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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8:58 995회 0건
"가면서 경공술을 익히자 "
장일이 익히기로 결정한 것은 섬비신법(閃飛身法)이였는데 내공소모도 적고 매우 빠르게 움직일수 있는 심법이였다. 물론 내공이 상승하면 좀더 상위의 신법으로 바꿀테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걸로 만족해야 했다.
왕일은 천천히 길을 나섰다.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니 인사를 나눌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

숭산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그길을 걸어가야 하니 한가하게 놀수도 없었던 것이다.
왕일은 밤에만 이동하고 낮에는 잠을 잤는데 혹시라도 산적이나 마인을 만날까 봐서였다.
낮에는 멀리서도 움직이는게 잘 보였지만 밤에 움직이면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소리는 오히려 멀리까지 잘 퍼저 나갔기에 조심해서 움직이면 이동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왕일은 최대한 과일을 먹으면서 벽곡단을 아꼈는데 그렇게 아꼇어도 얼마 못가 벽곡단이 떨어졌다. 그랬기에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휴... 쉬운일이 아니구나."
전생은 상행을 따라 갔으니 움직이는데 이렇게 고생하지는 않았다. 물론 산적에게 당한후에는 목숨을 걸어야 했지만 그전까지는 비교적 편하게 갔던 것이다.

"그때 갔던 산이 천중산이였던가?"
천중산에서 산적을 만나고 죽을 고비를 만난 후에 기연을 얻은 것은 다시 생각해도 기연이 연속이였다.
어떻게 운이 다아서 천고의 기연을 만날수 있겠는가?
"그분들에게는 큰 은혜를 입었는데 어덯게 보답을 할수가 없구나."

보답을 할수가 없는 노릇이였다. 어떻게 보답을 하겠는가? 이미 입적을 해서 선적에 이름을 올렸을 테니 왕일로서는 그들의 후학들을 도와줄수 밖에 없었으니 왕일이 고수가 된 다음에 소림사와 무당을 도와주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휴... 그나저나 곳곳에 산적밖에 없구나."

곳곳에 함정이 있었다. 어떤곳에는 작은 함정이 보이니 동물을 잡기 위한 것이지만 어떤것은 사람을 상대하기 위한 함정이였는데 조금만 방심해도 함정에 빠질것이 분명해 보였다.
"조심해서 가야겠다."
몇십일 동안 운기 한거 가지고 얼마나 강해졌겠는가? 지금의 내공으로는 산적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 상태였다. 그러니 산적을 피하면서 움직여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정도 지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섬비신법만 제대로 운용할수 있어도 왠만한 산적은 따돌릴수 있기 때문이다.
왕일은 거기다 은신술도 익히기 시작했는데 은신술을 익히면 행적을 어느정도 숨길수 있었기에 익혔던 것이다. 두가지다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면 빠르게 숭산으로 이동할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산적이구나."
왕일은 인기척이 느껴지자마자 빠르게 몸을 숨겼다. 한쪽을 보니 산적이 숨어서 주변을 살피는게 보였다. 만약 왕일이 산적을 살피는게 늦었다면 들켰을 것이다.
"이번이 세번째구나."
산적을 만나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 산적이 돌아가기를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운기만 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괜히 움직여 발각이라도 되면 도망쳐야 했기 때문이다.

세상이 어지러워서 그런지 산적의 숫자는 엄청날 정도로 많았다. 그랬기에 얼마 가지도 못하고 벌써 세번째 산적을 만났던 것이다.
은신술을 펼치고 근처 나무잎으로 몸을 가린다음 운기를 시작하고 한참이 흐르니 산적이 모습이 사라진 듯이 보였다. 아마 다른 곳으로 이동한듯 했다.

왕일은 그길을 돌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가보니 어디선가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
"잡아라!"
"놓치지 말아라!"
왕일의 안구는 예쩐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상태였다. 상단전의 묘리덕분에 안구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좋아졌는데 멀리 있는 사물이 똑똑히 보였던 것이다.
상단으로 보였는데 산적들에게 약탈을 당하고 있었는데 산적들이 잔인하게 상단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었던 것이다.

"젠장...."
왕일이 조금만 힘이 있었더라도 도와주었을 테지만 힘이 아무것도 없으니 어떻게 구해줄 방법이 없었다.
왕일은 눈을 부릅뜨고 상단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로서는 그들이 죽음을 기억하는 것밖에 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곳의 산적들도 분명히 죽여 주겠다."

앞으로 5년은 지나야 가능하지만 왕일은 응징을 생각했다. 사람들을 학살하는 놈들을 살려둘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여자들이 강간당하는게 보였다. 그리고 남자들은 목이 잘려 죽었는데 땅을 파서 묻어 버렸다.
흔적을 없애기 위한 것이였는데 지나는 길에 시체가 있다면 상단이 경계를 할테니 경계하지 못하게 땅에 묻은 것이다.

강간을 당한 여자들은 어딘가로 끌려갔는데 그녀들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기에 왕일로서는 발걸음을 떼기가 힘들었다.
"구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원수는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
천하에 이런 일이 한두번 일어나겠느냐? 천하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였다. 십마만 아니라면 관군이 정상적으로 토벌을 할텐데 관군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니 산적들이 날뛰는 것일 것이다.
"빨리 가자."

왕일은 못본채 하고 움직일려고 했다. 하지만 도저히 발걸음이 떼이지 않았다.
왕일은 한숨을 쉰채 그자리에 앉아 쉬기 시작했다.
잠시 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안정이 되었다. 여자들이 불쌍했지만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었기에 왕일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자."

이곳에 있다가는 왕일이 무슨 일을 벌일지 몰랐다. 그랬기에 이곳을 빨리 벗어나는 방법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왕일은 빠르게 경공을 펼쳐 달리기 시작했다.
섬비신법을 펼치니 어색했지만 조금 지나니 어느정도 속력을 낼수 있었다. 그때 한쪽에서 고함소리가 들렸다.
"이놈 멈춰라!"
장일이 움직임이 어설픈 것을 보고 우습게 생각했는지 산적들이 고함을 지른 것이다. 경공을 펼친다는 것은 무림인이라는 말이였는데 그런 무림인에게 고함을 친다는 것은 산적들이 무림인을 상대할수 있다는 말이였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쉬지 말고 달려야 했던 것이다.
"젠장 그냥 걸었어야 했는데..."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었다. 불의를 보고 끊는 속을 참기 위해 경공을 펼친 것이니 어쩔수 없는 일이였다. 그자리에 계속 있으면 참을수가 없었기에 경공을 펼친 것이고 이미 산적들에게 발각되었으니 도망가는 것에 집중해야 했던 것이다.
왕일은 전력을 다해 경공을 펼쳤다. 다행이 섬비신법은 구결이 어려운 것도 아니였고 적은 내공으로 빠르게 움직일수 있기에 산적들을 따돌리는 것은 일도 아니였던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화살이였다. 어느순간 화살이 날라 왔던 것이다.
휙 휙 휙
상당히 먼곳에서 날아온 화살은 왕일의 몸을 뚫어버릴 기세로 날아왔지만 다행이 모두 비켜갔다. 왕일이 경험을 살려 지그재그로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분에 그만큼 느려졌고 산적들과의 거리가 짧아졌던 것이다.
왕일은 급한 마음에 뒤를 돌아 보았다. 뒤를 보니 산적들 다섯이 경공을 펼치며 따라오는게 보였다. 무공을 할줄 아는 산적이였던 것이다. 달려오는 폼을 보니 왕일보다 강해 보였다. 게다가 숫자가 많으니 잡히면 죽을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걸음아 날 살려라."
왕일로서는 죽기 살기로 달릴수 밖에 없었떤 것이다. 왕일은 잠시도 쉬지 않고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었따. 최선을 다해서 달릴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때 왕일의 봇집에 무엇인가 박히는 느낌이 들었다.

암기를 던졌는데 봇집에 맞은 것이다. 암기까지 등장했으니 왕일로서는 더욱 긴장한채 돔아갈수 밖에 없었다. 현재 왕일은 가진게 없었따. 그러니 산적들은 헛수고한 왕일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을 테고 죽일테니 살기위해서라도 달려야 했던 것이다.
왕일은 목숨을 걸고 달렸다. 달리고 또 달려서 내공이 바닥을 들어낼때까지 달렸다. 그렇게 달려서 체력과 내공이 완전히 바닥날때까지 도망을 치고 나서야 그대로 땅에 자빠졌다.
"헉... 헉... 헉... 더... 더이상은 죽어도 못뛰어...."

얼마나 뛰었는지 모르겟찌만 내공이 바닥 날정도로 뛰었으니 상당한 거리를 왔던 것이다. 그렇게 달려서 인지 산적들이 쫓아 오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헉... 헉... 헉..."
왕일은 바닥을 길 정도의 체력이 되자 최대한 숲으로 들어가 흔적을 지웠다. 그리고 땅을 파고 들어가 귀식대법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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