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파파~ 요즘 한참 TV에서 인기있는 연속극 주인공 하나꼬 아시죠~”
“하나꼬~ 아~ 저녁에 연속극 여주인공 말이지? 젊은아가씨가 아주 예쁘고
똑똑하고 귀엽던데~,요즘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지?“
“네 맞아요, 그 하나꼬가 일본통제위원회 본부 경리과직원인 한국인 박정호
라는 사람과 결혼한대요, 그 한국인은 부인과 사별하고 지금 나이가 아마~
35살이라고 하죠? 아들만 2명 있다고 하더라구요~,하나꼬 올 해나이가 20살인데, 너무 빨리 결혼하는것
아닐까요? 그것도 애가둘이나 있는 아저씨이고,한국인에게...“
“그래? 미야꼬 너는 한국인이 결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할거야~”
“저는 한국인과 결혼하고 싶지않아요,그냥 혼자살고싶어요, 만약,결혼한다면 일본인과
결혼해야지 제가 왜 한국인과 결혼해요 절대 못해요~“
‘그래? 알았다 나도 그렇게 너가 생각하고 있었으면 했다“
“아무리 우리가 한국의 속국이 되었지만,우리가문만은 한국인의 피를 섞을 수는 없단다,
어찌되었건 한국은 우리 일본을 점령한 나라아니겠니?“
“네~~파파~”
미와자와수상은 자신의 처지와 일본의 처지 그리고 자신의 딸 미야꼬의 처지를 생각하니,자신이 수상시절
북한공격을 지시할 때의 생각에 고개를 떨구며, 역사에서 자신의 이름이 어떻게 평가될 지 암울함에 침통해한다.
이른 아침 김성철은 삿뽀르 시청건물의 진행사항을 일본통제위원회 삿뽀르지점에 보고하기 위해 버스를
타기위해 정거장에 서 있다가,자신의 고개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에 놀라며 버스정거장에 서 있는
아가씨를 바라본다.
“흠~정말 이쁘고 참하게 생겼네 ~”
속마음으로 그렇게 생각한 김성철은 외모에 풍기는모습과 옷차림으로 그녀가 일본인임을 한 눈에 알수 있다.
김성철은 1년전 일본에 와서 아직까지 일본여성에게 눈길 한번 안주고 열심히 일만하다 오늘 처음으로
일본여성에게 자신이 끌리는 모습에 새삼 놀라며,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다.
“저~~~”
“저~~~~~~~~~~”
“네~”
“저는 한국에서온 김성철이라고 합니다~”
“?”
“저~~저~~~ 저에게 시간을 내주시지 않겠습니까?”
“시간없습니다~”
“버스가 와서 저는 이만~~~”
김성철은 미야꼬를 쳐다보며, 절대 그녀를 놓치지 않겠다고 버스에 그녀의 뒤를 따라 오른다.
버스속 김성철은 미야꼬의 옆에 바짝 붙어서 그녀의 옆 모습을 찬찬히 살피며 가끔씩 흔들림으로 인해 접촉을
즐기고 있다.
“저 그 쪽에 관심없거든요”
“네, 알겠습니다. 저 지금 일 때문에 이 버스를 탄거예요”
“저 한국사람한테 관심없고요,지금 어느 누구와도 사귀고 싶은맘이 없습니다”
미야꼬의 옥구슬 구르는듯한 목소리에 김성철은 절대 이 여자를 놓치지 않겠다고 맘 속으로 다짐한다.
김성철은 아무 대꾸없이 미야꼬의 옆모습을 보며 가다보니 안내방송에 일본통제위원회 삿뽀르지점이라는
맨트가 방송되자마자,
여자가 움직이며,하차한다는것을 알았고 김성철 또한 하차하기 위해 문쪽으로 가다보니 자연히 미야꼬가
앞에 서게되고 김성철은 미야꼬의 뒤쪽에 서게된다.
옆모습만 보다 미야꼬의 뒷모습을 아래위로 쳐다보는 김성철의 맘속에서는 천사의 뒷모습도 이렇게 이쁠 수는
없을것이라고 생각하며,하차를 준비한다.
미야꼬는 속마음으로 이 남자가 더욱이 자신이 한국사람이라고 밝히며,다가온 남자가
자신이 내리는 것을 알고 따라 내린다는 생각에 어찌해야할지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차에서 막 내리자마자 미야꼬가 김성철을 향해 돌아서며 말한다.
“이러지마세요,전 지금 누구를 사귀고 싶은맘이 절대 없어요,그러니 ?아오지마세요”
“................”
“자꾸 따라오면 경찰을 부르겠어요”
“절대 그 쪽을 따라가는것이 아닙니다,저도 이 곳에 볼일이 있어 찾아온것입니다”
“....................”
아무말없이 미야꼬가 김성철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일본통제위원회로 들어갈 때, 김성철 또한 그녀의 뒤를 따라
일본통제위원회 청사로 들어간다.
일본통제위원회 삿뽀르지점의 청사건물은 일본 주위의 풍경에 어울리게 잘 지어져 이곳을 관광차 오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아름답게 지어져있고,이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일본에서 엘리트로 통하는 그런
사람들이 근무한다는것을 김성철은 잘 알고있다.
김성철은 일본통제위원회의 안쪽에 들어가 30세 전후의 남자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청하자 그 남자도
김성철을 전에부터 잘 알고있듯이 웃으며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을 미야꼬는 먼 발치서 쳐다보며 자신의 부서로
출근한다.
“오랜만입니다,잘 지내셨나요?
“네~ 김선생님도 잘 지내셨어요? 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
“네 도와주셔서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선생님이 열심히 잘해주셔서 공사기간을 앞당기며 마무리단계까지 온것이지요”
“이 곳에 제가 온 이유는 이 번 공사에서 시멘트가 조금 부족하여 시멘트를 200포대정도 더 지원받기위해서
서류를 갖고 찾아뵙습니다“
“아~ 네 지원해드려야지요, 다음주 중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차 한잔 하시고 가시죠?”“그럴까요?”“
오늘 삿뽀르시청에 일본통제위원회장님이 오후에 방문하실것입니다”
“아 그렇군요”
“전 오랜만에 이 곳에 왔으니,청사를 돌아보고 가겠습니다. 바쁘신데 제가 너무 오랬동안 붙잡고 있었네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천천히 쉬시다가 돌아가십시오,다음에 뵙겠습니다”
김성철은 맘이 급했다.청사를 돌아보며 그 여인의 이름이라도 알고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곳 청사에 직원들은 전부 명찰을 패용하도록 하고 있으니 자연히 그 여인을 만나면 알 수있기에,청사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청사를 20여분 둘러보던 김성철은 의미있는 웃음을 입가에 비추며,그 여인을 향해 다가
간다.미야꼬는 오전일찍부터 밀려드는 민원인을 상대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을때,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본다는 느낌에 뒤를 돌아보는순간 김성철의 눈과자신의 눈이 서로
맞주치자,얼른 고개를 돌려 일하는 척하며,속으로 저 한국사람이 왜 이곳에 왔지?
하는 의문을 품으며 다시 민원인을 상대한다.
김성철은 미야꼬의 앞으로 가 그녀의 명찰을 천천히 자세히 쳐다본다.
“미야꼬” 그녀의 이름이다
“미야꼬씨~ 다음에 다시뵐게요~”
“.....................”
“저~ 김성철입니다,기억해주세요~”“.....................”
미야꼬는 자신의 이름과 김성철이라는 이름을 밝히는 그 남자가 돌아서서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멍하니 쳐다본다.
김성철은 1년전만해도 자신이 이렇게 처음본 여자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아니,전혀 자신의 존재를 여자들에게 당당히 밝힐 수 없었던 처지와 사뭇다른 지금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며
삿뽀르시청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탄다.
오후2시가 되자,갑자기 신축시청건물에서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한다.“무슨일이야~”
“네 반장님,오늘 일본통제위원회장이 방문하신답니다~”“그래~자자 일들 하자고 우리는 우리일만 하면돼”
오후3시가 되자 박미수를 태운 한국의 최고급 승용차가 삿뽀르시청 건물로 들어서기 시작하며,사람들이
길가에 일렬로 늘어선다.
김성철은 할 일이 많아 그곳에 가지않고 계속 외곽 건물에 머물며,마무리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일본의 패망을 인정하지 않은 일부 불순세력에 대비 삿뽀르시청 외곽에는 경호원 들이 몇배로 겹겹이
에워싸며,박미수일행의 안전을 책임지고있다.
오후 시찰을 끝내고 박미수 일행은 삿뽀르의 고위간부와 일부 일본인중 중요인물과 만찬장에 앉아있다.
“자~~오늘은 삿뽀르에서 하루 묻고 내일 오전에 동경으로 돌아갈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한 대통령의 건강을 위하여~”“위하여~~~~~”
이 시각 김성철은 오늘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곧바로 삿뽀르지점 일본통제위원회 정문앞을 서성이며,
초조한 맘으로 미야꼬가 나오기만 기달리고 있다.
잠시후,퇴근시간을 알리는 음악벨 소리와 함께 많은직원들이 정문으로 몰려나오는 모습을 보자,
김성철의 눈도 미야꼬를 찾기위해서 길 모퉁이에서 시선을고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후에도 미야꼬의 모습을 볼 수없자 김성철은 더욱 예민해진
자신의 신경을 곤두세우며 정문을 주시하다 퇴근시간이 헐씬 지난후 사람들이 전부
빠져나간후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미야꼬를 발견하곤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어제부터 내리는 가랑비를 피해 길 모퉁이 자판대옆에서 미야꼬를 응시하던 김성철은 미야꼬가 버스에
오르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버스를 따라 움직인다.
한 참을 ?아가던 김성철은 미야꼬가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택시에서 내리며 미야꼬의 뒤를 ?아가며,“오늘은 미야꼬의 집을 알아놓아야지..”
하고 맘속으로 생각하며 미야꼬가 알지 못하게 뒤를 미행한다.
외딴집 앞에 들어선 미야꼬는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며 “저 다녀왔습니다~”
라고 말하며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김성철도 함박 미소를 지으며 미야꼬가 들어간 대문앞에 서며,한 참을
쳐다본다.
그러나,김성철은 몰랐다.그 모습을 쳐다보는 시선이 있다는것을 ........
김성철은 10여분 정도 대문앞에 서서 미야꼬의 모습을 상상하며 서성이고 있을때,
김성철의 모습을 지켜보던 시선의 주인공의 입술이 움직인다.
“미야꼬~~”
“미야꼬~ 대문 앞에 너를 따라온 사람이 지금도 있구나? 누구니?....”
“누구요? 저를 따라온 사람이 없었는데요?”
미야꼬와 미와자와수상의 눈은 대문앞에 서성이는 김성철의 모습으로 시선이 고정된다.
“헉~~파파,저 사람 아침에 처음 본 사람인데,저랑 사귀자고 하면서 저러네요?”
“그래? 누군데?”
“저도 잘 몰라요, 자기 이름이 김성철이고 한국인이라는것 말고는요”
“난 처음에 너를 감시하는 요원인지 알았는데,너를 따라다니는 남자구나?”
“파파,전 관심없어요, 씻고올게요~”
미와자와수상은 대문을 계속 응시하고 미야꼬는 마음속으로 왜 계속 ?아다니는거야?
내가 그렇게 싫다고 했는데..“라고 생각하며 화장실을 향해 움직인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는 이 시각 점점 빗줄기가 굵어져 장대비로 변하고 있다.
“어~ 일기예보에 가랑비만 내리다가 그친다고 했는데,비가 점점 거세지네~”
김성철은 이렇게 혼자말하며,우산도 없이 자신의 숙소에 돌아갈 생각에 암울해지며,
아직 전후 일본의 도로상황이 큰 비가 오면 도로에 차가 다닐 수 없을정도로
사정이 좋지를 않아 김성철은 큰 비를 맞으며,걸어갈 생각에 기운이 빠진다.
천둥과 번개가 치며 더욱 큰 비로 변하는 날씨에 창 밖을 내다보던 미와자와수상은 김성철을 응시하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미야꼬~~”
“네~파파~”“비가 많이 오는구나,저 청년 대문밖에서 이 비를 맞으며 서있구나”
“아직 안 돌아갔어요?”“그래,아직 대문에 서있네.우산이라도 내다주고 돌아가라고 말하고 오너라~”“싫어요~
그냥 비맞고 돌아가겠지요”
“그래도 그러면 안된다.한국인이건 일본인이건 너가 좋다고 따라온 사람이다 아무리 너가 싫어도 이 큰비에
그냥 돌아가게 하면 안된다,우산이라도 쓰고 가라고해라~“
“저~ 비가 많이오니 우산이라도 쓰고가세요~그리고 이렇게 찾아오지마세요~”“감사합니다~미야꼬씨~ 제 모습을 내다보고 있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것이 아니고 아빠가 우산가져다 드리라고 해서요,그리고 전 그 쪽이 싫으니 돌아가시고
다시는 찾아오지마세요~“”아~미야꼬씨 아버님이요? 그럼 제가 앞으로 잘보이기 위해 인사드려야겠네요“
김성철은 미야꼬에게 말함과 동시에 대문안으로 들어갈려고 하다 미야꼬가 놀라며,저지한다
“왜 이러세요~”
“미야꼬씨 아버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드릴려고요”
“제가 대신 전할게요,저 곤란하게 하지마시고 돌아가주세요~”“않됩니다,제가 직접 감사 인사드릴거예요”
“이러지마세요~김성철씨라고 하셨나요?”
“네~감사해요 제 이름을 기억해주셔서요,절대 잊지마시고 기억해주세요~”
“자신이 좋아한다는 여자가 당황해하고 곤란해지면 좋겠어요?”
김성철은 잠시 생각한다.똑똑하고 정말 예쁜여자이구나,자신이 1년전 처지에서 감히 쳐다 볼수도 없었던
여자를 지금은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위해 말하고 있는 자신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기까지하다는것을....
“좋습니다,오늘은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오늘만이 아니고 앞으로 오지마세요”
“그것은 약속을 지킬수가 없습니다,단지 오늘 제가 미야꼬씨 아버님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하는데
미야꼬씨가 곤란하시다고해서 돌아가는것입니다,
단,다음에 개인적으로 다시 뵐 수 있게 시간좀 내주십시오“
“전 김성철씨가 싫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제가 바빠서 다음에 따로 시간을 내서 만날 수 없을것입니다.“
“그럼 미야꼬씨 아버님을 만나 뵙고 직접 미야꼬씨를 사귀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겠습니다“
성철이 다시 대문안으로 들어갈려고 할 때 미야꼬는 성철을 저지하며,머뭇거리다 허락한다.
“좋아요,정 그러시다면 내일 저녁6시30분에 저희회사 앞 커피숍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오늘은 미야꼬씨 말씀만 믿고 돌아가겠습니다”
“네 ~”
“그럼 내일 뵐 것을 믿고 편안한 밤되세요”
성철이의 말이 끝나자 미야꼬는 집안으로 들어가고 성철이는 미야꼬가 전해준 우산을 쓰고 숙소를
향해걸어가면서 불편한 도로지만 하나도 힘들고 하나도 불편하지 않게 느껴지며 맘 한구석 뿌듯함마져
몰려오며 돌아간다.
허접한 글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괜히 허접한글 올려 욕만 먹는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격려해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꼬~ 아~ 저녁에 연속극 여주인공 말이지? 젊은아가씨가 아주 예쁘고
똑똑하고 귀엽던데~,요즘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지?“
“네 맞아요, 그 하나꼬가 일본통제위원회 본부 경리과직원인 한국인 박정호
라는 사람과 결혼한대요, 그 한국인은 부인과 사별하고 지금 나이가 아마~
35살이라고 하죠? 아들만 2명 있다고 하더라구요~,하나꼬 올 해나이가 20살인데, 너무 빨리 결혼하는것
아닐까요? 그것도 애가둘이나 있는 아저씨이고,한국인에게...“
“그래? 미야꼬 너는 한국인이 결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할거야~”
“저는 한국인과 결혼하고 싶지않아요,그냥 혼자살고싶어요, 만약,결혼한다면 일본인과
결혼해야지 제가 왜 한국인과 결혼해요 절대 못해요~“
‘그래? 알았다 나도 그렇게 너가 생각하고 있었으면 했다“
“아무리 우리가 한국의 속국이 되었지만,우리가문만은 한국인의 피를 섞을 수는 없단다,
어찌되었건 한국은 우리 일본을 점령한 나라아니겠니?“
“네~~파파~”
미와자와수상은 자신의 처지와 일본의 처지 그리고 자신의 딸 미야꼬의 처지를 생각하니,자신이 수상시절
북한공격을 지시할 때의 생각에 고개를 떨구며, 역사에서 자신의 이름이 어떻게 평가될 지 암울함에 침통해한다.
이른 아침 김성철은 삿뽀르 시청건물의 진행사항을 일본통제위원회 삿뽀르지점에 보고하기 위해 버스를
타기위해 정거장에 서 있다가,자신의 고개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에 놀라며 버스정거장에 서 있는
아가씨를 바라본다.
“흠~정말 이쁘고 참하게 생겼네 ~”
속마음으로 그렇게 생각한 김성철은 외모에 풍기는모습과 옷차림으로 그녀가 일본인임을 한 눈에 알수 있다.
김성철은 1년전 일본에 와서 아직까지 일본여성에게 눈길 한번 안주고 열심히 일만하다 오늘 처음으로
일본여성에게 자신이 끌리는 모습에 새삼 놀라며,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다.
“저~~~”
“저~~~~~~~~~~”
“네~”
“저는 한국에서온 김성철이라고 합니다~”
“?”
“저~~저~~~ 저에게 시간을 내주시지 않겠습니까?”
“시간없습니다~”
“버스가 와서 저는 이만~~~”
김성철은 미야꼬를 쳐다보며, 절대 그녀를 놓치지 않겠다고 버스에 그녀의 뒤를 따라 오른다.
버스속 김성철은 미야꼬의 옆에 바짝 붙어서 그녀의 옆 모습을 찬찬히 살피며 가끔씩 흔들림으로 인해 접촉을
즐기고 있다.
“저 그 쪽에 관심없거든요”
“네, 알겠습니다. 저 지금 일 때문에 이 버스를 탄거예요”
“저 한국사람한테 관심없고요,지금 어느 누구와도 사귀고 싶은맘이 없습니다”
미야꼬의 옥구슬 구르는듯한 목소리에 김성철은 절대 이 여자를 놓치지 않겠다고 맘 속으로 다짐한다.
김성철은 아무 대꾸없이 미야꼬의 옆모습을 보며 가다보니 안내방송에 일본통제위원회 삿뽀르지점이라는
맨트가 방송되자마자,
여자가 움직이며,하차한다는것을 알았고 김성철 또한 하차하기 위해 문쪽으로 가다보니 자연히 미야꼬가
앞에 서게되고 김성철은 미야꼬의 뒤쪽에 서게된다.
옆모습만 보다 미야꼬의 뒷모습을 아래위로 쳐다보는 김성철의 맘속에서는 천사의 뒷모습도 이렇게 이쁠 수는
없을것이라고 생각하며,하차를 준비한다.
미야꼬는 속마음으로 이 남자가 더욱이 자신이 한국사람이라고 밝히며,다가온 남자가
자신이 내리는 것을 알고 따라 내린다는 생각에 어찌해야할지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차에서 막 내리자마자 미야꼬가 김성철을 향해 돌아서며 말한다.
“이러지마세요,전 지금 누구를 사귀고 싶은맘이 절대 없어요,그러니 ?아오지마세요”
“................”
“자꾸 따라오면 경찰을 부르겠어요”
“절대 그 쪽을 따라가는것이 아닙니다,저도 이 곳에 볼일이 있어 찾아온것입니다”
“....................”
아무말없이 미야꼬가 김성철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일본통제위원회로 들어갈 때, 김성철 또한 그녀의 뒤를 따라
일본통제위원회 청사로 들어간다.
일본통제위원회 삿뽀르지점의 청사건물은 일본 주위의 풍경에 어울리게 잘 지어져 이곳을 관광차 오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아름답게 지어져있고,이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일본에서 엘리트로 통하는 그런
사람들이 근무한다는것을 김성철은 잘 알고있다.
김성철은 일본통제위원회의 안쪽에 들어가 30세 전후의 남자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청하자 그 남자도
김성철을 전에부터 잘 알고있듯이 웃으며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을 미야꼬는 먼 발치서 쳐다보며 자신의 부서로
출근한다.
“오랜만입니다,잘 지내셨나요?
“네~ 김선생님도 잘 지내셨어요? 공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
“네 도와주셔서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선생님이 열심히 잘해주셔서 공사기간을 앞당기며 마무리단계까지 온것이지요”
“이 곳에 제가 온 이유는 이 번 공사에서 시멘트가 조금 부족하여 시멘트를 200포대정도 더 지원받기위해서
서류를 갖고 찾아뵙습니다“
“아~ 네 지원해드려야지요, 다음주 중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차 한잔 하시고 가시죠?”“그럴까요?”“
오늘 삿뽀르시청에 일본통제위원회장님이 오후에 방문하실것입니다”
“아 그렇군요”
“전 오랜만에 이 곳에 왔으니,청사를 돌아보고 가겠습니다. 바쁘신데 제가 너무 오랬동안 붙잡고 있었네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천천히 쉬시다가 돌아가십시오,다음에 뵙겠습니다”
김성철은 맘이 급했다.청사를 돌아보며 그 여인의 이름이라도 알고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곳 청사에 직원들은 전부 명찰을 패용하도록 하고 있으니 자연히 그 여인을 만나면 알 수있기에,청사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청사를 20여분 둘러보던 김성철은 의미있는 웃음을 입가에 비추며,그 여인을 향해 다가
간다.미야꼬는 오전일찍부터 밀려드는 민원인을 상대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을때,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본다는 느낌에 뒤를 돌아보는순간 김성철의 눈과자신의 눈이 서로
맞주치자,얼른 고개를 돌려 일하는 척하며,속으로 저 한국사람이 왜 이곳에 왔지?
하는 의문을 품으며 다시 민원인을 상대한다.
김성철은 미야꼬의 앞으로 가 그녀의 명찰을 천천히 자세히 쳐다본다.
“미야꼬” 그녀의 이름이다
“미야꼬씨~ 다음에 다시뵐게요~”
“.....................”
“저~ 김성철입니다,기억해주세요~”“.....................”
미야꼬는 자신의 이름과 김성철이라는 이름을 밝히는 그 남자가 돌아서서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멍하니 쳐다본다.
김성철은 1년전만해도 자신이 이렇게 처음본 여자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아니,전혀 자신의 존재를 여자들에게 당당히 밝힐 수 없었던 처지와 사뭇다른 지금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며
삿뽀르시청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탄다.
오후2시가 되자,갑자기 신축시청건물에서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한다.“무슨일이야~”
“네 반장님,오늘 일본통제위원회장이 방문하신답니다~”“그래~자자 일들 하자고 우리는 우리일만 하면돼”
오후3시가 되자 박미수를 태운 한국의 최고급 승용차가 삿뽀르시청 건물로 들어서기 시작하며,사람들이
길가에 일렬로 늘어선다.
김성철은 할 일이 많아 그곳에 가지않고 계속 외곽 건물에 머물며,마무리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일본의 패망을 인정하지 않은 일부 불순세력에 대비 삿뽀르시청 외곽에는 경호원 들이 몇배로 겹겹이
에워싸며,박미수일행의 안전을 책임지고있다.
오후 시찰을 끝내고 박미수 일행은 삿뽀르의 고위간부와 일부 일본인중 중요인물과 만찬장에 앉아있다.
“자~~오늘은 삿뽀르에서 하루 묻고 내일 오전에 동경으로 돌아갈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한 대통령의 건강을 위하여~”“위하여~~~~~”
이 시각 김성철은 오늘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곧바로 삿뽀르지점 일본통제위원회 정문앞을 서성이며,
초조한 맘으로 미야꼬가 나오기만 기달리고 있다.
잠시후,퇴근시간을 알리는 음악벨 소리와 함께 많은직원들이 정문으로 몰려나오는 모습을 보자,
김성철의 눈도 미야꼬를 찾기위해서 길 모퉁이에서 시선을고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후에도 미야꼬의 모습을 볼 수없자 김성철은 더욱 예민해진
자신의 신경을 곤두세우며 정문을 주시하다 퇴근시간이 헐씬 지난후 사람들이 전부
빠져나간후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미야꼬를 발견하곤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어제부터 내리는 가랑비를 피해 길 모퉁이 자판대옆에서 미야꼬를 응시하던 김성철은 미야꼬가 버스에
오르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버스를 따라 움직인다.
한 참을 ?아가던 김성철은 미야꼬가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택시에서 내리며 미야꼬의 뒤를 ?아가며,“오늘은 미야꼬의 집을 알아놓아야지..”
하고 맘속으로 생각하며 미야꼬가 알지 못하게 뒤를 미행한다.
외딴집 앞에 들어선 미야꼬는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며 “저 다녀왔습니다~”
라고 말하며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김성철도 함박 미소를 지으며 미야꼬가 들어간 대문앞에 서며,한 참을
쳐다본다.
그러나,김성철은 몰랐다.그 모습을 쳐다보는 시선이 있다는것을 ........
김성철은 10여분 정도 대문앞에 서서 미야꼬의 모습을 상상하며 서성이고 있을때,
김성철의 모습을 지켜보던 시선의 주인공의 입술이 움직인다.
“미야꼬~~”
“미야꼬~ 대문 앞에 너를 따라온 사람이 지금도 있구나? 누구니?....”
“누구요? 저를 따라온 사람이 없었는데요?”
미야꼬와 미와자와수상의 눈은 대문앞에 서성이는 김성철의 모습으로 시선이 고정된다.
“헉~~파파,저 사람 아침에 처음 본 사람인데,저랑 사귀자고 하면서 저러네요?”
“그래? 누군데?”
“저도 잘 몰라요, 자기 이름이 김성철이고 한국인이라는것 말고는요”
“난 처음에 너를 감시하는 요원인지 알았는데,너를 따라다니는 남자구나?”
“파파,전 관심없어요, 씻고올게요~”
미와자와수상은 대문을 계속 응시하고 미야꼬는 마음속으로 왜 계속 ?아다니는거야?
내가 그렇게 싫다고 했는데..“라고 생각하며 화장실을 향해 움직인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는 이 시각 점점 빗줄기가 굵어져 장대비로 변하고 있다.
“어~ 일기예보에 가랑비만 내리다가 그친다고 했는데,비가 점점 거세지네~”
김성철은 이렇게 혼자말하며,우산도 없이 자신의 숙소에 돌아갈 생각에 암울해지며,
아직 전후 일본의 도로상황이 큰 비가 오면 도로에 차가 다닐 수 없을정도로
사정이 좋지를 않아 김성철은 큰 비를 맞으며,걸어갈 생각에 기운이 빠진다.
천둥과 번개가 치며 더욱 큰 비로 변하는 날씨에 창 밖을 내다보던 미와자와수상은 김성철을 응시하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미야꼬~~”
“네~파파~”“비가 많이 오는구나,저 청년 대문밖에서 이 비를 맞으며 서있구나”
“아직 안 돌아갔어요?”“그래,아직 대문에 서있네.우산이라도 내다주고 돌아가라고 말하고 오너라~”“싫어요~
그냥 비맞고 돌아가겠지요”
“그래도 그러면 안된다.한국인이건 일본인이건 너가 좋다고 따라온 사람이다 아무리 너가 싫어도 이 큰비에
그냥 돌아가게 하면 안된다,우산이라도 쓰고 가라고해라~“
“저~ 비가 많이오니 우산이라도 쓰고가세요~그리고 이렇게 찾아오지마세요~”“감사합니다~미야꼬씨~ 제 모습을 내다보고 있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것이 아니고 아빠가 우산가져다 드리라고 해서요,그리고 전 그 쪽이 싫으니 돌아가시고
다시는 찾아오지마세요~“”아~미야꼬씨 아버님이요? 그럼 제가 앞으로 잘보이기 위해 인사드려야겠네요“
김성철은 미야꼬에게 말함과 동시에 대문안으로 들어갈려고 하다 미야꼬가 놀라며,저지한다
“왜 이러세요~”
“미야꼬씨 아버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드릴려고요”
“제가 대신 전할게요,저 곤란하게 하지마시고 돌아가주세요~”“않됩니다,제가 직접 감사 인사드릴거예요”
“이러지마세요~김성철씨라고 하셨나요?”
“네~감사해요 제 이름을 기억해주셔서요,절대 잊지마시고 기억해주세요~”
“자신이 좋아한다는 여자가 당황해하고 곤란해지면 좋겠어요?”
김성철은 잠시 생각한다.똑똑하고 정말 예쁜여자이구나,자신이 1년전 처지에서 감히 쳐다 볼수도 없었던
여자를 지금은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위해 말하고 있는 자신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기까지하다는것을....
“좋습니다,오늘은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오늘만이 아니고 앞으로 오지마세요”
“그것은 약속을 지킬수가 없습니다,단지 오늘 제가 미야꼬씨 아버님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하는데
미야꼬씨가 곤란하시다고해서 돌아가는것입니다,
단,다음에 개인적으로 다시 뵐 수 있게 시간좀 내주십시오“
“전 김성철씨가 싫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제가 바빠서 다음에 따로 시간을 내서 만날 수 없을것입니다.“
“그럼 미야꼬씨 아버님을 만나 뵙고 직접 미야꼬씨를 사귀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겠습니다“
성철이 다시 대문안으로 들어갈려고 할 때 미야꼬는 성철을 저지하며,머뭇거리다 허락한다.
“좋아요,정 그러시다면 내일 저녁6시30분에 저희회사 앞 커피숍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오늘은 미야꼬씨 말씀만 믿고 돌아가겠습니다”
“네 ~”
“그럼 내일 뵐 것을 믿고 편안한 밤되세요”
성철이의 말이 끝나자 미야꼬는 집안으로 들어가고 성철이는 미야꼬가 전해준 우산을 쓰고 숙소를
향해걸어가면서 불편한 도로지만 하나도 힘들고 하나도 불편하지 않게 느껴지며 맘 한구석 뿌듯함마져
몰려오며 돌아간다.
허접한 글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괜히 허접한글 올려 욕만 먹는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격려해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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