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벌거벗은 채, 그리고 아직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의 끝을 상냥한 여의사에게 향한 채, 하얀 방의 한 가운데에서 잠시 고민한다. 그리고, 곧추선 내 자지의 끝, 그 끝에서 뻗어나가는 가상의 직선상에 상냥한 여의사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풍만한 가슴에서 라인이 매끈한 허리, 그리고 조금 튼실해보이는 허벅지를 지나, 급격히 얇아지는 종아리에서 발목의 라인. 뿔테안경을 제외하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여의사. 그리고, 그 여의사 옆에는 백간호사. 방금전까지 내 혀가 놀던 그 물 많은 보짓살을 부비듯 다리를 살짝 꼬고 서있는, 역시 벌거벗은 백간호사.
“직접 확인하시겠습니까?”
헐벗은 여의사가 다시 한번 묻는다. 표정은 변함없이 상냥하다.
나는 결심하고, 대답한다.
“아뇨, 내 말을 전해주세요. 집에 가자고..”
여의사의 입꼬리가, ‘피식-‘ 올라간다. 마치, 나의 용기없음을, 나의 비겁함을 비웃는 듯 하다. 하지만, 이건 용감하고, 비겁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내 상황을 아내에게 알게하고 싶지도, 또, 어쩌면 이와 유사할 꺼라 거의 짐작되는 아내의 상황을 알고 싶지도 않았다.
“아내분께서 거절하실 수도 있습니다.”
헐벗은 여의사가 목소리만은 여전히 상냥한 톤으로 말한다. 아내는 절대 그럴리 없다. 내 아내는, 절대, 그럴리, 없다. 내, 아내,는, 절대, 그럴,리가, 없. 다.
“아뇨. 절대 그럴리 없습니다.”
“자신하시나요?”
“…”
헐벗은 여의사와 백간호사 사이에서, 벌거벗은 채로, 서있는 나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어쨌든,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헐벗은 여의사는 생긋하게 웃는다. 나는 겨우 한숨을 내쉰다. 그런데, 여의사도, 백간호사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 순간. 하얀방의 조명이. 팟. 하며 꺼져버린다.
*
하얀방의 불이 동시에 꺼졌다.
온통 하얀 색인 방의 벽은, 하얀색이 아닌, 이중거울 같은 유리였다. 조명을 적절히 활용한 것인지, 아니면, 뭔가 특수한 재질의 유리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방안의 조명이 꺼지자, 방 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유리벽 너머에는, 검은 가운의 간호사들 몇이 체크리스트를 들고, 복잡해보이는 기계들을 체크하고 있었고, 아내가 있었다. 벌거벗은 아내가 있었다.
벌거벗은 아내는 안마의자 같은 곳에, 사지가 묶인 채로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었고, 아내의 눈빛에는 욕정과 질투가 뒤섞여 있었다. 나는 그런 아내와 눈이 마주쳤다.
“..계속..해..”
헐 벗은 두 여자 사이에서 자지를 발딱 세우고 서 있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메시지는 단호했다.
“여, 여보..!!”
“계속..해.. 뭐든.. 하기로 했잖아..”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데!”
“당신의 정자 활동성과, 내 난자 활동성을 최대한 높이는 일이야.”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그딴게 과학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해. 내가 괜찮다고 하잖아..! 여기 예약하기도 어렵고, 또, 돈도 비싼데야. 그냥 해!”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잖아!”
“의사선생님도 이 방면에서 권위있는 분이야. 그냥 믿고, 좀 해!”
“권위? 이게 창녀들이나 하는짓이지, 이게 무슨 과학이야!!”
“해, 그냥 해.. 나, 더 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말구, 그냥.. 내 뜻대로, 해줘.. 이게 다, 당신의 생각이잖아…”
아내는 지친듯 하지만, 분명하고 정확한데..
“계속 진행할까요?”
어? 헐벗은 줄 알았던, 여의사는 어느샌가 아내 옆에 검은 가운을 단정히 차려입고 선 채로 내게 묻는다.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아내 옆에서 뭔가 의료기기들을 체크하던 간호사는, 백간호사와 똑같이 생겼다. 아니, 백간호사다. 응?
나는 시선을 돌려, 어둑해진 하얀 방안을 둘러본다. 아까 그 자세로, 헐벗은 여의사와 백간호사는 나를 바라보며 여전하게 서있다. 그리고, 방 밖. 아내 옆에는 검은 가운의 여의사와 백간호사가 마치 쌍둥이들처럼 서있다.
“이게 다 당신 생각이잖아…”
내 생각이라고? 어느 틈에 내 양 옆으로 선 헐벗은 여의사와 백간호사의 물컹한 젖가슴 감촉이 느껴진다.
“우린, 당신의 판타지에요..”
뭐?!!
*
내 옆에서 속삭이던 여의사는 귓볼을 가볍게 깨무는데..
방 밖. 아내 옆의 여의사는 상냥한 말투로 설명한다.
“매트릭스..같은 거에요. 당신의 환타지대로 셋팅되는거죠. 여의사와 간호사와의 쓰리썸.. 당신이 선택한 시나리오에요.”
이게, 내가 선택한 상황이라고? 그럼, 이 옆의 이 두여자는 뭐란 말인가?
“뭡니까, 그럼? 이게 전부 내 상상이라고요?”
“빨리 끝내자, 여보.. 부탁이야..”
아내가 말한다.
내 옆에서 귓볼을 애무하던 여의사는 천천히 자신의 가슴을 내 팔에 밀착시켜온다. 나의 손은 여의사의 아래 둔덕, 수풀에 자연스레 닿는다. 촉촉하게 젖은 보짓살로, 내 손가락이 쑥 하고 들어간다.
“그럼, 허락하신 걸로 알고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귓볼을 애무하던 여의사, 아니, 여의사의 판타지 클론인가가 나에게 속삭인다. 내가 뭐라 대꾸할 틈도 없이, 백간호사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내 곧추선 자지를 밑둥부터 핥아대기 시작한다. 능숙한 혀놀림이다. 아니, 그러고 보니, 이 혀놀림은 작년 부서 회식때 남자직원들과 함께 2차나갔던 룸싸롱 아가씨의 스킬,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역시..
백간호사가 내 가랑이 사이를 자연스레 넘어가며, 혀끝으로 내 엉덩이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불알 아래와 회음부, 그리고 항문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부드러운 혀로 핥아댄다.
어느 틈엔가, 내가 앉아있던 의자에 여의사가 앉아 다리를 벌리고 있다. 유리너머 아내와 똑같은 자세다. 나는 아내와 시선이 마주친다. 아내의 보지가 벌떡이는 듯 하다. 아내는 흥분하면, 허리를 살짝 들썩이는 습관이 있다. 묶인 채로, 질투인지 고통인지 모를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내의 허리가 들썩인다.
그리고, 내 앞의 여의사도 허리를 들썩인다. 아내와 닮았다. 나는 자연스레 나의 입을 여의사의 보지에 가져간다. 아내는 허벅지부터 핥으면서 내려오는 걸 좋아한다. 나는 여의사의 하얀 허벅지를 핥는다. 여의사는 쾌감에 허리를 들썩인다. 나의 두 손은 여의사의 출렁이는 두 유방을 잡는다. 아내보다 조금 크다. 내가 항상 아내에게 바랬던, 바로 그 사이즈같다. 나의 손은 여의사의 가슴을 만지고, 나의 혀는 이제 본격적으로 애액 넘치는 여의사의 핑크빛 보짓살 속으로 향한다. 여의사의 보지는, 내가 아내와 처음으로 관계를 가졌던 십몇년 전, 처녀시절 아내의 그것과 같이 찰지다.
집중이 쉽지는 않다. 백간호사는 내가 아내에게 한번도 말한 적 없었던, 은밀한 나의 성감대. 내 항문을 연신 공략하는 중이다. 회음부에서 항문에 이르는 그 사이를 부드러운 혀로 정신없이 오가고 있다.
“당신…”
묶인 채로, 날 바라보는 유리벽 너머의 아내는 흐느끼듯 탄식한다. 아내 옆의 검은가운 여의사는 사무적인 상냥한 표정을 짓고있다.
내 앞의 여의사를 본다. 아.. 몸은 아내의 반응과 똑같이 따라하고 있지만, 표정만큼은 흔들림없는 사무적 상냥함의 여의사와 똑같다. 화가 났다.
나는, 내 자지를 내 앞에 사무적인 상냥함으로 바라보는 여의사의 보지에 바로 꽂아버린다.
“어흑-!!”
유리벽 너머의 아내가 묶인 팔과 다리를 버둥거리며, 고개를 돌린다.
‘당신이 요구한 일이야..’
나는 거칠것이 없다. 백간호사가 가끔 상대하는 창녀들처럼 나의 성감대를 충실히 자극해, 내 성감을 최고로 끌어올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의 자지는 여의사의 보지를 인정사정 볼 것없이 파고든다. 백간호사는 그런 나를 등뒤에서 안는다. 백간호사의 물컹한 젖살이 내 등에 닿아 느껴지고.. 내 손은 여의사의 풍만한 가슴을 조금 강하게 쥐어본다.
“아앗~”
나의 허리움직임은 속도를 올린다. 나를 뒤에서 앉은 백간호사는 그런 나와 움직임을 같이하며 나의 목덜미와 귓볼을 애무한다.
“헉.. 어흑.. 어흑.. 아.. 아.. 아.. 아..”
여의사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오고, 표정에 엑스터시가 느껴진다. 앗. 여의사의 표정에 드디어 변화가 생겼다.
나는 유리벽 너머, 아내 옆에 있는 진짜 여의사 표정이 궁금해졌다. 시선을 향하는데..
내가 두 헐벗은 내 상상속의 여인들과 섹스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방은 어느 새, 다시 하얀방이 되어있었다.
유리 너머의 아내도, 검은 가운 여의사와 검은 가운 백간호사도 보이지 않는다.
‘뭐야, 이건..?’
잠시 멍한 나를.. 여의사와 백간호사가 리드미컬하게 이끌며, 침대에 뉘인다.
이번에는 백간호사의 보지가 내 자지위를 감싸듯 들어온다. 내 위에서 백간호사가 서서히 허리를 움직인다. 그리고, 여의사는 나의 배 위에 걸터앉으며 고개를 숙여 내 입술과 입맞춘다. 아내에게선 맛 볼 수 없었던 뱀 같은 혀놀림이다.
“이런 촉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의사는 상냥하게 미소짓더니, 자신의 몸을 끌어올리며, 내 입으로 자신의 보지를 가져다 댄다.
“영상 이미지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죠. 내가 진짜에요. 아까 당신이 봤다고 생각하는 내가, 가짜고..”
여의사 보지수풀에는 이슬이 잔뜩 맺혀있다. 나의 혀는 이슬과 보짓살을 핥고 빨기 시작한다. 백간호사의 보지는 찰지게 내 자지를 감싼 채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인다. 나의 손은 백간호사의 가슴을 잡고.. 나의 혀는 여의사의 보지를 누비고.. 나의 자지는 백간호사의 보지를 쑤시고..
정신없는 와중에, 문득.. 생각이 든다.
‘아까 내가 방 밖의 풍경이라고 봤던 것이 가짜 이미지라면..’
내 아내는 지금 어디에 있단 말인가?
..4부에 계속..
나는 벌거벗은 채, 그리고 아직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의 끝을 상냥한 여의사에게 향한 채, 하얀 방의 한 가운데에서 잠시 고민한다. 그리고, 곧추선 내 자지의 끝, 그 끝에서 뻗어나가는 가상의 직선상에 상냥한 여의사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풍만한 가슴에서 라인이 매끈한 허리, 그리고 조금 튼실해보이는 허벅지를 지나, 급격히 얇아지는 종아리에서 발목의 라인. 뿔테안경을 제외하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여의사. 그리고, 그 여의사 옆에는 백간호사. 방금전까지 내 혀가 놀던 그 물 많은 보짓살을 부비듯 다리를 살짝 꼬고 서있는, 역시 벌거벗은 백간호사.
“직접 확인하시겠습니까?”
헐벗은 여의사가 다시 한번 묻는다. 표정은 변함없이 상냥하다.
나는 결심하고, 대답한다.
“아뇨, 내 말을 전해주세요. 집에 가자고..”
여의사의 입꼬리가, ‘피식-‘ 올라간다. 마치, 나의 용기없음을, 나의 비겁함을 비웃는 듯 하다. 하지만, 이건 용감하고, 비겁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내 상황을 아내에게 알게하고 싶지도, 또, 어쩌면 이와 유사할 꺼라 거의 짐작되는 아내의 상황을 알고 싶지도 않았다.
“아내분께서 거절하실 수도 있습니다.”
헐벗은 여의사가 목소리만은 여전히 상냥한 톤으로 말한다. 아내는 절대 그럴리 없다. 내 아내는, 절대, 그럴리, 없다. 내, 아내,는, 절대, 그럴,리가, 없. 다.
“아뇨. 절대 그럴리 없습니다.”
“자신하시나요?”
“…”
헐벗은 여의사와 백간호사 사이에서, 벌거벗은 채로, 서있는 나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어쨌든,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헐벗은 여의사는 생긋하게 웃는다. 나는 겨우 한숨을 내쉰다. 그런데, 여의사도, 백간호사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 순간. 하얀방의 조명이. 팟. 하며 꺼져버린다.
*
하얀방의 불이 동시에 꺼졌다.
온통 하얀 색인 방의 벽은, 하얀색이 아닌, 이중거울 같은 유리였다. 조명을 적절히 활용한 것인지, 아니면, 뭔가 특수한 재질의 유리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방안의 조명이 꺼지자, 방 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유리벽 너머에는, 검은 가운의 간호사들 몇이 체크리스트를 들고, 복잡해보이는 기계들을 체크하고 있었고, 아내가 있었다. 벌거벗은 아내가 있었다.
벌거벗은 아내는 안마의자 같은 곳에, 사지가 묶인 채로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었고, 아내의 눈빛에는 욕정과 질투가 뒤섞여 있었다. 나는 그런 아내와 눈이 마주쳤다.
“..계속..해..”
헐 벗은 두 여자 사이에서 자지를 발딱 세우고 서 있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메시지는 단호했다.
“여, 여보..!!”
“계속..해.. 뭐든.. 하기로 했잖아..”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데!”
“당신의 정자 활동성과, 내 난자 활동성을 최대한 높이는 일이야.”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그딴게 과학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해?!”
“해. 내가 괜찮다고 하잖아..! 여기 예약하기도 어렵고, 또, 돈도 비싼데야. 그냥 해!”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잖아!”
“의사선생님도 이 방면에서 권위있는 분이야. 그냥 믿고, 좀 해!”
“권위? 이게 창녀들이나 하는짓이지, 이게 무슨 과학이야!!”
“해, 그냥 해.. 나, 더 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말구, 그냥.. 내 뜻대로, 해줘.. 이게 다, 당신의 생각이잖아…”
아내는 지친듯 하지만, 분명하고 정확한데..
“계속 진행할까요?”
어? 헐벗은 줄 알았던, 여의사는 어느샌가 아내 옆에 검은 가운을 단정히 차려입고 선 채로 내게 묻는다.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아내 옆에서 뭔가 의료기기들을 체크하던 간호사는, 백간호사와 똑같이 생겼다. 아니, 백간호사다. 응?
나는 시선을 돌려, 어둑해진 하얀 방안을 둘러본다. 아까 그 자세로, 헐벗은 여의사와 백간호사는 나를 바라보며 여전하게 서있다. 그리고, 방 밖. 아내 옆에는 검은 가운의 여의사와 백간호사가 마치 쌍둥이들처럼 서있다.
“이게 다 당신 생각이잖아…”
내 생각이라고? 어느 틈에 내 양 옆으로 선 헐벗은 여의사와 백간호사의 물컹한 젖가슴 감촉이 느껴진다.
“우린, 당신의 판타지에요..”
뭐?!!
*
내 옆에서 속삭이던 여의사는 귓볼을 가볍게 깨무는데..
방 밖. 아내 옆의 여의사는 상냥한 말투로 설명한다.
“매트릭스..같은 거에요. 당신의 환타지대로 셋팅되는거죠. 여의사와 간호사와의 쓰리썸.. 당신이 선택한 시나리오에요.”
이게, 내가 선택한 상황이라고? 그럼, 이 옆의 이 두여자는 뭐란 말인가?
“뭡니까, 그럼? 이게 전부 내 상상이라고요?”
“빨리 끝내자, 여보.. 부탁이야..”
아내가 말한다.
내 옆에서 귓볼을 애무하던 여의사는 천천히 자신의 가슴을 내 팔에 밀착시켜온다. 나의 손은 여의사의 아래 둔덕, 수풀에 자연스레 닿는다. 촉촉하게 젖은 보짓살로, 내 손가락이 쑥 하고 들어간다.
“그럼, 허락하신 걸로 알고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귓볼을 애무하던 여의사, 아니, 여의사의 판타지 클론인가가 나에게 속삭인다. 내가 뭐라 대꾸할 틈도 없이, 백간호사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내 곧추선 자지를 밑둥부터 핥아대기 시작한다. 능숙한 혀놀림이다. 아니, 그러고 보니, 이 혀놀림은 작년 부서 회식때 남자직원들과 함께 2차나갔던 룸싸롱 아가씨의 스킬,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역시..
백간호사가 내 가랑이 사이를 자연스레 넘어가며, 혀끝으로 내 엉덩이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불알 아래와 회음부, 그리고 항문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부드러운 혀로 핥아댄다.
어느 틈엔가, 내가 앉아있던 의자에 여의사가 앉아 다리를 벌리고 있다. 유리너머 아내와 똑같은 자세다. 나는 아내와 시선이 마주친다. 아내의 보지가 벌떡이는 듯 하다. 아내는 흥분하면, 허리를 살짝 들썩이는 습관이 있다. 묶인 채로, 질투인지 고통인지 모를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내의 허리가 들썩인다.
그리고, 내 앞의 여의사도 허리를 들썩인다. 아내와 닮았다. 나는 자연스레 나의 입을 여의사의 보지에 가져간다. 아내는 허벅지부터 핥으면서 내려오는 걸 좋아한다. 나는 여의사의 하얀 허벅지를 핥는다. 여의사는 쾌감에 허리를 들썩인다. 나의 두 손은 여의사의 출렁이는 두 유방을 잡는다. 아내보다 조금 크다. 내가 항상 아내에게 바랬던, 바로 그 사이즈같다. 나의 손은 여의사의 가슴을 만지고, 나의 혀는 이제 본격적으로 애액 넘치는 여의사의 핑크빛 보짓살 속으로 향한다. 여의사의 보지는, 내가 아내와 처음으로 관계를 가졌던 십몇년 전, 처녀시절 아내의 그것과 같이 찰지다.
집중이 쉽지는 않다. 백간호사는 내가 아내에게 한번도 말한 적 없었던, 은밀한 나의 성감대. 내 항문을 연신 공략하는 중이다. 회음부에서 항문에 이르는 그 사이를 부드러운 혀로 정신없이 오가고 있다.
“당신…”
묶인 채로, 날 바라보는 유리벽 너머의 아내는 흐느끼듯 탄식한다. 아내 옆의 검은가운 여의사는 사무적인 상냥한 표정을 짓고있다.
내 앞의 여의사를 본다. 아.. 몸은 아내의 반응과 똑같이 따라하고 있지만, 표정만큼은 흔들림없는 사무적 상냥함의 여의사와 똑같다. 화가 났다.
나는, 내 자지를 내 앞에 사무적인 상냥함으로 바라보는 여의사의 보지에 바로 꽂아버린다.
“어흑-!!”
유리벽 너머의 아내가 묶인 팔과 다리를 버둥거리며, 고개를 돌린다.
‘당신이 요구한 일이야..’
나는 거칠것이 없다. 백간호사가 가끔 상대하는 창녀들처럼 나의 성감대를 충실히 자극해, 내 성감을 최고로 끌어올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의 자지는 여의사의 보지를 인정사정 볼 것없이 파고든다. 백간호사는 그런 나를 등뒤에서 안는다. 백간호사의 물컹한 젖살이 내 등에 닿아 느껴지고.. 내 손은 여의사의 풍만한 가슴을 조금 강하게 쥐어본다.
“아앗~”
나의 허리움직임은 속도를 올린다. 나를 뒤에서 앉은 백간호사는 그런 나와 움직임을 같이하며 나의 목덜미와 귓볼을 애무한다.
“헉.. 어흑.. 어흑.. 아.. 아.. 아.. 아..”
여의사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오고, 표정에 엑스터시가 느껴진다. 앗. 여의사의 표정에 드디어 변화가 생겼다.
나는 유리벽 너머, 아내 옆에 있는 진짜 여의사 표정이 궁금해졌다. 시선을 향하는데..
내가 두 헐벗은 내 상상속의 여인들과 섹스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방은 어느 새, 다시 하얀방이 되어있었다.
유리 너머의 아내도, 검은 가운 여의사와 검은 가운 백간호사도 보이지 않는다.
‘뭐야, 이건..?’
잠시 멍한 나를.. 여의사와 백간호사가 리드미컬하게 이끌며, 침대에 뉘인다.
이번에는 백간호사의 보지가 내 자지위를 감싸듯 들어온다. 내 위에서 백간호사가 서서히 허리를 움직인다. 그리고, 여의사는 나의 배 위에 걸터앉으며 고개를 숙여 내 입술과 입맞춘다. 아내에게선 맛 볼 수 없었던 뱀 같은 혀놀림이다.
“이런 촉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의사는 상냥하게 미소짓더니, 자신의 몸을 끌어올리며, 내 입으로 자신의 보지를 가져다 댄다.
“영상 이미지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죠. 내가 진짜에요. 아까 당신이 봤다고 생각하는 내가, 가짜고..”
여의사 보지수풀에는 이슬이 잔뜩 맺혀있다. 나의 혀는 이슬과 보짓살을 핥고 빨기 시작한다. 백간호사의 보지는 찰지게 내 자지를 감싼 채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인다. 나의 손은 백간호사의 가슴을 잡고.. 나의 혀는 여의사의 보지를 누비고.. 나의 자지는 백간호사의 보지를 쑤시고..
정신없는 와중에, 문득.. 생각이 든다.
‘아까 내가 방 밖의 풍경이라고 봤던 것이 가짜 이미지라면..’
내 아내는 지금 어디에 있단 말인가?
..4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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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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