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웠다. 아내가 저렇게 쉽게 창현이를 받아들일 줄이야.
아내는 이제 창현이의 가슴에 머리를 대고 녀석이 움직이는 대로 따르고 있었다.
아내의 얼굴이 약간 붉어진 것은 노래방 조명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원하던 대로 흘러가고 있음에도 나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고 나도 손을 아래로 내려 하연씨의 옷 위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하연씨는 갑자기 내가 엉덩이에 손을 대자 조금 놀란 눈치를 보였지만 이내 나를 보며 씨익 미소를 짓더니 내 품에 머리를 기댔다. 그렇게 나는 아내에게 복수를 했다는 생각과 그 하연씨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사실에 의기양양해졌다. 그런데 창현이가 아내에게 무언가 속삭이더니 아내가 풋하고 미소를 지으며 웃는 것을 보자 다시 심기가 뒤틀렸다. 그때 하연씨가 내게 속삭였다.
"저쪽은 신경쓰지 말아요. 지금 성진씨 파트너는 저잖아요."
하연씨가 조금 삐진 표정을 짓자 난 당황했고 그런 날 보며 하연씨는 이내 내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난 하연씨가 요물처럼 느껴졌다.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역시 나나 아내와는 다르게 연애 고수답다고 해야 할까. 난 정신을 차리고 하연씨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내 생에 언제 하연씨 같은 미인과 이런 시간을 가져보겠는가. 물론 아내도 내게 과분할 정도로 미인이지만 아내와 하연씨는 외모도 분위기가 틀리기 때문에 다른 느낌이다.
춤은 하연씨가 리드하고 내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는데 몸이 밀착되어 행여나 내 아랫도리 상황을 하연씨에게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살짝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연씨가 내 허리에 손을 가져가더니 자기 쪽으로 확 잡아 당기는 것이 아닌가. 때문에 단단해진 내 아랫도리가 하연씨의 몸에 닿아버렸다.
난 하연씨가 화를 낼까 걱정이었는데 하연씨는 도리어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리 그냥 놀기 위해 만난 건 아니잖아요. 내 걱정하지 말고 성진씨 편한 대로 하세요."
"에, 예."
"사실 저 많이 기대했어요."
"뭐, 뭘요?"
"요즘 그이하고 관계가 좀 소원하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걸 시도해보려던 차에 그이가 성진씨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단숨에 승낙해버렸어요. 제가 좀 날렸던 건 아시죠?"
"예."
"다른 여자들은 몰라도 전 역시 착한 남자가 가장 편하고 좋더라고요. 성진씨도 거기에 포함되고요."
이거 정말 영광이라고 해야 할까. 나 같이 평범한 놈에게 하연씨 같은 미인이 호감을 가져주다니.
감격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하연씨가 손을 내 아랫도리로 가져와 문지르는 것이 아닌가.
"기대하고 있을 게요."
"여,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후훗! 좋아요."
그렇게 내가 하연씨에게 푹 빠져 정신을 놓고 있을 때 문득 아내는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져 흘끗 눈동자를 돌려 아내 쪽을 보았다. 아내는 창현이에게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손은 여전히 녀석의 어깨와 허리에 놓여져 있었다.
나는 아내가 어떤 상황인지 궁금했다. 해서 무슨 수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노래방의 창이 눈에 들어왔다.
약간 뒤로 움직이면 아내의 옆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니 예상대로 아내의 옆모습이 창에 비추어져 내게 보여졌다. 창에 비추어진 아내의 모습을 본 나는 놀라서 소리칠 뻔 했다.
좀전까지만 해도 창현이의 손은 아내의 치마 위로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아내의 원피스 치마 뒷부분은 허리까지 올려져 있었고 창현이의 손은 아내의 순백색 레이스 팬티 위로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다. 난 저 여자가 정말 내 아내가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어떻게 그 얌전하던 여자가 노래방에 들어온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외간 사내에게 팬티 위로 엉덩이를 쓰다듬도록 허락한단 말인가. 난 그동안 아내가 보여주었던 모습이 모두 가식이고 거짓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충격적이라고 해야했다. 그런데 아내에 대한 배신감 뒤로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이 내 마음을 흔드는 것 같았다. 묘한 흥분감이라고나 해야 할까? 내가 아닌 다른 남자의 손을 허락하는 아내의 모습에서 흥분감을 느끼다니.
순간 내가 미친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리고 이것이 스와핑의 마력이라는 걸 깨달았다.
아내 또한 술과 함께 그 이상한 마력에 매료되어 쉽게 벽을 허물고 있는 것 같다.
난 멜로디 속에서 들려오는 아내와 청현이의 대화에 귀를 귀울였다.
잠시 아무 대화도 오가지 않던 그때 아내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아, 안 되요....창현씨...."
대체 무슨 일인가 해서 다시 창을 보자 창현이의 손이 아내의 팬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내는 창현이의 허리에 있던 손을 뒤로 하여 팬티 안으로 들어가 엉덩이를 쓰다듬으려는 녀석의 손을 막고 있었다. 창현이는 아쉽다는 듯 손을 다시 아내의 허리로 가져갔고 치마는 다시 원상복귀 되었다.
아무래도 아내가 정한 선은 저기까지인 듯 하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몸을 돌려 아내와 창현이에게 등을 보이고는 하연씨의 치마 안으로 슬며시 손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연씨가 지금 입고 있는 팬티가 면적이 적었는지 그녀의 맨살이 그대로 손바닥에 느껴졌다.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 이건 T팬티가 틀림없었다. 오늘 스와핑을 하기로 하여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온 모양이다.
"좀 더 만져줘요."
대담하게도 하연씨는 왼손을 내려 치마 안에 있는 내 손 위에 손을 얹어 엉덩이를 쓰다듬는 것을 도와주었다.
"하아...성진씨의 손에 저도 모르게 흥분되네요. 좀 더 안쪽을 쓰다듬어 주세요."
난 흘끗 아내와 창현이 쪽을 보았다. 창현이의 손은 여전히 아내의 허리에 있었다.
나만 진도가 깊숙이 나가는 것 같아 녀석에게 미안했지만 나 같은 놈에게 하연씨의 매력은 저항 불가능이었다.
하연씨가 다시 내게 속삭인다.
"제가 이런다고 너무 가벼운 여자로 보지 말아주세요. 사실 이전부터 성진씨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창현이에게 들은 사실을 다시 하연씨에게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하연씨 같은 미인이 나 같은 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녀가 분위기에 취해 내 기분을 복돋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라도 좋았다.
하연씨는 내 손을 잡아 앞으로 이동시켰다. 손가락 끝에서 작은 면적의 천이 느껴졌다.
"안으로 넣어주세요."
난 침을 꿀꺽 삼킨 뒤 하연씨의 T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그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놀랍게도 하연씨의 보지는 젖어있었다. 미끌거리는 애액이 T팬티와 내 손가락을 적시는 것이 느껴지자 나는 조심히 하연씨의 보지 안으로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었다.
"하아...."
생전 처음으로 아내 이외에 여자의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봤다.
그것도 평소에 내가 동경했던 그 하연씨의 보지 안으로 말이다. 손가락을 휘젖자 하연씨의 손이 조금씩 떨렸고 얼굴도 상기되어갔다. 난 좀 더 하연씨를 괴롭히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에 힘을 주었고 그럴 수록 하연씨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애써 신음을 참아내었다.
아쉽게도 음악은 거기서 끝이 났고 하연씨는 방금 전까지의 모습이 마치 거짓말처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창현이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야~ 지영씨 대단하시던데요. 특히 가슴이."
"아이참! 창현씨!"
난 창현이가 아내를 부를 때 더 이상 제수씨가 아니고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을 알았다.
그건 친구의 아내가 아니라 한 명의 여자로 보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들렸다.
아내 또한 싫어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보기에는 짓궂은 장난을 한 애인에게 앙탈을 부리는 모습 같았다. 그러나 그 모습에도 조금 전 같은 질투심은 들지 않았다.
나는 창현이보다 더 진도가 나갔지 않은가. 이제 나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아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든지 내 사랑에는 변함이 없을 테고 아내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하듯 아내는 내 팔에 팔짱을 끼더니 날 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난 아내가 너무 예쁘게 느껴져 살짝 키스를 했고 아내도 키스로 받아주었다.
"이야, 보기 정말 좋네. 여보, 우리도 키스나 할까?"
"좋죠."
우리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꼈는지 창현이가 하연씨에게 키스를 제안하자 하연씨는 미소를 지으며 녀석과 키스를 했다. 그런데 우리 부부가 했던 가벼운 키스가 아니라 혀와 혀가 오가는 깊은 딥키스였다.
노골적인 딥키스에 나와 아내는 놀란 눈으로 창현이 부부를 바라보았다. 그때 창현이의 손이 하연씨의 가슴으로 향했다.
"아이참, 성진씨하고 지영씨가 보잖아요."
"뭐 어때? 성진아 괜찮지?"
"응? 아, 으응."
난 창현이가 스와핑을 위해 미리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았다.
창현이의 손이 하연씨의 가슴을 매만지는 모습에 침을 꿀꺽 삼키고 아내를 보았다.
아내는 낯부끄러운 광경에 고개를 돌리면서도 눈동자를 돌려 흘끗 창현이 부부를 보고 있었다.
나도 용기를 내어 아내의 허리에 손을 가져갔다. 아내는 흠칫 놀라면서도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허리에 있던 손을 조금씩 위로 올린 나는 아내의 F컵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다.
원피스 위로 느껴지는 아내의 가슴은 부드럽고 묵직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난 조심스럽게 아내의 가슴을 주무르며 창현이와 하연씨를 보았다.
어느새 창현이의 손이 하연씨의 다리 사이로 가있었고 벌려진 그녀의 다리 사이로 T팬티가 언뜻 보였다.
창현이는 하연씨의 T팬티를 벗겨내더니 내게 흔들어 보였다.
"야, 성진아. 이거랑 지영씨 팬티랑 바꾸지 않을래?"
창현이의 농담에 하연씨는 창현이의 옆구리를 살짝 꼬집고는 T팬티를 빼앗았다.
하연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T팬티를 입는 모습에 내 아랫도리가 크게 성을 냈다.
우리는 남은 시간동안 다시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시간이 끝나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노래방을 나왔다.
"이제 뭐하지?"
"야, 네가 주최자니까 네가 알아서 해야지."
"내가 왜 주최자냐?"
"네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으니까."
노래방까지는 괜찮았는데 나도 창현이도 스와핑은 처음이라 뭘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 지 잘 몰라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걸 뒤 따라오던 하연씨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여간 남자들이란. 당신! 가서 술하고 안주 좀 더 사와요. 성진씨는 영화 좀 빌려오세요. 막 부수고 때리는 거 말고요."
우리를 보다못한 하연씨가 지시를 내렸다. 역시 대기업 과장님답게 사람을 이끌 줄 아는 것 같다.
아내와 하연씨가 먼저 집으로 갔고 나와 창현이는 심부름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와 하연씨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가 마트에 들려 술과 안주를 사오는 사이 친해진 모양이다. 마루에서 술판을 벌인 우리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늘 자고 가는 게 어때?"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은데."
원래라면 일찍 일을 끝내고 창현이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고 내일은 휴일이니 우리집에서 자고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참 맥주를 마시고 우리 모두 취기가 올라올 쯤 되자 이야기의 주제가 노골적으로 변했다.
창현이는 결혼 전에 자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자랑했고 하연씨는 그걸 옆에서 보며 마치 뱀이 우물 안 개구리를 보듯 피식 웃었다. 아내는 창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탄사를 내뱉었는데 낯부끄러운 부분에서는 슬쩍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빌려온 영화나 볼까요?"
내가 빌려온 영화는 19세 딱지가 붙은 멜로 영화였다. 우연히 여행 중 만난 남녀가 서로 눈이 맞아 함께 여행을 다니는 내용이었는데 아무래도 19세 딱지가 붙은 만큼 섹스 장면이 자주 나왔다.
아내는 그런 장면이 나오면 부끄러워 하면서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렇게 불을 끄고 함께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던 중 잠시 고개를 돌린 나는 창현이의 손이 하연씨의 다리를 매만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걸 보고 있던 나는 하연씨가 나를 보며 미소 짓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재빨리 다시 영화로 눈을 돌렸다.
잠시 뒤 소파에 앉아있던 우리는 각자 편한 자세로 영화를 보았는데 나와 하연씨가 소파에서 내려와 있었고 아내와 창현이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브라운관에 다시 노골적인 섹스 장면이 나오자 어느샌가 내 옆으로 와있던 하연씨가 내 손을 잡아왔다. 하연씨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보던 중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살며시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창현이가 아내의 허벅지를 슬며시 쓰다듬고 있었다. 아내는 영화에 몰입했는지 창현이가 자기 허벅지를 쓰다듬는 걸 내버려두었다. 섹스 장면이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하자 나와 손을 마주잡고 있던 하연씨의 손이 내 다리 위로 올라와 아랫도리 근처로 다가왔다.
이제 자신감이 생긴 나도 하연씨의 다리를 조심스레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런데 TV 스피커에서 여주인공이 흘리는 신음 소리와는 다른 소리가 내 귀를 자극했다. 그건 분명 아내의 목소리였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뒤에서 창현이가 아내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 틀림없었다. 문득 나는 TV옆에 놓여진 작은 거울로 시선이 갔다. 거울에는 아내와 창현이의 모습이 그대로 비추어지고 있었다.
창현이의 손은 아내의 허리에 가있었고 고개를 아내의 얼굴 쪽으로 내밀어 그 가느다란 목에 키스를 하고 있었다.
아내는 그런 창현이의 행동에 당황하여 손으로 녀석의 가슴을 밀고 있었지만 아내의 손에는 그다지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아 보였다.
"창현씨...안 되요...."
아내의 조용하고 애절한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그러나 거울을 통해 본 창현이는 노래방에서의 일을 만회하겠다는 듯이 계속해서 아내를 밀어붙였고 아내는 점점 무너지는 듯 보였다.
내가 아내를 신경쓰고 있는 사이 하연씨의 손이 내 아랫도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하연씨의 부드러운 손이 내 아랫도리를 쓰다듬자 나는 신경을 다시 하연씨 쪽으로 돌렸다.
하연씨는 여전히 영화를 보면서도 손을 움직여 내 아랫도리를 쓰다듬었고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손길은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슬며시 자크를 열어 자지를 꺼내 하연씨의 손에 쥐어주었다.
내가 갑자기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지 영화를 보던 하연씨가 놀란 눈빛으로 나를 보다가 이내 싱긋 미소를 지으며 내 자지를 손으로 매만져 주기 시작했다. 하연씨의 손이 내 자지를 애무해주자 자지 끝에서 애액이 흘러나왔고 하연씨는 그 애액을 손에 발라 자지 전체를 매만져 갔다.
"성진씨. 의외로 남자다운 부분도 있군요."
나의 의외의 일면을 보았다는 듯 하연씨는 미소를 띄며 자지를 애무하다가 갑자기 고개를 살짝 내 쪽으로 기울이더니 입을 벌려 침을 자지 위로 떨어뜨리고 자지를 잡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난 하연씨의 애무를 받으며 다시 거울로 시선을 돌렸다. 창현이의 손은 이제 아내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고 있었고 아내는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손으로 입을 막고 있었다.
창현이의 손이 다리 사이로 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다리를 오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묘한 흥분을 자극했다. 아니 내가 보기에 아내는 창현이의 손이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 편하게 점점 더 다리를 벌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천천히 아내의 다리를 쓰다듬던 창현이의 손이 다리 사이로 들어가 모습을 감추자 이내 아내의 반응이 달라졌다. 치마로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분명 녀석의 손이 아내의 팬티 위로 보지를 쓰다듬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성진씨. 지금 다른 데 보고있죠?"
거울을 보고 있던 난 하연씨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하연씨는 안심하라는 듯 손가락을 내 입술에 살짝 가져다 대었다. 어째서인지 하연씨는 노래방에서처럼 화를 내지 않았다. 난 이내 하연씨의 시선이 브라운관이 아닌 거울로 향하고 있음을 알았다.
하연씨도 거울을 보며 아내와 창현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남편과 내 아내의 낯뜨거운 장면을 보며 하연씨는 내 자지를 만진 채로 다리를 살짝 벌려 내 손을 그 안으로 이끌었다. 하연씨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흘러나와 미끌거리고 있었다.
T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하연씨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애무하자 그녀는 보지를 애무하는 내 손 위로 자신의 손을 얹어 더 깊숙한 곳으로 인도했다. 난 그 하연씨가 나로 인해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내 손가락이 점점 더 보지 안을 휘저을 수록 하연씨의 보지에서는 점점 더 많은 애액이 흘러내려 매트를 적셔갔다.
나와 하연씨가 서로의 성기를 손으로 애무해주고 있을 때 문득 조용히 아내의 비음이 들려왔고 나는 아내와 창현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다시 거울로 시선을 옮겼다.
"하아아....으응.....창현씨....으으음....."
나는 거울을 볼 때마다 놀라는 것 같다. 이제 아내는 두 눈을 감고 살짝 입술을 벌린 채 다리를 양쪽으로 벌려 팬티 위를 쓰다듬는 창현이의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브라운관만이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는 아내의 순백 레이스 팬티가 애액으로 젖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연씨에게 애무를 받고 있는 나와는 반대로 창현이는 오로지 아내에게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창현이가 아내 스스로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작업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아내의 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역시 창현이는 여자를 다루는 점에서 프로였다.
벌려진 아내의 입술 위로 창현이가 입술을 겹치자 아내는 몽롱한 눈빛으로 입 안으로 들어가는 녀석의 혀를 받아들였다. 아내의 혀와 창현이의 혀가 마치 뱀처럼 얽히면서 아내와 창현이의 타액이 뒤섞인 침이 턱을 타고 흘러내린다.
워낙 풍만한 가슴을 가진 터라 아내의 턱을 타고 아래로 흐르는 침이 원피스의 가슴 부분을 적셔가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창현이의 손이 아내의 원피스 단추로 향하는 걸 보았다. 천천히 창현이의 손에 의해 원피스 단추가 풀어지기 시작했다. 아내는 창현이의 손이 자신의 원피스 단추를 풀고 있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녀석과의 딥키스에 빠져들어 있었다.
"츄릅...쪼옥....츄웁...."
하나, 둘, 셋, 넷.... 원피스 단추가 하나씩 풀어질 때마다 아내의 가슴골이 점점 드러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심장이 뛴 적이 있었던가? 내 아내가.... 남자라면 오직 나만 알던 아내가 외간 사내의 손에 의해 저런 모습을 보이다니. 아내에 대한 배신감은 뒤로 한 채 계속 그 광경을 주시했다.
원피스 단추가 다 풀어지자 가슴을 가리던 부분이 힘없이 내려앉아 새하얀 레이스 브래지어에 감싸인 아내의 F겁 유방이 드러났다. 키스를 멈춘 창현이는 아내의 유방을 보자 감탄을 하는 눈빛으로 내려다 보더니 팬티 위로 보지를 쓰다듬던 손을 들어올려 브래지어 위로 아내의 유방을 슬며시 감싸 쥐었다. 그때 아내가 번뜩 정신이 들었는지 놀란 눈으로 유방에서 창현이의 손을 떼어내고는 원피스 단추를 다시 잠가버렸다.
아쉬워하는 창현이와는 반대로 나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이 사라졌다. 역시 쉽게 허락할 아내가 아니었다.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하연씨가 창현이가 불쌍했는지 녀석의 옆에 앉았고 나도 다시 아내의 옆에 앉았다.
아내는 나 보기가 민망했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런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고 살짝 키스를 해주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자 우리 모두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후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민망함만 든 채 결국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방에서 잠옷으로 갈아입던 중 아내가 내게 사과했다.
"미안해...."
자기 때문에 다 망친 것 같아 미안함이 들었는지 아내는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그런 아내를 나는 살며시 껴안으며 괜찮다고 안심시켜주었다.
우리 부부만 침대에서 자는 것이 미안하여 다 같이 마루에서 이불을 깔고 자기로 하고 잠을 청하지 얼마나 지났을까? 스르르 눈을 떠보니 시계는 어느새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내 옆에서 자고 있어야 할 아내 대신 하연씨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살짝 고개를 든 나는 아내와 창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 둘을 찾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안을 돌아보던 그때 주방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이러지 마세요....창현씨...."
아내의 목소리가 틀림없었다. 나는 조심히 주방으로 다가가 고개를 살짝 내밀어 그 안을 보았다.
어둠이 내리깔린 가운데 바깥에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전등의 빛이 아내와 창현이의 모습을 비추어 주고 있었다.
아내는 이제 창현이의 가슴에 머리를 대고 녀석이 움직이는 대로 따르고 있었다.
아내의 얼굴이 약간 붉어진 것은 노래방 조명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원하던 대로 흘러가고 있음에도 나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고 나도 손을 아래로 내려 하연씨의 옷 위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하연씨는 갑자기 내가 엉덩이에 손을 대자 조금 놀란 눈치를 보였지만 이내 나를 보며 씨익 미소를 짓더니 내 품에 머리를 기댔다. 그렇게 나는 아내에게 복수를 했다는 생각과 그 하연씨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사실에 의기양양해졌다. 그런데 창현이가 아내에게 무언가 속삭이더니 아내가 풋하고 미소를 지으며 웃는 것을 보자 다시 심기가 뒤틀렸다. 그때 하연씨가 내게 속삭였다.
"저쪽은 신경쓰지 말아요. 지금 성진씨 파트너는 저잖아요."
하연씨가 조금 삐진 표정을 짓자 난 당황했고 그런 날 보며 하연씨는 이내 내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난 하연씨가 요물처럼 느껴졌다.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역시 나나 아내와는 다르게 연애 고수답다고 해야 할까. 난 정신을 차리고 하연씨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내 생에 언제 하연씨 같은 미인과 이런 시간을 가져보겠는가. 물론 아내도 내게 과분할 정도로 미인이지만 아내와 하연씨는 외모도 분위기가 틀리기 때문에 다른 느낌이다.
춤은 하연씨가 리드하고 내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는데 몸이 밀착되어 행여나 내 아랫도리 상황을 하연씨에게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살짝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연씨가 내 허리에 손을 가져가더니 자기 쪽으로 확 잡아 당기는 것이 아닌가. 때문에 단단해진 내 아랫도리가 하연씨의 몸에 닿아버렸다.
난 하연씨가 화를 낼까 걱정이었는데 하연씨는 도리어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리 그냥 놀기 위해 만난 건 아니잖아요. 내 걱정하지 말고 성진씨 편한 대로 하세요."
"에, 예."
"사실 저 많이 기대했어요."
"뭐, 뭘요?"
"요즘 그이하고 관계가 좀 소원하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걸 시도해보려던 차에 그이가 성진씨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단숨에 승낙해버렸어요. 제가 좀 날렸던 건 아시죠?"
"예."
"다른 여자들은 몰라도 전 역시 착한 남자가 가장 편하고 좋더라고요. 성진씨도 거기에 포함되고요."
이거 정말 영광이라고 해야 할까. 나 같이 평범한 놈에게 하연씨 같은 미인이 호감을 가져주다니.
감격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하연씨가 손을 내 아랫도리로 가져와 문지르는 것이 아닌가.
"기대하고 있을 게요."
"여,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후훗! 좋아요."
그렇게 내가 하연씨에게 푹 빠져 정신을 놓고 있을 때 문득 아내는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져 흘끗 눈동자를 돌려 아내 쪽을 보았다. 아내는 창현이에게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손은 여전히 녀석의 어깨와 허리에 놓여져 있었다.
나는 아내가 어떤 상황인지 궁금했다. 해서 무슨 수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노래방의 창이 눈에 들어왔다.
약간 뒤로 움직이면 아내의 옆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니 예상대로 아내의 옆모습이 창에 비추어져 내게 보여졌다. 창에 비추어진 아내의 모습을 본 나는 놀라서 소리칠 뻔 했다.
좀전까지만 해도 창현이의 손은 아내의 치마 위로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아내의 원피스 치마 뒷부분은 허리까지 올려져 있었고 창현이의 손은 아내의 순백색 레이스 팬티 위로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다. 난 저 여자가 정말 내 아내가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어떻게 그 얌전하던 여자가 노래방에 들어온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외간 사내에게 팬티 위로 엉덩이를 쓰다듬도록 허락한단 말인가. 난 그동안 아내가 보여주었던 모습이 모두 가식이고 거짓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충격적이라고 해야했다. 그런데 아내에 대한 배신감 뒤로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이 내 마음을 흔드는 것 같았다. 묘한 흥분감이라고나 해야 할까? 내가 아닌 다른 남자의 손을 허락하는 아내의 모습에서 흥분감을 느끼다니.
순간 내가 미친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리고 이것이 스와핑의 마력이라는 걸 깨달았다.
아내 또한 술과 함께 그 이상한 마력에 매료되어 쉽게 벽을 허물고 있는 것 같다.
난 멜로디 속에서 들려오는 아내와 청현이의 대화에 귀를 귀울였다.
잠시 아무 대화도 오가지 않던 그때 아내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아, 안 되요....창현씨...."
대체 무슨 일인가 해서 다시 창을 보자 창현이의 손이 아내의 팬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내는 창현이의 허리에 있던 손을 뒤로 하여 팬티 안으로 들어가 엉덩이를 쓰다듬으려는 녀석의 손을 막고 있었다. 창현이는 아쉽다는 듯 손을 다시 아내의 허리로 가져갔고 치마는 다시 원상복귀 되었다.
아무래도 아내가 정한 선은 저기까지인 듯 하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몸을 돌려 아내와 창현이에게 등을 보이고는 하연씨의 치마 안으로 슬며시 손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연씨가 지금 입고 있는 팬티가 면적이 적었는지 그녀의 맨살이 그대로 손바닥에 느껴졌다.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 이건 T팬티가 틀림없었다. 오늘 스와핑을 하기로 하여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온 모양이다.
"좀 더 만져줘요."
대담하게도 하연씨는 왼손을 내려 치마 안에 있는 내 손 위에 손을 얹어 엉덩이를 쓰다듬는 것을 도와주었다.
"하아...성진씨의 손에 저도 모르게 흥분되네요. 좀 더 안쪽을 쓰다듬어 주세요."
난 흘끗 아내와 창현이 쪽을 보았다. 창현이의 손은 여전히 아내의 허리에 있었다.
나만 진도가 깊숙이 나가는 것 같아 녀석에게 미안했지만 나 같은 놈에게 하연씨의 매력은 저항 불가능이었다.
하연씨가 다시 내게 속삭인다.
"제가 이런다고 너무 가벼운 여자로 보지 말아주세요. 사실 이전부터 성진씨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창현이에게 들은 사실을 다시 하연씨에게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하연씨 같은 미인이 나 같은 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녀가 분위기에 취해 내 기분을 복돋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라도 좋았다.
하연씨는 내 손을 잡아 앞으로 이동시켰다. 손가락 끝에서 작은 면적의 천이 느껴졌다.
"안으로 넣어주세요."
난 침을 꿀꺽 삼킨 뒤 하연씨의 T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그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놀랍게도 하연씨의 보지는 젖어있었다. 미끌거리는 애액이 T팬티와 내 손가락을 적시는 것이 느껴지자 나는 조심히 하연씨의 보지 안으로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었다.
"하아...."
생전 처음으로 아내 이외에 여자의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봤다.
그것도 평소에 내가 동경했던 그 하연씨의 보지 안으로 말이다. 손가락을 휘젖자 하연씨의 손이 조금씩 떨렸고 얼굴도 상기되어갔다. 난 좀 더 하연씨를 괴롭히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에 힘을 주었고 그럴 수록 하연씨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애써 신음을 참아내었다.
아쉽게도 음악은 거기서 끝이 났고 하연씨는 방금 전까지의 모습이 마치 거짓말처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창현이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야~ 지영씨 대단하시던데요. 특히 가슴이."
"아이참! 창현씨!"
난 창현이가 아내를 부를 때 더 이상 제수씨가 아니고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을 알았다.
그건 친구의 아내가 아니라 한 명의 여자로 보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들렸다.
아내 또한 싫어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보기에는 짓궂은 장난을 한 애인에게 앙탈을 부리는 모습 같았다. 그러나 그 모습에도 조금 전 같은 질투심은 들지 않았다.
나는 창현이보다 더 진도가 나갔지 않은가. 이제 나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아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든지 내 사랑에는 변함이 없을 테고 아내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마치 내 마음을 대변하듯 아내는 내 팔에 팔짱을 끼더니 날 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난 아내가 너무 예쁘게 느껴져 살짝 키스를 했고 아내도 키스로 받아주었다.
"이야, 보기 정말 좋네. 여보, 우리도 키스나 할까?"
"좋죠."
우리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꼈는지 창현이가 하연씨에게 키스를 제안하자 하연씨는 미소를 지으며 녀석과 키스를 했다. 그런데 우리 부부가 했던 가벼운 키스가 아니라 혀와 혀가 오가는 깊은 딥키스였다.
노골적인 딥키스에 나와 아내는 놀란 눈으로 창현이 부부를 바라보았다. 그때 창현이의 손이 하연씨의 가슴으로 향했다.
"아이참, 성진씨하고 지영씨가 보잖아요."
"뭐 어때? 성진아 괜찮지?"
"응? 아, 으응."
난 창현이가 스와핑을 위해 미리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았다.
창현이의 손이 하연씨의 가슴을 매만지는 모습에 침을 꿀꺽 삼키고 아내를 보았다.
아내는 낯부끄러운 광경에 고개를 돌리면서도 눈동자를 돌려 흘끗 창현이 부부를 보고 있었다.
나도 용기를 내어 아내의 허리에 손을 가져갔다. 아내는 흠칫 놀라면서도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허리에 있던 손을 조금씩 위로 올린 나는 아내의 F컵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다.
원피스 위로 느껴지는 아내의 가슴은 부드럽고 묵직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난 조심스럽게 아내의 가슴을 주무르며 창현이와 하연씨를 보았다.
어느새 창현이의 손이 하연씨의 다리 사이로 가있었고 벌려진 그녀의 다리 사이로 T팬티가 언뜻 보였다.
창현이는 하연씨의 T팬티를 벗겨내더니 내게 흔들어 보였다.
"야, 성진아. 이거랑 지영씨 팬티랑 바꾸지 않을래?"
창현이의 농담에 하연씨는 창현이의 옆구리를 살짝 꼬집고는 T팬티를 빼앗았다.
하연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T팬티를 입는 모습에 내 아랫도리가 크게 성을 냈다.
우리는 남은 시간동안 다시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시간이 끝나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노래방을 나왔다.
"이제 뭐하지?"
"야, 네가 주최자니까 네가 알아서 해야지."
"내가 왜 주최자냐?"
"네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으니까."
노래방까지는 괜찮았는데 나도 창현이도 스와핑은 처음이라 뭘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 지 잘 몰라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걸 뒤 따라오던 하연씨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여간 남자들이란. 당신! 가서 술하고 안주 좀 더 사와요. 성진씨는 영화 좀 빌려오세요. 막 부수고 때리는 거 말고요."
우리를 보다못한 하연씨가 지시를 내렸다. 역시 대기업 과장님답게 사람을 이끌 줄 아는 것 같다.
아내와 하연씨가 먼저 집으로 갔고 나와 창현이는 심부름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와 하연씨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가 마트에 들려 술과 안주를 사오는 사이 친해진 모양이다. 마루에서 술판을 벌인 우리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늘 자고 가는 게 어때?"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은데."
원래라면 일찍 일을 끝내고 창현이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고 내일은 휴일이니 우리집에서 자고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참 맥주를 마시고 우리 모두 취기가 올라올 쯤 되자 이야기의 주제가 노골적으로 변했다.
창현이는 결혼 전에 자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자랑했고 하연씨는 그걸 옆에서 보며 마치 뱀이 우물 안 개구리를 보듯 피식 웃었다. 아내는 창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탄사를 내뱉었는데 낯부끄러운 부분에서는 슬쩍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빌려온 영화나 볼까요?"
내가 빌려온 영화는 19세 딱지가 붙은 멜로 영화였다. 우연히 여행 중 만난 남녀가 서로 눈이 맞아 함께 여행을 다니는 내용이었는데 아무래도 19세 딱지가 붙은 만큼 섹스 장면이 자주 나왔다.
아내는 그런 장면이 나오면 부끄러워 하면서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렇게 불을 끄고 함께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던 중 잠시 고개를 돌린 나는 창현이의 손이 하연씨의 다리를 매만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걸 보고 있던 나는 하연씨가 나를 보며 미소 짓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재빨리 다시 영화로 눈을 돌렸다.
잠시 뒤 소파에 앉아있던 우리는 각자 편한 자세로 영화를 보았는데 나와 하연씨가 소파에서 내려와 있었고 아내와 창현이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브라운관에 다시 노골적인 섹스 장면이 나오자 어느샌가 내 옆으로 와있던 하연씨가 내 손을 잡아왔다. 하연씨의 손을 잡고 영화를 보던 중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살며시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창현이가 아내의 허벅지를 슬며시 쓰다듬고 있었다. 아내는 영화에 몰입했는지 창현이가 자기 허벅지를 쓰다듬는 걸 내버려두었다. 섹스 장면이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하자 나와 손을 마주잡고 있던 하연씨의 손이 내 다리 위로 올라와 아랫도리 근처로 다가왔다.
이제 자신감이 생긴 나도 하연씨의 다리를 조심스레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런데 TV 스피커에서 여주인공이 흘리는 신음 소리와는 다른 소리가 내 귀를 자극했다. 그건 분명 아내의 목소리였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뒤에서 창현이가 아내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 틀림없었다. 문득 나는 TV옆에 놓여진 작은 거울로 시선이 갔다. 거울에는 아내와 창현이의 모습이 그대로 비추어지고 있었다.
창현이의 손은 아내의 허리에 가있었고 고개를 아내의 얼굴 쪽으로 내밀어 그 가느다란 목에 키스를 하고 있었다.
아내는 그런 창현이의 행동에 당황하여 손으로 녀석의 가슴을 밀고 있었지만 아내의 손에는 그다지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아 보였다.
"창현씨...안 되요...."
아내의 조용하고 애절한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그러나 거울을 통해 본 창현이는 노래방에서의 일을 만회하겠다는 듯이 계속해서 아내를 밀어붙였고 아내는 점점 무너지는 듯 보였다.
내가 아내를 신경쓰고 있는 사이 하연씨의 손이 내 아랫도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하연씨의 부드러운 손이 내 아랫도리를 쓰다듬자 나는 신경을 다시 하연씨 쪽으로 돌렸다.
하연씨는 여전히 영화를 보면서도 손을 움직여 내 아랫도리를 쓰다듬었고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손길은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슬며시 자크를 열어 자지를 꺼내 하연씨의 손에 쥐어주었다.
내가 갑자기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지 영화를 보던 하연씨가 놀란 눈빛으로 나를 보다가 이내 싱긋 미소를 지으며 내 자지를 손으로 매만져 주기 시작했다. 하연씨의 손이 내 자지를 애무해주자 자지 끝에서 애액이 흘러나왔고 하연씨는 그 애액을 손에 발라 자지 전체를 매만져 갔다.
"성진씨. 의외로 남자다운 부분도 있군요."
나의 의외의 일면을 보았다는 듯 하연씨는 미소를 띄며 자지를 애무하다가 갑자기 고개를 살짝 내 쪽으로 기울이더니 입을 벌려 침을 자지 위로 떨어뜨리고 자지를 잡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난 하연씨의 애무를 받으며 다시 거울로 시선을 돌렸다. 창현이의 손은 이제 아내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고 있었고 아내는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손으로 입을 막고 있었다.
창현이의 손이 다리 사이로 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다리를 오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묘한 흥분을 자극했다. 아니 내가 보기에 아내는 창현이의 손이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 편하게 점점 더 다리를 벌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천천히 아내의 다리를 쓰다듬던 창현이의 손이 다리 사이로 들어가 모습을 감추자 이내 아내의 반응이 달라졌다. 치마로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분명 녀석의 손이 아내의 팬티 위로 보지를 쓰다듬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성진씨. 지금 다른 데 보고있죠?"
거울을 보고 있던 난 하연씨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하연씨는 안심하라는 듯 손가락을 내 입술에 살짝 가져다 대었다. 어째서인지 하연씨는 노래방에서처럼 화를 내지 않았다. 난 이내 하연씨의 시선이 브라운관이 아닌 거울로 향하고 있음을 알았다.
하연씨도 거울을 보며 아내와 창현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남편과 내 아내의 낯뜨거운 장면을 보며 하연씨는 내 자지를 만진 채로 다리를 살짝 벌려 내 손을 그 안으로 이끌었다. 하연씨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흘러나와 미끌거리고 있었다.
T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하연씨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애무하자 그녀는 보지를 애무하는 내 손 위로 자신의 손을 얹어 더 깊숙한 곳으로 인도했다. 난 그 하연씨가 나로 인해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내 손가락이 점점 더 보지 안을 휘저을 수록 하연씨의 보지에서는 점점 더 많은 애액이 흘러내려 매트를 적셔갔다.
나와 하연씨가 서로의 성기를 손으로 애무해주고 있을 때 문득 조용히 아내의 비음이 들려왔고 나는 아내와 창현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다시 거울로 시선을 옮겼다.
"하아아....으응.....창현씨....으으음....."
나는 거울을 볼 때마다 놀라는 것 같다. 이제 아내는 두 눈을 감고 살짝 입술을 벌린 채 다리를 양쪽으로 벌려 팬티 위를 쓰다듬는 창현이의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브라운관만이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는 아내의 순백 레이스 팬티가 애액으로 젖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연씨에게 애무를 받고 있는 나와는 반대로 창현이는 오로지 아내에게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창현이가 아내 스스로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작업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아내의 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역시 창현이는 여자를 다루는 점에서 프로였다.
벌려진 아내의 입술 위로 창현이가 입술을 겹치자 아내는 몽롱한 눈빛으로 입 안으로 들어가는 녀석의 혀를 받아들였다. 아내의 혀와 창현이의 혀가 마치 뱀처럼 얽히면서 아내와 창현이의 타액이 뒤섞인 침이 턱을 타고 흘러내린다.
워낙 풍만한 가슴을 가진 터라 아내의 턱을 타고 아래로 흐르는 침이 원피스의 가슴 부분을 적셔가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창현이의 손이 아내의 원피스 단추로 향하는 걸 보았다. 천천히 창현이의 손에 의해 원피스 단추가 풀어지기 시작했다. 아내는 창현이의 손이 자신의 원피스 단추를 풀고 있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녀석과의 딥키스에 빠져들어 있었다.
"츄릅...쪼옥....츄웁...."
하나, 둘, 셋, 넷.... 원피스 단추가 하나씩 풀어질 때마다 아내의 가슴골이 점점 드러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심장이 뛴 적이 있었던가? 내 아내가.... 남자라면 오직 나만 알던 아내가 외간 사내의 손에 의해 저런 모습을 보이다니. 아내에 대한 배신감은 뒤로 한 채 계속 그 광경을 주시했다.
원피스 단추가 다 풀어지자 가슴을 가리던 부분이 힘없이 내려앉아 새하얀 레이스 브래지어에 감싸인 아내의 F겁 유방이 드러났다. 키스를 멈춘 창현이는 아내의 유방을 보자 감탄을 하는 눈빛으로 내려다 보더니 팬티 위로 보지를 쓰다듬던 손을 들어올려 브래지어 위로 아내의 유방을 슬며시 감싸 쥐었다. 그때 아내가 번뜩 정신이 들었는지 놀란 눈으로 유방에서 창현이의 손을 떼어내고는 원피스 단추를 다시 잠가버렸다.
아쉬워하는 창현이와는 반대로 나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이 사라졌다. 역시 쉽게 허락할 아내가 아니었다.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하연씨가 창현이가 불쌍했는지 녀석의 옆에 앉았고 나도 다시 아내의 옆에 앉았다.
아내는 나 보기가 민망했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런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고 살짝 키스를 해주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자 우리 모두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후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민망함만 든 채 결국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방에서 잠옷으로 갈아입던 중 아내가 내게 사과했다.
"미안해...."
자기 때문에 다 망친 것 같아 미안함이 들었는지 아내는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그런 아내를 나는 살며시 껴안으며 괜찮다고 안심시켜주었다.
우리 부부만 침대에서 자는 것이 미안하여 다 같이 마루에서 이불을 깔고 자기로 하고 잠을 청하지 얼마나 지났을까? 스르르 눈을 떠보니 시계는 어느새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내 옆에서 자고 있어야 할 아내 대신 하연씨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살짝 고개를 든 나는 아내와 창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 둘을 찾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안을 돌아보던 그때 주방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이러지 마세요....창현씨...."
아내의 목소리가 틀림없었다. 나는 조심히 주방으로 다가가 고개를 살짝 내밀어 그 안을 보았다.
어둠이 내리깔린 가운데 바깥에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전등의 빛이 아내와 창현이의 모습을 비추어 주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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