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부]
[똑똑똑]
"들어와..."
[척]!!!
"김동무 데리고 왔습네다.."
"어서오시오... 김동무.. 자리에 앉으시오.."
[리철준]소좌가 잔뜩 긴장한 채 나를 맞이한다.
나는 이미 마음을 비웠다.
"이것 좀 봐주시오..."
"뭡니까???"
고급주택과 야자수 나무.. 푸른 바다가 있는 어느 외국의 사진 대여섯장이다.
자세히 보니.. 며칠전 팬트하우스에 새로 걸린 그 대형 사진과 같은 장소이다!!
"김동무의 입장을 그간 잘 이해했고.. 무엇보다 박철민 대좌께서 그일을
상부에 보고하시면서 힘을 썼소..."
"그래서요..."
"당에서 결정을 내렸고 위대한 수령동지께서도 직접 허락을 하셨습니다..."
"무엇을...??"
"사진에 있는 곳... 물론 그곳은 북조선도 남조선도 아니요..
그곳의 위치와 모든 사항은 당의 고급간부만 아는 극비사항이오.."
"네???"
"동무가 임무만 완수해 준다면...[리명숙]소위와 함께.. 그곳으로 보내주겠소.."
"!!!!!!"
"평생...자손 대대로 먹고 살수 있는 미화200만 달러까지요.."
"!!......"
"여지껏.. 공화국의 어떤 영웅도 이런 대접은 받지 못했소..."
"........"
"이건 위대한 수령동지의 친필싸인과 친필내용이오... 읽어보시오!!"
"......!!..."
[친애하는 민족의 영웅 김희준 하사에게.............................
......................................................
.........................
........민족의 영웅 김희준 하사에게 우리 조선민족의 영광이 있으라.]
문서를 받아든 손이 너무나 떨렸다.
"내가...진짜.. 내가...."
아까 엘리베이터 문앞에서 [리명숙]의 마지막 오열하는 얼굴이 떠오른다.
만감이 교차했다.
그때 였다...갑자기 군가가 떠올랐다.
[사나이 가슴에.. 품고 품었다... 불사신 그이름........]
갑자기 왜 10년전의 까마득한 군시절의 군가가 떠올랐는지 그 이유는 모른다.
머릿속에서 구보할 때의 호각소리와 그 군가가 지금 되살아 나고 있다.
미친듯한 갈등에 휩싸인다.
또다시 [리명숙]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짧은 시간에 지난 일주일간의 그.. 고뇌가... 나의 의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정일 의 친필싸인이 있는 문서를 두손으로 다짜고짜 구겨 입에다 쳐 넣었다.
[리철준]소좌는 뭐라 말을 하려다가 나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머리를 쥐어 짜기 시작한다.
"김동무......."
"켁...켁...그냥..죽여주세요..."
"김동무!!!! 당신은 이미 공화국의 자산이야..!!"
"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요!!!"
"끌고가라...."
[척]!!
"알갔습네다.."
일주일 전의 그 철창안이 보인다..
[뚜벅..뚜벅..뚜벅..]
[철커덩...]
"창살에서 물러나라!!!"
북한군 복장의 군인들.. 두명이 다가온다.
손에 든건 쇠사슬과 쇠파이프다.
허리춤의 권총이 보인다.
마음을 비운다.
드디어 기다리던 죽음의 시간이다.
무릅꿇고 앉아 신호흡을 하고 눈을 감았다.
[퍽!!]
"이런...이 종간나...새끼..."
[퍽!!!!]
"이씨발..빨갱이 새끼들아..그냥 죽여!!!"
[퍽!!]
[퍽!!]
[퍽!!]
[빡!! 퍽!!]
눈을 떠보니 차안이다..
이런.. 뒈지게 얻어터지기만 하고..죽질 않았다.
아니 이놈들이 죽이지 않은것이다.
어디론가 하염없이 이동중이다.
차창밖으로 하늘만 보인다.
온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뒤로 묶인 두 손목에 감각이 없다.
차안 바닥이 흥건하다.. 피다.
눈을 깜빡거리자 핏물이 내 눈안에 머금어진다.
눈이 따갑다.
정신이 혼미하다.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몇시간을 이동했는지조차 모른다.
어느덧 다시 정신이 흐려진다.
[쏴아아]
"콜록..콜록... 켁..켁...."
"이제야 정신이 드나?? 이 악질..반동분자 새끼..."
"으으.....으..."
일어나 보니 어두컴컴한 지하실 같은 곳이다.
사복 차림의 북한놈이 나를 일으켜 의자에 앉힌다.
그리고는 책상을 끌어당기고 나의 오른발을 책상위에 올려놓게 한다
뒤에서 한놈이 나를 잡고
나머지 한놈은 책상위의 내 발을 힘껏 누르고 있다.
어두컴컴한 구석쪽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다가온다.
"이 반동... 미제 앞잡이..새끼... 공화국과 수령님의 호의에도 벗겨지지 않는 미제의
그 더러운 반동습성을 내가 꼭 벗겨주갔어...."
비쩍마르고 큰키의 빨갱이 한놈이 손에 정원사용 가위를 들고 다가온다.
"으흐... 죽여라... 제발..그냥 죽여라..."
"너따위 반동분자가 그렇게 쉽게 목숨을 끊는다는건 호사스러운 일이다..이 반동간나.."
".......으으..."
"꽉 잡으라우..."
"알갔습네다...."
"끄아아~악!!!!!!!!!!!!!!!!!!!!!"
발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나갔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다시 정신을 잃었다.
[쏴아아...]
"으.....으.......흑흑........"
"다시 한번 말하갔어... 공화국의 영광을 택할것인가?? 미제 반동 앞잡이 노릇을 할
것인가???"
"죽여....이....개색 끼...들아..."
"악질...중에 최고 악질...종간나 새끼....."
이번엔 내 왼발이다.
"으아아아아악!!!!!!!!!!!!!!!!!"
정신을 차려보니.. 철창 안이다.
피범벅이 된 군복과 두 발이 맨발이다.
발가락이 하나씩 잘려 나갔는지 하얀 붕대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보인다.
다시 한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온몸으로 퍼져나온다.
"으으....으으...."
[저벅..저벅...저벅....]
한무리의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온다.
"열으라우..."
[척]!!
[철커덩...]
웬 양복차림의 남자 둘이 들어와 빤히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김희준 선생....정신이 드시오???"
"네.."
"나는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인 김성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여긴 어디요???"
"하하...지금 선생께서 있는곳은 함북 회령의 어느 정치범 수용소요..."
"뭐라구요??? 여기가 북한이라구요?????"
"이럴수가!!!!!"
북으로 끌려오다니...
난감하기만 하다.
"김선생...손바닥을 펴보시오..."
보위부의 [김성민]부부장은 내 손바닥과 손가락들을 유심히 바라본다.
"흐음...."
"........"
"참 안타까운 일이오..."
"....."
"이 검지 하나만 까딱한다면.. 우리 민족이 영원토록 무궁한 영광을 누릴 수 있는데 말이오.."
"그냥..죽여주시오...부탁입니다..."
"그동안 이 검지손가락으로 우리 공화국의 그 많은 용사들을 순국시켰으면서
어찌 민족의 반역자 미제 앞잡이인 [리명박]이는 제거하지 않는거요????"
"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요..."
"아닙니다..김선생...김선생은 우리 공화국의 재산이요..민족의 영웅이 될것이오..."
"으흐......"
"김선생의 그 총... 독일제 저격소총을 내가 정보부로부터 입수했소...
선생이 쓰던 것 그것이오.."
"으흐...읍...."
"선생에게 우리 공화국이 제시한 모든 약속들..... 다 유효하오..."
"......"
"우리 조선민족... 당과 수령동지를 떠나 조선민족을 위한다고 생각하시오.."
"으읍......"
"빨리 결정을 내려주시기 바라오..."
"........"
"이 손가락.... 이 손가락 하나만 최후에 남게 될꺼요.."
"으읍.........."
보위부 [김성민]부부장은 내 오른손 검지를 가리킨 후 싸늘한 눈빛을 나에게 보내고
다시 철창문밖으로 나가버렸다.
"똑바로 감시하라..."
[척]!!!!
그날 저녁 철창안으로 취조실에서 만났던 빨갱이 놈들이 들이닥쳤다.
밧줄로 양팔을 벌려 벽에 묶어놓고
쇠사슬을 휘둘러댔다.
온 몸의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과 살점과 핏덩어리들이 이곳 저곳으로
튀어나간다.
"이 독종... 반동 간나 새끼!!!!"
[퍽!!!]
[퍽!!!]
[퍽!!!]
이젠.. 비명소리조차 나오지 않는다.
몇번을 기절했는지 알 수가 없다.
양손의 밧줄을 풀어주었는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이 내 얼굴로 느껴진다.
미쳐버릴 것만 같은 고통이 느껴진다.
쉽게 죽을 수도 없는 것이었다.
[리명숙]의 얼굴이 떠올랐다.
[리명숙]이 보고 싶다.
"으흐......읍......"
잘하면.. 오늘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이 고통을 씹으면서 잠들 수만 있다면..
난 꿈속에서 [리명숙]의 얼굴을 보고..
영원히 못 깨어날 수 있을 지 모른다.
그래... 영원히 잠들자...
영원히....
[똑똑똑]
"들어와..."
[척]!!!
"김동무 데리고 왔습네다.."
"어서오시오... 김동무.. 자리에 앉으시오.."
[리철준]소좌가 잔뜩 긴장한 채 나를 맞이한다.
나는 이미 마음을 비웠다.
"이것 좀 봐주시오..."
"뭡니까???"
고급주택과 야자수 나무.. 푸른 바다가 있는 어느 외국의 사진 대여섯장이다.
자세히 보니.. 며칠전 팬트하우스에 새로 걸린 그 대형 사진과 같은 장소이다!!
"김동무의 입장을 그간 잘 이해했고.. 무엇보다 박철민 대좌께서 그일을
상부에 보고하시면서 힘을 썼소..."
"그래서요..."
"당에서 결정을 내렸고 위대한 수령동지께서도 직접 허락을 하셨습니다..."
"무엇을...??"
"사진에 있는 곳... 물론 그곳은 북조선도 남조선도 아니요..
그곳의 위치와 모든 사항은 당의 고급간부만 아는 극비사항이오.."
"네???"
"동무가 임무만 완수해 준다면...[리명숙]소위와 함께.. 그곳으로 보내주겠소.."
"!!!!!!"
"평생...자손 대대로 먹고 살수 있는 미화200만 달러까지요.."
"!!......"
"여지껏.. 공화국의 어떤 영웅도 이런 대접은 받지 못했소..."
"........"
"이건 위대한 수령동지의 친필싸인과 친필내용이오... 읽어보시오!!"
"......!!..."
[친애하는 민족의 영웅 김희준 하사에게.............................
......................................................
.........................
........민족의 영웅 김희준 하사에게 우리 조선민족의 영광이 있으라.]
문서를 받아든 손이 너무나 떨렸다.
"내가...진짜.. 내가...."
아까 엘리베이터 문앞에서 [리명숙]의 마지막 오열하는 얼굴이 떠오른다.
만감이 교차했다.
그때 였다...갑자기 군가가 떠올랐다.
[사나이 가슴에.. 품고 품었다... 불사신 그이름........]
갑자기 왜 10년전의 까마득한 군시절의 군가가 떠올랐는지 그 이유는 모른다.
머릿속에서 구보할 때의 호각소리와 그 군가가 지금 되살아 나고 있다.
미친듯한 갈등에 휩싸인다.
또다시 [리명숙]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짧은 시간에 지난 일주일간의 그.. 고뇌가... 나의 의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정일 의 친필싸인이 있는 문서를 두손으로 다짜고짜 구겨 입에다 쳐 넣었다.
[리철준]소좌는 뭐라 말을 하려다가 나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머리를 쥐어 짜기 시작한다.
"김동무......."
"켁...켁...그냥..죽여주세요..."
"김동무!!!! 당신은 이미 공화국의 자산이야..!!"
"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요!!!"
"끌고가라...."
[척]!!
"알갔습네다.."
일주일 전의 그 철창안이 보인다..
[뚜벅..뚜벅..뚜벅..]
[철커덩...]
"창살에서 물러나라!!!"
북한군 복장의 군인들.. 두명이 다가온다.
손에 든건 쇠사슬과 쇠파이프다.
허리춤의 권총이 보인다.
마음을 비운다.
드디어 기다리던 죽음의 시간이다.
무릅꿇고 앉아 신호흡을 하고 눈을 감았다.
[퍽!!]
"이런...이 종간나...새끼..."
[퍽!!!!]
"이씨발..빨갱이 새끼들아..그냥 죽여!!!"
[퍽!!]
[퍽!!]
[퍽!!]
[빡!! 퍽!!]
눈을 떠보니 차안이다..
이런.. 뒈지게 얻어터지기만 하고..죽질 않았다.
아니 이놈들이 죽이지 않은것이다.
어디론가 하염없이 이동중이다.
차창밖으로 하늘만 보인다.
온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뒤로 묶인 두 손목에 감각이 없다.
차안 바닥이 흥건하다.. 피다.
눈을 깜빡거리자 핏물이 내 눈안에 머금어진다.
눈이 따갑다.
정신이 혼미하다.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몇시간을 이동했는지조차 모른다.
어느덧 다시 정신이 흐려진다.
[쏴아아]
"콜록..콜록... 켁..켁...."
"이제야 정신이 드나?? 이 악질..반동분자 새끼..."
"으으.....으..."
일어나 보니 어두컴컴한 지하실 같은 곳이다.
사복 차림의 북한놈이 나를 일으켜 의자에 앉힌다.
그리고는 책상을 끌어당기고 나의 오른발을 책상위에 올려놓게 한다
뒤에서 한놈이 나를 잡고
나머지 한놈은 책상위의 내 발을 힘껏 누르고 있다.
어두컴컴한 구석쪽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다가온다.
"이 반동... 미제 앞잡이..새끼... 공화국과 수령님의 호의에도 벗겨지지 않는 미제의
그 더러운 반동습성을 내가 꼭 벗겨주갔어...."
비쩍마르고 큰키의 빨갱이 한놈이 손에 정원사용 가위를 들고 다가온다.
"으흐... 죽여라... 제발..그냥 죽여라..."
"너따위 반동분자가 그렇게 쉽게 목숨을 끊는다는건 호사스러운 일이다..이 반동간나.."
".......으으..."
"꽉 잡으라우..."
"알갔습네다...."
"끄아아~악!!!!!!!!!!!!!!!!!!!!!"
발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나갔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다시 정신을 잃었다.
[쏴아아...]
"으.....으.......흑흑........"
"다시 한번 말하갔어... 공화국의 영광을 택할것인가?? 미제 반동 앞잡이 노릇을 할
것인가???"
"죽여....이....개색 끼...들아..."
"악질...중에 최고 악질...종간나 새끼....."
이번엔 내 왼발이다.
"으아아아아악!!!!!!!!!!!!!!!!!"
정신을 차려보니.. 철창 안이다.
피범벅이 된 군복과 두 발이 맨발이다.
발가락이 하나씩 잘려 나갔는지 하얀 붕대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보인다.
다시 한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온몸으로 퍼져나온다.
"으으....으으...."
[저벅..저벅...저벅....]
한무리의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온다.
"열으라우..."
[척]!!
[철커덩...]
웬 양복차림의 남자 둘이 들어와 빤히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김희준 선생....정신이 드시오???"
"네.."
"나는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인 김성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여긴 어디요???"
"하하...지금 선생께서 있는곳은 함북 회령의 어느 정치범 수용소요..."
"뭐라구요??? 여기가 북한이라구요?????"
"이럴수가!!!!!"
북으로 끌려오다니...
난감하기만 하다.
"김선생...손바닥을 펴보시오..."
보위부의 [김성민]부부장은 내 손바닥과 손가락들을 유심히 바라본다.
"흐음...."
"........"
"참 안타까운 일이오..."
"....."
"이 검지 하나만 까딱한다면.. 우리 민족이 영원토록 무궁한 영광을 누릴 수 있는데 말이오.."
"그냥..죽여주시오...부탁입니다..."
"그동안 이 검지손가락으로 우리 공화국의 그 많은 용사들을 순국시켰으면서
어찌 민족의 반역자 미제 앞잡이인 [리명박]이는 제거하지 않는거요????"
"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요..."
"아닙니다..김선생...김선생은 우리 공화국의 재산이요..민족의 영웅이 될것이오..."
"으흐......"
"김선생의 그 총... 독일제 저격소총을 내가 정보부로부터 입수했소...
선생이 쓰던 것 그것이오.."
"으흐...읍...."
"선생에게 우리 공화국이 제시한 모든 약속들..... 다 유효하오..."
"......"
"우리 조선민족... 당과 수령동지를 떠나 조선민족을 위한다고 생각하시오.."
"으읍......"
"빨리 결정을 내려주시기 바라오..."
"........"
"이 손가락.... 이 손가락 하나만 최후에 남게 될꺼요.."
"으읍.........."
보위부 [김성민]부부장은 내 오른손 검지를 가리킨 후 싸늘한 눈빛을 나에게 보내고
다시 철창문밖으로 나가버렸다.
"똑바로 감시하라..."
[척]!!!!
그날 저녁 철창안으로 취조실에서 만났던 빨갱이 놈들이 들이닥쳤다.
밧줄로 양팔을 벌려 벽에 묶어놓고
쇠사슬을 휘둘러댔다.
온 몸의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과 살점과 핏덩어리들이 이곳 저곳으로
튀어나간다.
"이 독종... 반동 간나 새끼!!!!"
[퍽!!!]
[퍽!!!]
[퍽!!!]
이젠.. 비명소리조차 나오지 않는다.
몇번을 기절했는지 알 수가 없다.
양손의 밧줄을 풀어주었는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이 내 얼굴로 느껴진다.
미쳐버릴 것만 같은 고통이 느껴진다.
쉽게 죽을 수도 없는 것이었다.
[리명숙]의 얼굴이 떠올랐다.
[리명숙]이 보고 싶다.
"으흐......읍......"
잘하면.. 오늘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이 고통을 씹으면서 잠들 수만 있다면..
난 꿈속에서 [리명숙]의 얼굴을 보고..
영원히 못 깨어날 수 있을 지 모른다.
그래... 영원히 잠들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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