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끊기>
담배를 물고 있던 장미 마담 아줌마가 순간 멍해
있다가, 뒤집어질 듯 웃기 시작한다.
난 정태 얘기를 했다. 마담 아줌마는 아예 뒤집어져서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저러다 숨이 멎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굴러댔다.
‘여자의 몸은 무기야. 이걸로 남자를 잡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다들 시간이 좀 걸리니까,
제일 빨리 배울 수 있는 걸로 가르쳐줄게.’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앉은 아줌마가, 눈물을 닦아내며
입을 열었다.
‘그게 뭔데요?’
‘오럴, 즉 입으로 남자 물건을 애무해주는 거지.’
‘입으로요?’
‘그래. 자 이거 한번 입에 물어봐.’
마담 아줌마가 내민 것은 바나나였다.
‘입 속에 넣어다 뺐다 해보렴.’
배고픈 데 잘됐다 싶어, 바로 껍질을 까고 입에 넣었다.
바나나 향이 달콤했다. 하지만 정말 이거 갖고
남자들 기분이 좋아진단 말인가?
‘얘좀 봐, 누가 껍질 까서 먹으래? 그냥 껍질째로
입에 넣어보란 말야.’
‘껍질째루요?’
‘그래, 최대한 깊이!’
풀 냄새가 텁텁했지만, 난 시키는 대로 했다.
‘이빨에 껍질이 긁혔잖아. 이빨을 세우면 안돼.
그냥 입술로만, 알았어? 입술에 힘을 줘보는 거야.
자, 해봐. 주었다, 풀었다, 주었다, 풀었다….’
물주를 향한 나의 야심은 사정없이 불타올랐다.
이 바나나를 물었다 뺐다 하는 걸로 야심이
이루어진다면 까짓 밤새도록도 할 수 있고말고.
그런 내 모습이 무척이나 우스웠는지, 마담 아줌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때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저 물주를 데리고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드라이브도 하고, 예쁜 옷도 사고, 프라다 백 같은
것도 얻어가지려고 시작한 것이, 내 몸 속의 이제까지
잠자고 있던 피를 깨우기 시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잘 들어. 껍질은 멀쩡해도 속의 바나나가 염주
모양으로 다 똑똑 떨어져 있어야 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자 해봐.’
뭐라고? 바나나를 빨되, 껍질은 그대로 두고, 속의
바나나만 끊어놓으라고?
‘에이,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해요? 무슨 마술도 아니고….’
그러자, 장미 아줌마가 빙긋 웃더니, 부엌으로 가서
뭔가를 가져 왔다. 그것은 골뱅이 무침에 들어가는
삶은 국수였다.
아줌마는 그걸 약 10센치 가량의 국수를 한 가닥
집어 들더니 입에 넣고는 빙긋 웃었다. 그러더니
잠깐 오물오물 하더니, 혀를 내미는데… 이럴 수가!!
아줌마가 내민 혀 위에 조금 전에 입 속에 넣었던
삶은 국수가닥이 매듭이 지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내 표정을
보더니 장미 아줌마가 다시 빙긋 웃었다.
‘해봐, 안될 것 없으니까. 일단 바나나 끊는 것부터
가능해지거든 다시 오렴.’
그 날도 정태가 또 어떤 야시시한 계집애를 옆자리에
태우고 해안도로로 나서는 걸 봤다는 소문이 들렸다.
속에서 불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질투가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투쟁심이라고나 할까….
하긴 학교에서 머리통 맞아가며 공부하던 거에
비하면, 이건 일도 아니었다.
나는 마담 아줌마가 가르쳐 준 대로 혀 굴리는 방법과,
입술로 끊어내는 방법 등을 열심히 연습했다.
밥을 먹을 때는 밥알을 혀로 한 알씩 세어가며
넘겼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는 입술이 얼얼해질
때까지 힘을 조절하며 핥아댔다.
조금씩 감각이 익혀지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입술의 강약의 조절과, 혀끝의 감각을
살려내는 것이었다.
혀는 입 속의 칼이나 다름 없었다.
입 속의 칼!
그 순간 나는 방법을 깨달았다.
이미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단숨에
뛰어나가 카페 ‘장미’로 갔다.
그날도 여전히 손님들로 득시글거리고 있었는데,
마담 아줌마가 날 보더니 빙긋 웃는다.
나는 바나나를 꺼냈고, 천천히 굴곡을 따라 입 속에
넣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시간이 얼마나 걸린 것일까…. 십여분쯤?
호기심이 가득한 장미 아줌마의 눈 앞에서 나는 천천히
바나나를 입에서 꺼내, 껍질을 벗겼다.
바나나는 약간 문들어지긴 했지만, 분명히 속에서
끊어져 있었다.
장미 아줌마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 눈에는 호기심과 장난기와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렇게 잠시 쳐다보더니 장미 아줌마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내 치마 속으로 손을 쑤욱 넣었다.
나는 깜짝 놀랐지만, 더 없이 진지한 아줌마의 표정에
감히 거부하지 못하고, 그저 경직되어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아줌마의 손은 부드럽게 내 팬티 속으로
파고들더니 손바닥으로 내 질 둔덕 위를 가만히
덮었다.
‘따뜻하네…. 좋은 느낌이야.
지숙아…, 너 정말로 이쪽 길로 한번 나가볼 거니?
정말로 그러고 싶어?’
‘네!’
나는 서슴없이 대답을 했다. 그녀의 손이 질 둔덕에
닿아있기 때문일까. 내 속에선 이미 나도 모르는
뜨거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이미 나의 타고난 ‘끼’가 잠을 깼다는
것까지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오늘부터 실습을 해봐.’
‘실습요?’
‘그래. 니가 이제껏 했던 바나나 끊는 연습은 남자의
좆을 다루기 위한 거였거든. 시킨 대로 첫 관문을
통과했으니 이제 진짜 남자를 얼마나 느끼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계속>
담배를 물고 있던 장미 마담 아줌마가 순간 멍해
있다가, 뒤집어질 듯 웃기 시작한다.
난 정태 얘기를 했다. 마담 아줌마는 아예 뒤집어져서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저러다 숨이 멎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굴러댔다.
‘여자의 몸은 무기야. 이걸로 남자를 잡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다들 시간이 좀 걸리니까,
제일 빨리 배울 수 있는 걸로 가르쳐줄게.’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앉은 아줌마가, 눈물을 닦아내며
입을 열었다.
‘그게 뭔데요?’
‘오럴, 즉 입으로 남자 물건을 애무해주는 거지.’
‘입으로요?’
‘그래. 자 이거 한번 입에 물어봐.’
마담 아줌마가 내민 것은 바나나였다.
‘입 속에 넣어다 뺐다 해보렴.’
배고픈 데 잘됐다 싶어, 바로 껍질을 까고 입에 넣었다.
바나나 향이 달콤했다. 하지만 정말 이거 갖고
남자들 기분이 좋아진단 말인가?
‘얘좀 봐, 누가 껍질 까서 먹으래? 그냥 껍질째로
입에 넣어보란 말야.’
‘껍질째루요?’
‘그래, 최대한 깊이!’
풀 냄새가 텁텁했지만, 난 시키는 대로 했다.
‘이빨에 껍질이 긁혔잖아. 이빨을 세우면 안돼.
그냥 입술로만, 알았어? 입술에 힘을 줘보는 거야.
자, 해봐. 주었다, 풀었다, 주었다, 풀었다….’
물주를 향한 나의 야심은 사정없이 불타올랐다.
이 바나나를 물었다 뺐다 하는 걸로 야심이
이루어진다면 까짓 밤새도록도 할 수 있고말고.
그런 내 모습이 무척이나 우스웠는지, 마담 아줌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때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저 물주를 데리고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드라이브도 하고, 예쁜 옷도 사고, 프라다 백 같은
것도 얻어가지려고 시작한 것이, 내 몸 속의 이제까지
잠자고 있던 피를 깨우기 시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잘 들어. 껍질은 멀쩡해도 속의 바나나가 염주
모양으로 다 똑똑 떨어져 있어야 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자 해봐.’
뭐라고? 바나나를 빨되, 껍질은 그대로 두고, 속의
바나나만 끊어놓으라고?
‘에이,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해요? 무슨 마술도 아니고….’
그러자, 장미 아줌마가 빙긋 웃더니, 부엌으로 가서
뭔가를 가져 왔다. 그것은 골뱅이 무침에 들어가는
삶은 국수였다.
아줌마는 그걸 약 10센치 가량의 국수를 한 가닥
집어 들더니 입에 넣고는 빙긋 웃었다. 그러더니
잠깐 오물오물 하더니, 혀를 내미는데… 이럴 수가!!
아줌마가 내민 혀 위에 조금 전에 입 속에 넣었던
삶은 국수가닥이 매듭이 지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내 표정을
보더니 장미 아줌마가 다시 빙긋 웃었다.
‘해봐, 안될 것 없으니까. 일단 바나나 끊는 것부터
가능해지거든 다시 오렴.’
그 날도 정태가 또 어떤 야시시한 계집애를 옆자리에
태우고 해안도로로 나서는 걸 봤다는 소문이 들렸다.
속에서 불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질투가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투쟁심이라고나 할까….
하긴 학교에서 머리통 맞아가며 공부하던 거에
비하면, 이건 일도 아니었다.
나는 마담 아줌마가 가르쳐 준 대로 혀 굴리는 방법과,
입술로 끊어내는 방법 등을 열심히 연습했다.
밥을 먹을 때는 밥알을 혀로 한 알씩 세어가며
넘겼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는 입술이 얼얼해질
때까지 힘을 조절하며 핥아댔다.
조금씩 감각이 익혀지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입술의 강약의 조절과, 혀끝의 감각을
살려내는 것이었다.
혀는 입 속의 칼이나 다름 없었다.
입 속의 칼!
그 순간 나는 방법을 깨달았다.
이미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단숨에
뛰어나가 카페 ‘장미’로 갔다.
그날도 여전히 손님들로 득시글거리고 있었는데,
마담 아줌마가 날 보더니 빙긋 웃는다.
나는 바나나를 꺼냈고, 천천히 굴곡을 따라 입 속에
넣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시간이 얼마나 걸린 것일까…. 십여분쯤?
호기심이 가득한 장미 아줌마의 눈 앞에서 나는 천천히
바나나를 입에서 꺼내, 껍질을 벗겼다.
바나나는 약간 문들어지긴 했지만, 분명히 속에서
끊어져 있었다.
장미 아줌마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 눈에는 호기심과 장난기와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렇게 잠시 쳐다보더니 장미 아줌마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내 치마 속으로 손을 쑤욱 넣었다.
나는 깜짝 놀랐지만, 더 없이 진지한 아줌마의 표정에
감히 거부하지 못하고, 그저 경직되어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아줌마의 손은 부드럽게 내 팬티 속으로
파고들더니 손바닥으로 내 질 둔덕 위를 가만히
덮었다.
‘따뜻하네…. 좋은 느낌이야.
지숙아…, 너 정말로 이쪽 길로 한번 나가볼 거니?
정말로 그러고 싶어?’
‘네!’
나는 서슴없이 대답을 했다. 그녀의 손이 질 둔덕에
닿아있기 때문일까. 내 속에선 이미 나도 모르는
뜨거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이미 나의 타고난 ‘끼’가 잠을 깼다는
것까지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오늘부터 실습을 해봐.’
‘실습요?’
‘그래. 니가 이제껏 했던 바나나 끊는 연습은 남자의
좆을 다루기 위한 거였거든. 시킨 대로 첫 관문을
통과했으니 이제 진짜 남자를 얼마나 느끼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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