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팬미팅
사건이 일어난 주 토요일...
혜경과 민서는 천안의 배구장을 찾았다.
천안 유관순 체육관은 배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한국과 일본과의 배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응원하러 온 사람들로 체육관의 열기는 후끈거리고 있었다.
혜경과 민서는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관중 대부분이 한국을 응원하고 극소수만 일본을 응원하고 있었다.
어떠한 종목이든 한일전은 실력 외에 다른 부분이 적용되고 있어서 항상 긴박감이 흐르고 뭔가 모를 승부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와중에서 일본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한국 응원단의 눈초리를 받게 마련이다.
“일본을 응원하는 애들은 뭐냐?”
민서가 짜증나듯이 일본을 응원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고 말했다.
“일본 사람들이겠지.”
“아니...쟤네들...”
민서는 턱으로 오른쪽 사선에 위치해있는 여고생들을 바라봤다.
여고생 4명이서 옹기종기 모여 일본 선수 이름을 색종이로 오려붙여 만든 응원 피켓을 들고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아이...쟤 왜 이렇게 잘해? 짜증나네.”
고등학교 학생들은 우리 나라 선수가 공격에 성공하자 불만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학생들을 민서는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기는 한국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일본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였다.
혜경과 민서는 승리의 기쁨을 떨쳐내지도 않은 채 체육관을 나오고 있었다.
“어우...3대0이 뭐냐? 창피하게...”
“여기 우리나라 홈이잖아...응원도 일방적이고...그래도 잘하던데... 매 세트가 박빙이었잖아.”
“맞아...우리나라가 일본에 가서 하면 일방적으로 당할거야.”
“그래...근데 다카스 히로시 정말 잘생기지 않았니?”
“맞아...맞아...넘 멋있었어.”
혜경과 민서 앞에서 여고생 4명이서 재잘거리며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일본 선수 다카스 히로시의 팬이었던 것 같았다.
“나 내일 다카스 선수 팬클럽에서 선수와의 미팅이 있는데 거기에 나간다.”
“우와~~정말이야?”
“좋겠다. 나 사인좀 받아줘.”
“나두...나두...”
이쁘장하게 생긴 여학생이 자랑을 하자 다른 학생들이 부러운 듯이 그 학생에게 이것저것 부탁을 했다.
“저것들 공부나 하지...쯧쯧.”
민서는 그 학생들이 여전히 못마땅한지 혼잣말로 학생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요즘 애들이 개성이 강하잖아. 왜 불러놓고 뭐라고 하게?”
“언니...나중에 애 낳으면 저런 애들 낳지 마...애 낳고 미역국 먹은게 후회될 거야.”
“으이그...암튼 얼른 가자...올라가는 길 막힐지도 몰라.”
“그래. 서두르자.”
혜경과 민서는 인파 속을 비집고 빠르게 나가기 시작했다.
꽉 채웠던 관중들은 어느새 빠져나가고 고요만이 넓은 체육관을 지키고 있었다.
다음날 저녁
서울의 한 호텔...
많은 사람들이 호텔의 큰 홀에 모여 있다.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고 남자들도 몇몇이 무리를 두고 삼삼오오 모여 있다.
일본 배구 선수 다카스 히로시의 팬 미팅 및 팬 사인회가 열리는 장소였다.
팬 클럽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다카스 히로시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
다카스 히로시...
22세의 일본 배구계의 대 스타이자 일본 배구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젊은 선수였다.
이미 17세에 배구 대표에 뽑혀 일본 배구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장본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196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왼손 스파이크는 유럽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또한 깔끔한 외모와 항상 웃는 얼굴로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그의 상품성을 인정받아 독일, 터키, 이탈리아 등에서도 스카우트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유망한 선수이다.
“한국 팬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저를 환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카스 히로시가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자 팬들은 환호를 했다.
“너무 멋져...”
“우와...정말 환상이다. 어쩜 저렇게 잘 생겼을까...”
여자 팬들은 다카스 히로시 선수를 바라보며 감탄을 하고 있었다.
그 중 무대 맨 앞에서 두 손을 꼭 쥐고 바라보고 있는 여학생이 한명 있었다.
황은영...
경기의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의 공부도 상위권인 학생이었다.
얼굴도 하얗고 외모에서 풍기는 편안한 이미지 때문에 인근 고등학교 남학생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학생이었다.
반에서는 반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성실하며 성적도 전교 10등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모범생 중 모범생이다.
그런 그녀가 다카스 히로시의 팬이 된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었다.
우연치 않게 배구 경기를 보던 중 화면에 비친 다카스 선수의 활약에 매료되어 인터넷과 각종 자료를 검색하여 그의 팬이 되었고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매료되어 열성팬이 되었다.
이번에 대한민국과 친선경기를 하러 온 일본 대표팀에 다카스 히로시 선수의 명단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경기 티켓을 구매하였고 팬 미팅에 초대권까지 구해 참석하게 되었다.
특히 은영이는 그 전부터 다카스 히로시 선수와 메일을 주고 받는 등 열성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고 팬클럽 회원 사이에서도 다카스 히로시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소문이 난 상태였다.
‘아...어쩜 저렇게 멋있을까? 아마 내 인생에 저런 왕자님은 만나기 어려울거야.’
은영이는 두 손 꼭 쥐고 다카스 히로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말소리도 통역관의 말도 그녀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다카스 히로시의 말이 마치 그녀에게 속삭이는 말소리로 느껴질 뿐이었다.
일정 중에 다카스 히로시의 팬 사인회가 있었다.
일부 몇 십명에게만 주어진 팬 사인회에 팬클럽 회장의 추천으로 은영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은영이 차례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은영이가 낯선 일본말로 다카스 히로시에게 인사를 했다.
원래 팬들에게 친절하던 다카스 히로시가 남들에게 하는 것처럼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사인을 해주었다.
은영은 다카스 히로시 선수가 자기를 못알아봐 준 것에 대해 서운해 했다.
사인지를 받고 고개를 떨구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카스 히로시 선수는 퇴장을 하였고 팬들도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은영도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내심 메일로 사진을 보내고 생일날 밤새 접은 종이학과 손수 만든 쿠션을 보내고 메일을 통해 팬미팅 때 만나자는 답장도 받았건만 자기를 못 알아본 것에 대한 실망도 컸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그와 얼굴을 마주쳤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행복했었다.
그녀가 호텔의 현관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잠시만요.”
어떤 남자가 은영을 불러 세웠다.
“황은영양?”
“예...그런데요. 무슨 일로...”
“아...안녕하세요? 잠시만...”
남자는 은영이를 데리고 구석으로 데려갔다.
“저는 다카스 히로시의 에이전트 한국 담당 직원입니다. 다카스 선수의 한국 팬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안녕하세요? 그런데 무슨 일로...”
“네...다카스 선수가 은영양을 별도로 만나고 싶어합니다.”
“예? 정말로...어디에 있죠?”
은영은 기쁜 나머지 입에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아...팬들과 언론 등 노출이 심해서 밖에서는 어렵고 호텔방에서 만났으면 하는데...괜찮으시겠어요?”
“예. 괜찮아요.”
은영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승낙을 했다.
“자...그럼 저를...”
남자는 엘리베이터로 은영을 이끌었다.
16층...
엘리베이터가 멈춘 층이다.
은영은 남자의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호텔 복도에는 검은 복장의 경호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었다.
은영은 고개를 숙이고 남자를 따라갔다.
남자는 1607호 앞에 머물렀다.
그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남자는 은영에게 들어가라고 손짓을 했다. 은영은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 문은 닫혔다.
호텔 방안에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선 은영.
그녀의 앞에 우상 다카스 히로시가 서 있었다.
화려한 호텔 인테리어도 그녀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카스 히로시에게서 쏟아져 나오는 광채에 주변은 보이지 않았다.
“오하요?.”
다카스는 한 손을 들어 은영에게 인사를 했다.
“아...예...”
은영은 어떨결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하지메...마스테.”
은영은 다시 서툰 일본어로 말했다.
일본어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오늘 만남을 대비해 자체적으로 외운 단어를 어설프게 내뱉었다.
“일본말...할..쭐..안아요?”
다카스가 어설프게 한국말로 말했다.
“아뇨...”
은영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그러자 다카스 히로시가 웃으면서 의자에 앉으라며 손짓을 했다.
은영은 머뭇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딩동...딩동...
어색함을 깨는 초인종 소리...
그 소리에 은영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다카스가 문을 열자 촛불에 불이 켜진 케익과 샴페인이 들어왔다.
하트 모양의 조그만 케익 끝부분에 촛불이 빽빽이 꽂혀 있었다.
“아라가또 고자이마스.”
다카스가 케익을 가져온 호텔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다시 자리에 앉은 다카스...
샴페인 뚜껑을 열더니 잔들 들어 은영에게 주었다.
“노 드링크”
영은은 안마시겠다고 손사레를 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다카스는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은영이 술 마시기를 원했다.
“샴페인...샴페인...”
다카스는 샴페인라면 먹어보라고 술잔을 권했다.
은영은 마지못해 술잔을 받았다.
다카스는 건배를 제안했다.
은영은 술잔을 입에 살짝 대고 말았다.
그러자 다카스가 다시 다 마시라는 손짓을 했다.
비록 대화는 통하지 않았지만 교감을 통해 서로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은영은 머뭇거렸다.
그러자 다카스가 자신의 술잔을 다 비워버렸다.
그리고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눈웃음을 함께 은영에게 보냈다.
은영은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은영은 안마시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단숨에 샴페인을 다 마셨다.
달착지근한 맛이 은영의 목구멍을 통해 느껴졌다.
은영이 술을 다 마시자 다카스는 미소를 지으며 은영의 잔에 다시 한잔 따라 주었다.
그리고 다시 술잔을 부딪쳤다.
은영이 이번에는 거리낌없이 술을 마셔 버렸다.
다카스도 자신의 술을 다 마시고 다시 두 개의 잔에 술을 따랐다.
그리고 이번에는 은영의 앞에 가까이 앉았다.
그리고 술잔을 들고 있는 은영의 오른팔에 자신의 오른팔을 둘렀다.
러브샷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은영은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러브샷이 이어졌다.
술잔을 다 비우자 다카스는 은영의 잔과 자신의 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은영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자신도 일어나면서 탁자위에 리모콘을 눌렀다.
잠시 후 호텔 방 안에는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다.
다카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큰 키에 은영은 어쩔 줄 몰랐다.
196츠의 남자와 160cm가 조금 넘는 두 사람이 마주보며 서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은영은 다카스의 가슴 밖에 키가 되지 않았고 고개를 위로 쳐들어 그의 얼굴을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다카스는 은영의 두 손을 잡았다.
키가 안맞아 어색했지만 은영은 그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
난생 처음 춰보는 부르스였다.
수사대 사무실...
민서와 선희가 호텔에서 받은 투숙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옆의 사무실에서는 기호과 의경들을 데리고 일일이 인쇄소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언니...”
서류를 보던 선희가 깜짝 놀라며 민서를 불렀다.
“왜?”
민서가 선희를 쳐다보고 옆에서 다른 일을 하던 혜인도 선희를 쳐다보았다.
“사건 당일 마에다 다쓰야가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네.”
“그래?”
"응...여기 봐봐.“
선희는 민서에게 서류를 보여주었다.
“맞아...두 사람 관계가 심상치 못하다는 말을 회사 사람들로부터 들었어.”
옆에서 혜인이 선희의 말을 듣고 조사 중 회사 직원에게 들은 말을 전달했다.
“아무래도 수상해... 우선 팀장님께 보고하고 우경사님께 상황을 알려드려야겠어.”
민서는 바로 전화기를 들어 영호에게 연락을 했다.
옆 사무실...
기호는 의경들의 전화업무를 격려하고 있었다.
“일요일인데 외출도 못하고 전화통화도 안되고 힘들지. 끝나면 삼겹살 파티 한 번 하자. 자. 열심히 하자고...”
벌써 이틀째이다.
출판인쇄협의회에서 전국의 회원 명단을 입수받아 전화를 한 지 이틀째였다.
‘이거 완전 모래밭에서 바늘 찾는 격이네.’
더군다나 주말이기에 전화를 받지 않는 사무실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있는 핸드폰은 전화번호를 변경하여 통화가 안되는 것이 많았고 단순한 명함 제작이라 직원이 많은 규모가 큰 인쇄소 대표는 기억해 내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자...조금만 더 해보자...오늘은 9시까지만 하자. 일요일인데 미안하다.”
기호는 계속해서 의경들을 격려했다.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은영이 다카스 품에 안겨 조금씩 발을 움직이고 있었다.
다카스가 움직임을 멈추고 은영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다카스가 고개를 숙였다.
은영은 다카스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은영의 입술에 뭔가 닿은 느낌이 들었다.
다카스의 입술...은영의 입술과 다카스의 입술이 만난 것이다.
은영의 첫 키스. 그 주인공이 자신의 우상인 다카스 히로시가 된 것이었다.
은영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뗀 다카스는 이번에는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오늘쪽 볼, 왼쪽 볼 그리고 다시 입술...
천천히 천천히 다카스는 은영의 얼굴 부위별로 입을 맞췄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입술.
은영의 입술이 살짝 열렸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다카스의 혀가 은영의 입으로 들어갔다.
헉...
은영이 긴장했는지 살짝 신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이어진 두 사람의 혀...
다카스의 혀가 은영의 혀를 감쌌다. 두사람의 혀가 서로 엉켰다.
다카스는 은영을 들어서 안아 올렸다. 그리고 또 이어진 키스...
은영은 감미로운 음악보다도 달착지근한 샴페인보다도 다카스의 혀가 감미로웠고 다카스의침이 달착지근하게 느껴졌다.
은영은 다카스에 의해 침대에 눕혀졌다.
“아...”
은영의 입에서 감탄의 소리가 나왔다.
눕혀진 은영 위로 긴 다카스의 상체가 올라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카스의 키스...
이번에는 은영이도 적극적으로 다카스의 키스에 응했다.
다카스의 혀가 들어올 수 있게 입을 벌렸고 그의 혀를 자신의 혀로 감쌌다.
“?...?...”
두사람의 혀가 엉키는 소리가 클래식 음악과 조화를 이루었다.
다카스의 손이 은영의 티셔츠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브래지어 위로 은영의 가슴이 잡혔다.
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가슴이었다.
배구선수인 다카스의 손이 커서 은영의 젖가슴이 작게 느껴질 뿐이었다.
“학...”
다카스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자 은영은 짧은 신음 소리는 내뱉었다.
“?..?...”
계속되는 키스와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다카스에 손에 은영은 서서히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학...학...”
비록 처음 맞이하는 남자의 몸이지만 은영은 거부할 생각이 없었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다카스와의 첫 만남이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단 하루의 인연으로 끝날지언정 털 끝만큼의 후회도 없을 거 같았다.
어느새 다카스의 손은 은영의 브래지어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부드러운 유방이 손 끝에 전해졌다.
다카스는 은영의 등뒤에 손을 넣어 브래지어를 풀렀다.
그리고 은영의 티를 벗겼다.
은영은 자신도 모르게 상체를 들어 티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은영의 몸에서 브래지어도 떨어져 나갔다.
남자에게 처음 보인 은영의 가슴...
그러나 은영은 가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은영이 거친 숨을 몰아쉬자 은영의 젖가슴도 숨과 함께 위아래로 흔들렸다.
뽀얀 속살에 앙증맞은 젖꼭지가 유방 한가운데 핑크빛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카스는 이내 은영의 스커트마저 벗겨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천 조각까지...
순식간에 알몸이 된 은영은 덜컥 겁이 났다.
어느 한 순간도 자신이 나체로 남자 앞에 누워 있은 적도 없었고 그럴 거라 생각도 못했다.
은영은 자신의 몸을 가리려 했으나 몸을 가릴 수 있는 이불도 자신이 깔고 누워있어서 여의치 못했고 옷 또한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그대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창피하던 생각도 잠시 뿐...
은영은 다시 가쁜 숨을 내뱉었다.
“하악...하악...”
은영의 나체를 다카스가 본격적으로 애무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카스는 은영의 이마에서부터 귀, 목, 쇄골을 거쳐 유방을 빨아댔다.
살살 혀를 돌려 유두를 애무했고 유방 전체를 혀로 핥아댔다.
“흑...하윽...흑...”
다카스의 혀놀림에 은영은 몸을 비틀었다. 처음 받아보는 느낌이었다.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야릇해 졌다.
다카스의 입은 유방을 거쳐 배꼽 부근을 배회했다.
그리고 옆구리를 강하게 빨아댔다.
“하흑...학...”
은영은 몸을 점점 더 움직였다.
다카스가 애무를 멈추고 옷을 벗었다.
다카스도 이내 알몸이 되었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
다카스의 가슴은 탄탄한 근육을 자랑했고 배는 빨래판 처럼 탄탄하게 다져져 있었다.
허벅지는 웬만한 여자 허리 사이즈와 비슷할 정도록 강력해 보였다.
그리고 우뚝 서 있는 자지...
몸에 비해 크지는 않았지만 보기에도 단단해 보였다.
검은 털 사이에 우뚝 서 있는 자지는 당장이라도 은영의 보지를 뚫을 기세였다.
은영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난생 처음 보는 성인 남자의 발기된 자지였다.
은영에게는 오늘이 모든게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한 키스, 처음으로 보여준 자신의 몸, 처음으로 본 성인 남자의 몸, 그리고 처음으로 할 지도 모를 섹스...
모든게 두려웠다. 하지만 하고 싶었다.
다카스는 다시 은영의 몸에 얼굴을 댔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은영의 보지를 만졌다.
움찔...
다카스의 손이 보지에 닿자 은영은 몸을 움찔거렸다.
젖어있었다.
처음이라 하여도 은영의 몸은 반응을 하고 있었다.
다카스는 은영의 다리 사이로 자신의 하체를 밀착시켰다.
그리고 허리를 앞으로 밀어 넣었다.
“아야...”
은영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났다.
다카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은영이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삽입이 되지 않은 것이었다.
다카스는 다시 한 번 자지를 보지에 조준하고 허리를 밀어 넣었다.
“악...”
이번에는 더 큰 비명 소리가 났다.
완전히 삽입이 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다카스의 자지가 은영에 보지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끙...”
힘을 주어 다시 한번 엉덩이를 밀어 넣었다.
“아...”
다시 은영의 입에서 소리가 났다. 그리고 소리와 함께 은영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다카스는 은영의 밑으로 손을 집어 넣어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아...아...악...”
은영은 다카스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입에서 비명을 질러댔다.
그러면서 자신도 다카스의 등을 꽉 잡았다.
“악...악...”
다카스가 강력하게 허리를 움직여 댔다.
은영은 아팠다. 성에 일찍 눈 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섹스가 좋다고 하던데 은영은 현재 전혀 좋은게 없었다.
아프기만 할 뿐이었다.
“아...아...”
은영의 눈에서는 눈물이 더욱 흘러 내렸다.
아파서였을까? 아님 그토록 동경하던 사람과의 섹스라서 그랬을까?
은영도 눈물을 흘리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다카스가 움직임을 중단했다.
그리고 일어나 은영에게 손짓을 했다.
은영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답답했는지 다카스가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은영보고 자신과 같이 하라는 뜻이었다.
은영은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그러자 다카스가 은영의 뒤로 갔다.
은영의 허리를 잡은 다카스는 자지를 잡고 은영의 보지에 쑤셔 넣었다.
“악...”
다시 나온 은영의 비명 소리...
은영의 비명소리에 아랑곳하지 않는 다카스는 다시 허리 운동을 하였다.
철퍽...철퍽....철퍽...
두 사람의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철퍽...철퍽...탁...탁...
“악...아...아파...아...”
은영은 엎드린 채 아프다고 말했지만 다카스는 알아 듣지 못했고 그대로 섹스에만 전념했다.
타타타탁...
다카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은영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으....”
다카스가 얕은 신음 소리를 냈다.
타타탁...타타타닥...철퍽...철퍽....
힘차게 움직이던 다카스의 허리가 멈췄다.
그리고 은영의 보지에 꽂혀있던 자지를 꺼내 손으로 잡고 흔들어댔다.
잠시 후 다카스는 허연 정액을 은영의 허리와 등에 배출했다.
은영은 다카스의 정액을 등으로 받으며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그러나 은영의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나와 침대시트를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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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아프고 고열이 나서 병원에 가보니
다행히 신종인플루엔자는 아니고
전형적인 편도선염이라고 하네요.
39도가 넘는 고열로 편도선이 부어올라
물조차 삼키기도 힘듭니다.
여러분들 건강에 조심하세요.
사건이 일어난 주 토요일...
혜경과 민서는 천안의 배구장을 찾았다.
천안 유관순 체육관은 배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한국과 일본과의 배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응원하러 온 사람들로 체육관의 열기는 후끈거리고 있었다.
혜경과 민서는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관중 대부분이 한국을 응원하고 극소수만 일본을 응원하고 있었다.
어떠한 종목이든 한일전은 실력 외에 다른 부분이 적용되고 있어서 항상 긴박감이 흐르고 뭔가 모를 승부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와중에서 일본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한국 응원단의 눈초리를 받게 마련이다.
“일본을 응원하는 애들은 뭐냐?”
민서가 짜증나듯이 일본을 응원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고 말했다.
“일본 사람들이겠지.”
“아니...쟤네들...”
민서는 턱으로 오른쪽 사선에 위치해있는 여고생들을 바라봤다.
여고생 4명이서 옹기종기 모여 일본 선수 이름을 색종이로 오려붙여 만든 응원 피켓을 들고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아이...쟤 왜 이렇게 잘해? 짜증나네.”
고등학교 학생들은 우리 나라 선수가 공격에 성공하자 불만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학생들을 민서는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기는 한국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일본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였다.
혜경과 민서는 승리의 기쁨을 떨쳐내지도 않은 채 체육관을 나오고 있었다.
“어우...3대0이 뭐냐? 창피하게...”
“여기 우리나라 홈이잖아...응원도 일방적이고...그래도 잘하던데... 매 세트가 박빙이었잖아.”
“맞아...우리나라가 일본에 가서 하면 일방적으로 당할거야.”
“그래...근데 다카스 히로시 정말 잘생기지 않았니?”
“맞아...맞아...넘 멋있었어.”
혜경과 민서 앞에서 여고생 4명이서 재잘거리며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일본 선수 다카스 히로시의 팬이었던 것 같았다.
“나 내일 다카스 선수 팬클럽에서 선수와의 미팅이 있는데 거기에 나간다.”
“우와~~정말이야?”
“좋겠다. 나 사인좀 받아줘.”
“나두...나두...”
이쁘장하게 생긴 여학생이 자랑을 하자 다른 학생들이 부러운 듯이 그 학생에게 이것저것 부탁을 했다.
“저것들 공부나 하지...쯧쯧.”
민서는 그 학생들이 여전히 못마땅한지 혼잣말로 학생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요즘 애들이 개성이 강하잖아. 왜 불러놓고 뭐라고 하게?”
“언니...나중에 애 낳으면 저런 애들 낳지 마...애 낳고 미역국 먹은게 후회될 거야.”
“으이그...암튼 얼른 가자...올라가는 길 막힐지도 몰라.”
“그래. 서두르자.”
혜경과 민서는 인파 속을 비집고 빠르게 나가기 시작했다.
꽉 채웠던 관중들은 어느새 빠져나가고 고요만이 넓은 체육관을 지키고 있었다.
다음날 저녁
서울의 한 호텔...
많은 사람들이 호텔의 큰 홀에 모여 있다.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고 남자들도 몇몇이 무리를 두고 삼삼오오 모여 있다.
일본 배구 선수 다카스 히로시의 팬 미팅 및 팬 사인회가 열리는 장소였다.
팬 클럽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다카스 히로시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
다카스 히로시...
22세의 일본 배구계의 대 스타이자 일본 배구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젊은 선수였다.
이미 17세에 배구 대표에 뽑혀 일본 배구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장본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196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왼손 스파이크는 유럽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또한 깔끔한 외모와 항상 웃는 얼굴로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그의 상품성을 인정받아 독일, 터키, 이탈리아 등에서도 스카우트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유망한 선수이다.
“한국 팬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저를 환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카스 히로시가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자 팬들은 환호를 했다.
“너무 멋져...”
“우와...정말 환상이다. 어쩜 저렇게 잘 생겼을까...”
여자 팬들은 다카스 히로시 선수를 바라보며 감탄을 하고 있었다.
그 중 무대 맨 앞에서 두 손을 꼭 쥐고 바라보고 있는 여학생이 한명 있었다.
황은영...
경기의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의 공부도 상위권인 학생이었다.
얼굴도 하얗고 외모에서 풍기는 편안한 이미지 때문에 인근 고등학교 남학생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학생이었다.
반에서는 반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성실하며 성적도 전교 10등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모범생 중 모범생이다.
그런 그녀가 다카스 히로시의 팬이 된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었다.
우연치 않게 배구 경기를 보던 중 화면에 비친 다카스 선수의 활약에 매료되어 인터넷과 각종 자료를 검색하여 그의 팬이 되었고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매료되어 열성팬이 되었다.
이번에 대한민국과 친선경기를 하러 온 일본 대표팀에 다카스 히로시 선수의 명단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경기 티켓을 구매하였고 팬 미팅에 초대권까지 구해 참석하게 되었다.
특히 은영이는 그 전부터 다카스 히로시 선수와 메일을 주고 받는 등 열성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고 팬클럽 회원 사이에서도 다카스 히로시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소문이 난 상태였다.
‘아...어쩜 저렇게 멋있을까? 아마 내 인생에 저런 왕자님은 만나기 어려울거야.’
은영이는 두 손 꼭 쥐고 다카스 히로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말소리도 통역관의 말도 그녀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다카스 히로시의 말이 마치 그녀에게 속삭이는 말소리로 느껴질 뿐이었다.
일정 중에 다카스 히로시의 팬 사인회가 있었다.
일부 몇 십명에게만 주어진 팬 사인회에 팬클럽 회장의 추천으로 은영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은영이 차례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은영이가 낯선 일본말로 다카스 히로시에게 인사를 했다.
원래 팬들에게 친절하던 다카스 히로시가 남들에게 하는 것처럼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사인을 해주었다.
은영은 다카스 히로시 선수가 자기를 못알아봐 준 것에 대해 서운해 했다.
사인지를 받고 고개를 떨구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카스 히로시 선수는 퇴장을 하였고 팬들도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은영도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내심 메일로 사진을 보내고 생일날 밤새 접은 종이학과 손수 만든 쿠션을 보내고 메일을 통해 팬미팅 때 만나자는 답장도 받았건만 자기를 못 알아본 것에 대한 실망도 컸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그와 얼굴을 마주쳤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행복했었다.
그녀가 호텔의 현관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잠시만요.”
어떤 남자가 은영을 불러 세웠다.
“황은영양?”
“예...그런데요. 무슨 일로...”
“아...안녕하세요? 잠시만...”
남자는 은영이를 데리고 구석으로 데려갔다.
“저는 다카스 히로시의 에이전트 한국 담당 직원입니다. 다카스 선수의 한국 팬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안녕하세요? 그런데 무슨 일로...”
“네...다카스 선수가 은영양을 별도로 만나고 싶어합니다.”
“예? 정말로...어디에 있죠?”
은영은 기쁜 나머지 입에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아...팬들과 언론 등 노출이 심해서 밖에서는 어렵고 호텔방에서 만났으면 하는데...괜찮으시겠어요?”
“예. 괜찮아요.”
은영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승낙을 했다.
“자...그럼 저를...”
남자는 엘리베이터로 은영을 이끌었다.
16층...
엘리베이터가 멈춘 층이다.
은영은 남자의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호텔 복도에는 검은 복장의 경호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었다.
은영은 고개를 숙이고 남자를 따라갔다.
남자는 1607호 앞에 머물렀다.
그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남자는 은영에게 들어가라고 손짓을 했다. 은영은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 문은 닫혔다.
호텔 방안에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선 은영.
그녀의 앞에 우상 다카스 히로시가 서 있었다.
화려한 호텔 인테리어도 그녀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카스 히로시에게서 쏟아져 나오는 광채에 주변은 보이지 않았다.
“오하요?.”
다카스는 한 손을 들어 은영에게 인사를 했다.
“아...예...”
은영은 어떨결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하지메...마스테.”
은영은 다시 서툰 일본어로 말했다.
일본어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오늘 만남을 대비해 자체적으로 외운 단어를 어설프게 내뱉었다.
“일본말...할..쭐..안아요?”
다카스가 어설프게 한국말로 말했다.
“아뇨...”
은영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그러자 다카스 히로시가 웃으면서 의자에 앉으라며 손짓을 했다.
은영은 머뭇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딩동...딩동...
어색함을 깨는 초인종 소리...
그 소리에 은영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다카스가 문을 열자 촛불에 불이 켜진 케익과 샴페인이 들어왔다.
하트 모양의 조그만 케익 끝부분에 촛불이 빽빽이 꽂혀 있었다.
“아라가또 고자이마스.”
다카스가 케익을 가져온 호텔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다시 자리에 앉은 다카스...
샴페인 뚜껑을 열더니 잔들 들어 은영에게 주었다.
“노 드링크”
영은은 안마시겠다고 손사레를 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다카스는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은영이 술 마시기를 원했다.
“샴페인...샴페인...”
다카스는 샴페인라면 먹어보라고 술잔을 권했다.
은영은 마지못해 술잔을 받았다.
다카스는 건배를 제안했다.
은영은 술잔을 입에 살짝 대고 말았다.
그러자 다카스가 다시 다 마시라는 손짓을 했다.
비록 대화는 통하지 않았지만 교감을 통해 서로의 뜻을 알 수 있었다.
은영은 머뭇거렸다.
그러자 다카스가 자신의 술잔을 다 비워버렸다.
그리고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눈웃음을 함께 은영에게 보냈다.
은영은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은영은 안마시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단숨에 샴페인을 다 마셨다.
달착지근한 맛이 은영의 목구멍을 통해 느껴졌다.
은영이 술을 다 마시자 다카스는 미소를 지으며 은영의 잔에 다시 한잔 따라 주었다.
그리고 다시 술잔을 부딪쳤다.
은영이 이번에는 거리낌없이 술을 마셔 버렸다.
다카스도 자신의 술을 다 마시고 다시 두 개의 잔에 술을 따랐다.
그리고 이번에는 은영의 앞에 가까이 앉았다.
그리고 술잔을 들고 있는 은영의 오른팔에 자신의 오른팔을 둘렀다.
러브샷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은영은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러브샷이 이어졌다.
술잔을 다 비우자 다카스는 은영의 잔과 자신의 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은영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자신도 일어나면서 탁자위에 리모콘을 눌렀다.
잠시 후 호텔 방 안에는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다.
다카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큰 키에 은영은 어쩔 줄 몰랐다.
196츠의 남자와 160cm가 조금 넘는 두 사람이 마주보며 서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은영은 다카스의 가슴 밖에 키가 되지 않았고 고개를 위로 쳐들어 그의 얼굴을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음악이 흘러나오자 다카스는 은영의 두 손을 잡았다.
키가 안맞아 어색했지만 은영은 그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
난생 처음 춰보는 부르스였다.
수사대 사무실...
민서와 선희가 호텔에서 받은 투숙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옆의 사무실에서는 기호과 의경들을 데리고 일일이 인쇄소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언니...”
서류를 보던 선희가 깜짝 놀라며 민서를 불렀다.
“왜?”
민서가 선희를 쳐다보고 옆에서 다른 일을 하던 혜인도 선희를 쳐다보았다.
“사건 당일 마에다 다쓰야가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네.”
“그래?”
"응...여기 봐봐.“
선희는 민서에게 서류를 보여주었다.
“맞아...두 사람 관계가 심상치 못하다는 말을 회사 사람들로부터 들었어.”
옆에서 혜인이 선희의 말을 듣고 조사 중 회사 직원에게 들은 말을 전달했다.
“아무래도 수상해... 우선 팀장님께 보고하고 우경사님께 상황을 알려드려야겠어.”
민서는 바로 전화기를 들어 영호에게 연락을 했다.
옆 사무실...
기호는 의경들의 전화업무를 격려하고 있었다.
“일요일인데 외출도 못하고 전화통화도 안되고 힘들지. 끝나면 삼겹살 파티 한 번 하자. 자. 열심히 하자고...”
벌써 이틀째이다.
출판인쇄협의회에서 전국의 회원 명단을 입수받아 전화를 한 지 이틀째였다.
‘이거 완전 모래밭에서 바늘 찾는 격이네.’
더군다나 주말이기에 전화를 받지 않는 사무실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있는 핸드폰은 전화번호를 변경하여 통화가 안되는 것이 많았고 단순한 명함 제작이라 직원이 많은 규모가 큰 인쇄소 대표는 기억해 내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자...조금만 더 해보자...오늘은 9시까지만 하자. 일요일인데 미안하다.”
기호는 계속해서 의경들을 격려했다.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은영이 다카스 품에 안겨 조금씩 발을 움직이고 있었다.
다카스가 움직임을 멈추고 은영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다카스가 고개를 숙였다.
은영은 다카스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은영의 입술에 뭔가 닿은 느낌이 들었다.
다카스의 입술...은영의 입술과 다카스의 입술이 만난 것이다.
은영의 첫 키스. 그 주인공이 자신의 우상인 다카스 히로시가 된 것이었다.
은영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뗀 다카스는 이번에는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오늘쪽 볼, 왼쪽 볼 그리고 다시 입술...
천천히 천천히 다카스는 은영의 얼굴 부위별로 입을 맞췄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입술.
은영의 입술이 살짝 열렸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다카스의 혀가 은영의 입으로 들어갔다.
헉...
은영이 긴장했는지 살짝 신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이어진 두 사람의 혀...
다카스의 혀가 은영의 혀를 감쌌다. 두사람의 혀가 서로 엉켰다.
다카스는 은영을 들어서 안아 올렸다. 그리고 또 이어진 키스...
은영은 감미로운 음악보다도 달착지근한 샴페인보다도 다카스의 혀가 감미로웠고 다카스의침이 달착지근하게 느껴졌다.
은영은 다카스에 의해 침대에 눕혀졌다.
“아...”
은영의 입에서 감탄의 소리가 나왔다.
눕혀진 은영 위로 긴 다카스의 상체가 올라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카스의 키스...
이번에는 은영이도 적극적으로 다카스의 키스에 응했다.
다카스의 혀가 들어올 수 있게 입을 벌렸고 그의 혀를 자신의 혀로 감쌌다.
“?...?...”
두사람의 혀가 엉키는 소리가 클래식 음악과 조화를 이루었다.
다카스의 손이 은영의 티셔츠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브래지어 위로 은영의 가슴이 잡혔다.
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가슴이었다.
배구선수인 다카스의 손이 커서 은영의 젖가슴이 작게 느껴질 뿐이었다.
“학...”
다카스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자 은영은 짧은 신음 소리는 내뱉었다.
“?..?...”
계속되는 키스와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다카스에 손에 은영은 서서히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학...학...”
비록 처음 맞이하는 남자의 몸이지만 은영은 거부할 생각이 없었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다카스와의 첫 만남이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단 하루의 인연으로 끝날지언정 털 끝만큼의 후회도 없을 거 같았다.
어느새 다카스의 손은 은영의 브래지어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부드러운 유방이 손 끝에 전해졌다.
다카스는 은영의 등뒤에 손을 넣어 브래지어를 풀렀다.
그리고 은영의 티를 벗겼다.
은영은 자신도 모르게 상체를 들어 티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은영의 몸에서 브래지어도 떨어져 나갔다.
남자에게 처음 보인 은영의 가슴...
그러나 은영은 가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은영이 거친 숨을 몰아쉬자 은영의 젖가슴도 숨과 함께 위아래로 흔들렸다.
뽀얀 속살에 앙증맞은 젖꼭지가 유방 한가운데 핑크빛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카스는 이내 은영의 스커트마저 벗겨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천 조각까지...
순식간에 알몸이 된 은영은 덜컥 겁이 났다.
어느 한 순간도 자신이 나체로 남자 앞에 누워 있은 적도 없었고 그럴 거라 생각도 못했다.
은영은 자신의 몸을 가리려 했으나 몸을 가릴 수 있는 이불도 자신이 깔고 누워있어서 여의치 못했고 옷 또한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그대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창피하던 생각도 잠시 뿐...
은영은 다시 가쁜 숨을 내뱉었다.
“하악...하악...”
은영의 나체를 다카스가 본격적으로 애무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카스는 은영의 이마에서부터 귀, 목, 쇄골을 거쳐 유방을 빨아댔다.
살살 혀를 돌려 유두를 애무했고 유방 전체를 혀로 핥아댔다.
“흑...하윽...흑...”
다카스의 혀놀림에 은영은 몸을 비틀었다. 처음 받아보는 느낌이었다.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야릇해 졌다.
다카스의 입은 유방을 거쳐 배꼽 부근을 배회했다.
그리고 옆구리를 강하게 빨아댔다.
“하흑...학...”
은영은 몸을 점점 더 움직였다.
다카스가 애무를 멈추고 옷을 벗었다.
다카스도 이내 알몸이 되었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
다카스의 가슴은 탄탄한 근육을 자랑했고 배는 빨래판 처럼 탄탄하게 다져져 있었다.
허벅지는 웬만한 여자 허리 사이즈와 비슷할 정도록 강력해 보였다.
그리고 우뚝 서 있는 자지...
몸에 비해 크지는 않았지만 보기에도 단단해 보였다.
검은 털 사이에 우뚝 서 있는 자지는 당장이라도 은영의 보지를 뚫을 기세였다.
은영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난생 처음 보는 성인 남자의 발기된 자지였다.
은영에게는 오늘이 모든게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한 키스, 처음으로 보여준 자신의 몸, 처음으로 본 성인 남자의 몸, 그리고 처음으로 할 지도 모를 섹스...
모든게 두려웠다. 하지만 하고 싶었다.
다카스는 다시 은영의 몸에 얼굴을 댔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은영의 보지를 만졌다.
움찔...
다카스의 손이 보지에 닿자 은영은 몸을 움찔거렸다.
젖어있었다.
처음이라 하여도 은영의 몸은 반응을 하고 있었다.
다카스는 은영의 다리 사이로 자신의 하체를 밀착시켰다.
그리고 허리를 앞으로 밀어 넣었다.
“아야...”
은영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났다.
다카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은영이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삽입이 되지 않은 것이었다.
다카스는 다시 한 번 자지를 보지에 조준하고 허리를 밀어 넣었다.
“악...”
이번에는 더 큰 비명 소리가 났다.
완전히 삽입이 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다카스의 자지가 은영에 보지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끙...”
힘을 주어 다시 한번 엉덩이를 밀어 넣었다.
“아...”
다시 은영의 입에서 소리가 났다. 그리고 소리와 함께 은영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다카스는 은영의 밑으로 손을 집어 넣어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아...아...악...”
은영은 다카스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입에서 비명을 질러댔다.
그러면서 자신도 다카스의 등을 꽉 잡았다.
“악...악...”
다카스가 강력하게 허리를 움직여 댔다.
은영은 아팠다. 성에 일찍 눈 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섹스가 좋다고 하던데 은영은 현재 전혀 좋은게 없었다.
아프기만 할 뿐이었다.
“아...아...”
은영의 눈에서는 눈물이 더욱 흘러 내렸다.
아파서였을까? 아님 그토록 동경하던 사람과의 섹스라서 그랬을까?
은영도 눈물을 흘리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다카스가 움직임을 중단했다.
그리고 일어나 은영에게 손짓을 했다.
은영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답답했는지 다카스가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은영보고 자신과 같이 하라는 뜻이었다.
은영은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그러자 다카스가 은영의 뒤로 갔다.
은영의 허리를 잡은 다카스는 자지를 잡고 은영의 보지에 쑤셔 넣었다.
“악...”
다시 나온 은영의 비명 소리...
은영의 비명소리에 아랑곳하지 않는 다카스는 다시 허리 운동을 하였다.
철퍽...철퍽....철퍽...
두 사람의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철퍽...철퍽...탁...탁...
“악...아...아파...아...”
은영은 엎드린 채 아프다고 말했지만 다카스는 알아 듣지 못했고 그대로 섹스에만 전념했다.
타타타탁...
다카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은영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으....”
다카스가 얕은 신음 소리를 냈다.
타타탁...타타타닥...철퍽...철퍽....
힘차게 움직이던 다카스의 허리가 멈췄다.
그리고 은영의 보지에 꽂혀있던 자지를 꺼내 손으로 잡고 흔들어댔다.
잠시 후 다카스는 허연 정액을 은영의 허리와 등에 배출했다.
은영은 다카스의 정액을 등으로 받으며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그러나 은영의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나와 침대시트를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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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아프고 고열이 나서 병원에 가보니
다행히 신종인플루엔자는 아니고
전형적인 편도선염이라고 하네요.
39도가 넘는 고열로 편도선이 부어올라
물조차 삼키기도 힘듭니다.
여러분들 건강에 조심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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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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