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빨리 대피하세요! 곧 미사일이 도착합니다.”
시민들이 분주히 자리를 이동하며 안내방송에 따라 긴급하게 대피소로 향했고 그 가운데 주인공만 홀로 벤치에 앉아 있다.
“민방위 훈련 같은데... 저렇게 뛰어 다닐 필요까지는...”
인공이는 이 모든 상황이 예정된 훈련일 것이라 생각하며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그때 그 앞을 지나던 경찰관과 마주하게 되었고...
“뭐하고 계십니까? 안내방송 나오는 소리를 들으시지 않았나요?!”
“에이, 그냥 훈련인데 민감하게 반응하시기는...”
“실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세요?”
“실제 상황?”
“지금 우리나라로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는데 빨리 피하세요!”
“네? 미사일?!”
경찰관의 다급한 소리에 인공이도 드디어 현실을 직시하며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바로 자신이 사모하는 그녀였다. 그녀에게 아무 일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빨리, 빨리 받으라고... 제발 좀...”
“여보세요?”
그리고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야, 너 어디야?!”
“나 지금 대피소로 피하고 있는데, 너는 어디니?”
“수정아, 실제 상황이래.”
“응, 나도 들었어. 빨리 숨어!”
“쳇... 이런 말은 나중에 하려고 했는데...”
“무슨 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는 순간 밀려오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고함 소리에 휴대전화 수화기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잠기고 만다.
[email protected]@#^@#$&$#!!”
“뭐라고? 인공아, 뭐라고 하는 말이야?”
“몸 건강하게 숨어 있으라고!”
“알겠어! 너도 조심해서 숨어 있어.”
“그리고... 수정아, 나는 정말 너를... R#$%!#$@#$!@#”
“인공아, 시끄러워서 뭐라고 하는 건지 하나도 들리지 않아!”
“뚜뚜뚜...”
속마음을 고백은 하였으나 전달이 되지 않은 것에 짜증이 난 주인공도 지금은 당장 몸을 숨겨야했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그러다 보이는 지하철역으로 달렸다.
“우리 부모님께 전화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빨리 대피하세요! 곧 미사일이 도착합니다.”
“젠장... 엄마, 아빠... 살아 계셔야 됩니다!”
인공이가 지하철역으로 달려 입구에 도착할 때쯤 하늘에서는 알 수 없는 굉음과 물체가 지나가는 것 같았다.
“쿠우우웅...!”
“저... 저게 무슨 소리지? 설마... 미사일?”
서둘러 다시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 최대한 깊은 장소로 몸을 피했다. 그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발을 들일 틈도 없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철로 밑을 보니 작은 통로가 있었고 그 통로에 몸을 간신히 숨길 수 있었다. 그리고...
“슈우우웅...”
“쾅!!”
“퍼버벅...”
하늘에서 미사일 한 발이 시내 한 가운데 떨어졌고 순간 치솟는 폭발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이 모습은 우주 정거장에서 근무를 하는 우주인들에 눈에 정확히 포착이 되었고...
“이봐, 샘. 저것 좀 봐.”
“무슨 일이야? 샤라.”
샤라의 다리 사이의 야릇하고 은밀한 부위를 혀로 핥고 있던 샘이 고개를 들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저게... 저기 한반도에 보이는 불꽃이 뭘까?”
“응? 불꽃?”
우주인 샘은 창문으로 보이는 한반도의 예쁜 화염과 같은 불꽃을 확인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샤라를 향해 소리친다.
“저건... 폭발이야!”
“!”
“콰아아앙!!”
미사일이 떨어진 자리에서 불기둥이 치솟고 그 주변으로 검은 먹구름이 몰려들며 일대는 산소가 급속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화염에 의한 산소가 타버리며 우연히 미사일 공격을 피한 시민들의 호흡에 문제가 생겨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했고 먹구름들이 버섯모양을 이루며 밝은 빛을 방출한다.
“번쩍!”
“윽... 눈이... 눈이 보이지 않아... 아아아아...”
“펑!”
엄청난 폭풍이 도시를 휩쓸고 미사일 주변 일대의 모든 건물과 차량, 물건이 산산조각 나고 만다. 그 뒤로 또 다른 한 발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쿠아아앙!!”
“펑!!”
“쾅!!”
두 발의 미사일은 도시를 폐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미사일이 떨어지고 땅에서는 강한 진동이 일어났고 마치 지진처럼 땅이 요동친다.
“우르르르...”
“꺄아악!”
지하철역에 숨어 있던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머리에 가방을 올린 채 비명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금방이라도 지하철역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인공이는 최대한 몸을 숙인 채 충격파에 대비를 하고 있다.
‘이거 뭐야? 핵폭탄이야? 군대에 있을 때 교육받은 후 정말 우리가 이런 공격을 받을 줄이야...’
인공이의 마음은 심란했고 혹시나 핵폭탄의 공격을 우려해 그가 찾는 물건을 찾아야 했다. 흔들리는 지하철역 내에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다 화재 시 사용하는 방독면을 발견했다. 서둘러 방독면이 비치된 장소로 이동하여 머리에 둘러쓰고 비상조명을 집어 들며 더 안전한 장소를 찾으려 한다.
“북한이 쏜 건가? 미친놈들...”
지하철 배수구를 발견한 주인공이 배수구를 덮고 있는 두꺼운 철판을 들어 올리며 하수구를 향해 찾아 이동한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더 가관이었다. 우주 정거장에 있는 두 명의 우주인들은 나사(NASA)에 자신들이 보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여 데이터로 전송했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이상한 물체를 확인하게 된다.
“이봐, 샘! 저기 이상한 물체가 태평양을 지나고 있어.”
“저게 뭐지?”
“5개의 물체가 태평양을 지나다니... 하와이 상공과 매우 가까운 곳이라고.”
“세계 최강 미국 항모들은 저 물체를 왜 막지 못하는 거야?”
“어디서 우리나라를 공격하고 있는 건가?”
“중국이야, 중국이라고.”
“설마...”
샘과 샤라는 수상한 물체 5개가 태평양을 지나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고 그 중 한 발이 하와이 상공에서 사라지며 밝은 빛과 함께 한반도와 같은 폭발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자 샘이 자신의 머리를 잡으며 소리쳤다.
“오, 마이 갓!”
“콰아아앙~!!”
미사일이 떨어진 하와이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강한 폭발과 섬광을 내며 태평양 한 가운데서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하와이 상공을 지난 나머지 4발이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샘은 다급했다. 지구에 있는 기지와 통신을 하기 위해 기관실로 향했고 나사와 통신이 연결된 순간 기관실 밖에 있던 샤라가 말했다.
“세상에... 두 개의 물체가 당신 나라에 떨어졌어!”
“뭐라고?!”
“한 발은 캘리포니아 주 LA고... 또 한 발은 알래스카인데 어디인지 모르겠어!”
샘은 샤라의 말에 기관실에서 나와 창문으로 위치를 확인한다.
“젠장... 예전에 내가 복무했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기지야,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라고.”
“공군기지? 이거... 전쟁을 하자는 거잖아.”
“최신예 전투기 F-22A가 잔득 있는 곳이라고.”
“와우~ 어느 나라인지 몰라도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그럼 나머지 두 개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그들이 주의 깊게 관찰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는 혼란과 공포가 엄습하고 있었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은 탄두의 최초 발사점이 중국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UN에서는 중국에 대해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분조했고 미국은 중국의 공격에 당혹스러워하며 보복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서울 외곽 고속도로. 시민들의 탈출을 위해 혼잡한 교통대란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고속도로 옆에 있는 작은 맨홀 뚜껑이 옆으로 열리며 그 안에서 누군가가 방독면을 쓴 채 모습을 들어낸다.
“후아, 여기가 대체 어디지? 이렇게 멀리 왔는데...”
주인공이었다. 인공은 지하철 하수구를 통해 서울 외곽까지 탈출을 했고 맨홀에서 나오자마자 쓰고 있던 방독면을 벗어던졌다. 인공이 본 고속도로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전쟁터나 다름없는 풍경이었고 도시에 두고 온 가족과 사모하는 여자의 안부가 걱정되었다.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미 통신대란으로 연결조차 되지 않는다.
“젠장!”
시선을 고속도로에서 도심으로 향하자 거대한 버섯모양이 보였고 직감적으로 빨리 이곳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인지했다. 작은 시골마을이다 보니 집 곳곳에 오토바이가 보였고 말도 없이 오토바이를 훔쳐 남쪽으로 향해야 했다. 오토바이를 몰고 좁은 시골길을 지나가는데 한 여성이 갑자기 인공이의 앞에 나타났다.
“끼이익!”
“콰당!”
“아, 윽... 갑자기 튀어 나오시면 어떻게 해요?!”
“죄...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아프다고요, 아파요!”
“저도 급해서... 죄송한데 저 좀 서울로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뭐라고요? 이보세요, 지금 제정신이에요?”
“제가 지금 빨리 서울로 들어가야 하는데...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시네, 서울은 지금 핵 공격을 받았다고요. 빨리 이곳에서 멀리 달아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고 말아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참, 저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오지윤이라고 해요.”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소 5본부 지상/화생방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제가 빨리 서울로 들어가 사람들을 도와야...”
“......”
진실성을 갖고 부탁하는 오지윤이란 여자의 말에 주인공의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그녀가 서울로 들어가 폭격을 받은 주변의 사람들을 도우로 가야 지금의 핵공격에 많은 사람들이 안전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좋... 좋아요, 하지만 가까이는 갈 수 없어요. 잘 아시잖아요.”
“물론이죠, 지금도 위험한 상황이란 걸 잘 알고 있어요. 부탁드려요.”
“일단 오토바이로 이동을 해보자고요.”
“감사해요, 나중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취업이나...”
“네?”
“아, 아니에요. 어서 타세요.”
“응? 저기... 하늘에...”
“네?”
지윤이는 인공이의 말에 오토바이를 얻어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서쪽 하늘에서 뭔가가 날아온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손가락으로 가리키게 되었다. 인공이가 그걸 보고 조금 전 서울을 공격한 똑같은 종류의 미사일일거란 생각이 들었고 지윤이를 태우고 서울로 가는 것을 포기하며 남쪽으로 향한다. 지윤이는 그쪽 방향이 아니라며 인공이를 말렸지만 인공이는 지금 현재 목숨만은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사람들을 구하는 건 당신이 살고 난 뒤에도 가능하다고요, 지금 서울로 들어가면 당신도 죽을 거예요!”
“하... 하지만!”
“당신과 우리나라를 위해서니 어쩔 수 없다고요!”
“부우웅...!”
지윤은 인공이의 허리를 꽉 잡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동행을 해야 했다. 지윤이 다시 인공이에게 물었다.
“지금 어디로 가는 거예요?!”
“남쪽이요!”
“그러면 대전으로 가주세요, 대전에 저희 연구소가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부우웅...!”
청와대 비상 대피소 내부.
대통령과 각 부처 참모진이 모여 국가비상대책회이가 진행되고 있다.
“각하, 이번 중국의 공격은 미국만을 겨냥한 공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보고를 하는 국방부 장관의 말에 대통령이 고개를 갸우뚱 하며 대답한다.
“미국을 치려고 하는 공격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와도 전쟁을 하겠다는 말이겠죠?”
“지금 현재 핵공격에 파괴된 지역은 미군 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영토 내에 있기는 하지만 이건 명백한 선전포고입니다.”
“우리나라 안에 주둔한 미군에게 공격을 하면 분명 우리도 가만있지 않는 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인데... 왜 그랬을 까요? 그리고 일본에 주둔한 미군에게는 공격을 하지 않았잖아요.”
“일본에는 미사일 방어체제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리라 생각을 했겠죠. 하지만 아이러니 한 게... 총 10발 중 2발을 우리나라 군함이 요격을 시켰고 8발 중 3발이 우리나라를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5발은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갔고요. 일본 쪽에서 충분히 요격이 가능했을 것인데 요격을 하지 않은 이유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나 참...”
국방부 장관의 보고를 받던 대통령은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회의 의자에 등을 기대며 깊은 한 숨만을 내 쉰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군을 중국과 대치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조종할 것을 명했다.
“계엄입니다, 이제부터는 중국 쪽에서 특별한 사과와 반성에 대한 행위가 없다면 무조건 싸우겠습니다. 공군과 해군을 중국 쪽으로 보내세요.”
“알겠습니다, 육군은 어떻게 할까요?”
“북쪽에서 도발 할 수 있으니 경계를 지시하시고 육군 병력을 중국 쪽에 보내는 것은 잠시 보류하겠습니다.”
“예.”
“미국 쪽에 전화 부탁해요, 미국 대통령에게 주둔군 전원 사망 소식도 전해야 하고...”
“미국은 이미 태평양 제7함대 소속 항공모함을 서해로 출병 시켰습니다, 이에 중국도 항공모함을 급파했다고 합니다.”
“항공모함도 하나 없는 나라가 전쟁을 하게 될 줄이야...”
“각하, 고래싸움에 새우등만 터지는 것은 아닐 런지... 걱정이 됩니다.”
“쾅!”
국방부 장관의 우려를 들은 대통령이 회의 탁자를 주먹으로 강하게 내려치더니 불같이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장관님, 누가 고래고 누가 새우입니까?!”
“그... 그건...”
“우리가 새우라는 말씀은 아니시죠?”
“......”
“쥐도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 이참에 우리나라의 전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각하...”
그리고 그때 회의실 한 쪽에서 사람이 다가오며 회의실에 새로운 사실을 알렸다.
“각하! 중국 쪽에서 엄청난 수의 J-20 스텔스기(젠-20)가 이륙하여 우리나라 쪽으로 날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뭐라고?!”
“J-20이라니?! 그건 아직 실전 배치가 되지 않은 기종이잖아?”
“정보통의 소식입니다, 저희도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듯합니다.”
“주력 전투기 KF-16과 차세대 전투기 F-15k 당장 서해상으로 출격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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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니... 참 쉽네요...ㅡㅡㅋㅋ
시민들이 분주히 자리를 이동하며 안내방송에 따라 긴급하게 대피소로 향했고 그 가운데 주인공만 홀로 벤치에 앉아 있다.
“민방위 훈련 같은데... 저렇게 뛰어 다닐 필요까지는...”
인공이는 이 모든 상황이 예정된 훈련일 것이라 생각하며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그때 그 앞을 지나던 경찰관과 마주하게 되었고...
“뭐하고 계십니까? 안내방송 나오는 소리를 들으시지 않았나요?!”
“에이, 그냥 훈련인데 민감하게 반응하시기는...”
“실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세요?”
“실제 상황?”
“지금 우리나라로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는데 빨리 피하세요!”
“네? 미사일?!”
경찰관의 다급한 소리에 인공이도 드디어 현실을 직시하며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바로 자신이 사모하는 그녀였다. 그녀에게 아무 일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빨리, 빨리 받으라고... 제발 좀...”
“여보세요?”
그리고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야, 너 어디야?!”
“나 지금 대피소로 피하고 있는데, 너는 어디니?”
“수정아, 실제 상황이래.”
“응, 나도 들었어. 빨리 숨어!”
“쳇... 이런 말은 나중에 하려고 했는데...”
“무슨 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는 순간 밀려오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고함 소리에 휴대전화 수화기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잠기고 만다.
[email protected]@#^@#$&$#!!”
“뭐라고? 인공아, 뭐라고 하는 말이야?”
“몸 건강하게 숨어 있으라고!”
“알겠어! 너도 조심해서 숨어 있어.”
“그리고... 수정아, 나는 정말 너를... R#$%!#$@#$!@#”
“인공아, 시끄러워서 뭐라고 하는 건지 하나도 들리지 않아!”
“뚜뚜뚜...”
속마음을 고백은 하였으나 전달이 되지 않은 것에 짜증이 난 주인공도 지금은 당장 몸을 숨겨야했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그러다 보이는 지하철역으로 달렸다.
“우리 부모님께 전화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빨리 대피하세요! 곧 미사일이 도착합니다.”
“젠장... 엄마, 아빠... 살아 계셔야 됩니다!”
인공이가 지하철역으로 달려 입구에 도착할 때쯤 하늘에서는 알 수 없는 굉음과 물체가 지나가는 것 같았다.
“쿠우우웅...!”
“저... 저게 무슨 소리지? 설마... 미사일?”
서둘러 다시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 최대한 깊은 장소로 몸을 피했다. 그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발을 들일 틈도 없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철로 밑을 보니 작은 통로가 있었고 그 통로에 몸을 간신히 숨길 수 있었다. 그리고...
“슈우우웅...”
“쾅!!”
“퍼버벅...”
하늘에서 미사일 한 발이 시내 한 가운데 떨어졌고 순간 치솟는 폭발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이 모습은 우주 정거장에서 근무를 하는 우주인들에 눈에 정확히 포착이 되었고...
“이봐, 샘. 저것 좀 봐.”
“무슨 일이야? 샤라.”
샤라의 다리 사이의 야릇하고 은밀한 부위를 혀로 핥고 있던 샘이 고개를 들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저게... 저기 한반도에 보이는 불꽃이 뭘까?”
“응? 불꽃?”
우주인 샘은 창문으로 보이는 한반도의 예쁜 화염과 같은 불꽃을 확인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샤라를 향해 소리친다.
“저건... 폭발이야!”
“!”
“콰아아앙!!”
미사일이 떨어진 자리에서 불기둥이 치솟고 그 주변으로 검은 먹구름이 몰려들며 일대는 산소가 급속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화염에 의한 산소가 타버리며 우연히 미사일 공격을 피한 시민들의 호흡에 문제가 생겨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했고 먹구름들이 버섯모양을 이루며 밝은 빛을 방출한다.
“번쩍!”
“윽... 눈이... 눈이 보이지 않아... 아아아아...”
“펑!”
엄청난 폭풍이 도시를 휩쓸고 미사일 주변 일대의 모든 건물과 차량, 물건이 산산조각 나고 만다. 그 뒤로 또 다른 한 발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쿠아아앙!!”
“펑!!”
“쾅!!”
두 발의 미사일은 도시를 폐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미사일이 떨어지고 땅에서는 강한 진동이 일어났고 마치 지진처럼 땅이 요동친다.
“우르르르...”
“꺄아악!”
지하철역에 숨어 있던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머리에 가방을 올린 채 비명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금방이라도 지하철역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인공이는 최대한 몸을 숙인 채 충격파에 대비를 하고 있다.
‘이거 뭐야? 핵폭탄이야? 군대에 있을 때 교육받은 후 정말 우리가 이런 공격을 받을 줄이야...’
인공이의 마음은 심란했고 혹시나 핵폭탄의 공격을 우려해 그가 찾는 물건을 찾아야 했다. 흔들리는 지하철역 내에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다 화재 시 사용하는 방독면을 발견했다. 서둘러 방독면이 비치된 장소로 이동하여 머리에 둘러쓰고 비상조명을 집어 들며 더 안전한 장소를 찾으려 한다.
“북한이 쏜 건가? 미친놈들...”
지하철 배수구를 발견한 주인공이 배수구를 덮고 있는 두꺼운 철판을 들어 올리며 하수구를 향해 찾아 이동한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더 가관이었다. 우주 정거장에 있는 두 명의 우주인들은 나사(NASA)에 자신들이 보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여 데이터로 전송했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이상한 물체를 확인하게 된다.
“이봐, 샘! 저기 이상한 물체가 태평양을 지나고 있어.”
“저게 뭐지?”
“5개의 물체가 태평양을 지나다니... 하와이 상공과 매우 가까운 곳이라고.”
“세계 최강 미국 항모들은 저 물체를 왜 막지 못하는 거야?”
“어디서 우리나라를 공격하고 있는 건가?”
“중국이야, 중국이라고.”
“설마...”
샘과 샤라는 수상한 물체 5개가 태평양을 지나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고 그 중 한 발이 하와이 상공에서 사라지며 밝은 빛과 함께 한반도와 같은 폭발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자 샘이 자신의 머리를 잡으며 소리쳤다.
“오, 마이 갓!”
“콰아아앙~!!”
미사일이 떨어진 하와이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강한 폭발과 섬광을 내며 태평양 한 가운데서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하와이 상공을 지난 나머지 4발이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샘은 다급했다. 지구에 있는 기지와 통신을 하기 위해 기관실로 향했고 나사와 통신이 연결된 순간 기관실 밖에 있던 샤라가 말했다.
“세상에... 두 개의 물체가 당신 나라에 떨어졌어!”
“뭐라고?!”
“한 발은 캘리포니아 주 LA고... 또 한 발은 알래스카인데 어디인지 모르겠어!”
샘은 샤라의 말에 기관실에서 나와 창문으로 위치를 확인한다.
“젠장... 예전에 내가 복무했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기지야,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라고.”
“공군기지? 이거... 전쟁을 하자는 거잖아.”
“최신예 전투기 F-22A가 잔득 있는 곳이라고.”
“와우~ 어느 나라인지 몰라도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그럼 나머지 두 개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그들이 주의 깊게 관찰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는 혼란과 공포가 엄습하고 있었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은 탄두의 최초 발사점이 중국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UN에서는 중국에 대해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분조했고 미국은 중국의 공격에 당혹스러워하며 보복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서울 외곽 고속도로. 시민들의 탈출을 위해 혼잡한 교통대란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고속도로 옆에 있는 작은 맨홀 뚜껑이 옆으로 열리며 그 안에서 누군가가 방독면을 쓴 채 모습을 들어낸다.
“후아, 여기가 대체 어디지? 이렇게 멀리 왔는데...”
주인공이었다. 인공은 지하철 하수구를 통해 서울 외곽까지 탈출을 했고 맨홀에서 나오자마자 쓰고 있던 방독면을 벗어던졌다. 인공이 본 고속도로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전쟁터나 다름없는 풍경이었고 도시에 두고 온 가족과 사모하는 여자의 안부가 걱정되었다.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미 통신대란으로 연결조차 되지 않는다.
“젠장!”
시선을 고속도로에서 도심으로 향하자 거대한 버섯모양이 보였고 직감적으로 빨리 이곳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인지했다. 작은 시골마을이다 보니 집 곳곳에 오토바이가 보였고 말도 없이 오토바이를 훔쳐 남쪽으로 향해야 했다. 오토바이를 몰고 좁은 시골길을 지나가는데 한 여성이 갑자기 인공이의 앞에 나타났다.
“끼이익!”
“콰당!”
“아, 윽... 갑자기 튀어 나오시면 어떻게 해요?!”
“죄...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아프다고요, 아파요!”
“저도 급해서... 죄송한데 저 좀 서울로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뭐라고요? 이보세요, 지금 제정신이에요?”
“제가 지금 빨리 서울로 들어가야 하는데...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시네, 서울은 지금 핵 공격을 받았다고요. 빨리 이곳에서 멀리 달아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고 말아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참, 저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오지윤이라고 해요.”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소 5본부 지상/화생방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제가 빨리 서울로 들어가 사람들을 도와야...”
“......”
진실성을 갖고 부탁하는 오지윤이란 여자의 말에 주인공의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그녀가 서울로 들어가 폭격을 받은 주변의 사람들을 도우로 가야 지금의 핵공격에 많은 사람들이 안전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좋... 좋아요, 하지만 가까이는 갈 수 없어요. 잘 아시잖아요.”
“물론이죠, 지금도 위험한 상황이란 걸 잘 알고 있어요. 부탁드려요.”
“일단 오토바이로 이동을 해보자고요.”
“감사해요, 나중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취업이나...”
“네?”
“아, 아니에요. 어서 타세요.”
“응? 저기... 하늘에...”
“네?”
지윤이는 인공이의 말에 오토바이를 얻어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서쪽 하늘에서 뭔가가 날아온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손가락으로 가리키게 되었다. 인공이가 그걸 보고 조금 전 서울을 공격한 똑같은 종류의 미사일일거란 생각이 들었고 지윤이를 태우고 서울로 가는 것을 포기하며 남쪽으로 향한다. 지윤이는 그쪽 방향이 아니라며 인공이를 말렸지만 인공이는 지금 현재 목숨만은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사람들을 구하는 건 당신이 살고 난 뒤에도 가능하다고요, 지금 서울로 들어가면 당신도 죽을 거예요!”
“하... 하지만!”
“당신과 우리나라를 위해서니 어쩔 수 없다고요!”
“부우웅...!”
지윤은 인공이의 허리를 꽉 잡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동행을 해야 했다. 지윤이 다시 인공이에게 물었다.
“지금 어디로 가는 거예요?!”
“남쪽이요!”
“그러면 대전으로 가주세요, 대전에 저희 연구소가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부우웅...!”
청와대 비상 대피소 내부.
대통령과 각 부처 참모진이 모여 국가비상대책회이가 진행되고 있다.
“각하, 이번 중국의 공격은 미국만을 겨냥한 공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보고를 하는 국방부 장관의 말에 대통령이 고개를 갸우뚱 하며 대답한다.
“미국을 치려고 하는 공격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와도 전쟁을 하겠다는 말이겠죠?”
“지금 현재 핵공격에 파괴된 지역은 미군 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영토 내에 있기는 하지만 이건 명백한 선전포고입니다.”
“우리나라 안에 주둔한 미군에게 공격을 하면 분명 우리도 가만있지 않는 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인데... 왜 그랬을 까요? 그리고 일본에 주둔한 미군에게는 공격을 하지 않았잖아요.”
“일본에는 미사일 방어체제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리라 생각을 했겠죠. 하지만 아이러니 한 게... 총 10발 중 2발을 우리나라 군함이 요격을 시켰고 8발 중 3발이 우리나라를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5발은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갔고요. 일본 쪽에서 충분히 요격이 가능했을 것인데 요격을 하지 않은 이유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나 참...”
국방부 장관의 보고를 받던 대통령은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회의 의자에 등을 기대며 깊은 한 숨만을 내 쉰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군을 중국과 대치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조종할 것을 명했다.
“계엄입니다, 이제부터는 중국 쪽에서 특별한 사과와 반성에 대한 행위가 없다면 무조건 싸우겠습니다. 공군과 해군을 중국 쪽으로 보내세요.”
“알겠습니다, 육군은 어떻게 할까요?”
“북쪽에서 도발 할 수 있으니 경계를 지시하시고 육군 병력을 중국 쪽에 보내는 것은 잠시 보류하겠습니다.”
“예.”
“미국 쪽에 전화 부탁해요, 미국 대통령에게 주둔군 전원 사망 소식도 전해야 하고...”
“미국은 이미 태평양 제7함대 소속 항공모함을 서해로 출병 시켰습니다, 이에 중국도 항공모함을 급파했다고 합니다.”
“항공모함도 하나 없는 나라가 전쟁을 하게 될 줄이야...”
“각하, 고래싸움에 새우등만 터지는 것은 아닐 런지... 걱정이 됩니다.”
“쾅!”
국방부 장관의 우려를 들은 대통령이 회의 탁자를 주먹으로 강하게 내려치더니 불같이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장관님, 누가 고래고 누가 새우입니까?!”
“그... 그건...”
“우리가 새우라는 말씀은 아니시죠?”
“......”
“쥐도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 이참에 우리나라의 전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각하...”
그리고 그때 회의실 한 쪽에서 사람이 다가오며 회의실에 새로운 사실을 알렸다.
“각하! 중국 쪽에서 엄청난 수의 J-20 스텔스기(젠-20)가 이륙하여 우리나라 쪽으로 날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뭐라고?!”
“J-20이라니?! 그건 아직 실전 배치가 되지 않은 기종이잖아?”
“정보통의 소식입니다, 저희도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듯합니다.”
“주력 전투기 KF-16과 차세대 전투기 F-15k 당장 서해상으로 출격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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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니... 참 쉽네요...ㅡㅡㅋㅋ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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