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앙... 주군.. 조금만 살살...아앙!!”
“공명, 너무 좋아. 당신의 몸... 너무..”
“아앙...모, 몸만 좋으신건가요? 제 마음은... 제 마음은...하악..”
“그대의 모든 것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사랑해.. 정말 사랑해 공명.”
“저도요. 주군, 이 제갈공명, 주군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공명....크윽.”
“주, 주군...하아앙!!!!”
‘벌써 세 번째야. 주군도 너무 하시지. 내가 영안 태수로 가있는 사이에
공명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다니...’
내가 정신없이 공명과 한 판 즐기는 사이, 내 침소 옆방에서는
주유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그 방말고도 객실이 많았는데
굳이 주유가 내 침소 옆을 골라서 하는 수 없이 그 쪽으로 잡아 주었다.)
“주군, 저...또 갈 것 같은...아앙!!”
“나도 갈 거 같아... 공명..”
“어서 제 안에.. 제 안에”
“크으...공명, 그대는 정말... 흐윽, 나 이젠 갈 거 같아. 흐읍.”
“하아, 저... 이제 가.. 가요..하아아앙!!!!!”
‘주군. 제발 소녀도 살펴주시어요. 주군의 품에 안기고 싶어서 영안은
사원에게 맡기고 얼른 달려왔지 않습니까?’
「주유의 욕구불만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어라? 주유가 왜 그러는 거지?’
「선우님과 제갈량의 정사가 옆방에서도 다 들리니 문제죠.
얼른 해결해주시지 않으시면 그녀와의 친밀도 하락이...」
‘이 방은 방음이 안되는 거야? 이거 너무하는군.’
「선우님이 너무 격렬하신 겁니다. 어떻게 그녀들의
G-Spot만을 집중공략할 수 있는지 다른 사용자분들도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할 거에요.」
‘크음... 아, 아무튼 넌 이제 들어가 있어.’
너무 부끄러워서 그녀와의 대화를 얼른 끝낸 나는
옆방에 있는 주유를 위해 옷을 입고 방을 나섰다.
“주군? 어디를 그리 바삐 가시어요?”
“헉.”
“소녀를 두고 그렇게 가시다니...흑흑, 소녀를 사랑한다는 말은 다 거짓이었군요.”
“아, 아니야. 공명, 나 잠시 바람을 쐬고 싶어서...”
“그러시면서 옆방으로 가시려는 것 누가 모를 줄 알아욧!!!”
“크읍, 어떻게 그걸...”
“제가 아무렴 마음에 둔 정인의 거짓도 파악 못할 어리석은 여인인줄 아십니까?
공근 그녀는 오늘 막 강하에 도착하여서 피곤할텐데...
그녀에게 가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그런 것이야?”
“아무렴요. 백호님.”
“허걱, 중달? 너는 이 야심한 시각에 자택에 가지 않고 무슨 일이야?”
“어머! 제가 말씀을 안 드렸던가요? 오늘은 백호님께 안긴 공명을 대신해서
업무를 처리하기로 하였는데.. 일 다 마쳤다는 보고를 하러 침소까지 왔답니다. 후훗”
“주..중달, 끄응.”
“공근은 안 되요. 그녀도 분명 달아올랐겠지만,
주군의 서찰을 받고 그 먼 거리를 사흘만에 온 정성은 높이 사지만,
그만큼 자신의 몸에도 신경을 써야되지 않겠어요?”
“그...그치만.”
“그런데도 주군께서 그녀를 원하신다면 제가 대신 상대해드릴게요.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날이 너무 어두우니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관청에서 자야되지 않겠어요?
방에 여인이 홀로 걷게 놔두실 생각은 아니시죠?”
“끄응. 중달...”
“중달님!!! 하지만 주군께선 지금 저와, 그...”
“공명의 첫경험이 3P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제 말이 틀린가요?”
“끙... 맞아요.”
“그럼 제가 낀다고 해서 다른 여인과 정을 통한다느니
그런 말을 백호님께서 들으실 이유는 없는 거네요.”
“하지만 그 때는...”
“자자! 한 세력의 군사씩이나 되어서 질투하는 모습은 보기 안 좋답니다.
우리 둘이서 백호님을 기쁘게 해드리면 그 또한 충심, 아니겠어요?”
“그게 저어... 알겠어요.”
“자, 이제 되었죠. 백호님?”
“휴우우우.... 아무튼 중달은 너무 밝혀서 탈이야.”
“어머! 그럼 이렇게나 밝히는 절 주군께서는 싫어하시나요?”
“당연히~~~ 좋아하지. 자, 이리 와 중달.”
“네에.”
‘중달님도 그렇고 공명이 미워. 난 그다지 피곤하지 않단 말이야.
사흘 내내 선박 안에서 푹 쉬었다구. 그치만 주군도 그래.
아무리 부하들이 말렸기로서니 우리 군 내에서 유일하게
관계를 가지지 않은 나를 거부할 수 있는거야? 흐흑... 나 미운 털 박힌 거 같아.’
「주유와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졌습니다.」
‘흑... 나도 이럴 줄 알았다구. 주유 정말... 누군 뭐 너랑 하기 싫어서 안 간 줄 알아?
너도 옆방에서 다 들렸을거 아니야.’
“백호님? 안색이 안좋으신데.. 어디 편찮으신 데라도?”
“아, 아니야. 중달. 계속해줘.”
“네. 그럼... 우음...”
“크으... 중달의 혀 놀림은 매번 겪는 일이지만 굉장해.”
“그렇게 칭찬해주시니... 우읍, 소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중달...”
“백호님...”
그 날 나는 한 여인을 욕구불만으로 만들어둔 채 다른 여인을 끌어안는,
잔인하고도 비신사적인 행위를 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주군? 기침하실 시간이에요. 주군?”
“우음... 조금만 더 자고 싶어.”
“주군!! 정무회의를 보셔야지요.”
“그건 공명이 알아서...”
“주!!흐읍??”
“공명, 이런 거는 나한테 맡겨요.”
“으읍, 주 주다니이(중달님)?”
‘어라 조용하네. 크.. 공명이 조용할 때도 다 있고.. 이야. 오늘은 푹 잘 수 있겠어.
덤으로 공명의 가슴이나...헉.’
“으윽.. 뭐, 뭐야?”
“백호님? 아침내내 이렇게 물건을 세운 채로 보내실 건가요?”
“주...중달?”
“시녀들도 곧 있으면 당도할 터인데... 우읍, 다른 장수들도 올 것이고...
하지만 뭐 그들도 주군의 물건을 맛보았으니 하아... 이해해주겠죠?”
“이 이것은?”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물건이 발딱 서는 남자의 기초적 생리현상 때문에
날마다 애국가를 세 번 제창하고 정무를 보기 위해 들어서는
나에게 갈 듯 말 듯하게 괴롭히는 사마의의 혀는 지극히 고문이었다.
“아! 맞어. 공근은 주군이 안아주시지 않았지? 그런데 아침에,
그것도 회의를 하는 시간인데... 주군께서 물건을 당당히 세운 채로 오신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그러지 말고... 중달?”
“아마도 어제 일을 떠올리고는 주군에게 안기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을 것 같은데...”
“그건 중달, 너랑 공명이 막은 거잖아!!!”
“어머? 주군. 화를 내시니까 더 커졌어요.”
“끄응...”
내가 아무리 KOREI사 미연시를 다 정복하였다 한들, 그녀의 지략을 당해낼 수는 없다.
대부분의 미연시 속 여인심리를 꿰뚫었다지만, 그녀의 장난에는 당해낼 수가 없다.
“아, 알았어. 어차피 잠 다 깼으니 이것 좀 가라앉게 해줘.”
“명을 받들겠어요. 후훗.”
‘하아. 내가 사마의 이기는 건 언제일까? 어떻게 된게 중달보다
지력이 높은 공명과는 말싸움을 해도 이기면서
사마의의 말재간은 단 한번도 당해내질 못한 거지?’
여우다. 분명 사마의 그녀는 불여우임에 틀림없다.
아무튼 그 날은 애국가를 외치지 않고서 물건을 가라앉혀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고,
오늘도 힘차게 무력치를 쌓기 위한 훈련에 돌입하였다.
그리고 서쪽으로 해가 뉘엿뉘엿 모습을 감출 무렵...
다른 장수들은 모두 퇴청을 하였고, 나와 공명, 주유
이렇게 셋이서 남은 업무를 보고 있었다.
물론 사마의는 오늘도 남겠다고 하였으나, 왠일인지 주유가 남겠다고 하였고,
또 무슨 일인지 평소 같았으면 한참을 매달렸을 그녀도
선뜻 주유의 말에 동의해주었다.
“공근, 어제 돌아왔는데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아닙니다. 주군.”
“흠... 알았어. 그럼 공명, 공근? 나는 성을 한 바퀴 순찰하고 올 테니
서류정리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줘.”
“옛. 주군.”
그 말을 마치며 나는 오랜만에 주막이나 가자는 생각에
검을 차고 몇몇 병사들과 함께 번화가로 향했다.
“공명, 어제 왜 말린 것이지요?”
“무엇을 말이죠?”
“주군 말이에요. 어제 나를 찾으시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말렸던 거에요?”
“저는 주군께서 바람을 쐬고 싶다시길래 관계를 마친신 직후 찬 바람을 쐬는 것은
건강에 해로워서 주군을 위해 나가시지 말라 권유했을 뿐인걸요?
주군께서 공근님의 방에 드신다고 하셨던가요?”
“정말... 내 방에 오신다는 게 당연하잖아. 그리고 분명 네가 옆방으로 가려하신다고 말했어.”
“어머, 제가 그랬던가요? 호호... 그보다도 공근께서 말을 놓으시다니...”
“요 앙큼한 계집.”
“뭐라구요?”
“내 주군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인 줄 모를 거 같아?
어째서 주군이 너만 바라봐야 하는 거지? 주군은
우리 군 백성들의 어버이이시자 모든 장수들의 지아비이시라구.”
“누가 그랬던가요? 주군께서 모든 장수들의 지아비라니? 그리고,
주군께선 분명 절 사랑한다고 말씀하셨다구요.”
“나도.. 나도!! 그 말은 들을 수 있어. 그럴 수 있단 말이야. 너만 방해하지 않았어도..”
“뭐에요?”
그리고 공명과 주유는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기 시작했다.
“저..저기 다들, 무엇 때문에 이리 싸우는 거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번화가를 대충 살펴본 뒤에 관청으로 돌아온 나는 몹쓸 한기를 느낌과 동시에
서로를 원수처럼 보는 그녀들을 말리고자 말을 하였다.
“아무것도 아니면서 뭘 그렇게 노려보는 거지?”
“노려보다니요. 무슨...”
“주군께서 잘못 보신 거에요.”
그러면서 누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돌리는 두 여인들...
‘오호라. 나를 두고 서로 질투를 하는 것이로구나. 아, 나를 놓고 벌이는 사랑의 질투,
이거 실제는 아니지만, 보고 나니까 좋은걸?’
「그렇게 좋아하실 일이 아닙니다.」
‘어라? 왜 그렇지?’
「세력 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앙심을 품는다면,
그 둘이서 서로를 죽이기 위해 암투를 벌일 것이고, 이는 결국 둘 중 한명,
아니면 둘 다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주유와 제갈량을 둘다 잃고 싶으신가요?」
‘아니! 그럴 순 없어. 하렘제국의 초석을 다질 아이들인데, 이까짓 일로...’
「선우님께서 적당히 화해시키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그럼 전 이만...」
‘야, 이봐. 어떻게 화해시키는지 알려주고 가야지. 이봐!!’
하지만 그녀는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휴... 그나저나 이를 어쩐다? 내가 이런 일을 겪어봤어야 알지.’
학교다니기... 아니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여자와 사귄 역사가 없는 내게 이런 삼각관계는 있을 수도 없고
생각해서도 안 되는 금기사항이었다.
그런데 막상 내 제국을 이끌어갈 두 인재가 죽음에 이르는 싸움까지 벌이려 한다니..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주군? 주군!!!”
“어? 왜 공명?”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는 거에요?”
“아, 아니야. 아무것도. 하하...”
“그것보다도 주군! 저 주군에게 또 안기고 싶어요.”
“뭐? 그치만...”
“뭐 제 할당량은 다 마쳤으니 업무도 다 끝났고,
오늘 주군을 보필할 여인이 없으니 제가 해드려야죠.”
“정말??? 이 아니라... 에휴.”
웬일로 그녀가 내 밤 시중을 든다는 말에 반색했으나,
어디선가 느껴오는 지독한 살기에 기쁨은 금세 사라졌다.
“아잉. 주군, 제가 모실게요. 네?”
“갑자기 하지도 않던 애교를...허헉.”
분명 무력수치는 일반 여자보다도 약한 공명의 주먹이 내 배를 쳤고,
크리티컬이라도 되는지 순간 숨이 턱턱 막혔다.
“아, 알았어. 공명.”
“네에~~”
‘휴... 그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주, 주군!!!”
“응? 공근 넌 또 왜 그래?”
“저..저도 일을 다 마쳤습니다.”
“어 그래? 수고했어. 이제 들어가서 쉬도록 해.”
“그..그보다... 저, 저도...”
“응?”
“주군을 모시게 해주십시오.”
“으잉?”
평소 같았으면 3P도 모자라서 4P, 5P는 기본으로 삼는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서로를 철전지원수로 생각하는 두 여인을 과연 안을 수 있을지 걱정되었으나... 결국
“주군? 어서 오시어요. 소녀 부끄럽습니다.”
“주군? 저..저도 있습니다.”
‘아 진짜.. 이런 전개는 하렘제국 안에서 없는 내용이란 말이야. 누가 좀 도와줘!!!’
(드디어 우리 쥔공 선우가 처음으로 맞는 위기(?)군요. 흐흐흐... 녀석
요령껏 잘 해야지 임마. 넌 벌 받은 거야.)
“공명, 너무 좋아. 당신의 몸... 너무..”
“아앙...모, 몸만 좋으신건가요? 제 마음은... 제 마음은...하악..”
“그대의 모든 것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사랑해.. 정말 사랑해 공명.”
“저도요. 주군, 이 제갈공명, 주군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공명....크윽.”
“주, 주군...하아앙!!!!”
‘벌써 세 번째야. 주군도 너무 하시지. 내가 영안 태수로 가있는 사이에
공명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다니...’
내가 정신없이 공명과 한 판 즐기는 사이, 내 침소 옆방에서는
주유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그 방말고도 객실이 많았는데
굳이 주유가 내 침소 옆을 골라서 하는 수 없이 그 쪽으로 잡아 주었다.)
“주군, 저...또 갈 것 같은...아앙!!”
“나도 갈 거 같아... 공명..”
“어서 제 안에.. 제 안에”
“크으...공명, 그대는 정말... 흐윽, 나 이젠 갈 거 같아. 흐읍.”
“하아, 저... 이제 가.. 가요..하아아앙!!!!!”
‘주군. 제발 소녀도 살펴주시어요. 주군의 품에 안기고 싶어서 영안은
사원에게 맡기고 얼른 달려왔지 않습니까?’
「주유의 욕구불만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어라? 주유가 왜 그러는 거지?’
「선우님과 제갈량의 정사가 옆방에서도 다 들리니 문제죠.
얼른 해결해주시지 않으시면 그녀와의 친밀도 하락이...」
‘이 방은 방음이 안되는 거야? 이거 너무하는군.’
「선우님이 너무 격렬하신 겁니다. 어떻게 그녀들의
G-Spot만을 집중공략할 수 있는지 다른 사용자분들도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할 거에요.」
‘크음... 아, 아무튼 넌 이제 들어가 있어.’
너무 부끄러워서 그녀와의 대화를 얼른 끝낸 나는
옆방에 있는 주유를 위해 옷을 입고 방을 나섰다.
“주군? 어디를 그리 바삐 가시어요?”
“헉.”
“소녀를 두고 그렇게 가시다니...흑흑, 소녀를 사랑한다는 말은 다 거짓이었군요.”
“아, 아니야. 공명, 나 잠시 바람을 쐬고 싶어서...”
“그러시면서 옆방으로 가시려는 것 누가 모를 줄 알아욧!!!”
“크읍, 어떻게 그걸...”
“제가 아무렴 마음에 둔 정인의 거짓도 파악 못할 어리석은 여인인줄 아십니까?
공근 그녀는 오늘 막 강하에 도착하여서 피곤할텐데...
그녀에게 가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그...그런 것이야?”
“아무렴요. 백호님.”
“허걱, 중달? 너는 이 야심한 시각에 자택에 가지 않고 무슨 일이야?”
“어머! 제가 말씀을 안 드렸던가요? 오늘은 백호님께 안긴 공명을 대신해서
업무를 처리하기로 하였는데.. 일 다 마쳤다는 보고를 하러 침소까지 왔답니다. 후훗”
“주..중달, 끄응.”
“공근은 안 되요. 그녀도 분명 달아올랐겠지만,
주군의 서찰을 받고 그 먼 거리를 사흘만에 온 정성은 높이 사지만,
그만큼 자신의 몸에도 신경을 써야되지 않겠어요?”
“그...그치만.”
“그런데도 주군께서 그녀를 원하신다면 제가 대신 상대해드릴게요.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날이 너무 어두우니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관청에서 자야되지 않겠어요?
방에 여인이 홀로 걷게 놔두실 생각은 아니시죠?”
“끄응. 중달...”
“중달님!!! 하지만 주군께선 지금 저와, 그...”
“공명의 첫경험이 3P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제 말이 틀린가요?”
“끙... 맞아요.”
“그럼 제가 낀다고 해서 다른 여인과 정을 통한다느니
그런 말을 백호님께서 들으실 이유는 없는 거네요.”
“하지만 그 때는...”
“자자! 한 세력의 군사씩이나 되어서 질투하는 모습은 보기 안 좋답니다.
우리 둘이서 백호님을 기쁘게 해드리면 그 또한 충심, 아니겠어요?”
“그게 저어... 알겠어요.”
“자, 이제 되었죠. 백호님?”
“휴우우우.... 아무튼 중달은 너무 밝혀서 탈이야.”
“어머! 그럼 이렇게나 밝히는 절 주군께서는 싫어하시나요?”
“당연히~~~ 좋아하지. 자, 이리 와 중달.”
“네에.”
‘중달님도 그렇고 공명이 미워. 난 그다지 피곤하지 않단 말이야.
사흘 내내 선박 안에서 푹 쉬었다구. 그치만 주군도 그래.
아무리 부하들이 말렸기로서니 우리 군 내에서 유일하게
관계를 가지지 않은 나를 거부할 수 있는거야? 흐흑... 나 미운 털 박힌 거 같아.’
「주유와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졌습니다.」
‘흑... 나도 이럴 줄 알았다구. 주유 정말... 누군 뭐 너랑 하기 싫어서 안 간 줄 알아?
너도 옆방에서 다 들렸을거 아니야.’
“백호님? 안색이 안좋으신데.. 어디 편찮으신 데라도?”
“아, 아니야. 중달. 계속해줘.”
“네. 그럼... 우음...”
“크으... 중달의 혀 놀림은 매번 겪는 일이지만 굉장해.”
“그렇게 칭찬해주시니... 우읍, 소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중달...”
“백호님...”
그 날 나는 한 여인을 욕구불만으로 만들어둔 채 다른 여인을 끌어안는,
잔인하고도 비신사적인 행위를 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주군? 기침하실 시간이에요. 주군?”
“우음... 조금만 더 자고 싶어.”
“주군!! 정무회의를 보셔야지요.”
“그건 공명이 알아서...”
“주!!흐읍??”
“공명, 이런 거는 나한테 맡겨요.”
“으읍, 주 주다니이(중달님)?”
‘어라 조용하네. 크.. 공명이 조용할 때도 다 있고.. 이야. 오늘은 푹 잘 수 있겠어.
덤으로 공명의 가슴이나...헉.’
“으윽.. 뭐, 뭐야?”
“백호님? 아침내내 이렇게 물건을 세운 채로 보내실 건가요?”
“주...중달?”
“시녀들도 곧 있으면 당도할 터인데... 우읍, 다른 장수들도 올 것이고...
하지만 뭐 그들도 주군의 물건을 맛보았으니 하아... 이해해주겠죠?”
“이 이것은?”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물건이 발딱 서는 남자의 기초적 생리현상 때문에
날마다 애국가를 세 번 제창하고 정무를 보기 위해 들어서는
나에게 갈 듯 말 듯하게 괴롭히는 사마의의 혀는 지극히 고문이었다.
“아! 맞어. 공근은 주군이 안아주시지 않았지? 그런데 아침에,
그것도 회의를 하는 시간인데... 주군께서 물건을 당당히 세운 채로 오신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그러지 말고... 중달?”
“아마도 어제 일을 떠올리고는 주군에게 안기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을 것 같은데...”
“그건 중달, 너랑 공명이 막은 거잖아!!!”
“어머? 주군. 화를 내시니까 더 커졌어요.”
“끄응...”
내가 아무리 KOREI사 미연시를 다 정복하였다 한들, 그녀의 지략을 당해낼 수는 없다.
대부분의 미연시 속 여인심리를 꿰뚫었다지만, 그녀의 장난에는 당해낼 수가 없다.
“아, 알았어. 어차피 잠 다 깼으니 이것 좀 가라앉게 해줘.”
“명을 받들겠어요. 후훗.”
‘하아. 내가 사마의 이기는 건 언제일까? 어떻게 된게 중달보다
지력이 높은 공명과는 말싸움을 해도 이기면서
사마의의 말재간은 단 한번도 당해내질 못한 거지?’
여우다. 분명 사마의 그녀는 불여우임에 틀림없다.
아무튼 그 날은 애국가를 외치지 않고서 물건을 가라앉혀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고,
오늘도 힘차게 무력치를 쌓기 위한 훈련에 돌입하였다.
그리고 서쪽으로 해가 뉘엿뉘엿 모습을 감출 무렵...
다른 장수들은 모두 퇴청을 하였고, 나와 공명, 주유
이렇게 셋이서 남은 업무를 보고 있었다.
물론 사마의는 오늘도 남겠다고 하였으나, 왠일인지 주유가 남겠다고 하였고,
또 무슨 일인지 평소 같았으면 한참을 매달렸을 그녀도
선뜻 주유의 말에 동의해주었다.
“공근, 어제 돌아왔는데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아닙니다. 주군.”
“흠... 알았어. 그럼 공명, 공근? 나는 성을 한 바퀴 순찰하고 올 테니
서류정리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줘.”
“옛. 주군.”
그 말을 마치며 나는 오랜만에 주막이나 가자는 생각에
검을 차고 몇몇 병사들과 함께 번화가로 향했다.
“공명, 어제 왜 말린 것이지요?”
“무엇을 말이죠?”
“주군 말이에요. 어제 나를 찾으시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말렸던 거에요?”
“저는 주군께서 바람을 쐬고 싶다시길래 관계를 마친신 직후 찬 바람을 쐬는 것은
건강에 해로워서 주군을 위해 나가시지 말라 권유했을 뿐인걸요?
주군께서 공근님의 방에 드신다고 하셨던가요?”
“정말... 내 방에 오신다는 게 당연하잖아. 그리고 분명 네가 옆방으로 가려하신다고 말했어.”
“어머, 제가 그랬던가요? 호호... 그보다도 공근께서 말을 놓으시다니...”
“요 앙큼한 계집.”
“뭐라구요?”
“내 주군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인 줄 모를 거 같아?
어째서 주군이 너만 바라봐야 하는 거지? 주군은
우리 군 백성들의 어버이이시자 모든 장수들의 지아비이시라구.”
“누가 그랬던가요? 주군께서 모든 장수들의 지아비라니? 그리고,
주군께선 분명 절 사랑한다고 말씀하셨다구요.”
“나도.. 나도!! 그 말은 들을 수 있어. 그럴 수 있단 말이야. 너만 방해하지 않았어도..”
“뭐에요?”
그리고 공명과 주유는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기 시작했다.
“저..저기 다들, 무엇 때문에 이리 싸우는 거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번화가를 대충 살펴본 뒤에 관청으로 돌아온 나는 몹쓸 한기를 느낌과 동시에
서로를 원수처럼 보는 그녀들을 말리고자 말을 하였다.
“아무것도 아니면서 뭘 그렇게 노려보는 거지?”
“노려보다니요. 무슨...”
“주군께서 잘못 보신 거에요.”
그러면서 누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돌리는 두 여인들...
‘오호라. 나를 두고 서로 질투를 하는 것이로구나. 아, 나를 놓고 벌이는 사랑의 질투,
이거 실제는 아니지만, 보고 나니까 좋은걸?’
「그렇게 좋아하실 일이 아닙니다.」
‘어라? 왜 그렇지?’
「세력 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앙심을 품는다면,
그 둘이서 서로를 죽이기 위해 암투를 벌일 것이고, 이는 결국 둘 중 한명,
아니면 둘 다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주유와 제갈량을 둘다 잃고 싶으신가요?」
‘아니! 그럴 순 없어. 하렘제국의 초석을 다질 아이들인데, 이까짓 일로...’
「선우님께서 적당히 화해시키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그럼 전 이만...」
‘야, 이봐. 어떻게 화해시키는지 알려주고 가야지. 이봐!!’
하지만 그녀는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휴... 그나저나 이를 어쩐다? 내가 이런 일을 겪어봤어야 알지.’
학교다니기... 아니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여자와 사귄 역사가 없는 내게 이런 삼각관계는 있을 수도 없고
생각해서도 안 되는 금기사항이었다.
그런데 막상 내 제국을 이끌어갈 두 인재가 죽음에 이르는 싸움까지 벌이려 한다니..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주군? 주군!!!”
“어? 왜 공명?”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는 거에요?”
“아, 아니야. 아무것도. 하하...”
“그것보다도 주군! 저 주군에게 또 안기고 싶어요.”
“뭐? 그치만...”
“뭐 제 할당량은 다 마쳤으니 업무도 다 끝났고,
오늘 주군을 보필할 여인이 없으니 제가 해드려야죠.”
“정말??? 이 아니라... 에휴.”
웬일로 그녀가 내 밤 시중을 든다는 말에 반색했으나,
어디선가 느껴오는 지독한 살기에 기쁨은 금세 사라졌다.
“아잉. 주군, 제가 모실게요. 네?”
“갑자기 하지도 않던 애교를...허헉.”
분명 무력수치는 일반 여자보다도 약한 공명의 주먹이 내 배를 쳤고,
크리티컬이라도 되는지 순간 숨이 턱턱 막혔다.
“아, 알았어. 공명.”
“네에~~”
‘휴... 그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주, 주군!!!”
“응? 공근 넌 또 왜 그래?”
“저..저도 일을 다 마쳤습니다.”
“어 그래? 수고했어. 이제 들어가서 쉬도록 해.”
“그..그보다... 저, 저도...”
“응?”
“주군을 모시게 해주십시오.”
“으잉?”
평소 같았으면 3P도 모자라서 4P, 5P는 기본으로 삼는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서로를 철전지원수로 생각하는 두 여인을 과연 안을 수 있을지 걱정되었으나... 결국
“주군? 어서 오시어요. 소녀 부끄럽습니다.”
“주군? 저..저도 있습니다.”
‘아 진짜.. 이런 전개는 하렘제국 안에서 없는 내용이란 말이야. 누가 좀 도와줘!!!’
(드디어 우리 쥔공 선우가 처음으로 맞는 위기(?)군요. 흐흐흐... 녀석
요령껏 잘 해야지 임마. 넌 벌 받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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