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내에는 최근 이삼년간 상당히 많은 커플들이 결혼을 했다.
유빈과 최은비 역시 신혼이다.
이 둘은 대학시절부터 깔끔한 외모의 커플로 소문난 한 쌍.
남녀 모두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케이스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연구자 커플이 아닌
자유분방한 직업을 가진, 어딘지 세련된 분위기의 젊은 커플로 보인다.
더구나 둘 다 성격마저 좋아서 많은 친구들이
부러워도 하고 왠지 자랑스러워도 하던 씨씨였다.
홍박사계와 고든박사계의 대표적인 커플로는
연구소의 부소장인 스미스와 역시 유빈의 후배이자 최은비의 친구인 이유희.
미국 쪽 커플인 존과 사만다가 있다.
나머지 커플들은 다양한 국적의 연구자들과
얽혀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구소의 메인을 이루는 통제실과 주연구실에서는
오래 시간을 보내는 편이 아니다.
물론 때때로 한국인들끼리, 미국인들끼리 각각 파티를 하기도 하고
한국 미국인들이 함께 어울리기도 하며,
행사가 있을 때면 가끔씩은 수십 명의 연구자들이 어우러지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연구원들 모두가 각자 자신의 조국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수재들.......
대부분의 시간
각기 연구실에서 믿기 힘든 집중력을 발휘해가며 연구에 몰두한다.
최근의 연구 화두는 2차 성징과 학습 능력.
성대와 비강 구조의 차이 때문에
우선 발음이 부정확하고 또한 마이크 없이도 윙윙 울리는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달과 녀. 사고력 부문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훌륭한 진전을 보이고 있었는데,
사춘기 이후, 인간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는 능력과
사회적인 안목이 형성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아사달과 아사녀는 정신적 심리적 특성은 더욱 깊이 발달하고 있지만
추상성과 사회성은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경쟁에서
물리적 열세에 놓인 호모 사피엔스가 압승한 이유를
광범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쟁으로 본 학계의 가설이
어쩌면 그 경쟁 결과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정서적 능력이나 신체적 능력은 인간에게 뒤지지 않는다.
덩치에 맞지 않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아사달.
요즘 들어 이선희 노래에 쏙 빠져있어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늘
흥얼거리는 아사녀. 발음이 다소 툭툭 끊기는 느낌이 있으나,
편한 호흡으로 흥얼거림에도 불구하고 그 파워는 연구원들의 혼을 쏙 빼 놓을 정도.
더구나 그 감성표현은 아마도 수천 년 전 한반도의 무당이 저랬을까 싶어진다.
아사달은 7살 때 연구원 휴게실에 있던 펀치 기계를 단 한 번의 펀치로 고장을 냈다.
근력과 순간스피드, 균형감각.......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단지 지구력 면에서는 인간보다 조금 떨어진다.
아사녀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보다는 재즈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한다.
유연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춤이 그녀의 특기.
그런데 이 둘은 2차 성징 이후에도
자위를 하는 것이 발견된 바가 아직 없다.
인간으로 치면 이제 막 성인이 된 셈인데,
하루 일과로 탐구학습과 다양한 활동을 마친 후
저녁에서 밤까지의 시간 그들은 사색을 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보육 팀의 주축이었던 고고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이 함께 놀려고 할 때에는
마치 배려를 해 주듯 응해주긴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마치 그날 하루를 성찰하는 듯한 표정으로
차분한 몸가짐으로 고요함을 유지한다.
빈은 한동안 초조했다.
이들이 과연 성적으로 욕구를 느끼고 있는 것인지.......
일부러 휴게실에 포르노를 틀고 N프로젝트 내의
비밀 연구를 알고 있는 주도 그룹 대여섯 명이 모여
어색하게 화면을 응시하고 있을 때에도
아사달과 아사녀는 별 감흥 없이 화면을 지나쳐서
각자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바벨 운동과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
샤워하는 장면에서 본 아사달의 고환은 거의 여자 두 손을 주먹 쥐고 모은 크기.
아사녀의 가슴은 모양이 도도하게 살아있으면서도 한쪽 한쪽의 크기가
최상급 먹골배의 수준.
진화적으로 유전적으로 이차원 시각 자극이
달과 녀의 뉴런다발 속에서는 현실의 입체적 질감으로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연구원들 개인으로 또 커플로는
이 비밀 연구소 밖의 사람들과 하등 다를 것이 없는
성욕을 지니고 있고, 섹스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본인들이 모든 걸 걸고 추구하는 이 연구의 맥락 속에서는
그런 욕구 정도는 잡아먹을 정도의 학술적인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10여년을 보낸 이들이다.
프로젝트 연구 계획 외의 어떠한 사적 욕구나 호기심도
이 연구에 투영하지 않는 사람들.......
실제 세상에서라면 이런 저런 경로로 예기치 않게
성교육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빈은 연구소의 이러한 청교도적 분위기가
달과 녀의 잠재된 리비도가 깨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막은 것임을
바로 몇일 전에 알게 된 것이다.
모니터에 잡힌 것은 덤벨 운동 중이던 아사달.
그리고 그 앞을 지나다가 운동화 끈이 풀려 그걸 고쳐 매던
영국인 고고학자 제니.
끈이 앞쪽부터 헐렁했는지 쭈그리고 앉아 처음부터 다시 맨다.
너무 몰두해서 쭈그려 앉아있어서 바지가 어디까지 내려가는지도 모르고
한동안 끙끙댄다.
한창 연구가 바쁠 아침 시간대라서 오가는 사람도 없고
단지 달이를 모니터로 지켜보던 빈만이 화면으로 제니의 엉덩이를 보고 있다.
제니는 티팬티 입은 모양이다.
새하얀 엉덩이가 팽팽하게 육박해온다.
10대 시절 잡지 모델 출신이었던 제니.......
그런데 이상하다. 달이가 바벨 운동을 멈췄다.
제니가 운동화 끈을 묶고 본인 연구실을 향해 사라진 쪽으로
달이 몸을 돌린다.
그제야 드러난 달의 옆모습.......
엄청난 발기다.
저런.......바지가 튿어지지 않을까?
저들의 두뇌 속에서는 처음으로 성적인 생생한 자극이 유입된 것이다.
저들의 두뇌는 원래 들판에서 종종 목격하던
같은 공동체의 연장자들의 실제 성교장면의 생생함에 반응하도록
당시에 프로그램 되어 있었던 것이다.
배운 적은 없건만, 암컷의 엉덩이가 보이자마자
유전자에 각인된 어떤 에너지가.......암수의 성교와 닿아있는 에너지가
어리둥절하게 증폭 되버린 것이다.
빈은 은비와 상의를 하려고 한다.
아사녀에게 자신의 성기를 보여줘서 그 반응을 관찰하는 것과
아사달에게 은비의 몸을 보여주는 계획
또한 둘의 성교를 볼 수 있게 하려는 비밀 실험을......
그리고 얘기가 잘 되면
주도 그룹 몇 명과 함께
독립변인 종속변인을 다양하게 조절해가며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 연구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당신, 놀라지마. 드디어 달이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으응? 오빠 무슨 소리야?”
“그거....... 내가 따로 연구하겠다던 그거 말야.......”
“어......? 달이랑 녀 둘 다 몸만 성숙해진거 아니었어? 오빠 무슨말이야?”
“그게.......”
유빈은 콧등에 땀이 맺힐정도로 긴장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유빈과 최은비 역시 신혼이다.
이 둘은 대학시절부터 깔끔한 외모의 커플로 소문난 한 쌍.
남녀 모두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케이스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연구자 커플이 아닌
자유분방한 직업을 가진, 어딘지 세련된 분위기의 젊은 커플로 보인다.
더구나 둘 다 성격마저 좋아서 많은 친구들이
부러워도 하고 왠지 자랑스러워도 하던 씨씨였다.
홍박사계와 고든박사계의 대표적인 커플로는
연구소의 부소장인 스미스와 역시 유빈의 후배이자 최은비의 친구인 이유희.
미국 쪽 커플인 존과 사만다가 있다.
나머지 커플들은 다양한 국적의 연구자들과
얽혀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구소의 메인을 이루는 통제실과 주연구실에서는
오래 시간을 보내는 편이 아니다.
물론 때때로 한국인들끼리, 미국인들끼리 각각 파티를 하기도 하고
한국 미국인들이 함께 어울리기도 하며,
행사가 있을 때면 가끔씩은 수십 명의 연구자들이 어우러지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연구원들 모두가 각자 자신의 조국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수재들.......
대부분의 시간
각기 연구실에서 믿기 힘든 집중력을 발휘해가며 연구에 몰두한다.
최근의 연구 화두는 2차 성징과 학습 능력.
성대와 비강 구조의 차이 때문에
우선 발음이 부정확하고 또한 마이크 없이도 윙윙 울리는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달과 녀. 사고력 부문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훌륭한 진전을 보이고 있었는데,
사춘기 이후, 인간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는 능력과
사회적인 안목이 형성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아사달과 아사녀는 정신적 심리적 특성은 더욱 깊이 발달하고 있지만
추상성과 사회성은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경쟁에서
물리적 열세에 놓인 호모 사피엔스가 압승한 이유를
광범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쟁으로 본 학계의 가설이
어쩌면 그 경쟁 결과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정서적 능력이나 신체적 능력은 인간에게 뒤지지 않는다.
덩치에 맞지 않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아사달.
요즘 들어 이선희 노래에 쏙 빠져있어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늘
흥얼거리는 아사녀. 발음이 다소 툭툭 끊기는 느낌이 있으나,
편한 호흡으로 흥얼거림에도 불구하고 그 파워는 연구원들의 혼을 쏙 빼 놓을 정도.
더구나 그 감성표현은 아마도 수천 년 전 한반도의 무당이 저랬을까 싶어진다.
아사달은 7살 때 연구원 휴게실에 있던 펀치 기계를 단 한 번의 펀치로 고장을 냈다.
근력과 순간스피드, 균형감각.......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단지 지구력 면에서는 인간보다 조금 떨어진다.
아사녀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보다는 재즈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한다.
유연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춤이 그녀의 특기.
그런데 이 둘은 2차 성징 이후에도
자위를 하는 것이 발견된 바가 아직 없다.
인간으로 치면 이제 막 성인이 된 셈인데,
하루 일과로 탐구학습과 다양한 활동을 마친 후
저녁에서 밤까지의 시간 그들은 사색을 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보육 팀의 주축이었던 고고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이 함께 놀려고 할 때에는
마치 배려를 해 주듯 응해주긴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마치 그날 하루를 성찰하는 듯한 표정으로
차분한 몸가짐으로 고요함을 유지한다.
빈은 한동안 초조했다.
이들이 과연 성적으로 욕구를 느끼고 있는 것인지.......
일부러 휴게실에 포르노를 틀고 N프로젝트 내의
비밀 연구를 알고 있는 주도 그룹 대여섯 명이 모여
어색하게 화면을 응시하고 있을 때에도
아사달과 아사녀는 별 감흥 없이 화면을 지나쳐서
각자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바벨 운동과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
샤워하는 장면에서 본 아사달의 고환은 거의 여자 두 손을 주먹 쥐고 모은 크기.
아사녀의 가슴은 모양이 도도하게 살아있으면서도 한쪽 한쪽의 크기가
최상급 먹골배의 수준.
진화적으로 유전적으로 이차원 시각 자극이
달과 녀의 뉴런다발 속에서는 현실의 입체적 질감으로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연구원들 개인으로 또 커플로는
이 비밀 연구소 밖의 사람들과 하등 다를 것이 없는
성욕을 지니고 있고, 섹스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본인들이 모든 걸 걸고 추구하는 이 연구의 맥락 속에서는
그런 욕구 정도는 잡아먹을 정도의 학술적인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10여년을 보낸 이들이다.
프로젝트 연구 계획 외의 어떠한 사적 욕구나 호기심도
이 연구에 투영하지 않는 사람들.......
실제 세상에서라면 이런 저런 경로로 예기치 않게
성교육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빈은 연구소의 이러한 청교도적 분위기가
달과 녀의 잠재된 리비도가 깨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막은 것임을
바로 몇일 전에 알게 된 것이다.
모니터에 잡힌 것은 덤벨 운동 중이던 아사달.
그리고 그 앞을 지나다가 운동화 끈이 풀려 그걸 고쳐 매던
영국인 고고학자 제니.
끈이 앞쪽부터 헐렁했는지 쭈그리고 앉아 처음부터 다시 맨다.
너무 몰두해서 쭈그려 앉아있어서 바지가 어디까지 내려가는지도 모르고
한동안 끙끙댄다.
한창 연구가 바쁠 아침 시간대라서 오가는 사람도 없고
단지 달이를 모니터로 지켜보던 빈만이 화면으로 제니의 엉덩이를 보고 있다.
제니는 티팬티 입은 모양이다.
새하얀 엉덩이가 팽팽하게 육박해온다.
10대 시절 잡지 모델 출신이었던 제니.......
그런데 이상하다. 달이가 바벨 운동을 멈췄다.
제니가 운동화 끈을 묶고 본인 연구실을 향해 사라진 쪽으로
달이 몸을 돌린다.
그제야 드러난 달의 옆모습.......
엄청난 발기다.
저런.......바지가 튿어지지 않을까?
저들의 두뇌 속에서는 처음으로 성적인 생생한 자극이 유입된 것이다.
저들의 두뇌는 원래 들판에서 종종 목격하던
같은 공동체의 연장자들의 실제 성교장면의 생생함에 반응하도록
당시에 프로그램 되어 있었던 것이다.
배운 적은 없건만, 암컷의 엉덩이가 보이자마자
유전자에 각인된 어떤 에너지가.......암수의 성교와 닿아있는 에너지가
어리둥절하게 증폭 되버린 것이다.
빈은 은비와 상의를 하려고 한다.
아사녀에게 자신의 성기를 보여줘서 그 반응을 관찰하는 것과
아사달에게 은비의 몸을 보여주는 계획
또한 둘의 성교를 볼 수 있게 하려는 비밀 실험을......
그리고 얘기가 잘 되면
주도 그룹 몇 명과 함께
독립변인 종속변인을 다양하게 조절해가며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 연구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당신, 놀라지마. 드디어 달이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으응? 오빠 무슨 소리야?”
“그거....... 내가 따로 연구하겠다던 그거 말야.......”
“어......? 달이랑 녀 둘 다 몸만 성숙해진거 아니었어? 오빠 무슨말이야?”
“그게.......”
유빈은 콧등에 땀이 맺힐정도로 긴장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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