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갑기사 벌쳐드 제4화
1. ‘취우(驟雨)’
밖은, 비였다. 쟌다르크호의 의무실, 그 창에 맞고 천천히 아래쪽으로 흘러 가는 물방울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나의 오른쪽 어깨는 깁스로 고정되고, 피탄한 옆구리에도 붕대가 감겨져 있다.
왼팔에는 링거의 튜브.
쓰잘 데 없는 격정과 참견으로, 귀중한 남자를 죽게 한 나에 대한 벌로서는, 너무 가벼웠다.
“미즈하쨩, 밥 시간이야”
티카가 웨건을 밀며 들어 왔다. 그때 이후 3일간, 매일 식사 시간에 와 준다. 제대로 된 식사는, 이것으로 두 번째였다.
옆구리에 맞은 총탄 탓으로 내장에 대미지가 남아 있어, 아직 소화가 상당히 힘든 것은 먹을 수 없다. 오늘의 식사는 리조토였다.
“자, 아-앙 해”
티카는 스푼으로 퍼서 충분히 식힌 리조토를 입가로 가져다 주며 말한다. 뜨거운 것을 극도로 못 먹는 나를 잘 알고 그렇게 해 주고 있지만, 아이 취급되는 것은 싫다.
“스스로 먹을 테니까 괜찮아”
“하지만 미즈하 오른손 움직일 수 없잖아, 왼손엔 링거가 붙고 있고”
“나는 양손 다 잘 쓰니까 문제 없어”
“자, 아-앙 해”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그렇게 말하는 티카의 밀어붙이기에 져서 입을 열었다.
“어때, 맛있어?”
끄덕여 주자, 한껏 기쁜 듯한 얼굴을 한다. 스스로 만든 식사도 아닌데, 어째서 그렇게 기뻐할 수 있는 것일까. 진짜로 순수한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티카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아직껏 신세를 지고 있을 뿐이다.
깊은 사이인 티카지만, 이렇게 응석부려도 좋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식사 머신인 것 처럼, 티카가 내미는 스푼을 입에 물고, 리조토를 계속 먹고 있다.
타지사 단장에게 잔뜩 꾸중 듣고, 미스티는 자기 탓이라고 울어주고, 티카는 살아 있어 다행이라고 대 환희.
결국, 귀찮은 일의 뒤처리는 이 세 명에 맡겨 버렸다.
“자, 이것으로 끝. 다 먹었군요, 미즈하쨩”
마지막 한입을 다 먹으면, 약을 마시고, 다음은 잘 뿐.
지나가 처방한 뼈 재생제는, 지독한 맛이었다. 석회가 들어간 밀크 맛이라고 하면 될까.
“미즈하쨩, 입가심, 하고 싶어?”
물어 보는 티카에게 끄덕이자, 상냥하게 키스 해 준다. 부드러운 티카의 혀가 입술을 핥아 돌리고, 입 속에 침입해서 혀에 얽혀 따라 온다.
지금의 나에게 허락된 최고의 쾌락이 키스였다. 상대는, 티카, 타지사 단장, 미스티.
정말로, 나는 가벼운 사람이 되어 버렸다.
점점 흥분해 가는 티카의 혀는 나의 혀를 핥아 녹이기라도 하려는 듯이 멋지게 움직인다.
그녀의 손이 나의 왼쪽 가슴을 비비기 시작했다. 오른쪽을 만지면 아직 어깨가 아프니까.
티카의 애무는 섬세하고, 나의 기분에 정확하게 응해 준다. 무엇인가 가슴이 찡해져서, 또 울어 버렸다. 최근의 나는 울보다.
티카는 내가 왜 울고 있는지도 알고 있는 듯, 꽉 껴안아 주었다.
“미즈하씨, 검사 시간이야”
한참 좋을 때 바이오 기사인 지나의 방해가 들어왔다. 이 사람에겐 섬세함이란 없는 것일까?
“그럼, 점심 때 또 올게”
티카는 명랑하게 그렇게 말하고 병실을 나갔다.
“…상처는 이미 아물고 있어요. 한달 정도 지나면 자취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지나는, 어깨와 옆구리의 상처를 보고 그렇게 말해 주었다.
“이번엔 여기군요”
지나는 그렇게 말하고, 나의 가랑이를 들여다 본다. 그 몸집 큰 여자에게 산산이 질 안쪽을 잡아 채져 상당한 열상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네, 다리 벌리고, 힘을 빼, 느끼면 안돼요, 이것은 의료 행위니까…”
파이버스코프를 한 손에 들고 그렇게 말하는 지나로부터 눈을 떼어, 나는 창 밖의 흐린 날씨를 보고 있었다.
무엇인가가 삽입되어 오는 감각. 무심코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 버린다.
“이거 참, 단단히 조이면 안돼요… 음, 상당히 나았네. …조금 차가워요”
지나의 목소리와 동시에, 조금은커녕 거의 얼어붙는 듯한 통감이 거기서 끓어올랐다.
“차가워?”
“…꽤, 강렬하게…”
나는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겨우였다.
“그래그래, 당신, 임신했어”
“…뭐, 뭐얏!?”
나의 목소리는 강렬하게 뒤집히고 있었다.
“수정란은 적출해서 냉동시켰지만, 임신으로부터 10일 정도일까, 그건”
“그럼, 그 남자 아이의 정자가 아니란…”
“수정란으로부터 얻을 수 있던 유전자 정보는, 백 퍼센트 당신 것이었어요. 자기 증식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나, 짐작 가는 데는 있어?”
지나의 목소리에 끄덕이는 나. 10일 정도 전이라면, 내가 미스티에게 바이브레이터와 미약으로 엄청 범해져서, ‘1인 질내 사정’했을 무렵이다. 그것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아무래도 나의 정자는 타인은 무리여도 자신을 임신시키는 일은 가능한 것 같다. 그것을 설명하자, 갑자기 지나가 껴안아 왔다.
“훌륭해, 당신 바이오 공학의 걸작이에요”
“나에게 있어서는 그 이상 곤란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그렇구나, 미안해요”
“아니요, 별 상관 없지만… 이제 잘 겁니다”
한잠 자고 눈을 뜨자, 타지사 단장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 단장님. 언제부터 있었습니까?”
“30분 정도 전부터일까, 귀엽게 잠자는 얼굴을 보고 있었다. …그래그래, 너의 휴대폰에 메일이 들어와서 가져왔다. 언제 샀냐, 휴대 전화는…”
이 휴대폰에 메일이 들어왔다고 하면, 상대는 단지 한 명, 그 해커뿐이다. 내가 거의 괴멸시킨 바이오 마피아와 어느 정도의 관계였는지 모르지만, 나는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선금으로 준 2천 경제 단위는 아까웠지만, 이번 일은 벌써 끝났다고 생각했다.
“…의뢰 건, 완료. 데이터 디스크를 건네주고 싶음. 잔금 5천을 지참 후, 내일, 10시에 국회 의사당 앞 공원의 분수로 가져오길, 암호는 ‘제닝스’… 해커가 연락해 왔습니다”
“너의 출생의 비밀인지 하는 건가, 그렇게 자신의 과거를 알고 싶은가?”
“벌쳐드도 있고, 제펠드가 나를 배양한 이유. …알고 싶습니다”
“그런가”
단장은 그렇게만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디스크 받으러 가야…”
“네가 갈 일은 없다. 미스티에게 의뢰한다. 그녀는 이번 일에 책임을 느끼고 있는 것 같고, 너의 지금 컨디션으로는 돌발 사태에 대응할 수 없다. 그렇지, 클레어와 네네를 백업으로 붙인다. 그럼 괜찮겠지”
나는 수긍했다.
“착한 아이군. 지금은 몸을 추스려라”
짧지만, 깊고, 격렬한 키스로 나를 침대에 누이고, 단장은 나갔다.
어쨌든, 지금은 자자. 다시 싸울 수 있도록, 저, 싸움이 전부인 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최근 내가 조금 이상한 것은, 불필요한 것을 지나치게 생각한 탓. 나는 더 단순한 사람이었을 터이다. 나의 출생의 비밀, 벌쳐드의 비밀. 그것을 알면, 그 다음은 옛날 나로 돌아오는 거다. 비록, 그것이 어떤 비밀일지라도….
“미즈하 , 기다렸지. 점심 밥 타임이야”
티카가 왔다. 벌써 그런 시간인가.
“오늘 점심은 스프 스파게티야. 맛있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티카, 이번이야말로 내 손으로 먹을 테니까”
“그래, 아-앙 해”
이 녀석은 남의 얘길 듣지 않는군….
결국, ”아-앙”해 버린 나였지만….
“아, 그래그래, 미스티로부터 연락이 와서, 무사하게 받았으니까, 선물 사서 돌아온다고. 선물은 ‘그랑 파티셰’의 케이크야”
“그런가, 잘됐다. …케이크도 기다려지네”
식사를 끝내고, 맛 없는 약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 나는, 제일 큰 염려가 해소되어 안심하고 있었다. 다음은 미스티가 말하듯이, 나의 출생의 비밀이 데이터 안에 있을지, 하지만.
“그러면, 케이크 전의 입가심이군요”
티카의 키스. 혀가 녹을 것 같을 정도로 쾌감을 주며 티카의 혀가 나의 혀에 얽혀 따라 온다. 나의 숨이 난폭해진 것을 가늠하고, 유연한 손가락 끝이 왼쪽의 유두를 환자복 너머로 움켜 쥐어 온다. 요 며칠, 이렇다 할 애무를 받지 않았던 탓일까, 비정상적인 쾌감이 있었다.
나의 생각을 찰지한 티카의 손가락이, 옷의 앞섬으로 꾸물거리며 들어가, 직접 접해 왔다.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굴려져, 집고 비빈 것만으로, 나의 목으로부터 훌쩍임이 샌다.
돌연, 아랫배를 덮치는 위화감. 의사 페니스가 몸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었다. 아직 열상이 다 낫지 않은 질도를 문지르는 아픔을 지울 정도의 쾌감이 끓어올라, 신체는 떨린다.
티카는 나의 몸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숙지하고 있어, 애무하는 손이 잠시도 쉬지 않으며, 격렬한 딥키스로 나의 교성을 억누르고 있다.
“3일간 참았으니, 금방 나와 버렸네. …전부 마셔 줄게”
티카의 입이 나의 페니스를 가리고, 부드러운 혀가 귀두를 핥아 녹여 온다. 나는 샐 것 같은 교성을 억제하기 위해, 당황해서 베개를 안고 거기에 얼굴을 묻었다.
“쭉, 쭉, 훌쩍, 훌쩍, 훌쩍”
티카의 혀가, 앞 구멍을 상냥하게 가르는 소리가 이상하게 또렷하게 들려 온다.
“후와아앗, 안돼, 녹아버려, 녹아버려어”
나의 입이 마음대로 그런 대사를 토해낸다. 부드러운 혀가 귀두를 괴롭힐 때마다, 눈꺼풀 뒤편에 별이 뿌려지고, 신체가 격렬하게 경련한다. 이제 한계였다.
“히얏, 이, 이제 안 돼, 나와버려, 나와버렷, 마셔어, 전부 마셔 줘어, 히야아앗”
한층 강하게 파고드는 혀를 되받아 치듯이 사정이 시작되었다. 평소보다 기세가 강하게 느껴진다. 티카는 흘리지 않고 마실 수 있을까….
“어머나, 마셔 주고 있네, 기분 좋은 것 같은 소리가 나서, 뭘까 하고 생각했더니… 미즈하씨, 당신은 아직 환자니까, 조금은 안정하고 있으세요 …라는 말, 못 들었나요”
지나였다. 어째서 이런 부끄러운 때에 나오는 것일까.
사정은 아직 계속 되고 있어, 들이마셔질 때마다 몸을 젖히며, 떨고 있는 나의 치태를 지나는 가만히 보고 있다. 무지막지한 부끄러움 속에, 어쩔 수 없는 흥분이 있었다.
“응쭉, 쭈우욱, 응그, 꿀꺽”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신 티카가 얼굴을 올렸다.
“티카 굉장하네, 미즈하가 내놓은 양을, 전부 마셔버렸어”
감탄한 모습의 지나의 목소리에.
“헤헤, 부끄러운 걸 보여줘 버렸다”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것 같은 티카의 목소리.
나는 그냥 혼자, 저려서 움직일 수 없는 신체를 지나의 시선에 드러낸 채로 부끄러움에 떨린다.
나의 기분을 헤아린 티카가 시트를 걸쳐 주었다. 항상 그렇지만 나이스 어시스트다.
“녹아버린다”라든지 “나와버린다”라든지 “전부 마셔줘어”하고 말한 것을 모두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이대로 없어져 버리고 싶어진다. 상대가 냉정한 만큼, 불필요하게 이쪽이 부끄럽다.
“그만큼 건강하다면, 자기 방에서 요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 다만, 에로는 적당히, …의사 페니스가 안으로 들어가면 한번 더 질내를 검사합시다. 상처가 벌어져 있을지도 모르기니까…”
지나의 말에, 나는 거북이 같이 얼굴만 시트로 내밀어 끄덕이고, 곧바로 안으로 파묻었다.
어쨌든 부끄러웠다.
1. ‘취우(驟雨)’
밖은, 비였다. 쟌다르크호의 의무실, 그 창에 맞고 천천히 아래쪽으로 흘러 가는 물방울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나의 오른쪽 어깨는 깁스로 고정되고, 피탄한 옆구리에도 붕대가 감겨져 있다.
왼팔에는 링거의 튜브.
쓰잘 데 없는 격정과 참견으로, 귀중한 남자를 죽게 한 나에 대한 벌로서는, 너무 가벼웠다.
“미즈하쨩, 밥 시간이야”
티카가 웨건을 밀며 들어 왔다. 그때 이후 3일간, 매일 식사 시간에 와 준다. 제대로 된 식사는, 이것으로 두 번째였다.
옆구리에 맞은 총탄 탓으로 내장에 대미지가 남아 있어, 아직 소화가 상당히 힘든 것은 먹을 수 없다. 오늘의 식사는 리조토였다.
“자, 아-앙 해”
티카는 스푼으로 퍼서 충분히 식힌 리조토를 입가로 가져다 주며 말한다. 뜨거운 것을 극도로 못 먹는 나를 잘 알고 그렇게 해 주고 있지만, 아이 취급되는 것은 싫다.
“스스로 먹을 테니까 괜찮아”
“하지만 미즈하 오른손 움직일 수 없잖아, 왼손엔 링거가 붙고 있고”
“나는 양손 다 잘 쓰니까 문제 없어”
“자, 아-앙 해”
사람의 말을 무시하고 그렇게 말하는 티카의 밀어붙이기에 져서 입을 열었다.
“어때, 맛있어?”
끄덕여 주자, 한껏 기쁜 듯한 얼굴을 한다. 스스로 만든 식사도 아닌데, 어째서 그렇게 기뻐할 수 있는 것일까. 진짜로 순수한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티카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아직껏 신세를 지고 있을 뿐이다.
깊은 사이인 티카지만, 이렇게 응석부려도 좋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식사 머신인 것 처럼, 티카가 내미는 스푼을 입에 물고, 리조토를 계속 먹고 있다.
타지사 단장에게 잔뜩 꾸중 듣고, 미스티는 자기 탓이라고 울어주고, 티카는 살아 있어 다행이라고 대 환희.
결국, 귀찮은 일의 뒤처리는 이 세 명에 맡겨 버렸다.
“자, 이것으로 끝. 다 먹었군요, 미즈하쨩”
마지막 한입을 다 먹으면, 약을 마시고, 다음은 잘 뿐.
지나가 처방한 뼈 재생제는, 지독한 맛이었다. 석회가 들어간 밀크 맛이라고 하면 될까.
“미즈하쨩, 입가심, 하고 싶어?”
물어 보는 티카에게 끄덕이자, 상냥하게 키스 해 준다. 부드러운 티카의 혀가 입술을 핥아 돌리고, 입 속에 침입해서 혀에 얽혀 따라 온다.
지금의 나에게 허락된 최고의 쾌락이 키스였다. 상대는, 티카, 타지사 단장, 미스티.
정말로, 나는 가벼운 사람이 되어 버렸다.
점점 흥분해 가는 티카의 혀는 나의 혀를 핥아 녹이기라도 하려는 듯이 멋지게 움직인다.
그녀의 손이 나의 왼쪽 가슴을 비비기 시작했다. 오른쪽을 만지면 아직 어깨가 아프니까.
티카의 애무는 섬세하고, 나의 기분에 정확하게 응해 준다. 무엇인가 가슴이 찡해져서, 또 울어 버렸다. 최근의 나는 울보다.
티카는 내가 왜 울고 있는지도 알고 있는 듯, 꽉 껴안아 주었다.
“미즈하씨, 검사 시간이야”
한참 좋을 때 바이오 기사인 지나의 방해가 들어왔다. 이 사람에겐 섬세함이란 없는 것일까?
“그럼, 점심 때 또 올게”
티카는 명랑하게 그렇게 말하고 병실을 나갔다.
“…상처는 이미 아물고 있어요. 한달 정도 지나면 자취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지나는, 어깨와 옆구리의 상처를 보고 그렇게 말해 주었다.
“이번엔 여기군요”
지나는 그렇게 말하고, 나의 가랑이를 들여다 본다. 그 몸집 큰 여자에게 산산이 질 안쪽을 잡아 채져 상당한 열상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네, 다리 벌리고, 힘을 빼, 느끼면 안돼요, 이것은 의료 행위니까…”
파이버스코프를 한 손에 들고 그렇게 말하는 지나로부터 눈을 떼어, 나는 창 밖의 흐린 날씨를 보고 있었다.
무엇인가가 삽입되어 오는 감각. 무심코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 버린다.
“이거 참, 단단히 조이면 안돼요… 음, 상당히 나았네. …조금 차가워요”
지나의 목소리와 동시에, 조금은커녕 거의 얼어붙는 듯한 통감이 거기서 끓어올랐다.
“차가워?”
“…꽤, 강렬하게…”
나는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겨우였다.
“그래그래, 당신, 임신했어”
“…뭐, 뭐얏!?”
나의 목소리는 강렬하게 뒤집히고 있었다.
“수정란은 적출해서 냉동시켰지만, 임신으로부터 10일 정도일까, 그건”
“그럼, 그 남자 아이의 정자가 아니란…”
“수정란으로부터 얻을 수 있던 유전자 정보는, 백 퍼센트 당신 것이었어요. 자기 증식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나, 짐작 가는 데는 있어?”
지나의 목소리에 끄덕이는 나. 10일 정도 전이라면, 내가 미스티에게 바이브레이터와 미약으로 엄청 범해져서, ‘1인 질내 사정’했을 무렵이다. 그것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아무래도 나의 정자는 타인은 무리여도 자신을 임신시키는 일은 가능한 것 같다. 그것을 설명하자, 갑자기 지나가 껴안아 왔다.
“훌륭해, 당신 바이오 공학의 걸작이에요”
“나에게 있어서는 그 이상 곤란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그렇구나, 미안해요”
“아니요, 별 상관 없지만… 이제 잘 겁니다”
한잠 자고 눈을 뜨자, 타지사 단장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 단장님. 언제부터 있었습니까?”
“30분 정도 전부터일까, 귀엽게 잠자는 얼굴을 보고 있었다. …그래그래, 너의 휴대폰에 메일이 들어와서 가져왔다. 언제 샀냐, 휴대 전화는…”
이 휴대폰에 메일이 들어왔다고 하면, 상대는 단지 한 명, 그 해커뿐이다. 내가 거의 괴멸시킨 바이오 마피아와 어느 정도의 관계였는지 모르지만, 나는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선금으로 준 2천 경제 단위는 아까웠지만, 이번 일은 벌써 끝났다고 생각했다.
“…의뢰 건, 완료. 데이터 디스크를 건네주고 싶음. 잔금 5천을 지참 후, 내일, 10시에 국회 의사당 앞 공원의 분수로 가져오길, 암호는 ‘제닝스’… 해커가 연락해 왔습니다”
“너의 출생의 비밀인지 하는 건가, 그렇게 자신의 과거를 알고 싶은가?”
“벌쳐드도 있고, 제펠드가 나를 배양한 이유. …알고 싶습니다”
“그런가”
단장은 그렇게만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디스크 받으러 가야…”
“네가 갈 일은 없다. 미스티에게 의뢰한다. 그녀는 이번 일에 책임을 느끼고 있는 것 같고, 너의 지금 컨디션으로는 돌발 사태에 대응할 수 없다. 그렇지, 클레어와 네네를 백업으로 붙인다. 그럼 괜찮겠지”
나는 수긍했다.
“착한 아이군. 지금은 몸을 추스려라”
짧지만, 깊고, 격렬한 키스로 나를 침대에 누이고, 단장은 나갔다.
어쨌든, 지금은 자자. 다시 싸울 수 있도록, 저, 싸움이 전부인 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최근 내가 조금 이상한 것은, 불필요한 것을 지나치게 생각한 탓. 나는 더 단순한 사람이었을 터이다. 나의 출생의 비밀, 벌쳐드의 비밀. 그것을 알면, 그 다음은 옛날 나로 돌아오는 거다. 비록, 그것이 어떤 비밀일지라도….
“미즈하 , 기다렸지. 점심 밥 타임이야”
티카가 왔다. 벌써 그런 시간인가.
“오늘 점심은 스프 스파게티야. 맛있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티카, 이번이야말로 내 손으로 먹을 테니까”
“그래, 아-앙 해”
이 녀석은 남의 얘길 듣지 않는군….
결국, ”아-앙”해 버린 나였지만….
“아, 그래그래, 미스티로부터 연락이 와서, 무사하게 받았으니까, 선물 사서 돌아온다고. 선물은 ‘그랑 파티셰’의 케이크야”
“그런가, 잘됐다. …케이크도 기다려지네”
식사를 끝내고, 맛 없는 약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 나는, 제일 큰 염려가 해소되어 안심하고 있었다. 다음은 미스티가 말하듯이, 나의 출생의 비밀이 데이터 안에 있을지, 하지만.
“그러면, 케이크 전의 입가심이군요”
티카의 키스. 혀가 녹을 것 같을 정도로 쾌감을 주며 티카의 혀가 나의 혀에 얽혀 따라 온다. 나의 숨이 난폭해진 것을 가늠하고, 유연한 손가락 끝이 왼쪽의 유두를 환자복 너머로 움켜 쥐어 온다. 요 며칠, 이렇다 할 애무를 받지 않았던 탓일까, 비정상적인 쾌감이 있었다.
나의 생각을 찰지한 티카의 손가락이, 옷의 앞섬으로 꾸물거리며 들어가, 직접 접해 왔다.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굴려져, 집고 비빈 것만으로, 나의 목으로부터 훌쩍임이 샌다.
돌연, 아랫배를 덮치는 위화감. 의사 페니스가 몸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었다. 아직 열상이 다 낫지 않은 질도를 문지르는 아픔을 지울 정도의 쾌감이 끓어올라, 신체는 떨린다.
티카는 나의 몸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숙지하고 있어, 애무하는 손이 잠시도 쉬지 않으며, 격렬한 딥키스로 나의 교성을 억누르고 있다.
“3일간 참았으니, 금방 나와 버렸네. …전부 마셔 줄게”
티카의 입이 나의 페니스를 가리고, 부드러운 혀가 귀두를 핥아 녹여 온다. 나는 샐 것 같은 교성을 억제하기 위해, 당황해서 베개를 안고 거기에 얼굴을 묻었다.
“쭉, 쭉, 훌쩍, 훌쩍, 훌쩍”
티카의 혀가, 앞 구멍을 상냥하게 가르는 소리가 이상하게 또렷하게 들려 온다.
“후와아앗, 안돼, 녹아버려, 녹아버려어”
나의 입이 마음대로 그런 대사를 토해낸다. 부드러운 혀가 귀두를 괴롭힐 때마다, 눈꺼풀 뒤편에 별이 뿌려지고, 신체가 격렬하게 경련한다. 이제 한계였다.
“히얏, 이, 이제 안 돼, 나와버려, 나와버렷, 마셔어, 전부 마셔 줘어, 히야아앗”
한층 강하게 파고드는 혀를 되받아 치듯이 사정이 시작되었다. 평소보다 기세가 강하게 느껴진다. 티카는 흘리지 않고 마실 수 있을까….
“어머나, 마셔 주고 있네, 기분 좋은 것 같은 소리가 나서, 뭘까 하고 생각했더니… 미즈하씨, 당신은 아직 환자니까, 조금은 안정하고 있으세요 …라는 말, 못 들었나요”
지나였다. 어째서 이런 부끄러운 때에 나오는 것일까.
사정은 아직 계속 되고 있어, 들이마셔질 때마다 몸을 젖히며, 떨고 있는 나의 치태를 지나는 가만히 보고 있다. 무지막지한 부끄러움 속에, 어쩔 수 없는 흥분이 있었다.
“응쭉, 쭈우욱, 응그, 꿀꺽”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신 티카가 얼굴을 올렸다.
“티카 굉장하네, 미즈하가 내놓은 양을, 전부 마셔버렸어”
감탄한 모습의 지나의 목소리에.
“헤헤, 부끄러운 걸 보여줘 버렸다”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것 같은 티카의 목소리.
나는 그냥 혼자, 저려서 움직일 수 없는 신체를 지나의 시선에 드러낸 채로 부끄러움에 떨린다.
나의 기분을 헤아린 티카가 시트를 걸쳐 주었다. 항상 그렇지만 나이스 어시스트다.
“녹아버린다”라든지 “나와버린다”라든지 “전부 마셔줘어”하고 말한 것을 모두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이대로 없어져 버리고 싶어진다. 상대가 냉정한 만큼, 불필요하게 이쪽이 부끄럽다.
“그만큼 건강하다면, 자기 방에서 요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 다만, 에로는 적당히, …의사 페니스가 안으로 들어가면 한번 더 질내를 검사합시다. 상처가 벌어져 있을지도 모르기니까…”
지나의 말에, 나는 거북이 같이 얼굴만 시트로 내밀어 끄덕이고, 곧바로 안으로 파묻었다.
어쨌든 부끄러웠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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