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8층
슬슬 날이 어두워 진다.
빌딩숲 너머의 아련한 지평선으로 해가 뉘엿뉘엿 기운다.
"인민들은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이며, 자랑스러운 공화국 군대와
함께 조국 통일의 영광을 함께 맞이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미리 녹음해둔 확성기를 단 1톤 트럭한대가 지나간다.
차량 안에는 운전하는 놈 한녀석만 있다.
미리 정해놓은 저격위치에 맞게 스코프위의 [크리크]를 돌려놓는다.
조준경(스코프)으로 목표물을 겨눈다.
트럭 뒷창으로 운전하는 놈의 뒷통수가 잡힌다.
"그래... 조금만 더...조금만...더... "
트럭이 세번째 가로등옆을 지난다.
[타앙]!!!!
총기의 반동이 가라앉으며
거미줄간 트럭 유리창안으로 피범벅이 된 운전수 놈의 고꾸러지는
머리통이 순간 [스코프]안에 들어온다.
[끼이이익....쾅!!!!]
1톤 트럭이 보도블럭 위로 올라타더니 상가1층을 그대로 들이받는다.
"오늘 주간 작전 끝..."
서둘러 무장과 병기를 챙겨 계단을 내려간다.
지하실 입구에서 병기를 뒤로 매고 권총을 뽑아든다.
썩은 가구 몇개를 발로 치우고 굳게 잠긴 방화문의 쇠사슬을 푼다.
문을 [확] 열고 권총을 겨눈다.
안심이다.
빨갱이 포로년은 아직까지 의자에 묶여 있다.
하지만 어둠속에서도 그년의 두 눈빛은 무섭게 빛나고 있다.
[저벅..저벅...]
무거운 무장과 병기를 한쪽으로 시건시키고 탄창을 빼놓는다.
권총도 탄창을 뽑고 약실내에 물려있는 총알까지 뽑아버리고 책상위에
[턱]!! 올려놓는다.
작은 환기창으로 점점 더 어둠이 드리워진다.
부탄가스 새것을 하나 들어 휴대용 렌지에 갈아끼우고 커피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저벅..저벅..]
포로 앞으로 다가가 의자 하나를 놓고 [턱] 걸터 앉는다.
빨갱이 포로년은 언제 깨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두눈에 불을 키고 아까부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고만 있다.
발목에서 시퍼런 장글도를 뽑아든다.
[스르릉....]
렌지의 가스불빛에 장글도의 칼날이 섬뜩하게 번쩍인다.
"내가 오늘 니네 빨갱이 새끼들 몇놈.. 죽였는지 아니?????"
"....."
"내가 말야... 여지껏 니네 빨갱이 새끼들... 대가리통 날려 버린게..
50명은 넘거든???? 근데..한 보름전부터 말이야... 세다 말았어...."
"........"
"아마... 100명은 될꺼 같은데???....빨갱이..새끼들..."
"....."
시뻘건 눈의 깜빡임도 없이 나를 노려보는 빨갱이 년 얼굴의 검게 말라
비틀어진 피딱지에 장글도를 가져다 대고 칼끝으로 피딱지를 긁어낸다.
"널 지금... 어떡게 해줄까... 고민이야..."
"....."
차가운 칼날이 볼에 느껴지는지.. 이 빨갱이년은 장글도의 칼날을 주시하기
시작한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상황이 좀... 이렇다 보니.. 포로를 본부에 넘겨주기도
그렇고.. 너한테 뭘 좀 물어본다고 해서 니가 답해줄것도 아닐꺼 같고..."
"......"
"그렇다고 해서.. 널 살려줄수도 없는거 잘 알지???"
"....."
"그냥....솔직히...너.. 죽여버릴려구 해...."
"....."
"대신.. 너한테 기회를 줄께..."
"...."
"몇날 며칠간 처절하게.. 손가락,손목,팔다리,, 하나하나 잘려나가면서 죽을것인지..
아니면... 깨끗하게..영광스런 공화국의 군인답게 총알 한방 대가리에 쳐박고 죽을것인지.."
"......."
"간단한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영광스럽게 죽을수 있도록 해줄께..."
"...."
아까부터.. 뚫어져라 노려보던 빨갱이년이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 있는 표정을 짓는다.
대가리를 잡고 뒤통수의 매듭을 풀어 재갈을 빼내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던 빨갱이년이 나를 쏘아보며 한마디를 내뱉았다.
"부탁.... 말하라..."
[퍽..퍽..퍽...퍽..퍽..퍽...퍽...]
한손으로 빨갱이년의 허리를 다른 한 손으로는 머리채를 잡고 뒷치기 중이다.
"허억...이...씨...발...년.....아.... 좃같..은...이...빨..갱이...년..."
[퍽..퍽...퍽..퍽..퍽..퍽...]
빨갱이년은 두손이 의자 등S이에 꽁꽁 묶이고 바지가 벗겨진채
나의 최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것이다.
굳게 이를 악 문 빨갱이 포로년이 드디어 신음소리를 내는것 같다.
"읍...읍....으.....읍...."
"으... 이..씨발...년.... 윽....윽..... 하아....."
"....."
[퍽..퍽..퍽...퍽...]
끝났다.
바지를 주워 입고.. 책상으로 걸어가 [딸딸이] 앞에 앉아 담배를 하나 빼 문다.
"얼마만의 빠구린가...."
비록 이런 상황에서 뒈지기전에 소원이나 풀어야 겠다는 심정으로 발정난 숫캐같은
동물적인 욕망에 젖어 빨갱이포로년을 잡아다가 만끽한 씁쓸한 경험이지만
나름대로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먼저 간 [박반장]의 얼굴이 떠오른다.
"병신새끼... 불쌍한 새끼...후후.."
"후우......"
담배연기가 어둑어둑한 환기창으로 자욱하게 퍼져 나간다.
빨갱이년은 두손이 의자에 묶인채..머리를 숙이고 땅바닥에 주저 앉아 있다.
"날래... 집행 하라..."
"미친...년..."
"어서 집행하라!!!"
"이 씨발년이 어디서 이래라 저래라야??? 기다려 이 좃같은 년아.."
"사내놈 새끼들.. 북이나 남이나 더러운 개버릇.. 어디 가갔어??"
"하하.... 야 이년아..... 빨갱이랑만 하다가.. 남조선 좃맛도 보고..
니년은 한마디로 땡잡고 뒈지는거야...이년아..."
권총을 조립하고 탄창을 넣었다.
서둘러 포로의 바지를 입히고 의자에서 묶인 줄을 풀어버렸다.
여전히 두 손목은 꽁꽁 묶여 있다.
"일어나..."
"날래...약속 지키라!!! 이 반동 종자야.!!"
"여기서 너 죽여버리면.. 피 튀기잖냐...??"
"....."
"나 청소하는거 무진장 싫어하거든????"
"....."
"천천히 나가..."
빨갱이 년을 앞장세워.. 이 건물 5층으로 올라갔다.
막상 처형을 집행하려 하니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빨갱이년은 이미 마음을 궂힌것 같았다.
이 상황에서 [본부]에 알려 포로를 넘길수도 없고..
내 신분과 위치를 알고 있는 포로를 풀어줄 수도 없다.
"죽...걸어가.. 저 복도 끝 화장실로..."
"....."
[저벅..저벅..저벅..저벅.....]
"꿇어..."
[찰카닥]
"그래... 죽어라.."
"위대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미친년...지랄하고..."
[헉!!!]
[파파파 팡!!!!!]
순간 몸을 피했다.
건물 복도끝 내가 들어왔던 계단 입구에서의 총격이다.
"이런...씨발..."
"신속히 기동하라우!!!"
"빨갱이 놈들이다!!!"
[파파팡!!!!!]
또 한번의 총격이다.
나는 화장실 문 오른쪽에..
다급히 피한 빨갱이년은 화장실 문 왼쪽에.. 자리 잡고 있다.
화장실 입구의 유리문을 밀어 닫아 버린다.
"씨팔.. 철문도 아니고.. 유리문이네..."
숨을 죽인다.
[저벅...저벅...]
발자욱 소리가 들린다.
두놈이다.
가까워진다.
"손들고 나와..날래 항복하라우..!!. "
화장실 바깥에서 나는 경고의 메세지다.
"날래 기어나오지 않으면.. 수류탄 까버리갔어..."
어둠속에서 반대편에 마주앉은 빨갱이년의 이글거리는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회심의 미소를 띠며 나를 노려보고 있다.
"씨발...좃됐네..."
"셋 세갔어... 하나...."
"수류탄을 집어 넣는 찰라를 기다려야 한다!!"
"둘...."
"셋!!"
"잠깐만...군관동무... 저 리명숙입네다!!!"
빨갱이 포로년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오호...리명숙 소위...?? 탈영한 반공화국 반동분자..."
"아..아닙네다... 포로가 됐시오...."
빨갱이 포로년이 일어나.. 화장실 문앞으로 다가간다.
"공화국의 명예를 더럽힌 죄로 거기서 함께 자폭하라..."
[팅]!!
"안전핀 제거소리다!!"
"구..군관..동무..."
"이때닷!!"... 몸을 날려 화장실의 흐릿한 유리문 바깥의 형체에다
권총사격을 가했다.
[탕!!..탕!!..탕!!...]
유리문이 쏟아져 내리면서
빨갱이 한놈이 뒤로 나자빠진다.
서둘러 빨갱이년과 함께 세면대 위로 뒹굴었다.
[쫘와왕!!!!!!!!!!!!!!!!!!]
유리창100장 정도가 코앞에서 깨어지는 듯한 굉음이다..
정신이 흐릿하다.
온통 시커멓다.
연기와 먼지의 매캐함이 점점 가라 앉자 정신을 가다듬는다.
"흑흑흑......"
빨갱이년이 내품에서 울고 있다.
"조용해!!....."
권총을 겨누면서 신속히 바깥으로 기동했다.
피범벅이 된 아수라장으로 신음 소리가 들린다.
"으흐....으...."
[저벅..저벅...]
총구를 겨누고 피와 유리들이 범범이 된 복도를 천천히.. 걸어간다.
빨갱이 한놈이 엎드린 채 사지를 떨고 있다.
피범벅이 되어 있다.
머릿통에다 총알을 박았다.
[탕!!!]
나머지 한놈은 [공중분해]가 되어서 인지 찾을 수가 없다.
화장실 입구 쪽에 걸레같아 보이는 덩어리가 아마 그놈의 몸둥아리의 일부일 것이다.
서둘러 포로기집년을 끌고 나와 계단을 빠져 나왔다.
이년은 죽여달라고 악을 쓰지도 않고 [흑흑] 거리며 순순히 함께 움직인다.
8층
슬슬 날이 어두워 진다.
빌딩숲 너머의 아련한 지평선으로 해가 뉘엿뉘엿 기운다.
"인민들은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이며, 자랑스러운 공화국 군대와
함께 조국 통일의 영광을 함께 맞이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미리 녹음해둔 확성기를 단 1톤 트럭한대가 지나간다.
차량 안에는 운전하는 놈 한녀석만 있다.
미리 정해놓은 저격위치에 맞게 스코프위의 [크리크]를 돌려놓는다.
조준경(스코프)으로 목표물을 겨눈다.
트럭 뒷창으로 운전하는 놈의 뒷통수가 잡힌다.
"그래... 조금만 더...조금만...더... "
트럭이 세번째 가로등옆을 지난다.
[타앙]!!!!
총기의 반동이 가라앉으며
거미줄간 트럭 유리창안으로 피범벅이 된 운전수 놈의 고꾸러지는
머리통이 순간 [스코프]안에 들어온다.
[끼이이익....쾅!!!!]
1톤 트럭이 보도블럭 위로 올라타더니 상가1층을 그대로 들이받는다.
"오늘 주간 작전 끝..."
서둘러 무장과 병기를 챙겨 계단을 내려간다.
지하실 입구에서 병기를 뒤로 매고 권총을 뽑아든다.
썩은 가구 몇개를 발로 치우고 굳게 잠긴 방화문의 쇠사슬을 푼다.
문을 [확] 열고 권총을 겨눈다.
안심이다.
빨갱이 포로년은 아직까지 의자에 묶여 있다.
하지만 어둠속에서도 그년의 두 눈빛은 무섭게 빛나고 있다.
[저벅..저벅...]
무거운 무장과 병기를 한쪽으로 시건시키고 탄창을 빼놓는다.
권총도 탄창을 뽑고 약실내에 물려있는 총알까지 뽑아버리고 책상위에
[턱]!! 올려놓는다.
작은 환기창으로 점점 더 어둠이 드리워진다.
부탄가스 새것을 하나 들어 휴대용 렌지에 갈아끼우고 커피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저벅..저벅..]
포로 앞으로 다가가 의자 하나를 놓고 [턱] 걸터 앉는다.
빨갱이 포로년은 언제 깨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두눈에 불을 키고 아까부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고만 있다.
발목에서 시퍼런 장글도를 뽑아든다.
[스르릉....]
렌지의 가스불빛에 장글도의 칼날이 섬뜩하게 번쩍인다.
"내가 오늘 니네 빨갱이 새끼들 몇놈.. 죽였는지 아니?????"
"....."
"내가 말야... 여지껏 니네 빨갱이 새끼들... 대가리통 날려 버린게..
50명은 넘거든???? 근데..한 보름전부터 말이야... 세다 말았어...."
"........"
"아마... 100명은 될꺼 같은데???....빨갱이..새끼들..."
"....."
시뻘건 눈의 깜빡임도 없이 나를 노려보는 빨갱이 년 얼굴의 검게 말라
비틀어진 피딱지에 장글도를 가져다 대고 칼끝으로 피딱지를 긁어낸다.
"널 지금... 어떡게 해줄까... 고민이야..."
"....."
차가운 칼날이 볼에 느껴지는지.. 이 빨갱이년은 장글도의 칼날을 주시하기
시작한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상황이 좀... 이렇다 보니.. 포로를 본부에 넘겨주기도
그렇고.. 너한테 뭘 좀 물어본다고 해서 니가 답해줄것도 아닐꺼 같고..."
"......"
"그렇다고 해서.. 널 살려줄수도 없는거 잘 알지???"
"....."
"그냥....솔직히...너.. 죽여버릴려구 해...."
"....."
"대신.. 너한테 기회를 줄께..."
"...."
"몇날 며칠간 처절하게.. 손가락,손목,팔다리,, 하나하나 잘려나가면서 죽을것인지..
아니면... 깨끗하게..영광스런 공화국의 군인답게 총알 한방 대가리에 쳐박고 죽을것인지.."
"......."
"간단한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영광스럽게 죽을수 있도록 해줄께..."
"...."
아까부터.. 뚫어져라 노려보던 빨갱이년이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 있는 표정을 짓는다.
대가리를 잡고 뒤통수의 매듭을 풀어 재갈을 빼내었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던 빨갱이년이 나를 쏘아보며 한마디를 내뱉았다.
"부탁.... 말하라..."
[퍽..퍽..퍽...퍽..퍽..퍽...퍽...]
한손으로 빨갱이년의 허리를 다른 한 손으로는 머리채를 잡고 뒷치기 중이다.
"허억...이...씨...발...년.....아.... 좃같..은...이...빨..갱이...년..."
[퍽..퍽...퍽..퍽..퍽..퍽...]
빨갱이년은 두손이 의자 등S이에 꽁꽁 묶이고 바지가 벗겨진채
나의 최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것이다.
굳게 이를 악 문 빨갱이 포로년이 드디어 신음소리를 내는것 같다.
"읍...읍....으.....읍...."
"으... 이..씨발...년.... 윽....윽..... 하아....."
"....."
[퍽..퍽..퍽...퍽...]
끝났다.
바지를 주워 입고.. 책상으로 걸어가 [딸딸이] 앞에 앉아 담배를 하나 빼 문다.
"얼마만의 빠구린가...."
비록 이런 상황에서 뒈지기전에 소원이나 풀어야 겠다는 심정으로 발정난 숫캐같은
동물적인 욕망에 젖어 빨갱이포로년을 잡아다가 만끽한 씁쓸한 경험이지만
나름대로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먼저 간 [박반장]의 얼굴이 떠오른다.
"병신새끼... 불쌍한 새끼...후후.."
"후우......"
담배연기가 어둑어둑한 환기창으로 자욱하게 퍼져 나간다.
빨갱이년은 두손이 의자에 묶인채..머리를 숙이고 땅바닥에 주저 앉아 있다.
"날래... 집행 하라..."
"미친...년..."
"어서 집행하라!!!"
"이 씨발년이 어디서 이래라 저래라야??? 기다려 이 좃같은 년아.."
"사내놈 새끼들.. 북이나 남이나 더러운 개버릇.. 어디 가갔어??"
"하하.... 야 이년아..... 빨갱이랑만 하다가.. 남조선 좃맛도 보고..
니년은 한마디로 땡잡고 뒈지는거야...이년아..."
권총을 조립하고 탄창을 넣었다.
서둘러 포로의 바지를 입히고 의자에서 묶인 줄을 풀어버렸다.
여전히 두 손목은 꽁꽁 묶여 있다.
"일어나..."
"날래...약속 지키라!!! 이 반동 종자야.!!"
"여기서 너 죽여버리면.. 피 튀기잖냐...??"
"....."
"나 청소하는거 무진장 싫어하거든????"
"....."
"천천히 나가..."
빨갱이 년을 앞장세워.. 이 건물 5층으로 올라갔다.
막상 처형을 집행하려 하니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빨갱이년은 이미 마음을 궂힌것 같았다.
이 상황에서 [본부]에 알려 포로를 넘길수도 없고..
내 신분과 위치를 알고 있는 포로를 풀어줄 수도 없다.
"죽...걸어가.. 저 복도 끝 화장실로..."
"....."
[저벅..저벅..저벅..저벅.....]
"꿇어..."
[찰카닥]
"그래... 죽어라.."
"위대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미친년...지랄하고..."
[헉!!!]
[파파파 팡!!!!!]
순간 몸을 피했다.
건물 복도끝 내가 들어왔던 계단 입구에서의 총격이다.
"이런...씨발..."
"신속히 기동하라우!!!"
"빨갱이 놈들이다!!!"
[파파팡!!!!!]
또 한번의 총격이다.
나는 화장실 문 오른쪽에..
다급히 피한 빨갱이년은 화장실 문 왼쪽에.. 자리 잡고 있다.
화장실 입구의 유리문을 밀어 닫아 버린다.
"씨팔.. 철문도 아니고.. 유리문이네..."
숨을 죽인다.
[저벅...저벅...]
발자욱 소리가 들린다.
두놈이다.
가까워진다.
"손들고 나와..날래 항복하라우..!!. "
화장실 바깥에서 나는 경고의 메세지다.
"날래 기어나오지 않으면.. 수류탄 까버리갔어..."
어둠속에서 반대편에 마주앉은 빨갱이년의 이글거리는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회심의 미소를 띠며 나를 노려보고 있다.
"씨발...좃됐네..."
"셋 세갔어... 하나...."
"수류탄을 집어 넣는 찰라를 기다려야 한다!!"
"둘...."
"셋!!"
"잠깐만...군관동무... 저 리명숙입네다!!!"
빨갱이 포로년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오호...리명숙 소위...?? 탈영한 반공화국 반동분자..."
"아..아닙네다... 포로가 됐시오...."
빨갱이 포로년이 일어나.. 화장실 문앞으로 다가간다.
"공화국의 명예를 더럽힌 죄로 거기서 함께 자폭하라..."
[팅]!!
"안전핀 제거소리다!!"
"구..군관..동무..."
"이때닷!!"... 몸을 날려 화장실의 흐릿한 유리문 바깥의 형체에다
권총사격을 가했다.
[탕!!..탕!!..탕!!...]
유리문이 쏟아져 내리면서
빨갱이 한놈이 뒤로 나자빠진다.
서둘러 빨갱이년과 함께 세면대 위로 뒹굴었다.
[쫘와왕!!!!!!!!!!!!!!!!!!]
유리창100장 정도가 코앞에서 깨어지는 듯한 굉음이다..
정신이 흐릿하다.
온통 시커멓다.
연기와 먼지의 매캐함이 점점 가라 앉자 정신을 가다듬는다.
"흑흑흑......"
빨갱이년이 내품에서 울고 있다.
"조용해!!....."
권총을 겨누면서 신속히 바깥으로 기동했다.
피범벅이 된 아수라장으로 신음 소리가 들린다.
"으흐....으...."
[저벅..저벅...]
총구를 겨누고 피와 유리들이 범범이 된 복도를 천천히.. 걸어간다.
빨갱이 한놈이 엎드린 채 사지를 떨고 있다.
피범벅이 되어 있다.
머릿통에다 총알을 박았다.
[탕!!!]
나머지 한놈은 [공중분해]가 되어서 인지 찾을 수가 없다.
화장실 입구 쪽에 걸레같아 보이는 덩어리가 아마 그놈의 몸둥아리의 일부일 것이다.
서둘러 포로기집년을 끌고 나와 계단을 빠져 나왔다.
이년은 죽여달라고 악을 쓰지도 않고 [흑흑] 거리며 순순히 함께 움직인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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