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
‘어쩐 일이냐? 네가 이 시간에?’
‘아버님은 요?’
‘응, 학회 때문에 나가셨는데 왜? 무슨 일이라도 있니?’
‘엄마는 오늘 강의 없으세요?’
‘그러니까 이렇게 집에 있지!. 너 안색이 별로 않 좋구나. 희수랑 무슨 일 있었니?’
‘…….’
‘우선 앉자꾸나. 그래 점심은 먹었니?’
그래도 어머님은 어머님 이셨다. 밥 굶고 다니는지 아닌지 먼저 걱정 해주시는 걸 보니…더군다나 안색만 봐도 무슨 상황인지 짐작을 하시는 걸 보면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신다. 두 분 다, 이제 정년을 바라보실 연세이지만 아직까지도 대학 강단에서 정열적으로 강의를 하고 계시는 두 분을 뵐 때마다 자식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나도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저렇게 살아갈 수 있을는지…대학 시절, 같은 과에서 눈이 맞아, 이른 결혼과 유학까지 같이 다녀오신 두 분의 얘기 속에는, 어려운 유학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 해가며, 나를 키워내신,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다는, 장구한 스토리가 언제나 서두를 장식했다. 그 덕에 나도 촌시런 흑백 사진이기는 했어도 미국 유학 시절의 가족 사진에 언제나 감초처럼 끼워져 있어서 매스컴을 한 두번 타기도 했었으니까. 점심을 먹으면서도 나는 아무 말이 없었다. 어머님도 그랬고….식사를 물리고, 차를 마시며, 어머님이 또다시 끈질기게 물어 오신다.
‘뭔 일인데?’
‘나 희수랑 잘 안될려나 봐요.’
‘그게 무슨 말이냐? 너희들 싸웠니?’
‘아뇨. 그게 아니고… 아무튼 그래요.’
나는 착하다고 칭찬이 끓어 엎어지던 며느리가 수영을 배우던 강사와 눈이 맞아,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었음이 발각되었다고 차마 얘기할 수 없었다.
‘사돈 어른은 알고 계시니?’
‘찾아 뵈긴 했는데, 아내 버릇은 남편이 잡아야지, 어떻게 시집간 딸년의 뒤치닥 거리를 또 해야 되느냐고 나 몰라라 하시던데….’
‘아니, 그럼 뒤치닥 거리를 예전에도 했었단 말 아니냐?’
나는 속으로 눈치가 9단 이신 어머님께 너무 긴 속내를 보인 것이 후회가 되고 있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잘 되겠죠. 제가 알아서 잘 할께요.’
‘부부사이는 너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다. 애초에 깨진 바가지라면 어디다 쓰겠니? 잘 생각해라. 아직 아이도 없으니 두 사람 앞날에 서로가 짐이 될지, 기대고 쉴 수 있는 상대가 될런지는 누구보다도 너희 두 사람이 더 잘 알지 않겠니? 부부 사이는 자식이라고 할지라도 당사자가 아니면 누구도 알 수 없는 게야. 신중하게 생각하렴.’
나는 하소연이라도 할 요량으로 왔다가 괜시리 들렸다는 생각을 하며, 현관을 나섰다. 문을 닫으시려는 어머님께 나는 희수에게 내가 왔더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고서야 집을 나올 수 있었다. 회사에는 오늘부로 한달간 쉬겠다는 휴직계를 내놓고 나오는 길이었고…. 전철을 올라타니 차 안은 할랑했다. 건너편에 껄렁껄렁해 보이는 중학생 정도의 학생 셋이 나란히 앉아 서로를 쳐대면서 무슨 얘기인가를 하고 있었다.
‘너 세익스피어 라고 들어봤냐?’
그 중에서 그래도 좀 똑똑해 보이는 녀석이 질문을 했다.
‘섹스피어? 그거 무슨 야한 싸이트 이름이냐? 죽여? 공짜래?’
‘야, 무식한 자식아!, 넌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이 말도 모르냐구?’
‘그래, 좇대가리 죽느냐, 사느냐, 요즈음이야 그게 문제지. 너 그런 말도 모르냐? 인생 뭐 있어? 애기야! 세운 좇대 쫌 빨아야지, 뭐하니? 히히…’
‘내가 이런 짱똘이랑 아가리를 트고 지내니 신세가 요모양 요꼴이지. 누굴 탓하리!’
나는 그때서야 번뜻하고 머릿속을 스치는 것이 있었다. 바로 그거야! 나는 다음 역이 어디이건 상관 없이 번개같이 뛰어 내려서 전철역을 나왔다. 눈에 보이는 가까운 피씨방으로 달음박질 쳐서는 곧바로 내가 잘 가는 싸이트에 접속해서는 게시판으로 들어갔다.
‘-급구-
반드시 수영으로 다져진 체격의 젊은(25세 에서 30세까지, 민증지참요) 알바생을 찾습니다.
1.키: 180이상
2.몸 상태 : 수영으로 가꾸어진 몸짱 이어야 함.(썬탠 및 얼짱은 기본옵션)
3.지불조건 : 월급여 80만원에 숙식제공.(간식은 본인부담)
4.고용기간 : 한달
5.업무내용 : 밝힐 수 없음.(멜로 확인후, 통보예정, 막노동이나 다단계 아님, 실내업무, 단 어떤 업무인지는 상상하지 말 것.)
6.구비사항 : 이력서(그 간의 여자관계를 간략하게 서술할 것. 거짓이 판명되어도 별 하자는 없음), 전신사진(필히 나체로 앞뒤 모두. 본인이 판단하기에 자랑하고 싶은 부위는 변화 상황에 따른 확대 사진도 가능. 단, 조작된 사진은 씹창 날 수 있음.)
7.특이사항 : 전염 가능한 피부질환(옴, 무좀…) 이라든가 잠재성 부패요인(AIDS,성병)등은 절대 사절이며, 위 사실을 증명할 만한 확인서를 면접 통과자는 지참할 것.
8.숙식시 지참물: 본인 사용을 위한 콘돔은 반드시 본인이 구입하여 소지할 것.
9.고용인원 : 현재 3명으로 고려 중.
-필히 아래의 멜 주소로 연락바람. 앞으로 4시간 이후 삭제할 예정임.-‘
나는 위와 같은 광고를 게시판에 올렸다. 한시간도 채 안되어서 쏟아져 들어오는 메일들로 인해 내 메일박스는 터져나갈 지경이었다. 언제 그렇게들 지 좇대가리 세워 놓은 사진들은 찍어 놓았는지, 번개 같이 날려대는 모습은 가히 신기에 가까웠다. 나는 채 2시간도 되기 전에 게시판의 내 광고물을 지워야 했다. 정말이지 유명배우, 원반이나 장동공이 무색할 정도의 건강미색을 겸비한 얼짱 남정네들이 모여들었기에 나의 마음은 얼마나 흡족했는지 모른다. 나는 선발된 세 사람을 강남의 커피숍으로 불러 들였고, 은행문이 닫기 전에 빳빳한 신권으로 그들에게 줄 급여를 봉투에 따로따로 넣어 챙겨서 기다리고 있었다.
‘저, 광고에 합격했다고 해서 왔는데요…’
나는 카페에 들어서는 세 사람의 남자가 내게로 다가 올 때마다 무슨 영화 배우들이 다가오는 줄로 착각했다.
‘어서들 와요. 나, 말 놔도 돼지? 엄연히 형님 뻘인데….’
‘그럼요.’
주위에서는 정말 미끈하게 생긴 구릿빛의 얼짱에다 몸짱, 세 명이 앉아있는 자리를 열심히 훔쳐 보고들 있었고, 면접을 하고 있는 나를 무슨 기획사의 헤드헌터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눈치들 이었다. 척 보아하니, 돈이 궁해서 나온 애들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내가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아내의 사진을, 요 세 놈에게 최종적으로 보내주자, 금새 화답이 온 걸 보면 대강 짐작들을 하고 온 모양이었다.
‘형님, 무슨 일인지 이제는 설명을 해 주셔야….’
언제 봤다고 벌써 넙쭉 형님 타령이다.
‘응, 차들 들어. 그리고 이건 한달 치 월급, 선불이야. 지금 당장부터 일에 들어가야 하니까 사정이 안 되는 사람은 여기서 빠지고, 알았어?’
그러나, 그 자리에서 빠지는 씹새 들은 없었다. 어련 할라구!
‘무슨 일인고 하면, 우리 집에서 한달 동안 기숙하는 거야?’
‘네?’
모두들 놀라는 표정으로 보아하니 너무 파격적이다 못해, 나랑 같이 서로가 똥꾸녕 좇질 하자는 소리인줄 착각한 듯한 얼굴을 하는 놈도 있었다.
‘놀랄 건 없고, 잘 들 들어. 앞으로 한달 동안, 내가 옆에서 지키고 있는 동안 너그들은 우리 안사람을 이세상에서 섹스로 둘째가라 하면 서러워 할 정도로 돌려주는 거야. 밤이고, 낮이고, 내가 신호만 했다 하면 기냥 우리 아줌씨 에게 쌍코피 터질 때까지 노력봉사 하는 거라, 이 말이야, 내 말은, 언다스텐드?’
‘예-썰!.’
우렁차게 화답하는 세 놈의 눈이 쟁쟁하게 빛나고 있었다. 요 놈들 봐라!
‘단, 임신은 금물이고, 맨 좇으로 삽입도 금기야. 반드시 오랄도 깝데기 씌운 후에 해야 되고, 내가 신호를 터뜨렸을 때, 뭐, 방금 싸 재껴서, 다리가 떨려서, 빈혈이 나서… 요따우 헷짓거리 했다가는 받은 월급에 3배를 곰새 토해내야 하는 요 각서에 싸인들 해야 하고 말이야. 얼릉들 해!’
나는 피씨방에서 출력해 온 각서 세 장을 놈들 앞에 내밀었다. 다들 체력은 깐깐 한 것 같았지만 그것도 24시간, 무려 한달 동안 당할 고롭힘에 과연 자신이 버텨낼 수 있을까에 싸인을 하는 세 사람의 얼굴이 어두웠음은 물론이다. 나는 그리고 첨언 하기를,
‘아내가 오로지 섹스에 매달릴 수 있도록, 청소, 빨래, 장보기, 등은 셋 중에서 돌아가면서 책임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알았쥐? 이상!’
나는 거드름을 피워 가면서 셋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저녁시간에 맞추어 셋을 끌고 집안에 들이 닥쳤지만, 계약은 계약이었다. 셋은 누가 누구랄 것도 없이, 척척 저녁상을 해결하고, 그 곁에서 지켜보고 서 있는 아내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음도 물론 이었고…만나자마자, 데리고 들어온 관계로 그들은 내가 예상하는 준비시간 전까지, 자신의 용구준비에 바삐 들락날락 거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여분의 속내의며, 피곤을 달래줄 맥주와 담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콘돔을 사러 나갔다 오는 모양들 이었다.
‘누구에요? 이렇게 셋씩이나?’
‘응, 학교 후배들, 이번에 국제 수영대회 출전을 위해서 합숙을 해야 되는데, 그 전에 우리집에서 좀 지내자고 해서 내가 데리고 왔어.’
수영이란 단어에 금새 아내의 얼굴이 새초롬해 진다. 내가 비아냥 대기라도 하는 것 같은 말투 때문 이었을 수도 있다. 이가 갈리는 수영강사 새끼….TV를 보는 와중에도 그들은 끊임없이 아내와 서먹한 감을 줄이려고 거푸 차례로 작업들을 걸고 있었고, 나는 모른 척 하면서 아내와 그들이 무심결에 가까워 지는 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 새끼도 저러다가 희수 보지 훌렁 까먹었구만, 쓰벌….’
속이 쓰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사측이고 그들은 노측 이었으니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밖에….정말 체격들은 예술이었다. 뱃가죽에 왕짜는 물론이고, 활배근하며, 쇄골주위의 울퉁한 근육은 기어이 아내가 만져봐도 되겠느냐는 지경까지 갔으니까. 서로가 헐렁한 짧은 박스팬티 차림에 웃통은 거의 벗은 거나 다름없는 열대의 싱싱한 좇과일 세개가 마루에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보기에도 그렇게 색스러울 수가 없었다. 나는 일부러 더운 방안의 분위기를 유도하려고 거실에 있는 에어컨의 코드를 슬며시 빼놓았다.
‘어떻게 된 거지?’
아내가 아무리 단추를 눌러도 에어컨은 나오질 않았다. 않 나올 수 밖에…내가 코드까지 확인한 것처럼 얘기하면서 둘러대자,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어야지 않 되겠네 하면서 아내가 안방으로 들어갔다 나오는데, 고놈들의 눈깔이 휘번덕 해지게 까졌다. 평소 백옥 같은 피부로 유명한 아내의 살결에다, 미끈한 두 다리가 짧은 핫팬츠에 낱낱이 드러나니 장관도 그런 장관이 없었다. 윗도리는 얇은 끈다리 나시를 입었는데, 브레지어를 벗어 재꼈는지, 얇은 천을 뚫고 그 까만 젖꼭지가 다 도드라져 비쳐 보인다. 어느새 머리띠로 긴 생머리를 묶어 올려서 인지, 시원한 아내의 목선까지 드러나, 둘러 앉은 놈들은 침을 질질 흘려대기 시작하고…나는 아내가 방안에 들어간 사이, 세 놈에게 신호를 보냈다. 작전개시!
‘형수님, 제가 부채질 해 드릴께요!’
‘부채는 무슨?, 선풍기 있는데 그걸로 대충 참지 뭐.’
가장 머리가 긴 영호가 일어나 아내의 정면에 서서 부엌 구섞에 모아두었던 종이박스 중에 하나를 갖고 와서 아내를 향해 부쳐대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시원하다고 올려보는 아내의 눈이 금새 똥그래 진다. 헐렁한 남성용 박스 팬티를 비집고, 거대한 좇대가 덜렁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으니 어련 하겠는가? 다른 놈들도 가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나머지 준규와 오성이도 박스를 들고 와서 영호와 같은 자세로 아내를 내려다 보며, 그들의 좇 같은 자세를 아내에게 쏟아 붓고 있게 되었다. 아내의 얇은 나시는 세 사람이 부쳐대는 바람으로 펄럭이면서 내려다 보는 늑대 같은 놈들의 시선에, 그 젖퉁이의 완만한 곡선을 여지없이 선사하고 있었고, 배배 꼬고 앉은 아내의 넓적다리는 놈들의 좇체조에 흠씬 맛이 가고 있다는 표현이 맞아 떨어지고 있었다.
‘얘들아! 마님, 시장하시단다!’
상자를 손에 놓기 무섭게 세 녀석은 집총체조처럼 팬티에 꽂아 두었던 콘돔을 꺼내고, 팬티를 훌렁 까 재끼면서 번개 같이 좇 위에 좇두껍을 씌웠다.
‘씨발, 장전된 사수로부터 발사!’
나는 소파에 앉아서 거실에서 벌어지는 아내에 대한 파상공격을 천천히, 여유롭게 감상하기 시작했다.
‘여, 여여보…..웁’
말을 이어나갈 사이도 없이 영호의 좇이 아내의 입술을 열고 입안에 쳐 박혔고, 뒤이어 준규가 아내에게 들러붙어 옷을 발기발기 찢고, 그 틈에 오성이는 아내의 가랑이 사이에 조져 앉아 양 발목을 나꿔 채면서 아내를 바닥에 자빠뜨렸다. 나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친 뒤에, 에어컨의 코드를 꼽았다. 삑하는 신호음과 함께 더워진 실내 공기로 인해 에어컨을 켜자마자, 자동으로 쌔한 바람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언제나 감탄만 했던 아내의 하얀 나신이 시커멓게 썬텐이 된 근육질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옴짝 달싹 할 수 없는 상태로 되어버린 지금, 나는 천천히 일어나 아내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내려다 보면서,
‘희수야! 너 수영강사 좋아 하잖아? 그래서 내가 모셔왔지. 이제 한달 동안, 옷 입을 필요도 없고, 임신 걱정도 없이, 주야장창, 내가 옆에서 지켜봐 줄 테니, 어디 신나게 한번 즐겨봐. 아참! 잊은 게 있는데,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 그런 거 깨끗이 잊으시와요. 마나님, 고저 보지 불 나도록 즐기시라니깐요!’
아직까지 아내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목구녕을 꽉꽉 메꾸어, 들이 밀치는 영호의 좇질에 아가리도 못 다물고 당황하고만 있었고, 팔과 다리가 제압된 채로, 흡사 강간 당하는 것처럼 온 몸에 혀와 입술로 도장세례를 받고 있는 자신의 몸이 섹스에 이끌려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목도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수영 강사들은 어떻게 저리도 섹스를 잘하나? 수영과목 중에 좇잡고 헤엄치기라도 있나 보지?’
아내는 그제서야 나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발광을 떨려고 했지만, 이미 아내의 보지 속에는 지금까지 쩝쩝 후루룩 소리를 내며, 칼국수 쳐먹듯이 빨아 재끼고 있던, 오성이의 좇대가 왕복운동을 그것도 리드미컬하게 해나가고 있었다. 두 팔이 붙들린 채로 가랭이는 있는 대로 억센 팔뚝에 눌려 하늘로 치켜든 듯이 벌려진 채로 씹질을 당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서 일말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불끈 그저께 싸우면서 내뱉던 아내의 독설이 생각나 머리를 흔들었다.
‘돈도 잘 벌어, 얼굴도 잘 생겼어, 체격에다 물건도 좋아, 게다가 섹스도 그만 이야…어느 년이 침을 안 흘리겠어? 그리고, 살자 어쩌자는 것도 아니고, 사제간에 그냥 그렇게 스킨쉽 쫌 찐하게 하자는데, 당신이 뭐라 마라 할 수 있냐 이거야?’
아주 똥 싼 놈이 화낸다고 되려 바람 피운 희수년은 서슬이 퍼래서 그 날 밤, 오히려 나를 몰아 세웠겠다? 오냐, 너 한달 동안 어디 죽어 봐라!
‘웁웁웁…억윽…윽윽…웁웁…..’
어째 그 놈들은 젊어서 그런가, 아니면 수영으로 다져진 체력 때문인가, 도무지 쌀 줄을 몰랐다. 아내의 보지와 입은 이미 서너 차례 녀석들의 돌림감이 된지 오래고, 몸이 축 늘어질 정도로 발광을 하는 아내를 제압하면서 섹스를 하였어도, 놈들은 등짝만 번들 거릴 뿐, 이마에 땀방울 하나 없었다. 하긴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앞에서 쿵짝을 맞추어가며, 여린 유부녀 하나 벌창 내는데야 무슨 기술이며, 용틀임이 필요하겠는가? 선입선출이라고 했던가? 영호와 오성이, 준규의 차례로 사정을 해 재끼며, 아내를 안고 쓰러진 고깃덩어리 무덤…
‘얘들아, 마나님, 땀 나셨다. 냉큼 안고 모셔가서 목욕시켜 드리렴.’
돈 들인 만큼 부려야 했다. 세 녀석은 호흡을 가다듬을 사이도 없이, 아내를 난짝 들어서는 욕실로 안아서 가고….나는 또다시 욕실로 따라 들어간다.
‘얘들아! 구섞구섞 빡빡 씻겨 드리고, 씻겨 드리는 참에 한탕 걸부지게 쑤셔드려.’
준비성 하고는! 녀석들은 벌써 손에 새로운 콘돔을 하나씩 들고 서 있다. 이미 거실에는 정액이 가뜩 참 좇뚜껍을 내가 휴지통에 넣고 왔지만 서도….비누칠을 하다 말고, 녀석들이 또다시 아내의 벌게진 젖꼭지를 비틀어 가면서, 또다시 뱀 기어가듯이 희수의 엉덩짝을 좇대가리로 긁어댄다. 이미 입은 오성이의 좇으로 박혀 있었고, 무릎이 꿇려져 있는 상태로 어깨가 눌려지고 있어서 다시 한번 아내는 반 결박의 상태. 욕실의 입구에 기대 앉아서 또다시 펼쳐지는 열락의 환영을 나는 고소한 마음과 찢어지는 질투심으로 이글대는 울화로 범벅이 된 채, 물끄러미 지켜 보고…. 거실에서는 울고 불고, 발광을 하던 아내도 이제는 나의 의중을 짐작한 듯이 이번에는 순순히 녀석들에게 몸을 맡긴다.
‘얘들아, 미끌미끌하게 비누도 쳐 발랐으니 마님 똥꾸녕에도 네 놈들, 좇대가리 인사 시켜 드려야지?’
‘예-이!’
영호가 바닥에 앉고, 그 위로 아내의 몸을 올린 후에 보지가 찢어질 듯이 벌어진 데도 불구하고, 준규의 굵은 좇이 거침이 없이 아내의 항문 속으로 사라지고…. 오성이는 아내의 머리를 붙들고 면상이 깨져라 아랫배를 들이댄다. 벌써 두번 짼데….그것도 집에 온지 몇 시간 만에……나는 그 자리를 나와서 거실로 나오기 전에,
‘얘들아! 마님 내일 아침에 늦잠 좀 주무시게, 밤새 쉬지 말고 쑤셔드려, 알았지? 내 틈틈이 나와 본다?’
나는 욕실의 난장을 뒤로 한 채, 하루 일과를 마무리 했다는 심정으로, 거실에 나와서 TV를 틀었다. 드라마를 보고, 저녁 마감 뉴스에다, 나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벗삼아 잠이 들었다. 잠결에도 나는, 중간 중간에 희수의 경련하는 단말마의 비명과 신음, 쾌락에 쩔어 버린 웃음소리와 오르가즘의 파도를 전부다 줏어 듣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세 녀석은 눈 밑이 꺼매진 채로 나의 기상점호를 받았다. 아내는 이미 보지가 퉁퉁 부어 올라,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이 변해 있었고, 온 몸은 불긋불긋한 키스세례 자욱 으로 가관 이었다. 젖꼭지는 얼마나 빨아 재꼈는지, 벌떡 선채로 나 죽었읍네 하면서 서있었고….
‘느그들, 죽을래? 하루도 안 되서 이렇게 질질 댈거냐, 응? 어서 빨리 아침상 차리고, 집안청소, 오전에 다 해놓고, 빨래도 알아서 얼릉얼릉, 내일 부터는 자동이야, 자동, 알았지?’
아내가 눈을 뜨기 전에 모든 것을 끝마쳐야만 했다. 부시시 일어나 까운만 걸치고 밥상이 차려진 식탁에 앉은 아내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떼었다.
‘얘들아, 마님 시장 하시단다. 밥 먹여드리고 보지도 아침상 차려 드려라.’
영호가 옆에 앉아서 밥을 떠먹여 아내에게 먹여 줄 동안, 아내는 준규의 좇 위에 올라 태워져 있었다. 입으로는 영호가 밥과 반찬을 맛나게 떠먹여 주고, 밑으로는 준규의 좇대가리가 그 퉁퉁 부은 보지를 재치고 치밀어 오르는 환상적인 식사 이중주…..게다가 그 뿐인가? 옆에서는 그것도 도우미 라고, 밥 잘 내려 가라는 의미인지는 몰라도 오성이가 아내의 젖을 빨면서 가슴을 쓸어주고 있었다. 그 날부터 아내와 녀석들은 옷이 필요 없었다. 아그 들은 너무나 웃기지만 계약상 규칙인 콘돔 사용 때문에 허리에 고무줄을 차고 콘돔 겉비닐에 구멍을 뚫어 줄줄이 꿰차고 내 명령을 기다렸다. 희수가 입만 뻥끗해서 내게 무슨 말이라도 할라치면, 나는 그 대답 대신에,
‘얘들아, 마님 심심하신가 보다, 보지 좀 시원하게 빨아드려라.’
‘얘들아, 마님 입이 텁텁 하신가보다 칫솔 대신 니네 좇대가리로 양치 좀 시켜드려라.’
‘얘들아, 뭐하니? 마님 입이 심심하신가 보다. 좇대가리 핫도그나 입에 넣어드리렴.’
내가 생각해도 기발한 명령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렇게 3일 밤낮을 아내와 녀석들은 잠도 제대로 못자고 보지는 열불 나서 쓰라릴 정도로, 좇대가리는 너무 쑤셔 박아서 멍든 것처럼 귀두 끝이 아파올 지경에 다다르고 있었다. 4일째 되는 날, 내가 장을 봐오니 집안은 조용했다. 찬거리 사온 것을 식탁에 올려놓고 안방 문을 여니, 어느 사이 녀석들과 아내는 옷을 껴입고, 나를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내가 4일전 전해준 월급봉투가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뭐하는 짬뽕이야. 얘들아, 마님 어디 가시는 가보다. 배웅하기 전에 한번 겁나게 쑤셔드려….’
‘여보 제가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께요.’
‘뭘 잘못 허셨는데용?’
‘다시는 딴 남자들에게 한 눈 안 팔께요. 저 사실, 당신과 결혼하기 전에도 남자 많이 알고 지냈어요. 그런데, 속이고, 결혼한 후에도 호박씨 깠던 점, 이 자리에서 용서를 빌께요. 저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저 이렇게는 못 살아요. 살려주세요. 얘들이 그러는데 당신이 나를 겁나게 사랑하고 있대나 봐요. 나 그런 줄, 꿈에도 몰랐어요. 제발 이렇게 빌께요….’
‘아니, 왜 쫌 더 해보시지 그러셔. 한달 이면 앞으로도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형님, 저희들도 살려 주세요. 이 돈 다 돌려 드릴께요. 더 이상 할래야 할 수도 없어요. 형님처럼 무서운 분, 정말 머리털 나고서 처음 봤어요. 저희들도 수영 배우러 오시는 여자분들 많이 따먹고, 갖고 놀았는데, 다시는 안 그럴께요, 맹세해요. 제발 그러니 살려 주세요. 저희들, 이제부터 수영장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가지 않을 것 같았다. 4일 전의 얼짱, 몸짱들은 어디 가고, 눈 밑은 시커멓게 변하고, 눈깔은 충혈되어 푸욱 꺼져 들어간 채로, 입술은 퉁퉁 붓고, 시도 때도 없이 빨아 재끼라는 통에 혓바늘까지 돋아서 에베베 하면서 말도 제대로 하질 못했다. 나는 봉투를 걷어 들이면서 한마디 했다.
‘너그들, 젊은 것도 좋고, 물건 빵빵 하고, 섹스 잘하는 것도 나무라고 싶은 맘 없다. 그러나, 너희가 갖고 놀았던 그 수많은 여자들도, 누군가가 깊이 사랑하고 있는 아내며, 연인이라는 생각을 단, 눈꼽 만치라도 하였다면 그렇게는 놀지 못했으리…’
사내 자식들이 그깟 일로 눈물을 찔끔 대고들 있었다.
‘희수야! 그깟 섹스가 뭐 대수겠니? 내가 그렇게 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나를 기꺼워 하지 않게 되었다는 섭섭함 때문이었지,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지금도 너무나 사랑하고 있기에, 헤어진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고…용서를 받을 사람은 나지, 네가 아니야. 희수야 아직까지, 나 진심으로 뼛속깊이 너를 사랑해.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내가 희수를 껴안자, 녀석들은 무슨 조폭 조무래기들처럼 일어서서 눈물을 찔끔 대며, 박수를 쳐댄다. 내 맞불 작전은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아니, 그것은 맞불작전 이라기 보다 섹스가 피어나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였다.
-끝-
‘어쩐 일이냐? 네가 이 시간에?’
‘아버님은 요?’
‘응, 학회 때문에 나가셨는데 왜? 무슨 일이라도 있니?’
‘엄마는 오늘 강의 없으세요?’
‘그러니까 이렇게 집에 있지!. 너 안색이 별로 않 좋구나. 희수랑 무슨 일 있었니?’
‘…….’
‘우선 앉자꾸나. 그래 점심은 먹었니?’
그래도 어머님은 어머님 이셨다. 밥 굶고 다니는지 아닌지 먼저 걱정 해주시는 걸 보니…더군다나 안색만 봐도 무슨 상황인지 짐작을 하시는 걸 보면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신다. 두 분 다, 이제 정년을 바라보실 연세이지만 아직까지도 대학 강단에서 정열적으로 강의를 하고 계시는 두 분을 뵐 때마다 자식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나도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저렇게 살아갈 수 있을는지…대학 시절, 같은 과에서 눈이 맞아, 이른 결혼과 유학까지 같이 다녀오신 두 분의 얘기 속에는, 어려운 유학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 해가며, 나를 키워내신,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다는, 장구한 스토리가 언제나 서두를 장식했다. 그 덕에 나도 촌시런 흑백 사진이기는 했어도 미국 유학 시절의 가족 사진에 언제나 감초처럼 끼워져 있어서 매스컴을 한 두번 타기도 했었으니까. 점심을 먹으면서도 나는 아무 말이 없었다. 어머님도 그랬고….식사를 물리고, 차를 마시며, 어머님이 또다시 끈질기게 물어 오신다.
‘뭔 일인데?’
‘나 희수랑 잘 안될려나 봐요.’
‘그게 무슨 말이냐? 너희들 싸웠니?’
‘아뇨. 그게 아니고… 아무튼 그래요.’
나는 착하다고 칭찬이 끓어 엎어지던 며느리가 수영을 배우던 강사와 눈이 맞아,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었음이 발각되었다고 차마 얘기할 수 없었다.
‘사돈 어른은 알고 계시니?’
‘찾아 뵈긴 했는데, 아내 버릇은 남편이 잡아야지, 어떻게 시집간 딸년의 뒤치닥 거리를 또 해야 되느냐고 나 몰라라 하시던데….’
‘아니, 그럼 뒤치닥 거리를 예전에도 했었단 말 아니냐?’
나는 속으로 눈치가 9단 이신 어머님께 너무 긴 속내를 보인 것이 후회가 되고 있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잘 되겠죠. 제가 알아서 잘 할께요.’
‘부부사이는 너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다. 애초에 깨진 바가지라면 어디다 쓰겠니? 잘 생각해라. 아직 아이도 없으니 두 사람 앞날에 서로가 짐이 될지, 기대고 쉴 수 있는 상대가 될런지는 누구보다도 너희 두 사람이 더 잘 알지 않겠니? 부부 사이는 자식이라고 할지라도 당사자가 아니면 누구도 알 수 없는 게야. 신중하게 생각하렴.’
나는 하소연이라도 할 요량으로 왔다가 괜시리 들렸다는 생각을 하며, 현관을 나섰다. 문을 닫으시려는 어머님께 나는 희수에게 내가 왔더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고서야 집을 나올 수 있었다. 회사에는 오늘부로 한달간 쉬겠다는 휴직계를 내놓고 나오는 길이었고…. 전철을 올라타니 차 안은 할랑했다. 건너편에 껄렁껄렁해 보이는 중학생 정도의 학생 셋이 나란히 앉아 서로를 쳐대면서 무슨 얘기인가를 하고 있었다.
‘너 세익스피어 라고 들어봤냐?’
그 중에서 그래도 좀 똑똑해 보이는 녀석이 질문을 했다.
‘섹스피어? 그거 무슨 야한 싸이트 이름이냐? 죽여? 공짜래?’
‘야, 무식한 자식아!, 넌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이 말도 모르냐구?’
‘그래, 좇대가리 죽느냐, 사느냐, 요즈음이야 그게 문제지. 너 그런 말도 모르냐? 인생 뭐 있어? 애기야! 세운 좇대 쫌 빨아야지, 뭐하니? 히히…’
‘내가 이런 짱똘이랑 아가리를 트고 지내니 신세가 요모양 요꼴이지. 누굴 탓하리!’
나는 그때서야 번뜻하고 머릿속을 스치는 것이 있었다. 바로 그거야! 나는 다음 역이 어디이건 상관 없이 번개같이 뛰어 내려서 전철역을 나왔다. 눈에 보이는 가까운 피씨방으로 달음박질 쳐서는 곧바로 내가 잘 가는 싸이트에 접속해서는 게시판으로 들어갔다.
‘-급구-
반드시 수영으로 다져진 체격의 젊은(25세 에서 30세까지, 민증지참요) 알바생을 찾습니다.
1.키: 180이상
2.몸 상태 : 수영으로 가꾸어진 몸짱 이어야 함.(썬탠 및 얼짱은 기본옵션)
3.지불조건 : 월급여 80만원에 숙식제공.(간식은 본인부담)
4.고용기간 : 한달
5.업무내용 : 밝힐 수 없음.(멜로 확인후, 통보예정, 막노동이나 다단계 아님, 실내업무, 단 어떤 업무인지는 상상하지 말 것.)
6.구비사항 : 이력서(그 간의 여자관계를 간략하게 서술할 것. 거짓이 판명되어도 별 하자는 없음), 전신사진(필히 나체로 앞뒤 모두. 본인이 판단하기에 자랑하고 싶은 부위는 변화 상황에 따른 확대 사진도 가능. 단, 조작된 사진은 씹창 날 수 있음.)
7.특이사항 : 전염 가능한 피부질환(옴, 무좀…) 이라든가 잠재성 부패요인(AIDS,성병)등은 절대 사절이며, 위 사실을 증명할 만한 확인서를 면접 통과자는 지참할 것.
8.숙식시 지참물: 본인 사용을 위한 콘돔은 반드시 본인이 구입하여 소지할 것.
9.고용인원 : 현재 3명으로 고려 중.
-필히 아래의 멜 주소로 연락바람. 앞으로 4시간 이후 삭제할 예정임.-‘
나는 위와 같은 광고를 게시판에 올렸다. 한시간도 채 안되어서 쏟아져 들어오는 메일들로 인해 내 메일박스는 터져나갈 지경이었다. 언제 그렇게들 지 좇대가리 세워 놓은 사진들은 찍어 놓았는지, 번개 같이 날려대는 모습은 가히 신기에 가까웠다. 나는 채 2시간도 되기 전에 게시판의 내 광고물을 지워야 했다. 정말이지 유명배우, 원반이나 장동공이 무색할 정도의 건강미색을 겸비한 얼짱 남정네들이 모여들었기에 나의 마음은 얼마나 흡족했는지 모른다. 나는 선발된 세 사람을 강남의 커피숍으로 불러 들였고, 은행문이 닫기 전에 빳빳한 신권으로 그들에게 줄 급여를 봉투에 따로따로 넣어 챙겨서 기다리고 있었다.
‘저, 광고에 합격했다고 해서 왔는데요…’
나는 카페에 들어서는 세 사람의 남자가 내게로 다가 올 때마다 무슨 영화 배우들이 다가오는 줄로 착각했다.
‘어서들 와요. 나, 말 놔도 돼지? 엄연히 형님 뻘인데….’
‘그럼요.’
주위에서는 정말 미끈하게 생긴 구릿빛의 얼짱에다 몸짱, 세 명이 앉아있는 자리를 열심히 훔쳐 보고들 있었고, 면접을 하고 있는 나를 무슨 기획사의 헤드헌터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눈치들 이었다. 척 보아하니, 돈이 궁해서 나온 애들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내가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아내의 사진을, 요 세 놈에게 최종적으로 보내주자, 금새 화답이 온 걸 보면 대강 짐작들을 하고 온 모양이었다.
‘형님, 무슨 일인지 이제는 설명을 해 주셔야….’
언제 봤다고 벌써 넙쭉 형님 타령이다.
‘응, 차들 들어. 그리고 이건 한달 치 월급, 선불이야. 지금 당장부터 일에 들어가야 하니까 사정이 안 되는 사람은 여기서 빠지고, 알았어?’
그러나, 그 자리에서 빠지는 씹새 들은 없었다. 어련 할라구!
‘무슨 일인고 하면, 우리 집에서 한달 동안 기숙하는 거야?’
‘네?’
모두들 놀라는 표정으로 보아하니 너무 파격적이다 못해, 나랑 같이 서로가 똥꾸녕 좇질 하자는 소리인줄 착각한 듯한 얼굴을 하는 놈도 있었다.
‘놀랄 건 없고, 잘 들 들어. 앞으로 한달 동안, 내가 옆에서 지키고 있는 동안 너그들은 우리 안사람을 이세상에서 섹스로 둘째가라 하면 서러워 할 정도로 돌려주는 거야. 밤이고, 낮이고, 내가 신호만 했다 하면 기냥 우리 아줌씨 에게 쌍코피 터질 때까지 노력봉사 하는 거라, 이 말이야, 내 말은, 언다스텐드?’
‘예-썰!.’
우렁차게 화답하는 세 놈의 눈이 쟁쟁하게 빛나고 있었다. 요 놈들 봐라!
‘단, 임신은 금물이고, 맨 좇으로 삽입도 금기야. 반드시 오랄도 깝데기 씌운 후에 해야 되고, 내가 신호를 터뜨렸을 때, 뭐, 방금 싸 재껴서, 다리가 떨려서, 빈혈이 나서… 요따우 헷짓거리 했다가는 받은 월급에 3배를 곰새 토해내야 하는 요 각서에 싸인들 해야 하고 말이야. 얼릉들 해!’
나는 피씨방에서 출력해 온 각서 세 장을 놈들 앞에 내밀었다. 다들 체력은 깐깐 한 것 같았지만 그것도 24시간, 무려 한달 동안 당할 고롭힘에 과연 자신이 버텨낼 수 있을까에 싸인을 하는 세 사람의 얼굴이 어두웠음은 물론이다. 나는 그리고 첨언 하기를,
‘아내가 오로지 섹스에 매달릴 수 있도록, 청소, 빨래, 장보기, 등은 셋 중에서 돌아가면서 책임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알았쥐? 이상!’
나는 거드름을 피워 가면서 셋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저녁시간에 맞추어 셋을 끌고 집안에 들이 닥쳤지만, 계약은 계약이었다. 셋은 누가 누구랄 것도 없이, 척척 저녁상을 해결하고, 그 곁에서 지켜보고 서 있는 아내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음도 물론 이었고…만나자마자, 데리고 들어온 관계로 그들은 내가 예상하는 준비시간 전까지, 자신의 용구준비에 바삐 들락날락 거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여분의 속내의며, 피곤을 달래줄 맥주와 담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콘돔을 사러 나갔다 오는 모양들 이었다.
‘누구에요? 이렇게 셋씩이나?’
‘응, 학교 후배들, 이번에 국제 수영대회 출전을 위해서 합숙을 해야 되는데, 그 전에 우리집에서 좀 지내자고 해서 내가 데리고 왔어.’
수영이란 단어에 금새 아내의 얼굴이 새초롬해 진다. 내가 비아냥 대기라도 하는 것 같은 말투 때문 이었을 수도 있다. 이가 갈리는 수영강사 새끼….TV를 보는 와중에도 그들은 끊임없이 아내와 서먹한 감을 줄이려고 거푸 차례로 작업들을 걸고 있었고, 나는 모른 척 하면서 아내와 그들이 무심결에 가까워 지는 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 새끼도 저러다가 희수 보지 훌렁 까먹었구만, 쓰벌….’
속이 쓰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사측이고 그들은 노측 이었으니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밖에….정말 체격들은 예술이었다. 뱃가죽에 왕짜는 물론이고, 활배근하며, 쇄골주위의 울퉁한 근육은 기어이 아내가 만져봐도 되겠느냐는 지경까지 갔으니까. 서로가 헐렁한 짧은 박스팬티 차림에 웃통은 거의 벗은 거나 다름없는 열대의 싱싱한 좇과일 세개가 마루에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보기에도 그렇게 색스러울 수가 없었다. 나는 일부러 더운 방안의 분위기를 유도하려고 거실에 있는 에어컨의 코드를 슬며시 빼놓았다.
‘어떻게 된 거지?’
아내가 아무리 단추를 눌러도 에어컨은 나오질 않았다. 않 나올 수 밖에…내가 코드까지 확인한 것처럼 얘기하면서 둘러대자,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어야지 않 되겠네 하면서 아내가 안방으로 들어갔다 나오는데, 고놈들의 눈깔이 휘번덕 해지게 까졌다. 평소 백옥 같은 피부로 유명한 아내의 살결에다, 미끈한 두 다리가 짧은 핫팬츠에 낱낱이 드러나니 장관도 그런 장관이 없었다. 윗도리는 얇은 끈다리 나시를 입었는데, 브레지어를 벗어 재꼈는지, 얇은 천을 뚫고 그 까만 젖꼭지가 다 도드라져 비쳐 보인다. 어느새 머리띠로 긴 생머리를 묶어 올려서 인지, 시원한 아내의 목선까지 드러나, 둘러 앉은 놈들은 침을 질질 흘려대기 시작하고…나는 아내가 방안에 들어간 사이, 세 놈에게 신호를 보냈다. 작전개시!
‘형수님, 제가 부채질 해 드릴께요!’
‘부채는 무슨?, 선풍기 있는데 그걸로 대충 참지 뭐.’
가장 머리가 긴 영호가 일어나 아내의 정면에 서서 부엌 구섞에 모아두었던 종이박스 중에 하나를 갖고 와서 아내를 향해 부쳐대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시원하다고 올려보는 아내의 눈이 금새 똥그래 진다. 헐렁한 남성용 박스 팬티를 비집고, 거대한 좇대가 덜렁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으니 어련 하겠는가? 다른 놈들도 가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나머지 준규와 오성이도 박스를 들고 와서 영호와 같은 자세로 아내를 내려다 보며, 그들의 좇 같은 자세를 아내에게 쏟아 붓고 있게 되었다. 아내의 얇은 나시는 세 사람이 부쳐대는 바람으로 펄럭이면서 내려다 보는 늑대 같은 놈들의 시선에, 그 젖퉁이의 완만한 곡선을 여지없이 선사하고 있었고, 배배 꼬고 앉은 아내의 넓적다리는 놈들의 좇체조에 흠씬 맛이 가고 있다는 표현이 맞아 떨어지고 있었다.
‘얘들아! 마님, 시장하시단다!’
상자를 손에 놓기 무섭게 세 녀석은 집총체조처럼 팬티에 꽂아 두었던 콘돔을 꺼내고, 팬티를 훌렁 까 재끼면서 번개 같이 좇 위에 좇두껍을 씌웠다.
‘씨발, 장전된 사수로부터 발사!’
나는 소파에 앉아서 거실에서 벌어지는 아내에 대한 파상공격을 천천히, 여유롭게 감상하기 시작했다.
‘여, 여여보…..웁’
말을 이어나갈 사이도 없이 영호의 좇이 아내의 입술을 열고 입안에 쳐 박혔고, 뒤이어 준규가 아내에게 들러붙어 옷을 발기발기 찢고, 그 틈에 오성이는 아내의 가랑이 사이에 조져 앉아 양 발목을 나꿔 채면서 아내를 바닥에 자빠뜨렸다. 나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친 뒤에, 에어컨의 코드를 꼽았다. 삑하는 신호음과 함께 더워진 실내 공기로 인해 에어컨을 켜자마자, 자동으로 쌔한 바람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언제나 감탄만 했던 아내의 하얀 나신이 시커멓게 썬텐이 된 근육질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옴짝 달싹 할 수 없는 상태로 되어버린 지금, 나는 천천히 일어나 아내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내려다 보면서,
‘희수야! 너 수영강사 좋아 하잖아? 그래서 내가 모셔왔지. 이제 한달 동안, 옷 입을 필요도 없고, 임신 걱정도 없이, 주야장창, 내가 옆에서 지켜봐 줄 테니, 어디 신나게 한번 즐겨봐. 아참! 잊은 게 있는데,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 그런 거 깨끗이 잊으시와요. 마나님, 고저 보지 불 나도록 즐기시라니깐요!’
아직까지 아내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목구녕을 꽉꽉 메꾸어, 들이 밀치는 영호의 좇질에 아가리도 못 다물고 당황하고만 있었고, 팔과 다리가 제압된 채로, 흡사 강간 당하는 것처럼 온 몸에 혀와 입술로 도장세례를 받고 있는 자신의 몸이 섹스에 이끌려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목도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수영 강사들은 어떻게 저리도 섹스를 잘하나? 수영과목 중에 좇잡고 헤엄치기라도 있나 보지?’
아내는 그제서야 나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발광을 떨려고 했지만, 이미 아내의 보지 속에는 지금까지 쩝쩝 후루룩 소리를 내며, 칼국수 쳐먹듯이 빨아 재끼고 있던, 오성이의 좇대가 왕복운동을 그것도 리드미컬하게 해나가고 있었다. 두 팔이 붙들린 채로 가랭이는 있는 대로 억센 팔뚝에 눌려 하늘로 치켜든 듯이 벌려진 채로 씹질을 당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서 일말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불끈 그저께 싸우면서 내뱉던 아내의 독설이 생각나 머리를 흔들었다.
‘돈도 잘 벌어, 얼굴도 잘 생겼어, 체격에다 물건도 좋아, 게다가 섹스도 그만 이야…어느 년이 침을 안 흘리겠어? 그리고, 살자 어쩌자는 것도 아니고, 사제간에 그냥 그렇게 스킨쉽 쫌 찐하게 하자는데, 당신이 뭐라 마라 할 수 있냐 이거야?’
아주 똥 싼 놈이 화낸다고 되려 바람 피운 희수년은 서슬이 퍼래서 그 날 밤, 오히려 나를 몰아 세웠겠다? 오냐, 너 한달 동안 어디 죽어 봐라!
‘웁웁웁…억윽…윽윽…웁웁…..’
어째 그 놈들은 젊어서 그런가, 아니면 수영으로 다져진 체력 때문인가, 도무지 쌀 줄을 몰랐다. 아내의 보지와 입은 이미 서너 차례 녀석들의 돌림감이 된지 오래고, 몸이 축 늘어질 정도로 발광을 하는 아내를 제압하면서 섹스를 하였어도, 놈들은 등짝만 번들 거릴 뿐, 이마에 땀방울 하나 없었다. 하긴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앞에서 쿵짝을 맞추어가며, 여린 유부녀 하나 벌창 내는데야 무슨 기술이며, 용틀임이 필요하겠는가? 선입선출이라고 했던가? 영호와 오성이, 준규의 차례로 사정을 해 재끼며, 아내를 안고 쓰러진 고깃덩어리 무덤…
‘얘들아, 마나님, 땀 나셨다. 냉큼 안고 모셔가서 목욕시켜 드리렴.’
돈 들인 만큼 부려야 했다. 세 녀석은 호흡을 가다듬을 사이도 없이, 아내를 난짝 들어서는 욕실로 안아서 가고….나는 또다시 욕실로 따라 들어간다.
‘얘들아! 구섞구섞 빡빡 씻겨 드리고, 씻겨 드리는 참에 한탕 걸부지게 쑤셔드려.’
준비성 하고는! 녀석들은 벌써 손에 새로운 콘돔을 하나씩 들고 서 있다. 이미 거실에는 정액이 가뜩 참 좇뚜껍을 내가 휴지통에 넣고 왔지만 서도….비누칠을 하다 말고, 녀석들이 또다시 아내의 벌게진 젖꼭지를 비틀어 가면서, 또다시 뱀 기어가듯이 희수의 엉덩짝을 좇대가리로 긁어댄다. 이미 입은 오성이의 좇으로 박혀 있었고, 무릎이 꿇려져 있는 상태로 어깨가 눌려지고 있어서 다시 한번 아내는 반 결박의 상태. 욕실의 입구에 기대 앉아서 또다시 펼쳐지는 열락의 환영을 나는 고소한 마음과 찢어지는 질투심으로 이글대는 울화로 범벅이 된 채, 물끄러미 지켜 보고…. 거실에서는 울고 불고, 발광을 하던 아내도 이제는 나의 의중을 짐작한 듯이 이번에는 순순히 녀석들에게 몸을 맡긴다.
‘얘들아, 미끌미끌하게 비누도 쳐 발랐으니 마님 똥꾸녕에도 네 놈들, 좇대가리 인사 시켜 드려야지?’
‘예-이!’
영호가 바닥에 앉고, 그 위로 아내의 몸을 올린 후에 보지가 찢어질 듯이 벌어진 데도 불구하고, 준규의 굵은 좇이 거침이 없이 아내의 항문 속으로 사라지고…. 오성이는 아내의 머리를 붙들고 면상이 깨져라 아랫배를 들이댄다. 벌써 두번 짼데….그것도 집에 온지 몇 시간 만에……나는 그 자리를 나와서 거실로 나오기 전에,
‘얘들아! 마님 내일 아침에 늦잠 좀 주무시게, 밤새 쉬지 말고 쑤셔드려, 알았지? 내 틈틈이 나와 본다?’
나는 욕실의 난장을 뒤로 한 채, 하루 일과를 마무리 했다는 심정으로, 거실에 나와서 TV를 틀었다. 드라마를 보고, 저녁 마감 뉴스에다, 나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벗삼아 잠이 들었다. 잠결에도 나는, 중간 중간에 희수의 경련하는 단말마의 비명과 신음, 쾌락에 쩔어 버린 웃음소리와 오르가즘의 파도를 전부다 줏어 듣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세 녀석은 눈 밑이 꺼매진 채로 나의 기상점호를 받았다. 아내는 이미 보지가 퉁퉁 부어 올라,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이 변해 있었고, 온 몸은 불긋불긋한 키스세례 자욱 으로 가관 이었다. 젖꼭지는 얼마나 빨아 재꼈는지, 벌떡 선채로 나 죽었읍네 하면서 서있었고….
‘느그들, 죽을래? 하루도 안 되서 이렇게 질질 댈거냐, 응? 어서 빨리 아침상 차리고, 집안청소, 오전에 다 해놓고, 빨래도 알아서 얼릉얼릉, 내일 부터는 자동이야, 자동, 알았지?’
아내가 눈을 뜨기 전에 모든 것을 끝마쳐야만 했다. 부시시 일어나 까운만 걸치고 밥상이 차려진 식탁에 앉은 아내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떼었다.
‘얘들아, 마님 시장 하시단다. 밥 먹여드리고 보지도 아침상 차려 드려라.’
영호가 옆에 앉아서 밥을 떠먹여 아내에게 먹여 줄 동안, 아내는 준규의 좇 위에 올라 태워져 있었다. 입으로는 영호가 밥과 반찬을 맛나게 떠먹여 주고, 밑으로는 준규의 좇대가리가 그 퉁퉁 부은 보지를 재치고 치밀어 오르는 환상적인 식사 이중주…..게다가 그 뿐인가? 옆에서는 그것도 도우미 라고, 밥 잘 내려 가라는 의미인지는 몰라도 오성이가 아내의 젖을 빨면서 가슴을 쓸어주고 있었다. 그 날부터 아내와 녀석들은 옷이 필요 없었다. 아그 들은 너무나 웃기지만 계약상 규칙인 콘돔 사용 때문에 허리에 고무줄을 차고 콘돔 겉비닐에 구멍을 뚫어 줄줄이 꿰차고 내 명령을 기다렸다. 희수가 입만 뻥끗해서 내게 무슨 말이라도 할라치면, 나는 그 대답 대신에,
‘얘들아, 마님 심심하신가 보다, 보지 좀 시원하게 빨아드려라.’
‘얘들아, 마님 입이 텁텁 하신가보다 칫솔 대신 니네 좇대가리로 양치 좀 시켜드려라.’
‘얘들아, 뭐하니? 마님 입이 심심하신가 보다. 좇대가리 핫도그나 입에 넣어드리렴.’
내가 생각해도 기발한 명령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렇게 3일 밤낮을 아내와 녀석들은 잠도 제대로 못자고 보지는 열불 나서 쓰라릴 정도로, 좇대가리는 너무 쑤셔 박아서 멍든 것처럼 귀두 끝이 아파올 지경에 다다르고 있었다. 4일째 되는 날, 내가 장을 봐오니 집안은 조용했다. 찬거리 사온 것을 식탁에 올려놓고 안방 문을 여니, 어느 사이 녀석들과 아내는 옷을 껴입고, 나를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내가 4일전 전해준 월급봉투가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뭐하는 짬뽕이야. 얘들아, 마님 어디 가시는 가보다. 배웅하기 전에 한번 겁나게 쑤셔드려….’
‘여보 제가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께요.’
‘뭘 잘못 허셨는데용?’
‘다시는 딴 남자들에게 한 눈 안 팔께요. 저 사실, 당신과 결혼하기 전에도 남자 많이 알고 지냈어요. 그런데, 속이고, 결혼한 후에도 호박씨 깠던 점, 이 자리에서 용서를 빌께요. 저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저 이렇게는 못 살아요. 살려주세요. 얘들이 그러는데 당신이 나를 겁나게 사랑하고 있대나 봐요. 나 그런 줄, 꿈에도 몰랐어요. 제발 이렇게 빌께요….’
‘아니, 왜 쫌 더 해보시지 그러셔. 한달 이면 앞으로도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형님, 저희들도 살려 주세요. 이 돈 다 돌려 드릴께요. 더 이상 할래야 할 수도 없어요. 형님처럼 무서운 분, 정말 머리털 나고서 처음 봤어요. 저희들도 수영 배우러 오시는 여자분들 많이 따먹고, 갖고 놀았는데, 다시는 안 그럴께요, 맹세해요. 제발 그러니 살려 주세요. 저희들, 이제부터 수영장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가지 않을 것 같았다. 4일 전의 얼짱, 몸짱들은 어디 가고, 눈 밑은 시커멓게 변하고, 눈깔은 충혈되어 푸욱 꺼져 들어간 채로, 입술은 퉁퉁 붓고, 시도 때도 없이 빨아 재끼라는 통에 혓바늘까지 돋아서 에베베 하면서 말도 제대로 하질 못했다. 나는 봉투를 걷어 들이면서 한마디 했다.
‘너그들, 젊은 것도 좋고, 물건 빵빵 하고, 섹스 잘하는 것도 나무라고 싶은 맘 없다. 그러나, 너희가 갖고 놀았던 그 수많은 여자들도, 누군가가 깊이 사랑하고 있는 아내며, 연인이라는 생각을 단, 눈꼽 만치라도 하였다면 그렇게는 놀지 못했으리…’
사내 자식들이 그깟 일로 눈물을 찔끔 대고들 있었다.
‘희수야! 그깟 섹스가 뭐 대수겠니? 내가 그렇게 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나를 기꺼워 하지 않게 되었다는 섭섭함 때문이었지,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지금도 너무나 사랑하고 있기에, 헤어진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고…용서를 받을 사람은 나지, 네가 아니야. 희수야 아직까지, 나 진심으로 뼛속깊이 너를 사랑해.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내가 희수를 껴안자, 녀석들은 무슨 조폭 조무래기들처럼 일어서서 눈물을 찔끔 대며, 박수를 쳐댄다. 내 맞불 작전은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아니, 그것은 맞불작전 이라기 보다 섹스가 피어나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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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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