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shirine이라는 아이디로 발표했던 작품입니다.
새로 재가입하면서 아이디가 달라지는 바람에...이전 작품들을
하나로 모르고 싶어, 소라님 허락하에 다시 올립니다.
그다지 야설답지 못한 지루한 글입니다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바람을 가르는 칼날처럼
<연속 살인마의 여자>
가슴이 뻑적하니 아파왔다.
제기랄, 담배 좀 끊어야지...
강재협은 끝이 까맣게 타 붙은 담배를 땅바닥에
집어 던지며 일어섰다. 코트가 벽에 긁히는 소리가 났다.
왜 이렇게 속이 답답한가...
오늘도 아내는 쪽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
참 알다가도 모를게 여자 맘이라더니, 형사마누라 생활
10년인데, 고작 주말 밤에 한참 주무르던 중에
긴급호출 한번 받았다고 삐쳐버린 것이다.
‘자그마치 오 개월하고도 십삼 일만이었다구요!’
기억력도 좋지...
얼마나 한가하면 그런 걸 다 세고 앉았을까..
그러면서도 평소엔 반탐정 노릇을 제법 하던 아내가
그처럼 골이 난 것을 보면, 괜히 가슴이 시려온다.
문득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하긴 꺼내 들면 뭐하랴, 핸드프리로 귀에 이미 꽂고
있었던 걸, 연락이 오면 제깍 귀속에서 울려대었을 것이다.
강재협은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 속에 쳐박곤
괜시리 지키지 못할 다짐을 한번 해본다.
이번 사건 끝나면 강릉 처가에라도 한번 갔다와야겠다...
이미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배가 고팠다.
우동국물에 소주한잔 걸치고 어디 여관방에서 싫컷
잠이나 잤으면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솟아올랐다.
다 쓸데없는 생각이고, 냄새 안 나는 빵이나 한 조각
씹을까 싶어 새삼 건너편 창문을 올려보았다.
창문은 꺼져 있었다. 오늘도 안 올 모양이었다.
밭은 한숨을 내쉬며 강재협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는
골목어귀에 있는 편의점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어서 오세요”
귀에 피어싱를 한 점원 놈이 새삼스레 아는 체를 한다.
이 자식은 내가 분명히 아는 체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하여간 요즘 새끼들 멍청해선...
“이 빵, 무지 좋아하시나봐요?”
미친 놈, 제발 주인한테 얘기해서 다른 빵 좀 갖다
놓으라고 그래.
“커피 드실래요?”
이 자식이 왜 오늘따라 이렇게 아는 체를 하고 지랄이지?
싶어 흰 눈으로 점원을 올려보았다.
“아저씨, 형사죠?”
“....”
“저 안에 무슨 수배자라도 있어요? 요 며칠 내내 잠복중
이셨잖아요? 하하, 우리 아부지도 옛날엔 형사셨거든요.
그래서 척 보면 알죠.”
염색을 해서 머리에 꼭 똥을 뒤집어 쓴 듯한 녀석이
누런 이빨을 보이며 웃는다.
“나도 학교 졸업하면 경찰시험 칠려고 그러는데,
요새 경찰들 월급 얼마나 줘요?”
니 아부지한테나 물어, 이 양키새꺄....
강재협이 빵봉지를 휙 집어 던지며 등을 돌아 나오는데,
녀석의 말소리가 감겨든다.
“이 커피 버릴 건데, 안 마셔요?”
이런 새끼들이 경찰이 되면, 나는 형사 때려 치고,
도둑질이나 하러 다녀야겠다...
다시 골목으로 접어 들자, 문득 바람이 온몸으로 덮쳐든다.
마치 이 골목에 들어오기를 거부하는 것처럼...
제법 매서운 바람이었다.
코트깃을 한껏 올리고 몸을 반쯤 돌려 잠시 섰다가
바람이 멎는 낌새에 눈을 떴다.
눈앞에 절대 익숙하고 싶지 않은 낯익은 광경이 펼쳐졌다.
삼지아파트...
3년 전, 갈천에서 자율학습을 끝내고 돌아가던 여고생 둘이
한꺼번에 참살 당한 사건이 있었다.
범인은 조도형, 29세,
군대를 제대하고 어느 벤처기업에서 컴퓨터프로그램을 만들던
제법 똑똑한 친구였다. 서울과 갈천으로 제법 떨어져 있는
두 장소라 조도형을 범인으로 지목하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었지만,
결국 그자의 양복 깃 속에서 피해자의 팬티조각이 발견되면서
들통나게 된 것이었다.
당시 사건의 담당자가 바로 강재협이었다. 녀석의 옷깃 속에서
팬티조각을 찾아낸 것도 강재협이었다. 조도형은 양복의 윗도리를
튿어내고 그 안에 피해자들의 팬티조각들을 꿰매 붙이고는
다시 옷깃을 박음질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팬티조각들을
옷 속에 갖고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스릴 있잖아요’
이유를 물었던 강재협에게 이 세상 것 같지 않은 하얀 미소를
보이며 내뱉은 녀석의 대답이었다.
양복 속의 증거를 찾아내게 된 것은 거의 우연이었다.
여순경이 기르던 개가 우연히 녀석의 양복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짖어대었던 덕분이었던 것이다.
양복 깃을 찢었을 때, 강재협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녀석이 한겨울에 양복 한 장만 걸치고도 멀쩡한 얼굴을 했던
이유가 거기 있었던 것이다.
한두 장이 아니었다. 색깔과 무늬가 다른 팬티조각들이 양복 속에
빈틈없이 꿰매 붙어 있었던 것이다. 마치 퀼트자수처럼...
잔잔히 흐르는 개천...
물속에 비친 검은 구름...
유령처럼 솟아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
개천과 아파트단지 사이를 가르는 고속도로...
개천의 작은 다리를 건너려 짝을 지어 걷는 여학생 둘...
그들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갈대숲의 자동차...
자동차에서 나온 검은 사내의 그림자는 조심스럽게
그들의 뒤를 따르고...
이윽고 뻗은 손이 여학생들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동시에,
주먹과 발이 그녀들의 정신을 빼앗고 만다...
실신하여 미동조차 없는 두 개의 교복...
검은 손에는 창백한 달빛에 번뜩이는 한 자루의 날선 칼...
칼은 서서히 그녀들의 아랫도리로 다가가...
치마를 걷어 올리자, 나타나는 새하얀 팬티...
툭.하는 힘없는 소리와 함께 끊어져 나가는 하얀 천조각...
그 아래 드러나는 검은 둔덕...
하지만 앙증맞은 생리대에 고여있는 더러운 피의 흔적이
역겹다...
사내는 순간 눈꼬리가 꿈틀하더니 칼을 거꾸로 쥔다.
그리고는 그녀의 사타구니로... 그리고 비밀의 문으로...
거칠게 지저분한 두툼한 천조각을 마치 찢어내듯이 떼어내고는,
한 손으로 여자의 클리토리스가 드러날 정도로 벌리자,
분홍빛 속살이 살며서 고개를 든다.
사내의 칼날은 그 봉우리 속으로 살며시 다가간다.
떨리는 칼끝...
목적지에 도달한 순간, 여인의 몸이 꿈틀한다.
순간 힘이 충만한 칼끝은 마치 육욕에 눈이 먼 사내의 육봉처럼
사정없이 여인의 비부를 찔러 들어간다.
눈이 번쩍 뜨인 여인의 눈앞에 보인 건... 새빨간 분수...
이윽고 칼날은 여인의 비부에 꽂힌 채, 그대로 서서히
살을 가르며 올라가기 시작한다...
사내의 육봉은 이미 바지를 찢어낼 듯 팽창해 있다.
눈에는 핏발이 서고, 손마디는 모두 각을 이루어 떨린다.
이윽고, 그의 눈동자는 옆에 잠든 여자에게로 슬그머니
움직인다.
그 눈 속에는 불길이 있다...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그의 손길에 조심스러움이 없다.
거칠게 치마를 끊어내고, 팬티를 잡아당기자 허벅지살에 집혀
잘 벗겨지지가 않는다.
사내는 이제 죽은 여자의 가슴까지 올라와 멈추어 있는
칼에 손을 뻗는다.
여자가 퍼뜩 눈을 뜬 순간, 사내의 손에 칼의 손잡이가 잡혔다...
**
“목을 한방에 그어버렸어...”
이상철 반장이 시체를 보고 제일 먼저 뱉은 말이다.
<계속>
새로 재가입하면서 아이디가 달라지는 바람에...이전 작품들을
하나로 모르고 싶어, 소라님 허락하에 다시 올립니다.
그다지 야설답지 못한 지루한 글입니다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바람을 가르는 칼날처럼
<연속 살인마의 여자>
가슴이 뻑적하니 아파왔다.
제기랄, 담배 좀 끊어야지...
강재협은 끝이 까맣게 타 붙은 담배를 땅바닥에
집어 던지며 일어섰다. 코트가 벽에 긁히는 소리가 났다.
왜 이렇게 속이 답답한가...
오늘도 아내는 쪽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
참 알다가도 모를게 여자 맘이라더니, 형사마누라 생활
10년인데, 고작 주말 밤에 한참 주무르던 중에
긴급호출 한번 받았다고 삐쳐버린 것이다.
‘자그마치 오 개월하고도 십삼 일만이었다구요!’
기억력도 좋지...
얼마나 한가하면 그런 걸 다 세고 앉았을까..
그러면서도 평소엔 반탐정 노릇을 제법 하던 아내가
그처럼 골이 난 것을 보면, 괜히 가슴이 시려온다.
문득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하긴 꺼내 들면 뭐하랴, 핸드프리로 귀에 이미 꽂고
있었던 걸, 연락이 오면 제깍 귀속에서 울려대었을 것이다.
강재협은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 속에 쳐박곤
괜시리 지키지 못할 다짐을 한번 해본다.
이번 사건 끝나면 강릉 처가에라도 한번 갔다와야겠다...
이미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배가 고팠다.
우동국물에 소주한잔 걸치고 어디 여관방에서 싫컷
잠이나 잤으면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솟아올랐다.
다 쓸데없는 생각이고, 냄새 안 나는 빵이나 한 조각
씹을까 싶어 새삼 건너편 창문을 올려보았다.
창문은 꺼져 있었다. 오늘도 안 올 모양이었다.
밭은 한숨을 내쉬며 강재협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는
골목어귀에 있는 편의점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어서 오세요”
귀에 피어싱를 한 점원 놈이 새삼스레 아는 체를 한다.
이 자식은 내가 분명히 아는 체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하여간 요즘 새끼들 멍청해선...
“이 빵, 무지 좋아하시나봐요?”
미친 놈, 제발 주인한테 얘기해서 다른 빵 좀 갖다
놓으라고 그래.
“커피 드실래요?”
이 자식이 왜 오늘따라 이렇게 아는 체를 하고 지랄이지?
싶어 흰 눈으로 점원을 올려보았다.
“아저씨, 형사죠?”
“....”
“저 안에 무슨 수배자라도 있어요? 요 며칠 내내 잠복중
이셨잖아요? 하하, 우리 아부지도 옛날엔 형사셨거든요.
그래서 척 보면 알죠.”
염색을 해서 머리에 꼭 똥을 뒤집어 쓴 듯한 녀석이
누런 이빨을 보이며 웃는다.
“나도 학교 졸업하면 경찰시험 칠려고 그러는데,
요새 경찰들 월급 얼마나 줘요?”
니 아부지한테나 물어, 이 양키새꺄....
강재협이 빵봉지를 휙 집어 던지며 등을 돌아 나오는데,
녀석의 말소리가 감겨든다.
“이 커피 버릴 건데, 안 마셔요?”
이런 새끼들이 경찰이 되면, 나는 형사 때려 치고,
도둑질이나 하러 다녀야겠다...
다시 골목으로 접어 들자, 문득 바람이 온몸으로 덮쳐든다.
마치 이 골목에 들어오기를 거부하는 것처럼...
제법 매서운 바람이었다.
코트깃을 한껏 올리고 몸을 반쯤 돌려 잠시 섰다가
바람이 멎는 낌새에 눈을 떴다.
눈앞에 절대 익숙하고 싶지 않은 낯익은 광경이 펼쳐졌다.
삼지아파트...
3년 전, 갈천에서 자율학습을 끝내고 돌아가던 여고생 둘이
한꺼번에 참살 당한 사건이 있었다.
범인은 조도형, 29세,
군대를 제대하고 어느 벤처기업에서 컴퓨터프로그램을 만들던
제법 똑똑한 친구였다. 서울과 갈천으로 제법 떨어져 있는
두 장소라 조도형을 범인으로 지목하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었지만,
결국 그자의 양복 깃 속에서 피해자의 팬티조각이 발견되면서
들통나게 된 것이었다.
당시 사건의 담당자가 바로 강재협이었다. 녀석의 옷깃 속에서
팬티조각을 찾아낸 것도 강재협이었다. 조도형은 양복의 윗도리를
튿어내고 그 안에 피해자들의 팬티조각들을 꿰매 붙이고는
다시 옷깃을 박음질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팬티조각들을
옷 속에 갖고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스릴 있잖아요’
이유를 물었던 강재협에게 이 세상 것 같지 않은 하얀 미소를
보이며 내뱉은 녀석의 대답이었다.
양복 속의 증거를 찾아내게 된 것은 거의 우연이었다.
여순경이 기르던 개가 우연히 녀석의 양복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짖어대었던 덕분이었던 것이다.
양복 깃을 찢었을 때, 강재협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녀석이 한겨울에 양복 한 장만 걸치고도 멀쩡한 얼굴을 했던
이유가 거기 있었던 것이다.
한두 장이 아니었다. 색깔과 무늬가 다른 팬티조각들이 양복 속에
빈틈없이 꿰매 붙어 있었던 것이다. 마치 퀼트자수처럼...
잔잔히 흐르는 개천...
물속에 비친 검은 구름...
유령처럼 솟아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
개천과 아파트단지 사이를 가르는 고속도로...
개천의 작은 다리를 건너려 짝을 지어 걷는 여학생 둘...
그들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갈대숲의 자동차...
자동차에서 나온 검은 사내의 그림자는 조심스럽게
그들의 뒤를 따르고...
이윽고 뻗은 손이 여학생들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동시에,
주먹과 발이 그녀들의 정신을 빼앗고 만다...
실신하여 미동조차 없는 두 개의 교복...
검은 손에는 창백한 달빛에 번뜩이는 한 자루의 날선 칼...
칼은 서서히 그녀들의 아랫도리로 다가가...
치마를 걷어 올리자, 나타나는 새하얀 팬티...
툭.하는 힘없는 소리와 함께 끊어져 나가는 하얀 천조각...
그 아래 드러나는 검은 둔덕...
하지만 앙증맞은 생리대에 고여있는 더러운 피의 흔적이
역겹다...
사내는 순간 눈꼬리가 꿈틀하더니 칼을 거꾸로 쥔다.
그리고는 그녀의 사타구니로... 그리고 비밀의 문으로...
거칠게 지저분한 두툼한 천조각을 마치 찢어내듯이 떼어내고는,
한 손으로 여자의 클리토리스가 드러날 정도로 벌리자,
분홍빛 속살이 살며서 고개를 든다.
사내의 칼날은 그 봉우리 속으로 살며시 다가간다.
떨리는 칼끝...
목적지에 도달한 순간, 여인의 몸이 꿈틀한다.
순간 힘이 충만한 칼끝은 마치 육욕에 눈이 먼 사내의 육봉처럼
사정없이 여인의 비부를 찔러 들어간다.
눈이 번쩍 뜨인 여인의 눈앞에 보인 건... 새빨간 분수...
이윽고 칼날은 여인의 비부에 꽂힌 채, 그대로 서서히
살을 가르며 올라가기 시작한다...
사내의 육봉은 이미 바지를 찢어낼 듯 팽창해 있다.
눈에는 핏발이 서고, 손마디는 모두 각을 이루어 떨린다.
이윽고, 그의 눈동자는 옆에 잠든 여자에게로 슬그머니
움직인다.
그 눈 속에는 불길이 있다...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그의 손길에 조심스러움이 없다.
거칠게 치마를 끊어내고, 팬티를 잡아당기자 허벅지살에 집혀
잘 벗겨지지가 않는다.
사내는 이제 죽은 여자의 가슴까지 올라와 멈추어 있는
칼에 손을 뻗는다.
여자가 퍼뜩 눈을 뜬 순간, 사내의 손에 칼의 손잡이가 잡혔다...
**
“목을 한방에 그어버렸어...”
이상철 반장이 시체를 보고 제일 먼저 뱉은 말이다.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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