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알 수 없는 방
(흐음)
필름이 끊어질 만큼 과음을 하고 잠에서 깨는 아침처럼 머리가 몽롱하고 온 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다.
아침에 일어날 때 마다 늘 하던 습관처럼 눈을 뜨고 천정을 쳐다 보았다.
늘 일어날 때는 잠시 동안 천정을 쳐다보고 있다가 팔을 위로 뻗으면서 다리도 쭉 뻗으며 힘을 주고 기지개를 켠 뒤에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 그대로 천정을 쳐다 보았다.
만취한 다음날 일어날 때면 게으름을 더 피우며 천정을 쳐다보고 기지개를 켜는 것도 시간이 더 걸리고 행동도 느려진다.
그리고도 한참을 침대에 누워 있다가 아주 천천히 느리게 일어 나곤 했다.
햇살이 커튼 사이를 밀며 들어 오는 정도로 천정이 그리 밝지 안아야 하는데 환 하다.
(내가 어제 술을 마셨던가? 아닌데.)
기억이 없다.
아니 최근 몇 년간 취하도록 술을 마신 적이 없다.
언제나 주머니는 달랑 달랑 했고, 설사 여유가 있다고 한들 흥청망청 술을 마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또 그럴 기분도 아니었다.
그리고, 어쩌다가 한 두잔 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것도 정말 간혹 이다.
(어제 대관령 휴게소에서 출발해서 제왕산으로 들어 가서 텐트를 쳤는데. 나는 왜 방에 누워 있을까?)
진우는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리고 술도 마신 기억이 없다.
방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등이 조금 다르다.
분명히 밝기는 한데, 전구가 있는 것처럼 어떤 특정한 곳이 환한 것이 아니라 그냥 부였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한쪽에 유독 밝은 모습의 원형의 불빛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것이 드라마에서 본 수술실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된 것 뿐이다.
그냥 여러 개의 불이 켜져 있는 느낌만 있을 뿐 그것이 어떤 모양인지는 구분이 안될 정도로 희미하다.
그냥 뿌연 느낌만이 남아 있다.
(어찌 된 거지)
마치 기억을 잊어 버린 듯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정신도 몽롱 하다.
늘 하던 습관처럼 두 팔을 위로 뻗어 올리려고 했지만, 생각뿐인지 힘이 없어서인지 팔은 의지대로 들어 올려지지 않았다.
무언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고개를 돌리려 하였지만 고개도 돌려지지 않았다.
아니 머리 밑에 베개가 받쳐져 있으면 그런 느낌이 들어야 할 텐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
베개를 베고 있는 느낌도, 이불을 덥고 있거나 한 그런 느낌도 다른 감각도 없었다.
머릿속은 일어나고 싶은데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 힘이 없다. 아무런 생각도 하기가 싫다.
앞이 희뿌였기만 하기에 그냥 다시 눈을 감았다.
귓전을 간지럽히는 웅성거리는 소리
여전히 몽롱하면서 눈 앞은 흐릿하다.
(내가 다시 잠이 들었었나?)
아까 분명히 깨었었는데, 그 기억이 남아 있는데 또 다른 웅성거림에 눈을 떳다.
몸이 가지고 있는 습관으로는 아무리 술에 취해 잠이 들었어도 한번 일어 났다가 다시 잠을 계속 자는 경우가 좀처럼 없었기에 느낌이 이상했다.
일단 눈을 뜨면 일어나서 시원한 물 한 컵이라도 마시고 정신을 차리고 움직였는데 아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가 깨어질 것 같이 아프다.
숙취가 심해서 깨어질 것 같이 아픈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 아픔은 숙취로 인한 머리 아픈 정도와는 비교 할 수가 없다.
머리를 쥐어 뜯고 데굴데굴 구르고 싶은데, 구를 수 있는 기운은커녕 팔을 들어 올릴 기운도 없다.
눈도 튀어나올 것처럼 아프다.
이런 기억이 없었는데 눈은 또 왜 이리 아픈 걸까.
그 아픔 속에서도 아까 잠시 일어 났다가 왜 다시 잠 들었을까 하는 것이 궁금하다.
생활 하면서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별일도 아닌 그것이 먼저 궁금 했다.
(이 불빛은 뭐지?)
여전히 선명하지 않지만 환한 불빛이 눈 앞에 비추고 있었다.
불빛은 위치는 변하지 않는데 마치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불빛은 빛이 너무 밝아서 그것의 잔상 때문에 그러는 것 일지도 몰랐다.
그때였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더니 좀더 선명하게 들렸다.
“아직도 이상 없이 잘 진행 되고 있는가?”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눈 동자도 움직였습니다.”
“이정도 지식정보의 양이면 저 작은 두뇌로는 견디지 못하고 익어 버렸을 텐데”
“조금 전까지 겨우 견디던 3호는 방금 전에 절명 했습니다.”
질문하는 사람은 목소리가 굵고 긁히는 듯 하고 대답하는 쪽은 목소리가 좀 낭낭한 것이 여자 같다.
무슨 소리일까?
그럼 여기가 우리 집의 방 안이 아니고 내가 어떤 실험실에 있다는 소리인가?
그럼 이들이 날 실험하고 있다는 소리인가?
“2호에게 다운로드 한 지식정보가 언어영역도 포함하고 있는가?”
“네”
“그럼 만일 깨어 있다면 우리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는 뜻인가?”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리는 없습니다. 여태까지 실험한 인간들 중에 우리 말을 알아들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47시간 째 인가?”
“네.”
“음. 특이한 경우이네.”
“네 그렇습니다.”
“2호가 다른 인간들과 신체상 특이한 점이나 다른 점이 있었는가?”
검사 수치상으로는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1호와 3호부터 6호까지가 DNA 구조상 편차 율은 아주 낮은 편이며 특기 사항도 없었습니다. 다만”
“다만 뭔가?”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중요 내용으로 볼 수는 없으나 전에 시험한 투란 지역이나 세피란 지역과 달리 이 지역의 실험 대상은 유전적 혼혈이 별로 없습니다. 투란 지역에서는 실험 대상 중 유전적 혼혈이 무척 많았고, 그 때문에 실험 편차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종의 유전적 특질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 아무튼 샤트론 박사의 연구에 정부의 관심이 많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겠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팡카 박사님. 한가지 허락을 받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뭔가?”
“지금하고 있는 4단계 실험이 완료되고, 5단계인 유전인자 조작실험 이후에도 2호가 생존하면 자유행동시험을 하고자 합니다.”
“5단계 실험으로 자네가 예정한 실험은 완료 되는 것 아닌가?”
“맞습니다. 그러나 여태 실험한 인간들 중에 3단계 실험도 견디지 못하였는데, 4단계인 지식정보 수용능력을 견뎌내고, 그리고 5단계인 유전인자 조작실험에 생존할지 못할 지는 알 수 없으나 만일 생존한다면, 마지막 실험을 추가 했으면 합니다.”
“위험 하지 않는가?”
“위험할 일은 없을 것이라 봅니다.”
“지구인의 지식수준은 아주 미미하지만 신체적 능력은 우리의 10 배 이상에 달하지 않는가? 만일 샤트론 박사가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실험선 전체의 생사가 문제가 될 수 있네.”
(그럼, 이게 뭐야.)
(정신을 좀 차려 보자.)
(일단 외계인이 정말 있다는 소리이고,)
(이들이 외계인이고, 지구인을 실험하고 있다는 거네, 나도 그 실험 대상 중에 하나이고?)
(그런데 내가 이들의 말을 알아 듣고 있다는 소리네.)
(아 맞다. 아까 나한테 주입한 지식 중에 언어지식도 있다고 하던데 그 때문 인가?)
(가만, 생존 어쩌고 하는 거로 봐서 실험이 끝나면 나는 죽은 목숨이라는 이야기 인데.)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이리도 아픈 것은 한꺼번에 지식정보를 들어 부어서 그런 건가?)
(그리고 그걸 어찌 인위적으로 주입 하는 거지?)
띄엄 띄엄 그리 생각하는 사이에 대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지금도 실험 의자에 묶여 있고 자유실험실에 들어가기 전 까지는 계속 묶여 있을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만일 그렇다면 자유행동실험을 하기 전에 주입한 지식정보는 제거 할 것인가?”
“그게 주입된 상태에서 자유행동실험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식정보가 없는 상태에서의 실험은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자유행동실험은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주입한 지식정보와 유전인자 조작을 통하여 지적 능력과 정신동력 반응이 우리 파샤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음.”
(파샤이? 그게. 뭐지. 아! 이들 기준으로 우리가 우리를 부르는 사람 또는 인간을 말하는구나.)
(팡카 박사라는 것이 책임자인 모양이고 샤트론 박사. 여자 같은데 이것이 날 실험대상으로 실험실의 생쥐 취급을 하고 있다는 건데, 이것들이 웃기네)
진우는 그냥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무언가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았다.
지금까지의 대화로 봐서 이들의 신체적 능력은 아주 낮은 것 같다. 그러나 묶여 있는 상태로는 신체적 능력이 10배가 아니라 100 배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유행동실험인가 뭔가를 할 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소리다.
“팡카 박사님 허락해 주십시오. 4단계 실험에서 한계시간인 48 시간을 견딘 유일한 실험체 입니다. 만일 이 기회를 놓치고 2호를 폐기 한다면, 이제 지구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시대에는 없습니다.”
“음. 위험하긴 한데 샤트론 박사의 말이 일리가 있어. 우리가 지구에 와서 실험할 예정은 앞으로 8백년은 지나서 우리 아이들 시대나 되어서 예정된 일정이지?”
“네. 그렇게 계획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출발 예정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바실러.”
아마 다른 쪽을 보고 질문하는 듯 하다.
“네. 76 시간 후에 떠납니다.”
또 다른 목소리가 대답했다.
“음. 쉽지 않은 기회이긴 하구만. 좋아 허락하지”
“감사합니다. 팡가 박사님.”
“단, 무장 보안요원을 실험실 밖에 상시 대기 시키게.”
“네. 알겠습니다.”
(폐기라, 폐기라는 것은 실험이 끝나면 난 죽은 목숨이라는 것인데, 까짓 거 진작부터 죽을지 말지 고민 중이었으니 죽는 거야 별일 아니지만.)
(내가 아무리 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외계인 주제에 사람을 실험용 쥐새끼로 취급 하는 것은 용서가 안되지.)
(근데 외계인이 산사람을 실험한다는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 그런 곳에서나 이야기이었는데 진짜였나 보네)
(그리고 실험 끝나면 모두 폐기하고. 아니 그런 데서 살아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건 왜 일까? 그런데 어찌 탈출 해야 하지?)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은 48시간을 넘기지 못했는데, 자신만이 48 시간을 넘기고 살아 남았다는 소리였다.
뭐가 다를까? 그냥 보통의 평범한 사람인데?
머리를 굴려 봐도 알 수가 없다.
이들이 나에게 주입한 지식 정보에도 없는 모양이다.
그러니 내게도 생각이 전혀 안 나는 거겠지. 그리고 저들이 실험을 추가 하려는 이유이기도 하겠지.
그리고 8백년이 지나서 자식들 세대라?
아! 이들의 평균 수명은 8백년이 넘는구나. 뭐 이리 징그럽게 오래 살아?
태어나서 거의 50년 이상의 기간을 성장과 교육과정을 거쳐 성인이 되고 성인으로 8백년 정도를 살아가는 인종인 것 같다.
내 나이 이제 52세 이니, 내 나이로 본다면 이들에게 있어서 겨우 성년이 된 나이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은 이제부터 급속히 늙어가기 시작해서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지만, 이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런데, 이들이 주입한 지식이나 지적 정보의 양은 대체 얼마나 될까?
머리는 계속하여 깨질 듯이 아프고 눈도 튀어 나올 것 같긴 하지만 아까 처음 정신을 차렸을 때 보다는 좀 덜해 진 것 같다.
머리 아픈 것이 조금은 덜하자 진우는 왜 여기에 있는지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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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연재를 시작하며
(이별 그리고 사랑)을 끝내 놓고 저는 한참 동안 예리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아무리 소설 속이지만, 사랑하는 여인과의 영원한 이별은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하더군요.
그리고 한참 동안 많이 바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바쁘기는 합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출근을 해야 할 정도로 바쁜 날이 무척이나 자주 있습니다.
그래도 사이사이 다음 작품을 써 봐야지, 하면서 기본스토리를 끄적거려 본 것이 제법 몇 개가 되지만, 서두에 해당하는 부분을 불과 4~5페이지를 쓰고는 “이게 아닌데….” 하게 되더군요.
지수와 예리의 사랑이야기에 너무 많은 힘을 소비해서 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가 보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건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두 사람 이야기 외에 아무것도 생각 나지 않더군요.
전자 책으로 정리를 하면서, 그리고 교정을 보면서 다시 한번 내가 쓴 글을 정독을 했는데, 예리와 현아를 만나서, 예리의 아픔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미쳤군, 내가 쓴 소설을 보면서 내가 울다니.”
그랬더랬습니다.
참 우습죠?
그리고, 쓰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하나도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르겠다. 안되면 말지 뭐. 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휴식 기가 너무 짧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때론, 예리의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별 그리고 사랑)의 시각은 오직 현석의 시각으로 본 내용입니다.
그러나 지수의 입장이나 예리의 입장으로 쓰지는 못했었지요.
그래서, 일생에 사랑은 단 한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고 지순한 사랑과 넓은 포용력을 가진 지수의 이야기, 그리고 통곡을 하고 싶을 만큼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너무나 깊이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자신의 분신인 딸을 남겨두고 떠나게 된 예리의 이야기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 했습니다.
예리의 이야기는 그 때가 언제이건 꼭 쓸 예정으로 있습니다만, 시작을 해보니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고, 손이 잘 나가지도 않더군요.
그건, 제가 남자이기 때문에 가지는 한계도 있겠지만, 여전히 예리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같은 류, 즉 (이별 그리고 사랑)같은 형태의 성애소설? 야설? 을 또 써야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기본 스토리를 작성해 둔, SF 퓨전소설의 스토리를 조금씩 다듬어 보기 시작 했습니다.
남자 주인공, 흔히 말하는 남주로 23세로 설정을 하고, 그 스토리에 맞추어 스토리를 작성하고 글을 써 보기 시작 했는데, 제법 20 페이지 이상을 써 나가는데도, 도저히 감정 이입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역시 난 글 꾼이 아니군, 하고는 그냥 덮어 두었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좀 있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어느 날, 그럼 나이를 좀 먹은 것으로 하자 라고 생각하고, 40대 중반으로 나이를 올려서 스토리를 수정해서 쓰기 시작해 봤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올리니까, 감정 이입이 잘 되더군요.
역시 그렇군, 여기까지 생각하고 조금씩 써 나가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조금씩 써 나가다가, 누군가에게 보여주지도 못할 글은 써서 뭣해?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서 소라에 올려볼까? 아냐. 이건 야설이 아닌데?
소라는 당연히 야설을 올리는 것이 맞지만….
그런게 아니면 뭐 어때.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글을 좋아해 주시는 분이 몇 분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이고, 아니면 혼자만의 자족이라 생각하자. 뭐 그런 것 입니다.
이 소설은 애정소설도 아니고, 성애소설도 아니고, 음 당연히 야설도 아닙니다.
SF 소설? 아니 그냥 퓨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시는 독자 분들이 없으면, 글은 바로 중단하고 내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이라도 빨리 써서 올리자, 라는 생각은 안 하려 합니다.
그냥 써 지는 대로, 시간 되는대로, 써 보자. 라고 생각 했습니다.
스토리의 전개는 머릿속에 다 있습니다.
스토리에 따라 살을 붙이는 작업, 그것만을 진행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언제 끝날지, 제대로 끝을 내게 될 수 있을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결말을 정해 두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생각하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잠깐 동안, 네이버 챌린저리그에 올려 보는 건 어떨까? 그 생각도 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거긴…
그냥 바로 그 생각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소라에 연재를 시작할까 합니다.
(흐음)
필름이 끊어질 만큼 과음을 하고 잠에서 깨는 아침처럼 머리가 몽롱하고 온 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다.
아침에 일어날 때 마다 늘 하던 습관처럼 눈을 뜨고 천정을 쳐다 보았다.
늘 일어날 때는 잠시 동안 천정을 쳐다보고 있다가 팔을 위로 뻗으면서 다리도 쭉 뻗으며 힘을 주고 기지개를 켠 뒤에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 그대로 천정을 쳐다 보았다.
만취한 다음날 일어날 때면 게으름을 더 피우며 천정을 쳐다보고 기지개를 켜는 것도 시간이 더 걸리고 행동도 느려진다.
그리고도 한참을 침대에 누워 있다가 아주 천천히 느리게 일어 나곤 했다.
햇살이 커튼 사이를 밀며 들어 오는 정도로 천정이 그리 밝지 안아야 하는데 환 하다.
(내가 어제 술을 마셨던가? 아닌데.)
기억이 없다.
아니 최근 몇 년간 취하도록 술을 마신 적이 없다.
언제나 주머니는 달랑 달랑 했고, 설사 여유가 있다고 한들 흥청망청 술을 마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또 그럴 기분도 아니었다.
그리고, 어쩌다가 한 두잔 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것도 정말 간혹 이다.
(어제 대관령 휴게소에서 출발해서 제왕산으로 들어 가서 텐트를 쳤는데. 나는 왜 방에 누워 있을까?)
진우는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리고 술도 마신 기억이 없다.
방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등이 조금 다르다.
분명히 밝기는 한데, 전구가 있는 것처럼 어떤 특정한 곳이 환한 것이 아니라 그냥 부였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한쪽에 유독 밝은 모습의 원형의 불빛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것이 드라마에서 본 수술실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된 것 뿐이다.
그냥 여러 개의 불이 켜져 있는 느낌만 있을 뿐 그것이 어떤 모양인지는 구분이 안될 정도로 희미하다.
그냥 뿌연 느낌만이 남아 있다.
(어찌 된 거지)
마치 기억을 잊어 버린 듯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정신도 몽롱 하다.
늘 하던 습관처럼 두 팔을 위로 뻗어 올리려고 했지만, 생각뿐인지 힘이 없어서인지 팔은 의지대로 들어 올려지지 않았다.
무언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고개를 돌리려 하였지만 고개도 돌려지지 않았다.
아니 머리 밑에 베개가 받쳐져 있으면 그런 느낌이 들어야 할 텐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
베개를 베고 있는 느낌도, 이불을 덥고 있거나 한 그런 느낌도 다른 감각도 없었다.
머릿속은 일어나고 싶은데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 힘이 없다. 아무런 생각도 하기가 싫다.
앞이 희뿌였기만 하기에 그냥 다시 눈을 감았다.
귓전을 간지럽히는 웅성거리는 소리
여전히 몽롱하면서 눈 앞은 흐릿하다.
(내가 다시 잠이 들었었나?)
아까 분명히 깨었었는데, 그 기억이 남아 있는데 또 다른 웅성거림에 눈을 떳다.
몸이 가지고 있는 습관으로는 아무리 술에 취해 잠이 들었어도 한번 일어 났다가 다시 잠을 계속 자는 경우가 좀처럼 없었기에 느낌이 이상했다.
일단 눈을 뜨면 일어나서 시원한 물 한 컵이라도 마시고 정신을 차리고 움직였는데 아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가 깨어질 것 같이 아프다.
숙취가 심해서 깨어질 것 같이 아픈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 아픔은 숙취로 인한 머리 아픈 정도와는 비교 할 수가 없다.
머리를 쥐어 뜯고 데굴데굴 구르고 싶은데, 구를 수 있는 기운은커녕 팔을 들어 올릴 기운도 없다.
눈도 튀어나올 것처럼 아프다.
이런 기억이 없었는데 눈은 또 왜 이리 아픈 걸까.
그 아픔 속에서도 아까 잠시 일어 났다가 왜 다시 잠 들었을까 하는 것이 궁금하다.
생활 하면서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별일도 아닌 그것이 먼저 궁금 했다.
(이 불빛은 뭐지?)
여전히 선명하지 않지만 환한 불빛이 눈 앞에 비추고 있었다.
불빛은 위치는 변하지 않는데 마치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불빛은 빛이 너무 밝아서 그것의 잔상 때문에 그러는 것 일지도 몰랐다.
그때였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더니 좀더 선명하게 들렸다.
“아직도 이상 없이 잘 진행 되고 있는가?”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눈 동자도 움직였습니다.”
“이정도 지식정보의 양이면 저 작은 두뇌로는 견디지 못하고 익어 버렸을 텐데”
“조금 전까지 겨우 견디던 3호는 방금 전에 절명 했습니다.”
질문하는 사람은 목소리가 굵고 긁히는 듯 하고 대답하는 쪽은 목소리가 좀 낭낭한 것이 여자 같다.
무슨 소리일까?
그럼 여기가 우리 집의 방 안이 아니고 내가 어떤 실험실에 있다는 소리인가?
그럼 이들이 날 실험하고 있다는 소리인가?
“2호에게 다운로드 한 지식정보가 언어영역도 포함하고 있는가?”
“네”
“그럼 만일 깨어 있다면 우리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는 뜻인가?”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리는 없습니다. 여태까지 실험한 인간들 중에 우리 말을 알아들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47시간 째 인가?”
“네.”
“음. 특이한 경우이네.”
“네 그렇습니다.”
“2호가 다른 인간들과 신체상 특이한 점이나 다른 점이 있었는가?”
검사 수치상으로는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1호와 3호부터 6호까지가 DNA 구조상 편차 율은 아주 낮은 편이며 특기 사항도 없었습니다. 다만”
“다만 뭔가?”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중요 내용으로 볼 수는 없으나 전에 시험한 투란 지역이나 세피란 지역과 달리 이 지역의 실험 대상은 유전적 혼혈이 별로 없습니다. 투란 지역에서는 실험 대상 중 유전적 혼혈이 무척 많았고, 그 때문에 실험 편차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종의 유전적 특질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 아무튼 샤트론 박사의 연구에 정부의 관심이 많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겠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팡카 박사님. 한가지 허락을 받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뭔가?”
“지금하고 있는 4단계 실험이 완료되고, 5단계인 유전인자 조작실험 이후에도 2호가 생존하면 자유행동시험을 하고자 합니다.”
“5단계 실험으로 자네가 예정한 실험은 완료 되는 것 아닌가?”
“맞습니다. 그러나 여태 실험한 인간들 중에 3단계 실험도 견디지 못하였는데, 4단계인 지식정보 수용능력을 견뎌내고, 그리고 5단계인 유전인자 조작실험에 생존할지 못할 지는 알 수 없으나 만일 생존한다면, 마지막 실험을 추가 했으면 합니다.”
“위험 하지 않는가?”
“위험할 일은 없을 것이라 봅니다.”
“지구인의 지식수준은 아주 미미하지만 신체적 능력은 우리의 10 배 이상에 달하지 않는가? 만일 샤트론 박사가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실험선 전체의 생사가 문제가 될 수 있네.”
(그럼, 이게 뭐야.)
(정신을 좀 차려 보자.)
(일단 외계인이 정말 있다는 소리이고,)
(이들이 외계인이고, 지구인을 실험하고 있다는 거네, 나도 그 실험 대상 중에 하나이고?)
(그런데 내가 이들의 말을 알아 듣고 있다는 소리네.)
(아 맞다. 아까 나한테 주입한 지식 중에 언어지식도 있다고 하던데 그 때문 인가?)
(가만, 생존 어쩌고 하는 거로 봐서 실험이 끝나면 나는 죽은 목숨이라는 이야기 인데.)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이리도 아픈 것은 한꺼번에 지식정보를 들어 부어서 그런 건가?)
(그리고 그걸 어찌 인위적으로 주입 하는 거지?)
띄엄 띄엄 그리 생각하는 사이에 대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지금도 실험 의자에 묶여 있고 자유실험실에 들어가기 전 까지는 계속 묶여 있을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만일 그렇다면 자유행동실험을 하기 전에 주입한 지식정보는 제거 할 것인가?”
“그게 주입된 상태에서 자유행동실험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식정보가 없는 상태에서의 실험은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자유행동실험은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주입한 지식정보와 유전인자 조작을 통하여 지적 능력과 정신동력 반응이 우리 파샤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음.”
(파샤이? 그게. 뭐지. 아! 이들 기준으로 우리가 우리를 부르는 사람 또는 인간을 말하는구나.)
(팡카 박사라는 것이 책임자인 모양이고 샤트론 박사. 여자 같은데 이것이 날 실험대상으로 실험실의 생쥐 취급을 하고 있다는 건데, 이것들이 웃기네)
진우는 그냥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무언가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았다.
지금까지의 대화로 봐서 이들의 신체적 능력은 아주 낮은 것 같다. 그러나 묶여 있는 상태로는 신체적 능력이 10배가 아니라 100 배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유행동실험인가 뭔가를 할 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소리다.
“팡카 박사님 허락해 주십시오. 4단계 실험에서 한계시간인 48 시간을 견딘 유일한 실험체 입니다. 만일 이 기회를 놓치고 2호를 폐기 한다면, 이제 지구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시대에는 없습니다.”
“음. 위험하긴 한데 샤트론 박사의 말이 일리가 있어. 우리가 지구에 와서 실험할 예정은 앞으로 8백년은 지나서 우리 아이들 시대나 되어서 예정된 일정이지?”
“네. 그렇게 계획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출발 예정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바실러.”
아마 다른 쪽을 보고 질문하는 듯 하다.
“네. 76 시간 후에 떠납니다.”
또 다른 목소리가 대답했다.
“음. 쉽지 않은 기회이긴 하구만. 좋아 허락하지”
“감사합니다. 팡가 박사님.”
“단, 무장 보안요원을 실험실 밖에 상시 대기 시키게.”
“네. 알겠습니다.”
(폐기라, 폐기라는 것은 실험이 끝나면 난 죽은 목숨이라는 것인데, 까짓 거 진작부터 죽을지 말지 고민 중이었으니 죽는 거야 별일 아니지만.)
(내가 아무리 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외계인 주제에 사람을 실험용 쥐새끼로 취급 하는 것은 용서가 안되지.)
(근데 외계인이 산사람을 실험한다는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 그런 곳에서나 이야기이었는데 진짜였나 보네)
(그리고 실험 끝나면 모두 폐기하고. 아니 그런 데서 살아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건 왜 일까? 그런데 어찌 탈출 해야 하지?)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은 48시간을 넘기지 못했는데, 자신만이 48 시간을 넘기고 살아 남았다는 소리였다.
뭐가 다를까? 그냥 보통의 평범한 사람인데?
머리를 굴려 봐도 알 수가 없다.
이들이 나에게 주입한 지식 정보에도 없는 모양이다.
그러니 내게도 생각이 전혀 안 나는 거겠지. 그리고 저들이 실험을 추가 하려는 이유이기도 하겠지.
그리고 8백년이 지나서 자식들 세대라?
아! 이들의 평균 수명은 8백년이 넘는구나. 뭐 이리 징그럽게 오래 살아?
태어나서 거의 50년 이상의 기간을 성장과 교육과정을 거쳐 성인이 되고 성인으로 8백년 정도를 살아가는 인종인 것 같다.
내 나이 이제 52세 이니, 내 나이로 본다면 이들에게 있어서 겨우 성년이 된 나이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은 이제부터 급속히 늙어가기 시작해서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지만, 이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런데, 이들이 주입한 지식이나 지적 정보의 양은 대체 얼마나 될까?
머리는 계속하여 깨질 듯이 아프고 눈도 튀어 나올 것 같긴 하지만 아까 처음 정신을 차렸을 때 보다는 좀 덜해 진 것 같다.
머리 아픈 것이 조금은 덜하자 진우는 왜 여기에 있는지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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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연재를 시작하며
(이별 그리고 사랑)을 끝내 놓고 저는 한참 동안 예리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아무리 소설 속이지만, 사랑하는 여인과의 영원한 이별은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하더군요.
그리고 한참 동안 많이 바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바쁘기는 합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출근을 해야 할 정도로 바쁜 날이 무척이나 자주 있습니다.
그래도 사이사이 다음 작품을 써 봐야지, 하면서 기본스토리를 끄적거려 본 것이 제법 몇 개가 되지만, 서두에 해당하는 부분을 불과 4~5페이지를 쓰고는 “이게 아닌데….” 하게 되더군요.
지수와 예리의 사랑이야기에 너무 많은 힘을 소비해서 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가 보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건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두 사람 이야기 외에 아무것도 생각 나지 않더군요.
전자 책으로 정리를 하면서, 그리고 교정을 보면서 다시 한번 내가 쓴 글을 정독을 했는데, 예리와 현아를 만나서, 예리의 아픔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미쳤군, 내가 쓴 소설을 보면서 내가 울다니.”
그랬더랬습니다.
참 우습죠?
그리고, 쓰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하나도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르겠다. 안되면 말지 뭐. 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휴식 기가 너무 짧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때론, 예리의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별 그리고 사랑)의 시각은 오직 현석의 시각으로 본 내용입니다.
그러나 지수의 입장이나 예리의 입장으로 쓰지는 못했었지요.
그래서, 일생에 사랑은 단 한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고 지순한 사랑과 넓은 포용력을 가진 지수의 이야기, 그리고 통곡을 하고 싶을 만큼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너무나 깊이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자신의 분신인 딸을 남겨두고 떠나게 된 예리의 이야기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 했습니다.
예리의 이야기는 그 때가 언제이건 꼭 쓸 예정으로 있습니다만, 시작을 해보니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고, 손이 잘 나가지도 않더군요.
그건, 제가 남자이기 때문에 가지는 한계도 있겠지만, 여전히 예리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같은 류, 즉 (이별 그리고 사랑)같은 형태의 성애소설? 야설? 을 또 써야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기본 스토리를 작성해 둔, SF 퓨전소설의 스토리를 조금씩 다듬어 보기 시작 했습니다.
남자 주인공, 흔히 말하는 남주로 23세로 설정을 하고, 그 스토리에 맞추어 스토리를 작성하고 글을 써 보기 시작 했는데, 제법 20 페이지 이상을 써 나가는데도, 도저히 감정 이입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역시 난 글 꾼이 아니군, 하고는 그냥 덮어 두었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좀 있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어느 날, 그럼 나이를 좀 먹은 것으로 하자 라고 생각하고, 40대 중반으로 나이를 올려서 스토리를 수정해서 쓰기 시작해 봤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올리니까, 감정 이입이 잘 되더군요.
역시 그렇군, 여기까지 생각하고 조금씩 써 나가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조금씩 써 나가다가, 누군가에게 보여주지도 못할 글은 써서 뭣해?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서 소라에 올려볼까? 아냐. 이건 야설이 아닌데?
소라는 당연히 야설을 올리는 것이 맞지만….
그런게 아니면 뭐 어때.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글을 좋아해 주시는 분이 몇 분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이고, 아니면 혼자만의 자족이라 생각하자. 뭐 그런 것 입니다.
이 소설은 애정소설도 아니고, 성애소설도 아니고, 음 당연히 야설도 아닙니다.
SF 소설? 아니 그냥 퓨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시는 독자 분들이 없으면, 글은 바로 중단하고 내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이라도 빨리 써서 올리자, 라는 생각은 안 하려 합니다.
그냥 써 지는 대로, 시간 되는대로, 써 보자. 라고 생각 했습니다.
스토리의 전개는 머릿속에 다 있습니다.
스토리에 따라 살을 붙이는 작업, 그것만을 진행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언제 끝날지, 제대로 끝을 내게 될 수 있을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결말을 정해 두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생각하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잠깐 동안, 네이버 챌린저리그에 올려 보는 건 어떨까? 그 생각도 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거긴…
그냥 바로 그 생각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소라에 연재를 시작할까 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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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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