼칠 천뢰탄음파 (한번의 탄음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 혹은 하나의 목표물만 살상)와 폭풍뢰강 (음에 벽력의 기운을 실어 폭풍처럼 쏟아지게 한다.)을 전수했고, 황보천에게는 칠룡파천멸강 (일곱 마디의 채찍이 일곱 용이 되어 날아간다.)과 취룡칠린추 (일곱 마디의 편이 일곱 비취빛 용린이 되어 날아간다.)과 은하천풍 (부드러운 잠력이 은하수처럼 흘러든다. 무엇으로도 이 밀물 같은 잠력을 막지 못한다. 모든 것이 휩쓸려 간다.)를 전수했고, 남궁천에게는 태극뇌려검(가운데가 손잡이인 양날 검. 태극의 기운을 가져 양극에 음과 양의 기운. 시전자의 우측 손에 잠재되어 있다가 시전자의 의지대로 손목에서 피어올라 하나의 초극검강을 뿌림.)을 주어 태극뇌려강 (우주가 처음 열릴 때의 최초의 음양의 힘. 이것의 힘은 바람처럼 부드럽다. 그러나 그 힘은 미증유. 모든 것이 사라진다.)을 시전할 수 있게 해주고, 회선비폭멸사강 (발출된 검강이 적들의 움직임을 따라가 닿으면 폭발하며 주변을 초토화시킨다.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용이하다)과 일섬군림천강 (한 초의 검풍. 번쩍이는 것을 본 상대방은 이미 몸의 어딘가가 절단 되었다.)을 전수했고, 위지천에게는 은하용권풍 (한줄기 바람이 대막의 용권풍이 되어 닿는 것을 모래 처럼 부순다.)과 태극무극창술 (태극은 그 시작과 끝이 없다. 서로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창이 흘러가는데 어떤 변화도 없다. 그러나 만변이다. 막으려는 모든 것을 물 흐르듯 타고 넘어 심장을 꿰뚫는다.)을 전수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인타유기혈공(引他誘氣穴功)을 시전하여 자신들의 본연 내공을 삼갑자 이상씩으로 올려주었다. 이 기혈공은 이갑자 이상의 내가고수가 일정시간 동안 안마하여 혈도를 인위적으로 풀어주어 기와 내력의 흐름을 더욱 빠르게 하고 원활하게 해 주는 행위인데, 일종의 치료 행위이면서 동시에 상대방의 내공을 증진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시공자가 이갑자 정도의 내공 수위가 아니라 초상에너지를 사용하는 진의 경우였기에 그것은 거의 최고의 기연과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무림사천왕에게 너무 필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들이 펼치는 무공들은 모두 삼갑자 이상의 내력이 있어야만 12성에 이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맹주, 부맹주 후보자가 마땅치 않습니다. 기재들은 몇 명 있지만, 맹주의 유사시를 이을만한 인물은... 더구나 맹주께서 직접 무공을 가르치실 것이니...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십시오, 제갈 가주님. 하늘의 안배는 항상 시기적절하니까요.”
“아미타불. 맹주의 말씀이 옳습니다. 너무 서둘러 일을 그르치면 안되지요.”
“그나저나, 얼마 안 있으면 제갈 가주의 회갑인데, 이번 기회에 제갈세가로 한번 방문하심은 어떨지요? 그동안 아수라 무리들과의 전투로 심신이 피곤하실 텐데 유람차라도 한 번 다녀오시지요.”
“제가 보기에는 무진 도사께서 제갈세가의 백화주가 생각나시는 것 같군요.”
“아미타불! 본승이 봐도 그렇습니다, 그려. 괜시리 맹주에게 떠 넘기려하면서 말코를 딸기코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허허허”
“무량수불! 무슨 말씀을... 허험!!!”
한편, 남해 보타산. 아수라파천교가 있던 곳. 모든 것이 폐허된 둔덕 위에 갑자기 검은 안개가 몰려들었다. 죽음의 냄새가 짙은 안개. 안개가 스치는 곳은 나무나 풀들은 그대로 시들어 버렸다.
“클클클. 이건 또 무슨 지랄같은 일이지?”
“색에 미친 아수라파천혈마황 년놈이 개지랄을 떨어놨나보군. 완전히 페허가 되다니...”
“한 놈도 남지 않았단 말인가?”
“몇 놈은 근처에 어정거리고 있습니다. 한 놈이 오는군요.”
흑무 속에서 들리는 소리는 마치 구천지옥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 같았다.
“지...지옥 쌍살님을 뵙습니다.”
“누구냐, 네놈은?”
“아..수라파천혈마황을 옆에서 모시던 수라혈마(修羅血魔)라 하옵니다. 두 분을 몇 번 뵌적이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형님.”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느냐?”
“그..게... 약 이주 전 무림맹이라는 곳이 쳐들어 왔었습니다....”
순간 흑무에서 한 줄기 검은 수증기 같은 것이 뻗어 나와 수라혈마의 몸을 감았다.
“으으으아아악!!!!”
“기다려! 아직 저놈의 말을 더 들어보자.”
“고작 무림맹 버러지 인간 놈들에게 이곳이 이렇게 되었단 말이냐?”
“으으으으... 그것이... 맹주라는 놈이... 아수라파천혈마황이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무애라?!! 아수라파천혈마황이 상대가 되지 않았다? 네놈이 지금 제정신이 아니구나?”
“콰아앙!”
수라혈마는 머리가 터져라고 바닥에 박아대며 외쳤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어느 안전이라고 제가... 아수라파천혈마황에게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미 그는 이성을 상실했었습니다.”
“켈켈켈... 미친 놈. 그 생혈을 빨아 먹는 미친 짓을 하더니 정신이 나갔군. 버러지 같은 놈. 불쌍해서 힘을 줬더니... 전주님을 실망시켰군... 지옥에서도 편하지 못할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 수라혈마라 했더냐?”
“그.. 그렇습니다.”
“몇 놈이나 남아 있느냐?”
“제가 모은 녀석들은 현재 약 500 여명 정도 남았습니다.”
“좋아. 이제부터 너를 수라혈제라 불러주마. 그리고 너에게 우리의 힘을 주겠다. 아수라파천혈마황 미친 년놈 보다 두 배의 힘을 주겠다. 네 부하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라 그리고 다시 아수라파천궁을 세워라. 아수라파천궁을 세울 금보와 네 부하들을 강하게 할 무공 비급들을 너에게 준다.”
흑무에서 음성이 끝나자 마자, 또 다른 흑무가 일렁이며 수라혈마를 덮었다.
“으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악!!!!”
“켈켈켈!!! 힘을 얻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니라. 참아라. 그리고 아수라파천궁을 세워라. 필요한 모든 돈과 힘을 너에게 준다. 가라!!!!”
“아직은 우리가 나설 때가 아니기에 이런 바보같은 놈들과 놀고 있군.”
흑무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황폐한 둔덕 위에는 수라혈마만이 시커멓게 그을린 채 누워있었다. 일각여 지났을까? 여기저기서 검은 옷을 입을 사람들이 500 여명 모여들었다.
“수라혈마께서 죽으신 것 같아...”
“아니야, 아직 꿈틀거리고 있어.”
“으으으으...”
“혈마 나리, 괜찬으십니까?”
붉은 수염의 한 사내가 수라혈마를 일으키려고 그의 머리를 세워주려 했다.
“으아악!!! 내 손!!!”
그 사내의 오른 손이 그대로 썩어 들어갔다. 붉은 수염의 사내는 급히 자신의 썩어 들어가는 손의 절반을 잘라버렸다.
“으으. 네.. 네놈은 혈마가 아니냐? 무슨 일이냐?”
“수라혈마님을 일으켜 세우려고 머리를 만지는 순간 제 손이 이렇게 썩어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잘라 버렸습니다.”
‘으으으... 온 몸이 타버린 것 같다. 그러나 내력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마치 악마의 기운이라도 온 몸에 가득 찬 듯 한 느낌이야. 어디...’
수라혈마는 삼장여 밖에 떨어져 있는 커다란 바위를 향해 자신의 독문무공인 수라혈무를 펼쳤다. 십이성에 이르면 핏빛 강기가 빛살처럼 발출되어 바위에 한 자 두께의 손도장이 찍힌다. 즉, 사람이 맞으면 내부가 완전히 짖이겨 지는 무시무시한 장력이었다.
‘슈슈슛’
바위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이런 썅! 아무 일도 없잖아.’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었다. 수라혈마의 머리카락 몇 올이 움직일 정도의 미풍. 그런데 조금 전 수라혈무에 맞은 바위가 그대로 먼지가 되어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우우우우, 수라혈마님!!!!”
어제의 수라혈마가 아니었다. 이미 그에게서는 모든 좌중을 압도하는 마기와 사기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크하하하하하하!!! 이제 본좌를 수라혈제라 칭할 것이다. 혈마! 너는 이제부터 새로운 아수라파천궁의 부궁주가 될 것이다. 너에게 새로운 힘을 줄 것이다. 오른 팔 하나 없는 대신 너에게 악마의 힘을 줄 것이다. 이제부터 새로운 아수라파천궁의 문이 열릴 것이다.”
“우와와와!!!!”
“아수라파천궁 만세!!!”
“수라혈제 만세!!!”
“이제 아수라파천혈마황 같은 괴물은 없다. 진정한 마의 힘을 세울 때가 되었다. 나 수라혈제가 진정한 마의 하늘을 열 것이다.”
“와아아아아!!!”
“마천이여 영원하라!!!”
“수라혈제 만세!!!!”
“혈마는 쓸 만한 놈 열 명을 뽑아 따로 세우고, 나머지는 모두 내 앞에 무릎을 꿇어라. 진정한 마의 힘으로 너희들을 새로 태어나게 할 것이다.”
혈마는 십 인을 따로 세웠고, 나머지 약 450여명이 수라혈제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 중 일부 아직도 아수라파천혈마황에게 연연하던 자들이었고, 이들은 무릎을 꿇지 않았다.
‘클클클. 좋아 좋아. 너희들은 아직도 아수라파천혈마황 미친놈을 그리워하는군. 너희 같은 놈들은 진정한 마의 하늘 아래에 필요없지.’
순간 수라혈제의 양 손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혈마와 그가 뽑은 열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애워싸기 시작했다.
“크으으으!!”
“으으으으!!!”
사람들은 붉은 연기에 닿자 그 연기의 살기와 마기에 의해 공포에 젖어야 했고, 자신들이 항거할 수 없는 미증유의 거력이 자신들의 사지백해에 넘쳐 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크아아아악!!!!!”
무릎을 꿇지 않았던 4, 50 여명의 사람들은 오공에서 피를 흘리며 몸이 썩어 내리기 시작했다.
“켈켈켈, 감히 나 수라혈제를 가볍게 여긴 벌이다. 크하하하하. 진정한 마의 하늘, 아수라파천궁이여 열리라!!!”
“우와와와아아아아!!!!”
“십만대산. 마교의 성지로 간다. 십만대산에 아수라파천궁을 세울 것이다.”
“와아아아아아!!!”
들었는가, 십만대산. 무림 역사상 마의 본산지로 십만대산 만큼 무림인들의 기억에 저주스럽게 남은 곳이 있는가? 마교의 총 본산이며 마공과 사공의 총 본산인 곳. 500년 전 온 무림과 세외가 하나가 되어 마교와 대전을 벌였지만, 양패구상. 무림도, 세외도, 마교도 철저히 부셔졌다. 누구도 승리자 없이 끝난 전쟁. 그러나 사람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십만 대 이백만의 싸움이었다. 무림과 세외 철저히 괴멸당했고, 마교는 후일을 기약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런데 그곳에 아수라파천궁을 세우겠다고 수라혈마, 아니 수라혈제는 외치고 있다. 진정한 마의 힘으로 또 다시 피 바람이 불어온다. 저주의 피 바람이 불어온다.
수라혈제는 혈마와 다른 십 인의 인물들에게 더 강한 힘을 주었고, 지옥쌍살이 남겨 준, 비급의 무공들 중 소수마공, 혈수마공, 지옥혈뇌강 등의 초절정 마공들을 전수해 주고 그들을 수라십살이라 명했다. 특히 혈마에게는 마왕혈염기라는 가공할 마기를 전하였다.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혈염기에 닿는 모든 것은 소화돼 버린다. 과거 마교의 교주와 수뇌들의 극마의 무공들이 전해진 것이다. 잠깐 사이 아수라파천궁은 이전의 세력 보다 배는 강한 무력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미 혈마와 나머지 수라십살은 화경을 넘는 무력을 지니게 되었고, 나머지 450여 명의 마인들도 절정고수 급으로 다시 태어났다. 과연 일단의 무리들이 이러한 초절정의 고수들로 이루어진 집단이 무림사에 있을 수 있을 것인가? 절대로 있을 수도 있지도 않았던 사건이다. 지옥쌍살은 단지 몇 마디의 지시로 수라혈제와 새로운 아수라파천궁을 조직한 것이다. 도대체 지옥쌍살이란 인물들은 누구란 말인가? 자신들이 나선다면 무림은 금새 피바다가 될 것 같은데, 때가 되지 않았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자신들이 모시는 전주는 또 누구란 말인가? 무림의 누구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악의 축이 형성되고 있었다. 무림에 검은 구름이 다시 몰리고 있었고, 진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다가오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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