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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숙한 아내를 더럽혀줘! - 3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10 1,955회 0건
나는 이상하게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마치 아내의 동영상을 볼때와 마찬가지의 긴장감이었다.

나는 서서히 아내가 가장 먼저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을 살펴보았다. 그 글엔 <불륜, 그리고 내 마음> 이란 제목이 붙어 있었다.

그 글을 클릭하자 잠깐 화면히 하얗게 되더니 곧 모니터에 아내가 작성한 글들이 주르륵 뜨기 시작한다. 처음엔 아내가 간단히 글을 쓰게 된 동기등이 소개되어 있었다.


<우선 제가 이곳에 글을 올릴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군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뭔가를 말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글을 올리게 됐어요. 지금 이 순간만은 남편, 가족, 친구들에게도 말 못한 것을 털어놓고 싶군요. 독백형식이라 반말이니 이해해주세요....


나는 왜 요즘들어 나 자신에대해 의문이 생기는 걸까.... 내 나이 이제 29살. 이제 그럴 나이는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고 또 말해보지만....

결혼한 여자고 남편에게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도 아닌.... 그리고 이 세상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아이도 있는 여자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사랑이니 결혼이니 하는 건 모두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는데.... 그리고 섹스도....

남편은 항상 따뜻하고 편안한 사람이고 남편은 항상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배려해주는 사람인데.... 남편에게 이러면 안되는 건데.... 그리고 여태까지의 모습이 내가 항상 바래왔던 모습인데.... 근데 나는 왜....

사실 남편의 노력과 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잠자리는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 항상 우리 부부의 잠자리는 남편의 요구로 시작된다.... 내 기억으론 내가 먼저 남편에게 무언가를 요구한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부부의 잠자리에서 남편의 패턴은 항상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 키스와 가벼운 애무, 그리고 삽입....
항상 거의 일정하게 진행되는 과정이지만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부부의 잠자리는 욕망을 채우기보단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했으니까....
항상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했고 부족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고.... 나 스스로가 충분히 오르가즘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섹스란 그저 그 정도로 충분하고, 그게 다인 줄 알았는데....
티비에서 섹스문제로 이혼하는 부부가 나오면 그것이 잘 이해가 안갔다....
세상엔 참 유별난 사람도 많은가 보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었고....
남편은 그런 내게서 때때로 뭔가 색다른 것을 원하는 모양이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만으로도 남편과 나 사이의 따뜻한 그 무엇-사랑은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동물같은 섹스로 부부 사이의 따뜻한 사랑과 유대를 더럽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갑자기 내 앞에 그가 나타났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가진 사내가....>


일단 아내가 첫 번째로 올린 글은 거기서 끝이 나 있었다.
나는 황급히 두 번째 글을 클릭했다.
또 다시 아내가 작성한 두 번 째 글이 주르륵 뜬다.


<오르가즘....
여자들도 스스로 그것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것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알게모르게 그것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는 너무도 당연히 나 스스로가 그것을 다 안다고 생각했었다. 남편과의 섹스에서도 대부분 그것을 느낀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허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숨이 가빠지고 싫지 않은 느낌이 온다.... 그 때쯤이면 남편도 사정을 하고....
나는 그 정도가 여자가 느낄 수 있는 섹스의 기쁨이고 오르가즘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인줄 알았고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섹스에서 오는 육체적인 오르가즘보다 남편의 따뜻함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정신적 오르가즘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하나도 부족할 것이 없다고 믿었는데.... 그 이상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것은 죄악이라고도 생각했는데....

하지만....

하지만 그 남자를 만난 이후로 모든 것이 변하고 말았다....

아니 여태까지 내가 말했던 것은 모두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나는 충분히 만족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아니었을지도....
내 몸 깊숙한 곳에서는 29년 동안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 무엇을 원하고 있었는지도.... 그래서 그 사람이 몇 번이나 만나자고 한 것을 거부했던 것일지도....

나는 이미 예감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 만남이 어쩌면 나를 여태까지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진심으로 그것을 원하면서도 거부했던 것일지도 몰랐다...>


아내의 두 번째 글도 그 쯤에서 끝나 있었고 나는 다시 또 세 번째 글을 열었다.



<그 사람은 포기란 걸 모르는 사람같았다. 몇 번이나 만남을 거절했음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나와의 만남을 요청할 때 그의 눈빛은 매우 끈적거렸다... 나는 예전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 눈빛은 마치 짐승이 사냥감을 추격할때의 그것과도 흡사했지만 그 당시의 나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몰랐다.... 아니 잘 몰랐다기보다는 외면하고 모른척 했던 것일지도....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무의식적으로 내 안에 있는 여자의 본능이 그 사람의 그러한 집요하고도 끈적끈적한 눈빛을 나름대로 즐기고 있었던 것도 같다....

그리고 나는 결국 그와 만나고 말았다....

더 이상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아니 그것도 그렇지 않다. 이유야 만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를 피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끝까지 피할 수 있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언제부턴가 그가 펼쳐놓은 덫에 나도 모르게 조금씩 빠져들고 있었다. 정말로 내가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거절할 명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는 더 이상 거절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지금 생각하면 그를 처음 보았을때부터 내 안에 있는 여자의 본능은 일이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도 같다.

내 친구중에 누군가가 섹스하게 될 남자는 처음 보면 느낌이 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온 남자와는 언젠가 반드시 섹스를 하게 된다고 한다. 남편 외에 남자 경험이 없는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남편에게서도 첫만남에서 섹스란 은밀한 단어를 떠올리진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나는 그 친구의 말이 절실히 가슴에 와 닿는다. 친구의 그 말은 아마도 사실이었던 것 같다. 나 역시 그를 처음 본 순간 그것을 느꼈으니 말이다. 다만 내가 정작 그렇게 될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그것을 끝끝내 부정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감히 일어날 수 없는 일. 그것은 남편과 아이, 그리고 가정을 가진 유부녀로서는 상상도 해서는 안될 일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을 나는.... 해버리고 말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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