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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02 1,185회 0건
(5부)

어느덧 한시가 가까워 온다.
간간이 지수가 오긴 했지만 그저 혼자 앉아 시끄러운 속에서 두어시간을 보내려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춤을 추지 않고 앉아만 있다 보니 약간은 지루하기도 하지만 옛일을 회상해 보는 사이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르긴 했다
지금 자신의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 데 차마 통화할 용기는 없어 문자도 보내놓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룸으로 들어가 있을 걸’하고 생각하고 있는 데 드디어 지수가 나에게 눈을 찡끗하더니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서둘러 계산을 하고 클럽을 나섰다.
지수는 계산도 안하고 나가는 걸 보니 이미 어느 놈이 계산을 마친 것 같았다.
하긴 지수 테이블이래야 기본만 시켜 놓고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돌아다니며 마셨으니 계산은 얼마 안나왔을 것이다.

밖으로 나오니 제법 차가운 밤공기에 정신이 번쩍 들며 취기가 싹 가시는 것 같았다.
저 멀리서 지수가 어떤 사내 한놈과 이야기 하는 모습이 보이는 걸 봐서 아마 먼저 나와 있었던 듯 하다.
하긴 먼저 계산을 하고 나왔을테지.....
다음 스케줄에 대한 이야기는 사전에 어느정도 된 듯....
준기는 그들에게 서서히 다가가 말을 붙였다.

“저 실례합니다....”

지수가 나를 돌아다보며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는 표정이 역력하다.
‘어... 저러면 안돼는 데..’ 하고 생각 했지만 상대 남자는 눈치를 채지는 못한 듯 했다.

“누구시죠..? 아시는 분이신가요?”

제법 의젓하게 준기를 제지하는 상대 남자는 크지 않은 덩치에도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려 하는 폼새가 영락없는 공무원이나 선생님 타입이다.
지수는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깔끔하게 옷 단정하게 입고 약간 살집이 있는 인자한 인상의 그였다

“끝나고 저랑 같이 노래방가자고 하고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 이거 영 배신감 느끼는 데....제가 못 본척하고 안 끼어 들려고 하다가 혹시 몰라서....”
“어머 아직 안가셨어요? 전 가신 줄 알았는 데...아까 자리에 안계셔서....”

전혀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지금 이 상황은 사전에 말을 맞추거나 한 것 이 아닌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준기도 앞으로의 전개가 흥미진진했다.
지수의 순발력도 테스트할 겸 준기는 말을 이어갔다

“아!! 아까 화장실 갈 때 보셨나 보네... 제가 혼자 오다 보니....하하.. 죄송...그런데 이분은...? 제가 끼어도 되는 자리인지...?
“아...예...제가 아는 오빤데 여기서 만났어요. 막 노래방 가려구 하던 참인데 합석해두 되는지는 오빠한테 좀 여쭤봐야 겠는데요 잠시만요”

지수는 그 남자를 몇발자국 떨어진 데로 끌고 가더니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돌아온다.

“어떡하지 오빠. 저 사람이 불편하다는 데....내가 같이 가자고 해도 싫데 차라리 자기가 가겠데. 오늘 잘 안될 거 같은 데 그냥 집에 가자. 나 이벤트같은 거 안해도 상관없어 몸도 피곤하고...응...?”

사실 맞는 말일런지도 모른다.
생판 처음보는 놈이 같이 합석하자는 데 흔쾌히 동의할 남자가 어디 있을까?
게다가 오늘 운좋게 건수 하나 잡았다 생각했을텐데 이상한 놈이 끼어드니....
그래도 지수가 함께 가자고 조르기는 했나보다
그러니 오히려 배려해서인지 아님 열받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자기가 빠져주겠다고 했겠지
괜찮은 놈 잡긴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기는 어찌해야 잠시 고민하다가 말을 했다

”알았어 그럼 어차피 넌 저 사람에게 노래방가자고 했을테니 괜히 내가 끼어서 판깨지면 기분 나쁠테니 그냥 같이 가서 놀다와. 난 오피스텔 가서 자고 있을께. 대신 어디가나 문자는 남겨... 통화할 상황 되면 전화하구“
“치...오빠는 참 오지랖도 넓어..지 애인을 남한테 남겨놓고 가려구 하니 저사람 언제 볼거라구 배려를 하나 참... 그냥 들어가자 집에...”
“됐어 내가 시키는대로 해 재미있게 놀다 와 저 사람 이상하게 생각하겠다. 난 들어간다 너무 늦지는 말고...”

준기가 사라진다
지수는 그냥 따라 들어갈까 하다가 그 남자에게로 발길을 옮겼다.
준기가 서운해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어차피 면전에서 허락한 이상 딴말 할 사람이 아니란 걸 잘 알았다.
게다가 오늘 자신에게 남자 선택권을 넘기는 바람에 딴에는 그 많은 사람 중에 자기 스타일로 골라 애프터를 수락한 상태였기에 남은 시간 같이 놀고 싶은 마음도 한구석에 일고 있었던 거다.
더군다나 결정적인 건.. 아까 이야기하는 중에 자신이 총각이라고 소개한 그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는 건 처녀인 자신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할 수도 있었다.
작업상 하는 거짓말인지도 모르지만....한번 확인하고픈 마음도 들었다.

“미안해요... 가요 우리....달래느라고 좀 늦었어요....”
“인상은 괜찮아 보이던데 우리보단 조금 나이가 많은 것 같아 조금 불편했어요 이해하시죠...?”
“네...그럼요 오히려 제가 죄송해요 호호...양다리 걸친 거 같아서....”

준기는 먼발치서 노래방이 있는 근처의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택시를 집어타고 오피스텔로 향했다.

‘오빠 미안 노래방 들어왔어 한시간만 놀구 들어갈께’

택시안에서 지수의 문자를 확인한 준기는 왠지 초라해지는 것 같아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자신의 와이프와 애인을 다 다른 남자에게 맏겨 놓고 혼자 쓸쓸이 오피스텔로 향하는 자신의 모습이 과연 정상적인 것인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혹..자신의 상태가 정신병은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며 아내 은지를 상대로 벌인 엄청난 모험이 판단의 실수는 아닌지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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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으로 통성명하죠 저 기준이라고합니다 김기준....지금 36살에 그냥 봉급쟁이고요”
“어머 그럼 내가 누나네... 난 37인데...반가워요 이름은 수지구요 민수지... 돌싱아닌 오리지날 싱글이구요”

지수는 준기를 거꾸로 한 기준이라는 이름에 피식 웃음이 나며 자신도 이름을 바꿔 수지라고 소개했다

“어우...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 여태 싱글이라니... 저야 뭐 내세울게 없고 재주가 없어서 그렇지만....”
“이런데 혼자 왔다고 이상하게 보시면 안돼요 저 이런데 와 본지가 칠년이 넘었어요 오늘은 좀 우울한 일이 있어서 기분전환 좀 하려고 하는 데... 갑자기 간판보구 확 땡겨서...호호...”
“처음부터 그렇게 보진 않았어요...근데 무슨 일이라도...?”
“오늘은 초면인데 너무 많은 거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기분좋게 놀아요 저두 그쪽 인상이 좋아서 같이 온 거긴 하지만 다시 볼지는 모르쟎아요 호호...노래나 해요”

기준은 아름다운 상대가 싱글이라는 말에 기분이 업 되었는지 웨이터가 들어오자 호쾌하게 양주 한병에 과일안주를 시킨다.

“어머 나 술 더 먹으면 취하는 데...게다가 양주는 쥐약이예요 저...”
“그럼 음료수 드세요 술은 제가 먹을테니 아님 맥주라도 시켜드릴까요?”
“아니 됐어요 음료수 먹죠 뭐...”

지수가 먼저 선곡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신나는 노래를 경쾌하게부른 후 마이크를 넘기자 웨이터가 들어와 세팅을 하는 바람에 잠시 공백상태가 됐다.

“노래 정말 잘하시네요. 전 잘 못하는 데...그나저나 독신주의는 아니시겠죠?”
”호호...아니예요...때가 되면 가겠죠 뭐...좋은사람 만나면“

지수는 속으로 ‘준기씨보다 좋은...’ 이라는 생각을 하며 정말 노래를 잘하는 준기를 다시 한번 떠올렸다.
지수가 처음 준기에게 마음이 끌린 첫 번째 이유가 그의 노래 실력때문이었다.
항상 사연이 있는 발라드풍을 즐겨부르는 준기는 거의 프로가수 뺨치는 수준이었고 적지않은 나이에도 올드한 노래부터 최신곡까지 정말 다양하게 알고 있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열창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만나지 칠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래두 한잔은 하셔야죠. 독하면 얼음에 희석해 드세요”
“괜찮아요 첫잔은 그냥...”

짜릿한 느낌이 목구멍을 타고 짜르르하고 넘어간다
하긴 이 맛에 양주를 먹지....
약간 내숭은 떨었지만 술을 어느정도 마시는 지수가 몇잔의 양주를 마시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소주는 괜찮은 데 양주를 먹는 날은 이상하게 취한 적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았다.
한잔의 술을 더 따른 후 기준이 마이크를 잡고 일어선다

“그럼 제가...못부르더라도 이해를 좀...”

머리를 긁적이며 나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있는 모습이 굉장히 순진해 보인다고 느낀 지수는 두손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쳐본다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아마추어 수준에서 그리 못 부르는 노래는 아니었다.
물론 준기보다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지수는 혹시 분위기를 다운시킬 정도로 못부르면 어쩌나 걱정하다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제법 몇순배의 술잔과 노래가 이어지자 분위기는 더 한층 고조되고 약간 오른 취기의 영향인지 서로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노래에 맞춰 신나는 막춤을 추기도하고 느린 템포의 노래가 흘러나올 땐 부둥켜 안고 부르스를 추기도 했다.

“어머 이러시면 안돼는 데...더는... 곤란한데요”

눈을 흘기며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제지하는 행동만큼은 강력하지 않은 지수의 행동에 용기를 얻은 기준의 진도는 차근차근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
바짝 땡겨 부르스를 추면서 지수의 물컹한 가슴을 음미하고 살살 엉덩이를 만져대고 있었고 지수의 귓가에 콧바람을 불어넣으며 속삭이다가 급기야는 귓불을 살며시 빨아들인다.

“아아~~하아~~~~”

몸의 밀착으로 이미 기준의 물건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던 지수는 가뜩이나 야릇한 기분이었는 데 귓불이 빨리자 자신도 모르게 뭔가를 갈망하는 듯한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준기와 같이 하기 위해서긴 했지만 ‘오늘 어차피 섹스할 남자를 고르기 위해 나온 자린데 확 저질러 버릴까?’ 하는 마음이 한쪽 구석에서 밀려오며 허물어질 것 같은 몸의 상태를 느낀다.
정말로 오랜만에 와보는 나이트에서 온몸이 흥건할 정도로 춤을 추어 신나는 기분인데다
약간 취할 정도로 적당히 마신 술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괜찮은 분위기의 남자
게다가 준기의 승낙까지 받은 자리이다 보니 뭔지 모를 해방감에 온몸이 붕 뜬 느낌이다

귓불의 애무에 달뜬 반응을 보이는 지수를 보며 용기를 얻었는 지 기준은 조금 후 고개를 돌려 지수의 입술에 가볍게 뽀보를 하다가 이내 입을 벌리며 혀를 입술에 비벼본다.
지수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으리라.
촉촉한 기준의 혀가 입술을 노크하자 지수는 입을 벌려 그의 혀를 맞이한다.
순간 “흡”하며 기준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간 지수의 혀는 기준의 혀와 엉켜 한참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가슴이 방망이질 치며 기분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의 치마가 걷어 올려진다
모든 남자는 다 그런가?
그 단계에서도 충분히 흥분되고 있는 데 그 상태에서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아 나선다.

“이제 그만 들어가죠... 한잔 할래요”

지수는 강하게 그의 손을 제지하며 기준의 손을 끌고 자리에 와 앉는다.
지수의 행동에 당황한 기준이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게 분명 프로는 아님에 틀림없다.

“저 제가 조금 오바했죠...죄송해요...너무 이쁜 수지씨를 보니 그만 기분이 엎되서...”
“아니예요 괜찮아요. 어차피 이런데 오는 남자분들 다 그런 거 바라고 오는 거 아닌가요? 부킹해서, 2차 가고.....원나잇이라고하던가요...?”
“아...저...전...그게 아니고...정말..수지씨가 좋아서...”
“알았어요 그냔 해본 말이예요 술이나 한잔해요 우리...”

지수는 ‘우리’라고 하는 말에 묘한 여운을 느끼며 당황해하는 기준의 순수한 모습이 재미있어 조금 더 골려보기로 했다.
준기와의 만남에서는 지수는 그저 모든 것을 그의 뜻대로 따라주고 복종하는 속에서 행복감을 찾았다
그냥 그가 원하는 건 다해주고 싶고 왠지 그게 자신의 역할이고 의무인 것 같이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건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게 좋았다.
그렇다고 준기가 권위적이거나 한 것은 아니었고 늘 배려를 하기 때문에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오고 있었다.
준기와 함께한 각종 이벤트도 준기가 너무나 열망하기에 그의 뜻을 따라주기 위해 시작한 거였고 그 속에서 지수도 하나 둘 재미를 찾아오던 터였다.

오늘의 이 자리도 비록 준기가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다면 없었을 자리이긴 하지만 오늘은 왠지 파트너 선택부터 자신에게 많은 주도권이 넘어온 듯 하였고 지금 이 자리에서도 자신이 기준이라는 남자를 밀고 댕기는 재미가 그런대로 쏠쏠하였다.

“키스 너무 좋았어요 그거 해요 우리...”

지수의 뜻밖의 제안에 의아해하던 기준은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고 그저 엉거주춤한 자세로 다가와 지수의 입술을 찾았다.
서울로 올라오고 나서는 준기 외에는 준기가 연결해 준 사내와만 다소 피동적으로 키스를 해왔던 지수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키스를 하게 되자 그저 이 순간을 즐기자는 생각만 들었다.
이번에는 지수가 기준의 혀를 깊게 빨아들이며 그 부드럽고 물컹한 느낌의 물체를 흥분 속에서 음미해 나갔다
온몸의 땀구멍이 다 돋는 듯한 느낌이 밀려오며 젖꼭지도 솓아 올라오는 것 같았고 아래에서도 많은 양의 애액이 흘러내리는 듯 싶었다.
좀전의 상황때문인지 기준의 손은 더 이상 치마밑을 파고 들지는 못한 채 그저 지수의 가슴에 손만 얹어 놓은 상태로 주무르지도 못하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바보 아냐 이정도면 더나가도 될텐데. 이러니 아직 장가를 못갔지..’

이런 생각이 들자 지수는 기준의 몸에 기대며 자연스러운 모션으로 기준의 사타구니에 살며시 손을 갖다 얹었다.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이미 발기한 물건은 옷 밖으로 만져도 따스함이 전해졌고 강직함이 느껴졌다.
‘아~~ 하고 싶다~~’는 느낌이 밀려왔지만 그것을 노리고 한 행동은 아니었다
그저 그의 반응를 보기 위해...장난삼아 그래 보았지만 장난치다 애 밴다고 하는 말처럼 섹스에 대한 열망도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수가 초면에 그럴 수 있는 여자는 아니었기에 여기서 그만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제가 그만...죄송해요...근데 얘 어떡해요...호호..”
“어허...글쎄.... 이거 수지씨가 책임져야 하는 데 허허..”
“어떻게 책임지죠...호호. 알아서 해결하세요 독수리 오형제 있쟎아요 제가 눈감아 드릴께요 호호..”

지수가 좀 진한 농담을 해오자 그는 지수의 손을 잡더니 그의 사타구니에 갖다대며

“수지씨가 어찌 좀 해주면 안돼나요. 같은 집안 오형제는 근친이라...”
“호호...근친.... 웃긴다...그것도 근친상간이예요 마누라하고 키스하는 건 근친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호호...”

지수는 이렇게 말하며 기준의 물건을 장난치듯 꽈악 움켜쥐며 눈을 흘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호호...나가요 우리....”
“저 갈 때 가더라도 연락처라도.....오늘은 여기까지만 이라면 다음을 기약하는 거 아닌가요?”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는 우연이 오면...이란 말이죠 뭐....나가죠”

지수가 이렇게 말하며 일어서려하자 술이 과했는 지 머리가 핑 도는 듯한 기분에 몸이 휘청인다.
그때 갑자기 기준의 손이 지수를 낚아채 듯 끌어 당기자 기준의 무릅 위로 풀썩 엎어진다.

“수지씨 연락처 안 주실거면 얘라도 어떻게 좀 달래주시고...불쌍하쟎아요”

이렇게 말하며 기준은 재빨리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좆을 꺼내며 지수의 손을 끌어다 쥐어준다.
지수는 화들짝 놀라며 손을 빼다가 느껴지는 감촉이 영 이상해 바라보니 해바라기 모양으로 인테리어를 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머...이게 뭐예요? 보기완 딴 판이시네 점쟎으신 줄 알았는 데...”
“그냥 젊었을 때 호기로 그냥....근데...괜히 했나 싶어요”“
“왜요...좋으라고 한건데 그동안 잘 써먹으셨을거 아네요 호호”
“아니 별로...”
“그래서 저한테 쓰시려구요 호호 그냥 갈려고 하니 본전 생각이 나시나 보죠 이렇게 막무가내로 들이대시는 걸 보니...”
“허 참...제 맘은 그게 아닌데....너무 하시네요... 전 그저 너무 좋아서....”

지수는 기준의 인테리어를 한 모습을 보니 괜히 사람을 잘못 본거 아닌가 싶어 약간 겁도 났지만 톡 쏘아 붙이는 말에 당황하는 모습 역시 순진하긴 한 것 같아 마음을 놓았다.

“그럼 제게 번호를 주세요 저도 좋은 감정으로 같이 온거니까 다시 생각나면 전화드리죠. 하루밤 즐길 상대라면 몰라도 이런 곳에서 만났다고 너무 하루에 모든 걸 다하려고 하면 절 쉬운 여자로 보는 거겠죠. 안그러시리라 믿어요”
“아 ...예 꼬옥...전화..한번 주세요...그리고 오늘 실례 용서하시구요”

지수는 기준의 번호를 받아들자 마자 지퍼를 올리는 기준을 뒤로 하고 재빨리 밖으로 나왔다
허겁지겁 계산을 마치고 뒤따라 나온 기준이 택시를 잡아주며 기사에게 만원짜리 한 장을 쥐어준다

“잘 모시세요 그리고 수지씨 꼭 연락주세요 기다릴께요..”

---------------------------------------------------------------------

문자 키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덜컹하고 문이 열린다
깜빡 잠이 들은 준기가 눈을 부비며 시계를 보니 네시가 다 돼간다.

“재미나게 놀았나? 시간이 꽤 됐네...”
“오지랍 넓은 서방님 덕분에...생각보다 조금 길어졌네..”
“떡치고 온건 아니겠지? 검사 한번 해볼까 ? 이리와 봐”
“아이~~ 왜 이래 땀 범벅이란 말야 샤워 좀 하고....”
“어...수상한데...샤워한다고 하는 걸 보니 이리와...”

준기는 지수의 옷을 거의 강제로 벗기다시피하여 알몸을 만들고 그녀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쳐박는다.
약간 찝질한 느낌이 들었지만 크리토리스에 혓바닥을 갖다 대고 좌우로 빠르게 핧아대자 느낌이 오는 지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라는 지수
어느정도 술이 올라 빨리 자고 싶기는 한데 기준에 의해 한바탕 달구어졌던 몸인지라 다시금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욕정에 몸을 맏긴다.

“하악...아잉~~~ 더러운 데...”
“괜찮아 난 니 냄새는 다 좋아...”

비록 짧지만 한잠자고 일어나 원기를 회복한 준기가 술냄새 풀풀 풍기는 지수를 안고 뒹굴며 격정의 시간을 보낸다
머릿속에는 아내 은지와 동혁이 뒹굴고 있을 것 같은 모습이 그려지자 평소보다 더욱 거칠게 지수의 몸을 다루어 가며...
지수도 해바라기 기준의 물건을 생각하며 준기의 강력한 펌프질에 온 몸을 싣고 준기의 마지막 한방울이라도 다 담아내려는 듯 준기의 엉덩이를 끌어 당긴다.

“아응~~ 여보 여보 사랑해~~~ 나 한다 한다 어어흥~~~”
“어헉 여보 나도 해 지금...올라와...깊게 싸줘 깊게~~~아아악...”

PS : 지수와 기준의 만남을 좀 더 찐하게 가려다가 참았습니다.
사실 지수가 그런 여인은 아니거든요. 실존 인물이죠
이 글은 절반 이상은 실 경험담이 섞여있어요.
근데 요새는 댓글, 추천이 원래 이렇게 인색한가요
예전엔 안그랬던 거 같은 데
글도 별로면서 왠지 그런 걸 구걸하는 거 같아서 이야기 안하려다가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큰 힘이 된다는 걸 이해하시고
댓글, 추천을 남발(?)하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 글 뿐 아니라 모든 글에 말이죠..
글 읽고 추천해주시는 분 복 많이 받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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