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후,,, 읽는 분이 천명도 넘지 않는 글이라니... 자괘감마저 드네요. 그런며서도 다른 면으로는 꾸준히 댓글들 달아주시는 분들이 더욱 고맙네요. 스스로 끝장을 내자는 다짐을하며 다시 올림니다. 언제가는 천명이 넘을것을 기대하며... 자, 다시 무링으로 갑니다. 즐감^^
올림푸스 나머지 12 장로 - 남해 보타산 - 수라궁 (2)
판도라가 외치지만, 진은 세 여인에게 완전히 몰입하고 있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진이 이렇게 되어 버릴 수 있다니...
이 여인들. 아수라파천궁의 아수라삼미혼들이었다. 삼백년전 아수라파천교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때, 그들은 천명의 살혼미녀대를 앞 세웠다. 천명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미녀 강시들이었다. 이 강시들은 일반 강시들과 달리 죽은 후의 강시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채로 강시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의 관절의 움직임을 그대로 유지하였고, 당시의 나이 그대로의 풋풋함 마저 지니고 있던 강시들이었다. 처음 살혼미녀대를 맞이한 중원의 모든 남성들은 그들이 강시임을 알고도 공격을 하지 못했다. 너무도 생생한 미녀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살혼미녀대가 지나간 자리는 풀 한포기도 살아 있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들 몸에서 풍기는 색향 자체가 이미 독향이었고, 미혼향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을 제련한 인물들이 바로 아수라삼미혼들이다. 물론 현재의 아수라삼미혼들은 삼백년전 삼미혼들의 제자의 제자의 제자들이었다. 지금 진 앞에 서있는 아수라삼미혼은 아수라탈혼미혼진을 발동 중이었다. 악마의 혼이라도 혼미케 할 수 있다는 진이었다. 한번 이 진에 말려들면 최고의 쾌락을 맛보다가 혼을 빼앗기는 것이다. 진이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막강한 파워를 지닌 괴물을 상상하고 있다가 완전히 허를 찔린 것이다.
“아흥~~~ 이제 긴장을 푸세요, 진 공자니임!~~~~~”
“저희들이 편안하게, 즐겁게 해드릴께요~~~”
“아항~~ 안아 주세요~~~”
세 여인의 교성은 진의 몸을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게 하였다. 진은 자신도 모르게 세여인 중 한 여인을 품었고, 거칠게 그녀의 나삼을 찢었다.
“찌이익!!”
“아힝!~~~~~ 천천히~~~”
“아항~~~ 저도 해줘요~~~”
“아흥~~~ 이렇게~~ 벌써 이렇게 뜨거워 졌어~~~ 아흥”
여인들은 곧바로 달려들었다. 이미 진의 옷은 찢어지듯 벗겨졌고, 여인들도 찢어진 나삼이 나풀거렸다. 그러나 여인들은 찢어진 나삼을 벗을 생각을 안했다. 오히려 그 모습이 더욱 더 진을 자극하였다. 한 여인은 진의 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빨아대고 있었고, 한 여인은 진의 엉덩이와 항문 쪽을 애무하고 있었다. 한 여인은 자신의 비궁을 진의 얼굴에 들이 밀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 주변은 맑은 애액이 맺혀 있었다. 그녀의 보지가 벌렁댈 때마다 진의 뇌를 자극하는 기이한 향이 계속해서 나고 있었다. 그것은 삼보미혼향이었지만, 진은 지금 그것을 인식할 수 없었다. 삼보만 걸으면 미혼향이 온 몸에 퍼져 여인을 취하지 않으면 온 몸의 혈맥이 터져 죽는다는 극악의 미혼향이었다.
진의 자지를 빨고 있던 여인은 이제는 진의 자지를 잡고 자신의 보지 속에 넣고 흔들고 있었다.
“아흑~~ 너무 뜨거워~~~ 아항~~~~ 이렇게 크다니~~~ 아흥~~~ 아항~~ 공자님~~~~ 아아흐으응~~~~ 아~~ 보지가 터질 것 같아~~~~ 아흥”
“아학~~ 거기를 더 세게~~ 더 세게 빨아줘요~~~ 아흥~~~ 아흥~~~ 아흐으으응~~~~~ 거기를~~~~”
혀로만 부족했는지 이제 진의 손가락 세 개가 자신의 항문을 빨고 있는 여인의 보지 구멍을 쑤시고 헤집고 있었다.
“우흥~~ 흐으으으으응~~~~ 너무해~~~ 아악~~~ 거기에요~~~~ 거기~~~ 아항~~~~ 아하아아앙~~~ 더 세게 비벼줘~~~~ 아아아아앙~~~~~~~~”
여인들은 돌아가며 진의 자지 위에 앉아 엉덩이와 허리를 돌려댔다. 세 여인의 보지와 주변은 누구의 애액인지도 모를 허연 액체들에 범벅이 되었고, 진의 배와 허벅지 주변 역시 애액들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제우스! 제우스! 정신 차려요! 제우스!’
판도라는 계속해서 제우스에게 일종의 강한 전기 자극을 주었다. 그것은 신선한 초상에너지와 결합되어 진의 정신을 어느 정도 돌아오게 했다. 초상우주체의 신비한 회복력이었다.
‘으윽! 판도라?’
‘정신이 들어요?’
‘이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야?’
진의 눈에 자신 위에서 흐느적거리며 신음을 쏟아내고 있는 세 명의 여인들이 비쳐졌다. 세 여인은 서로의 내력을 연합하여 진에게 일종의 진을 펼치고 있었다. 아수라탈혼미혼진. 세상에 수많은 미혼진들이 있지만, 아수라탈혼미혼진은 그 중 최악이었다. 다수의 여인에 의해 완전히 내력이 고갈되고 혈맥이 터지며 죽게 된다. 시전자와 미혼진에 빠진 자 모두가 최고의 쾌락을 느끼며, 미혼진에 빠진 자는 죽는 다는 것이 그중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까? 이미 여인들의 호흡이 정상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다.
아수라삼미혼은 자신들도 놀랄 정도로 이번의 정사를 즐기고 있었다. 한 명의 남자에게 아수라탈혼미혼진을 펼치라는 명령 자체가 특이했다. 이제껏 한 명의 남자를 상대로 아수라탈혼미혼진을 펼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아수라탈혼미혼진의 능력은 최고였던 것이다. 더구나 삼미혼의 지금 내력을 모두 합치면 거의 15 갑자에 이르는데, 그러한 내력으로 아수라탈혼미혼진을 펼친다면 초절정고수 다섯 명 이상은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런데 한 명에게 그것도 어린 녀석 한 놈을 상대하라는 것은 자존심 문제였다. 그런데, 막상 이 어린 녀석을 상대하는데, 자신들의 내력을 다 합쳐서 12성의 아수라탈혼미혼진을 펼치고 있었지만, 이 녀석에게서는 내력이 흡입되지도 않았고, 이 녀석에게 아무런 고통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자신들이 쾌락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것도 이제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않았던 쾌락이 파도처럼 파고들었다.
“아흐으응~~~~ 죽을 것 같아~~~~ 이런 느낌은~~~ 아학~~”
“아하앙~~~ 이런 자지를 품어보다니~~ 우흐으응~~ 보지가 터지겠어~~ 아항~~~”
“우우우~~~ 뜨거워!!!! 아항~~~~ 더 세게~~~~ 아항~~~~”
그녀들이 느끼게 된 쾌감은 결국 그녀들의 죽음을 낳게 했다. 그녀들이 한참 쾌락을 끝을 달릴 때 진이 판도라를 인식한 것이다. 악마의 혼도 훔칠 수 있던 아수라탈혼미혼진에서 진이 깨어난 것이다. 순간 진의 자지와 보지가 연결되어 있던 여인은 자신의 보지를 통하여 순식간에 자신의 내력이 빨려 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마치 막힌 물이 한 번에 터져 나가듯이 걷잡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탈진되어 이 세상을 하직했다. 나머지 두 여인은 동료가 순간적으로 탈진하여 죽어가고 있었지만, 쾌락에 겨워 그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크크크. 재법이군! 아수라삼미혼을 버티다니... 제법이야.’
마치 지옥의 바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같았다.
“후후후. 이정도 가지고 그렇게 큰 소리를 쳤나?”
“버러지 같은 년들. 기껏 한 놈도 요리하지 못하다니...”
두 여인은 사색이 되어 벌거벗은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아수라전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펑퍼짐한 궁둥이가 색스러웠다. 그러나 아수라전 쪽에서 검은 아지랑이 같은 것이 그녀들에게 쏘아졌고, 그녀들의 몸은 마치 급살을 맞은 듯이 부르르 떨더니 서서히 녹아버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끼아아아아악!!!!”
삽시간에 두 여인은 한 줌의 흑수로 변해 버렸다.
“버러지 같은 년들...”
“후후. 자기 수하를 아낄 줄 모르는군!”
“소모품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지. 자, 너와 놀아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내가 좀 바쁘거든.”
“그거 반가운 소리이군. 나도 좀 바쁜데...”
“키키킥! 멍청한 인간 놈이 감히...”
진은 먼저 공격하기로 했다. 자신을 가리켜 다시 ‘인간 놈’이라 했다. 즉 이놈은 인간이 아니란 말이 된다. 말은 쉽게 하고 있지만, 상대방의 능력을 전혀 짐작할 수가 없었다. 진의 손이 한 차례 가볍게 흔들렸다. 아수라 전으로 오르는 일곱 개의 계단 맨 끝 왼쪽의 아수라 상이었다.
“파삭!”
소리도 없이 아수라상이 가루로 변하며 한 인영이 나타났다.
“크크크. 제법이구나, 인간 애송이. 좋아 좋아. 이 정도는 돼야 이 아수라마황님도 재미가 있지, 크하하하!!! 어디 한 번 놀아보자구.”
“네놈은 누구냐?”
“키키키. 곧 죽을 놈이 질문은... 나는 아수라전의 총관이자 수라궁의 궁주이지.”
“아수라전의 총관이라구? 그렇다면 아수라전, 파천각, 수라궁이 다 다른 것이란 말이냐?”
“이런, 이런. 아직 그런 것도 모르면서 이곳을 쳐들어 왔단 말이냐, 그것도 혼자서? 완전 미친놈이구나!!!”
“그렇다면 아수라전주와 파천각주가 따로 있단 말이냐?”
“네놈은 전주님과 각주님을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을 것이다.”
‘오늘 길보다 흉이 많겠는데...?’
‘제우스, 조심해요.’
“자, 네놈의 제주를 부려봐라. 네놈의 목숨이 붙어있을 수 있도록 너의 모든 제주를 부려라.”
진은 자신이 알고 있는 무공들을 떠 올렸다. 그러나 이것이 진에게 있어서는 무림에서의 최초의 대결이 아닌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습득한 것과 실재의 싸움이 어떨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태을천강검. 삼백년전 아수라파천교의 독주에 못을 박았던 태을신검의 독문무공이었다. 우주만력을 끌어올리며 태을천강검을 펼치자 그의 주변에 있던 기들이 모여 무형검을 만들었다. 검이 없지만, 기로써 검강이나 검기를 발출하는 단계다.
“킬킬킬!!! 무형검의 단계라? 제법이구나, 제법이야. 더구나 태을천강검까지 알고 있다니... 그러나 그런 장난으로 본 마황에게는 안되지.”
무형검. 사실 진은 이것이 어느 정도의 단계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아직 적시적소에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일반 초고수를 지나면 조화경 혹은 화경의 단계에 이른다. 삼화취정 오기조원을 이루어 환골탈태를 경험한다. 그 위는 현경. 만독불침 반박귀진의 단계로 반로환동을 경험한다. 그 위는 생사경. 바로 불노불사의 신의 경지이다. 검의 경우, 검에 내공을 주입하여 검기를 이루는 검기상인, 검경, 검강, 신검합일의 경지를 지나, 기로써 검을 움직이는 이기어검, 어검비행의 경지를 지나고, 심검 즉 수중무검 심중유검의 단계에 이른다. 검이 없이 검을 펼치는 단계다. 초기는 유형의 검기를 만들다가, 후에는 검의 모양이 없이 검기나 검강을 시전하는 단계로 상승된다. 이것이 무형검의 경지. 이 경지가 지나면 자연을 이루는 모든 것을 검으로 만들고, 검기나 검강으로 사용한다. 그 최고의 경지는 우주의 어떤 기운이던 검기나 검강 혹은 어떤 모양으로든 시전하게 된다. 물론 무형검의 단계만 해도 무림에서는 현경을 지난 단계이다. 그러나 지금 진은 그런 것을 완전히 몸으로 익히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무형검이 어느 정도의 파워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태을천강검, 천강뢰!”
순간 지하의 넓은 공간이 진의 무형검의 강기로 만들어지는 번개 빛에 의해 대낮처럼 밝아졌다.
“켈켈켈!!!! 아수라혈강!”
아수라마황을 박살낼 듯 달려들던 무형검의 번개 강기가 핏빛의 혈강과 부딪혔다.
“콰르르르릉!!!!”
“우웨엑!!!!”
번개와 혈강이 부딪힌 후 결과는 너무 분명했다. 오 장여 밖에서 진은 검붉은 피를 연신 토하고 있었다.
“켈켈, 역시 제법이군. 본 마황의 오성 내력을 맞받아치다니!”
그랬다. 무형검의 경지는 무림인들의 경지. 인간도 아닌 마황에게는 어린애 장난일 수 밖에...
‘오~~~ 오성이라구! 이런 내가 이놈들을 너무 가볍게 보았군. 실수다.’
“태을천강검, 천강섬!!!”
“크크크, 발악을 해 보겠다? 아수라혈섬!”
두 가지의 빛이 작렬했다. 섬과 섬이 맞부딪힌 것이다.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진은 실 끊어진 연처럼 날아가고 있었다. 그의 몸이 그대로 한 쪽 벽으로 쳐 박혔다. 순간적인 반응을 극으로 끌어 올렸지만 이미 늦었다.
“쿠궁!!!”
그런데 그 벽은 약 한 자 정도의 두께였고, 곧 바로 허공으로 열려 있었다. 즉 벽을 뚫고 날아간 진은 허공을 날아간 것이다. 그런데 그 허공은 수많은 바위와 파도가 어우러진 절벽 밑 바다로 떨어지는 위치였다.
“이런, 썅! 하필이면 절벽 쪽으로 날아가다니... 파천각의 지옥감찰대는 저 놈의 시체를 찾아라. 반드시 저놈이 죽은 것을 확인하라.”
“존명!”
갑자기 파천각 쪽에서 시커먼 인영들이 진이 날아간 방향으로 쏘아져 갔다.
한편, 벽에 부딪히는 순간 진은 의식을 잃었다. 의식을 잃은 그의 몸은 약 오십 여장 높이의 절벽을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 밑은 칼날 같은 바위들이 솟아 있었고, 그 사이 사이로 깊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바닷물이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다행히 진의 몸은 바위에 스치면서 소용돌이 중 하나에 빠졌다. 바위에 스치면서 그의 옷은 길게 찢어졌고, 시뻘건 피를 뿌리며 그의 몸은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들어갔다.
검은 인영들 몇이 진을 따라 절벽으로 몸을 날렸지만, 그들이 본 것은 뾰족한 바위에 부딪히며 긴 혈흔을 남기며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진이 모습이었다. 더구나 진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누구라도 저런 바위에 부딪히고 소용돌이 빠진다면 살아날 수 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무리 중 한 인물이 아무런 톤 없는 음성으로 명령을 내렸다.
“저 찢어진 옷가지만 가지고 돌아간다.”
아수라전 계단 앞에는 아직도 아수라마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놈은 뾰족한 바위에 부딪힌 후 소용돌이 속으로 빠졌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 옷자락만 바위에 걸려 있었습니다.”
“놈이 죽은 것을 확인했나?”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소용돌이로 빠질 때 놈은 이미 의식이 없었습니다.”
“내가 시체를 찾으라 하지 않았나?”
“그~~ 그건~~ 죽을 죄를 졌습니다.”
“죽어라.”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만세, 아수라파천! 퍼억!”
그는 그렇게 스스로 자연스럽게 죽었다.
“너희들은 팔 하나씩 만 접수하겠다.”
“존명!”
스윽!!!
세 개의 팔이 바닥에 펄떡이며 떨어졌다.
“멍청한 놈들. 시체를 찾으라 했건만. 어쨌든 이곳의 소용돌이 말려든 이상 살아남을 놈은 없다. 이제 곧 마의 천하가 와야 하는데 저런 놈이 나타나다니... 수라궁의 사대 호법들을 들라해라.”
“존명!”
잠시 후, 아수라마황 앞에는 네 명의 혈의를 입은 인영이 조아리고 있었다.
“시간을 조금 앞당긴다. 파리가 붙기 시작했어. 가라. 중원을 접수한다.”
목소리는 남자의 목소리와 여자의 목소리가 섞여서 나왔다. 분명 한 목소리이면서 두 목소리였다. 아수라마황이 돌아섰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의 뒷모습은 파천혈녀, 즉 파천각의 총관의 모습이었다. 아수라파천혈마황. 이들은 각각 아수라마황이면서 파천혈녀이면서 동시에 아수라파천혈마황으로 하나였다. 양성일체. 완전히 남성인 아수라마황과 완전히 여성인 파천혈녀가 한 몸을 이룬 것이다. 둘은 완전히 다른 인격체이면서 동시에 하나였다.
“가라!”
파천혈녀의 입이 열리자, 그 목소리도 남자의 목소리이면서 동시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존명! 만세 수라천하!”
네 명의 인영은 그 자리에서 꺼지듯이 사라졌다.
“혈녀. 드디어 아수라의 천하가 된다.”
“그래요. 삼백년을 기다렸어요. 천하가 아수라의 세계가 될 거예요.”
“흐흐흐. 우리는 놈들의 보고를 기다리면 되겠군.”
“제물들을 들이라 할까요?”
“그거 좋지. 이런 기념비적인 날에는 제물이 있어야지. 켈켈켈...”
올림푸스 나머지 12 장로 - 남해 보타산 - 수라궁 (2)
판도라가 외치지만, 진은 세 여인에게 완전히 몰입하고 있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진이 이렇게 되어 버릴 수 있다니...
이 여인들. 아수라파천궁의 아수라삼미혼들이었다. 삼백년전 아수라파천교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때, 그들은 천명의 살혼미녀대를 앞 세웠다. 천명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미녀 강시들이었다. 이 강시들은 일반 강시들과 달리 죽은 후의 강시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채로 강시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의 관절의 움직임을 그대로 유지하였고, 당시의 나이 그대로의 풋풋함 마저 지니고 있던 강시들이었다. 처음 살혼미녀대를 맞이한 중원의 모든 남성들은 그들이 강시임을 알고도 공격을 하지 못했다. 너무도 생생한 미녀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살혼미녀대가 지나간 자리는 풀 한포기도 살아 있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들 몸에서 풍기는 색향 자체가 이미 독향이었고, 미혼향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을 제련한 인물들이 바로 아수라삼미혼들이다. 물론 현재의 아수라삼미혼들은 삼백년전 삼미혼들의 제자의 제자의 제자들이었다. 지금 진 앞에 서있는 아수라삼미혼은 아수라탈혼미혼진을 발동 중이었다. 악마의 혼이라도 혼미케 할 수 있다는 진이었다. 한번 이 진에 말려들면 최고의 쾌락을 맛보다가 혼을 빼앗기는 것이다. 진이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막강한 파워를 지닌 괴물을 상상하고 있다가 완전히 허를 찔린 것이다.
“아흥~~~ 이제 긴장을 푸세요, 진 공자니임!~~~~~”
“저희들이 편안하게, 즐겁게 해드릴께요~~~”
“아항~~ 안아 주세요~~~”
세 여인의 교성은 진의 몸을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게 하였다. 진은 자신도 모르게 세여인 중 한 여인을 품었고, 거칠게 그녀의 나삼을 찢었다.
“찌이익!!”
“아힝!~~~~~ 천천히~~~”
“아항~~~ 저도 해줘요~~~”
“아흥~~~ 이렇게~~ 벌써 이렇게 뜨거워 졌어~~~ 아흥”
여인들은 곧바로 달려들었다. 이미 진의 옷은 찢어지듯 벗겨졌고, 여인들도 찢어진 나삼이 나풀거렸다. 그러나 여인들은 찢어진 나삼을 벗을 생각을 안했다. 오히려 그 모습이 더욱 더 진을 자극하였다. 한 여인은 진의 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빨아대고 있었고, 한 여인은 진의 엉덩이와 항문 쪽을 애무하고 있었다. 한 여인은 자신의 비궁을 진의 얼굴에 들이 밀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 주변은 맑은 애액이 맺혀 있었다. 그녀의 보지가 벌렁댈 때마다 진의 뇌를 자극하는 기이한 향이 계속해서 나고 있었다. 그것은 삼보미혼향이었지만, 진은 지금 그것을 인식할 수 없었다. 삼보만 걸으면 미혼향이 온 몸에 퍼져 여인을 취하지 않으면 온 몸의 혈맥이 터져 죽는다는 극악의 미혼향이었다.
진의 자지를 빨고 있던 여인은 이제는 진의 자지를 잡고 자신의 보지 속에 넣고 흔들고 있었다.
“아흑~~ 너무 뜨거워~~~ 아항~~~~ 이렇게 크다니~~~ 아흥~~~ 아항~~ 공자님~~~~ 아아흐으응~~~~ 아~~ 보지가 터질 것 같아~~~~ 아흥”
“아학~~ 거기를 더 세게~~ 더 세게 빨아줘요~~~ 아흥~~~ 아흥~~~ 아흐으으응~~~~~ 거기를~~~~”
혀로만 부족했는지 이제 진의 손가락 세 개가 자신의 항문을 빨고 있는 여인의 보지 구멍을 쑤시고 헤집고 있었다.
“우흥~~ 흐으으으으응~~~~ 너무해~~~ 아악~~~ 거기에요~~~~ 거기~~~ 아항~~~~ 아하아아앙~~~ 더 세게 비벼줘~~~~ 아아아아앙~~~~~~~~”
여인들은 돌아가며 진의 자지 위에 앉아 엉덩이와 허리를 돌려댔다. 세 여인의 보지와 주변은 누구의 애액인지도 모를 허연 액체들에 범벅이 되었고, 진의 배와 허벅지 주변 역시 애액들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제우스! 제우스! 정신 차려요! 제우스!’
판도라는 계속해서 제우스에게 일종의 강한 전기 자극을 주었다. 그것은 신선한 초상에너지와 결합되어 진의 정신을 어느 정도 돌아오게 했다. 초상우주체의 신비한 회복력이었다.
‘으윽! 판도라?’
‘정신이 들어요?’
‘이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야?’
진의 눈에 자신 위에서 흐느적거리며 신음을 쏟아내고 있는 세 명의 여인들이 비쳐졌다. 세 여인은 서로의 내력을 연합하여 진에게 일종의 진을 펼치고 있었다. 아수라탈혼미혼진. 세상에 수많은 미혼진들이 있지만, 아수라탈혼미혼진은 그 중 최악이었다. 다수의 여인에 의해 완전히 내력이 고갈되고 혈맥이 터지며 죽게 된다. 시전자와 미혼진에 빠진 자 모두가 최고의 쾌락을 느끼며, 미혼진에 빠진 자는 죽는 다는 것이 그중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까? 이미 여인들의 호흡이 정상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다.
아수라삼미혼은 자신들도 놀랄 정도로 이번의 정사를 즐기고 있었다. 한 명의 남자에게 아수라탈혼미혼진을 펼치라는 명령 자체가 특이했다. 이제껏 한 명의 남자를 상대로 아수라탈혼미혼진을 펼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아수라탈혼미혼진의 능력은 최고였던 것이다. 더구나 삼미혼의 지금 내력을 모두 합치면 거의 15 갑자에 이르는데, 그러한 내력으로 아수라탈혼미혼진을 펼친다면 초절정고수 다섯 명 이상은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런데 한 명에게 그것도 어린 녀석 한 놈을 상대하라는 것은 자존심 문제였다. 그런데, 막상 이 어린 녀석을 상대하는데, 자신들의 내력을 다 합쳐서 12성의 아수라탈혼미혼진을 펼치고 있었지만, 이 녀석에게서는 내력이 흡입되지도 않았고, 이 녀석에게 아무런 고통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자신들이 쾌락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것도 이제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않았던 쾌락이 파도처럼 파고들었다.
“아흐으응~~~~ 죽을 것 같아~~~~ 이런 느낌은~~~ 아학~~”
“아하앙~~~ 이런 자지를 품어보다니~~ 우흐으응~~ 보지가 터지겠어~~ 아항~~~”
“우우우~~~ 뜨거워!!!! 아항~~~~ 더 세게~~~~ 아항~~~~”
그녀들이 느끼게 된 쾌감은 결국 그녀들의 죽음을 낳게 했다. 그녀들이 한참 쾌락을 끝을 달릴 때 진이 판도라를 인식한 것이다. 악마의 혼도 훔칠 수 있던 아수라탈혼미혼진에서 진이 깨어난 것이다. 순간 진의 자지와 보지가 연결되어 있던 여인은 자신의 보지를 통하여 순식간에 자신의 내력이 빨려 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마치 막힌 물이 한 번에 터져 나가듯이 걷잡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탈진되어 이 세상을 하직했다. 나머지 두 여인은 동료가 순간적으로 탈진하여 죽어가고 있었지만, 쾌락에 겨워 그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크크크. 재법이군! 아수라삼미혼을 버티다니... 제법이야.’
마치 지옥의 바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같았다.
“후후후. 이정도 가지고 그렇게 큰 소리를 쳤나?”
“버러지 같은 년들. 기껏 한 놈도 요리하지 못하다니...”
두 여인은 사색이 되어 벌거벗은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아수라전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펑퍼짐한 궁둥이가 색스러웠다. 그러나 아수라전 쪽에서 검은 아지랑이 같은 것이 그녀들에게 쏘아졌고, 그녀들의 몸은 마치 급살을 맞은 듯이 부르르 떨더니 서서히 녹아버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끼아아아아악!!!!”
삽시간에 두 여인은 한 줌의 흑수로 변해 버렸다.
“버러지 같은 년들...”
“후후. 자기 수하를 아낄 줄 모르는군!”
“소모품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지. 자, 너와 놀아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내가 좀 바쁘거든.”
“그거 반가운 소리이군. 나도 좀 바쁜데...”
“키키킥! 멍청한 인간 놈이 감히...”
진은 먼저 공격하기로 했다. 자신을 가리켜 다시 ‘인간 놈’이라 했다. 즉 이놈은 인간이 아니란 말이 된다. 말은 쉽게 하고 있지만, 상대방의 능력을 전혀 짐작할 수가 없었다. 진의 손이 한 차례 가볍게 흔들렸다. 아수라 전으로 오르는 일곱 개의 계단 맨 끝 왼쪽의 아수라 상이었다.
“파삭!”
소리도 없이 아수라상이 가루로 변하며 한 인영이 나타났다.
“크크크. 제법이구나, 인간 애송이. 좋아 좋아. 이 정도는 돼야 이 아수라마황님도 재미가 있지, 크하하하!!! 어디 한 번 놀아보자구.”
“네놈은 누구냐?”
“키키키. 곧 죽을 놈이 질문은... 나는 아수라전의 총관이자 수라궁의 궁주이지.”
“아수라전의 총관이라구? 그렇다면 아수라전, 파천각, 수라궁이 다 다른 것이란 말이냐?”
“이런, 이런. 아직 그런 것도 모르면서 이곳을 쳐들어 왔단 말이냐, 그것도 혼자서? 완전 미친놈이구나!!!”
“그렇다면 아수라전주와 파천각주가 따로 있단 말이냐?”
“네놈은 전주님과 각주님을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을 것이다.”
‘오늘 길보다 흉이 많겠는데...?’
‘제우스, 조심해요.’
“자, 네놈의 제주를 부려봐라. 네놈의 목숨이 붙어있을 수 있도록 너의 모든 제주를 부려라.”
진은 자신이 알고 있는 무공들을 떠 올렸다. 그러나 이것이 진에게 있어서는 무림에서의 최초의 대결이 아닌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습득한 것과 실재의 싸움이 어떨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태을천강검. 삼백년전 아수라파천교의 독주에 못을 박았던 태을신검의 독문무공이었다. 우주만력을 끌어올리며 태을천강검을 펼치자 그의 주변에 있던 기들이 모여 무형검을 만들었다. 검이 없지만, 기로써 검강이나 검기를 발출하는 단계다.
“킬킬킬!!! 무형검의 단계라? 제법이구나, 제법이야. 더구나 태을천강검까지 알고 있다니... 그러나 그런 장난으로 본 마황에게는 안되지.”
무형검. 사실 진은 이것이 어느 정도의 단계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아직 적시적소에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일반 초고수를 지나면 조화경 혹은 화경의 단계에 이른다. 삼화취정 오기조원을 이루어 환골탈태를 경험한다. 그 위는 현경. 만독불침 반박귀진의 단계로 반로환동을 경험한다. 그 위는 생사경. 바로 불노불사의 신의 경지이다. 검의 경우, 검에 내공을 주입하여 검기를 이루는 검기상인, 검경, 검강, 신검합일의 경지를 지나, 기로써 검을 움직이는 이기어검, 어검비행의 경지를 지나고, 심검 즉 수중무검 심중유검의 단계에 이른다. 검이 없이 검을 펼치는 단계다. 초기는 유형의 검기를 만들다가, 후에는 검의 모양이 없이 검기나 검강을 시전하는 단계로 상승된다. 이것이 무형검의 경지. 이 경지가 지나면 자연을 이루는 모든 것을 검으로 만들고, 검기나 검강으로 사용한다. 그 최고의 경지는 우주의 어떤 기운이던 검기나 검강 혹은 어떤 모양으로든 시전하게 된다. 물론 무형검의 단계만 해도 무림에서는 현경을 지난 단계이다. 그러나 지금 진은 그런 것을 완전히 몸으로 익히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무형검이 어느 정도의 파워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태을천강검, 천강뢰!”
순간 지하의 넓은 공간이 진의 무형검의 강기로 만들어지는 번개 빛에 의해 대낮처럼 밝아졌다.
“켈켈켈!!!! 아수라혈강!”
아수라마황을 박살낼 듯 달려들던 무형검의 번개 강기가 핏빛의 혈강과 부딪혔다.
“콰르르르릉!!!!”
“우웨엑!!!!”
번개와 혈강이 부딪힌 후 결과는 너무 분명했다. 오 장여 밖에서 진은 검붉은 피를 연신 토하고 있었다.
“켈켈, 역시 제법이군. 본 마황의 오성 내력을 맞받아치다니!”
그랬다. 무형검의 경지는 무림인들의 경지. 인간도 아닌 마황에게는 어린애 장난일 수 밖에...
‘오~~~ 오성이라구! 이런 내가 이놈들을 너무 가볍게 보았군. 실수다.’
“태을천강검, 천강섬!!!”
“크크크, 발악을 해 보겠다? 아수라혈섬!”
두 가지의 빛이 작렬했다. 섬과 섬이 맞부딪힌 것이다.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진은 실 끊어진 연처럼 날아가고 있었다. 그의 몸이 그대로 한 쪽 벽으로 쳐 박혔다. 순간적인 반응을 극으로 끌어 올렸지만 이미 늦었다.
“쿠궁!!!”
그런데 그 벽은 약 한 자 정도의 두께였고, 곧 바로 허공으로 열려 있었다. 즉 벽을 뚫고 날아간 진은 허공을 날아간 것이다. 그런데 그 허공은 수많은 바위와 파도가 어우러진 절벽 밑 바다로 떨어지는 위치였다.
“이런, 썅! 하필이면 절벽 쪽으로 날아가다니... 파천각의 지옥감찰대는 저 놈의 시체를 찾아라. 반드시 저놈이 죽은 것을 확인하라.”
“존명!”
갑자기 파천각 쪽에서 시커먼 인영들이 진이 날아간 방향으로 쏘아져 갔다.
한편, 벽에 부딪히는 순간 진은 의식을 잃었다. 의식을 잃은 그의 몸은 약 오십 여장 높이의 절벽을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 밑은 칼날 같은 바위들이 솟아 있었고, 그 사이 사이로 깊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바닷물이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다행히 진의 몸은 바위에 스치면서 소용돌이 중 하나에 빠졌다. 바위에 스치면서 그의 옷은 길게 찢어졌고, 시뻘건 피를 뿌리며 그의 몸은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들어갔다.
검은 인영들 몇이 진을 따라 절벽으로 몸을 날렸지만, 그들이 본 것은 뾰족한 바위에 부딪히며 긴 혈흔을 남기며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진이 모습이었다. 더구나 진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누구라도 저런 바위에 부딪히고 소용돌이 빠진다면 살아날 수 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무리 중 한 인물이 아무런 톤 없는 음성으로 명령을 내렸다.
“저 찢어진 옷가지만 가지고 돌아간다.”
아수라전 계단 앞에는 아직도 아수라마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놈은 뾰족한 바위에 부딪힌 후 소용돌이 속으로 빠졌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 옷자락만 바위에 걸려 있었습니다.”
“놈이 죽은 것을 확인했나?”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소용돌이로 빠질 때 놈은 이미 의식이 없었습니다.”
“내가 시체를 찾으라 하지 않았나?”
“그~~ 그건~~ 죽을 죄를 졌습니다.”
“죽어라.”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만세, 아수라파천! 퍼억!”
그는 그렇게 스스로 자연스럽게 죽었다.
“너희들은 팔 하나씩 만 접수하겠다.”
“존명!”
스윽!!!
세 개의 팔이 바닥에 펄떡이며 떨어졌다.
“멍청한 놈들. 시체를 찾으라 했건만. 어쨌든 이곳의 소용돌이 말려든 이상 살아남을 놈은 없다. 이제 곧 마의 천하가 와야 하는데 저런 놈이 나타나다니... 수라궁의 사대 호법들을 들라해라.”
“존명!”
잠시 후, 아수라마황 앞에는 네 명의 혈의를 입은 인영이 조아리고 있었다.
“시간을 조금 앞당긴다. 파리가 붙기 시작했어. 가라. 중원을 접수한다.”
목소리는 남자의 목소리와 여자의 목소리가 섞여서 나왔다. 분명 한 목소리이면서 두 목소리였다. 아수라마황이 돌아섰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의 뒷모습은 파천혈녀, 즉 파천각의 총관의 모습이었다. 아수라파천혈마황. 이들은 각각 아수라마황이면서 파천혈녀이면서 동시에 아수라파천혈마황으로 하나였다. 양성일체. 완전히 남성인 아수라마황과 완전히 여성인 파천혈녀가 한 몸을 이룬 것이다. 둘은 완전히 다른 인격체이면서 동시에 하나였다.
“가라!”
파천혈녀의 입이 열리자, 그 목소리도 남자의 목소리이면서 동시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존명! 만세 수라천하!”
네 명의 인영은 그 자리에서 꺼지듯이 사라졌다.
“혈녀. 드디어 아수라의 천하가 된다.”
“그래요. 삼백년을 기다렸어요. 천하가 아수라의 세계가 될 거예요.”
“흐흐흐. 우리는 놈들의 보고를 기다리면 되겠군.”
“제물들을 들이라 할까요?”
“그거 좋지. 이런 기념비적인 날에는 제물이 있어야지. 켈켈켈...”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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