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집밖으로 나가는 자체가 두려웠다.
공포심? 추위에 대한 내성이 없어서겠지... 나만의 핑계지만 나는 겨울이 싫다. 혼자산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러 누군가 옆에 있는걸 원치 않게 되었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쾌락을 원하는 나이도 지나서 일지도.
직업에 대한 병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의 섹스니즘을 내 귀로 전달 받는 기분이 직접 관계를 갖는 것 보다
더욱 흥분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휴가를 끝마치고 우리집 서제에 앉았다.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들어가봤다.
스와핑을 한다는 내용의 제보와 투고들이 내 이메일 용량을 오바시키고 있었다. 많은 기대를 갖게 되었다.
낡은 내 녹음기의 수명이 다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간접경험하고 싶었으니까.
그중 호감이 가는 한통의 이메일 내용을 봤다. 10년동안 부부스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였는데....
내용이 자극적이여서 그들을 만나보기로 결정했다. 이에 필요한 금전적인 부담도 해결이 되었고 이제 그들을
만나는 일만 남았다. 그들을 만나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해야 했다.
2010년 1월 9일 토요일 오후 1시.
그들과 만나기로 한 찻집으로 향했다. 첫만남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의 눈에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보여야 사실에 입각한 경험담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양복을 입고 다닌다.
있어보여야 그들도 나를 믿고 따라주기에 내 외모에 많은 투자를 하는 편이다. 검은색 양복에 두터운 외투를
입고 중절모 모자에 한손에 서류 가방을 들고 나왔다. 영낙없는 대기업 간부로 보일 것이다.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찻집이기에 조용히 대화를 나눌수 있는 룸을 예약했다.
그곳에 젊은 부부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드르륵... 문이 열렸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그 부부의 첫인상은 깔끔했으며 여자는 매우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자는 무뚝뚝해 보였다.
보수적일 거라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남자가 스와핑을 즐길 이유가 없기에 편하게 다가가야 했다.
"먼저 도착해 계실줄은 몰랐습니다. 초면에 늦게 와서 죄송하군요."
"저희들도 조금전에 도착했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남자의 대답은 역시나 무뚝뚝했다. 하지만 의외로 매너가 있었다.
자리에 앉아 서류가방을 열어 낡은 내 녹음기를 꺼냈다. 테잎의 용량을 확인하고 녹화 버튼을 누른뒤
정지 버튼을 함께 눌러놨다.
잠시후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지고 들어왔다. 난 늘 일을 할때 우유를 마신다. 달콤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였다.
"저희는 쥬스와 커피한잔 주세요."
각자 메뉴를 시키고 종업원이 룸에서 나갔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 할 차례다.
"어렵게 결정하셔서 나와주셨으니 저와의 일들에 대해서는 비밀로 해야 하며 거짓을 알려주시면 안됩니다."
나는 사전에 주의사항과 약속을 해야 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그 부부도 동조하였다.
"그럼 어디부터 얘기가 진행되어야 하나요?"
내가 먼저 질문의 시작점을 물어봤다.
"선생님께서는 저희들의 생활이 궁금하신거니 제가 일단 간단하게 말씀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남자는 호통할정도로 말을 잘했다. 내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였다.
"저희는 스와핑을 즐긴지 10년정도 됐고 그 시작은 아주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이란 자가 말을 시작하자 나는 들고 있던 녹음기의 녹화버튼을 재빨리 눌렀다.
"저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부부는 저희 아랫집에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사시나요?"
"네."
"저희는 그들부부보다 먼저 그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저희가 그 곳에서 산지 1년정도 지난 후에 아랫집이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말을 하고 있던 남편 옆에 앉아 있던 아내가 남편의 말을 가로채 말을 이어갔다.
"이이는 제가 그집 남편과 바람핀지 알았어요."
"내가 지금 말하고 있잖아."
"알았어요."
까칠한 부부같았다.
"진정하시고 남편분께서 말씀을 계속 해보세요."
"당신, 조용하고 있어봐. 내가 말할땐."
남편이 약간 짜증을 내는 듯 해 보였다.
"그러니까... 제가 출근 할때 쯤였어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기위해 문 앞에 서 있는데 아랫집에 이사온 남자가
떡을 가지고 올라오더라고요. 바로 밑집인데 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올라왔죠."
"그리고요?"
"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왠 남자가 아침부터 떡을 가지고 올라오나 싶었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냥
엘리베이터에 타고 내려갔죠. 그때 엘리베이터 창문 넘어로 그가 우리집 벨을 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그때 룸의 문이 열리고 종업원이 아까 우리가 주문한 차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는 녹음기를 탁자 밑으로 숨기고
녹음을 멈췄다.
"부족하시면 불러주세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종업원이 나가자 다시 녹음을 시작했다.
"낮선 남자가 자기집 벨을 누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어떠셨죠?"
"음... 무슨일인가 싶었죠. 불안하거나 의심하는 그런 단계는 아니였구요."
"그래서 다시 올라가셨나요?"
"바로는 아니고 제가 서류를 놓고와서 집에 있는지 알고 다시 올라갔죠. 그때 아까 그남자가 집에 있나 싶었어요."
"훗."
그때 아내가 갑자기 웃었다.
"왜 그러시죠 부인?"
"아니에요. 갑자기 그때 상황이 웃겨서...."
"저는 모르는 일인데 부인이 웃으시니 궁금해 지네요. 계속 이어주시죠."
"그러니까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이사람이 집에 있었죠. 그래서 둘이 뭔가 하고 있나 하는 의심?"
"의처증이겠지."
"그냥 기분이였어!"
"흥!"
재밌는 부부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죠?"
"귀를 현관문에 대고 무슨 소리가 나나 들어봤어요."
"귀를? 현관문에요?"
그때 아내가 말을 이어갔다.
"제가 집에 있는데 이이가 나가고 바로 왠 남자가 떡을 가지고 왔다며 초인종을 눌렀어요. 그래서 누구세요
하니까 아랫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문을 열어줬는데 키도 크고 몸도 좋은 아저씨가
한손에 떡을 들고 서 있는데 갑자기 웃기더라고요."
"아주 빠졌구만...."
남편이 질투하는 모습이 보였다.
"남편분이 많이 질투하시나 본데요."
"아니, 질투라니요?! 그 형님께는 아무 느낌도 없어요 전."
"형님? 스와핑하시는 남자분이 나이가 더 많으신가보죠?"
"네 저보다 2살 많아요."
"자 그럼 부인이 말씀을 계속 이어주실까요?"
"네, 그분과 인사하고 집에 들어와서 차한잔 드시고 가라고 했어요. 물론 아니라고 하고 그냥 가실 줄 알았는데
알았다고 하더니 들어오드라고요. 그래서 커피한잔 대접하고 있는데 현관에 쓰레기 봉투가 보기 싫어서 복도에
내놨다가 이따 제가 밖에 나가면서 버릴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열었는데?"
"글쎄 이이가 귀를 대고 뭔가 엿듣고 있다가 문이열리니까 바로 저한테 넘어지더라고요."
남편의 얼굴이 상기되면서 부끄럽다는 표현을 했다.
"그게... 그..."
"얼마나 웃겼는지 몰라요."
"부인이 많이 놀라셨겠어요."
"놀라기도 했지만 황당했는데 차마시던 아저씨가 당황해서 급하게 인사하고 그 뜨거운 커피를 단숨에 원샷하고
나가시더라고요. 얼마나 웃었는데요."
나는 그 부부가 재밌게 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하하.. 그 다음은 남편분이 말씀을 해주셔야 겠네요."
"콜록... 아 뭐 남자란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의심도 좀 하고 내 여자 내가 챙겨야 하고 뭐..."
말끝을 흐리는거보니 많이 당황한 모양 이였다.
"아무튼 그래서 출근했다가 돌아와서 밤에 이 사람하고 부부생활을 하는데..."
나는 그 순간 들고 있던 녹음기의 녹화버튼을 정지하고 부부에게 말을 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부부관계라는 단어보다는 좀 더 자극적인 단어들로 편하게 내용을 설명해 주시는 것도
제 책의 줄거리 작성에 도움이 되니까 자극적인 용어로 사용해주세요."
"자극적?"
"부부관계라고 하면 어떤 행위죠?"
"그러야.. 섹스죠."
"네 그렇게 표현해 주시면 더욱 재미있게 줄거리가 완성이 될 것 같아요. 부끄러워 마시고요. 아내분도 역시요."
"그렇게 하죠."
"네."
부부는 부끄러워하지 않는 듯 하였다.
"이 사람과 안방에서 섹스를 하고 제가 사정한다음... 사정이란 말보다 자극적인 단어니까 쌌다고 할께요."
그러자 옆에 아내가 웃기 시작했다.
"크크크... 쌌데... 크크크..."
"그럼 쌌다고 하지 나왔다고 하냐? 푼수 같으니..."
정말 재밌는 부부다.
"그래서 섹스가 끝나고 제가 물어봤어요."
"뭘요?"
"아까 아침에 그 넘이랑 나 안들어왔으면 한번 할려고 했지? 라고요."
"그러니까 뭐라십니까?"
"아니라고 잡아때죠."
"야! 진짜 그땐 할 맘 없었다고!"
아내가 욱하더니 남편을 향해 소리를 쳤다.
"진정하세요. 두분."
아내가 남편을 흘리듯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때 이이가 그렇게 물어보는데 웃겨가지고... 진짜 할 마음 없었거든?"
"당신이 밤마다 너무 변녀같이 구니까 내가 그냥 물어본거였지."
"이이는 바람피다가 저한테 걸린게 두번있어요. 사람들이 다 자기 같은줄 아나봐요."
나는 그 부부의 대화만 봐도 즐거웠다.
공포심? 추위에 대한 내성이 없어서겠지... 나만의 핑계지만 나는 겨울이 싫다. 혼자산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러 누군가 옆에 있는걸 원치 않게 되었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쾌락을 원하는 나이도 지나서 일지도.
직업에 대한 병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의 섹스니즘을 내 귀로 전달 받는 기분이 직접 관계를 갖는 것 보다
더욱 흥분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휴가를 끝마치고 우리집 서제에 앉았다.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들어가봤다.
스와핑을 한다는 내용의 제보와 투고들이 내 이메일 용량을 오바시키고 있었다. 많은 기대를 갖게 되었다.
낡은 내 녹음기의 수명이 다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간접경험하고 싶었으니까.
그중 호감이 가는 한통의 이메일 내용을 봤다. 10년동안 부부스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였는데....
내용이 자극적이여서 그들을 만나보기로 결정했다. 이에 필요한 금전적인 부담도 해결이 되었고 이제 그들을
만나는 일만 남았다. 그들을 만나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해야 했다.
2010년 1월 9일 토요일 오후 1시.
그들과 만나기로 한 찻집으로 향했다. 첫만남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의 눈에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보여야 사실에 입각한 경험담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양복을 입고 다닌다.
있어보여야 그들도 나를 믿고 따라주기에 내 외모에 많은 투자를 하는 편이다. 검은색 양복에 두터운 외투를
입고 중절모 모자에 한손에 서류 가방을 들고 나왔다. 영낙없는 대기업 간부로 보일 것이다.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찻집이기에 조용히 대화를 나눌수 있는 룸을 예약했다.
그곳에 젊은 부부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드르륵... 문이 열렸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그 부부의 첫인상은 깔끔했으며 여자는 매우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자는 무뚝뚝해 보였다.
보수적일 거라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남자가 스와핑을 즐길 이유가 없기에 편하게 다가가야 했다.
"먼저 도착해 계실줄은 몰랐습니다. 초면에 늦게 와서 죄송하군요."
"저희들도 조금전에 도착했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남자의 대답은 역시나 무뚝뚝했다. 하지만 의외로 매너가 있었다.
자리에 앉아 서류가방을 열어 낡은 내 녹음기를 꺼냈다. 테잎의 용량을 확인하고 녹화 버튼을 누른뒤
정지 버튼을 함께 눌러놨다.
잠시후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지고 들어왔다. 난 늘 일을 할때 우유를 마신다. 달콤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였다.
"저희는 쥬스와 커피한잔 주세요."
각자 메뉴를 시키고 종업원이 룸에서 나갔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 할 차례다.
"어렵게 결정하셔서 나와주셨으니 저와의 일들에 대해서는 비밀로 해야 하며 거짓을 알려주시면 안됩니다."
나는 사전에 주의사항과 약속을 해야 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그 부부도 동조하였다.
"그럼 어디부터 얘기가 진행되어야 하나요?"
내가 먼저 질문의 시작점을 물어봤다.
"선생님께서는 저희들의 생활이 궁금하신거니 제가 일단 간단하게 말씀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남자는 호통할정도로 말을 잘했다. 내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였다.
"저희는 스와핑을 즐긴지 10년정도 됐고 그 시작은 아주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이란 자가 말을 시작하자 나는 들고 있던 녹음기의 녹화버튼을 재빨리 눌렀다.
"저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부부는 저희 아랫집에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사시나요?"
"네."
"저희는 그들부부보다 먼저 그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저희가 그 곳에서 산지 1년정도 지난 후에 아랫집이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말을 하고 있던 남편 옆에 앉아 있던 아내가 남편의 말을 가로채 말을 이어갔다.
"이이는 제가 그집 남편과 바람핀지 알았어요."
"내가 지금 말하고 있잖아."
"알았어요."
까칠한 부부같았다.
"진정하시고 남편분께서 말씀을 계속 해보세요."
"당신, 조용하고 있어봐. 내가 말할땐."
남편이 약간 짜증을 내는 듯 해 보였다.
"그러니까... 제가 출근 할때 쯤였어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기위해 문 앞에 서 있는데 아랫집에 이사온 남자가
떡을 가지고 올라오더라고요. 바로 밑집인데 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올라왔죠."
"그리고요?"
"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왠 남자가 아침부터 떡을 가지고 올라오나 싶었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냥
엘리베이터에 타고 내려갔죠. 그때 엘리베이터 창문 넘어로 그가 우리집 벨을 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그때 룸의 문이 열리고 종업원이 아까 우리가 주문한 차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는 녹음기를 탁자 밑으로 숨기고
녹음을 멈췄다.
"부족하시면 불러주세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종업원이 나가자 다시 녹음을 시작했다.
"낮선 남자가 자기집 벨을 누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어떠셨죠?"
"음... 무슨일인가 싶었죠. 불안하거나 의심하는 그런 단계는 아니였구요."
"그래서 다시 올라가셨나요?"
"바로는 아니고 제가 서류를 놓고와서 집에 있는지 알고 다시 올라갔죠. 그때 아까 그남자가 집에 있나 싶었어요."
"훗."
그때 아내가 갑자기 웃었다.
"왜 그러시죠 부인?"
"아니에요. 갑자기 그때 상황이 웃겨서...."
"저는 모르는 일인데 부인이 웃으시니 궁금해 지네요. 계속 이어주시죠."
"그러니까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이사람이 집에 있었죠. 그래서 둘이 뭔가 하고 있나 하는 의심?"
"의처증이겠지."
"그냥 기분이였어!"
"흥!"
재밌는 부부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죠?"
"귀를 현관문에 대고 무슨 소리가 나나 들어봤어요."
"귀를? 현관문에요?"
그때 아내가 말을 이어갔다.
"제가 집에 있는데 이이가 나가고 바로 왠 남자가 떡을 가지고 왔다며 초인종을 눌렀어요. 그래서 누구세요
하니까 아랫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문을 열어줬는데 키도 크고 몸도 좋은 아저씨가
한손에 떡을 들고 서 있는데 갑자기 웃기더라고요."
"아주 빠졌구만...."
남편이 질투하는 모습이 보였다.
"남편분이 많이 질투하시나 본데요."
"아니, 질투라니요?! 그 형님께는 아무 느낌도 없어요 전."
"형님? 스와핑하시는 남자분이 나이가 더 많으신가보죠?"
"네 저보다 2살 많아요."
"자 그럼 부인이 말씀을 계속 이어주실까요?"
"네, 그분과 인사하고 집에 들어와서 차한잔 드시고 가라고 했어요. 물론 아니라고 하고 그냥 가실 줄 알았는데
알았다고 하더니 들어오드라고요. 그래서 커피한잔 대접하고 있는데 현관에 쓰레기 봉투가 보기 싫어서 복도에
내놨다가 이따 제가 밖에 나가면서 버릴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열었는데?"
"글쎄 이이가 귀를 대고 뭔가 엿듣고 있다가 문이열리니까 바로 저한테 넘어지더라고요."
남편의 얼굴이 상기되면서 부끄럽다는 표현을 했다.
"그게... 그..."
"얼마나 웃겼는지 몰라요."
"부인이 많이 놀라셨겠어요."
"놀라기도 했지만 황당했는데 차마시던 아저씨가 당황해서 급하게 인사하고 그 뜨거운 커피를 단숨에 원샷하고
나가시더라고요. 얼마나 웃었는데요."
나는 그 부부가 재밌게 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하하.. 그 다음은 남편분이 말씀을 해주셔야 겠네요."
"콜록... 아 뭐 남자란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의심도 좀 하고 내 여자 내가 챙겨야 하고 뭐..."
말끝을 흐리는거보니 많이 당황한 모양 이였다.
"아무튼 그래서 출근했다가 돌아와서 밤에 이 사람하고 부부생활을 하는데..."
나는 그 순간 들고 있던 녹음기의 녹화버튼을 정지하고 부부에게 말을 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부부관계라는 단어보다는 좀 더 자극적인 단어들로 편하게 내용을 설명해 주시는 것도
제 책의 줄거리 작성에 도움이 되니까 자극적인 용어로 사용해주세요."
"자극적?"
"부부관계라고 하면 어떤 행위죠?"
"그러야.. 섹스죠."
"네 그렇게 표현해 주시면 더욱 재미있게 줄거리가 완성이 될 것 같아요. 부끄러워 마시고요. 아내분도 역시요."
"그렇게 하죠."
"네."
부부는 부끄러워하지 않는 듯 하였다.
"이 사람과 안방에서 섹스를 하고 제가 사정한다음... 사정이란 말보다 자극적인 단어니까 쌌다고 할께요."
그러자 옆에 아내가 웃기 시작했다.
"크크크... 쌌데... 크크크..."
"그럼 쌌다고 하지 나왔다고 하냐? 푼수 같으니..."
정말 재밌는 부부다.
"그래서 섹스가 끝나고 제가 물어봤어요."
"뭘요?"
"아까 아침에 그 넘이랑 나 안들어왔으면 한번 할려고 했지? 라고요."
"그러니까 뭐라십니까?"
"아니라고 잡아때죠."
"야! 진짜 그땐 할 맘 없었다고!"
아내가 욱하더니 남편을 향해 소리를 쳤다.
"진정하세요. 두분."
아내가 남편을 흘리듯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때 이이가 그렇게 물어보는데 웃겨가지고... 진짜 할 마음 없었거든?"
"당신이 밤마다 너무 변녀같이 구니까 내가 그냥 물어본거였지."
"이이는 바람피다가 저한테 걸린게 두번있어요. 사람들이 다 자기 같은줄 아나봐요."
나는 그 부부의 대화만 봐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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