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리명숙]은 마치 나와 결혼한 새색시가 되어있나보다.
넓은 아파트 거실에서 앉아 TV드라마에 열광한채..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안중에도 없다.
나는 혼자 후라이팬에 버터 조각을 넣고 열을 가해 녹이고 있다.
미리 와인과 월계수잎에 절여놓은 소고기 안심을 후라이팬에
올려놓는다.
[화학~] 보라색 불빛이 타오르며 안심을 뒤집는다.
잽싸게 불을 약하게 조절하고 도마위에 피망,버섯,양파등을 썰어놓는다.
근사한 저녁테이블위에 구운야채와 스테이크가 담긴 접시를 세팅하고
와인잔을 들고 냉장고옆 와인셀러에서 비싼 프랑스산 와인을 한병 꺼낸다.
"명숙씨.. 저녁 먹자..."
[리명숙]은 TV드라마에 푹~ 빠진채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
"야... 이명숙!!! 오빠 혼자 다 먹는다???"
"....."
"야... 명숙아!!!.."
"....."
[허걱!!!!]
잠에서 깨어났다.
내 옆에서 [리명숙]이 동그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동무.. 무슨 꿈 꾸었습네까???"
"아니... 그냥..."
"웬 잠투정이 그리 심하시오???"
"네??? 하하... 제가 그랬나요???"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으윽...."
가슴의 통증은 여전했다.
하지만 잠을 푹자서 그런지 기분은 아까보다 많이 좋아졌다.
화장실도 급했고 배고 고팠다.
화장실을 가려하자 [리명숙]이 부축을 해주었다.
"동무.. 여기에 기대시오.."
"고맙습니다..."
화장실안에서 소변을 보고 거울앞에 섰다.
머리통은 얇은 옷가지를 찢어 만든 붕대가 칭칭 감겨있고 한쪽눈은 완전
밤탱이처럼 부어 있었다.
몰골이 말이 아니다.
얼굴에 피가 없는걸 보니..[리명숙]이 다 닦아주었나 보다.
세면대의 수압이 점점 약해져 간다는게 느껴진다.
이건물은 다른 건물처럼 직수방식이 아니라 유일하게 옥상 물탱크방식이다.
전쟁전에 미리 [벙커]의 요건을 잘 갖추고 있었던 것 같다.
이미 전쟁발발과 동시에 수도,전기,가스등의 모든 설비가 끊어졌다.
가끔 전기는 들어오지만 최근 보름동안은 한번도 전기가 들어온적은 없었다.
[리명숙]은 라디오 앞에서 채널을 돌리며 앉아 있다가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다시 달려와 나를 부축한다.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산뜻한 블라우스차림에 검은색 긴 치마를 입고 있다.
내가 책상위에 앉아 담배를 하나 입에 물자 [리명숙]이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동무.. 우리.. 요기좀 합세다.."
"그래요.. 리소위님... 저기 가방안에..."
그 때 였다.
[리명숙]이 만지작 거리던 라디오옆에 권총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머리속으로 만감이 교차했다.
서둘러 권총을 잡았다.
[리명숙]과 눈이 마주쳤다.
[리명숙]이 식량가방을 뒤지다가 나를 보고 얼어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
"하하... 걱정마세요.. 약속은 약속입니다..."
서둘러 탄창을 제거하고 약실을 확인하고 탄창은 내 건빵주머니 안에 넣어버렸다.
"그럴필요 없시요..."
나를 바라보며 방긋 웃는 [리명숙]의 손에는 무언가가 놓여있다.
"공이?????"
역시 무서운 빨갱이 계집애다.
[리명숙]과 컵라면에 봉지김치를 꺼내어들고 저녁식사가 한창이다.
[후루룩.....]
[쩝..쩝...]
어색한 식사 분위기를 깨기위해 [리명숙]에게 말을 건넨다.
"북에서는 이런 컵라면 없죠??"
"있습네다.. 공화국 면이 더 맛있습네다."
"거짓말...."
혹시 이마트에 관한 사실을 아는지 떠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리소위님... 여기 옆에 큰 마트 있잖아요... 이마트라고..."
"글쎄...잘 모르겠습네다.."
"이거 거기서 가지고 왔어요.."
"그래요?????"
"거기 가면 이런거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네에....."
"근데.. 거기에 왜 북한군들이 있는거죠??"
"저는 잘 모르갔어요.."
식사후 휴대용 가스불에 [리명숙]과 마주앉았다.
어제의 화끈한 섹스후에.. 기진맥진한 나를 병간호 하고..
아까 권총사건으로 서로의 신뢰를 확인하고 식사까지 함께 했으니
이제는 더이상의 불신은 없는게 확실하다.
이런 내 생각과 같은지 [리명숙]은 아까보다 말이 많아졌다.
"리소위님.. 그렇게 차려 입으니 굉장히 섹시해요.."
"섹시?? 그거 성교를 뜻하는 코쟁이말 아니요??"
"하하.. 그거는 섹스구요.. 한국말로 그냥.. 뭐..죽여준다... 그런뜻이죠.."
"그러니까니.. 섹스하고 싶을만큼 죽여준다는게 그 뜻 아니요???"
"흐음...뭐.. 따지고 보니 그렇네요..."
"아까 요 앞에 나가서리 1층 몸틀에서 벗겨왔시요.."
"몸틀??? 시체요??? 이 근처에 여자 시체가 있나요??"
"호호호.... 남조선 말로.. 마네킹 아니요...마네킹..."
"하하하... 그렇군요.. 난 또 몸틀이라고 하니까.. 몸둥아린지 알고.."
"동무눈에는 내가 극악무도한 공화국 전사처럼 보이갔지만..우린 그런짓은 하지 않소.."
"참....근데.. 리소위님.. 정말... "
"말씀하시오..."
"북한쪽에 붙지 못할 꺼 같나요??"
"아직은 모르오... 더는 그일 물어보지 마시오.."
[리명숙]의 표정이 갑자기 얼어붙었다.
괜한걸 물어봤나 하는 생각에 얼른 분위기를 바꿔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일어나서 뒷꿈치를 붙이며 손바닥이 보이게 거수경례를 했다.
[척]!!!!
"네... 알갔습네다...리 소위님!!"
"호호호... 동무...동무 그러니께 꼭 공화국 전사 같소??? 호호호..."
"걱정마시라우요... 리 소위님!!"
"호호호호....."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본부]에서 연락이 온다.
[끼리리리..릭.... 끼리리리..릭]
[리명숙]을 바라보며 입에다 손가락을 대며 조용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수화기를 들었다.
"통신보안.. 여기는 늑대 이상.."
"여기는 찰리...늑대...늑대 작업보고 바람..[치~].."
"아무래도 늑대..늑대굴 노출된거 같음...이상..."
"잠깐 그대로 대기 바람...이상..."
"......."
"통신보안 여기는 찰리.. "
"여기는 늑대 이상..."
"알파118,쎄타16,델타25...이상..."
"통신보안 여기는 늑대 수신 이상..."
수화기를 내려놓고 상황판을 펼친다.
[리명숙]은 애써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린다.
[본부]에서 가르쳐준 좌표를 찾는다.
"씨팔... 여기까지 갈 수가 없을텐데...지금 이몸으로는..."
[본부]에서 가르쳐준 제2의 벙커는 이곳에서 대략 6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에게 멀찌감치 앉아있는 [리명숙]이 조심스레 입을 연다.
"동무.. 여기가 차라리 안전할 것이오...."
"......."
[리명숙]을 바라보았다.
한참동안 긴 생각에 잠겼다.
다시 수화기를 들고 [딸딸이]를 돌려댔다.
본부에는 내가 잘못 판달 할 수도 있어서 당분간 더 머물어 보겠다고 보고했다.
"동무.. 내래 동무 병간호 하면서 한숨도 못잤소..."
"네.... 제가 잠자리를 만들어 드릴께요.."
그전에 [박반장]이 쓰던 야전침상을 하나 더 펴서 내 침상옆에 붙혀두었다.
그리고 한쪽 벽에 세워두었던 스티로폼 몇개를 나란히 붙혀놓은 침상위에 깔았다.
스티로폼은 그전에 [박반장]이 구해놓은 것이었다.
북한여군 하나 포로로 사로잡아 저걸 깔아놓고 침대로 만들어서 둘이 차례대로 돌리
기로 했었던 기억이 나니.. 왠지 웃음이 나왔으나 며칠전 박반장의 처참한 시체가
머릿속에 다시 떠오르니 참담한 기분도 들었다.
"에효... 불쌍한 박반장.... 그 좋아하는 씹한번 못해보고...."
스티로폼 위에 눅눅한 이불을 다시 깔고.. 깨끗한 모포를 덮었다.
완전 퀸사이즈 침대가 완성된 것이다.
공기주입식 배게를 입에가져다 대고 불려하니.. 가슴의 통증이 느껴진다.
"동무...그거...줘 보시라요..."
아까 부터 잠자리를 만드는 내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는 [리명숙]의 얼굴이
벌겋게 수줍어 하는게 보인다.
"좃도... 잘하면 오늘 또한번 먹겠는데????"
"흐음... 동무.. 침상이 두개면.. 따로 떨어트려 놓아야..."
"여기 누워있으면 엄청 추워요..이거 스티로폼을 깔아줘야 하는데...이거 깔려면
두개를 붙혀놓아야 해요..."
"동무...어저께의 일은... 더이상 기대 마시오....."
"아이고.. 이몸으로 덤벼들었다간 리소위님에게 맞아죽을지도 몰라요..걱정마요.."
그렇게 침상위에 나란히 누워 두꺼운 사제이불을 덮었다.
[리명숙]이 내쪽으로 돌아누워 내눈을 조심스레 올려다 본다.
생각같아서는 요럴때 팔배게를 하고 그 작고 봉긋한 젖가슴을 주무르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참기로 했다.
"동무... 아까.. 무슨 꿈 꾸었어요???"
"아....그냥... 하하..."
"무슨 꿈이길래...잠투정으로 내이름을 불렀시요???"
"이때다..."
슬쩍 왼팔을 뻗쳐 [리명숙]의 머리밑에 넣었다.
[리명숙]이 살짝 머리를 들어준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사실.. 꿈속에서요.. 웃기지만... 그냥 꿈얘기니까.. 할께요.."
"말해보시라요..."
[리명숙]의 동그란 두눈이 어둠속에서 반짝 빛났다.
"근사한 아파트에서 둘이 신혼부부로.. 살고 있었는데.."
"잉??? 뭐이 어드래요????"
"하하.. 그냥 꿈이잖아요..."
"계속 말 하기요..."
"제가 맛있는 요리를 해서 리소위님보고 와서 함께 먹자고...하는...그런 꿈이요.."
"......."
"어쩌면 우리가 이 비참한 전쟁상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그렇게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리명숙]은 대답없이.. 동그란 눈으로 계속 나를 바라보다 내 눈과 마주치자
얼른 눈동자를 아래로 내린다.
"리소위님..."
[리명숙]의 작은 가슴에 살짝 손을 가져다 대었다.
[리명숙]이 흠칫 놀라며 내 손목에 자기 손을 가져다 대었으나...
더이상의 저항은 없어 보인다.
그렇게 봉긋한 [리명숙]의 젖가슴이 만져진다.
[리명숙]의 입술을 찾는다.
[리명숙]의 작고 도톰한 입술이 심하게 떨리고 있다.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리명숙]은 마치 나와 결혼한 새색시가 되어있나보다.
넓은 아파트 거실에서 앉아 TV드라마에 열광한채..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안중에도 없다.
나는 혼자 후라이팬에 버터 조각을 넣고 열을 가해 녹이고 있다.
미리 와인과 월계수잎에 절여놓은 소고기 안심을 후라이팬에
올려놓는다.
[화학~] 보라색 불빛이 타오르며 안심을 뒤집는다.
잽싸게 불을 약하게 조절하고 도마위에 피망,버섯,양파등을 썰어놓는다.
근사한 저녁테이블위에 구운야채와 스테이크가 담긴 접시를 세팅하고
와인잔을 들고 냉장고옆 와인셀러에서 비싼 프랑스산 와인을 한병 꺼낸다.
"명숙씨.. 저녁 먹자..."
[리명숙]은 TV드라마에 푹~ 빠진채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
"야... 이명숙!!! 오빠 혼자 다 먹는다???"
"....."
"야... 명숙아!!!.."
"....."
[허걱!!!!]
잠에서 깨어났다.
내 옆에서 [리명숙]이 동그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동무.. 무슨 꿈 꾸었습네까???"
"아니... 그냥..."
"웬 잠투정이 그리 심하시오???"
"네??? 하하... 제가 그랬나요???"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으윽...."
가슴의 통증은 여전했다.
하지만 잠을 푹자서 그런지 기분은 아까보다 많이 좋아졌다.
화장실도 급했고 배고 고팠다.
화장실을 가려하자 [리명숙]이 부축을 해주었다.
"동무.. 여기에 기대시오.."
"고맙습니다..."
화장실안에서 소변을 보고 거울앞에 섰다.
머리통은 얇은 옷가지를 찢어 만든 붕대가 칭칭 감겨있고 한쪽눈은 완전
밤탱이처럼 부어 있었다.
몰골이 말이 아니다.
얼굴에 피가 없는걸 보니..[리명숙]이 다 닦아주었나 보다.
세면대의 수압이 점점 약해져 간다는게 느껴진다.
이건물은 다른 건물처럼 직수방식이 아니라 유일하게 옥상 물탱크방식이다.
전쟁전에 미리 [벙커]의 요건을 잘 갖추고 있었던 것 같다.
이미 전쟁발발과 동시에 수도,전기,가스등의 모든 설비가 끊어졌다.
가끔 전기는 들어오지만 최근 보름동안은 한번도 전기가 들어온적은 없었다.
[리명숙]은 라디오 앞에서 채널을 돌리며 앉아 있다가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다시 달려와 나를 부축한다.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산뜻한 블라우스차림에 검은색 긴 치마를 입고 있다.
내가 책상위에 앉아 담배를 하나 입에 물자 [리명숙]이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동무.. 우리.. 요기좀 합세다.."
"그래요.. 리소위님... 저기 가방안에..."
그 때 였다.
[리명숙]이 만지작 거리던 라디오옆에 권총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머리속으로 만감이 교차했다.
서둘러 권총을 잡았다.
[리명숙]과 눈이 마주쳤다.
[리명숙]이 식량가방을 뒤지다가 나를 보고 얼어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
"하하... 걱정마세요.. 약속은 약속입니다..."
서둘러 탄창을 제거하고 약실을 확인하고 탄창은 내 건빵주머니 안에 넣어버렸다.
"그럴필요 없시요..."
나를 바라보며 방긋 웃는 [리명숙]의 손에는 무언가가 놓여있다.
"공이?????"
역시 무서운 빨갱이 계집애다.
[리명숙]과 컵라면에 봉지김치를 꺼내어들고 저녁식사가 한창이다.
[후루룩.....]
[쩝..쩝...]
어색한 식사 분위기를 깨기위해 [리명숙]에게 말을 건넨다.
"북에서는 이런 컵라면 없죠??"
"있습네다.. 공화국 면이 더 맛있습네다."
"거짓말...."
혹시 이마트에 관한 사실을 아는지 떠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리소위님... 여기 옆에 큰 마트 있잖아요... 이마트라고..."
"글쎄...잘 모르겠습네다.."
"이거 거기서 가지고 왔어요.."
"그래요?????"
"거기 가면 이런거 산더미처럼 쌓였어요..."
"네에....."
"근데.. 거기에 왜 북한군들이 있는거죠??"
"저는 잘 모르갔어요.."
식사후 휴대용 가스불에 [리명숙]과 마주앉았다.
어제의 화끈한 섹스후에.. 기진맥진한 나를 병간호 하고..
아까 권총사건으로 서로의 신뢰를 확인하고 식사까지 함께 했으니
이제는 더이상의 불신은 없는게 확실하다.
이런 내 생각과 같은지 [리명숙]은 아까보다 말이 많아졌다.
"리소위님.. 그렇게 차려 입으니 굉장히 섹시해요.."
"섹시?? 그거 성교를 뜻하는 코쟁이말 아니요??"
"하하.. 그거는 섹스구요.. 한국말로 그냥.. 뭐..죽여준다... 그런뜻이죠.."
"그러니까니.. 섹스하고 싶을만큼 죽여준다는게 그 뜻 아니요???"
"흐음...뭐.. 따지고 보니 그렇네요..."
"아까 요 앞에 나가서리 1층 몸틀에서 벗겨왔시요.."
"몸틀??? 시체요??? 이 근처에 여자 시체가 있나요??"
"호호호.... 남조선 말로.. 마네킹 아니요...마네킹..."
"하하하... 그렇군요.. 난 또 몸틀이라고 하니까.. 몸둥아린지 알고.."
"동무눈에는 내가 극악무도한 공화국 전사처럼 보이갔지만..우린 그런짓은 하지 않소.."
"참....근데.. 리소위님.. 정말... "
"말씀하시오..."
"북한쪽에 붙지 못할 꺼 같나요??"
"아직은 모르오... 더는 그일 물어보지 마시오.."
[리명숙]의 표정이 갑자기 얼어붙었다.
괜한걸 물어봤나 하는 생각에 얼른 분위기를 바꿔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일어나서 뒷꿈치를 붙이며 손바닥이 보이게 거수경례를 했다.
[척]!!!!
"네... 알갔습네다...리 소위님!!"
"호호호... 동무...동무 그러니께 꼭 공화국 전사 같소??? 호호호..."
"걱정마시라우요... 리 소위님!!"
"호호호호....."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본부]에서 연락이 온다.
[끼리리리..릭.... 끼리리리..릭]
[리명숙]을 바라보며 입에다 손가락을 대며 조용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수화기를 들었다.
"통신보안.. 여기는 늑대 이상.."
"여기는 찰리...늑대...늑대 작업보고 바람..[치~].."
"아무래도 늑대..늑대굴 노출된거 같음...이상..."
"잠깐 그대로 대기 바람...이상..."
"......."
"통신보안 여기는 찰리.. "
"여기는 늑대 이상..."
"알파118,쎄타16,델타25...이상..."
"통신보안 여기는 늑대 수신 이상..."
수화기를 내려놓고 상황판을 펼친다.
[리명숙]은 애써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린다.
[본부]에서 가르쳐준 좌표를 찾는다.
"씨팔... 여기까지 갈 수가 없을텐데...지금 이몸으로는..."
[본부]에서 가르쳐준 제2의 벙커는 이곳에서 대략 6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에게 멀찌감치 앉아있는 [리명숙]이 조심스레 입을 연다.
"동무.. 여기가 차라리 안전할 것이오...."
"......."
[리명숙]을 바라보았다.
한참동안 긴 생각에 잠겼다.
다시 수화기를 들고 [딸딸이]를 돌려댔다.
본부에는 내가 잘못 판달 할 수도 있어서 당분간 더 머물어 보겠다고 보고했다.
"동무.. 내래 동무 병간호 하면서 한숨도 못잤소..."
"네.... 제가 잠자리를 만들어 드릴께요.."
그전에 [박반장]이 쓰던 야전침상을 하나 더 펴서 내 침상옆에 붙혀두었다.
그리고 한쪽 벽에 세워두었던 스티로폼 몇개를 나란히 붙혀놓은 침상위에 깔았다.
스티로폼은 그전에 [박반장]이 구해놓은 것이었다.
북한여군 하나 포로로 사로잡아 저걸 깔아놓고 침대로 만들어서 둘이 차례대로 돌리
기로 했었던 기억이 나니.. 왠지 웃음이 나왔으나 며칠전 박반장의 처참한 시체가
머릿속에 다시 떠오르니 참담한 기분도 들었다.
"에효... 불쌍한 박반장.... 그 좋아하는 씹한번 못해보고...."
스티로폼 위에 눅눅한 이불을 다시 깔고.. 깨끗한 모포를 덮었다.
완전 퀸사이즈 침대가 완성된 것이다.
공기주입식 배게를 입에가져다 대고 불려하니.. 가슴의 통증이 느껴진다.
"동무...그거...줘 보시라요..."
아까 부터 잠자리를 만드는 내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는 [리명숙]의 얼굴이
벌겋게 수줍어 하는게 보인다.
"좃도... 잘하면 오늘 또한번 먹겠는데????"
"흐음... 동무.. 침상이 두개면.. 따로 떨어트려 놓아야..."
"여기 누워있으면 엄청 추워요..이거 스티로폼을 깔아줘야 하는데...이거 깔려면
두개를 붙혀놓아야 해요..."
"동무...어저께의 일은... 더이상 기대 마시오....."
"아이고.. 이몸으로 덤벼들었다간 리소위님에게 맞아죽을지도 몰라요..걱정마요.."
그렇게 침상위에 나란히 누워 두꺼운 사제이불을 덮었다.
[리명숙]이 내쪽으로 돌아누워 내눈을 조심스레 올려다 본다.
생각같아서는 요럴때 팔배게를 하고 그 작고 봉긋한 젖가슴을 주무르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참기로 했다.
"동무... 아까.. 무슨 꿈 꾸었어요???"
"아....그냥... 하하..."
"무슨 꿈이길래...잠투정으로 내이름을 불렀시요???"
"이때다..."
슬쩍 왼팔을 뻗쳐 [리명숙]의 머리밑에 넣었다.
[리명숙]이 살짝 머리를 들어준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사실.. 꿈속에서요.. 웃기지만... 그냥 꿈얘기니까.. 할께요.."
"말해보시라요..."
[리명숙]의 동그란 두눈이 어둠속에서 반짝 빛났다.
"근사한 아파트에서 둘이 신혼부부로.. 살고 있었는데.."
"잉??? 뭐이 어드래요????"
"하하.. 그냥 꿈이잖아요..."
"계속 말 하기요..."
"제가 맛있는 요리를 해서 리소위님보고 와서 함께 먹자고...하는...그런 꿈이요.."
"......."
"어쩌면 우리가 이 비참한 전쟁상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그렇게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리명숙]은 대답없이.. 동그란 눈으로 계속 나를 바라보다 내 눈과 마주치자
얼른 눈동자를 아래로 내린다.
"리소위님..."
[리명숙]의 작은 가슴에 살짝 손을 가져다 대었다.
[리명숙]이 흠칫 놀라며 내 손목에 자기 손을 가져다 대었으나...
더이상의 저항은 없어 보인다.
그렇게 봉긋한 [리명숙]의 젖가슴이 만져진다.
[리명숙]의 입술을 찾는다.
[리명숙]의 작고 도톰한 입술이 심하게 떨리고 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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