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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연구 - 단편1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39 708회 0건
다희는 잠에서 깨어났다. 옆에는 연하의 남편인 대호가 잠들어 있다. 다희는 잠시 어리둥절했다. 여기가 어디이지? 서서히 기억이 돌아왔다. 다희와 대호는 제주도의 풀 빌라 리조트에서 오일 마사지를 같이 받고 섹스를 하고 그리고 낮잠을 잤다.

다희는 잠든 대호를 내려다 본다. 회색에 가까운 백발머리에, 30대로 보이기도 하고 20대로 보이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얼굴. 지극히 평범한 얼굴이지만, 다희는 그가 잘 생겨보인다.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다희는 대호를 진심으로 좋아했다.

다희는 대호의 잠을 깨우지 않도록 조심하며 침대를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그런 다희의 손목을 대호가 잡는다.

“내가 사준 가터벨트랑 스타킹 입고 와. 그리고 섹스하자. ”

“이제 유리 올 시간이예요. ”

“오면 어때? 같이 섹스하지. ”

유리는 다희의 조카이다. 배다른 언니의 딸이다. 다희는 대호가 유리마저 접수하는 것에 대해 미리 반대했었다. 스위스에 있는 배다른 언니가 특별하게 부탁한 조카인데, 볼 면목이 없는 것이다. 대호도 분명히 유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면서 다희의 부탁을 선선히 받아들였는데 결국 대호는 유리에게마저 예의 백금반지를 끼게 만들었다.

“어쩔 수 없었다구. 유리는 프로그램의 오류를 수정하는 패치 프로그램에 감염되어 있어서 내가 오히려 강제로 당한 거라구. ”

“무슨 프로그램요? ”

대호는 예의 프로그램 타령을 늘어놓으며 변명한다. 프로그램이란 특정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여인을 찾아내기 위해 아마도 미래로부터 전해온 정신조작 바이러스 코드이다. 일종의 기생충처럼 작용하며 숙주인 사람에게 독특한 능력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마인드컨트롤 능력이나, 최음제 약물 조성 능력, 투명인간 능력 등 말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인간이 만든 것인 만큼 각종 오류가 발생했고 따라서 그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따로 패치 프로그램이 다시 미래로부터 전해져 온다.

그리고 패치 방법은 패치 프로그램에 감염된 사람과 프로그램을 현재 실행 중인 사람과 섹스를 하는 것.

“좀 더 그럴싸한 야설을 쓰는 것이 어때요? 당신이 좋아하는 소라넷 야설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는 거예요? ”

하지만 다희는 애초에 고스트 트랜스 타령도 믿지 않는 여인이다. 다희는 분명 대호가 사기꾼 조직의 일원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사고를 기억을 잃었고 그래서 품성이 착해져(!) 사기꾼 조직에서 떨어져 나왔다고 여겼다.

“내가 복만의 사무실 금고 비밀번호를 외우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고? 마인드컨트롤이랑 최음제 약물은 어떻고? 프로그램 능력자라고 해서 나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은? ”

“맞아요. 우리는 마늘 먹고 사람으로 변신한 웅녀의 후손들이죠. 여하튼 나는 안 믿어요. ”

다희는 그런 여자다. 세상은 돈과 섹스, 그리고 권력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믿는 여자이기에 악당에 의한 인류멸망, 세상을 구하기 위한 비밀조직. 그리고 영웅은 그녀의 세계관에 끼일 자리가 없는 것이다.


다희는 욕실에 가서 다시 몸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머리를 다시 정돈하였다. 그리고 대호가 건네준 선물 상자를 개봉했다. 가터벨트와 스타킹 뿐만이 아니라 팬티도 브래지어도 들어있다. 하지만 팬티는 여인의 엉덩이골을 전부 노출시키는 디자인이고, 브래지어는 젖꼭지를 가려주는 부분이 망사라 그대로 보인다. 너무 야한 란제리다.

오늘은 아마도 처음으로 조카인 유리와 그룹섹스를 하게 될 지도 모르는데 이런 차림으로 첫만남을 하게 되면 약간 체면이 떨어질 것 같다. 하지만 남편의 선물인데 안할 수는 없다. 만일 조카 보기 부끄럽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대호는 오히려 다음부터 더 짓궂은 란제리 선물로 다희를 곤란하게 만들 것이다.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남편을 봐야 한다.

“흰색 쇼핑백에는 하이힐도 들어 있어. ”

대호는 다희가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본다. 살짝 뒤꿈치를 들어 그렇지 않아도 늘씬한 자신의 몸을 더 돋보이게 걷고 있다. 기업결합 전문 로펌 변호사로 오피스룩 차림새의 다희에 익숙해져 그런지 섹시한 속옷차림의 다희를 보니 낯이 설다. 항상 비즈니스 미소를 띠고 있는 다희인데 지금 보니 입술을 약간 깨물고 있는 것이 속옷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남편인 대호를 위해 억지로 입어주는 모양이다.

“못 보던 상표던데 어디거예요? ”

“개인 부띠끄에서 산 거야. ”

“그래요? 흠... 스타킹 재질은 좋네요. ”

다희는 흡사 창녀 같은 란제리 차림이지만 일부러 일상적인 대화로 자연스러운 양 의식하지 않는 태도를 취한다. 대호가 자신의 유방, 허리라인, 엉덩이, 스타킹에 감싸인 종아리 할 것 없이 온 몸 곳곳을 강렬하게 눈으로 핥고 있음을 느끼지만 태연스럽게 쇼핑백에서 하이힐 박스를 꺼낸다.

하이힐은 놀랍게도 그녀가 좋아하는 구두 브랜드의 제품이다. 대호는 일부러 무지 쇼핑백에다 구두를 담아와 그녀를 속인 것이다. 다희는 침대에 모로 누워 웃고 있는 대호는 흘깃 째려본다. 다희는 슈어홀릭이다. 빨간색 굽높은 스틸레토힐을 보니 가벼운 흥분상태에 빠진다.

“구두를 선물하면 도망간다며 구두 가게 근처도 안 가던 사람이... 이제는 도망가지 못한다는 거군요? ”

다희는 이제 대호가 좋아하는 신체 라인을 만들 줄 안다. 다희는 의자에 가볍게 엉덩이를 걸치고는 다리 근육에 힘을 주고 각선미가 돋보이도록 하고는 구두코에 발가락을 집어넣는다. 그리고는 스타킹에 감싸인 다리를 길게 펴서 하이힐을 신어 더 길어보이는 자신의 늘씬한 다리를 대호에게 선보인다. 그리고 다시 다른 쪽 발에도 하이힐을 착용하고 이번에는 다리를 꼰 자세를 취하고는 대호를 바라본다.

“예뻐요?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

대호는 씨익 웃는다. 그는 자신의 몸을 덥고 있던 시트를 걷어 치운다. 잔뜩 발기되어 있는 자지가 드러난다. 호호호 다희도 웃는다. 거짓말이 툭하면 섞여있는 대호의 말 보다는
항상 정직한 대호의 자지 쪽의 평가가 더 믿음직스럽긴 하다.

“자 선물을 받았으면 이제 보답을 해야지. ”

자지를 손으로 감싸고 노골적으로 용두질치며, 바로 본론을 말하는 대호를 보며 다희는 짐짓 한심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흔든다.

“저는 이게 나를 위한 선물인지, 당신을 위한 선물인지 모르겠어요. ”

그래도 다희는 의자에서 일어나 침대쪽으로 걸어온다. 그리고는 허리를 90도 숙이고는 대호의 자지를 입안에 담는다.

대호는 귀두 부분에서 느껴지는 다희의 혀놀림을 느끼며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다희는 그의 여자들 중에서 가장 오럴 서비스에 능했다. 다희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기업 M&A 전문 여자 변호사이니... 역시 똑똑한 여자일수록 오럴섹스를 잘 한다는 속설은 맞는 말인가 보다.

대호는 다희의 엉덩이를 본다. 다희는 엉덩이에서 다리로 내려오는 선이 근사하다. 뒷치기를 유발하는 뒷태라고 할까? 다희가 대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알아차렸는지 몸을 돌려 대호가 자신의 엉덩이 라인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다희의 엉덩이는 팬티의 레이스 끈과 어울려 고급스러운 곡선미를 보여주고 있다. 하이힐 위에서 탱탱히 힙업된 엉덩이. 다희는 대호의 소유물이 된 후, 연하의 남편에 맞추려고 나이를 꺼꾸로 먹는지 엉덩이는 더 탄력적으로 변해 탱탱한 질감을 내고 있었다.

대호는 손을 뻗어 다희의 엉덩이를 틀어쥔다. 그리고는 철썩 때린다.

“아암. ”

자지를 입에 물고 있던 다희는 싫다는 듯이 엉덩이를 흔든다. 하지만 그 모양새가 오히려 더 구타를 유발했고 대호는 다시한번 다희의 엉덩이를 때린다. 그러자 다희는 대호의 손을 피함과 더불어,

“아얏. ”

다희가 지른 비명이 아니다. 대호가 지른 비명이다. 다희가 치아로 살짝 대호의 자지를 뭄과 동시에 손으로 대호의 불알을 쥐었기 때문이다.

물론 다희가 대호의 성기를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고 당연히 대호도 별 아픔을 느끼지 않았다. 대호가 비명을 지른 것은 그저 남녀가 운우지락 중에 나누는 장난인 것이다.

대호의 엄살에 다희는 자지를 입안에 계속 품고는 웃음 띤 눈으로 대호를 올려다 본다. 뭐 나는 남편에게 매맞고도 그냥 넘어가는 호락호락한 여자가 아니예요 라는 뜻을 전달하고 싶은 모양이다.

“알았어. 알았어. 다시 엉덩이를 이쪽으로 해. 때리지는 않고 쓰다듬기만 할께. 약속. 약속. ”

대호가 약속하자, 그제야 다희는 엉덩이를 다시 대호쪽으로 돌린다. 대호도 손을 뻗어 다시 다희의 엉덩이를 만진다. 그리고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내려온다. 가터벨트에 매인 스타킹 라인이 요염하게 빛이 난다.

대호는 옛날 일을 회상했다. 그 날 다희는 로펌에서 인컴 파트너가 되는 것이 좌절되어 디프레스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인컴 파트너로의 승진이 확정적이라고 여겨 옷이며 스타킹이며 구두며 스카프며 최고로만 꾸며 직장에 나간 터였다.

그리고 그 날 다희는 처음으로 대호와 섹스했다. 치마와 팬티만 끌어내리고 치룬 폭풍과 같은 섹스였다. 다희는 소파 머리를 손으로 짚고 서고 대호는 다희의 뒤에서 그대로 자지만 박아대던 섹스. 그 때 대호는 실크 스타킹을 신은 다희의 하체 라인에 완전 꼴려 있었고 그것은 한번의 사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것이었다.


다희는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자동차 앞으로 사람이 뛰어들었다. 뒷좌석에 앉아있는 딸 소진과 말다툼하느라 전방 주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쿵. 사람이 차에 치여 쓰러진다.

그 날, 다희는 경찰서에서 딸 소진을 데려 나오는 길이었다. 아직 여고생인 소진은 시위법 위반으로 경찰서에 잡혀들어갔다. 외동딸, 소진은 환경보호나 인권 등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은 여고생이다. ‘재판에서 이기는 자의 주장이 곧 선’이라는 간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다희와 달리, 소진은 도덕이니 양심이니 정의이니 하는 단어를 항상 입에 달고 사는 열혈 여학생이다.

둘은 자동차 안에서 심한 소리를 주고 받았다. 평소에는 절대로 남에게 큰소리를 내지 않는 쿨한 페이스, 비즈니스 미소의 다희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자신의 딸 소진 앞에서는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당시 다희의 머릿속은 시한폭탄 그 자체였다. 다희는 기업결합 전문 로펌 변호사로 당시 한창 큰 건을 성사시키려고 정신없는 시점이었다. 이 M&A를 성사시키면 유리천장을 뚫고서 드디어 로펌 파트너에 한 계단 다가서게 된다. 일단은 인컴 파트너가 되고 그 다음에는 지분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딸 소진은 그런 다희를 도와주지 않는다.

소진은 ‘처녀 개통권 거래 금지’, ‘섹스는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서 광화문앞 대로를 횡단하다가 경찰서에 잡혀갔다. 다희는 ‘피켓걸’이라는 짤방녀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유명한 자신의 딸이 창피했다. 회사 동료부터 놀림을 당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회사 클라이언트에 알려지는 것도 두려웠다.

“매춘이 어때서? 나라에 세금도 내고, 여대생이라면 등록금 대출도 갚을 수 있고, 매춘 허용이후 오히려 20대 여자들의 대부업 이용횟수가 줄어들었다는 통계는 너 알고 있니? 그리고 솔직히 말해 매춘녀들이 있기에 이 사회가 더 안전해진거야. 남자들의 성욕이란 말야 그냥 둬서는 안되는 거야. 그냥 두면 사고를 치게 되어있어. 그 사고란 말야... ”

“흥. 엄마말 대로라면 그럼 나부터 매춘을 해야겠네. 그렇게 국가와 사회에 좋은 거라면? 옥션에다가 내 처녀를 봉사차원에서 저렴하게 판다고 올릴까? ”

그 순간 다희는 열이 머리 꼭대기로부터 승천했고,

“뭐! 그게 엄마한테 할 소리니! ”

하고 고개를 돌려 딸 소진를 향해 야단치다, 전방에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로 치었다.

하지만 더 무서운 사고는 1분 후 전방 500미터 앞에서 일어났다. 모모월드 앞 도로가 싱크홀을 일으키며 도로가 붕괴되고 건물도 무너지는 대참사를 일으킨 것이다. 만일 다희가 사람을 치게 되어 멈춰 서지 않았다면 다희는 싱크홀로 붕괴된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인근 병원들 응급실들은 싱크홀 사망자와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경미한 부상인 다희의 자동차에 치인 남자는 별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는 충격 때문인지 자신의 이름을 복만이라고 하기도 하고 대호라고 하기도 하는 둥 기억이 온전치 않아 보였지만, 다리가 잘리고, 두개골 골절되는 등 곧 죽을 환자가 널린 응급실에서 그것은 별 관심사항이 되지 못했다.

결국 다희는 일단 남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야 했다. 남자는 자동차 사고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다희 모녀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다. 다희는 보험으로 처리할 생각은 없었다. 지금은 중요한 시기다. 구설수에 오르는 틈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다희는 다시 로펌으로 출근했다.

하지만 다희의 승진을 방해하는 양 귀찮은 일은 연이어 발생했다. 다음날 다희네 집에서 같이 살며 살림을 책임주던 도우미 아주머니가 복권당첨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엄마인 다희나 딸인 소진이나 요리에는 젬병이고, 청소나 세탁마저 자신의 손으로 해 본적이 없는 여인네들이다. 그리고 다희에게는 도우미 아주머니를 면접 볼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복만이거나 대호인 남자가 잠시 집안일을 도와주었다. 그는 요리도 잘했고 청소도 세탁도 도맡아 해주었다. 속옷은 그냥 한 번 입고 버리면 되니, 딸에게도 그렇게 시켰다. 오랫동안 남자를 자신의 집에 둘 생각은 없었다. 이미 다희는 잘 아는 검찰 조사관에게 대호의 신변에 대해 알아봐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다.

훗날 다희는 그 시기를 아주 평화로왔던 계절로 추억했다. 집안일과 딸 소진에 관련된 사항은 모조리 남자가 처리해주었고, 그래서 자신은 오로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귀찮았던 아파트 관리비를 둘러싼 단지내 분쟁도 남자가 나서서 조정해주었고, 의외로 그는 이런 부동산 분쟁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듯 했다, 식사시간 때마다 벌어지는 딸, 소진과의 말싸움 또한 남자의 제 3의 위치에 서주니 한결 부드러워졌다. 남자는 다희와 소진의 일상사를 마치 잘 아는 양 아주 매끄럽게 처신했다. 그래서 어느틈엔가 속옷도 남자가 세탁해주고 있었지만 다희도 소진도 그것에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다만 다희는 남자의 성적 욕구에 대해 걱정이기는 했다. 그래서 다희는 직접적으로 남자에게 돈을 주며 필요하다면 매춘업소에 가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의 마누라들이 업소 여자들과 하는 것은 싫어하다며 횡설수설했다. 다희는 미심쩍었지만, 그동안 남자가 자신모녀와 위화감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며, 게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 터라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날 검찰 조사관이 다희에게 남자의 가족 관계 증명서를 가져왔는데, 놀랍게도 거기에는 네 명의 여자가 남자의 마누라로 등록되어 있었다. 문제는 다희의 이름도 거기에 있었다는 것이다.


“두 손을 깍지 껴서 뒷목에 걸쳐. 그래. 그렇게. ”

대호는 자신의 자지를 빨던 다희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이리저리 포즈를 지시하며 다희의 몸매를 감상했다. 다희는 귀찮다는 표정을 짓지만 그래도 포즈만은 성의있게 굴곡을 만들어 준다.

한 아이를 키운 엄마의 몸매다. 하지만 야설에 흔히 나오는 표현대로, 20대의 몸매라고 봐도 무방한 몸매다. 뭐, 이 시대 미용기술의 혁명 때문이기도 하고, 다희의 가꾸기 노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유전자의 힘이 크다. 프로그램은 유전자를, 그리고 세포를 조작한다.

“흐흐, 우리 희야가 점점 어려지네. 이러면 곤란한데 말야. 딸인 진진과 모녀사이가 아니라 자매사이처럼 보이잖아. 그러면 재미가 없어지는데...”

“못된 소리. 명심해요. 나는 당신을 사위로 맞아드릴 생각이 없네요. ”

다희는 팔장을 끼고는 짐짓 어림없다는 듯이 남편 대호를 바라본다. 아직 딸인 소진은 대호와 결혼신고를 하지는 않았지만, 친인척을 비롯해서 주변 사람들 모두가 다희와 소진 모두 대호와 성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고 있다.

다만, 모녀가 함께 침대에 올라 대호의 밤시중을 든다는 것은 모를 뿐이다. 다희는 남자들의 판타지 중에 하나가 모녀덮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그 실현 대상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도 여럿이 있으면 편하다. 다희가 그래도 모녀가 한 남자와 맺어지게 되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이미 예원, 설빈 모녀가 결혼신고까지 한 마누라로 대호와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호는 수현, 주민 모녀를 접수했고, 수현의 언니인 수진, 채희, 채윤 모녀를 접수했고, 최근에는 한국 최고미녀라는 세민, 세율 모녀를 접수했다. 모녀 관계만 다섯쌍. 결국 대호의 여자들 사이에서 모녀관계는 유별난 것이 아니었고, 부끄러울 일도 아니었다.

“아이쿠. 장모님 소리는 그렇게 듣기 싫은 거야? 나이들어 보여서? 그러면 오빠라고 불러봐. 여동생 대접을 해줄게. ”

“당신 참. ”

다희는 대호의 장난섞인 놀림에 손사래를 치고는 침실을 빠져나간다. 그리고는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대리석이 깔린 거실을 지나 주방에 가서 잔에다 와인을 채운다. 대호도 자지를 덜렁거리며 다희를 따라 거실로 나온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파란 하늘과 바다가 펼쳐져 있다. 다희가 대호에게도 와인잔을 내민다.

“잠깐만. ”

대호는 두 손에 와인잔을 들고 있는 다희의 브래지어에 손을 갖다댄다. 그리고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 브래지어를 저 만치 던져버린다. 출렁 까지는 아니더라도 모양좋은 다희의 젖가슴이 환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두 손에 와인잔을 들고 있는 다희의 약점을 노려 대호는 마음껏 다희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가지고 논다. 빨갛게 손자국이 난다.

“그만해요, 와인 쏟겠어요. ”

다희의 불평에 그제야 젖가슴 찰흙 놀이를 멈춘다. 다희는 한마디 더 덧붙인다.

“당신, 다음부터는 브래지어는 빼고 사세요. 금방 벗겨 버릴 거면서.... 돈도 아깝고 입는 사람도 수고스럽고... ”

“그런가? 하하 그래도 브래지어가 필요할 때가 있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브래지어를 보면 긴장하는 것이지. 아, 어느 커플이 섹스를 하는가 보다. 팬티는 너무 노골적이라 곤란하고. ”

대호는 와인 한 잔을 마시고 다희와 키스를 한다. 와인향과 다희의 육향이 섞여서 대호의 코로 들어온다. 대호의 손은 저절로 다희의 둥근 어깨에서 허리로 움직이고, 다희는 대호의 자지를 손에 쥐고 힘주었다 풀었다를 반복한다.

“안주 먹어야지! ”

대호는 장난어린 말투로 외치고는 고개를 숙여 다희의 젖꼭지를 빤다.


다희가 예상한 범인은 전 남편 종현이었다. 종현은 한 때 유망한 뇌과학자였지만, 벤처기업을 차렸다가 실패한 후 재기하지 못하였다. 한국은 예나 지금이나 한 번 실패하면 그걸로 끝이다. 그 후 다단계 회사 고문 노릇을 하다 소송에 휘말려 고생했고, 엉뚱하게도 폭행 사건으로 감방에 갔다. 그리고 감방에서 만난 사기꾼들과 어울리더니 다시 안좋은 기억을 삭제해주는 벤처기업을 차린다면서 이미 이혼한 전 아내 다희에게 출자금을 요구했었다.

종현은 고스트 트랜스 사기 조직에서 자신을 핵심멤버로 착각했던 겉저리 멤버였다. 하지만 무언가 요상하게 움직이는 주변 분위기에서 자신의 몫을 분배받기 위해 효주의 아빠였던 선철과 함께 자신의 전 아내 다희의 개인정보를 도용해서 다희와 대호를 결혼신고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복만의 재산을 물려받은 대호가 죽으면 그 막대한 재산은 다시 대호의 마누라들에게로 상속되는 것이다.

다희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이성적 판단을 포기했던 한 번의 실수가 계속해서 그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녀는 첫사랑을 다른 여자에게 뺏기자 홧김에 종현을 만나 소진을 임신했다. 그때 종현은 가문도 좋았고 전도유망한 청년이라 뭐 결혼은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수에 대한 댓가는 잠깐 지불유예가 되었을 뿐 결국에는 복리이자까지 쳐서 지불해야 했다.

다희는 고민했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경찰에 신고할까? 개인정보 도용으로 모르는 남자와 혼인신고가 되었다고? 다희는 변호사다. 경찰에 알릴 수 없다. 사기 혼인신고 당한 변호사 따위를 찾는 고객은 없다.

‘이번 일은 정말 남모르게 스무스하게 처리해야 돼.’

하지만 세상일은 다희 뜻대로 되지 않았다.


며칠 후 황색 언론에서는 모녀 모두와 결혼한 한 남자 이야기를 들먹이기 시작했다. 모모월드 씽크홀 현장에서 미이라 상태로 발견된 어느 부동산 졸부 -경찰 부검 결과 자연사로 타살 흔적이 없다고 발표되었다. - 의 젊은 아내와 딸이 기이하게도 부동산 졸부의 이런저런 재산과 권리증을 물려받은 한 남자와 혼인신고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201x년 중국에서는 도시개발에 따른 보상금을 타먹고자, 남편이 아내랑 이혼하고 장모랑 결혼하기도 했다. 뭐, 호적관리가 제대로 안된 지역에서는 아빠와 딸이, 아들과 엄마가 결혼하는 사건도 있었다. 물론 실관계가 아니라 문서상 결혼으로 돈이 목적이었다. 가구 수를 늘려 보상금을 더 타먹는 것이 목적이다.

과거 한국에서도 자신이 머리 올려준 기생의 딸을 엄마와 마찬가지로 머릴 올려주는, 즉 모녀 처녀성 모두를 한 남자가 접수하는 호기스러운 일을 모 금광 벼락부자님이 행한 적이 있다하고......

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대에 모녀 동시 결혼 사례는 재벌들이 보여주었다. 모녀결혼을 통한 경영권 장악은 모 재벌가문 방계자식이 보여준 스킬인데 그 때는 엄마의 나이는 60대 후반으로 누구도 므흣한 상상은 하지 못했다. 대신에 모녀와의 결혼이라는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경영권을 쟁취한, 의지넘치는 기업인의 상상력 넘치는 꼼수에 찬사를 보냈을 뿐이다.

이미 근친상간에 대한 재정의로, 과학적으로 DNA가 유사하지 않은 이성과의 섹스는 근친상간이 아니라고 법적 판결이 내려진 상태다. 그래서 이 시대 소라넷에서도 처제와의 섹스, 형수와의 섹스,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의 섹스, 그리고 장모와의 섹스는 더 이상 근친상간 야설로 취급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이 시대에 아내랑 이혼하고 처제랑 결혼하는 것쯤은 당연히 허용하고 (한나와 자매들이라는 영화를 보면 우디 알렌이 아내랑 이혼하고 처제랑 결혼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우디 알렌이야 현실에서도 입양한 딸과 결혼했으니....,) 아내랑 이혼하지 않고 그냥 처제를 또 한 명의 마누라로 삼는 것도 허용되고, 자신만 좋다면야 아내의 엄마를 맞아들여 그 노후를 책임져 주는 것도 허용되고, 아울러 DNA 친근성만 없다면 아내의 딸을 마누라로 삼는 것도 허용되었다.

이 시대에도 삼강오륜이니 명심보감이니를 들먹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런 윤리도 사람들이 결혼을 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일 뿐이다. 결혼도 하지 않고 아기도 낳지 않는 통에 민족과 국가가 사라질 판국에, 장모를 임신시키는 패륜을 저질렀다해도 건강한 아기만 낳아준다면 국가로서는 오히려 감사할 일인 것이다. 더구나 결혼까지 해준다면 더 고마운 일인 것이고. 독거 노인 부양 걱정이 한 사람 분이라도 감소하는 것 아닌가?

이런 국가개혁은 이미 과거에도 있었다.

프로이센의 왕, 빌헬름 1세는 군대 병력을 늘리기 위해 일부다처제를 의무화했고, 그의 아들 프리드리히 대왕은 간통죄 폐지, 혼전성관계 허용, 강간 허용에다가 근친상간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바람이나 간통 같은 단어를 아예 사전에서 삭제. 오히려 품행이나 정절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사람이 나오면 그 사람을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구를 늘려 군대병력을 보충했다.

국가존립의 위기감에, 한때는 동성동본이라고 결혼을 못하게 막던 국가에서 크나큰 변화를 시도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 시대에 모녀 모두와 결혼하는 남자는 아주. 극히. 드문. 거의. 없었다. 아니, 여러 여자와 결혼하는 남자 자체가 드물었다. 이것은 일부다처제가 허용된 국가에서 대다수 남자들은 일부일처에 만족해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 모녀 결혼 케이스는 오랜만에 세간의 화제가 되는 것이었다. 더구나 의문의 죽음. 엉뚱한 사람에게로 간 상속재산. 그리고 무엇보다 복만이라는 남자의 마누라와 딸은 각각 30대와 10대로 야한 상상력이 절로 발휘되도록 젊고 어렸다.

그리고 언론사들에게 반가운 것은 뉴스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복만의 자식들이 재산을 되찾고자 대호 상대로 소송을 건 것이다. 아버지 복만은 고스트 트랜스라는 사기극에 휘말렸고 자신의 아버지 복만은 속았다는 것이다. 정신이전이 가능하다고 해서 미리 복만의 재산을 대호 이름으로 이전시켜 놓은 것인데, 대호 육체속의 정신은 한번도 복만이었던 적이 없으므로 대호에게 간 재산증여는 모두 무효라는 것이다.

그리고 복만의 자식들은 일단 대호가 증여받은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부터 내었다. 복만 자식들의 변호사들은 대호의 백그라운드를 조사해서 대호는 그저 어리버리한 미취업 휴학생으로 파단했고, 대호가 어리버리하다는 점은 상민과 지민 등 대호를 아는 복만의 자식들도 동의했다.

하지만 대호의 배경에는 다희가 있었다.


“이......모. ”

유리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다 입구 바닥에 떨어져 있는 브래지어를 보고 멈칫한다. 섹스중인 것이다. 자신의 롤모델인 이모 다희의 섹스. 유리는 슬리퍼로 갈아 신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침실에는 없다. 욕실을 슬쩍 열어봐도 없다. 유리를 어리둥절 하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2층 풀장 쪽으로 간다. 여성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계단에는 팬티가 떨어져 있다. 유리는 팬티를 주워 살핀다. 공단 리본이 매달려 있는 비싸보이는 레이스 팬티이지만 가려주는 부분은 놀랄만큼 적다.

‘ 설마 이게 다희 이모가 입고 있던 것? ’

유리는 고개를 흔든다. 다희이모의 남편에게는 다른 여자들이 많다. 꼭 다희이모라는 법은 없다.

유리는 조심스레 계단을 오른다. 다희이모의 섹스 장면을 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기서 섹스중인 여자가 꼭 다희이모라는 법은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킨다. 그리고 다희이모는 이번 제주도행에서 자신에게 오럴 섹스를 잘 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주겠다고 이야기 했으니......

남자의 다리가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는 망사 스타킹을 신은 여인의 다리. 유리는 호흡을 급히 멈춘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온통 육욕 뿐인 섹스였다. 어떤 사랑의 밀어도 없이 신음소리와 자지와 보지의 마찰음만으로 주변을 채우고 있는 그저 교미였다.

이모는 개폐식 폴딩 도어 앞의 철재 난간을 잡고 있었다. 높은 굽의 하이힐 위에서 위태 위태한 자세였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아무리 소나무숲에 가려져 있다고 해도 해변가쪽에서 보면 그래도 섹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쪽에서는 이모의 젖가슴이 출렁 출렁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지 모른다.

“앙....아음.....아아아. 흣...악.”

남자의 자지가 들락날락 할때마다 이모의 몸도 물결치듯 반응해 움직인다. 음부를 짓이겨대는 강한 수컷의 자지 공격에 바싹 긴장했다가 풀어지는 암컷의 척추 근육. 유리는 한낱 암컷으로 변해버린 매끄하고 유연한 이모의 육체를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머리를 도리질 칠때마다 다희의 갈색머리가 모아졌다 흩어진다.

그리고 남자. 남자의 크고 굵은 기둥. 정맥이 파랗게 돋아 있어 울퉁불퉁해 보이는 남자의 흉기. 그것은 하얀 이모의 엉덩이와 대비해서 검은 색이라 마치 순백의 도화지에 먹물을 꾹 찍어버리는 것 같다. 유리는 남자와 이모의 결합부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질꺽. 찔꺽. 퍽. 푸악.

남자는 이모의 가는 허리를 붙잡고 깊고 강하게 쑤셔대다가 이어 상체를 숙이고는 이모의 귓볼을 깨물며 얕고 빠른 리듬으로 바꾼다. 그러자 이모도 그에 맞추어 신음소리가 음음 빠른 화음으로 바뀐다. 하지만 남자의 엉덩이와 이모의 엉덩이가 너무 바짝 붙어있어 안타깝게도 남자의 그것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모는 고개를 돌려 남자와 입맞춤을 한다. 이모의 젖가슴을 움켜 쥐는 남자. 이어 남자는 철제 난간을 잡고있던 이모의 두 팔 손목을 낚아챈다. 이모의 상체가 활처럼 휘어진다. 이모는 자유를 빼앗긴 채 불쌍한 신음소리만 내지를 뿐이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 ’

유리는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계단을 오른다. 동경하던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모의 섹스를 몰래 훔쳐본다는 자극적인 상황에 유리의 두 뺨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하지만 딱 걸렸다. 폴딩 도어 유리창에 유리의 모습이 비친 것이다. 남자는 이모의 오른손을 풀어준다. 그러면서 자세를 약간 바꾸어 이모가 유리를 보지 못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유리를 입모양으로 부른다.

유리는 이 남자의 명령을 거부할 수도 없거니와... 싫은 명령도 아니었다. 유리는 조심조심 남자에게 다가간다. 유리를 가까이 부른 남자는 유리의 얼굴을 당겨 키스를 한다. 상기된 유리의 얼굴에서 더 뜨거운 불길이 타오른다. 이 남자. 결국 이 남자는 유리의 남자이기도 하다.

대호는 다희의 조카, 유리가 지켜보는 와중에 다희와의 섹스 마지막 트랙을 달린다. 다희의 보지 구멍은 대호의 자지를 오물오물 물어대며 금방이라도 터질 화산처럼 뜨겁고, 음액은 잔뜩 흘러내려 대호의 허벅지를 젖이고 있었다. 아울러 다희의 벌어진 입가에도 침이 흘러 내리 고 있었다.

“헉. 헉. 아. 나.... 이제........”

대호의 거센 좆질에 다희의 이성적 판단은 거의 마비되어 있었다. 제주도 푸른 바다의 풍경도 눈에 들어 오지 않았고, 창밖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휴대폰으로 찍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잊어 버렸고, 자신 뒤에 조카인 유리가 서서 자신의 둥근 엉덩이를 내려다 보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없었다.

유리는 입술을 깨문다. 차가운 도시의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었던 이모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토록 똑똑해 보이던 이모였지만, 남자의 좆질 앞에서는 무장해제당한 너무나 가여운 포로 같았다.

하지만 자신의 두 다리 사이에서 느껴지는 간질거림은 정체가 무엇인가? 유리도 알고 있다. 이모 다음 차례는 자신일 수 있다는 것을. 몸은 정직하게도 그 차례를 준비하는 것이다. 유리는 다시 키스를 요구하는 대호의 몸짓에 호응하며 대호 몸에 자신의 몸을 붙인다.

대호는 만족스러웠다. 때마침 유리가 잘 돌아와 주었다. 잘 나가는 변호사인 다희가 남자의 좆맛에 제정신을 놓은 풍경은 혼자만 보기에는 아까운 절경이다. 더구나 다희를 우러러보고 있는 유리라면 더욱더 놀라운 풍경이겠지.

대호는 다희의 대학시절 모습과 똑 닮았다는 유리의 얼굴을 쳐다본다. 갈색머리하며, 똑똑해보이는 눈매며, 빈틈없는 콧날이며 정말 닮았다. 정작 딸인 소진은 정치적 지지정당부터 시작해서 엄마와 다른 점이 한 두개가 아닌데, 유리가 다희의 배다른 언니 딸이라는 것이 믿기 어렵다.

마치 딸 앞에서 엄마를 따 먹는 기분을 느끼는 것 같다. 소진 앞에서 다희를 따 먹을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히히... 성적 흥분으로 진지하게 상기된 얼굴색이며, 그러면서도 이모의 섹스를 보면서 흥분하는 자신의 몸상태에서 오는 죄책감 때문인지 불편함이 느껴진다.

그런 점에서 이미 유리의 처녀를 접수했다는 점이 아쉽다. 성경험이 없는 유리 앞에서 다희와 섹스를 해 봤다면 더 흥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으리라.

“크어어어. ”

듣기 민망한 목구멍 깊은 곳에서 나는 신음소리를 내며 다희가 절정에 오르려 한다. 대호도 잡생각을 끊고서 마지막 좆질에 가속을 붙였다. 이제 유리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로지 자지 끝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아.

악 다물어지는 어금니.

대호는 다희의 질 속에다 듬뿍 정액을 사정했다. 오줌 구멍을 통해 정액이 발사할 때마다 울컥하는 쾌락감으로 척수 신경망 전체가 짜릿 짜릿하다. 유리의 섹스 참관 덕택에 대호도 평소보다 더 상승감을 느낀 것 같다.

다희의 질 근육은 계속 정액을 쥐어 짜내려는 듯 대호의 자지를 꼬옥 물고 있지만, 대호는 자지를 보지구멍에서 억지로 이탈시키고는 안고있던 다희의 허리를 놓아 버린다. 오르가즘 상태에서 제정신을 놓아버린 다희는 엉덩이를 높이 쳐든 민망한 자세로 대리석 바닥에 엎어졌다.
여자의 후희를 위해서는 남자가 계속 자지를 여자 보지 구멍 속에 담그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대호는 그러면 여자에게 나쁜 버릇이 든다는 쪽이다. 여자는 길들이기 마련이다. 여러 여자를 거느리고 있는 대호는 한 여자와의 섹스가 끝나면 바로 다음 여자와의 섹스를 준비해야 한다. 보지구멍에 자지를 담그고 있다가 현자타임에 빠져버리면 그것이 더 곤란하다.

그리고 오늘 같은 경우 유리가 참관을 하고 있는데, 근사한 자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도 일부 있었다. 아직 빳빳하게 강직도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 자지를 보지 구멍에서 뽁 하고 뽑아서 흔들거리는 자지를 보여줄 때, 아직 섹스 초보인 아가씨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줄 수 있는 것이다.

유리는 당황했다. 자신의 눈앞에 남자의 정액과 이모의 애액으로 범벅인 대호의 자지가 보였다. 언니들이 대호 하렘 매뉴얼을 들어 가르치기를 이것은 자신의 의무였다. 싸고 난 후, 남편의 자지를 자신의 입에 담아서 더러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이어서 다음 섹스를 준비하는 것. 그러나 유리에게는 이해불가였다.

‘저게 무슨 의미가 있지? 왜 그냥 수건으로 닦으면 안 되지?’

게다가 유리는 깔끔 결벽증이 있다. 그녀는 항상 1회용 물티슈를 가지고 다니며 타인이 만진 자신의 물건을 닦는다. 자신의 물건을 타인이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리는 자신의 남자로 간주하는 대호외에 다른 여자의 타액이나 신체와 접촉해야 다는 생각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대호의 다른 마누라와 가벼운 레즈플레이는 커녕 같이 자지를 빠는 더블 오럴 섹스도 한 적이 없다.

대호도 그걸 알고 있기에, 유리의 안절부절한 마음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밑에서 주춤주춤 다희가 몸을 일으킨다. 하지만 아직 몸에 힘이 들어가지 못한다.

“자기야..... 이리로 ”

다희는 대호를 부른다. 대호는 다희 앞으로 간다. 그리고 억지로 상체를 세운 다희 얼굴 앞에다 자지를 갖다 댄다. 다희는 남편 대호의 자지를 입에 품는다. 그리고 자지에 뭍은 정액과 자신의 애액을 빤다. 그리고 꿀꺽 삼킨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내이다. 이것이 대호의 마누라들의 섹스 후희인 것이다. 다희는 높이 올랐던 오르가즘 후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도 충실한 아내의 의무를 이행하려고 몸을 일으킨 것이다.

잘 길들여진 자신의 소유물을 보며 대호는 만족한 웃음과 함께 유리를 쳐다본다. 인간으로서의 위엄을 포기한 장면을 본 듯이 유리는 놀란 표정이었다. 하긴 유리에게 다희는 엘레강스하고 고오져스하고 판타스틱한 이모였을 터이니... 킥킥킥.

대호는 자신의 배설기관을 다희의 입안에서 꺼낸다. 다희의 혀는 저절로 대호의 불알로 가서 거기에 남아있는 것들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본 유리는 흥분해서 이모 곁으로 가서 자신도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자신도 이모 남편의 자지 기둥에 혀를 갖다대서 핥기 시작했다. 그렇게 섹스 후 자지 뒷청소는 다시 그룹섹스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았고 이어서 세 사람은 장소를 바꾸어 침실로 가서, 이모와 조카는 서로 침대에 도기 스타일로 엉덩이를 쳐들고는 대호가 자지를 박아주기 만을..... > 하면 좋았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머지않아 분명히 일어날 일이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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