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남궁세가
지오 일행은 기주에 위치한 남궁세가에 도착을 했다.
남궁세가는 그 이름에 걸맞게 대문부터 그 위용이 대단했다.
나한철이 다가가 먼저 지오의 신분을 밝혔다.
“저의 주군이 가주님의 뵙기 위해 왔소. 안에 기별을 넣어 주시오.”
문지기로 보이는 무인 하나가 나한철과 그 뒤에 있는 곽부용과 지오를 번갈아 바라보며
“주군이라면 성함이....”
“마지오라고 하오, 지오가 외조부님을 뵙고자 왔다고 전해주시오.”
그러자 문지기 무인은 급히 내당으로 달려가 총관을 대리고 나왔다.
“오서 오십시오, 마공자님. 가주님께서 무척이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절 따르시지요.”
총관을 따라 가주가 머무는 처소에 도착하니 남궁환웅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뛰쳐나와 지오를 맞이해주었다.
지오 일행을 맞이한 남궁환웅은 지오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보이며 반겨주었다.
“그래 정확히 10년 만에 찾아주었구나.”
“소손 할아버님께 죄송하단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허허. 죄송하다니... 그게 무에 죄송한 일이란 말이냐. 사내대장부가 부모의 원수를 갑기위해 무공수련을 하느라 늦은 것을...”
“이해하여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자.. 안으로 들어가자. 총관은 저 두 분을 별채로 뫼시거라.”
그렇게 지시하고는 지오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10년간 어디에 있었느냐?”
“장백산에 부모님과 살고 있던 곳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수련을 했습니다.”
“음. 그래. 어느 정도 성취를 이뤘느냐?”
“그저 조금의 성취를 봤을 뿐입니다. 소손 워낙 능력이 미천하여 아버님께서 물려주신 무공을 겨우 10성 성취를 이뤘을 뿐입니다.”
“허허.. 그렇단 말이지. 네 아비의 무공이라면 천하제일검 일진데 그런 것을 10년 만에 10성의 성취를 봤단 말이지... 대견하구나.”
“과찬이십니다. 아버님의 무공을 따르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허허허.. 서두를게 무에냐... 자고로 무란 깨우침이 있으면 자연 올라 가는 것을, 너무 성급히 생각하지 말거라.”
“네... 명심 하겠습니다.”
“그래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이냐?”
“먼저 마교에 들러 해결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래? 이 할애비가 알아도 되겠느냐?”
“네. 마교내에 아버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을 거둘까 생각 중입니다. 또한 마교교주의 상징인 마교신물이 이란 것이 있는데. 그중 2개 이상을 보유한 자가 교주자리를 이어 받는다 하옵니다. 그런 신물이 제 손에 2개나 있습니다.”
“허허. 그렇단 말이냐? 그럼 지오 너는 교주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말이냐?”
“아직 그렇게 까지는 생각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교주를 만나보고 결정할 생각입니다.”
“지오야. 네 생각은 알겠다만 교주가 순순히 자리를 양보 하겠느냐? 그나마 네가 가지고 있는 신물을 빼앗지 않을까 걱정이구나.”
“그렇겠지요. 그러나 대놓고 그러진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마교로 직접 가는 것이지요. 모든 마교인 들이 보는 앞에서는 저를 어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음... 그래도 위험하긴 매 한가지 인 것 같구나.”
“위험은 감수 하고 있습니다. 허나 아버님의 영향이 마교에서 그리 작지 않으니 그리 심려치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리 해야겠지. 그러면 언제 출발 할 것이냐?”
“이곳에서 며칠 머무른 뒤 마교가 있는 마초산 으로 갈 생각입니다.”
“그래... 있는 동안 자주 얼굴이나 보자꾸나. 피곤 할 테니 건너가 쉬도록 해라. 내 사람을 넣어 불편함이 없도록 얘기해 놓았다.”
“소손 할아버님의 배려 감사드립니다.”
지오는 할아버지께 인사를 하곤 밖으로 나왔다.
밖엔 나한철과 곽지용이 지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시녀의 뒤를 따라 그들이 묵을 방으로 갔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가주의 방이 있는 곳과 제일 가까운 별채로 뒤쪽으론 연무장이 있고 앞엔 작은 연못이 있어 문을 열면 제법 운치가 있는 곳이었다.
“공자님 필요 한 게 있으면 소녀를 부르세요. 소녀의 이름은 나옥 이니 부르시면 곧 달려오겠습니다.”
“고맙소, 내 필요 한 게 있으면 부르겠소.”
고가부용과 나한철은 별채 내에 지오의 옆방에 짐을 풀고는 이네 지오의 방으로 건너왔다.
“주군 이곳 남궁세가의 분위기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곽아저씨도 느끼셨나요?”
“네. 무언가 주군을 반가워하지 않는 무리가 있는 듯 합니다.”
“아니 형님. 왜 주군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말이오?”
“글쎄 그거야 나도 모르지. 하지만 결코 호의에 눈빛만은 아닌 것 같으니 나아우도 조심히 행동하게. 괜히 문제 일으키지 말고...”
“아니 형님도... 제가 언제 문제를 일으켰다고 그러시우?”
“하하하... 아니면 됐고...”
“나당주는 은밀히 각주 한명을 보네 이 곳을 조사하도록 하시오.”
“네. 주군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오는 곽부용과 나한철을 물리고는 가부좌를 틀었다.
그리고는 천마심법(天魔心法)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지오는 황궁무술대회에서 황무천과 의 대련 후 약간의 성취가 있었다.
천마심법(天魔心法)을 11성까지 성취를 이룬 것이었다.
아직 완전히 자신의 것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잠깐 맛을 보았기 때문에 지오는 이곳에서 좀더 다듬으리라 생각을 했다.
또한 곽부용의 내공도 찾아 주리라 생각을 했다.
그렇게 지오는 운기행공을 하며 자신의 내공을 가늠해 보았다.
‘아직도 단전에 남아있는 마단(魔丹)의 기운을 완전하게 흡수를 하지 못 했군. 모두 흡수 한다면 대략 2갑자까지 내공이 올라가겠군.’
지오는 그렇게 한 시진(2시간) 정도 운기행공을 한 후, 밖에서 시녀 나옥의 부름에 운기행공을 마쳤다.
“공자님, 가주님께서 식사를 함께 하자고 하십니다.”
“알겠소. 내 곧 건너간다고 말씀드리세요.”
“예.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지오는 건너방에 있는 곽부용과 나한철을 찾았다.
“곽아저씨 할아버님과 식사를 하고 건너올 것이니 두 분 식사를 하세요. 그리고 곽아저씨는 제가 다녀와서 일전에 말씀드린 내공을 찾아야 하니 그렇게 알고 계세요.”
“아! 주군 알겠습니다.”
곽부용의 눈이 빛을 발했다.
“그리고 나당 주께서는 남궁세가를 조사한 것에 대해 다녀와서 보고를 받겠어요.”
“네. 주군 그렇게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어요.”
지오는 남궁환웅이 머무는 처소로 향하였다.
가주의 처소에 도착한 지오는...
“할아버님 소손 지오입니다.”
“그래. 들어 오거라.”
지오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엔 총관과 할아버님이 심각한 얼굴로 얘기를 나누다 지오를 바라보곤 총관이 방을 나갔다.
“할아버님 세가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아니다. 네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일이다.”
“할아버님 말씀해 주세요. 이곳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습니다. 소손 힘이 닿는 데로 돕겠습니다.”
“허허. 지오야 네게 괜한 걱정을 주는구나.”
“할아버님. 제겐 이제 오직 혈육이라곤 할아버님 한분밖에는 없습니다. 어찌 제가 세가의 일을 좌시 할 수 있겠습니까.”
“지오야 고맙구나. 사실 지금의 남궁세가는 둘로 갈라져 있는 형국이란다.”
“아니. 둘이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 그대로다. 내 자식 복이 없어... 그나마 하나 있는 여식도 먼저 보네고 내 나이 80이 넘어 이젠 세가를 물려 줘야 하는데 그럴만한 후사가 없구나.”
“....................”
“남궁세가는 지금 두개의 무리로 대립을 하고 있단다. 세가는 크게 세 개의 세력으로 운영 되고 있단다. 먼저 남궁성을 가진 대대로 남궁세가의 본가이고 또 다른 세력은 장씨 성을 가진 자들로써 대대로 남궁세가의 가솔로 있던 사람들이었단다. 그리고 또 한 세력이 외부에서 들어온 무리들로 그 중심이 추혼 관을 맞고 있는 일수혈참 남평일 이란자로 세가 밥을 먹는지 30년 이 된 자란다. 그리고 장씨 성을 가진 무리의 대표는 총관의 아들인 장연석 이란 자로 지금 그 둘이 가주자리를 노리고 있단다. 아직은 내가 살아있어 그 흑심을 들어내고 있지 않지만 내가 죽고 난 후엔.... 허허.. 과연 남궁세가가 어찌될는지.....”
“그럼 할아버님 총관이 아들을 뒤에서 은밀히 부추기는 것인가요?”
“아니다 그렇지 않단다. 오히려 총관은 아들을 설득해 그런 야심을 버리게 하고 있지. 그러나 워낙 야심이 많은 놈이라 제 아비의 말도 듣지 않고 있다 하더구나.”
“그렇군요.”
그때 식사가 나오자 잠시 말을 끊었다.
“자 지오야 들자꾸나.”
“네 할아버님도 드세요. 그럼 할아버님께선 어찌 하실 생각인지요.”
“내 생각이라... 음... 처음엔 양자를 들일까 싶기도 했었단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받아들일지가 문제더구나. 또한 양자를 들인다 해도 잘 해나 갈 수 있을지 문제고.”
“그렇군요. 양자를 들인다 하여도 세가 내에 힘이 없으니 언제 그 자리를 뺏길지 알 수 없겠군요.”
“그래서 내 좀 전에 총관과 상의를 했는데. 지오 네가 남궁 성을 잇는 게 어떻겠느냐...? 물론 내 욕심인건 안다. 하지만 이 할애비는 달리 방도가 없구나. 지오 너라면 명분과 힘 모두 그들에게 밀리지 않을 것 이란 생각이 드는구나.”
남궁환웅은 지금 지오에게 마지오가 아닌 남궁지오로 자신의 외손자가 아닌 친손자로써 들어올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오는 아버지의 마씨성을 버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할아버님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하기 역시 쉽지가 않았다.
“할아버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어서 소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그래... 내 너무 무리한 부탁인줄은 알지만 어쩔 수가 없구나. 이 할아버지를 이해해다오.”
지오는 아무 말 없이 방을 나왔다.
‘후. 이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할아버님의 뜻을 따르기도 아니 따르기도 그러니... 난감하군.’
지오는 별채로 돌아왔으나 그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었다.
그런 지오를 보고 곽부용과 나한철은 내심 지오의 입이 열리기만 기다렸다.
“휴... 일이 상당히 복잡하게 되는군요.”
“무슨 일인데 그리 고민하십니까?”
“할아버님께서 나에게 남궁성을 잇기를 원하시는군요.”
“음... 역시.”
“네? 역시라뇨? 뭣 좀 알아 낸 것이 있습니까?”
“네. 각주들의 보고로는 남궁세가는 지금 두 세력으로 나누어져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그중 한 세력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 됐습니다.”
“이상한 점이라니요?”
“네. 다름 아니고 총관의 아들인 장연석 주위에 황교(黃敎)로 보이는 승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황교(黃敎)라니요? 황교는 티벳의 포달랍궁을 근거지로 있지 않나요?”
“네. 그렇습니다.”
“아니 왜 황교(黃敎)의 라마승이 세가 내에 있는 것이죠?”
“아직 좀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황교(黃敎)에서 무슨 꿍꿍이가 있는 듯 합니다. 황교(黃敎)는 예전부터 중원진출을 꿈꿔왔는데 아무래도 이 문제는 남궁세가만의 문제가 아닌 듯싶습니다.”
“음... 일단 나당주님 게서 좀더 조사해 보세요. 그리고 이상한 점이 있으면 바로 저에게 말해주시고요.”
“네. 주군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당주님은 각주들과 이곳 별채 안으로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호위를 서주세요. ”
“네. 주군 알겠습니다.”
나한철은 각 각주들을 불러 주위 10장안으로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 못하게 지시를 하곤 문 앞으로 가서 호위를 서기 시작했다.
지오는 품에서 보령마단(寶羚魔丹)을 꺼내 곽부용에게 건네곤 당부를 했다.
“곽아저씬 지금 선천진기(先天眞氣)가 고갈되어 내공을 쌓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건 곽아저씨도 이미 아실 거예요. 그래서 저는 보령마단(寶羚魔丹)힘을 빌 어 선천진기(先天眞氣)를 복원시킬 생각이에요. 보령마단(寶羚魔丹)에겐 그만한 약효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기존의 방법대로 운기행공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이끄는 대로 기억을 하셨다 일주천을 한 뒤 그대로 운기를 하세요. 처음엔 그저 미미한 수준의 내공만 느끼시겠지만 어느 정도 꾸준히 운공을 하면 이전의 내공을 회복하실거에요.”
곽부용은 마단(魔丹)을 복용하곤 가부좌를 틀어 운기행공에 들어갔다.
지오는 곽부용의 등에 뒤에서 두 손을 견정혈(肩井血)에 대고는 자신의 기운을 흘려 보넸다.
지오의 내공과 마단(魔丹)의 기운이 서로 충돌하며 곽기운에게 커다란 충격을 가져왔지만, 곽부용은 이를 악물고 참아내었다.
두시진(4시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지오는 흠뻑 젖은 얼굴로 두손을 때어냈다.
곽부용은 자신의 단전에 미미한 양이지만 내공이 모이는걸 느끼고 계속해서 운기행공을 하였다.
“나당주님 이제 어느 정도 곽아저씨의 내공이 돌아왔어요. 아마 곽아저씨는 내일아침까지 운공을 계속 해야 할 거. 나당주님이 계속해서 호법좀 서주세요.”
“주군. 걱정마시고 건너가 쉬시죠.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희미하게 미소를 보인 지오는 자신의 방으로 건너와 가부좌를 틀고 간단히 운기행공을 한 후 잠을 청했다.
한편 지오 일행이 곽부용의 내공을 되찾고 있을 때 총관의 아들 장연석의 방에선 모종의 음모를 꽤하는 무리가 있었다.
“달라이 대사 어찌하면 좋겠소? 그 지오라는 애송이를 그대로 방치했다간 여태 공들인 것이 수포로 돌아가겠소.”
“걱정 마시오 장시주 안 그래도 본 궁에서 사람이 도착해서 이미 지시를 내려놓았소. 그리고 이참에 남궁가주 역시 처리해야 되겠소. 그러지 장시주는 걱정을 마시오.
“흐흐흐. 그럼 언제쯤 거사를 시작 할 것이오?”
“지금쯤 남궁가와 가주와 그 애송이의 처소에 본 궁의 인물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소. 오늘밤만 지난다면 남궁가는 장시주 손에 떨어질 것이오.”
“하하하. 기대가 되는군요. 정말 기대가 되요. 내일 아침이면 장세가가 탄생하겠구려. 푸하하하.”
그때 지오의 처소에선 수십의 흑의를 입고 복면을 한 괴한들이 지오의 방 주위를 포위하고 있었다.
지오는 잠을 자다 주위의 살기로 눈을 떴다.
그때 허공에서 나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주군 2각주 설총문 입니다. 주위에 괴한들이 이곳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나 역시 느끼고 눈을 뜨던 참이었다. 그래 포위한 인원은?”
“예. 대략 12~3명 정도 됩니다.”
“음. 곽아저씬?”
“지금 나당주님 호법 하에 아직 운기행공을 하고 계십니다.”
“하필 이럴 때에...”
“지금 이곳만 포위된 상황이 아니고 가주방과 남궁가 주위가 온통 괴한들로 포위가 된 상태입니다.”
“뭐... 도대체 정체가 뭐란 말인가? 어디기에 그 많은 인물이 세가를 포위하고 있단 말인가?”
“아무리도 황교(黃敎)의 무리들 같습니다.”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이야. 우리 쪽 인원은 얼마나 되는가?”
“지금 저희쪽 인원은 곽당주님과 나당주님외 묵환당의 4명의 각주와 제1각, 제2각원이 10명씩 주위에 있습니다.”
“음... 큰일이군, 그럼 제 3,4,5각원들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그들은 교내에 있습니다. 그리고 묵혼단의 위치는 곽당주님만 알고 계실 겁니다.”
그때 문이 부서지면 복면이 2명이 검을 휘두르며 들어왔다.
그러나 지오의 근처도 오기 전에 묵환당의 3각주 한 유의 손에 들어온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튕겨져 나갔다.
그와 동시에 다시 세 명의 복면인이 검을 휘두르며 들어왔지만 역시 한 유와 설총문의 손에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지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는 동안 또 다시 두 번의 공격이 있었으나 설총문과 한유를 뚫고 지오에게 다가 오는 이는 한명도 없었다.
지오가 옷을 다 입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그 뒤를 설총문과 한유가 두를 따랐다.
밖을 나온 지오는 십여 명의 복면인이 검을 빼들고 경계를 하자 지오는 무심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는
“어디서 온 귀인들인가?”
“................................”
“음. 대답이 없는걸 보니 귀인들은 아닌가 보군. 그럼 다시 묻지. 어디서 온 놈들인가?”
그 말에 한 복면인이 안광을 번득이며 대답을 했다.
“지옥에 가거든 염왕에게 물어 보거라.”
그 말과 동시에 앞에 있던 세 명의 복면인이 검을 들고 지오에게 뛰어들었다.
지오는 어떤 방어의 자세나 피하지도 않은 채 뒷짐을 지고는 내공을 끌어올려 고함을 질렀다.
“갈~”
“쿠~ 쿵~”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앞으로 달려오던 세 명의 복면인이 동시에 뒤로 튕겨져 벽에 부딪혀 그 자리에 즉사를 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복면인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합으로만 사람을 튕겨내 셋이나 죽게 하니 복면인의 눈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때 곽부용과 나한철이 문을 열고 뛰어 나왔다.
“주군”
“주군”
“아.. 나오셨어요? 곽아저씨는 본 내공을 다 찾으셨나요?”
“주군의 덕분으로 완전치는 않지만 7할의 내공을 되찾았습니다.”
“그래요? 다행이군요. 아마 며칠 더 수련한다면 기존보다 더 많은 내공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네.”
“그나저나 할아버님이 위험하겠는걸요. 이곳은 나당주님이 처리좀 하세요. 저와 곽아저씨는 할아버님께 가봐야 할 것 같군요.”
“네. 알겠습니다. 제 1각은 남아서 저들을 제압하고 2각은 주군을 따르도록 해라.”
그러자 허공에서 10명의 무인이 나타나 복면인을 짓쳐 들어갔다.
그걸 본 지오는 신형을 날려 가주의 처소로 달려갔다.
그 뒤로 곽당주가 따르고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환당 제2각의 10명의 각원들이 뒤를 따르고 있었다.
가주의 처소 앞마당에는 남궁환웅과 총관이 20여명의 복면인에게 둘러싸여 고전을 하고 있었다.
지오와 곽부용은 20여명의 포위를망 안으로 뛰어들어 남궁환웅의 옆에 내려섰다.
지오와 곽부용의 출연으로 복면인들은 포위망을 넓히고 잠시 공방을 멈추었다.
“할아버님 괜찮으세요?”
“후..후... 지오 왔구나. 도대체 이놈들은 어떤 놈들이기에 이곳까지 들어왔단 말인가?”
“아마도 저들은 황교(黃敎)의 무리가 아닌 듯싶습니다.”
“황교(黃敎)? 아니 황교(黃敎)에서 왜 남궁세가를........?”
지오는 총관을 잠깐 바라보곤 이내 말을 이었다.
“장총관의 아드님이 아무래도 황교(黃敎)의 인물을 끌어 들인 듯싶습니다.”
“아니... 마공자님 그말이 사실입니까?”
“장총관님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수하들이 어제 조사를 해본결과 아드님이 황교의 인물로 보이는 라마승과 함께 있었다. 합니다.”
“이..... 내 이놈을....”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일단 지금의 상황부터 헤쳐 나가야 할 듯싶습니다. 지금 세가의 주위로 황교(黃敎)인물로 보이는 괴한들이 포위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뭐.... 도대체 황교(黃敎)에서 우리세가를 무너뜨려 무슨득이 있다고....”
그때 한 복면인이 복면을 벗고는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크크?... 복면을 하고 있자니 답답했는데 이젠 필요가 없으니 벗어야 갰군. 우리의 정체를 알았으니 오늘 남궁세가가 멸문 당할 것이란 것 또한 알겠군.”
복면을 벗은 괴한은 머리는 라마승인 듯 삭발을 했고 그 머리에 검은색의 뱀이 문신되어 있었다. 황교(黃敎)는 포달랍궁의 궁주 밑으로 4명의 궁주가 있는데 그중 한명이 지오 앞에 있는 머리에 검은색 뱀의 문신을 한 인물이었다. 포달랍궁 궁주의 밑으로 4개의 궁이 있는데 백사궁(白蛇宮), 흑사궁(黑蛇宮), 적사궁(赤蛇宮), 청사궁(靑蛇宮)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중 흑사궁(黑蛇宮)은 궁주 우마사이 로 황교서열 4번째의 인물로 그 손속이 잔악하고 독을 즐겨 사용하며 그의 독문무공은 조공을 사용한다.
지오는 우마시이의 말을 듣고는 이들이 오늘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온 것을 느꼈다.
그 때 남궁환웅이 나서며 말을 이었다.
“황교(黃敎)가 얼마나 대단한지 내 알바 아니지만 남궁세가를 너무 우습게 보는구나.”
“크크크. 물론 세가가 평소처럼 힘을 뭉쳤을 때야 우리 황교에서도 껄끄럽겠지, 허나 지금 남궁세가는 가주자리를 놓고 서로 분열된 상태, 그런 남궁가의 힘이 온전할까?”
남궁환웅은 그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자 이제 남궁세가를 중원에서 지워볼까... 크크크...”
그렇게 말하자 주위에 있던 복면인들이 지오일행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어느새 지오의 앞을 막으며 10명의 인물이 나타났다.
묵환당의 제 2각주 설총문과 그의 각원들 10명 그리고 3각주 한유였다.
그들이 복면인들을 막아서자 흑사궁(黑蛇宮)의 궁주 우마사이 흠칫 놀랐다.
묵환당 제 2각의 각원들의 무공은 대단했다.
지오와 남궁환웅이 나서기도 전에 복면인들을 몰아붙여 차례차례 수를 줄여 나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흑사궁주(黑蛇宮主) 우마사이는 길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담을 넘어 복면을 한 인물들이 대거 들어왔다.
그 인원이 50에 가까웠다.
순간 지오는 안색이 굳어지고 자신도 검을 빼어 들었다.
20명의 인원을 몰아붙이던 제2각도 이네 그 인원이 늘어나자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지오는 검을 들고 복면인들에게 뛰어 들었다.
지오의 검이 지나는 곳 마다 한구의 시체가 늘어났다.
그때 지오를 바라보던 우마사이는 더 이상 지오를 방치하다간 수하의 수가 많이 주듯하자 지오를 막아서며 손에 귀조를 꺼내어 끼었다.
그의 귀조는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붉은색을 띄고 있었고 그 끝에는 더욱 붉어 독을 바른 듯 했다.
지오는 무기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거리를 두고 상대를 했다.
그러나 우마사이 역시 검을 상대로 많은 실전경험이 있어 여유롭게 지오의 검을 상대했다.
지오는 조공을 쓰는 사람과 처음으로 대적하자 그의 치고 빠지는 빠름에 순간순간 놀람을 금치 못했다.
지오는 옆쪽에 여러 명에 둘러싸여 싸우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남궁환웅은 쾌검을 사용하여 몇 명을 베어 넘겼으나 쓰러지면 이네 다시 채워지는 복면인들을 상대로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남궁환웅의 몸에도 검흔이 조금씩 새겨지고 있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 였다.
곽부용은 아직 내공을 전부 찾지 못해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실정이고 묵환당의 각원들은 숫적인 열세 때문에 쓰러진 인원이 몇 되어 보였다.
지오는 빨리 앞의 흑사궁주를 제압하고 다른 사람을 돕고 싶었으나 흑사궁주의 무공은 지오가 그렇게 쉽게 생각 할만한 것이 아니었다.
지오가 다른 곳 에 신경을 쓰자 어느새 빈틈이 생겨 옆구리에 작지 않은 상처를 주고 말았다.
흑사궁주의 적조(赤爪)가 얼굴을 향해 휘둘러지자 지오는 고개를 숙여 피하곤 상대의 옆구리를 쓸어갔다.
시간이 흐르자 적조(赤爪)가 할퀴고 간 옆구리 상처에서 독이 번지는 것을 느꼈다.
지오는 독 기운이 느껴지자 혈을 짚어 더 이상 독이 번지지 않게 하고는 더 이상 시간을 면 끌수록 불리해 지는 것을 느끼고 모험을 하기로 했다.
지오의 검이 상대의 목을 향해 찔러가자 상대는 검을 비껴 안으로 파고들며 지오의 가슴을 향해 할퀴어 왔다. 지오는 그것을 간파하고 일부러 가슴을 살짝 비껴 어깨를 내주면서 그의 좌수에 최고의 내력을 모아 상대의 가슴을 타격했다.
순간 북 터지는 소리가 들리며 흑사궁주(黑蛇宮主)는 2장이나 뒤로 튕겨져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지오 역시 어깨의 살점이 한 움큼이나 내어 주어야 했다.
지오는 어깨의 혈을 집어 출혈을 막고 독이 번지는 것을 방지했다.
지오가 막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신형을 날리려 할 때 벽에 부딪혀 쓰러져 있던 흑사궁주(黑蛇宮主)가 선혈을 토해내며 신형을 일으키고 있었다.
지오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검을 겨누었다.
“크~악...퉤... 크크크... 그 놈 손맛이 맵군. 조금 위험했는걸.”
“흠.....”
지오는 침음 성을 내 뱉었다. 순간적으로 힘을 다 끌어올리진 못했지만 8성에 가까운 힘을 실어 타격한 공격을 선혈한번 뱉어내곤 일어서는 상대를 보고 지오는 당황함을 느꼈다.
그때 밖에서 병장기 소리가 들려오며 그 소리는 점차 지오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까워 졌다.
잠시의 시간이 흐르자 복면을 한 흑의인 30여명이 안으로 들어와 흑사궁주(黑蛇宮主)의 뒤로 자리를 했다.
그 모습을 보던 지오 일행의 눈엔 암담함을 느꼈다.
지금의 인원도 상대하기가 벅찬데 30여명의 인원이 더 들어오자 저마다 한숨이 나왔다.
그때 흑사궁주(黑蛇宮主)의 입에서 전의를 상실케 하는 말이 흘러 나왔다.
“오.. 적사궁주(赤蛇宮主) 이제야 오시었소?”
“떨거지들이 앞을 막아 처리하고 오느라 지금 도착했소. 밖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으니 이 안에 있는 놈들만 정리하면 될 듯 하오.”
“크크... 그렇소...?”
“근데 이곳은 좀 늦는 듯 하오... 인원도 별로 없는 듯한데 말이오.”
그 말에 흑사궁주(赤蛇宮主)주가 인상을 쓰며
“무공이 보통이 아니오. 그러나 곧 정리가 될 것이오.”
“흐흐.. 내 한손 돕겠소이다.”
“적사궁주(赤蛇宮主)께서 돕는다면 더욱 시간을 단축 할 수 있겠지요.”
그 말과 동시에 적사궁주(赤蛇宮主)란 자와 흑사궁주(赤蛇宮主)가 동시에 지오에게 달려들었다.
적사궁주(赤蛇宮主)의 무공역시 흑사궁주(赤蛇宮主)와 비슷한 경지여서 지오는 더욱 낭패를 보았다.
적사궁주(赤蛇宮主)의 검이 지오의 목을 찔러오고 흑사궁주(赤蛇宮主)의 적조(赤爪)는 지오의 배를 향해 할퀴어 왔다.
지오는 검을 흘리고 신형을 뒤로 물러나 적조를 피했다.
시간이 흐르자 지오의 얼굴이 흑색으로 변하며 몸에 독이 번져 내공을 끓어 올리기가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다른 사람 역시 적이 늘어나자 그만큼 더 힘든 혈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 때 남궁환웅이 위기해 쳐했다.
남궁환웅의 주위엔 많은 시체로 쌓여있었는데 뒤로 몰리다 시체의 몸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달려들던 복면인에게 어깨를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 여세를 몰아 복면인의 검은 남궁환웅의 목을 벨 심산으로 검을 휘둘렀다.
절제절명의 위기였다.
지오는 그 모습을 보고는 앞의 두 궁주를 뒤로하고 신형을 날렸다.
그러나 그들 역시 지오를 순순히 놓아두지 않고 등을 보이는 지오를 향해 흑사궁주의 조공이 틀어 박혔다.
그러나 지오는 무시한 채 타격에 몸을 실어 더욱 빠른 속도로 남궁환웅을 향해 달려갔다.
남궁환웅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두르던 복면인이 검이 지오의 검에 의해 튕겨 나가고 지오는 남궁환웅의 옆에 내려섰다.
주위에서 싸우던 곽부용과 제 2각의 각원들이 지오를 중심으로 모여들어 방어진을 형성했다.
지오는 여기저기 살이 갈라져 입을 벌리고 있고 피를 많이 흘려 정신이 오락가락 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버텨 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상황이 좋지 못해 여기저기 검흔이 보였다.
“크크크 이제 순순히 목을 내놓지. 더 이상 발악해봐야 결과는 변하지 않으니 말이다.”
“하아~ 하아~ 결과는 두고 보면 알겠지.”
지오는 겨우 대꾸를 해주고는 검을 들고 신형을 바로 했다.
“크크크..애송아 더 이상 발악해야 소용없단다. 그만 검을 놓고 쉬는 게 어떻겠느냐?”
“나 역시 그러고 싶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지오는 다시 내공을 끓어 올렸다.
그러나 중독이 되어 있는 지오의 몸은 내공이 모이다가 이내 흩어지고 말았다.
그때 정말 듣고 싶지 않은 말이 터져 나왔다.
“자 이제 마무리 할 시간 이다. 쳐라.”
그 말과 동시에 복면인들이 검을 휘두르며 들어왔다.
지오와 남궁환웅의 앞을 막아선 총관과 2각원들은 그들을 맞아 최대한 버텼으나 이네 하나 둘씩 쓰러지고 있었다.
곽부용 역시 상대의 검에 복부를 뚫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모습을 보던 지오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곽아저씨....”
지오는 곽부용을 부르고는 복면인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지오의 검은 이내 막혀버리고 다시 한번 가슴에 검상을 남겼다.
다행이 그 상처가 깊지 않았지만 여태 쌓인 상처 때문에 지오는 더 이상 검을 들고 있을만한 힘이 남지 않았다.
그때 밖에서부터 다시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한 무리가 들어왔다.
추혼 관을 맞고 있는 일수혈참 남평일 이었다.
“가주님 괜찮습니까?”
“그대가 여길... 그대는 ....”
“가주님 말씀은 나중에 하시고 일단 이놈들부터 물리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오일행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구원 군을 맞이했다.
남평일과 그가 데려온 추혼 관원 들이 황교인 들을 맞이해서 다시금 결전을 벌일 때 나한철과 제1각원들이 지오 일행 쪽으로 달려왔다.
묵환당 1각원들이 합세하자 그 인원이 그나마 버틸만한 인원이 되었다.
그래도 황교의 인원은 60여명이었고 나한철과 함께온 각원들이 10여명 남평일이 데려온 인원이 25명 정도여서 아직도 수적적인 열세는 극복하지 못했다.
나한철은 곽부용과 지오의 옆에 와서는 지혈을 하고 상처에 금창약을 발라주었다.
지오의 얼굴을 본 나한철이 지오의 몸에 독이 퍼짐을 느꼈으나 해독할 길이 없었다.
그때 지오의 내부에서 뜨거운 기운이 피어오르고 이내 그 뜨거움은 불같이 지오의 몸을 휘몰아쳤다.
지오는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자 극심한 고통에 몸을 떨며 자리에 쓰러졌다.
“주군... 이런 주군의 몸에 독이 퍼져 그 상태가 지극히 위험 합니다 형님.”
“이일을 어쩐단 말인가... 혹시 보령마단(寶羚魔丹)을 복용시키면 해독 되지 않을까?”
“아마 소용이 없을 겁니다. 마단은 한번의 효과 밖에 보지 못합니다. 다시 복용해 봤자 그 약효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이대로 주군이 돌아가시도록 보고만 있자는 말인가?”
그때 지오의 몸이 반치정도 떠오르며 그의 몸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런 현상은 옆에서 지켜보던 곽부용과 나한철 그리고 남궁환웅만이 볼 수 있을 뿐 멀리서는 날도 어두워 볼 수가 없었다.
“아니 형님 이게 어찌된.....”
나한철은 말을 더 이상 잇지 못했다.
이런 현상은 여태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곽부용과 남궁환웅 역시 그런 지오의 모습에 그저 지켜볼뿐 말을 하지 못했다.
지오의 몸에서난 연기는 이네 검은색을 띠며 냄새가 지독하여 다들 인상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지오는 체내에서 독을 분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잠재된 보령마단(寶羚魔丹)의 기운과 아버지가 물려준 무공인 천마심법(天魔心法)이 어우러져 지오의 몸에서 독을 배출 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지오는 그 독으로 인해 잠재된 마단의 힘과 천마심법(天魔心法)의 힘을 서로 부딪치게 만들어 몸의 형태를 바꿔 놓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환골탈태(換骨脫胎)의 순간이었다.
지오의 몸에서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몸이 늘어나는 가 싶더니 다시 줄어들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면 이내 모두 빠져버리고 다시 검은색의 윤기 있는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했다.
또한 여태까지 입었던 상처들이 아물며 흔적조차 남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지오의 피부는 갓 태어난 아기의 피부처럼 부드럽고 뽀얗게 변하며 몸에서 피어나는 검은 연기는 이내 사라져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보령마단(寶羚魔丹)과 천마심법(天魔心法)은 그 기운이 상극의 기운이다.
보령마단(寶羚魔丹)이 음의 기운이라면 천마심법(天魔心法)의 기운은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 두 기운은 서로 융화하지 못하고 밀어내는 상극의 기운들이었다.
그러나 두 기운을 통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기운들을 하나로 묶어 더욱 커다란 힘을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두 가지 힘을 지오에게 남긴 마청한 역시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여태 천마심법(天魔心法)의 힘이 보령마단(寶羚魔丹)의 힘보다 더욱 뛰어나 보령마단(寶羚魔丹)의 기운을 가둬 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힘 역시 작은 게 아니어서 모두 가둬 놓지 못하고 일부는 지오의 내공과 하나가 되어 1갑자의 내공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가둬져 있던 기운을 흑사궁주(赤蛇宮主)의 독으로 인해 천마심법(天魔心法)의 기운이 보령마단(寶羚魔丹)의 기운을 억누르고 있다가 독의 침투로 인해 그 힘을 풀고 독과 대응을 하자 보령마단(寶羚魔丹)의 기운이 튀어나와 천마심법(天魔心法)과 부딪힌 것이었다.
뜻하지 않은 중독으로 인해 지오는 둘도 없는 기연을 얻은 것이었다.
지오는 눈을 뜨더니 자신의 몸 상태를 정검했다.
몸은 이전보다 더욱 가볍고 몸에 넘치는 힘은 더욱 엄청 났다.
지오가 검을 잡고 일어서자 곽부용과 나한철이 길을 터주었다.
지오가 한참 싸움이 벌어지는 곳으로 걸어가더니 흑사궁주와 적사궁주가 있는 곳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그러자 흑사 궁주와 적사 궁주가 지오를 바라보고는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크크크... 다 죽어가던 놈이 그냥 누워 있지 뭐 하러 나서느냐...”
그들은 지오의 상태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때 지오의 검에서 거대한 힘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기운을 심상치 않게 여긴 두 궁주는 순간 방어 자세를 취하고 내공을 끌어 오렸다.
지오의 입에서 아무 감정 없는 소리가 흘러나오며 벼락같은 고함이 터져 나왔다.
“그대들은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 했소. 광혈마검(光血魔劍).... 환........”
지오의 기합과 동시에 검에서 엄청남 기운이 방출됐다.
일전 황궁 무술대회에서 황무천이 사용한 도환의 크기보다 더 큰 기의 덩어리가 두 궁주를 향해 쏘아졌다.
두 궁주의 눈은 경악으로 부릅뜨고 내공을 끌어올려 검환을 상대했다.
순간 거대한 폭발음이 터지고 두 궁주는 뒤로 여섯 걸음이나 밀려났다.
그리고는 이내 선혈을 토해냈다.
“우웩~ 쿨럭... 으.... 이런... 어떻게..이런 일이..”
“커억~.. 젠장... 어마어마 하군... 우엑~”
두 궁주는 함께 내력을 올려 막았지만 동시에 작지 않은 내상을 입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에선 시비가 엇갈렸다.
남평일과 제 1,2각주의 인원은 이제 살았다 하는 희망의 눈빛이었고, 황교의 무리들은 절망의 눈빛이었다.
그러나 두 궁주 역시 포기 하지 않고 지오를 향해 짓쳐들며 소리쳤다.
“어차피 한 놈만 죽이면 더 이상 상대가 없을 터... 모두 함께 쳐라.”
그 소리와 함께 지오를 향해 두 궁주와 주위에 있던 복면인이 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지오는 일천보를 극정으로 전개해 2장(4미터)높이를 뛰어 오르더니 아수라천지무(阿修羅天地㒇)의 1초식인 수라마검(修羅魔劍)을 전개했다.
“천지를 아수라가 지배한다... 아수라천지무(阿修羅天地㒇)의 1초식.... 수라마검(修羅魔劍).”
그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아수라의 형상이 뒤 덮였다.
그리곤 이내 그 형상은 황교의 무리들을 뒤덮었다. 거대한 폭음과 함께 주위는 온통 피로 물들었다.
“으악~ 마귀다... 이건 인간의 무공이 아니다...”
“크악... 도망...쳐라...아악...”
모두 하나같이 비명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디에도 지오의 검을 피할 수 있는곳은 없었다.
여기저기 피륙덩어리가 튀어 오르고 주위는 온통 복면인의 비명소리로 가득했다.
그걸 지켜보던 나머지 사람들은 그 잔혹한 현장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지오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수라의출현은 피를 부른다. 아수라천지무(阿修羅天地㒇)의 2초식 혈마검(血魔劍).”
그 순간 또다시 아수라의 형상이 하늘을 덥고 아까와는 달리 그 형상의 하나하나가 핏빛으로 물든 아수라가 땅으로 쏟아졌다.
“크악~... 살려줘....악마다...”
“악마가 출현했다...으악... 내다리..”
여기저기 비명으로 가득했다.
지오는 그런 그들을 허공에 떠서 무심한 얼굴로 바라봤다.
그의 눈은 일말의 망설임이나 후회 같은 것이 없었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인원은 몇 명에 불과했다.
흑사궁주(黑蛇宮主) 우마사이는 한 팔 을 잃고 겨우 그곳에서 벗어 날수 있었다.
그렇게 남궁세가는 위기를 면 할 수 있었다.
어느덧 장내를 모두 정리한 남궁환웅과 지오 그리고 총관은 장연석이 거하는 곳으로 갔으나 이내 도망을 갔는지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남궁환웅과 지오는 남평일을 불렀다.
남궁환웅과 총관은 그간 남평일이 가주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줄 알았는데.
남평일은 장연석이 외부인 을 끌어들이고 세를 확장하자 그에 대적하기 위해 추혼관의 세가사람과 자신과 마찬가지로 남궁세가로 흘러들어온 사람들을 모아 장연석을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남평일은 가주자리엔 전혀 욕심이 없는 그러한 인물이었다.
“허허.. 내가 눈이 어두워 남관주의 마음을 곡해해서 보고 말았구려. 남관주 나를 용서 하구려.”
“그런 말씀 마십시오... 가주님께 전후 사정을 말씀 못 드린 제 불찰입니다. 혹시나 해서 확실치 않은 일로 말씀을 드려 심려를 끼칠까 싶어서 말씀 못드린점 용서하십시오.”
“용서라니. 내 남관주의 마음을 충분히 알았으니 앞으로 남관주가 세가의 많은 힘을 보태주시오.”
“가주님의 뜻 각골하여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내 이 자리에서 밝히는 바지만 세가는 여기 내 손자에게 가주자리를 물려주려 생각 하오. 그대들의 생각은 어떻소?”
“소인 장총관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 장총관 말해보시오.”
“먼저 마공자님께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으시고 또한 이곳에 오래 머물 수도 없으시니 먼저 소가주 로 책정하시고 모든 일을 다 끝낸 후 세가로 돌아오심이 좋을 듯싶습니다. 또한 그 공백 동안 남평일 관주께서 세가를 이끄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흠... 남관주의 생각은 어떻소.”
“저야 가주님의 말씀에 따를 뿐이지요. 소가주님께서 돌아오실 동안 세가를 아무 탈 없이 지켜 낼 것 입니다.”
“할아버님, 저 역시 그 방법이 제일 좋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할아버님께선 양자를 들이시어 가르쳐 보심이 어떠실지... 소손 아비의 성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오나 할아버님의 말씀이 그러하니 또한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자를 들여 키우시면 저 역시 성심을 다해 돕겠습니다.”
“휴... 지오 네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구나.”
“소손 일전에 만난 소년이 있는데 그 성격이 올곧고 또한 심성역시 바른듯하니 할아버님의 후대로 적절할 듯싶습니다.”
“오... 그래? 그 아이가 누구이기에 지오 네가 그리 칭찬을 하느냐?”
“예. 일전에 장백산에서 내려와 ........”
지오는 장백산에서 내려와 언가 남매와 인연을 갖게 해준 그 소년의 일을 모두 말하였다.
그리고는 사람을 보네 그 소년과 동생을 데려오게 하였다.
그렇게 세가의 일을 정리하고 지오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왔다.
“곽아저씨 몸은 좀 어떠세요?”
“아직 거동하긴 힘들지만 그리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래요? 그리고 다른 각원들의 상태는 어떤가요?”
나한철이 대답을 했다.
“그놈들은 워낙 이런 일이 많아 알아서 다들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게 아니지요. 이곳 세가에 의원이 있으니 보내어 치료를 받게 하세요. 또한 상처가 심한 사람들은 세가에 남아 회복케 하시고 나머지 인원들은 곽아저씨가 회복 하는 대로 마교를 향할 것 이니 그렇게 알고 준비를 해주세요.”
“네. 주군 그리 하겠습니다.”
그 로부터 이틀 후 지오는 국취룡 남매를 볼 수 있었다.
남궁환웅은 취룡 남매를 보곤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다.
남궁환웅은 두 남매를 자신의 손자로 들이고 이름을 바꿔 취룡에겐 남궁시후, 그 동생에겐 남궁시아란 이름을 주었다.
“그래 사후와 시아는 할아버님께 절을 올리거라.”
“소손 시후와 시아 할아버님께 인사드립니다.”
“허허허... 그래그래.. 내 말년에 복이 있어 지오도 모자라 너희와 같은 총명한 손자와 손녀를 얻는구나...허허허.”
남궁환웅은 크게 기뻐하였다.
그 모습을 본 지오의 마음도 뿌듯함을 느꼈다. 그리고 시후와 시아에게 당부를 했다.
“시후와 시아는 앞으로 남궁세가의 사람답게 그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앞으로 할아버님과 사부들의 말씀을 잘 따라 남궁세가의 발전에 힘을 쓰거라.”
“네... 형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저도 오라버님 말씀 마음에 새기겠어요.”
그리고 지오는 남평일을 불렀다.
“남관주께서 두 동생을 잘 가르쳐 주세요. 제가 떠나고 나면 이제 세가는 남관주께서 많이 힘을 써줘야 할겁니다.”
“소가주님 심려 마십시오, 제가 두 분을 잘 모시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전 남관주니만 믿겠습니다.”
어느덧 곽부용의 상처가 회복되자 지오는 할아버님을 찾아가 마교로 출발할 것을 말씀드렸다.
“그래 지금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겠느냐?”
“저도 확실치는 않지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입니다. 일단 마교교주를 만나고난후 별일이 없으면 세가로 다시 돌아올 것 입니다.”
“그래.. 부디 조심하고 언제든 세가의 힘이 필요하면 가져다 쓰거라 세가의 사람은 모두 지오 네 사람들이니 말이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간 평안하시고 건강 하십시오.”
그렇게 지오는 남궁세가를 떠나 마교가 있는 마초산을 향해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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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휴... 겨우 7장 남궁세가 편을 마무리 지었네요... 명절이라서 글적을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네요..^^
남궁세가의 일이 생각보다 좀 길어졌네요...
황교의 출현이 앞으로 무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한 다음편에 나올 마교 교주와 지오의 대면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많은 관심 부탁 드릴게요... 즐독하시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아시죠.. 추천과...리플은 필수라는거요...^^ 그럼...
지오 일행은 기주에 위치한 남궁세가에 도착을 했다.
남궁세가는 그 이름에 걸맞게 대문부터 그 위용이 대단했다.
나한철이 다가가 먼저 지오의 신분을 밝혔다.
“저의 주군이 가주님의 뵙기 위해 왔소. 안에 기별을 넣어 주시오.”
문지기로 보이는 무인 하나가 나한철과 그 뒤에 있는 곽부용과 지오를 번갈아 바라보며
“주군이라면 성함이....”
“마지오라고 하오, 지오가 외조부님을 뵙고자 왔다고 전해주시오.”
그러자 문지기 무인은 급히 내당으로 달려가 총관을 대리고 나왔다.
“오서 오십시오, 마공자님. 가주님께서 무척이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절 따르시지요.”
총관을 따라 가주가 머무는 처소에 도착하니 남궁환웅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뛰쳐나와 지오를 맞이해주었다.
지오 일행을 맞이한 남궁환웅은 지오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보이며 반겨주었다.
“그래 정확히 10년 만에 찾아주었구나.”
“소손 할아버님께 죄송하단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허허. 죄송하다니... 그게 무에 죄송한 일이란 말이냐. 사내대장부가 부모의 원수를 갑기위해 무공수련을 하느라 늦은 것을...”
“이해하여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자.. 안으로 들어가자. 총관은 저 두 분을 별채로 뫼시거라.”
그렇게 지시하고는 지오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10년간 어디에 있었느냐?”
“장백산에 부모님과 살고 있던 곳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수련을 했습니다.”
“음. 그래. 어느 정도 성취를 이뤘느냐?”
“그저 조금의 성취를 봤을 뿐입니다. 소손 워낙 능력이 미천하여 아버님께서 물려주신 무공을 겨우 10성 성취를 이뤘을 뿐입니다.”
“허허.. 그렇단 말이지. 네 아비의 무공이라면 천하제일검 일진데 그런 것을 10년 만에 10성의 성취를 봤단 말이지... 대견하구나.”
“과찬이십니다. 아버님의 무공을 따르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허허허.. 서두를게 무에냐... 자고로 무란 깨우침이 있으면 자연 올라 가는 것을, 너무 성급히 생각하지 말거라.”
“네... 명심 하겠습니다.”
“그래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이냐?”
“먼저 마교에 들러 해결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래? 이 할애비가 알아도 되겠느냐?”
“네. 마교내에 아버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을 거둘까 생각 중입니다. 또한 마교교주의 상징인 마교신물이 이란 것이 있는데. 그중 2개 이상을 보유한 자가 교주자리를 이어 받는다 하옵니다. 그런 신물이 제 손에 2개나 있습니다.”
“허허. 그렇단 말이냐? 그럼 지오 너는 교주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말이냐?”
“아직 그렇게 까지는 생각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교주를 만나보고 결정할 생각입니다.”
“지오야. 네 생각은 알겠다만 교주가 순순히 자리를 양보 하겠느냐? 그나마 네가 가지고 있는 신물을 빼앗지 않을까 걱정이구나.”
“그렇겠지요. 그러나 대놓고 그러진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마교로 직접 가는 것이지요. 모든 마교인 들이 보는 앞에서는 저를 어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음... 그래도 위험하긴 매 한가지 인 것 같구나.”
“위험은 감수 하고 있습니다. 허나 아버님의 영향이 마교에서 그리 작지 않으니 그리 심려치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리 해야겠지. 그러면 언제 출발 할 것이냐?”
“이곳에서 며칠 머무른 뒤 마교가 있는 마초산 으로 갈 생각입니다.”
“그래... 있는 동안 자주 얼굴이나 보자꾸나. 피곤 할 테니 건너가 쉬도록 해라. 내 사람을 넣어 불편함이 없도록 얘기해 놓았다.”
“소손 할아버님의 배려 감사드립니다.”
지오는 할아버지께 인사를 하곤 밖으로 나왔다.
밖엔 나한철과 곽지용이 지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시녀의 뒤를 따라 그들이 묵을 방으로 갔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가주의 방이 있는 곳과 제일 가까운 별채로 뒤쪽으론 연무장이 있고 앞엔 작은 연못이 있어 문을 열면 제법 운치가 있는 곳이었다.
“공자님 필요 한 게 있으면 소녀를 부르세요. 소녀의 이름은 나옥 이니 부르시면 곧 달려오겠습니다.”
“고맙소, 내 필요 한 게 있으면 부르겠소.”
고가부용과 나한철은 별채 내에 지오의 옆방에 짐을 풀고는 이네 지오의 방으로 건너왔다.
“주군 이곳 남궁세가의 분위기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곽아저씨도 느끼셨나요?”
“네. 무언가 주군을 반가워하지 않는 무리가 있는 듯 합니다.”
“아니 형님. 왜 주군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말이오?”
“글쎄 그거야 나도 모르지. 하지만 결코 호의에 눈빛만은 아닌 것 같으니 나아우도 조심히 행동하게. 괜히 문제 일으키지 말고...”
“아니 형님도... 제가 언제 문제를 일으켰다고 그러시우?”
“하하하... 아니면 됐고...”
“나당주는 은밀히 각주 한명을 보네 이 곳을 조사하도록 하시오.”
“네. 주군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오는 곽부용과 나한철을 물리고는 가부좌를 틀었다.
그리고는 천마심법(天魔心法)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지오는 황궁무술대회에서 황무천과 의 대련 후 약간의 성취가 있었다.
천마심법(天魔心法)을 11성까지 성취를 이룬 것이었다.
아직 완전히 자신의 것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잠깐 맛을 보았기 때문에 지오는 이곳에서 좀더 다듬으리라 생각을 했다.
또한 곽부용의 내공도 찾아 주리라 생각을 했다.
그렇게 지오는 운기행공을 하며 자신의 내공을 가늠해 보았다.
‘아직도 단전에 남아있는 마단(魔丹)의 기운을 완전하게 흡수를 하지 못 했군. 모두 흡수 한다면 대략 2갑자까지 내공이 올라가겠군.’
지오는 그렇게 한 시진(2시간) 정도 운기행공을 한 후, 밖에서 시녀 나옥의 부름에 운기행공을 마쳤다.
“공자님, 가주님께서 식사를 함께 하자고 하십니다.”
“알겠소. 내 곧 건너간다고 말씀드리세요.”
“예.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지오는 건너방에 있는 곽부용과 나한철을 찾았다.
“곽아저씨 할아버님과 식사를 하고 건너올 것이니 두 분 식사를 하세요. 그리고 곽아저씨는 제가 다녀와서 일전에 말씀드린 내공을 찾아야 하니 그렇게 알고 계세요.”
“아! 주군 알겠습니다.”
곽부용의 눈이 빛을 발했다.
“그리고 나당 주께서는 남궁세가를 조사한 것에 대해 다녀와서 보고를 받겠어요.”
“네. 주군 그렇게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어요.”
지오는 남궁환웅이 머무는 처소로 향하였다.
가주의 처소에 도착한 지오는...
“할아버님 소손 지오입니다.”
“그래. 들어 오거라.”
지오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엔 총관과 할아버님이 심각한 얼굴로 얘기를 나누다 지오를 바라보곤 총관이 방을 나갔다.
“할아버님 세가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아니다. 네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일이다.”
“할아버님 말씀해 주세요. 이곳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습니다. 소손 힘이 닿는 데로 돕겠습니다.”
“허허. 지오야 네게 괜한 걱정을 주는구나.”
“할아버님. 제겐 이제 오직 혈육이라곤 할아버님 한분밖에는 없습니다. 어찌 제가 세가의 일을 좌시 할 수 있겠습니까.”
“지오야 고맙구나. 사실 지금의 남궁세가는 둘로 갈라져 있는 형국이란다.”
“아니. 둘이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 그대로다. 내 자식 복이 없어... 그나마 하나 있는 여식도 먼저 보네고 내 나이 80이 넘어 이젠 세가를 물려 줘야 하는데 그럴만한 후사가 없구나.”
“....................”
“남궁세가는 지금 두개의 무리로 대립을 하고 있단다. 세가는 크게 세 개의 세력으로 운영 되고 있단다. 먼저 남궁성을 가진 대대로 남궁세가의 본가이고 또 다른 세력은 장씨 성을 가진 자들로써 대대로 남궁세가의 가솔로 있던 사람들이었단다. 그리고 또 한 세력이 외부에서 들어온 무리들로 그 중심이 추혼 관을 맞고 있는 일수혈참 남평일 이란자로 세가 밥을 먹는지 30년 이 된 자란다. 그리고 장씨 성을 가진 무리의 대표는 총관의 아들인 장연석 이란 자로 지금 그 둘이 가주자리를 노리고 있단다. 아직은 내가 살아있어 그 흑심을 들어내고 있지 않지만 내가 죽고 난 후엔.... 허허.. 과연 남궁세가가 어찌될는지.....”
“그럼 할아버님 총관이 아들을 뒤에서 은밀히 부추기는 것인가요?”
“아니다 그렇지 않단다. 오히려 총관은 아들을 설득해 그런 야심을 버리게 하고 있지. 그러나 워낙 야심이 많은 놈이라 제 아비의 말도 듣지 않고 있다 하더구나.”
“그렇군요.”
그때 식사가 나오자 잠시 말을 끊었다.
“자 지오야 들자꾸나.”
“네 할아버님도 드세요. 그럼 할아버님께선 어찌 하실 생각인지요.”
“내 생각이라... 음... 처음엔 양자를 들일까 싶기도 했었단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받아들일지가 문제더구나. 또한 양자를 들인다 해도 잘 해나 갈 수 있을지 문제고.”
“그렇군요. 양자를 들인다 하여도 세가 내에 힘이 없으니 언제 그 자리를 뺏길지 알 수 없겠군요.”
“그래서 내 좀 전에 총관과 상의를 했는데. 지오 네가 남궁 성을 잇는 게 어떻겠느냐...? 물론 내 욕심인건 안다. 하지만 이 할애비는 달리 방도가 없구나. 지오 너라면 명분과 힘 모두 그들에게 밀리지 않을 것 이란 생각이 드는구나.”
남궁환웅은 지금 지오에게 마지오가 아닌 남궁지오로 자신의 외손자가 아닌 친손자로써 들어올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오는 아버지의 마씨성을 버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할아버님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하기 역시 쉽지가 않았다.
“할아버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어서 소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그래... 내 너무 무리한 부탁인줄은 알지만 어쩔 수가 없구나. 이 할아버지를 이해해다오.”
지오는 아무 말 없이 방을 나왔다.
‘후. 이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할아버님의 뜻을 따르기도 아니 따르기도 그러니... 난감하군.’
지오는 별채로 돌아왔으나 그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었다.
그런 지오를 보고 곽부용과 나한철은 내심 지오의 입이 열리기만 기다렸다.
“휴... 일이 상당히 복잡하게 되는군요.”
“무슨 일인데 그리 고민하십니까?”
“할아버님께서 나에게 남궁성을 잇기를 원하시는군요.”
“음... 역시.”
“네? 역시라뇨? 뭣 좀 알아 낸 것이 있습니까?”
“네. 각주들의 보고로는 남궁세가는 지금 두 세력으로 나누어져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그중 한 세력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 됐습니다.”
“이상한 점이라니요?”
“네. 다름 아니고 총관의 아들인 장연석 주위에 황교(黃敎)로 보이는 승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황교(黃敎)라니요? 황교는 티벳의 포달랍궁을 근거지로 있지 않나요?”
“네. 그렇습니다.”
“아니 왜 황교(黃敎)의 라마승이 세가 내에 있는 것이죠?”
“아직 좀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황교(黃敎)에서 무슨 꿍꿍이가 있는 듯 합니다. 황교(黃敎)는 예전부터 중원진출을 꿈꿔왔는데 아무래도 이 문제는 남궁세가만의 문제가 아닌 듯싶습니다.”
“음... 일단 나당주님 게서 좀더 조사해 보세요. 그리고 이상한 점이 있으면 바로 저에게 말해주시고요.”
“네. 주군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당주님은 각주들과 이곳 별채 안으로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호위를 서주세요. ”
“네. 주군 알겠습니다.”
나한철은 각 각주들을 불러 주위 10장안으로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 못하게 지시를 하곤 문 앞으로 가서 호위를 서기 시작했다.
지오는 품에서 보령마단(寶羚魔丹)을 꺼내 곽부용에게 건네곤 당부를 했다.
“곽아저씬 지금 선천진기(先天眞氣)가 고갈되어 내공을 쌓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건 곽아저씨도 이미 아실 거예요. 그래서 저는 보령마단(寶羚魔丹)힘을 빌 어 선천진기(先天眞氣)를 복원시킬 생각이에요. 보령마단(寶羚魔丹)에겐 그만한 약효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기존의 방법대로 운기행공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이끄는 대로 기억을 하셨다 일주천을 한 뒤 그대로 운기를 하세요. 처음엔 그저 미미한 수준의 내공만 느끼시겠지만 어느 정도 꾸준히 운공을 하면 이전의 내공을 회복하실거에요.”
곽부용은 마단(魔丹)을 복용하곤 가부좌를 틀어 운기행공에 들어갔다.
지오는 곽부용의 등에 뒤에서 두 손을 견정혈(肩井血)에 대고는 자신의 기운을 흘려 보넸다.
지오의 내공과 마단(魔丹)의 기운이 서로 충돌하며 곽기운에게 커다란 충격을 가져왔지만, 곽부용은 이를 악물고 참아내었다.
두시진(4시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지오는 흠뻑 젖은 얼굴로 두손을 때어냈다.
곽부용은 자신의 단전에 미미한 양이지만 내공이 모이는걸 느끼고 계속해서 운기행공을 하였다.
“나당주님 이제 어느 정도 곽아저씨의 내공이 돌아왔어요. 아마 곽아저씨는 내일아침까지 운공을 계속 해야 할 거. 나당주님이 계속해서 호법좀 서주세요.”
“주군. 걱정마시고 건너가 쉬시죠.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희미하게 미소를 보인 지오는 자신의 방으로 건너와 가부좌를 틀고 간단히 운기행공을 한 후 잠을 청했다.
한편 지오 일행이 곽부용의 내공을 되찾고 있을 때 총관의 아들 장연석의 방에선 모종의 음모를 꽤하는 무리가 있었다.
“달라이 대사 어찌하면 좋겠소? 그 지오라는 애송이를 그대로 방치했다간 여태 공들인 것이 수포로 돌아가겠소.”
“걱정 마시오 장시주 안 그래도 본 궁에서 사람이 도착해서 이미 지시를 내려놓았소. 그리고 이참에 남궁가주 역시 처리해야 되겠소. 그러지 장시주는 걱정을 마시오.
“흐흐흐. 그럼 언제쯤 거사를 시작 할 것이오?”
“지금쯤 남궁가와 가주와 그 애송이의 처소에 본 궁의 인물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소. 오늘밤만 지난다면 남궁가는 장시주 손에 떨어질 것이오.”
“하하하. 기대가 되는군요. 정말 기대가 되요. 내일 아침이면 장세가가 탄생하겠구려. 푸하하하.”
그때 지오의 처소에선 수십의 흑의를 입고 복면을 한 괴한들이 지오의 방 주위를 포위하고 있었다.
지오는 잠을 자다 주위의 살기로 눈을 떴다.
그때 허공에서 나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주군 2각주 설총문 입니다. 주위에 괴한들이 이곳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나 역시 느끼고 눈을 뜨던 참이었다. 그래 포위한 인원은?”
“예. 대략 12~3명 정도 됩니다.”
“음. 곽아저씬?”
“지금 나당주님 호법 하에 아직 운기행공을 하고 계십니다.”
“하필 이럴 때에...”
“지금 이곳만 포위된 상황이 아니고 가주방과 남궁가 주위가 온통 괴한들로 포위가 된 상태입니다.”
“뭐... 도대체 정체가 뭐란 말인가? 어디기에 그 많은 인물이 세가를 포위하고 있단 말인가?”
“아무리도 황교(黃敎)의 무리들 같습니다.”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이야. 우리 쪽 인원은 얼마나 되는가?”
“지금 저희쪽 인원은 곽당주님과 나당주님외 묵환당의 4명의 각주와 제1각, 제2각원이 10명씩 주위에 있습니다.”
“음... 큰일이군, 그럼 제 3,4,5각원들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그들은 교내에 있습니다. 그리고 묵혼단의 위치는 곽당주님만 알고 계실 겁니다.”
그때 문이 부서지면 복면이 2명이 검을 휘두르며 들어왔다.
그러나 지오의 근처도 오기 전에 묵환당의 3각주 한 유의 손에 들어온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튕겨져 나갔다.
그와 동시에 다시 세 명의 복면인이 검을 휘두르며 들어왔지만 역시 한 유와 설총문의 손에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지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는 동안 또 다시 두 번의 공격이 있었으나 설총문과 한유를 뚫고 지오에게 다가 오는 이는 한명도 없었다.
지오가 옷을 다 입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그 뒤를 설총문과 한유가 두를 따랐다.
밖을 나온 지오는 십여 명의 복면인이 검을 빼들고 경계를 하자 지오는 무심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는
“어디서 온 귀인들인가?”
“................................”
“음. 대답이 없는걸 보니 귀인들은 아닌가 보군. 그럼 다시 묻지. 어디서 온 놈들인가?”
그 말에 한 복면인이 안광을 번득이며 대답을 했다.
“지옥에 가거든 염왕에게 물어 보거라.”
그 말과 동시에 앞에 있던 세 명의 복면인이 검을 들고 지오에게 뛰어들었다.
지오는 어떤 방어의 자세나 피하지도 않은 채 뒷짐을 지고는 내공을 끌어올려 고함을 질렀다.
“갈~”
“쿠~ 쿵~”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앞으로 달려오던 세 명의 복면인이 동시에 뒤로 튕겨져 벽에 부딪혀 그 자리에 즉사를 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복면인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합으로만 사람을 튕겨내 셋이나 죽게 하니 복면인의 눈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때 곽부용과 나한철이 문을 열고 뛰어 나왔다.
“주군”
“주군”
“아.. 나오셨어요? 곽아저씨는 본 내공을 다 찾으셨나요?”
“주군의 덕분으로 완전치는 않지만 7할의 내공을 되찾았습니다.”
“그래요? 다행이군요. 아마 며칠 더 수련한다면 기존보다 더 많은 내공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네.”
“그나저나 할아버님이 위험하겠는걸요. 이곳은 나당주님이 처리좀 하세요. 저와 곽아저씨는 할아버님께 가봐야 할 것 같군요.”
“네. 알겠습니다. 제 1각은 남아서 저들을 제압하고 2각은 주군을 따르도록 해라.”
그러자 허공에서 10명의 무인이 나타나 복면인을 짓쳐 들어갔다.
그걸 본 지오는 신형을 날려 가주의 처소로 달려갔다.
그 뒤로 곽당주가 따르고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환당 제2각의 10명의 각원들이 뒤를 따르고 있었다.
가주의 처소 앞마당에는 남궁환웅과 총관이 20여명의 복면인에게 둘러싸여 고전을 하고 있었다.
지오와 곽부용은 20여명의 포위를망 안으로 뛰어들어 남궁환웅의 옆에 내려섰다.
지오와 곽부용의 출연으로 복면인들은 포위망을 넓히고 잠시 공방을 멈추었다.
“할아버님 괜찮으세요?”
“후..후... 지오 왔구나. 도대체 이놈들은 어떤 놈들이기에 이곳까지 들어왔단 말인가?”
“아마도 저들은 황교(黃敎)의 무리가 아닌 듯싶습니다.”
“황교(黃敎)? 아니 황교(黃敎)에서 왜 남궁세가를........?”
지오는 총관을 잠깐 바라보곤 이내 말을 이었다.
“장총관의 아드님이 아무래도 황교(黃敎)의 인물을 끌어 들인 듯싶습니다.”
“아니... 마공자님 그말이 사실입니까?”
“장총관님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수하들이 어제 조사를 해본결과 아드님이 황교의 인물로 보이는 라마승과 함께 있었다. 합니다.”
“이..... 내 이놈을....”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일단 지금의 상황부터 헤쳐 나가야 할 듯싶습니다. 지금 세가의 주위로 황교(黃敎)인물로 보이는 괴한들이 포위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뭐.... 도대체 황교(黃敎)에서 우리세가를 무너뜨려 무슨득이 있다고....”
그때 한 복면인이 복면을 벗고는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크크?... 복면을 하고 있자니 답답했는데 이젠 필요가 없으니 벗어야 갰군. 우리의 정체를 알았으니 오늘 남궁세가가 멸문 당할 것이란 것 또한 알겠군.”
복면을 벗은 괴한은 머리는 라마승인 듯 삭발을 했고 그 머리에 검은색의 뱀이 문신되어 있었다. 황교(黃敎)는 포달랍궁의 궁주 밑으로 4명의 궁주가 있는데 그중 한명이 지오 앞에 있는 머리에 검은색 뱀의 문신을 한 인물이었다. 포달랍궁 궁주의 밑으로 4개의 궁이 있는데 백사궁(白蛇宮), 흑사궁(黑蛇宮), 적사궁(赤蛇宮), 청사궁(靑蛇宮)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중 흑사궁(黑蛇宮)은 궁주 우마사이 로 황교서열 4번째의 인물로 그 손속이 잔악하고 독을 즐겨 사용하며 그의 독문무공은 조공을 사용한다.
지오는 우마시이의 말을 듣고는 이들이 오늘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온 것을 느꼈다.
그 때 남궁환웅이 나서며 말을 이었다.
“황교(黃敎)가 얼마나 대단한지 내 알바 아니지만 남궁세가를 너무 우습게 보는구나.”
“크크크. 물론 세가가 평소처럼 힘을 뭉쳤을 때야 우리 황교에서도 껄끄럽겠지, 허나 지금 남궁세가는 가주자리를 놓고 서로 분열된 상태, 그런 남궁가의 힘이 온전할까?”
남궁환웅은 그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자 이제 남궁세가를 중원에서 지워볼까... 크크크...”
그렇게 말하자 주위에 있던 복면인들이 지오일행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어느새 지오의 앞을 막으며 10명의 인물이 나타났다.
묵환당의 제 2각주 설총문과 그의 각원들 10명 그리고 3각주 한유였다.
그들이 복면인들을 막아서자 흑사궁(黑蛇宮)의 궁주 우마사이 흠칫 놀랐다.
묵환당 제 2각의 각원들의 무공은 대단했다.
지오와 남궁환웅이 나서기도 전에 복면인들을 몰아붙여 차례차례 수를 줄여 나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흑사궁주(黑蛇宮主) 우마사이는 길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담을 넘어 복면을 한 인물들이 대거 들어왔다.
그 인원이 50에 가까웠다.
순간 지오는 안색이 굳어지고 자신도 검을 빼어 들었다.
20명의 인원을 몰아붙이던 제2각도 이네 그 인원이 늘어나자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지오는 검을 들고 복면인들에게 뛰어 들었다.
지오의 검이 지나는 곳 마다 한구의 시체가 늘어났다.
그때 지오를 바라보던 우마사이는 더 이상 지오를 방치하다간 수하의 수가 많이 주듯하자 지오를 막아서며 손에 귀조를 꺼내어 끼었다.
그의 귀조는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붉은색을 띄고 있었고 그 끝에는 더욱 붉어 독을 바른 듯 했다.
지오는 무기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거리를 두고 상대를 했다.
그러나 우마사이 역시 검을 상대로 많은 실전경험이 있어 여유롭게 지오의 검을 상대했다.
지오는 조공을 쓰는 사람과 처음으로 대적하자 그의 치고 빠지는 빠름에 순간순간 놀람을 금치 못했다.
지오는 옆쪽에 여러 명에 둘러싸여 싸우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남궁환웅은 쾌검을 사용하여 몇 명을 베어 넘겼으나 쓰러지면 이네 다시 채워지는 복면인들을 상대로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남궁환웅의 몸에도 검흔이 조금씩 새겨지고 있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 였다.
곽부용은 아직 내공을 전부 찾지 못해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실정이고 묵환당의 각원들은 숫적인 열세 때문에 쓰러진 인원이 몇 되어 보였다.
지오는 빨리 앞의 흑사궁주를 제압하고 다른 사람을 돕고 싶었으나 흑사궁주의 무공은 지오가 그렇게 쉽게 생각 할만한 것이 아니었다.
지오가 다른 곳 에 신경을 쓰자 어느새 빈틈이 생겨 옆구리에 작지 않은 상처를 주고 말았다.
흑사궁주의 적조(赤爪)가 얼굴을 향해 휘둘러지자 지오는 고개를 숙여 피하곤 상대의 옆구리를 쓸어갔다.
시간이 흐르자 적조(赤爪)가 할퀴고 간 옆구리 상처에서 독이 번지는 것을 느꼈다.
지오는 독 기운이 느껴지자 혈을 짚어 더 이상 독이 번지지 않게 하고는 더 이상 시간을 면 끌수록 불리해 지는 것을 느끼고 모험을 하기로 했다.
지오의 검이 상대의 목을 향해 찔러가자 상대는 검을 비껴 안으로 파고들며 지오의 가슴을 향해 할퀴어 왔다. 지오는 그것을 간파하고 일부러 가슴을 살짝 비껴 어깨를 내주면서 그의 좌수에 최고의 내력을 모아 상대의 가슴을 타격했다.
순간 북 터지는 소리가 들리며 흑사궁주(黑蛇宮主)는 2장이나 뒤로 튕겨져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지오 역시 어깨의 살점이 한 움큼이나 내어 주어야 했다.
지오는 어깨의 혈을 집어 출혈을 막고 독이 번지는 것을 방지했다.
지오가 막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신형을 날리려 할 때 벽에 부딪혀 쓰러져 있던 흑사궁주(黑蛇宮主)가 선혈을 토해내며 신형을 일으키고 있었다.
지오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검을 겨누었다.
“크~악...퉤... 크크크... 그 놈 손맛이 맵군. 조금 위험했는걸.”
“흠.....”
지오는 침음 성을 내 뱉었다. 순간적으로 힘을 다 끌어올리진 못했지만 8성에 가까운 힘을 실어 타격한 공격을 선혈한번 뱉어내곤 일어서는 상대를 보고 지오는 당황함을 느꼈다.
그때 밖에서 병장기 소리가 들려오며 그 소리는 점차 지오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까워 졌다.
잠시의 시간이 흐르자 복면을 한 흑의인 30여명이 안으로 들어와 흑사궁주(黑蛇宮主)의 뒤로 자리를 했다.
그 모습을 보던 지오 일행의 눈엔 암담함을 느꼈다.
지금의 인원도 상대하기가 벅찬데 30여명의 인원이 더 들어오자 저마다 한숨이 나왔다.
그때 흑사궁주(黑蛇宮主)의 입에서 전의를 상실케 하는 말이 흘러 나왔다.
“오.. 적사궁주(赤蛇宮主) 이제야 오시었소?”
“떨거지들이 앞을 막아 처리하고 오느라 지금 도착했소. 밖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으니 이 안에 있는 놈들만 정리하면 될 듯 하오.”
“크크... 그렇소...?”
“근데 이곳은 좀 늦는 듯 하오... 인원도 별로 없는 듯한데 말이오.”
그 말에 흑사궁주(赤蛇宮主)주가 인상을 쓰며
“무공이 보통이 아니오. 그러나 곧 정리가 될 것이오.”
“흐흐.. 내 한손 돕겠소이다.”
“적사궁주(赤蛇宮主)께서 돕는다면 더욱 시간을 단축 할 수 있겠지요.”
그 말과 동시에 적사궁주(赤蛇宮主)란 자와 흑사궁주(赤蛇宮主)가 동시에 지오에게 달려들었다.
적사궁주(赤蛇宮主)의 무공역시 흑사궁주(赤蛇宮主)와 비슷한 경지여서 지오는 더욱 낭패를 보았다.
적사궁주(赤蛇宮主)의 검이 지오의 목을 찔러오고 흑사궁주(赤蛇宮主)의 적조(赤爪)는 지오의 배를 향해 할퀴어 왔다.
지오는 검을 흘리고 신형을 뒤로 물러나 적조를 피했다.
시간이 흐르자 지오의 얼굴이 흑색으로 변하며 몸에 독이 번져 내공을 끓어 올리기가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다른 사람 역시 적이 늘어나자 그만큼 더 힘든 혈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 때 남궁환웅이 위기해 쳐했다.
남궁환웅의 주위엔 많은 시체로 쌓여있었는데 뒤로 몰리다 시체의 몸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달려들던 복면인에게 어깨를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 여세를 몰아 복면인의 검은 남궁환웅의 목을 벨 심산으로 검을 휘둘렀다.
절제절명의 위기였다.
지오는 그 모습을 보고는 앞의 두 궁주를 뒤로하고 신형을 날렸다.
그러나 그들 역시 지오를 순순히 놓아두지 않고 등을 보이는 지오를 향해 흑사궁주의 조공이 틀어 박혔다.
그러나 지오는 무시한 채 타격에 몸을 실어 더욱 빠른 속도로 남궁환웅을 향해 달려갔다.
남궁환웅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두르던 복면인이 검이 지오의 검에 의해 튕겨 나가고 지오는 남궁환웅의 옆에 내려섰다.
주위에서 싸우던 곽부용과 제 2각의 각원들이 지오를 중심으로 모여들어 방어진을 형성했다.
지오는 여기저기 살이 갈라져 입을 벌리고 있고 피를 많이 흘려 정신이 오락가락 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버텨 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상황이 좋지 못해 여기저기 검흔이 보였다.
“크크크 이제 순순히 목을 내놓지. 더 이상 발악해봐야 결과는 변하지 않으니 말이다.”
“하아~ 하아~ 결과는 두고 보면 알겠지.”
지오는 겨우 대꾸를 해주고는 검을 들고 신형을 바로 했다.
“크크크..애송아 더 이상 발악해야 소용없단다. 그만 검을 놓고 쉬는 게 어떻겠느냐?”
“나 역시 그러고 싶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지오는 다시 내공을 끓어 올렸다.
그러나 중독이 되어 있는 지오의 몸은 내공이 모이다가 이내 흩어지고 말았다.
그때 정말 듣고 싶지 않은 말이 터져 나왔다.
“자 이제 마무리 할 시간 이다. 쳐라.”
그 말과 동시에 복면인들이 검을 휘두르며 들어왔다.
지오와 남궁환웅의 앞을 막아선 총관과 2각원들은 그들을 맞아 최대한 버텼으나 이네 하나 둘씩 쓰러지고 있었다.
곽부용 역시 상대의 검에 복부를 뚫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모습을 보던 지오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곽아저씨....”
지오는 곽부용을 부르고는 복면인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지오의 검은 이내 막혀버리고 다시 한번 가슴에 검상을 남겼다.
다행이 그 상처가 깊지 않았지만 여태 쌓인 상처 때문에 지오는 더 이상 검을 들고 있을만한 힘이 남지 않았다.
그때 밖에서부터 다시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한 무리가 들어왔다.
추혼 관을 맞고 있는 일수혈참 남평일 이었다.
“가주님 괜찮습니까?”
“그대가 여길... 그대는 ....”
“가주님 말씀은 나중에 하시고 일단 이놈들부터 물리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오일행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구원 군을 맞이했다.
남평일과 그가 데려온 추혼 관원 들이 황교인 들을 맞이해서 다시금 결전을 벌일 때 나한철과 제1각원들이 지오 일행 쪽으로 달려왔다.
묵환당 1각원들이 합세하자 그 인원이 그나마 버틸만한 인원이 되었다.
그래도 황교의 인원은 60여명이었고 나한철과 함께온 각원들이 10여명 남평일이 데려온 인원이 25명 정도여서 아직도 수적적인 열세는 극복하지 못했다.
나한철은 곽부용과 지오의 옆에 와서는 지혈을 하고 상처에 금창약을 발라주었다.
지오의 얼굴을 본 나한철이 지오의 몸에 독이 퍼짐을 느꼈으나 해독할 길이 없었다.
그때 지오의 내부에서 뜨거운 기운이 피어오르고 이내 그 뜨거움은 불같이 지오의 몸을 휘몰아쳤다.
지오는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자 극심한 고통에 몸을 떨며 자리에 쓰러졌다.
“주군... 이런 주군의 몸에 독이 퍼져 그 상태가 지극히 위험 합니다 형님.”
“이일을 어쩐단 말인가... 혹시 보령마단(寶羚魔丹)을 복용시키면 해독 되지 않을까?”
“아마 소용이 없을 겁니다. 마단은 한번의 효과 밖에 보지 못합니다. 다시 복용해 봤자 그 약효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이대로 주군이 돌아가시도록 보고만 있자는 말인가?”
그때 지오의 몸이 반치정도 떠오르며 그의 몸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런 현상은 옆에서 지켜보던 곽부용과 나한철 그리고 남궁환웅만이 볼 수 있을 뿐 멀리서는 날도 어두워 볼 수가 없었다.
“아니 형님 이게 어찌된.....”
나한철은 말을 더 이상 잇지 못했다.
이런 현상은 여태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곽부용과 남궁환웅 역시 그런 지오의 모습에 그저 지켜볼뿐 말을 하지 못했다.
지오의 몸에서난 연기는 이네 검은색을 띠며 냄새가 지독하여 다들 인상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지오는 체내에서 독을 분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잠재된 보령마단(寶羚魔丹)의 기운과 아버지가 물려준 무공인 천마심법(天魔心法)이 어우러져 지오의 몸에서 독을 배출 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지오는 그 독으로 인해 잠재된 마단의 힘과 천마심법(天魔心法)의 힘을 서로 부딪치게 만들어 몸의 형태를 바꿔 놓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환골탈태(換骨脫胎)의 순간이었다.
지오의 몸에서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몸이 늘어나는 가 싶더니 다시 줄어들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면 이내 모두 빠져버리고 다시 검은색의 윤기 있는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했다.
또한 여태까지 입었던 상처들이 아물며 흔적조차 남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지오의 피부는 갓 태어난 아기의 피부처럼 부드럽고 뽀얗게 변하며 몸에서 피어나는 검은 연기는 이내 사라져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보령마단(寶羚魔丹)과 천마심법(天魔心法)은 그 기운이 상극의 기운이다.
보령마단(寶羚魔丹)이 음의 기운이라면 천마심법(天魔心法)의 기운은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 두 기운은 서로 융화하지 못하고 밀어내는 상극의 기운들이었다.
그러나 두 기운을 통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기운들을 하나로 묶어 더욱 커다란 힘을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두 가지 힘을 지오에게 남긴 마청한 역시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여태 천마심법(天魔心法)의 힘이 보령마단(寶羚魔丹)의 힘보다 더욱 뛰어나 보령마단(寶羚魔丹)의 기운을 가둬 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힘 역시 작은 게 아니어서 모두 가둬 놓지 못하고 일부는 지오의 내공과 하나가 되어 1갑자의 내공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가둬져 있던 기운을 흑사궁주(赤蛇宮主)의 독으로 인해 천마심법(天魔心法)의 기운이 보령마단(寶羚魔丹)의 기운을 억누르고 있다가 독의 침투로 인해 그 힘을 풀고 독과 대응을 하자 보령마단(寶羚魔丹)의 기운이 튀어나와 천마심법(天魔心法)과 부딪힌 것이었다.
뜻하지 않은 중독으로 인해 지오는 둘도 없는 기연을 얻은 것이었다.
지오는 눈을 뜨더니 자신의 몸 상태를 정검했다.
몸은 이전보다 더욱 가볍고 몸에 넘치는 힘은 더욱 엄청 났다.
지오가 검을 잡고 일어서자 곽부용과 나한철이 길을 터주었다.
지오가 한참 싸움이 벌어지는 곳으로 걸어가더니 흑사궁주와 적사궁주가 있는 곳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그러자 흑사 궁주와 적사 궁주가 지오를 바라보고는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크크크... 다 죽어가던 놈이 그냥 누워 있지 뭐 하러 나서느냐...”
그들은 지오의 상태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때 지오의 검에서 거대한 힘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기운을 심상치 않게 여긴 두 궁주는 순간 방어 자세를 취하고 내공을 끌어 오렸다.
지오의 입에서 아무 감정 없는 소리가 흘러나오며 벼락같은 고함이 터져 나왔다.
“그대들은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 했소. 광혈마검(光血魔劍).... 환........”
지오의 기합과 동시에 검에서 엄청남 기운이 방출됐다.
일전 황궁 무술대회에서 황무천이 사용한 도환의 크기보다 더 큰 기의 덩어리가 두 궁주를 향해 쏘아졌다.
두 궁주의 눈은 경악으로 부릅뜨고 내공을 끌어올려 검환을 상대했다.
순간 거대한 폭발음이 터지고 두 궁주는 뒤로 여섯 걸음이나 밀려났다.
그리고는 이내 선혈을 토해냈다.
“우웩~ 쿨럭... 으.... 이런... 어떻게..이런 일이..”
“커억~.. 젠장... 어마어마 하군... 우엑~”
두 궁주는 함께 내력을 올려 막았지만 동시에 작지 않은 내상을 입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에선 시비가 엇갈렸다.
남평일과 제 1,2각주의 인원은 이제 살았다 하는 희망의 눈빛이었고, 황교의 무리들은 절망의 눈빛이었다.
그러나 두 궁주 역시 포기 하지 않고 지오를 향해 짓쳐들며 소리쳤다.
“어차피 한 놈만 죽이면 더 이상 상대가 없을 터... 모두 함께 쳐라.”
그 소리와 함께 지오를 향해 두 궁주와 주위에 있던 복면인이 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지오는 일천보를 극정으로 전개해 2장(4미터)높이를 뛰어 오르더니 아수라천지무(阿修羅天地㒇)의 1초식인 수라마검(修羅魔劍)을 전개했다.
“천지를 아수라가 지배한다... 아수라천지무(阿修羅天地㒇)의 1초식.... 수라마검(修羅魔劍).”
그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아수라의 형상이 뒤 덮였다.
그리곤 이내 그 형상은 황교의 무리들을 뒤덮었다. 거대한 폭음과 함께 주위는 온통 피로 물들었다.
“으악~ 마귀다... 이건 인간의 무공이 아니다...”
“크악... 도망...쳐라...아악...”
모두 하나같이 비명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디에도 지오의 검을 피할 수 있는곳은 없었다.
여기저기 피륙덩어리가 튀어 오르고 주위는 온통 복면인의 비명소리로 가득했다.
그걸 지켜보던 나머지 사람들은 그 잔혹한 현장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지오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수라의출현은 피를 부른다. 아수라천지무(阿修羅天地㒇)의 2초식 혈마검(血魔劍).”
그 순간 또다시 아수라의 형상이 하늘을 덥고 아까와는 달리 그 형상의 하나하나가 핏빛으로 물든 아수라가 땅으로 쏟아졌다.
“크악~... 살려줘....악마다...”
“악마가 출현했다...으악... 내다리..”
여기저기 비명으로 가득했다.
지오는 그런 그들을 허공에 떠서 무심한 얼굴로 바라봤다.
그의 눈은 일말의 망설임이나 후회 같은 것이 없었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인원은 몇 명에 불과했다.
흑사궁주(黑蛇宮主) 우마사이는 한 팔 을 잃고 겨우 그곳에서 벗어 날수 있었다.
그렇게 남궁세가는 위기를 면 할 수 있었다.
어느덧 장내를 모두 정리한 남궁환웅과 지오 그리고 총관은 장연석이 거하는 곳으로 갔으나 이내 도망을 갔는지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남궁환웅과 지오는 남평일을 불렀다.
남궁환웅과 총관은 그간 남평일이 가주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줄 알았는데.
남평일은 장연석이 외부인 을 끌어들이고 세를 확장하자 그에 대적하기 위해 추혼관의 세가사람과 자신과 마찬가지로 남궁세가로 흘러들어온 사람들을 모아 장연석을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남평일은 가주자리엔 전혀 욕심이 없는 그러한 인물이었다.
“허허.. 내가 눈이 어두워 남관주의 마음을 곡해해서 보고 말았구려. 남관주 나를 용서 하구려.”
“그런 말씀 마십시오... 가주님께 전후 사정을 말씀 못 드린 제 불찰입니다. 혹시나 해서 확실치 않은 일로 말씀을 드려 심려를 끼칠까 싶어서 말씀 못드린점 용서하십시오.”
“용서라니. 내 남관주의 마음을 충분히 알았으니 앞으로 남관주가 세가의 많은 힘을 보태주시오.”
“가주님의 뜻 각골하여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내 이 자리에서 밝히는 바지만 세가는 여기 내 손자에게 가주자리를 물려주려 생각 하오. 그대들의 생각은 어떻소?”
“소인 장총관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 장총관 말해보시오.”
“먼저 마공자님께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으시고 또한 이곳에 오래 머물 수도 없으시니 먼저 소가주 로 책정하시고 모든 일을 다 끝낸 후 세가로 돌아오심이 좋을 듯싶습니다. 또한 그 공백 동안 남평일 관주께서 세가를 이끄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흠... 남관주의 생각은 어떻소.”
“저야 가주님의 말씀에 따를 뿐이지요. 소가주님께서 돌아오실 동안 세가를 아무 탈 없이 지켜 낼 것 입니다.”
“할아버님, 저 역시 그 방법이 제일 좋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할아버님께선 양자를 들이시어 가르쳐 보심이 어떠실지... 소손 아비의 성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오나 할아버님의 말씀이 그러하니 또한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자를 들여 키우시면 저 역시 성심을 다해 돕겠습니다.”
“휴... 지오 네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구나.”
“소손 일전에 만난 소년이 있는데 그 성격이 올곧고 또한 심성역시 바른듯하니 할아버님의 후대로 적절할 듯싶습니다.”
“오... 그래? 그 아이가 누구이기에 지오 네가 그리 칭찬을 하느냐?”
“예. 일전에 장백산에서 내려와 ........”
지오는 장백산에서 내려와 언가 남매와 인연을 갖게 해준 그 소년의 일을 모두 말하였다.
그리고는 사람을 보네 그 소년과 동생을 데려오게 하였다.
그렇게 세가의 일을 정리하고 지오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왔다.
“곽아저씨 몸은 좀 어떠세요?”
“아직 거동하긴 힘들지만 그리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래요? 그리고 다른 각원들의 상태는 어떤가요?”
나한철이 대답을 했다.
“그놈들은 워낙 이런 일이 많아 알아서 다들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게 아니지요. 이곳 세가에 의원이 있으니 보내어 치료를 받게 하세요. 또한 상처가 심한 사람들은 세가에 남아 회복케 하시고 나머지 인원들은 곽아저씨가 회복 하는 대로 마교를 향할 것 이니 그렇게 알고 준비를 해주세요.”
“네. 주군 그리 하겠습니다.”
그 로부터 이틀 후 지오는 국취룡 남매를 볼 수 있었다.
남궁환웅은 취룡 남매를 보곤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다.
남궁환웅은 두 남매를 자신의 손자로 들이고 이름을 바꿔 취룡에겐 남궁시후, 그 동생에겐 남궁시아란 이름을 주었다.
“그래 사후와 시아는 할아버님께 절을 올리거라.”
“소손 시후와 시아 할아버님께 인사드립니다.”
“허허허... 그래그래.. 내 말년에 복이 있어 지오도 모자라 너희와 같은 총명한 손자와 손녀를 얻는구나...허허허.”
남궁환웅은 크게 기뻐하였다.
그 모습을 본 지오의 마음도 뿌듯함을 느꼈다. 그리고 시후와 시아에게 당부를 했다.
“시후와 시아는 앞으로 남궁세가의 사람답게 그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앞으로 할아버님과 사부들의 말씀을 잘 따라 남궁세가의 발전에 힘을 쓰거라.”
“네... 형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저도 오라버님 말씀 마음에 새기겠어요.”
그리고 지오는 남평일을 불렀다.
“남관주께서 두 동생을 잘 가르쳐 주세요. 제가 떠나고 나면 이제 세가는 남관주께서 많이 힘을 써줘야 할겁니다.”
“소가주님 심려 마십시오, 제가 두 분을 잘 모시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전 남관주니만 믿겠습니다.”
어느덧 곽부용의 상처가 회복되자 지오는 할아버님을 찾아가 마교로 출발할 것을 말씀드렸다.
“그래 지금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겠느냐?”
“저도 확실치는 않지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입니다. 일단 마교교주를 만나고난후 별일이 없으면 세가로 다시 돌아올 것 입니다.”
“그래.. 부디 조심하고 언제든 세가의 힘이 필요하면 가져다 쓰거라 세가의 사람은 모두 지오 네 사람들이니 말이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간 평안하시고 건강 하십시오.”
그렇게 지오는 남궁세가를 떠나 마교가 있는 마초산을 향해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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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휴... 겨우 7장 남궁세가 편을 마무리 지었네요... 명절이라서 글적을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네요..^^
남궁세가의 일이 생각보다 좀 길어졌네요...
황교의 출현이 앞으로 무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한 다음편에 나올 마교 교주와 지오의 대면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많은 관심 부탁 드릴게요... 즐독하시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아시죠.. 추천과...리플은 필수라는거요...^^ 그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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