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靈藥의 대가
* * *
당종은 어머니에게 저녁인사를 올리기 위해 의복을 정제하고 구숙정의 거처로 향했다.
자식된 도리로써 부모님에게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를 올리는 당종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부모 모두에게 문안을 올리기가 어려웠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전대 가주의 부인과 아들 처리 문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사이가 갈라지고 부부관계가 냉랭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벌써 일년 넘게 같이 잠자리를 쓰지 않는다는 불경한 이야기까지 나도는 탓에 별 수 없이 당종은 최근 부친과 모친에게 제각각 문안인사를 올리는 형편이었다.
사실 당종은 구숙정을 만나기가 항상 거북하고 불편했다. 어렸을 때부터 항시 엄하고 차가운 어머니였다. 구숙정을 만날 때며 숨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함과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고개를 조아려야만 했다.
요즘 구숙정은 아들의 어정쩡한 무공수위를 강하게 질책하며 보다 강도 높은 수련으로 실력을 높여 소가주에 걸맞는 힘을 갖춰야된다고 매일같이 꾸짖고 있었다.
당종 역시 아버지가 전대 가주의 아들이자 전 소가주인 당정을 내버려두는 것에 큰 불만과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만에 하나 아직도 당가 내부에 남아있는 전 가주의 세력들이 자신을 배척할 경우 장차 당가를 잇는 후계자 자리가 흔들릴 것이 뻔했다.
"망할, 당정 놈! 곱게 죽어버릴 것이지."
당종은 불만스럽게 투덜대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느새 모친의 처소에 도착한 당종은 어머니의 부름을 기다렸다.
"어머님?"
모친으로부터 아무런 말이 없자 당종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그러나 등잔불로 환하게 밝혀진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
당종은 의아했지만 이내 어디 잠깐 외출을 하신 모양이라 짐작했다. 잠시 방안에 앉아있던 당종은 소변이 마려옴에 욕실 쪽으로 다가갔다.
문을 여는 순간 당종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무...무엇이냐! 얼른 나가거라!"
환한 불빛 아래 구숙정은 욕실 한 구석에 자리한 은제 변기에 쪼그려 앉아있었다. 벌어진 구숙정의 허벅지 사이로 칠흑 같은 음란한 숲이 훤히 노출이 되어있었다.
"허억, 어..어머니!"
당종이 당황한 순간 구숙정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손짓했다.
"어...어서 나가라...끄으윽!"
당종이 욕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이미 구숙정은 한창 배변 행위에 열중하고 있었고 그녀의 고운 얼굴은 찌푸려져 있었다.
구숙정은 아랫배에 가득한 팽창감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려했지만 허사였다.
당종이 돌연 욕실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구숙정은 한껏 괄약근에 힘을 주고 있었다.
가속도가 붙은 하복부의 압력은 점점 커져 항문을 잡아 ?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고 구숙정의 국화꽃 무늬 중심부는 한껏 입을 벌리고 있었다.
"어서...어서 나가...흐읍!"
구숙정은 터질것 같은 아랫배를 손으로 누르며 신음했다.
구숙정은 이마에 식은 땀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배설감을 참으려 했다. 항문에 꼭 힘을 주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배변을 할 것 같았다.
"끄으으응!"
결국 한계가 찾아왔고 방귀 소리가 연신 울렸다. 그러더니 곧 공기를 찢을듯한 격렬한 소음와 함께 기세좋게 대변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서 배설음이 이어지더니 구숙정의 낮은 신음성과 함께 갈색 고형물이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종은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토록 엄하고 신성하던 모친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추한 배변 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구숙정에겐 이미 대꾸할 여유도 없었다.
아들의 앞에서 구숙정은 깊은 굴욕과 수치를 느꼈지만 그와는 별개로 구숙정의 항문을 뚫고 오물이 연신 터져 나왔다.
그녀의 항문에서 딱딱하게 굳은 대변이 쏟아져나와 오물을 처리하는 아래 공간으로 떨어졌다.
구숙정은 용변을 보는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을 집어들었다.
"어...얼른 나가라 하지 않았느냐!"
호통을 친 구숙정은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는 늘 하던 대로 엉덩이를 뒤로 빼며 천으로 밑을 닦기 시작했다.
둔부에 천을 갖다댄 구숙정은 앞에서부터 뒤쪽으로 닦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엉덩이가 양 옆으로 벌어졌다.
당종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구숙정의 검붉은 방사형 주름을 둘러싸고 털이 수북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어느새 당종의 양물은 흥분으로 치솟았다.
"어서 썩 나가거라!"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구숙정은 얼른 치마를 내려 하체를 가린 후 표독스럽게 아들을 노려보며 외쳤다.
모친에게 절대 느껴서는 안 되는 감정과 참을 길 없는 욕정의 솟구침에 당황한 당종은 얼른 고개를 숙이며 급히 밖으로 도망치듯 나갔다.
* * *
사천 지역은 쌀을 생산하기는 용이하지 않지만 다행히 천연의 혜택을 받아 생선은 풍부하였고 북쪽의 실크로드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상인들과 장돌뱅이 인구들이 상당히 많이 모이는 지리적 잇점을 가지고 있었다.
광서성으로 들어가는 관도는 늦가을의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인적이 없는 관도 저 멀리서 한 여인이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아마도 상당히 시간에 ?기고 있는 것은 행동으로 미루어 짐작이 갔다.
두응향의 뇌리에 전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와서 도움을 청하라던 전에 남편의 친구이었던 안소의 얼굴이 떠올랐다.
두응향은 광서성 안으로 들어서서 곧바로 안소의 장원으로 향했다.
문을 두드리자 하인놈이 문을 삐죽 열고 고개만 내민체 마치 왜왔냐는 인상으로 물었다. 두응향이 집사를 찾자 잠시 후, 대문이 열리고 마치 집사는 두응향이 올 것을 알고나 있었던 것처럼 그녀를 이끌어서 후원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한 방문 앞에 섰다.
두응향은 사내가 가르키는 방안으로 들어섰다.
"세가의 마님께서 이곳은 웬일인가?"
갑자기 방안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열락에 들뜬 목소리였다.
두응향은 고개를 들었다. 넓고 커다란 방 앞에 쳐져있던 휘장이 일체의 소리도 없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드러나는 정경!
"앗!"
두응향은 자기도 모르게 짧은 경악성을 토하고 말았다.
넓은 방안에는 선정적인 붉은색으로 치장되어있고 향을 피워서 기이한 향이 떠돌고 있었다. 방 한쪽에는 거대한 침상이 놓여있고 두 쌍의 남녀가 얽히어 있었다.
모두가 벌거벗은 상태로 네 쌍의 남녀는 원을 그리고 누워서 서로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박고 서로의 성기를 빨아주고 있었다. 방안에는 뜨거운 열기와 함께 질척이는 듯한 묘한 소음이 울리고 있었다.
민망해진 두응향은 고개를 숙였으나 순간적으로 뭄뚱아리가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이쪽을 봐!"
또다시 사내의 음성이 실내에 울리자 두응향은 고개를 들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자목환이지? 이제부터 이것은 바로 당신 것이야."
자목환.
두응향이 바로 수치를 무릎쓰고 이곳을 찾아온 목적이었다. 자목환은 두응향의 앞쪽에 작은 탁자에 놓여있었다.
두응향은 말을 하는 사내를 살펴보았다. 선비풍의 모습에 주름살이 없는 얼굴은 나이를 짐작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눈!
(웃고있어!)
두응향의 뇌리에 저절로 떠오른 생각이었다. 그리고 다음순간 두응향은 차가운 뱀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내의 눈 속에서 그녀는 파충류의 잔혹함을 보았던 것이다.
두응향은 자신도 모르게 부르르 몸을 떨었다.
사내에게서 무형의 끈이 뻗어 나와 자신의 몸을 칭칭감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두응향은 맥없는 몸짓으로 주춤거리면서 자목환이 있는 탁자로 다가갔다.
그때에 사내의 음성이 울리었다.
"아- 그것에 대한 대가를 먼저 받도록 하지."
두응향은 이미 각오를 한 듯 걸음을 멈추고 사내를 바라보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두응향이었다.
사내의 눈짓을 받은 두 여인이 알몸을 드러낸체 커다란 유방을 덜렁거리면서 두응향에게 다가왔다. 방금 전까지 침상에서 사내들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던 여인들이었다.
그녀들은 다짜고짜 두응향의 옷을 벗기었다.
"여, 여기서... 안, 안돼요."
두응향은 사내들이 있는 방에서 여인들이 옷이 벗기자 자신도 모르게 저항의 신음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약하기 그지없는 몸짓이었다.
"먼길을 온 모양이군요. 옷이 구겨졌어요. 먼저 따뜻한 물로 피로를 풀도록 해요."
여인이 두응향의 귀에 대고 나직하나 색기가 물든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귀볼을 간질이는 듯한 여인의 입김에 두응향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사내들이 있는 방안에서 전라로 목욕을 하고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방안에 있는 사내들이 자신을 욕보일 것이다. 조금 전 조카에게 몸을 허락하고 또다시 이곳에서 사내들에게 윤간을 당할 것이다.
"휴우...."
두응향의 입에서 자포자기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두 여인은 능숙하게 두응향의 옷을 벗겨내었다. 알몸이 된 두응향은 가늘은 손으로 풍염한 두 유방을 가리우며 다리를 살짝 비틀며 하초를 허벅지로 가리었다.
가늘은 손가락 사이로 두응향의 젖살이 불거져 나왔다. 두응향의 알몸이 드러나자 새삼 두응향의 몸뚱아리가 얼마나 풍염하고 아름다운지 두 여인의 알몸에 대비(對比)되어 나타났다.
아기를 낳고 키운 여인답게 유방은 커다랗으나 젖꼭지는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었고, 잘록한 허리에 보기에도 피부는 탄력이 있어 보이고 매끄러워 보였다.
두 여인들에게 구강애무를 받던 남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안소의 시선이 뜨거워졌다.
두응향의 가치(價値)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침상에서 상체를 일으켜 두응향의 알몸을 보는 사내들의 성기가 최대한으로 발기가 되어 위아래로 꺼덕거리고 있었다.
두응향은 전라의 몸이 되자 두 여인은 두응향을 이끌어 욕조에 담그고는 자신들도 함께 몸을 담구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두응향의 몸 구석구석을 씻겨주기 시작했다.
"하아......"
두응향은 입에서 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피곤했던 육체가 이완되고 긴장했던 정신이 따뜻한 물 속에서 얼음이 녹듯이 풀어지고 있었다. 온몸의 세포가 일제히 기지개를 켜면서 그 따뜻한 느낌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맺혔다.
여인들의 손길은 집요했다.
여인들의 손길이 두응향의 알몸을 누비면서 교묘하게 성감대를 자극해오자 두응향의 몸이 살짝 살짝 떨리며 알몸이 절로 꼬여왔다.
이미 밤마다 당패에게 수치스런 겁간(劫姦)을 당하며 운우지락의 즐거움을 알고 또한 서서히 당패가 주는 열락을 기대하고 있는 두응향이었다. 두응향의 몸은 지금에서야 화려하게 개화하고 있었고, 당패에 의해 성감대가 최대한으로 개발되고 있어 굉장히 민감하게 몸이 발달된 것이다.
한 여인이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아 돌리며 잡아당기자 짜릿한 전율에 두응향의 발가락이 잔뜩 오그라들며 두 허벅지가 조여졌다. 그 위로 드러난 체모가 물에 하늘거리고 있었다.
"하아!"
자신도 모르게 달뜬 신음이 고운 입술사이로 나왔다.
한 여인이 두응향의 젖가슴을 쓰다듬으며 젖꼭지를 애무하고 있을 때 한 여인의 손이 그녀의 풍만한 둔부를 쓰다듬으며 손끝으로 마치 지압을 하듯이 눌러주며 쓰다듬어 주었다. 다시 한번 두응향의 입에서 나직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하아...."
두응향이 쾌감에 몸을 비트는 순간 살짝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잽싸게 엉덩이를 쓰다듬던 여인의 손이 들어와 그녀의 옥문(玉門)을 건드리더니 질구쪽으로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흐으윽....!"
그 강렬한 자극에 두응향은 강한 힘으로 양다리를 한껏 밀착시켰다.
허나 그 행동에 살짝 들어와 있던 여인의 손가락이 여체의 하문(下門)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두응향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속살들이 일제히 들고일어나 쾌락의 동굴로 침입한 이물질을 휘감으며 조여대기 시작했다.
"흐윽-"
"음-"
두 여인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이 울려 퍼졌다.
"하아...."
두응향의 고운 입이 다시 벌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그에 따라 두응향의 속살들이 여인의 손가락을 조이며 안쪽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두응향의 옥문을 탐하던 여인은 일순 감격에 찬 어조로 두응향의 귀에 대고 뜨거운 입김을 뿜었다.
"여자.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여자군요. 너무 멋있어요."
두응향의 체내에 손가락을 넣은 여인이 두응향의 황홀한 옥기(玉器)에 감탄을 터트렸다.
경험 많은 여인은 두응향의 음문(陰門)이 명기인 것을 알게된 것이다. 두응향도 자신의 예민한 질벽을 여인이 손가락을 이용해 부드럽게 긁어대자 진저리를 쳤다. 이어서 두응향은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두응향의 육신이 완전히 개방되었다.
"하음!"
여인이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질구(膣口) 위에 고개를 들고있는 두응향의 돌기를 자극하며 체내에 박한 손가락을 위쪽으로 강한 힘으로 질벽을 긁어내었다.
"끼아악.........!"
두응향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사지를 벌벌 떨었다. 뇌전을 맞은 듯한 강력한 쾌감이 온몸으로 퍼지며 여인의 손가락을 물고있는 두툼한 음부가 마치 살아있는 생물마냥 움찔움찔이며 여인의 손가락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여인의 얼굴도 땀에 젖어 음란한 열기로 상기되었다. 두응향의 질끈 감겨있던 두 눈이 번쩍 떠졌다.
너무나 강렬한 쾌감이었다. 방안에 있는 사내들이 어느새 욕조앞으로 다가와 두응향의 얼굴 바로 앞에서 두응향을 주시하고 있었다. 같은 여인들에게 애무 당하며 쾌락에 떠는 치태(恥態)를 남자들이 속속들이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사내들의 두 눈은 경이와 감탄으로 부릅떠져 있었고, 그들의 성기는 일제히 발기해서 두응향이 손만 뻗으며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위아래로 끄덕이며 겉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두응향은 치욕스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공에는 오직 사내들의 성기만이 들어왔다. 붉은 입술이 열리고 그 사이로 붉디붉은 혀가 빠져 나와 입술을 핥았다.
"으은..."
"허어..."
사내들의 감탄이 터져 나왔다. 다시 한번 여인이 강한 힘으로 질벽을 긁어내자 두응향의 목이 쳐들리며 뱃속 깊은 곳에서 괴성에 가까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아아아......................."
동시에 그녀의 전신은 딱딱하게 굳어지며 격렬하게 떨리고 있었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쾌락 속에서 두응향의 뇌리 속에선 강한 불꽃이 터져 올랐다.
절정이었다!
팽팽하던 뱃살이 떨리고 평소보다 배는 되게 부풀어 오른 두툼한 음부의 둔덕이 격렬하게 벌렁이고 있었다.
"아아아......"
사내들이 자신의 수치스런 음부를 탐욕스럽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에 두응향은 실신할 정도로 절정의 파도를 맞이하고 있었다.
눈꼬리에서 눈물이 흘러내리었다. 두응향은 자신이 우는 이유를 모르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었다.
쾌락에 겨워 우는지 주체할 수 없는 욕정에 빠진 자신에 대한 연민에 우는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아아... 나는 창녀야. 창녀가 되어 버렸어....)
내심 깊숙한 곳에서 회의와 함께 수치심이 불끈 고개를 들었다.
같은 여자의 손길에 반응하는 자신의 육신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두응향은 온몸을 휘감아 오는 쾌감에 방심상태가 되었다.
두응향은 갑자기 허공으로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구름을 떠도는 듯했다. 두 여인은 두응향을 들어올려 비어있는 침상으로 내려놓고 커다란 수건으로 두응향의 알몸의 물기를 숙달된 솜씨로 닦아내었다.
두응향은 커다란 침상에 누운체 자신의 사지가 활짝 벌어져 은밀한 부위가 완전히 개방된 것을 자각하지도 못했다. 누워서도 탄력있게 솟은 젖가슴과 그 위에 두배로 부풀어 오른 젖꼭지. 그리고 활짝 벌어진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몸 속으로 깊게 뚫려있는 여자의 길.
윤기있게 촘촘이 자란 검은 융단사이로 두툼하게 부어올라 아직도 꼼지락거리며 좀전의 열정을 되새기고 있는 여자의 샘은 뜨겁고도 깊어만 보였다.
어느새 사내는 침대 옆 의자에 자리를 옮기어서 그런 두응향의 알몸을 살피는데 그의 시선은 두응향의 음부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음- 명기로군."
사내는 대번에 두응향의 가치를 알아내었다. 더욱 반짝이는 사내의 눈빛.
두응향은 사지를 벌린체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알몸을 흩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저항해야 한다 생각했지만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니 사내들의 시선이 닿는다고 느끼는 부분이 화끈거리며 열기를 내뿜으며 환희의 몸짓을 했다.
문득 자신의 몸 위에 실리는 둔중한 무게감 때문에 두응향은 힘겹게 눈을 떳다.
그 느낌은 두응향에게 너무도 익숙한 느낌이었다. 사내의 둔중한 체중을 느끼며 오히려 두응향은 사내가 몸으로 자신의 부끄런 몸을 가려주는 것에 알지 못할 안도감을 느끼었다.
사내의 얼굴은, 어린 티가 나는 소년이었다. 해맑은 표정으로 미소년이 밝게 웃으며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 눈은 욕정에 불타고 있었고 몸짓도 건장한 사내의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아아.....!"
두응향은 신음을 지르며 거부의 몸짓을 했다.
하지만 사내의 강한 손에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유두를 잡아오자 두응향의 거부의 몸짓이 허무하게 스러져버렸다. 주위를 돌아보던 두응향의 눈길에 경악으로 물들었다.
자신의 배 위에 있는 올라타 있는 사내말고도 침상 주위엔 나머지 두 명의 남자가 더 서 있었다.
모두가 벌거벗은 체 하초(下焦)를 드러낸 상태였다.
성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서 꺼덕대고 있었다.
"안, 안돼.... 악!"
두응향의 미약한 외침이 끝나기 전에 사내의 우람한 하초가 다리 사이에 그녀의 옥문(玉門)을 꿰뚫고 질벽을 가르었다.
"아학!"
두응향의 눈길이 하얗게 뒤집어졌다. 곱상한 얼굴과는 달리 하문(下門)에 들어온 사내의 물건은 너무나 크고 뜨거웠다.
두응향의 몸이 절로 푸들거리면 떨렸다. 음부(陰部)가 마치 불 붙은듯 뜨거웠다.
그때에 사내가 몸을 위로 치켜올리며 강한 힘으로 두응향의 음부를 깊숙이 뚫었다.
"흐으윽-"
강간당하는 비참한 현실과는 달리 두응향은 너무나 커다란 포만감에 진저리를 쳤다.
자신의 몸 속 깊이 거침없이 뚫고 들어와 심연의 영혼까지 꿰뚫는 듯한 거대한 돌진!
말초 신경들이 마치 반란이라도 일으키는 듯이 동시에 일어나서 마구 아우성을 쳐댔다. 질벽의 살들이 환호하며 사내의 성기에 달라붙어 탐욕스럽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탐욕스런 욕정은 지칠줄을 몰랐다. 악 물은 입술사이로 절로 사내의 혼백을 뺏는 신음이 흘러 나왔다.
그것은 인간(人間)의 의지로서는 막을 수 없는 절대의 힘이었다. 아니, 여자로서, 여자만이 느끼는 지극의 열락이었다.
"아흑! 아아...........!"
사내가 성기를 박아올 때마다 두응향은 몸부림을 쳤다. 두 팔과 다리가 자신의 몸 위에서 격렬하게 율동하고 있는 사내의 몸에 마치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너무나 좋은 느낌!
너무나 황홀한 느낌!
순간적으로 사내의 성기에 대해 존경의 염(念)이 들었다.
한순간 두응향의 몸이 크게 뒤집어졌다. 사내가 몸을 뒤집어 두응향이 사내를 타고 앉은 자세가 된 것이다.
두응향은 사내의 허리에 앉아서 풀어헤쳐진 탐스런 머리를 위아래로 출렁이면서 하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이 밑으로 늘어져 사내의 복부를 덮었다. 두응향은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사내의 크고 길은 성기를 탔다.
사내는 두응향의 밑에 깔려서 늘어진 젖을 두 손으로 쥐고는 신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몸 전체가 여체의 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마치 심혼까지 빨려 들어가는 느낌!
"으으으- 으으-"
사내는 자신이 지금 뜨거운 지옥의 가마솥 속에 들어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화상을 입고 신음을 하고 있었다. 방안에 있는 사내들과 여인들의 눈은 침대 위에 쏠리어 있었다.
그곳에는 한 여자가 미소년을 올라타고 관능의 몸짓을 하고 있었다.
잔뜩 들리어진 엉덩이 사이로 보이는 여인의 하문(下門)!
밑에 깔이어 있는 사내의 거대한 양근(陽根)이 여인의 옥문(玉門)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인의 옥문은 사내의 성기 굵기대로 최대한도로 벌어져 마치 찢어질 것만 같았다.
두응향은 아름다운 엉덩이를 연신 위아래로 흔들며 뭇 사내들에게 교접부위를 보여준다는 것도, 그 위에 오목한 항문이 벌렁이며 움직이는 수치스런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그때, 구경하던 사내 한 명이 침대 곁에 서서 두응향의 탐스런 머리칼을 움켜잡고 다른 자는 뒤로 돌아가 침대위로 올라갔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두응향은 확실이 알고 있었다.
"흐흠..... 안, 돼! 안.... 흡!"
격렬하게 사내의 몸을 탐하며 몸부림치던 두응향의 입에서 숨막히는 호흡성이 터져 나왔다.
축축한 느낌의 무엇인가가 목구멍 깊이 꿰뚫고 들어온 것이다. 사내의 성기 첨단이 두응향의 목구멍을 넓히며 단숨에 꿰뚫었다. 남근첨단의 감촉을 목구멍으로 느끼며 두응향은 자신도 모르게 남근을 깊숙이 빨아들였다.
그때 등뒤에서 그녀의 상체를 앞으로 누르는 힘이 가해지고 두응향이 상체를 숙이는 그 순간 또 다른 종류의 고통이 그녀의 몸을 관통(貫通)했다.
"끄으윽-"
두응향의 상체가 숙여 지면서 그 반동(反動)으로 입안에 들어와 있던 사내의 남근(男根)이 목구멍 깊이 들어온 것이다. 두응향의 코에 사내의 거칠은 털이 와 닿는가 싶더니 무성한 사내의 털숲에 두응향의 코가 파묻히었다. 사내의 하초에서 나는 강렬한 내음에 두응향은 코를 벌름이며 그 향내를 깊게 들이마셨다. 사내의 정액냄새가 폐 속 가득이 들어찼다.
그 순간 두응향의 엉덩이가 들리는 순간 뒤에 있던 사내가 두응향의 양 엉덩이를 잡고는 두응향의 엉덩이 사이에 있는 국화꽃 모양의 작은 구멍에 자신의 성기를 순식간에 깊게 밀어 넣었다.
"으으으---"
두응향은 항문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에 입을 벌리며 눈을 부릅 떳다.
엉덩이 사이의 얇은 점막 사이에 두 사내의 성기가 그녀의 몸 속에 동시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두응향은 몸 속 깊숙이 두 사내의 남근이, 특히 엉덩이 항문에 양근이 박히자 너무나 고통스러운 감각에 참지 못하고 숨을 들이쉬면서 입안에 들어와 있는 성기를 힘껏 빨았다.
"흡-"
세 사내도 동시에 여인의 몸에 나있는 모든 구멍에 동시에 성기를 박아 넣고는 전율한다.
그녀의 엉덩이에 매달린 두 사내는 두응향의 가랑이 사이 두 구멍에 양근을 박아 넣고는 절정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두응향이 너무나 아파서 하체에 잔뜩 힘을 주자 두응향의 두 구멍이 오므라들면서 두 사내의 남근을 강하게 조인 것이다.
?! ?! 쭈우욱-
"흐으-"
두응향은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풀었다하면서 입에 들어온 성기를 빨다가 어느 순간 하체의 고통이 반전(反轉)되기 시작했다. 항문이 따끔거리고 고통스럽기만 하더니 어느 순간 그 고통이 쾌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두응향은 항문에서 느끼는 고통을 더 느끼고 싶었다. 항문에서 퍼지는 통증이 사지로 뻗어나가며 종점에는 믿을수 없는 쾌감이로 변하였다.
찢어발겨지고 싶었다.
온몸이 그대로 해체 되고 싶었다.
사내들도 두응향의 몸 상태를 감지하고는 두응향의 엉덩이에 매달린 사내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꿀적! 꿀적!
"하아아- 아아-"
듣기 민망한 마찰음이 울려 퍼지었다. 두응향의 엉덩이가 위아래로 율동했다. 그녀의 항문을 탐하는 사내는 지극의 쾌락을 느끼고 신음했다. 상처입은 짐승처럼....
이윽고-
"아아아- 아아-"
"크으윽-"
거의 동시에 세 사내는 신음을 지르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절정에 오른 것이다.
사내들은 두응향의 몸속에 깊숙이 박힌 채 서로의 성기를 여인의 점막사이로 느끼며 신음했다.
사내의 정액이 여인의 자궁속으로 직장 깊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두응향은 너무나 큰 희열에 정신을 잃을것만 같은 것을 느끼며 침대에 힘없이 쓰러졌다.
"으음-"
사내들이 이미 두응향의 몸에 精液을 싸고 만족한 웃음을 지으면서 두응향의 구멍에서 성기를 빼내고는 몸을 일으켰다.
두응향의 옥문과 입을 탐한 사내는 나이가 많지 않은 소년으로 엽동과 엽청 형제였다.
처음 두응향의 은밀한 玉門에 성기를 넣은 사람은 가장 막내인 엽청. 형 엽동은 두응향의 목구멍 깊이 만족을 채웠던 것이다.
두응향의 누구도 침범하지 못했던 엉덩이 사이의 비밀스런 항문을 범한 사내는 안소였다.
형제와 안소 세명의 사내가 두응향의 구멍에 동시에 매달려 쾌락을 맛본 것이다.
그들과 같은 색골들도 참지 못하고 두응향의 몸 속에 걸쭉한 정액을 쌀 정도로 두응향의 육체는 황홀하고 색기 넘치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형제는 안소의 명(命)을 기다리면서 물러서 있었다.
안소도 오랫만에 흥분의 절정을 맛보았다.
아름답고 고고한 당가의 전대 가모를 능욕하며, 여체의 모든 구멍을 탐하며 안소의 변태적인 색정을 만족시키었던 것이다.
안소가 손짓을 하자 소년들은 조용히 물러났다.
잠시 후 두응향은 정신을 차리고는 천장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지옥이었다.
"우욱-"
돌연 두응향은 엎드려서 구토를 하였으나 나오는 것은 없었다.
두응향은 고개를 들었다. 비틀거리면서 옷을 걸치고는 두응향은 탁자에 놓은 자목환을 쥐었다.
사랑하는 아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청하라고-"
비틀거리며 걷는 두응향의 등뒤에 대고 안소가 말하며 잠시 후 혼자 나직이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 이 순간의 쾌락을 잊지 못할 거야...."
* * *
당문은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것만 같았다.
가주의 조카 당잔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최초에 발견한 당문의 제자는 그 장면을 보자 구토를 해대었고 그동안 험한 세월을 보내온 당문의 고수들도 그 처참함에 혀를 내둘렀다.
즉각 당문에서는 회의가 열리고 당잔의 사인을 규명하기 시작했다. 상처를 분석해서 어떤 검로(劍路)로 상처를 입었는지 분석하려 했지만 모두들 포기의 뜻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정도로 당잔의 시신은 철저하게 해체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잔의 모친 임미령(任美翎)은 그 자리에서 졸도해 쓰러졌고, 당력은 신음성을 내뱉으며 포효했다.
"미친놈이 아니고야 시신을 이 정도로 파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이것은 바로 흉수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 현재 본가와 대치 중에 있는 흑사회 쪽을 조사해야 합니다."
당력은 아직도 벌개진 얼굴로 좌중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그의 두 주먹은 불끈 쥐어져 힘줄이 불끈불끈 올라와 더욱 크고 강인해 보였다.
가주는 눈을 지긋이 감고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무겁게 입을 떼었다.
"흑사회(黑砂會)에서 감히 본가에까지 손을 썼으리라곤... 하여튼 이일은 신중하게 조사를 해보겠네."
나직이 말을 하던 가주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안광이 불을 뿜었다.
그 당시 당문에서는 흑사회와 암중(暗中)에 알력이 있었던 것이다.
방대한 세가를 운영하려면 필연적인 것이 돈이었다.
당연히 당문에서도 주위 세력권 안에 있는 상가와 기루, 도박장 등을 관리를 하고 있었다.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그 수많은 업소를 직접관리를 하지 못하고 지역별로 향토 세력에게 관리하는 것을 분담하고
그 조직으로부터 일정분의 상납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이었다.
헌대 그 조직 중에 하나인 제검장(帝劍莊)이 주위에 있는 흑사회와 이권다툼으로 충돌을 하였고 당문을 난처하게
만든 것이 흑사회의 배경에 같은 구대문파중에 하나인 종남파가 버티고 있는 실정이었다.
당문은 예전부터 상대하기 까다로운 문파이다.
당문은 첫째 독으로 유명하고 둘째 암기로 유명한 세력이었다.
당문과 적이 된 이후부터 먹을 것 하나, 마실 것 하나 세심한 점검이 필요했다. 더욱이 암중에서 날라 오는 쇠털같은 암기 하나에만 맞아도 암기에 묻힌 독으로 속수무책으로 중독되어 죽으니 누가 감히 배짱 크게 당문의 콧수염을 건드릴 것이냐?
종남파.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강북의 패권자 종남파.
그 종남파를 염두에 두고 당문은 술렁이고 있었다. 그 술렁임은 그동안 자중해 왔던 젊은 혈기의 꿈틀거림이었고 무인들의 태생인 무력에 대한 동경이었다.
* * *
당종은 어머니에게 저녁인사를 올리기 위해 의복을 정제하고 구숙정의 거처로 향했다.
자식된 도리로써 부모님에게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를 올리는 당종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부모 모두에게 문안을 올리기가 어려웠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전대 가주의 부인과 아들 처리 문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사이가 갈라지고 부부관계가 냉랭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벌써 일년 넘게 같이 잠자리를 쓰지 않는다는 불경한 이야기까지 나도는 탓에 별 수 없이 당종은 최근 부친과 모친에게 제각각 문안인사를 올리는 형편이었다.
사실 당종은 구숙정을 만나기가 항상 거북하고 불편했다. 어렸을 때부터 항시 엄하고 차가운 어머니였다. 구숙정을 만날 때며 숨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함과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고개를 조아려야만 했다.
요즘 구숙정은 아들의 어정쩡한 무공수위를 강하게 질책하며 보다 강도 높은 수련으로 실력을 높여 소가주에 걸맞는 힘을 갖춰야된다고 매일같이 꾸짖고 있었다.
당종 역시 아버지가 전대 가주의 아들이자 전 소가주인 당정을 내버려두는 것에 큰 불만과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만에 하나 아직도 당가 내부에 남아있는 전 가주의 세력들이 자신을 배척할 경우 장차 당가를 잇는 후계자 자리가 흔들릴 것이 뻔했다.
"망할, 당정 놈! 곱게 죽어버릴 것이지."
당종은 불만스럽게 투덜대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느새 모친의 처소에 도착한 당종은 어머니의 부름을 기다렸다.
"어머님?"
모친으로부터 아무런 말이 없자 당종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그러나 등잔불로 환하게 밝혀진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
당종은 의아했지만 이내 어디 잠깐 외출을 하신 모양이라 짐작했다. 잠시 방안에 앉아있던 당종은 소변이 마려옴에 욕실 쪽으로 다가갔다.
문을 여는 순간 당종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무...무엇이냐! 얼른 나가거라!"
환한 불빛 아래 구숙정은 욕실 한 구석에 자리한 은제 변기에 쪼그려 앉아있었다. 벌어진 구숙정의 허벅지 사이로 칠흑 같은 음란한 숲이 훤히 노출이 되어있었다.
"허억, 어..어머니!"
당종이 당황한 순간 구숙정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손짓했다.
"어...어서 나가라...끄으윽!"
당종이 욕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이미 구숙정은 한창 배변 행위에 열중하고 있었고 그녀의 고운 얼굴은 찌푸려져 있었다.
구숙정은 아랫배에 가득한 팽창감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려했지만 허사였다.
당종이 돌연 욕실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구숙정은 한껏 괄약근에 힘을 주고 있었다.
가속도가 붙은 하복부의 압력은 점점 커져 항문을 잡아 ?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고 구숙정의 국화꽃 무늬 중심부는 한껏 입을 벌리고 있었다.
"어서...어서 나가...흐읍!"
구숙정은 터질것 같은 아랫배를 손으로 누르며 신음했다.
구숙정은 이마에 식은 땀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배설감을 참으려 했다. 항문에 꼭 힘을 주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배변을 할 것 같았다.
"끄으으응!"
결국 한계가 찾아왔고 방귀 소리가 연신 울렸다. 그러더니 곧 공기를 찢을듯한 격렬한 소음와 함께 기세좋게 대변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서 배설음이 이어지더니 구숙정의 낮은 신음성과 함께 갈색 고형물이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종은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토록 엄하고 신성하던 모친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추한 배변 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구숙정에겐 이미 대꾸할 여유도 없었다.
아들의 앞에서 구숙정은 깊은 굴욕과 수치를 느꼈지만 그와는 별개로 구숙정의 항문을 뚫고 오물이 연신 터져 나왔다.
그녀의 항문에서 딱딱하게 굳은 대변이 쏟아져나와 오물을 처리하는 아래 공간으로 떨어졌다.
구숙정은 용변을 보는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을 집어들었다.
"어...얼른 나가라 하지 않았느냐!"
호통을 친 구숙정은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는 늘 하던 대로 엉덩이를 뒤로 빼며 천으로 밑을 닦기 시작했다.
둔부에 천을 갖다댄 구숙정은 앞에서부터 뒤쪽으로 닦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엉덩이가 양 옆으로 벌어졌다.
당종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구숙정의 검붉은 방사형 주름을 둘러싸고 털이 수북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어느새 당종의 양물은 흥분으로 치솟았다.
"어서 썩 나가거라!"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구숙정은 얼른 치마를 내려 하체를 가린 후 표독스럽게 아들을 노려보며 외쳤다.
모친에게 절대 느껴서는 안 되는 감정과 참을 길 없는 욕정의 솟구침에 당황한 당종은 얼른 고개를 숙이며 급히 밖으로 도망치듯 나갔다.
* * *
사천 지역은 쌀을 생산하기는 용이하지 않지만 다행히 천연의 혜택을 받아 생선은 풍부하였고 북쪽의 실크로드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상인들과 장돌뱅이 인구들이 상당히 많이 모이는 지리적 잇점을 가지고 있었다.
광서성으로 들어가는 관도는 늦가을의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인적이 없는 관도 저 멀리서 한 여인이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아마도 상당히 시간에 ?기고 있는 것은 행동으로 미루어 짐작이 갔다.
두응향의 뇌리에 전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와서 도움을 청하라던 전에 남편의 친구이었던 안소의 얼굴이 떠올랐다.
두응향은 광서성 안으로 들어서서 곧바로 안소의 장원으로 향했다.
문을 두드리자 하인놈이 문을 삐죽 열고 고개만 내민체 마치 왜왔냐는 인상으로 물었다. 두응향이 집사를 찾자 잠시 후, 대문이 열리고 마치 집사는 두응향이 올 것을 알고나 있었던 것처럼 그녀를 이끌어서 후원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한 방문 앞에 섰다.
두응향은 사내가 가르키는 방안으로 들어섰다.
"세가의 마님께서 이곳은 웬일인가?"
갑자기 방안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열락에 들뜬 목소리였다.
두응향은 고개를 들었다. 넓고 커다란 방 앞에 쳐져있던 휘장이 일체의 소리도 없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드러나는 정경!
"앗!"
두응향은 자기도 모르게 짧은 경악성을 토하고 말았다.
넓은 방안에는 선정적인 붉은색으로 치장되어있고 향을 피워서 기이한 향이 떠돌고 있었다. 방 한쪽에는 거대한 침상이 놓여있고 두 쌍의 남녀가 얽히어 있었다.
모두가 벌거벗은 상태로 네 쌍의 남녀는 원을 그리고 누워서 서로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박고 서로의 성기를 빨아주고 있었다. 방안에는 뜨거운 열기와 함께 질척이는 듯한 묘한 소음이 울리고 있었다.
민망해진 두응향은 고개를 숙였으나 순간적으로 뭄뚱아리가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이쪽을 봐!"
또다시 사내의 음성이 실내에 울리자 두응향은 고개를 들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자목환이지? 이제부터 이것은 바로 당신 것이야."
자목환.
두응향이 바로 수치를 무릎쓰고 이곳을 찾아온 목적이었다. 자목환은 두응향의 앞쪽에 작은 탁자에 놓여있었다.
두응향은 말을 하는 사내를 살펴보았다. 선비풍의 모습에 주름살이 없는 얼굴은 나이를 짐작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눈!
(웃고있어!)
두응향의 뇌리에 저절로 떠오른 생각이었다. 그리고 다음순간 두응향은 차가운 뱀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내의 눈 속에서 그녀는 파충류의 잔혹함을 보았던 것이다.
두응향은 자신도 모르게 부르르 몸을 떨었다.
사내에게서 무형의 끈이 뻗어 나와 자신의 몸을 칭칭감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두응향은 맥없는 몸짓으로 주춤거리면서 자목환이 있는 탁자로 다가갔다.
그때에 사내의 음성이 울리었다.
"아- 그것에 대한 대가를 먼저 받도록 하지."
두응향은 이미 각오를 한 듯 걸음을 멈추고 사내를 바라보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두응향이었다.
사내의 눈짓을 받은 두 여인이 알몸을 드러낸체 커다란 유방을 덜렁거리면서 두응향에게 다가왔다. 방금 전까지 침상에서 사내들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던 여인들이었다.
그녀들은 다짜고짜 두응향의 옷을 벗기었다.
"여, 여기서... 안, 안돼요."
두응향은 사내들이 있는 방에서 여인들이 옷이 벗기자 자신도 모르게 저항의 신음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약하기 그지없는 몸짓이었다.
"먼길을 온 모양이군요. 옷이 구겨졌어요. 먼저 따뜻한 물로 피로를 풀도록 해요."
여인이 두응향의 귀에 대고 나직하나 색기가 물든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귀볼을 간질이는 듯한 여인의 입김에 두응향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사내들이 있는 방안에서 전라로 목욕을 하고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방안에 있는 사내들이 자신을 욕보일 것이다. 조금 전 조카에게 몸을 허락하고 또다시 이곳에서 사내들에게 윤간을 당할 것이다.
"휴우...."
두응향의 입에서 자포자기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두 여인은 능숙하게 두응향의 옷을 벗겨내었다. 알몸이 된 두응향은 가늘은 손으로 풍염한 두 유방을 가리우며 다리를 살짝 비틀며 하초를 허벅지로 가리었다.
가늘은 손가락 사이로 두응향의 젖살이 불거져 나왔다. 두응향의 알몸이 드러나자 새삼 두응향의 몸뚱아리가 얼마나 풍염하고 아름다운지 두 여인의 알몸에 대비(對比)되어 나타났다.
아기를 낳고 키운 여인답게 유방은 커다랗으나 젖꼭지는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었고, 잘록한 허리에 보기에도 피부는 탄력이 있어 보이고 매끄러워 보였다.
두 여인들에게 구강애무를 받던 남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안소의 시선이 뜨거워졌다.
두응향의 가치(價値)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침상에서 상체를 일으켜 두응향의 알몸을 보는 사내들의 성기가 최대한으로 발기가 되어 위아래로 꺼덕거리고 있었다.
두응향은 전라의 몸이 되자 두 여인은 두응향을 이끌어 욕조에 담그고는 자신들도 함께 몸을 담구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두응향의 몸 구석구석을 씻겨주기 시작했다.
"하아......"
두응향은 입에서 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피곤했던 육체가 이완되고 긴장했던 정신이 따뜻한 물 속에서 얼음이 녹듯이 풀어지고 있었다. 온몸의 세포가 일제히 기지개를 켜면서 그 따뜻한 느낌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맺혔다.
여인들의 손길은 집요했다.
여인들의 손길이 두응향의 알몸을 누비면서 교묘하게 성감대를 자극해오자 두응향의 몸이 살짝 살짝 떨리며 알몸이 절로 꼬여왔다.
이미 밤마다 당패에게 수치스런 겁간(劫姦)을 당하며 운우지락의 즐거움을 알고 또한 서서히 당패가 주는 열락을 기대하고 있는 두응향이었다. 두응향의 몸은 지금에서야 화려하게 개화하고 있었고, 당패에 의해 성감대가 최대한으로 개발되고 있어 굉장히 민감하게 몸이 발달된 것이다.
한 여인이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아 돌리며 잡아당기자 짜릿한 전율에 두응향의 발가락이 잔뜩 오그라들며 두 허벅지가 조여졌다. 그 위로 드러난 체모가 물에 하늘거리고 있었다.
"하아!"
자신도 모르게 달뜬 신음이 고운 입술사이로 나왔다.
한 여인이 두응향의 젖가슴을 쓰다듬으며 젖꼭지를 애무하고 있을 때 한 여인의 손이 그녀의 풍만한 둔부를 쓰다듬으며 손끝으로 마치 지압을 하듯이 눌러주며 쓰다듬어 주었다. 다시 한번 두응향의 입에서 나직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하아...."
두응향이 쾌감에 몸을 비트는 순간 살짝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잽싸게 엉덩이를 쓰다듬던 여인의 손이 들어와 그녀의 옥문(玉門)을 건드리더니 질구쪽으로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흐으윽....!"
그 강렬한 자극에 두응향은 강한 힘으로 양다리를 한껏 밀착시켰다.
허나 그 행동에 살짝 들어와 있던 여인의 손가락이 여체의 하문(下門)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두응향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속살들이 일제히 들고일어나 쾌락의 동굴로 침입한 이물질을 휘감으며 조여대기 시작했다.
"흐윽-"
"음-"
두 여인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이 울려 퍼졌다.
"하아...."
두응향의 고운 입이 다시 벌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그에 따라 두응향의 속살들이 여인의 손가락을 조이며 안쪽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두응향의 옥문을 탐하던 여인은 일순 감격에 찬 어조로 두응향의 귀에 대고 뜨거운 입김을 뿜었다.
"여자.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여자군요. 너무 멋있어요."
두응향의 체내에 손가락을 넣은 여인이 두응향의 황홀한 옥기(玉器)에 감탄을 터트렸다.
경험 많은 여인은 두응향의 음문(陰門)이 명기인 것을 알게된 것이다. 두응향도 자신의 예민한 질벽을 여인이 손가락을 이용해 부드럽게 긁어대자 진저리를 쳤다. 이어서 두응향은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으며 두응향의 육신이 완전히 개방되었다.
"하음!"
여인이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질구(膣口) 위에 고개를 들고있는 두응향의 돌기를 자극하며 체내에 박한 손가락을 위쪽으로 강한 힘으로 질벽을 긁어내었다.
"끼아악.........!"
두응향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사지를 벌벌 떨었다. 뇌전을 맞은 듯한 강력한 쾌감이 온몸으로 퍼지며 여인의 손가락을 물고있는 두툼한 음부가 마치 살아있는 생물마냥 움찔움찔이며 여인의 손가락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여인의 얼굴도 땀에 젖어 음란한 열기로 상기되었다. 두응향의 질끈 감겨있던 두 눈이 번쩍 떠졌다.
너무나 강렬한 쾌감이었다. 방안에 있는 사내들이 어느새 욕조앞으로 다가와 두응향의 얼굴 바로 앞에서 두응향을 주시하고 있었다. 같은 여인들에게 애무 당하며 쾌락에 떠는 치태(恥態)를 남자들이 속속들이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사내들의 두 눈은 경이와 감탄으로 부릅떠져 있었고, 그들의 성기는 일제히 발기해서 두응향이 손만 뻗으며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위아래로 끄덕이며 겉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두응향은 치욕스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공에는 오직 사내들의 성기만이 들어왔다. 붉은 입술이 열리고 그 사이로 붉디붉은 혀가 빠져 나와 입술을 핥았다.
"으은..."
"허어..."
사내들의 감탄이 터져 나왔다. 다시 한번 여인이 강한 힘으로 질벽을 긁어내자 두응향의 목이 쳐들리며 뱃속 깊은 곳에서 괴성에 가까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아아아......................."
동시에 그녀의 전신은 딱딱하게 굳어지며 격렬하게 떨리고 있었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쾌락 속에서 두응향의 뇌리 속에선 강한 불꽃이 터져 올랐다.
절정이었다!
팽팽하던 뱃살이 떨리고 평소보다 배는 되게 부풀어 오른 두툼한 음부의 둔덕이 격렬하게 벌렁이고 있었다.
"아아아......"
사내들이 자신의 수치스런 음부를 탐욕스럽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에 두응향은 실신할 정도로 절정의 파도를 맞이하고 있었다.
눈꼬리에서 눈물이 흘러내리었다. 두응향은 자신이 우는 이유를 모르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었다.
쾌락에 겨워 우는지 주체할 수 없는 욕정에 빠진 자신에 대한 연민에 우는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아아... 나는 창녀야. 창녀가 되어 버렸어....)
내심 깊숙한 곳에서 회의와 함께 수치심이 불끈 고개를 들었다.
같은 여자의 손길에 반응하는 자신의 육신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두응향은 온몸을 휘감아 오는 쾌감에 방심상태가 되었다.
두응향은 갑자기 허공으로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치 구름을 떠도는 듯했다. 두 여인은 두응향을 들어올려 비어있는 침상으로 내려놓고 커다란 수건으로 두응향의 알몸의 물기를 숙달된 솜씨로 닦아내었다.
두응향은 커다란 침상에 누운체 자신의 사지가 활짝 벌어져 은밀한 부위가 완전히 개방된 것을 자각하지도 못했다. 누워서도 탄력있게 솟은 젖가슴과 그 위에 두배로 부풀어 오른 젖꼭지. 그리고 활짝 벌어진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몸 속으로 깊게 뚫려있는 여자의 길.
윤기있게 촘촘이 자란 검은 융단사이로 두툼하게 부어올라 아직도 꼼지락거리며 좀전의 열정을 되새기고 있는 여자의 샘은 뜨겁고도 깊어만 보였다.
어느새 사내는 침대 옆 의자에 자리를 옮기어서 그런 두응향의 알몸을 살피는데 그의 시선은 두응향의 음부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음- 명기로군."
사내는 대번에 두응향의 가치를 알아내었다. 더욱 반짝이는 사내의 눈빛.
두응향은 사지를 벌린체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알몸을 흩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저항해야 한다 생각했지만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니 사내들의 시선이 닿는다고 느끼는 부분이 화끈거리며 열기를 내뿜으며 환희의 몸짓을 했다.
문득 자신의 몸 위에 실리는 둔중한 무게감 때문에 두응향은 힘겹게 눈을 떳다.
그 느낌은 두응향에게 너무도 익숙한 느낌이었다. 사내의 둔중한 체중을 느끼며 오히려 두응향은 사내가 몸으로 자신의 부끄런 몸을 가려주는 것에 알지 못할 안도감을 느끼었다.
사내의 얼굴은, 어린 티가 나는 소년이었다. 해맑은 표정으로 미소년이 밝게 웃으며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 눈은 욕정에 불타고 있었고 몸짓도 건장한 사내의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아아.....!"
두응향은 신음을 지르며 거부의 몸짓을 했다.
하지만 사내의 강한 손에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유두를 잡아오자 두응향의 거부의 몸짓이 허무하게 스러져버렸다. 주위를 돌아보던 두응향의 눈길에 경악으로 물들었다.
자신의 배 위에 있는 올라타 있는 사내말고도 침상 주위엔 나머지 두 명의 남자가 더 서 있었다.
모두가 벌거벗은 체 하초(下焦)를 드러낸 상태였다.
성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서 꺼덕대고 있었다.
"안, 안돼.... 악!"
두응향의 미약한 외침이 끝나기 전에 사내의 우람한 하초가 다리 사이에 그녀의 옥문(玉門)을 꿰뚫고 질벽을 가르었다.
"아학!"
두응향의 눈길이 하얗게 뒤집어졌다. 곱상한 얼굴과는 달리 하문(下門)에 들어온 사내의 물건은 너무나 크고 뜨거웠다.
두응향의 몸이 절로 푸들거리면 떨렸다. 음부(陰部)가 마치 불 붙은듯 뜨거웠다.
그때에 사내가 몸을 위로 치켜올리며 강한 힘으로 두응향의 음부를 깊숙이 뚫었다.
"흐으윽-"
강간당하는 비참한 현실과는 달리 두응향은 너무나 커다란 포만감에 진저리를 쳤다.
자신의 몸 속 깊이 거침없이 뚫고 들어와 심연의 영혼까지 꿰뚫는 듯한 거대한 돌진!
말초 신경들이 마치 반란이라도 일으키는 듯이 동시에 일어나서 마구 아우성을 쳐댔다. 질벽의 살들이 환호하며 사내의 성기에 달라붙어 탐욕스럽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탐욕스런 욕정은 지칠줄을 몰랐다. 악 물은 입술사이로 절로 사내의 혼백을 뺏는 신음이 흘러 나왔다.
그것은 인간(人間)의 의지로서는 막을 수 없는 절대의 힘이었다. 아니, 여자로서, 여자만이 느끼는 지극의 열락이었다.
"아흑! 아아...........!"
사내가 성기를 박아올 때마다 두응향은 몸부림을 쳤다. 두 팔과 다리가 자신의 몸 위에서 격렬하게 율동하고 있는 사내의 몸에 마치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너무나 좋은 느낌!
너무나 황홀한 느낌!
순간적으로 사내의 성기에 대해 존경의 염(念)이 들었다.
한순간 두응향의 몸이 크게 뒤집어졌다. 사내가 몸을 뒤집어 두응향이 사내를 타고 앉은 자세가 된 것이다.
두응향은 사내의 허리에 앉아서 풀어헤쳐진 탐스런 머리를 위아래로 출렁이면서 하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이 밑으로 늘어져 사내의 복부를 덮었다. 두응향은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사내의 크고 길은 성기를 탔다.
사내는 두응향의 밑에 깔려서 늘어진 젖을 두 손으로 쥐고는 신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몸 전체가 여체의 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마치 심혼까지 빨려 들어가는 느낌!
"으으으- 으으-"
사내는 자신이 지금 뜨거운 지옥의 가마솥 속에 들어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화상을 입고 신음을 하고 있었다. 방안에 있는 사내들과 여인들의 눈은 침대 위에 쏠리어 있었다.
그곳에는 한 여자가 미소년을 올라타고 관능의 몸짓을 하고 있었다.
잔뜩 들리어진 엉덩이 사이로 보이는 여인의 하문(下門)!
밑에 깔이어 있는 사내의 거대한 양근(陽根)이 여인의 옥문(玉門)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인의 옥문은 사내의 성기 굵기대로 최대한도로 벌어져 마치 찢어질 것만 같았다.
두응향은 아름다운 엉덩이를 연신 위아래로 흔들며 뭇 사내들에게 교접부위를 보여준다는 것도, 그 위에 오목한 항문이 벌렁이며 움직이는 수치스런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그때, 구경하던 사내 한 명이 침대 곁에 서서 두응향의 탐스런 머리칼을 움켜잡고 다른 자는 뒤로 돌아가 침대위로 올라갔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두응향은 확실이 알고 있었다.
"흐흠..... 안, 돼! 안.... 흡!"
격렬하게 사내의 몸을 탐하며 몸부림치던 두응향의 입에서 숨막히는 호흡성이 터져 나왔다.
축축한 느낌의 무엇인가가 목구멍 깊이 꿰뚫고 들어온 것이다. 사내의 성기 첨단이 두응향의 목구멍을 넓히며 단숨에 꿰뚫었다. 남근첨단의 감촉을 목구멍으로 느끼며 두응향은 자신도 모르게 남근을 깊숙이 빨아들였다.
그때 등뒤에서 그녀의 상체를 앞으로 누르는 힘이 가해지고 두응향이 상체를 숙이는 그 순간 또 다른 종류의 고통이 그녀의 몸을 관통(貫通)했다.
"끄으윽-"
두응향의 상체가 숙여 지면서 그 반동(反動)으로 입안에 들어와 있던 사내의 남근(男根)이 목구멍 깊이 들어온 것이다. 두응향의 코에 사내의 거칠은 털이 와 닿는가 싶더니 무성한 사내의 털숲에 두응향의 코가 파묻히었다. 사내의 하초에서 나는 강렬한 내음에 두응향은 코를 벌름이며 그 향내를 깊게 들이마셨다. 사내의 정액냄새가 폐 속 가득이 들어찼다.
그 순간 두응향의 엉덩이가 들리는 순간 뒤에 있던 사내가 두응향의 양 엉덩이를 잡고는 두응향의 엉덩이 사이에 있는 국화꽃 모양의 작은 구멍에 자신의 성기를 순식간에 깊게 밀어 넣었다.
"으으으---"
두응향은 항문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에 입을 벌리며 눈을 부릅 떳다.
엉덩이 사이의 얇은 점막 사이에 두 사내의 성기가 그녀의 몸 속에 동시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두응향은 몸 속 깊숙이 두 사내의 남근이, 특히 엉덩이 항문에 양근이 박히자 너무나 고통스러운 감각에 참지 못하고 숨을 들이쉬면서 입안에 들어와 있는 성기를 힘껏 빨았다.
"흡-"
세 사내도 동시에 여인의 몸에 나있는 모든 구멍에 동시에 성기를 박아 넣고는 전율한다.
그녀의 엉덩이에 매달린 두 사내는 두응향의 가랑이 사이 두 구멍에 양근을 박아 넣고는 절정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두응향이 너무나 아파서 하체에 잔뜩 힘을 주자 두응향의 두 구멍이 오므라들면서 두 사내의 남근을 강하게 조인 것이다.
?! ?! 쭈우욱-
"흐으-"
두응향은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풀었다하면서 입에 들어온 성기를 빨다가 어느 순간 하체의 고통이 반전(反轉)되기 시작했다. 항문이 따끔거리고 고통스럽기만 하더니 어느 순간 그 고통이 쾌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두응향은 항문에서 느끼는 고통을 더 느끼고 싶었다. 항문에서 퍼지는 통증이 사지로 뻗어나가며 종점에는 믿을수 없는 쾌감이로 변하였다.
찢어발겨지고 싶었다.
온몸이 그대로 해체 되고 싶었다.
사내들도 두응향의 몸 상태를 감지하고는 두응향의 엉덩이에 매달린 사내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꿀적! 꿀적!
"하아아- 아아-"
듣기 민망한 마찰음이 울려 퍼지었다. 두응향의 엉덩이가 위아래로 율동했다. 그녀의 항문을 탐하는 사내는 지극의 쾌락을 느끼고 신음했다. 상처입은 짐승처럼....
이윽고-
"아아아- 아아-"
"크으윽-"
거의 동시에 세 사내는 신음을 지르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절정에 오른 것이다.
사내들은 두응향의 몸속에 깊숙이 박힌 채 서로의 성기를 여인의 점막사이로 느끼며 신음했다.
사내의 정액이 여인의 자궁속으로 직장 깊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두응향은 너무나 큰 희열에 정신을 잃을것만 같은 것을 느끼며 침대에 힘없이 쓰러졌다.
"으음-"
사내들이 이미 두응향의 몸에 精液을 싸고 만족한 웃음을 지으면서 두응향의 구멍에서 성기를 빼내고는 몸을 일으켰다.
두응향의 옥문과 입을 탐한 사내는 나이가 많지 않은 소년으로 엽동과 엽청 형제였다.
처음 두응향의 은밀한 玉門에 성기를 넣은 사람은 가장 막내인 엽청. 형 엽동은 두응향의 목구멍 깊이 만족을 채웠던 것이다.
두응향의 누구도 침범하지 못했던 엉덩이 사이의 비밀스런 항문을 범한 사내는 안소였다.
형제와 안소 세명의 사내가 두응향의 구멍에 동시에 매달려 쾌락을 맛본 것이다.
그들과 같은 색골들도 참지 못하고 두응향의 몸 속에 걸쭉한 정액을 쌀 정도로 두응향의 육체는 황홀하고 색기 넘치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형제는 안소의 명(命)을 기다리면서 물러서 있었다.
안소도 오랫만에 흥분의 절정을 맛보았다.
아름답고 고고한 당가의 전대 가모를 능욕하며, 여체의 모든 구멍을 탐하며 안소의 변태적인 색정을 만족시키었던 것이다.
안소가 손짓을 하자 소년들은 조용히 물러났다.
잠시 후 두응향은 정신을 차리고는 천장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지옥이었다.
"우욱-"
돌연 두응향은 엎드려서 구토를 하였으나 나오는 것은 없었다.
두응향은 고개를 들었다. 비틀거리면서 옷을 걸치고는 두응향은 탁자에 놓은 자목환을 쥐었다.
사랑하는 아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청하라고-"
비틀거리며 걷는 두응향의 등뒤에 대고 안소가 말하며 잠시 후 혼자 나직이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 이 순간의 쾌락을 잊지 못할 거야...."
* * *
당문은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것만 같았다.
가주의 조카 당잔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최초에 발견한 당문의 제자는 그 장면을 보자 구토를 해대었고 그동안 험한 세월을 보내온 당문의 고수들도 그 처참함에 혀를 내둘렀다.
즉각 당문에서는 회의가 열리고 당잔의 사인을 규명하기 시작했다. 상처를 분석해서 어떤 검로(劍路)로 상처를 입었는지 분석하려 했지만 모두들 포기의 뜻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정도로 당잔의 시신은 철저하게 해체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잔의 모친 임미령(任美翎)은 그 자리에서 졸도해 쓰러졌고, 당력은 신음성을 내뱉으며 포효했다.
"미친놈이 아니고야 시신을 이 정도로 파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이것은 바로 흉수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 현재 본가와 대치 중에 있는 흑사회 쪽을 조사해야 합니다."
당력은 아직도 벌개진 얼굴로 좌중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그의 두 주먹은 불끈 쥐어져 힘줄이 불끈불끈 올라와 더욱 크고 강인해 보였다.
가주는 눈을 지긋이 감고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무겁게 입을 떼었다.
"흑사회(黑砂會)에서 감히 본가에까지 손을 썼으리라곤... 하여튼 이일은 신중하게 조사를 해보겠네."
나직이 말을 하던 가주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안광이 불을 뿜었다.
그 당시 당문에서는 흑사회와 암중(暗中)에 알력이 있었던 것이다.
방대한 세가를 운영하려면 필연적인 것이 돈이었다.
당연히 당문에서도 주위 세력권 안에 있는 상가와 기루, 도박장 등을 관리를 하고 있었다.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그 수많은 업소를 직접관리를 하지 못하고 지역별로 향토 세력에게 관리하는 것을 분담하고
그 조직으로부터 일정분의 상납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이었다.
헌대 그 조직 중에 하나인 제검장(帝劍莊)이 주위에 있는 흑사회와 이권다툼으로 충돌을 하였고 당문을 난처하게
만든 것이 흑사회의 배경에 같은 구대문파중에 하나인 종남파가 버티고 있는 실정이었다.
당문은 예전부터 상대하기 까다로운 문파이다.
당문은 첫째 독으로 유명하고 둘째 암기로 유명한 세력이었다.
당문과 적이 된 이후부터 먹을 것 하나, 마실 것 하나 세심한 점검이 필요했다. 더욱이 암중에서 날라 오는 쇠털같은 암기 하나에만 맞아도 암기에 묻힌 독으로 속수무책으로 중독되어 죽으니 누가 감히 배짱 크게 당문의 콧수염을 건드릴 것이냐?
종남파.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강북의 패권자 종남파.
그 종남파를 염두에 두고 당문은 술렁이고 있었다. 그 술렁임은 그동안 자중해 왔던 젊은 혈기의 꿈틀거림이었고 무인들의 태생인 무력에 대한 동경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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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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