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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50 889회 0건
“기갑기사 벌쳐드 제10화”

1. “탈환”

“… 15분 후에 작전을 개시한다. 적은 데인져 모스를 주력으로 하는 대략 백 기의 방위 전력을 해안 가에 전개 중. 곧바로 스크럼블을 걸어 올거다. 벌쳐드 2기는 제1방위망을 돌파, 적이 새롭게 건조한 요새를 점거, 컨트롤 유닛을 파괴하라. 다른 기갑기사는 쟌다르크로 돌입 후, 소탕전을 실시한다”

나와 티카는 캐터펄트 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벌쳐드의 콕피트에서 타지사 단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드디어 섬의 탈환 작전이 개시된다. 군에서는 제3기사단은 행방 불명, 철퇴 중에 적의 공격을 받아 괴멸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걸로 좋다. 우리들은 독자적으로 움직여서 적을 토벌한다.

“미즈하쨩. 빨리 전쟁 끝내고, 샤인클리프에 돌아가자”

나의 기분을 읽은 티카로부터 통신이 들어왔다.

“그렇지, 그랑 파티셰의 케이크 마음껏 먹기, 아직 못 했으니까”

“…아직 기억하고 있었나, 어쩔 수 없군, 약속은 지킨다. 한눈 팔지 말고 임무를 수행해라”

단장으로부터 통신이 들어왔다. 그 목소리에 긴장한 느낌은 없다. 이유는 뚜렷하다.

지금의 우리들은 무적이다, 남은 것은 현대의 기사 전설을 만드는 것뿐.

“벌쳐드, 발진합니다”

해면에 스칠듯이 나는 쟌다르크로부터 뛰쳐나온 2기의 벌쳐드는, 훌륭한 스피드로 목적지를 향한다.

“돌아왔다구, 쌍 날개의 기사가…”

눈 깜짝할 순간에 가까워져 오는 섬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중얼거린다.

“티카, 슬슬 포격이 올 거야. 호버크를 전개!”

호버크란, 원래 갑옷 위에 입는 외투이다. 카운터 쉴드를 전개한 모습이, 그것과 비슷했으므로 사라가 이름 붙였던 것이다. 그 사람 정말 이름 붙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벌쳐드의 전신이, 카운터 쉴드의 자성 유체로 덮여 간다.

동시에 쓰러스터 구동으로부터, 리니어 크래프트로 비행 메카니즘이 바뀌어, 약간 속도가 떨어진다. 그 대신에, 운동성은 큰 폭으로 올라간다.

적의 포격을 아랑곳하지 않고, 벌쳐드는 요격 나온 20여 기의 데인져 모스 무리로 돌진했다.

“간다아, 폭렬, 벌쳐드 핑거어어엇!”

티카는 외치면서 블러스트 웹을 발한다. 접근하던 데인져 모스가, 크게 퍼져 그 기체를 감싸 말은 액체 작약에 닿아 파괴된다.

“티카, 그런 네이밍은 조금 위험해…”

하늘을 춤추듯이 움직이면서 플라스마 블레이드로 적을 차례차례 찢어지면서 나는 통신을 보낸다.

“어, 그럴까아… 읏샤, 먹어랏, 필살 V자 베기 2단 돌려주기!”

“그건 더 위험하다고…”

이런 만담같은 일을 계속하면서도, 요격하러 온 데인져 모스는 차례차례로 격파되어 간다.확실히 일방적인 파괴였다.

적의 공격은 죄다 받아내고, 이쪽의 공격은 확실히 명중하며, 맞으면 일격으로 적은 격파된다.

적이 차례차례로 계속 내보내 오는 증원도, 단지 허무하게 격파되어 가는 수를 늘릴 뿐인 것이었다.

“미즈하쨩, 슬슬 요새로 갈까…”

“그러자, 단번에 돌입해 제압할게, 티카, 싱크로!”

“알았음!”

2기의 벌쳐드는 폭발적으로 가속, 요새의 외벽을 블러스트 웹으로 파괴하고 진입해, 내부에 북적거리고 있던 레이지 호크 수십 기의 일제 사격도 카운터 쉴드로 무효화하며, 파괴의 바람으로 변해 날뛰었다.

나는 일부러 파괴신에게 몸을 양보해 준다.

갑자기 몸을 빼앗기는 것은 이제 지긋지긋했다, 조금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자.

“흥, 굼뱅이들의 대청소를 나에게 시키는 건가, 뭐 좋아, 숫자만은 많으니까, 충분히 즐겁게 해 주지. 티카, 너는 컨트롤 유닛을 두들겨 부숴, 나는 이녀석들과 놀아 주겠다”

“일단 알았음! 미즈하쨩의 몸에 심한 짓 하지 말아줘!”

티카는 파괴신을 싫어한다. 나의 몸에게 상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괴신은 카운터 쉴드를 해제, 일부러 적에게 자기 몸을 노출시켜, 포위하게 한다.

“이봐, 어떻게 된거야? 공격해 봐”

벌쳐드를 포위한 수 기의 레이지 호크가 일제히 발포. 그 순간에 벌쳐드는 급상승하고 있다. 강화되어 있을 나의 몸이 삐걱거릴 정도의 가속이었다.

레이지 호크는 동료의 포탄으로 분쇄된다.

돔 모양이 되어 있는 요새의 천정을 차서 반전한 벌쳐드는 남는 적을 향해서 돌격, 플라스마 블레이드로 적의 뇌를 거둔 코어 유닛만을 깔끔하게 발라내어 간다.

무서울 만큼 정확한, 광기의 외과 수술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흠, 손맛이 없네, 좀 더 즐길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다음 번은 데인져 모스 대군을 상대로 날뛰고 싶은데. …돌려주겠어”

가뿐하게 몸이 돌려주어졌다.

“미즈하쨩, 컨트롤 유닛 파괴 완료. 밖에 나가자”

밖에서도 소탕 작전은 종료하고 있었다. 이쪽의 손해 없음, 압도적인 승리였다.

“…적의 섬멸을 확인. 탈환 작전 종료. 각 기, 귀환해 주세요”

세리아 함장으로부터의 통신이 들어갔다. 그토록 고전해, 한때는 철퇴로까지 몰린 적의 신형이, 지금은 단순한 하늘을 나는 고물이었다. 새삼 자신이 손에 넣은 힘의 크기를 깨닫는다.

“미즈하쨩, 나, 좀 너무 익사이트 했지, 네메시스 시스템의 부작용일까…”

격납고에서 티카는 조금 걱정스러운 듯이 나에게 이야기를 걸어 왔다.

“그랬지, 그렇지만 괜찮아, 내가 붙어 있어. 부작용도 달래 줄 테니까…”

그렇게말하는 나도 부작용으로 음란한 기분이 되어 있었다. 갑자기 티카에게 딥 키스를 걸면서, 가슴을 비벼 준다.

“흐아아, 안돼, 굉장히 이상해애…”

평소보다 몇 단계 예민해져 있었다. 평상시에도 민감한 티카니까, 지금 느끼고 있는 쾌감은 상당한 것일 것이다.

평상시라면 이쯤에서 지나가 나오지만, 지금 이 순간 모습은 안보인다.

“싫엇, 꼬집지 말고오, 저릿저릿해애… 흐와아”

파일럿 슈트 위인데도 분명히 보일 만큼 쑥 내밀고 있던 유두를 집어 빙글빙글해 주자, 티카의 무릎으로부터 힘이 빠져 주저앉아 버렸다.

“그렇게 기분이 좋아?”

“굉장해애, 안돼, 이제 그만, 이상하게 되어버려어…”

우는 얼굴이 되어 애원해 오므로, 나는 애무의 손길을 그만두고 그녀를 안아 일으켜 주었다.

“…미즈하쨩…”

“알고 있어, 다음은 내 방에서…”

“그 전에, 검사해야겠지”

“우와아, 역시 나타났군, 지나!”

조금 등장이 늦었지만, 역시 출현했다.

“뭐야, 사람을 귀신 말하듯이…, 뭐, 확실히 기정 사실이 되고 있지만…”

“지나, 나, 이상해애, 굉장히 섹스하고 싶어어”

달게 녹은 소리로 티카가 말한다. 나로서는, 당장이라도 그 리퀘스트에 응해 주고 싶지만, 우선은 검사가 먼저다.

의무실로 이동해, 늘 하던 뇌파와 혈액의 검사.

“과연, 평소보다 꽤 흥분해 있어, 원인은 미즈하, 당신이야”

“호에? 내가…”

“설명하자면, 당신의 욕정에까지 싱크로 해 버린 거야, 티카는”

싱크로 할 때마다, 티카와 나의 관계는 깊어져 간다.

최근에는 나에게도 약간이지만 정신 감응의 능력이 발현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저, 지나, 설마 파괴신이라든지, 미라라든지가 티카에 카피되는 일은 없겠지?”

그 만큼이 걱정이었다. 파괴와 살륙에 미치는 티카의 모습 따위 보고 싶지도 않다.

무섭게 음란하게 되어 나를 공격해 오는 티카라면 조금, 이라고 할까 몹시 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절대로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어요. 싱크로는 삼가하는 것이 좋아, 하지 않아도 지금의 당신들이라면 충분히 싸울 수 있겠죠”

싱크로는 봉인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응, 미즈하쨩, 어떻게 해 줘어”

티카가 달라붙어 온다. 꽤 올라 있는 것 같다.

“ 이제 검사는 끝났어요, 미즈하, 티카를 귀여워해 주세요”

정면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부끄러웠다.

나는 귀까지 새빨갛게 되어 고개를 숙인 채, 그대로 티카를 데리고 의무실을 나왔다.

“미즈하쨩도 이렇게 안타까웠던 거지…”

나에게 불 붙은 몸을 맡기듯이 하고 걸으면서 티카는 말한다.

부끄러워서 대답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 속에서 대답하여 준다.

“…자, 내 방에 도착했어, 함께 샤워하자”

나에게 걸쳐져 뜨거운 숨을 흘리고 있는 티카를 안듯이 해서 샤워 룸에 데리고 들어갔다. 티카가 이렇게 헤롱헤롱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이것이 나의 음욕이 카피된 결과라고 하니….

“하앙, 미즈하쨩, 미즈하쨩, 더어”

샤워 룸에서 교성을 울리는 티카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은 나는 그녀를 절정으로 이끌 수 있도록 분투 중이었다.

양손은 그녀의 가슴을 비벼 만지며, 유두를 훑어 내고 때때로 집어 비틀거나 하고 있다. 나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티카의 몸은 크게 튀어, 양 허벅지로 나의 머리를 사이에 끼운다. 탱글탱글하게 튀어 나온 민감한 살의 돌기에 달라붙어, 가볍게 치아를 세우자, 그 자극으로 간신히 첫번째의 절정으로 뛰어 올랐다.

그녀와 정신적으로 링크되어 있는 나도, 그 감각의 일부를 공유하고 몸을 진동시켰다.

현실도 아닌, 꿈도 아닌, 영혼의 깊은 속이 떨리는 이상한 쾌감이었다.

최근, 티카와의 섹스에서, 어느 정도 감정이 흥분되면, 감각의 동조가 일어나게 되었다.

티카의 몸에 내가 베풀고 있는 애무의 쾌감이, 나자신에게도 피드백되어 온다. 반대로, 내가 느끼고 있는 사정의 쾌감이, 티카에 전해지고, 그녀도 실신한 일이 있다.

내가 티카와 동화해 나가는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티카가 나와 동화하는 것은, 그녀가 더럽혀진다는 뜻이다.

나는 자신이 그 마음 속에 안고 있는 광기의 굉장함을 알고 있다.

그것이 티카의 마음을 침식해 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나의 에고인지도 모르지만, 티카만은 순수한 그대로 있었으면 했다.

“티카, 싱크로는 봉인할게. 티카와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은 슬프지만, 너를 바꾸고 싶지 않으니까…”

티카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다. 단지, 굵은 눈물을 약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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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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