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출신”
“역시, 조금 찢어져 버렸네,…또, 차가울 거에요”
조금 전의 얼어붙는 통감을 웃도는 아픔에, 나의 신체가 굳어진다.
“이봐요, 힘 빼고, 파이버스코프가 빠지지 않지 않는다구”
보통 때와 같은 치료 후, 나는 오래간만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좀 있으면 미스티 등이 돌아올 것이다. 그러면, 데이터의 검증. 질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정보처리의 익스퍼트이니까, 내가 간과할 것 같은 곳도 확실히 체크해 줄 것이다.
“미즈하, 다녀 왔습니다. 학수 고대하던 디스크야. 이것에 필요한 정보가 들어가 있으면 좋겠만”
내 몫의 케이크 꾸러미를 들고 나타난 미스티에게, 질의 협력을 받는 일을 건의했지만, 시원스럽게 각하 되었다.
“특별히 질을 신용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위법 데이터잖아, 가능한 한이라면 타인을 말려 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나도 데이터 처리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괜찮아. 같이 봅시다”
즉시 노트형의 데이터 단말을 기동해, 디스크를 열어 보기로 했다.
“데이터 용량 12기가바이트… 그 해커 일솜씨가 좋네”
미스티는 그렇게 말하면서, 키보드를 조작해, 정보를 좁혀 간다. 이러한 기계의 조작에 약한 나는, 옆에서 화면을 들여다보고 다.
“네메시스 프로젝트… 있다. 파일 사이즈를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데이터가 갖추어져 있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 그녀가 연 것은, 전투용 조정체 개발 계획의 데이터였다.
“네메시스 알파, 베타, 감마. 삼체가 배양 완료. …3체 있었어…”
중얼거리는 미스티의 옆 얼굴을, 영문도 모른 채 나는 보고 있었다.
“알파, 베타는 당초의 계획에 따라서 특수 배양… 감마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 일반 사회에서 성장시켜, 네메시스 시스템의 코어가 되도록 성장을 유도. 2차 성징 발현 시에, 예정 대로 조교 처리를 가해, 감마의 정신을 파괴… 라는 것이군”
나에게도 감이 왔다. 이, 감마라고 하는 것이 나. 그리고, 그 비참한 능욕 체험이 계획되어 있던 일이란 것을…. 도대체 네메시스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그 후, 담임 교사 에리카에 의해서 “파괴신”모드를 설정 완료. 시스템 코어로서의 발동을 확인, 계획 제2 단계로 이행”
“기다려, 뭐야! 뭐냐구, 이건, 그러며언, 나의 인생은, 제펠드의 실험에 놀아났을 뿐이란 거잖아… 싫어! 거짓말! 이런 건 거짓말이야, 싫어! 싫어!”
나는 광란하고 있었다. 내가 광기에 사로잡히는 것을 도와 준 그 선생님까지도 제펠드의 스파이였다니….
“침착하세요, 미즈하!”
내 뒤에서 양 팔로 어깻죽지를 붙잡은 미스티가, 무통 주사기를 목덜미에 꽉 눌렀다. 또, 약을 사용하는 거야? 미스티….
몇 초만에 탈진해, 소파에 기대어 걸친 나를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나서, 미스티는, 계속해 데이터를 읽어 내렸다.
“감마는 거리의 불량 그룹에 소속. 격투기의 재능을 발휘해 지역을 제압, 스트리트 파이트에서 무패를 자랑한다. 이 경향은 전투 데이터 수집에 적합으로 간주해, 방치, 관찰한다”
있다, 내가 나였던 시간. 그 때만은, 제펠드의 손이 나를 붙잡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다시 나는 그 호색한 손에 이 몸을 맡기고 있다….
“제3기사단장, 타지사 아르디엘에 의한 불규칙한 개입에 의해, 감마의 기사단 입단이 앞당겨진 것은 요행이었다. 계획을 가속해, 벌쳐드와의 접촉을 앞당길 필요를 인정한다”
미스티는 거기서 데이터를 멈추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 나를, 미스티가 껴안아 주었다.
“미즈하, …이렇게 불쌍한 아이일 줄…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을 녀석들의 생각대로 만들지 않아. 내가 당신을 지켜 줄게. 그러니까, 더 이상을 아는 것은 조금 기다려줘…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미즈하!”
“사랑하고 있어”라는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티카는 순진하게 “너무 좋아”이고, 타지사 단장은 “귀엽다”라든지, “내 것”이라든지 하고 말해 주지만, “사랑하고 있어”에는 갔다. 정말로 넘어갔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 순간에, 미스티는 나의 “제일”이 되어 있었다.
“…제3 기사단이 적의 강습을 받았던 것도…”
공허한 나의 목소리에 미스티가 수긍하는 기색. 이미, 견딜 수 없었다. 나의 통곡 소리가 방의 공기를 진동시킨다. 미스티는 그런 나에게 키스해 준다.
몇 번이나 조금씩 빨리는 동안, 나의 격정도 잦아들었다. 키스에 몰두한다.
미스티와 키스 할 때는 왜인지 울고 있는, 나.
입술끼리 부드럽게 서로 스치고, 서로의 혀끝이 입술의 윤곽을 서로 더듬는다. 그 맛과 감촉에 취하면서, 이번은 혀끼리 얽혀, 다이렉트로 미각과 타액을 서로 교환한다.
다양한 각도를 시험하면서, 서로의 혀가 보다 깊게 얽히는 장소를 찾고 있다. 이윽고, 이상적인 각도가 발견되어, 서로의 목에 손을 감고 제대로 고정해, 깊고, 더 깊이 혀를 얽는다.
어느 쪽이랄 것도 없이 흘리는 뜨거운 숨결이 입 속에 향기로운 폭풍우를 일으키며, 목의 안쪽으로 사라져 간다.
“꿀꺽, 응흣, 읏, 쭉, 꿀꺽, 쩝”
서로의 콧김이 뺨을 간질이며, 꽉 겹쳐진 입술 사이로 마시지 못한 타액이 흘러 넘친다.
때때로 눈을 열어 서로의 눈동자 안쪽을 들여다보면서 혀를 얽어 간다.
혀가 닿는 한, 입 안의 모든 부분을 핥고 빨며, 서로 혀의 뒤편에 있는 침샘을 직접 질컥질컥 자극해서 자꾸자꾸 솟아 나오는 달콤한 타액을 서로 훌쩍거린다.
벌써 두 명의 타액은 완전하게 서로 섞여, 온도마저 같게 되었다. 그런데도 다시, 눈동자의 안쪽에 반짝이는 유열의 빛을 서로 확인하면서, 농후한 키스는 끝없이 계속 되고 있었다.
몇 분인지, 혹은 수십 분인지, 시간조차 잊어 버릴 정도로 나는 푹 빠져 있었다.
“읏, 쭉, 하아… 이제 차를 마셔요. 케이크도 있으니까…”
상기한 얼굴을 나에게서 떼어 놓으면서 미스티는 말했다. 나는 바로 수긍한다.
“어때, 진정됐어?”
향기높은 홍차를 넣으면서, 미스티는 물어 왔다.
“고마워. …조금 전의 말, 진짜인 걸로 생각할 게”
그렇게 말하는 나에게, 미스티는 미소 지으면서 끄덕여 주었다. 그걸로 충분했다, 지금까지 어땠었든, 지금은 미스티가 있다. 케이크도 맛있었다. 행복했다.
행복해하던 차에, 갑자기 생각난 일이 있었다.
“저, 미스티, 일전의 에로로, 나 임신해 버렸다”
“푸우우웁”
나의 한마디에 마시던 홍차를 안개처럼 뿜기 시작한 미스티.
“뭐, 뭐야아아!?”
강렬하게 속 뒤집힌 소리를 내는 그녀를 물끄러미 보면서.
“…나, 낳을 거야”
말해 보았다. 미스티는 완전하게 굳어져 있다. 몇 초 씩이나 그 모양 그대로.
“라는 건 거짓부렁이지롱”
하고 장난치듯 말하자, 간신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참나, 뭣 땜에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거야”
“아, 그렇지만 임신했었던 것은 정말이야”
“엥? 그럼, 뭐가 거짓부렁?”
“그니까, 낳는 것이 거짓부렁. 이미 지나가 적출해 버렸어”
“역시 그 질내 사정이 안 좋았던 것일까?”
“지나는 그렇게 말했어”
대화만을 듣고 있으면, 미스티가 질내사정해 나를 임신시킨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가 나에게 질내사정하고, 내가 태어날 참이었다고 하는 맥락 없는 이야기인 것이다.
바이오 테크놀러지의 무서움.
이렇게 뇌가 에너지 브레이크를 일으킬 것 같은 문제가 속출하기 때문에, 배양 윤리법이 가결되었던 것이다.
그 때, 뭐라 할지, 나의 감에 스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작은 의문.
“저어, 미스티, 조금 신경이 쓰이는데, 배양 윤리법의 성립과 나의 배양 시기는 묘하게 싱크로 하고 있지”
그 소리에 미스티의 움직임이 다시 멈춘다.
“…알았차렸네…그래요, 배양 윤리법은, 네메시스 프로젝트 부수기를 위한 법률. 제펠드측은, 다시 그 다음을 읽고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다양한 기능을 덧붙였어. 자기 증식 기능도 아마 그 하나겠지”
어쩐지 꼬리를 문 뱀이 된 것 같다. 나의 아무것도 아닌 물음은, 갑자기 이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법률을 억지로 가결해서까지 저지하고 싶었던 네메시스 프로젝트. 단순한 전투용 조정체 계획은 아닌 것 같다.
“…거기까지 알아 차리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되면 전부 가르쳐줘, 응, 부탁해”
“…다음 작전이 끝나면 가르쳐 주죠. 그리고, 당신에게 벌쳐드를 맡기고. 나는 지금의 당신의 기체를 탈 테니까. 그것이 벌쳐드를 백 퍼센트 활용하는 베스트인 선택이니까. 응, 좀만 더 기다려. 그 대신, 나는 언제나 당신의 곁에 있을 테니까”
결국, 나는 그 제의를 받아 들였다. 미스티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역시, 조금 찢어져 버렸네,…또, 차가울 거에요”
조금 전의 얼어붙는 통감을 웃도는 아픔에, 나의 신체가 굳어진다.
“이봐요, 힘 빼고, 파이버스코프가 빠지지 않지 않는다구”
보통 때와 같은 치료 후, 나는 오래간만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좀 있으면 미스티 등이 돌아올 것이다. 그러면, 데이터의 검증. 질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정보처리의 익스퍼트이니까, 내가 간과할 것 같은 곳도 확실히 체크해 줄 것이다.
“미즈하, 다녀 왔습니다. 학수 고대하던 디스크야. 이것에 필요한 정보가 들어가 있으면 좋겠만”
내 몫의 케이크 꾸러미를 들고 나타난 미스티에게, 질의 협력을 받는 일을 건의했지만, 시원스럽게 각하 되었다.
“특별히 질을 신용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위법 데이터잖아, 가능한 한이라면 타인을 말려 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나도 데이터 처리에는 자신이 있으니까 괜찮아. 같이 봅시다”
즉시 노트형의 데이터 단말을 기동해, 디스크를 열어 보기로 했다.
“데이터 용량 12기가바이트… 그 해커 일솜씨가 좋네”
미스티는 그렇게 말하면서, 키보드를 조작해, 정보를 좁혀 간다. 이러한 기계의 조작에 약한 나는, 옆에서 화면을 들여다보고 다.
“네메시스 프로젝트… 있다. 파일 사이즈를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데이터가 갖추어져 있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 그녀가 연 것은, 전투용 조정체 개발 계획의 데이터였다.
“네메시스 알파, 베타, 감마. 삼체가 배양 완료. …3체 있었어…”
중얼거리는 미스티의 옆 얼굴을, 영문도 모른 채 나는 보고 있었다.
“알파, 베타는 당초의 계획에 따라서 특수 배양… 감마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 일반 사회에서 성장시켜, 네메시스 시스템의 코어가 되도록 성장을 유도. 2차 성징 발현 시에, 예정 대로 조교 처리를 가해, 감마의 정신을 파괴… 라는 것이군”
나에게도 감이 왔다. 이, 감마라고 하는 것이 나. 그리고, 그 비참한 능욕 체험이 계획되어 있던 일이란 것을…. 도대체 네메시스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그 후, 담임 교사 에리카에 의해서 “파괴신”모드를 설정 완료. 시스템 코어로서의 발동을 확인, 계획 제2 단계로 이행”
“기다려, 뭐야! 뭐냐구, 이건, 그러며언, 나의 인생은, 제펠드의 실험에 놀아났을 뿐이란 거잖아… 싫어! 거짓말! 이런 건 거짓말이야, 싫어! 싫어!”
나는 광란하고 있었다. 내가 광기에 사로잡히는 것을 도와 준 그 선생님까지도 제펠드의 스파이였다니….
“침착하세요, 미즈하!”
내 뒤에서 양 팔로 어깻죽지를 붙잡은 미스티가, 무통 주사기를 목덜미에 꽉 눌렀다. 또, 약을 사용하는 거야? 미스티….
몇 초만에 탈진해, 소파에 기대어 걸친 나를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나서, 미스티는, 계속해 데이터를 읽어 내렸다.
“감마는 거리의 불량 그룹에 소속. 격투기의 재능을 발휘해 지역을 제압, 스트리트 파이트에서 무패를 자랑한다. 이 경향은 전투 데이터 수집에 적합으로 간주해, 방치, 관찰한다”
있다, 내가 나였던 시간. 그 때만은, 제펠드의 손이 나를 붙잡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다시 나는 그 호색한 손에 이 몸을 맡기고 있다….
“제3기사단장, 타지사 아르디엘에 의한 불규칙한 개입에 의해, 감마의 기사단 입단이 앞당겨진 것은 요행이었다. 계획을 가속해, 벌쳐드와의 접촉을 앞당길 필요를 인정한다”
미스티는 거기서 데이터를 멈추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 나를, 미스티가 껴안아 주었다.
“미즈하, …이렇게 불쌍한 아이일 줄…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을 녀석들의 생각대로 만들지 않아. 내가 당신을 지켜 줄게. 그러니까, 더 이상을 아는 것은 조금 기다려줘…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미즈하!”
“사랑하고 있어”라는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티카는 순진하게 “너무 좋아”이고, 타지사 단장은 “귀엽다”라든지, “내 것”이라든지 하고 말해 주지만, “사랑하고 있어”에는 갔다. 정말로 넘어갔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 순간에, 미스티는 나의 “제일”이 되어 있었다.
“…제3 기사단이 적의 강습을 받았던 것도…”
공허한 나의 목소리에 미스티가 수긍하는 기색. 이미, 견딜 수 없었다. 나의 통곡 소리가 방의 공기를 진동시킨다. 미스티는 그런 나에게 키스해 준다.
몇 번이나 조금씩 빨리는 동안, 나의 격정도 잦아들었다. 키스에 몰두한다.
미스티와 키스 할 때는 왜인지 울고 있는, 나.
입술끼리 부드럽게 서로 스치고, 서로의 혀끝이 입술의 윤곽을 서로 더듬는다. 그 맛과 감촉에 취하면서, 이번은 혀끼리 얽혀, 다이렉트로 미각과 타액을 서로 교환한다.
다양한 각도를 시험하면서, 서로의 혀가 보다 깊게 얽히는 장소를 찾고 있다. 이윽고, 이상적인 각도가 발견되어, 서로의 목에 손을 감고 제대로 고정해, 깊고, 더 깊이 혀를 얽는다.
어느 쪽이랄 것도 없이 흘리는 뜨거운 숨결이 입 속에 향기로운 폭풍우를 일으키며, 목의 안쪽으로 사라져 간다.
“꿀꺽, 응흣, 읏, 쭉, 꿀꺽, 쩝”
서로의 콧김이 뺨을 간질이며, 꽉 겹쳐진 입술 사이로 마시지 못한 타액이 흘러 넘친다.
때때로 눈을 열어 서로의 눈동자 안쪽을 들여다보면서 혀를 얽어 간다.
혀가 닿는 한, 입 안의 모든 부분을 핥고 빨며, 서로 혀의 뒤편에 있는 침샘을 직접 질컥질컥 자극해서 자꾸자꾸 솟아 나오는 달콤한 타액을 서로 훌쩍거린다.
벌써 두 명의 타액은 완전하게 서로 섞여, 온도마저 같게 되었다. 그런데도 다시, 눈동자의 안쪽에 반짝이는 유열의 빛을 서로 확인하면서, 농후한 키스는 끝없이 계속 되고 있었다.
몇 분인지, 혹은 수십 분인지, 시간조차 잊어 버릴 정도로 나는 푹 빠져 있었다.
“읏, 쭉, 하아… 이제 차를 마셔요. 케이크도 있으니까…”
상기한 얼굴을 나에게서 떼어 놓으면서 미스티는 말했다. 나는 바로 수긍한다.
“어때, 진정됐어?”
향기높은 홍차를 넣으면서, 미스티는 물어 왔다.
“고마워. …조금 전의 말, 진짜인 걸로 생각할 게”
그렇게 말하는 나에게, 미스티는 미소 지으면서 끄덕여 주었다. 그걸로 충분했다, 지금까지 어땠었든, 지금은 미스티가 있다. 케이크도 맛있었다. 행복했다.
행복해하던 차에, 갑자기 생각난 일이 있었다.
“저, 미스티, 일전의 에로로, 나 임신해 버렸다”
“푸우우웁”
나의 한마디에 마시던 홍차를 안개처럼 뿜기 시작한 미스티.
“뭐, 뭐야아아!?”
강렬하게 속 뒤집힌 소리를 내는 그녀를 물끄러미 보면서.
“…나, 낳을 거야”
말해 보았다. 미스티는 완전하게 굳어져 있다. 몇 초 씩이나 그 모양 그대로.
“라는 건 거짓부렁이지롱”
하고 장난치듯 말하자, 간신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참나, 뭣 땜에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거야”
“아, 그렇지만 임신했었던 것은 정말이야”
“엥? 그럼, 뭐가 거짓부렁?”
“그니까, 낳는 것이 거짓부렁. 이미 지나가 적출해 버렸어”
“역시 그 질내 사정이 안 좋았던 것일까?”
“지나는 그렇게 말했어”
대화만을 듣고 있으면, 미스티가 질내사정해 나를 임신시킨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가 나에게 질내사정하고, 내가 태어날 참이었다고 하는 맥락 없는 이야기인 것이다.
바이오 테크놀러지의 무서움.
이렇게 뇌가 에너지 브레이크를 일으킬 것 같은 문제가 속출하기 때문에, 배양 윤리법이 가결되었던 것이다.
그 때, 뭐라 할지, 나의 감에 스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작은 의문.
“저어, 미스티, 조금 신경이 쓰이는데, 배양 윤리법의 성립과 나의 배양 시기는 묘하게 싱크로 하고 있지”
그 소리에 미스티의 움직임이 다시 멈춘다.
“…알았차렸네…그래요, 배양 윤리법은, 네메시스 프로젝트 부수기를 위한 법률. 제펠드측은, 다시 그 다음을 읽고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다양한 기능을 덧붙였어. 자기 증식 기능도 아마 그 하나겠지”
어쩐지 꼬리를 문 뱀이 된 것 같다. 나의 아무것도 아닌 물음은, 갑자기 이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법률을 억지로 가결해서까지 저지하고 싶었던 네메시스 프로젝트. 단순한 전투용 조정체 계획은 아닌 것 같다.
“…거기까지 알아 차리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되면 전부 가르쳐줘, 응, 부탁해”
“…다음 작전이 끝나면 가르쳐 주죠. 그리고, 당신에게 벌쳐드를 맡기고. 나는 지금의 당신의 기체를 탈 테니까. 그것이 벌쳐드를 백 퍼센트 활용하는 베스트인 선택이니까. 응, 좀만 더 기다려. 그 대신, 나는 언제나 당신의 곁에 있을 테니까”
결국, 나는 그 제의를 받아 들였다. 미스티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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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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