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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야] 또 다른 시작 - 8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2:58 759회 0건
민주라는 케릭터에 거부감 느끼면 안되는데..
이번 소설에서 그녀와 다른 또 한 여인으로 인해 천이의 활약이 전개될것인데..
그러지 말고 어떻게 잘 봐주세요..하하하하하.


************ 밤의 야왕 - 2 ****************


또 다른 시작... 8



얇은 안개가 싸인 도시.
해도 뜨지 않은 아침에 누군가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새 옷을 입은 남자는 부자들만 사는 곳을 돌아
다니면서 집을 찾고 있었다.

" 이 집이나 저 집이나 다 똑같네.. 젠장.. "

집을 찾고 있는 남자는 바로 백천이였다.
천은 자정까지 식을줄 모르는 정력에 민주를 괴롭했다. 그런 천이의 괴롭힘에 민주는 아무런 불편도 안
하고 오히려 천이를 위해 새 옷도 준비해 주었다.
천이는 민주가 사다준 옷을 입고 최영만이 오라는 곳으로 왔지만 모두 똑같은 집이라 찾지 못했다.

" 하기 싫은 일이네. "

천이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때 자신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한 여인이 가방을 매고 서서 누군가를 기달
리고 있었다. 천이는 그 여인한테 주소 좀 물어볼려고 다가갈때..

" 백천!. 맞지.. "
" ... "

주소를 물어볼려고 하는 여인이 바로 자기가 보호해줄 여인이 최지현이였다.
지현은 천천히 걸어오는 천이를 보고 앞으로 뛰어갔고 천이를 안아갔다. 천은 갑자기 안겨오는 지현의
몸을 떨어지게 만들고 쳐다보았다.

" 호호호. 많이 기달렸어. 안오는줄 알고. "
" 정말 귀찮은 여자네. "
" 호호호.. 앞으로 많이 귀찮아 질거야.. 호호호.. "

천이를 약올리고 있는 지현이였다. 그때 그녀뒤에서 철문이 열리고 검은 승용차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대..두대..세대..
계속 안에서 나오는 승용차. 그 승용차는 저택에서 나와 지현과 천이의 옆으로 지나가다 잠시 멈추고
창문이 열렸다. 그 안에 있는 사람의 얼굴이 천이의 시선에 들어왔다.
천이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알고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했고 그 남자는 그런 천이를 보지 않고 그
옆에 있는 지현을 보았다.

" 아빠. "
" 오냐.. 아빠 회사간다. 학교 조심히 가거라. "
" 응.. 이따 저녁에 봐..아빠.. "
" 오냐.. "

최영만은 지현과 대화를 끝내고 잠시 천이를 쳐다보고 다시 창문을 닫아버렸다. 다시 차를 출발하고
최영만 앞 조수석에 앉아 있는 남자가 고개를 뒤로 돌려 최영만을 쳐다보았다.

" 회장님. 정말 저 남자 하나로 되겠습니까?. "
" 아니. 따로 지시를 내렸다. "
" 알겠습니다. 회장님.. 오늘 일정은.. "

믿지 못한 최영만은 자신이 따로 지현을 보호할 사람을 붙여놓았다.
멀어져 가는 최영만의 차를 보는 지현은 다시 천이를 쳐다보고 자신의 가방속에서 무엇인가 꺼내 천이
한테 건내주었다.

" ?.. "
" 천이 눈을 보면 반하는 여자들이 많을 거야.. 그러면 안되지. 받아. "

지현이 자신의 가방에서 꺼내 천이에게 건내주는 것은 바로 선글라스 였다. 천이는 선글라스를 받으면
서 지현을 쳐다보았다.

" 항상 쓰고 다녀.. 알았지. "
" .. "

천이는 하는수 없이 선글라스를 받아 쓰고 지현을 바라보았다. 지현은 자기 말을 들어주는 천이를 보고
마냥 좋은지 웃기만 했다.

" 가자. "

지현이 먼저 걸어가고 뒤따라 천이가 따라갔다.
그녀의 집과 학교는 그리 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걸어서 학교로 갔고 많은 대학생들이 학교안으로 들
어가고 있었다. 그때 지현을 보는 친구들이 그녀곁으로 다가왔다.

" 안녕!. 지현아!. "
" 응.. "
" 그런데 뒤에 따라오는 사람은 누구야?. "
" 내 보디가드. "
" 보디가드?. "
" 응.. "

지현과 친구들을 서로 천이에 대해 말을 나누었다.
천이는 그런 지현과 친구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지 자기 흉을 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천이
는 지금 신경을 쓰는 것은 바로 지현이 다니는 학교가 윤아 학교였다.
잠시 윤아를 잃고 있는 천이는 다시 머리속에 윤아의 모습을 떠 올렸다.

" 천아!. "
" .. "
" 이곳에서 기달려.. 알았지. 어디가면 안돼. "

천이는 지현의 말을 들었지만 대답은 하지 않았다. 지현도 천이의 그런 행동을 많이 봐왔지 때문에 그
리 신경을 안썼다.
천이를 보고 있던 지현은 자신의 품속에서 무엇인가 꺼내 천이 앞으로 내밀었다.

" 받아. 내가 전화넣으면 받아. "
" .. "

귀찮게 생각한 천이는 그냥 한손으로 낚아채고 품속으로 넣어갔다. 지현은 자신의 핸드폰을 품속에 넣
는것을 확인하고 강당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지현이 사라지자 할 일이 없는 천이는 주변을 살피면서 건물뒤로 걸어갔다.

" ... "

건물뒤로 돌아오자 천이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윤아와 민호가 키스하는 호수였다. 천이는 한 동안 그곳
을 주시하다 천천히 윤아가 서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호수까지 온 천이는 의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았다.
생각에 빠진 천이는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도 잊고 마냥 호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천이 옆
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 이곳 학생입니까?. ]
" .. "

천이한테 말을 하는 여인은 30대 중반의 외국여성이였다.
그녀는 천이에게 영어로 말을 했지만 천이는 생전 처음으로 들어보는 말이라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그녀를 쳐다보기만 했다.

[ 영어할 줄 모르세요?. ]
" .. "

아무리 말을 해도 천이는 그녀를 쳐다보기만 할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외국여자는 천이가 말을
안하자 자신한테 화가 난 줄 알고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호수가에 한시간이 넘겨 앉아있을때 천이의 품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소리. 천이는 그 소리가 자기 몸에
서 나오는 것을 알고 품속에서 꺼내 들어 보았다.
핸드폰.
지현이가 준 핸드폰이였다. 천이는 어떻게 여는지 몰라 마냥 음악소리가 듣고 있었다. 한참뒤에 음악
소리가 끝나자 천이는 다시 자신의 품속으로 넣고 말았다.
이렇게 혼자만 있는 시간이 익숙한 천은 눈을 감고 오랜만에 자신이 살아던 산속을 머리속에 되새여 갈
때 들려오는 여인의 목소리..

" 야.. 너 왜 내 핸드폰을 안받아. "

천이는 무슨 말인지 몰라 지현을 쳐다보았다.

" 아까 내가 너 준거.. "

천이는 품속에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지현에게 던져 주었다.

"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 "
" 뭐?. 야.. 어디가는 거야. "
" 배고파. "

배고픈 천이는 아무곳이나 걸어갔고 오히려 지현이가 천이를 따라갔다.

" 어디가는 거에요. "
" .. "
" 이곳으로 가면 아무것도 없었어요. "

그 말에 걸음을 멈추는 천이는 몸을 돌려 오던 길로 돌아갔다. 뒤따라 오는 지현은 천이의 걸음을 맞
추어 가기 힘들어 했다.
밖으로 나온 천이는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뒤따라 들어가는 지현은 가게를 보
고 인상을 쓰고 말았다.
꼽창집..
돼지나 소 내장으로 만들어 파는 가게였다.
지현이는 이런곳에 처음이라 간신히 천이 뒤를 따라갔다.

" 뭐 먹을거야. "
" 내장탕 한그릇 주세요. "
" 그럼 이 여학생은?. "
" 알아서 먹겠죠. "

천이는 옆에 앉은 지현을 보지않고 말을 했고 지현은 그런 천이를 보고 화를 내면서 같은 것을 시켰다
얼마 안돼 천과 지현이가 시키는 내장탕이 나왔다.
천이는 숫가락을 들고 밥을 비벼 마구 먹어가는데 천이를 보고 자신도 먹을려고 했다.

" 웁.. "

지현은 내장탕을 보고 그만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천이는 신경안쓰고 내장탕을 먹어갈때 옆에서 남녀
들이 대화를 하는 내용이 천이 귀에 들어왔다.

" 그게 사실이야?. "
" 그래. 지금 일주일째 학교에 안나온데.. 민호도 몇번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데. "
"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
" 나야 모르지 윤아 부모님도 왜 그러는지 모르는데. "
" 우리학교 퀸카가 죽어가네.. "
" 야. 빨리 먹고 우리 이차가자. "
" 그래.. "

천이는 먹고 있던 음식을 멈추고 옆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음식을
먹어가는 천이였다.

*******

늦은 저녁..
모두가 귀가하고 한산한 길목..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골목길.. 가로등 불이 붉게 물들여 가는 늦은 저녁에 무거운 걸음을 하고 걸
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두벅..두벅..두벅..
천근같은 걸음을 걸어 어디로 향해 가는 사람은 백천이였다. 백천은 몇번 와 보것 같이 골목길을 이리
저리 잘 걸어가던 가로등 밑에 걸음을 멈추었다.

" ... "

가로등 밑에서 고개를 들어 자기 앞에 있는 이층집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누가 있는 집인지 모르지만 천이의 얼굴을 근심이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천이가 바라보는 그
집에는 불이 꺼져 아무도 없는 집이였다.
한 참 동안 가로등밑에 서서 그 집을 바라볼때 저 멀리서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천이의 귀가에 들여왔
고 천이는 몸을 숨겨 다가오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여인의 발자국 소리..
천이는 자기쪽으로 걸어오는 여인의 얼굴을 바라보는데 자신이 기달리는 여인였다.
정윤아.
힘없이 걸어오고 있는 여인은 천이가 바라보는 집의 주인이였다. 어두운 골목길에서 윤아를 바라보는
천이는 가슴이 아파왔다.
천이의 눈에 보이는 윤아의 모습을 세상을 다 살았다는 얼굴이였다. 천이는 금방이라도 윤아 앞으로 달
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천이는 그러지 못했다.

고개를 숙이고 걸어오던 윤아는 앞전에 천이가 서 있던 가로등을 쳐다보고 그 곳으로 걸어가 자신의 손
을 올려 가로등을 만져갔다.
등을 쳐다보는 천이의 눈에 땅으로 떨어지는 그녀의 눈물을 볼 수 있었다.

" 무성!. "

윤아는 자기 앞에 나타나는 천이를 보고 반갑게 미소를 짓었다. 그러나 윤아의 눈에 보이는 천이는 무
덤덤한 표정으로 윤아를 보고 있었다.
윤아는 자신 앞에 있는 천이의 얼굴을 보았지만 없었다. 그녀의 눈에 보이는 천이의 얼굴을 어둠으로
가득해 아무것도 없었다. 코나 입등이 윤아의 눈에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윤아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오직 천이의 눈뿐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윤아의 기억속에 있는 거라고
는 천이의 눈뿐이였다.
윤아는 자신의 손을 뻗어 천이의 얼굴을 만져 볼려고 했다.

" 무성.. "

그러나 아무리 뻗어도 천이의 얼굴을 만질수가 없었다. 자신의 손을 뻗어갈수록 천이의 모습을 점점 멀
어져 갔기때문이다.

" 가지 말아요. 무성.. 제발..흐흑.. "

그러나 점점 멀어져 가는 천이의 모습을 어느세 그녀의 눈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윤아는 사라진 천을 보고 그 자리에 앉아 더욱 크게 울어버렸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천이는 그녀곁
으로 몇발자국 걸어가다 멈추고 말았다.

" 윤아.. "

천이는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는 윤아을 뒤로 하고 몸을 돌려 그 곳을 떠나고 말았다. 윤아는 가르등
밑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픔 가슴을 꾹 참고 집으로 돌아온 천이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갔다.
얼마나 잠을 자고 있었을까. 누군가 자신을 끼우는 것을 알고 천천히 눈을 뜨는 천이.. 자신앞에 서 있
는 사람은 나이트에서 일을 마치고 새벽에 들어오는 민주였다.

" 이렇게 자고 있으면 어떻해요. "
" 어.. 왔어.. "
" 자기도 참.. 어서 일어나요. 아침 식사 해야죠. "
" 그..래.. "

음식을 만들지 못한 민주는 집에 들어오면서 간단한 음식을 사와 차려놓았다. 천이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무런 말도 안하고 민주와 같이 아침을 먹었다.

" 일하는데 안 피곤해요?. "
" 아니. "
" 몸 조심해서 일하세요. 알았죠?. "
" 응.. 나 갔다 올께. "
"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

천이는 식탁에서 일어나 민주의 이마에 키스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나가는 뒤 모습을 보고 있는 민주
는 천이가 근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걱정하는 눈으로 천이의 뒤 모습을 바라보았다.

*******

어둠이 가득한 방.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방안에 한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고 그 사람 손에 하얀 연기가 피어 올랐다.
담배 연기.
남자의 손에 있는 담배가 피어 올라 남자의 얼굴로 올라왔다. 그러나 남자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방안 가득 어두워서 남자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남자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목소리 도대체 누
구와 대화를 하고 있단 말인가?.

" 흑호황(黑虎皇)님!. 어쩐 일로 소인에게.. "
" 너희들이 해줄 일이 있다. "
" 무엇입니까?. 분부만 내려주십시오. 제 목숨이라도 드리겠습니다. "
" 아주 중요한 일이다. "
"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

남자는 자신의 손에 있는 담배를 얼굴로 가져가 한 모금 피웠다.
그런데 도대체 아무도 없는 방에 누구와 대화를 하고 있단 말인가?. 입속에 있는 담배 연기를 밖으로
배토내면서 다시 말을 해 갔다.

" 동쪽구역에 최태수라고 아느냐?. "
" 알고 있습니다. 흑호황님. "
" 그를 제거해라. "
" 예?. 그 사람을 제거하라 이겁니까?. "
" 맞다.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를 찾아서 확실히 제거하거라. "
" 흑호황님. 동쪽구역의 최태수라면 옛날에 야왕과 같이 세계를 편정한 사람아닙니까?. 그런 그를 왜. "
" 더 이상 알면 너의 목숨을 내놔야 한다. "
" 아..알..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원으로는 도전히.. "
" 알고 있다. 그래서 너에게 사람을 보내겠다. "
" 감사합니다. 흑호황님..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명심해라. 이번 일은 그분이 지시한 것이다. "
" 그분이라면 흑... "
" 이놈!. 감히 더러운 네놈의 입으로 그분의 이름을.. 죽고 싶냐!. "
" 죄송합니다. 흑호황님.. "
" 명심해라. 내 사전에 실수는 없다. "
" 알겠습니다. "
" 뚜..뚜..뚜.. "

통화가 끝나자 어둠속에 있는 남자는 다시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면서 누군가를
불렀다.

" 사혼(死昏)!. "

그러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 남자 앞에 네명의 남자가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고 나타났다.

" 소인들 대령했습니다. 주인님!. "
" 너희가 해 줄 일이 있다. "
" 분부만 내려주십시오. 주인님. "

남자는 자기 앞에 엎드러 있는 네 사람에게 명령을 내렸다.

" 알겠습니다. 주인님!. "
" 가라!. 실수 없도록.. "
" 복명(復命)!. "

쓰...윽...
소리 없이 나타나는 네명은 사라질때도 소리없이 사라져 갔다.
사혼이라는 네 사람이 사라지자 남자는 다시 전화기에 있는 번호를 눌러 갔다. 통화가 갔고 얼마 안돼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 범호(犯虎)냐!. "
" 예. 소인 범호 이충수 입니다. "
" 니가 해줄 일이 있다. "
" 분부만 내려주십시오. 흑호황님!. "
" 너는 동쪽구역에 있는 흑마(黑馬)를 아느냐?. "
" 몇번 보기는 했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
" 그 쪽으로 가면 니가 해야할 일을 있을것이다. "
" 알겠습니다. 흑호황님. "

전화를 끈어버리는 남자는 담배를 재털이에 비벼갔다.

" 왜 이제 와 그를 제거하는 거지. 다 늙은 노인을.. 그의 아들 최영만을 제거하라면 이해가 가는데
도대체 그분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군. "

도대체 이 남자가 말하는 그분은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 최태수라면 단현빈과 같이 세계를 평정한 남자로 이 세계에서 알아주는 인물이였다. 그런 최태
수의 나이는 이미 70이 넘었다. 이런 힘도 없는 그를 왜 제거까지 하는지 이유는 무엇인가?.

*******

오늘도 어김없이 선글라스를 끼고 지현의 학교에 있는 천이였다.
하는 일이 없는 천이는 지현이가 수업에 들어가면 나무 그늘에 누워 잠을 자는것이 천이의 하루 일과
라고 할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을 이상하게 지현이 너무 기분이 좋은 얼굴을 하고 있고 수업전에 천이
에게 오늘은 빨리 끝내고 같이 갈때가 있다고 말을 했다.
한 참을 자고 있을때 지현이가 발로 차서 천이를 깨웠다.

" 야. 백천.. 일어나. "
" .. "
" 가자!. "

앞 장 서서 가는 지현을 보는 천이는 잠에서 덜 깨어있는 상태로 지현을 따라갔다. 학교 앞에 멈추는
지현은 누군가 기달리고 있었다.
그때 지현이 앞으로 멈춰서는 하얀색 승용차.

" 아가씨. 타십시오. "

지현은 승용차에 올라타고 밖을 보고 천이에게 말을 했다.

" 야. 안탈거야?. "
" ... "

지현이 말에 천이는 어쩔수 없이 차를 탔고 운전수는 두 사람이 타는 것을 보고 바로 출발했다. 승용
차 안에서 처음으로 말을 하는 천.

" 어디가는거야?. "
" 너는 몰라도 돼. "
" 그럼 나는 같이 갈 필요 없군. 내려줘. "
" 싫어. 내려주면 그 새끼한테 갈거잖아. 안그래도 속 터지는데. "
" 내 사생활이야. 참견하지 마. "
" 그렇게는 못해. 내가 꼭 그 새끼와 헤어지게 만들거야. 이 호모새끼야. "
" 맞아. 나 호모야. "

호모라고 시인을 해버리는 천.
천이 말에 지현은 어처구니 없는지 입을 벌리고 천이를 쳐다보았다. 그러는 사이 승용차는 어느세 시
내를 나와 시골길로 접어들었다.
얼마나 갔을까. 승용차가 한적한 곳으로 들어가 한참을 달리다 절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 다 왔네. 너 여기서 기달려. "

차가 멈추자 지현은 차 문을 열고 절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천이도 차에서 내려 그녀가 가는 것을 보고
몸을 돌려 시골 풍경을 바라보고 눈을 감아갔다.

- 음.. 내 집이 생각나게 하네..고향 냄새가 난다. -

눈을 감고 고향을 생각하는 천. 그때 천이의 귀에서 들려오는 아주 작은 소리가 눈을 뜨게 하고 말았
다. 그 소리는 바로 밑에서 절로 올라가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였다. 하지만 천이는 아무런 걱정을 하
지 않았다.
지금 절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숨어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것까지 천이는 파악했다.

절안으로 들어온 지현은 제일 먼저 절 옆에 있는 채소 밭으로 뛰어갔다.
채소밭에 도착한 지현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한 명의 나이 많은 중이 채소를 뽑고 있었다. 지현은 그
늙은 중을 보고 미소를 짓어가면서 손을 흔들어 그 중을 불렀다.

" 할아버지!. "
" 으.. 누구?. "

늙은 중이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오는 곳을 쳐다보는데 그곳에 지현이가 서 있었다. 지현을 보는 중도
반가웠는지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었다.

" 어이쿠. 우리 손녀딸이구먼. "
" 할아버지. "

지현은 자신의 할아버지한테 뛰어가 품에 안겨 갔다.

" 우리 손녀 다 컸네. 이제 무거워서 들수가 없구만. "
" 호호호. 이제 저도 숙녀에요. 할아버지. "
" 그래.. 아주 이쁜 숙녀로 자라났네. "
" 보고 싶었어요. 할아버지. "
" 오냐.. 이 할애비도 보고 싶었다. "

지현은 더욱 자기 할아버지 품으로 들어갔고 중도 자기 손녀를 꽉 안아주었다. 채소밭에서 오랜만에 만
나 대화를 나고 있을때 늙은 중의 귀가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 사조(四祖)님 누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

지현이 할아버지는 아무일 없다는 듯 태연한척 지현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우리 손녀. 잠시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 있을수 있겠니?. "
" 왜요?. "
" 할아버지 일 좀 하고 들어갈거니까. "
" 알았어요. "

지현은 할아버지가 말한대로 절에 있는 한쪽 집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엄숙한 모습을 돌아왔다.

" 누구더냐?. "
"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인원이 너무 많습니다. "
" 몇명정도?. "
" 대략 50명정도 입니다. 사조님. "
" 음. 그 정도 인원이면 너희들로 충분하겠군. 막아라. "
" 알겠습니다. 사조님. "

지현이 할아버지는 명령을 내리고 지현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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