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부]





상황실의 대형 스크린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위성동영상이 보인다.
대마도로 진격해오는 일본의 새까만 호휘대군의 옆구리로 죽음의 빗줄기들이 다가오고
있는것이다.

그 빗줄기들이 다다르기 시작한다.
어마어마한 속도이다.
순식간이다!!

[번쩍!!!번쩍!!]

스크린의 실시간 화면으로 일본의 해상자위대의 호휘대군 전대의 수많은
호휘함선과 구축함들이 커다란 폭발을 일으킨다.

"와아!!!!"
"브라보!!!"
"짝짝짝!!"

합참 비상상황실에서 야단이 났다.

"제2호휘대군도 비춰봐!!"

스크린상의 제2호휘대군, 제3호휘대군 역시 괴멸이다.
검붉은 화염에 휩싸여 도대체 일본해군의 피해규모가 제대로 파악이 안될 정도이다.

"와아!!!!"
"브라보!!!"
"짝짝짝!!"

같은 시각 일본과 미국위성에서도 실시간의 동영상을
자국의 상황실로 전송하고 있었다.

합참의장이 입을 연다.
"다음작전... 미사일 공격!! 바로 시작하지...."
"네.."

"미사일이라..."

"저..부장님..우리나라가 일본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을 가지고 있습니까??"
"미국과 미사일협정이 체결되어 공식적으로는 300km까지 날릴 미사일은 없지만
그동안 극비로 개발되어진 미사일들이 있는걸로 아네.."

현무와 백곰이라는 지대지 미사일이 수십기가 발사되었다.
이지스방어체계가 무력화된 일본의 본토의 주요 공격목표로 날아가고 있다.
이역시 위성 실시간으로 상황실 스크린에 전송 되고 있다.

수십의 빗줄기들이 커다란 포물선을 그으며 남해를 지나 공해상을 건너
엄청난 속도로 일본열도를 향해 날아간다.

[번쩍!!! 번쩍!!!!]
확대된 일본본토의 어느 지역에 순간적인 섬광과 폭발.. 검붉은 화염들이
보인다.

"큐슈지역 서북 항공방면대의 각 레이다 기지들에 명중하였습니다.."

일본의 호휘대군이 전멸한 한국과 일본의 공해상에는 우리 해군 2함대의 이지스함대가
이동되었고 이지스[율곡이이]함의 함대공 미사일로 일본의 초계기들이 요격되고
있었다.

"이제는 된거 아냐??? 바로 공수 보내!!"
"넵!!"

"하하... 의장님.. 성격 급하십니다.."
"지금이 제일 중요할 때요.. 머뭇거리다가는 일본이 제3국에 압력을 넣을 것입니다.."

"특전사령관.. 여기에 있소??"
"넵... 의장님.."

"자신있겠소??"
"걱정마십시오.. 우리 특전사요원들이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인정사정볼것없이 닥치는대로 살육하시오!!!"
"그렇게 지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살육이라...도대체가...."

한국공군 전투기의 호휘를 받는 수십기의 수송기들이 일제히 공해상을 건너가고 있다.
때와 함께 한국의 보병부대들과 기갑사단들이 계속해서 교두보인 대마도로 집결하고
있었다.

"동북방면대의 공군전력과 남아있는 제4호휘대군은 아직도 그대로인가??"
"네.. 아직 움직임이 없습니다.."

"저놈들은 해군특전단을 보내.. 짱박혀 있으면 안전한지 아는건가??"
"해군특수전사령부에 연락하겠습니다."

"... 거 쪽바리새끼들은 말이야.. 한번 기가 꺾이면 무조건 두손 두발이야.."
"허허... 합참의장님.. 꼭 일본을 여러번 이겨본것 처럼 말씀하시는군요.."

"음.. 뭐 한국이 근래에 들어 직접 전쟁을 치룬적은 없지만.. 일본놈들이 2차대전과
다른 전쟁에서 하는 행동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저놈들의 습성은 요..대가리..
대가리만 없애주면.. 게임이 끝나버리죠.."
"하하..대가리라면 주력군을 말씀하시는거군뇨..."

"일본이 그렇게나 믿고 있던 해군전력!! 그게 일본의 주력군입니다..
이미 70%를 전멸 당했으니.. 저놈들은 이제 끝이라는 얘기죠.."
"슬슬.. 원숭이들이 멸족을 당하겠군뇨..."

"그렇습니다... 이미 공병들이 대마도의 주요 관공서와 학교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무척 기대됩니다..."

"공병?? 작업??"

상황실에서 나와 [곽부장]과 분소로 이동중이다.
"부장님.. 국장님하고 합참의장하고 나눈얘기 있잖아요..
...그 대마도의 관공서와 학교 얘기는 뭐죠??"
"그런게 있어..."

"우리사이에.. 그냥 말해줘요.."
"나도 자세히 몰라.."

하림원 영등포 분소에 도착했다.
"진희씨.. 본사 정보과에 동기하나 있다고 했지?"
"네..왜요??"

"사람하나 수배좀 해줘.."
"이름하고 생년월일이요.."

"최희경.. 1977년생..이고 생일이..9월 언제더라???"
"같은날도 수십명 일수도 있는데..알아야해요.. 기억안나요???"

"그게..잘.. 모르겠어.."
"호호..애인은 아닌가 보네요??? 직장이나 다른거 없어요??"

"직장이름??? 주로 일본을 상대하는 무역회사라던데..아 맞다.. 무궁화 무역..."
"무궁화????? 회사이름 치고는 좀 촌스럽네.. 들어본거 같기도 하고... 알았어요.."

"꼭 좀 부탁할께.."
"누구에요????????"

"그냥.. 친구....."
"에이...남자하고 여자하고 친구가 되나요????"

"글쎄.. 애인이라고 하기에는 내가 너무 미안한 짓을 한거 같아.. 그냥 친구라고
생각하려고..."
"치이...진짜 이기적이다...도대체 무슨짓을 했는지는 몰라도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
되게 싫어하는데.."

친구라.... 희경이와 나는 친구였나??
나의 무관심으로 위기에 처한 여자를 지금.. [친구]라는 허울을 뒤집어 씌우며
나는 자신에게 부담되는 죄책감을 덜어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희경]이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저 항상 바쁜 애인으로..
그래서 조금이나마 괜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자주 연락도 안하고.. 귀찮게 하지 않았던게 아니었을까..??

"멍청한놈...이기적인놈... "

"후우........"

다음날이다.
국정원 본사 상황실 앞 임시기자회견장에서 이곳에 억류되어진거나 마찬가지인
대통령이 무수한 기자들과 외신들의 카메라앞에 서있다.
드디어 작은 눈을 번뜩이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마이크앞에 입을 연다.

"국민여러분.. 대한민국 국군의 통수권자로서.. 지난 일본의 자작시나리오에 의한
우리 영토 독도침탈에 대한 분노와 울분을 느끼며 여러분들과 마음아파했습니다.."

[찰칵!!찰칵!!!!!찰칵!!!]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우리의 영토를 빼앗기고도 가만히 있을 나약한 대한민국이
아니라는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대와 국민여러분은 저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찰칵!!찰칵!!!!!찰칵!!!]

"우리는 보란듯이 일본의 막강한 해군함대에 맞서..
우리의 옛땅이나 마찬가지인 대마도를 점령하여 탈환하였습니다.."

[찰칵!!찰칵!!!!!찰칵!!!]

"대한민국의 국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으로서.. 이자리를 빌어 중요한
전시상황 발표를 하겠습니다..."

[찰칵!!찰칵!!!!!찰칵!!!]
[찰칵!!찰칵!!!!!찰칵!!!]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날로 일본의 본토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군대가
야만스러운 일본 우익세력과 그 집단들에게 핍박받는 우리의 동포를 구하기위해
희생을 무릅쓰고 상륙작전을 감행하는 날입니다.."

[찰칵!!찰칵!!!!!찰칵!!!]
[찰칵!!찰칵!!찰칵!!!!!!]

"이미 일본의 해군력이 절반이상 약 65%가 전멸당했으며...
[찰칵!!찰칵!!찰칵!!!!!!]
일본의 레이다기지들 또한 정밀 요격되어
[찰칵!!찰칵!!찰칵!!!!!!]
일본본토의 방어망이 무력화 되었습니다.."

"이제.. 일본은 지난시절부터 반성을 모르는 그 침략적인 근성이 꺾일줄로 믿고
일본의 정권은 더이상 희생이 따르는 의미없는 저항을 하지말고 대한민국의 점령군을
[찰칵!!찰칵!!!!!찰칵!!!]
[찰칵!!찰칵!!찰칵!!!!!!]
의연하게 맞이하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찰칵!!찰칵!!!!!찰칵!!!]
[찰칵!!찰칵!!찰칵!!!!!!]

"저...질문있습니다..."
"저...이대통령님..!!.."

대통령은 서둘러 하림원 직원들에 이끌려 회견장을 끌려나오듯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