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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52 658회 0건
테이큰

1부 31장 구출작전 (6)

잠잠해진 옆방의 지은의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녀가 왜 경악에 가까운 비명을 질렀는지 혜령으로써는 궁금할 뿐이었다. 분명 그녀에게 이 납치범들이 심한 짓거리를 하고 있을 터였다. 힘들게 살아온 인생이었다. 그렇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살아온 삶이었는데 그런 그녀에게 운명의 여신은 또 다른 시련을 주고 있었다. 혜령은 이런 상황에서 그녀와 자신 모두 안전하게 빠져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느라 그녀의 옷이 한올한올 벗겨지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우~ 정말 환상적인 몸매를 가졌군.”

아귀의 감탄에 깜짝 놀란 혜령은 생각의 깊은 나락에서 순간적으로 텔레포트 하여 자신에게 직면한 사태로 돌아왔다. 혜령은 자신의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아귀의 감탄은 계속 이어 졌다. 한 부분 한 부분 감탄 할 때마다 그는 소를 끼치는 손으로 -적어도 혜령에게는 그의 손은 흉측한 괴물의 손처럼 보였다.- 쓰다듬었다.

“매끄럽게 흘러내리는 어깨선... 너무 패이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쇄골.... 오... 이 가슴은 정말 예술이군... 아직 임신한 경험이 없는 처녀의 그것이야.”

아귀는 손바닥으로 혜령의 젖가슴을 받쳐 올리며 봉우리의 끝에 멍울진 핑크빛의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살짝 튕겼다.

“아얏..”

봉우리의 첨단에서 짜릿함이 퍼졌다. 혜령이 자신의 성감을 민감하게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던 지난날이 원망스러웠다. 그녀의 육체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반응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혜원과의 동성애... 그것은 성감을 고도로 훈련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녀가 작은 자극에도 몸을 부르르 떨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자 아귀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입맛을 다셨다. 그도 많은 여자를 섭렵했지만 이 여자같이 솔직하게 반응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단지, 자신의 위치나 돈의 위력으로 가식적인 흥분을 표현하는 여자들은 많았지만 그에겐 그것이 거짓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 여자는 틀렸다. 이 여자는 납치된 상태고 아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다. 공포와 불안감, 그리고 동료에 대한 걱정 등 이런 상황에서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여자는 흔치 않다. 단지 젖꼭지만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흐... 이거 욕심이 생기는 걸... 이 여자의 반응이 너무 궁금하군...’

아귀는 자신의 자지가 이미 뻐근할 정도로 발기해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입맛을 다셨다. 철없던 10대 시절이나 20대 시절에 느꼈던 호기심과 성욕이 끓어올랐다. 참으로 오랜 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이 여자의 다양한 반응이 몹시 궁금했다.

‘그 새끼한테 그냥 넘기기는 아까운 걸...’

한강에 배지나 간다고 표시나랴라는 흔히 알고 있는 농담이 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렇지.. 지가 무슨 수로 알겠어?’

아귀는 결정했다. 자신의 임무나 의뢰자의 명령보다 눈앞의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너무 컸다.

“훗훗훗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옆방의 여자의 목숨이 달렸어. 조용히 가만히만 있으면 되거든?”

아귀는 혜령을 일으켜 세웠다. 그녀의 발목과 손목을 묶고 있던 로프를 풀러주었다. 혜령은 뜻밖의 행동에 어리둥절했지만 그의 말에 다시 얼어붙었다. 그녀가 소리를 지른다거나 반항을 하면 이 남자는 가차 없이 지은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혜령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로프가 묶였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손목을 주무르며 그의 행동에 신경을 집중했다. 혜령은 무술 고단자다. 그녀의 가냘파 보이는 몸매를 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단수를 갖고 있다. 그러한 그녀도 지금 상황에서는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 운이 좋게 이 사내를 제압한다 하더라도 분명 소란스러워 질 것이다. 그러면 밖에 있던 다른 사내들이 몰려들게 되고 그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었다. 또한 지은의 신변을 위협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신중해야 한다고 혜령은 생각했다.

“오~ 멋지군. 누워있을 때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군. 쳐지지 않은 가슴은 자연산인가?”

아귀는 그녀의 유방을 흔들며 그녀를 희롱했다.

“이 보지털은 아주 예쁘게 자랐구만. 이건 손질한 흔적이 있어. 보지털을 직접 손질하나 보지? 국회의원 후보께서 손수 자신의 보지털을 예쁘게 하려고 손질을 한다? 재밌군.”

혜령의 보지털은 둔덕 쪽에 빗살 모양으로 중심을 향해 소복이 돋아 있었다. 그 외에는 한올의 털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의 계곡에도 솜털하나 없이 말끔했다. 마치 외국의 유명 포르노 배우처럼 말이다. 그녀가 손질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체질적으로 털이 별로 돋지 않았다. 그리고 동생과 민혁, 지은과의 환상적인 섹스를 위해 본인이 직접 불필요한 털을 뽑아 버리기도 했다.

“이거 이거.... 벌써 이러면 안 되지. 여기 끝에 대롱거리는 게 뭘까?”

아귀는 소음순의 끝에 맑고 투명한 액체가 대롱거리는 것을 보며 또 다시 희롱했다. 그는 손가락을 가져가 그 액체를 찍어 냈어 검지와 엄지로 그녀의 눈앞에서 비볐다. 미끈한 느낌이 보는 사람조차 알 수 있을 정도로 점성이 강한 액체였다.

“아주 줄줄 흐르는구만. 이런 상황에서도 질질 싸다니... 당신 정말 색골이군... 아니면 이런 치욕을 즐기는 건가?”

그의 비꼬는 듯한 말에 혜령은 이상하게도 반응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을 부끄럽게 할수록 가슴을 부풀어 더욱 탱탱해 졌고 보지에선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질척한 꿀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자!.. 이번엔 뒤쪽을 한번 볼까?”

그의 손길에 혜령은 몸을 돌렸다. 완벽한 바디라인은 뒤태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곧게 뻗은 등골, 그 끝에는 부드러운 라인을 그리며 솟아오른 엉덩이, 그 엉덩이의 곡선을 따라 곧게 뻗은 허벅지... 잡티 하나 없이 매끈한 피부는 아귀의 이성을 잃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느새 거친 숨을 몰아쉬는 아귀는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시선을 고정한 체 서둘러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팬티를 내리자 예에 없이 단단하게 발기된 자지가 스프링처럼 튀어 올랐다. 그도 이렇게까지 단단해진 자지를 본 기억이 과거의 한 부분처럼 낯설었다. 여기저기 보이는 흉측한 수술자국들이 그가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고달팠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휴우~ 정말 참을 수 없게 만드는 몸이군.”

아귀는 그녀의 상체를 숙이게 해 침대 가장자리를 양손으로 버티도록 했다. 몸이 구불어지자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한눈에 들어났다. 깨끗했다. 살짝 벌어진 소음순 사이로 핑크빛의 속살이 비쳤다. 맑고 투명한 꿀물은 핑크빛 속살을 더욱 선명하게 했다. 소음순의 갈라진 선을 타고 그 끝의 뽈록한 부분의 살며시 자신의 속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끝을 타고 거뭇한 보지털이 보였다. 누가 봐도 완벽한 보지였다. 아귀는 귀신에 홀린 듯 손을 뻗어 볼록이 부은 소음순을 양쪽으로 벌렸다. 질구로 보이는 꾸불꾸불한 틈새로 꿀물이 흘러나와 하나의 강을 만들었다. 그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은 부셔버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내면이리라.

“헉...”

아귀는 마침내 틈새에 자신의 자지 끝을 대었다.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빨려들어 갈 것 같았다.

******************

민혁은 좀 전에 들렸던 비명소리 때문에 마음이 급해졌다. 이제 별장까지의 거리는 약 100M정도를 남겨 두고 있었다. 민혁은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방금까지 눈으로 각인했던 전방의 별장 모습이 감은 눈 속에서도 보였다. 조금 더 집중을 하자 그 허상 속에 빛나는 점들이 생겼다. 하나씩 하나씩 늘어난 점들은 모두 18개. 그 중 10개는 건물의 바깥쪽으로 군데군데 분포 되어 있었고 두 개의 점과 그 옆에 4개의 점이 건물 안쪽에서 보였다. 또 두 개의 점은 한곳에 있지 않고 건물 이층의 베란다 쪽에서 왔다갔다 움직였다. 더 이상의 점은 보이지 않았다.

‘저 중에 혜령누나와 지은누나를 찾아야 겠지? 어디보자...’

민혁은 납치된 여자들이 결박이 되어 있거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일 것이라 추측했다.

‘흠.. 그럼 저 두 점이 혜령과 지은이 이거나 아니면 4개의 점이 있는 곳에 있을 수 도 있겠군. 만약 둘을 떨어 뜨려 놨다면? 아무튼 저 두 개의 점과 4개의 점 중에 그들이 있겠어..’

우선 민혁은 건물 외곽에 드문드문 배치된 납치범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계획을 짜야 했다. 무턱대고 별장 안으로 돌진한다면 일대 소란이 버러질 것이고 민혁이 그녀들을 구출하기도 전에 그녀들에게 불상사가 생길 것이다. 최대한 외부에 있는 적들은 조용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민혁은 차에 있는 저격용 라이플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러나 그 후회도 잠시 지난 두 번의 사건으로 함부로 총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민혁은 다시 눈을 감고 이번엔 더 많은 집중을 시도 했다. 그러자 컴컴한 공간에 별장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외곽의 점들 간의 간격을 볼 수 있도록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게 공간에 보인 별장을 돌렸다. 점들은 두 개씩 짝을 이루듯 별장의 출입구에 두 개가 철문의 기둥 양쪽에 각각 있었다. 또 두 개의 점은 건물 뒤쪽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었다. 건물의 오른쪽에도 역시 같은 간격으로 두 개의 점이 보였다. 왼쪽 주차장이 건물과 외곽 벽과 붙어 있어서 그런지 두 개의 점이 한군데 모여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두 개의 점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교차되는 형태로 이동했다. 아마도 저 두 점은 저들 중의 우두머리 정도라고 민혁은 생각했다.

‘저쪽을 먼저 뚫고 뒤쪽 두 놈을 처리하면 한 놈이 건물 모퉁이를 돌아 올 테니 그놈까지 처리하고 오른쪽 두 놈과 입구 쪽에서 세 놈을 처리하면 되겠군...’

계획이 서자 민혁은 전보다는 민첩하게 별장의 좌측 담장 밑 그늘 속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신의 계획에 문제가 없는지 별장을 스캔하고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그들이 움직이고 있자 신속히 몸을 날렸다.

퍽.... 빠각...

실로 전광석화가 따로 없었다. 담장의 바깥쪽에서 무엇인가 솟구치더니 담소를 나누고 있던 사내들 사이로 떨어지면서 한 사내의 뒷목을 수도로 가격한 민혁은 그대로 몸을 날려 옆에 있던 다른 사내의 면상을 무릎으로 쳐올렸다.

털썩....

고목나무 쓰러지듯 그들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앞으로 고꾸라지고 뒤로 자빠져 미동도 하지 않았다. 급소를 가격한 민혁은 그들이 쓰러지기도 전에 주차장 지붕으로 몸을 날렸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체되면 순찰하는 사내가 쓰러진 자신의 동료를 발견하고 일대 소란을 부릴 것이다. 그러기 전에 민혁은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을 처리해야 했다.

쉬이익... 픽...

건물 모퉁이 가까이 있던 사내가 자신의 목에 따끔거리는 뭔가가 느껴졌는지 목 부분을 쥐고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쓰러졌다. 그를 지나쳐가는 민혁을 사내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민혁이 몸을 솟구쳐 날라 차기를 다른 사내에게 시전 하는 동안 막 모퉁이를 돌던 거구의 사내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이 모든 동작은 공중에서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 날라 차기로 턱이 돌아 버릴 정도로 가격당한 사내는 그대로 쓰러졌다. 그러나 민혁의 주먹이 박힌 거구의 사내에게선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거구의 사내는 조금 놀라긴 했지만 자신의 앞니를 몽땅 부러트린 주먹을 잡기 위해 손을 올렸다. 민혁은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주먹이 사내의 면상에 닿는 순간부터 그는 이 사내에게는 다른 공격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동물적으로 알아차렸다. 그래서 날라 차기로 가격된 곳의 반동으로 몸을 돌리며 거구의 사내 관자놀이를 향해 발을 뻗었다. 민혁의 발 뒤꿈치는 정확하게 사내의 관자놀이에 적중했고 눈이 빠질 듯 튀어나온 거구의 사내는 충격에 의해 몸이 날아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무슨 소리야? 어느 쪽이지?”
“뒤쪽인 것 같은데.”
“내가 갈게.. 넌 조장님께 알려.”

거구의 사내가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컸다고 민혁은 생각했다.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더욱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건물의 벽에 기대어 내다보니 한 사내가 뛰어 오고 있었다. 그보다 더 뒤에 보이는 사내는 입구 쪽으로 뛰어 갔다.

‘알리려 가는 모양이군. 어쩔 수 없겠는 걸...’

민혁은 우선 이쪽으로 뛰어오는 사내를 처리해야 했다. 사내가 막 모퉁이를 돌아 서려 할 때 자신의 눈앞에 검은 물체가 있음을 알아차렸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자신이 달려오던 속도와 민혁의 돌려 차기가 정확하게 한 지점에서 충돌하며 달려오던 사내를 다시 그가 있던 방향으로 날려버렸다.

“조장님! 조장님!”
“무슨 일이야?”
“건물 뒤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상택이가 그쪽으로 갔고 저는 보고하러 왔습니다.”

다부진 체격의 사내는 뭔가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넌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가! 상택이 보고 큰형님께 오라고 하고...”
“넵. 조장님”

뛰어왔던 사내는 다시 발을 돌려 자신의 경계구역 위치로 향했다. 다부진 체격의 사내는 황급히 건물 쪽으로 몸을 돌렸다.

‘뭔가 있어... 형님이 돌아 오시자 마자 경계를 강화하라고 했던 것도 뭔가 이유가 있었던 거야.’

그는 어리석게 허둥대며 소리가 났다는 지점을 먼저 살피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의 판단은 매우 적절했다. 그가 만약 소리가 난 지점으로 갔다며 민혁의 계획에 조금 변화가 생겼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맞아 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바로 그의 보스의 아귀에게 이 사태를 보고하기 위해 건물로 향했던 것이다.

“형님!... 형님!”

아귀는 막 틈새를 벌리며 귀두 끝이 핑크빛 속살 속으로 사라지려고 할 때 자신을 찾는 다급한 소리를 들었다. 환상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아귀는 퍼뜩 놀라며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뺐다.

“뭐야?”

아귀는 신경질적으로 자신을 찾는 목소리를 향해 외쳤다.

“형님! 아무래도 나와 보셔야겠습니다. 지금 이상한 소리가 건물 뒤쪽에서 들렸다는 보고입니다.”

방문 건너편의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아귀가 가장 신뢰하는 병규의 목소리였다. 그가 이렇게 다급하게 찾는 다는 것은 정말 문제가 생겼을 때뿐이다.

“알았다.”

아귀는 벗었던 옷가지를 대충 입고 와이셔츠를 허리춤에 찔러 넣으며 문을 열고 방을 나섰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혜령은 잔뜩 긴장했던 다리와 허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어깨가 흐느끼듯 떨렸다. 무슨 일일까를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욕정에 휩싸인 몸뚱이를 원망했다. 분명 그녀의 정신은 사내를 밀어 냈지만 몸은 다르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민혁!!!’

그러다 문득 민혁이 생각났다. 이 소란이 혹시 민혁이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 아니 바람일지도 몰랐다.

‘정말 민혁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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