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유진의 남편이 오는 날.
그녀는 남편이 단 나흘 간 집을 비웠을 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몇 년의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지난 주말 저녁부터 어제까지, 사흘 간 자신과 장중령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관계를 맺었다.
남편의 진급을 위한 일이었다고는 하나 분명 강제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그 사실이 그녀를 아침부터 압박하고 있다.
마냥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그의 얼굴을 볼 생각을 하니 유진은 가슴이 답답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그녀는 그 말을 되뇌고 또 되l다.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것은 남편이 돌아오고 난 뒤의 장중령의 태도이다.
만약 지금처럼 노골적인 요구를 해온다면 그녀로선 들키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빨라도 내년 1, 2월...
그 시간까지가 유진에겐 너무도 긴 시간이다.
성욱은 중식시간이 끝날 때쯤 부대로 복귀했다.
귀대보고를 위해 대대에 들른 그는 대대장을 찾았다.
"경태야. 대대장님 어디 계시냐?"
행정계 선임인 김경태 병장은 반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배중사님 필승! 지금 귀대하시는 겁니까?
대대장님 식사하러 나가신다고 하시던데 말입니다."
"언제 오시는데?"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성욱은 핸드폰으로 장중령에게 연락했다.
꺼져 있다.
이럴땐 도리 없다.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에이... 일찍 보고하고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배중사는 행정계 의자에 몸을 기대 기지개를 폈다.
"대대장님 필승!"
1시간 쯤 지나자 대대장이 왔다.
"어, 그래. 성욱이 잘 갔다왔어?"
"예, 대대장님. 덕분에..."
대대장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피곤하지? 빨리 관사 가서 쉬어."
"예, 대대장님. 귀대보고 하겠습니다."
"됐어, 임마. 보고는 무슨... 가서 빨리 이쁜 마누라 만나봐야지."
성욱은 그 말에 멋쩍은 듯 웃으며 경례를 부치고 밖으로 나갔다.
성욱이 대대장실을 나가자 장중령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클클클..."
쉰 목소리에서 나오는 웃음소리가 방안에 조용히 울렸다.
"유진아-."
성욱은 가끔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유진의 이름을 집밖에서 부르곤 한다.
"유진아----."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작고 갸름한 얼굴.
희고 맑은 피부의 여인의 얼굴이 보인다.
"이제 와?"
유진은 문을 열며 남편의 속옷이 담긴 쇼핑백을 받아든다.
"더 일찍 올 수도 있었는데...
대대장님이 어디 가셔서."
그 말에 유진은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성욱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나 속옷 좀 줘. 바로 샤워하고 좀 잘래."
"응. 세면대위에 올려놓을게."
팬티바람으로 욕실로 걸어 들어가며 성욱은 유진을 번쩍 안아 올렸다.
"간만에, 우리 같이 목욕할까?"
유진은 웃으며
"그럴까?"라고 속삭인다.
성욱의 손이 유진의 엉덩이 부분을 쓸고 지나간다.
성욱의 표정이 변한다.
"잠깐만..."
성욱이 유진의 원피스 자락을 들춘다.
"어머, 뭐하는 거야?"
유진이 황급히 치맛단을 잡지만 성욱의 손이 유진의 힙에 닿았다.
"뭐야, 너 노팬티 였어?"
유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성욱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야. 너한테 이런 면이 있었냐?
음∼ 내가 이렇게나 고팠구나... 좋아, 먼저 한 판 할까?"
유진은 남편의 가슴을 가볍게 밀치며
"이따가... 먼저 샤워부터 해."
라고 수줍은 듯 말했다.
성욱이 욕실로 들어가자 이내 물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의 가슴은 그 때까지 멈추지 않고 뛰고 있다.
원피스 위로 자신의 엉덩이를 만져보았다.
노팬티...
유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 시각, 장중령은 작고 하얀 팬티 하나를 자신의 코에 가져다댔다.
깊게 향을 들이마시며 팬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불과 몇 십 분전에 벌어졌던 일을 떠올리며 흡족한 듯 미소지었다.
불과 몇 십 분 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초인종이 울렸다.
"당신이야?"
유진은 빨래를 개다말고 현관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현관문이 채 닫히기도 전에 장중령은 자신의 혁대를 풀었다.
"후식 좀 먹으려고 왔어."
유진은 다급하게 말했다.
"애 아빠가 올 시간이 다 됐어요. 곧 올거에요."
장중령은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빨리 한 판 뜨자구..."
유진은 뒷걸음질 쳤다.
장중령은 워커를 신은채로 거실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유진을 거칠게 밀어 넘어뜨렸다.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만 내리고는 유진의 위에 몸을 포갰다.
얇은 유진의 원피스 안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가슴을 쓰다듬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팬티를 내렸다.
"그래, 그래. 반항하지말고.
사실 배중사는 지금 대대에 있을거야.
내가 가야 보고를 하고 집으로 오지.
불안해할 필요없다구."
장중령은 그렇게 십 여분 동안 자신의 몸 위에서 씨근덕대다 돌아갔다.
유진은 잠시 누워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치마는 걷어올려져 치부가 들어나 있고 거실 바닥 여기, 저기에 여우털이 떨어져 있다.
그리고 정액이 바닥에 몇 방울 흘러있다.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집에서 남편의 직장 상사와 섹스를 하다니.
하지만 분명 유진은 다른 남자의 성기를 몸 속 깊숙이 받아들였다.
유진이 옷 매무새를 추스르고 바닥을 막 닦는데 남편이 들어왔다.
이렇게...
조마조마한 관계를 장중령과 유진은 유지해 갔다.
주로 일과 종료 직후를 틈타 부대에서 가까운 여관을 이용해 둘은 관계를 가졌다.
때때로 중식 시간에 유진의 집에서 질펀한 정사를 벌일 때도 있었다.
그렇게 둘의 성관계 횟수가 두 자리를 훌쩍 넘어서고 겨울이 올 즈음.
유진은 장재홍이라는 남자의 육체에, 그리고 그와의 섹스에 많이 무디어져 갔다.
원해서 하는 섹스는 물론 아니었지만...
거부반응이 눈에 띄게 줄었고, 자책하는 빈도나 강도 역시 많이 줄어들어 갔다.
물론 불안감만큼은 줄지 않고 있었지만, 섹스라는 행위자체는
마치 어떠한 일에 숙련공이 되어 가는 것처럼 그녀에게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시간 없어요. 곧 가을이 피아노 학원에 데려다 줘야 해요."
라는 말을 하며 아무런 거리낌없이 장중령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고 행위를 재촉하기도 했다.
그렇게 유진이 일상에 순응하며 길들여져 갈 때였다.
방금 섹스를 마친 장중령은 알몸으로 누워있는 유진에게 물었다.
"자네 딸내미 이번에 스키캠픈가, 거기 가지?
그럼 우리도 2박 3일쯤으로... 강원도 쪽으로 한 번 돌고 오자구."
유진은 장중령 쪽으로 돌아누우며 말한다.
"그럴 시간 없어요.
애 아빠는 어쩌구요.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세요."
누워있음에도 조금도 스러지지 않고 탄력있게 모여있는 유진의 젖가슴을 쓰다듬으며 장중령은 차분히 말을 되받았다.
"배중사, 아마 4박 5일 코스로 원주에 출장근무 가게 될 거야..."
그말에 유진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모든 것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지난 가을...
광주로 출장을 갔던 남편...
...그 사이에 전화가 왔던 장중령.
이 모두가 계획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유진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미 늦어버렸다.
"안 가겠다면 또 진급 타령 할 건가요?"
유진의 매끄러운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문지르던 장중령에게 유진은 그렇게 쏘아 붙였다.
장중령은 미간을 좁히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는 침대 옆 탁자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밀었다.
"이게 뭐죠?"
"뜯어봐."
포장을 뜯자 갈색 케이스가 드러났다.
"이건..."
유진이 장중령을 쳐다보며 말했다.
"목걸이군요."
장중령은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비싼 거야. 한번 차봐. 아니, 내가 채워 주지."
그러며 유진의 목에 금빛 목걸이를 채웠다.
고리 끝에 자그마한 다이아몬드가 스탠드 불빛을 받아 빛난다.
"어때? 마음에 드나?"
"됐어요."
빛나는 목걸이에 비해 유진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다.
"이런 것 받자고 당신한테 몸 주는 거 아냐. 착각하지마."
장중령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유진에게 말한다.
"이런... 그런 소리 마. 난 단지 호의에서... 그러니까 미인에게 보석이 어울리겠다 싶어 주는 거라고."
유진은 단호했다.
"알았으니까 도로 가져가요. 여행 같이 가 줄 테니까. 어차피..."
낭랑한 목소리가 미세히 떨렸다.
"지금 와선 나에게 선택권 따위 없으니까."
-7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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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or99 님의 쪽지 잘 받았습니다.
님의 격려, 칭찬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에겐 더할나위 없는 자극이 되더군요.
그리고 아뒤는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저에게 쪽지를 주신 또 다른 분...
개인적인 성적 환타지를 스스럼없이 써내려가는 것이 야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가 - 특히나 남자라면 그런 생각이 있게 마련이니까.
저는 그게 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을 읽고 실제로 그대로 하려는 정신박약은 야설때문에 그렇게 된 건 아니니까요.
유진의 남편이 오는 날.
그녀는 남편이 단 나흘 간 집을 비웠을 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몇 년의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지난 주말 저녁부터 어제까지, 사흘 간 자신과 장중령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관계를 맺었다.
남편의 진급을 위한 일이었다고는 하나 분명 강제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그 사실이 그녀를 아침부터 압박하고 있다.
마냥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그의 얼굴을 볼 생각을 하니 유진은 가슴이 답답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그녀는 그 말을 되뇌고 또 되l다.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것은 남편이 돌아오고 난 뒤의 장중령의 태도이다.
만약 지금처럼 노골적인 요구를 해온다면 그녀로선 들키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빨라도 내년 1, 2월...
그 시간까지가 유진에겐 너무도 긴 시간이다.
성욱은 중식시간이 끝날 때쯤 부대로 복귀했다.
귀대보고를 위해 대대에 들른 그는 대대장을 찾았다.
"경태야. 대대장님 어디 계시냐?"
행정계 선임인 김경태 병장은 반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배중사님 필승! 지금 귀대하시는 겁니까?
대대장님 식사하러 나가신다고 하시던데 말입니다."
"언제 오시는데?"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성욱은 핸드폰으로 장중령에게 연락했다.
꺼져 있다.
이럴땐 도리 없다.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에이... 일찍 보고하고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배중사는 행정계 의자에 몸을 기대 기지개를 폈다.
"대대장님 필승!"
1시간 쯤 지나자 대대장이 왔다.
"어, 그래. 성욱이 잘 갔다왔어?"
"예, 대대장님. 덕분에..."
대대장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피곤하지? 빨리 관사 가서 쉬어."
"예, 대대장님. 귀대보고 하겠습니다."
"됐어, 임마. 보고는 무슨... 가서 빨리 이쁜 마누라 만나봐야지."
성욱은 그 말에 멋쩍은 듯 웃으며 경례를 부치고 밖으로 나갔다.
성욱이 대대장실을 나가자 장중령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클클클..."
쉰 목소리에서 나오는 웃음소리가 방안에 조용히 울렸다.
"유진아-."
성욱은 가끔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유진의 이름을 집밖에서 부르곤 한다.
"유진아----."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작고 갸름한 얼굴.
희고 맑은 피부의 여인의 얼굴이 보인다.
"이제 와?"
유진은 문을 열며 남편의 속옷이 담긴 쇼핑백을 받아든다.
"더 일찍 올 수도 있었는데...
대대장님이 어디 가셔서."
그 말에 유진은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성욱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나 속옷 좀 줘. 바로 샤워하고 좀 잘래."
"응. 세면대위에 올려놓을게."
팬티바람으로 욕실로 걸어 들어가며 성욱은 유진을 번쩍 안아 올렸다.
"간만에, 우리 같이 목욕할까?"
유진은 웃으며
"그럴까?"라고 속삭인다.
성욱의 손이 유진의 엉덩이 부분을 쓸고 지나간다.
성욱의 표정이 변한다.
"잠깐만..."
성욱이 유진의 원피스 자락을 들춘다.
"어머, 뭐하는 거야?"
유진이 황급히 치맛단을 잡지만 성욱의 손이 유진의 힙에 닿았다.
"뭐야, 너 노팬티 였어?"
유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성욱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야. 너한테 이런 면이 있었냐?
음∼ 내가 이렇게나 고팠구나... 좋아, 먼저 한 판 할까?"
유진은 남편의 가슴을 가볍게 밀치며
"이따가... 먼저 샤워부터 해."
라고 수줍은 듯 말했다.
성욱이 욕실로 들어가자 이내 물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의 가슴은 그 때까지 멈추지 않고 뛰고 있다.
원피스 위로 자신의 엉덩이를 만져보았다.
노팬티...
유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 시각, 장중령은 작고 하얀 팬티 하나를 자신의 코에 가져다댔다.
깊게 향을 들이마시며 팬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불과 몇 십 분전에 벌어졌던 일을 떠올리며 흡족한 듯 미소지었다.
불과 몇 십 분 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초인종이 울렸다.
"당신이야?"
유진은 빨래를 개다말고 현관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현관문이 채 닫히기도 전에 장중령은 자신의 혁대를 풀었다.
"후식 좀 먹으려고 왔어."
유진은 다급하게 말했다.
"애 아빠가 올 시간이 다 됐어요. 곧 올거에요."
장중령은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빨리 한 판 뜨자구..."
유진은 뒷걸음질 쳤다.
장중령은 워커를 신은채로 거실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유진을 거칠게 밀어 넘어뜨렸다.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만 내리고는 유진의 위에 몸을 포갰다.
얇은 유진의 원피스 안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가슴을 쓰다듬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팬티를 내렸다.
"그래, 그래. 반항하지말고.
사실 배중사는 지금 대대에 있을거야.
내가 가야 보고를 하고 집으로 오지.
불안해할 필요없다구."
장중령은 그렇게 십 여분 동안 자신의 몸 위에서 씨근덕대다 돌아갔다.
유진은 잠시 누워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치마는 걷어올려져 치부가 들어나 있고 거실 바닥 여기, 저기에 여우털이 떨어져 있다.
그리고 정액이 바닥에 몇 방울 흘러있다.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집에서 남편의 직장 상사와 섹스를 하다니.
하지만 분명 유진은 다른 남자의 성기를 몸 속 깊숙이 받아들였다.
유진이 옷 매무새를 추스르고 바닥을 막 닦는데 남편이 들어왔다.
이렇게...
조마조마한 관계를 장중령과 유진은 유지해 갔다.
주로 일과 종료 직후를 틈타 부대에서 가까운 여관을 이용해 둘은 관계를 가졌다.
때때로 중식 시간에 유진의 집에서 질펀한 정사를 벌일 때도 있었다.
그렇게 둘의 성관계 횟수가 두 자리를 훌쩍 넘어서고 겨울이 올 즈음.
유진은 장재홍이라는 남자의 육체에, 그리고 그와의 섹스에 많이 무디어져 갔다.
원해서 하는 섹스는 물론 아니었지만...
거부반응이 눈에 띄게 줄었고, 자책하는 빈도나 강도 역시 많이 줄어들어 갔다.
물론 불안감만큼은 줄지 않고 있었지만, 섹스라는 행위자체는
마치 어떠한 일에 숙련공이 되어 가는 것처럼 그녀에게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시간 없어요. 곧 가을이 피아노 학원에 데려다 줘야 해요."
라는 말을 하며 아무런 거리낌없이 장중령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고 행위를 재촉하기도 했다.
그렇게 유진이 일상에 순응하며 길들여져 갈 때였다.
방금 섹스를 마친 장중령은 알몸으로 누워있는 유진에게 물었다.
"자네 딸내미 이번에 스키캠픈가, 거기 가지?
그럼 우리도 2박 3일쯤으로... 강원도 쪽으로 한 번 돌고 오자구."
유진은 장중령 쪽으로 돌아누우며 말한다.
"그럴 시간 없어요.
애 아빠는 어쩌구요.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세요."
누워있음에도 조금도 스러지지 않고 탄력있게 모여있는 유진의 젖가슴을 쓰다듬으며 장중령은 차분히 말을 되받았다.
"배중사, 아마 4박 5일 코스로 원주에 출장근무 가게 될 거야..."
그말에 유진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모든 것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지난 가을...
광주로 출장을 갔던 남편...
...그 사이에 전화가 왔던 장중령.
이 모두가 계획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유진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미 늦어버렸다.
"안 가겠다면 또 진급 타령 할 건가요?"
유진의 매끄러운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문지르던 장중령에게 유진은 그렇게 쏘아 붙였다.
장중령은 미간을 좁히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는 침대 옆 탁자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밀었다.
"이게 뭐죠?"
"뜯어봐."
포장을 뜯자 갈색 케이스가 드러났다.
"이건..."
유진이 장중령을 쳐다보며 말했다.
"목걸이군요."
장중령은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비싼 거야. 한번 차봐. 아니, 내가 채워 주지."
그러며 유진의 목에 금빛 목걸이를 채웠다.
고리 끝에 자그마한 다이아몬드가 스탠드 불빛을 받아 빛난다.
"어때? 마음에 드나?"
"됐어요."
빛나는 목걸이에 비해 유진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다.
"이런 것 받자고 당신한테 몸 주는 거 아냐. 착각하지마."
장중령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유진에게 말한다.
"이런... 그런 소리 마. 난 단지 호의에서... 그러니까 미인에게 보석이 어울리겠다 싶어 주는 거라고."
유진은 단호했다.
"알았으니까 도로 가져가요. 여행 같이 가 줄 테니까. 어차피..."
낭랑한 목소리가 미세히 떨렸다.
"지금 와선 나에게 선택권 따위 없으니까."
-7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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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or99 님의 쪽지 잘 받았습니다.
님의 격려, 칭찬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에겐 더할나위 없는 자극이 되더군요.
그리고 아뒤는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저에게 쪽지를 주신 또 다른 분...
개인적인 성적 환타지를 스스럼없이 써내려가는 것이 야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가 - 특히나 남자라면 그런 생각이 있게 마련이니까.
저는 그게 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을 읽고 실제로 그대로 하려는 정신박약은 야설때문에 그렇게 된 건 아니니까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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