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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도시 - 2부7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2:49 766회 0건
17. 더 큰 기회를 잡다

랜딩기어가 내려오고 어느새 비행기는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말이 국제 공항이지 공항은 우리나라 지방 공항 수준에도 못미치는 그런 시설이었다.
비행기 트랩을 내려가자 검정색 벤츠 S600 2대가 세워져있었고 그 앞에 인민국복을 입은 사내와 검정색 양복을 입은 사내가 정민준을 반긴다

“어서오시오 정사장..”

양복을 입은 사내가 먼저 악수를 청한다
대동은 민준의 뒤에서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서있다

“’북조선 인민공화국 외교부 부부장 양태성입니다..그리고 이쪽은 국가 안전 보위부 부부장 오치국 상장이십니다..”

상장이면 우리나라 중장에 해당하는 계급이다..잘 갈아 놓은 칼날 같은 군복의 사내가 절도있게 거수 경례를 한다

“정민준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제 수행원 이대동이고요..”

“반갑습네다 자 차에 오르시지요..”

정민준은 앞차에 양태성과 오치국과 함께 타고 뒷차에 이대동과 북쪽의 수행원들이 탔다
육중한 소리를 내며 벤츠가 공항을 빠져나오자 정민준에겐 낯선 북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후 대동강을 지나 양각도에 들어갔고 차는 양각도 국제호텔앞에 선다

“일단 이곳에서 기다리시면 일정을 알려드릴겁니다..”

호텔 로비에 부동자세로 서있는 종업원들이 긴장감을 주며 정민준과 이대동은 수행원들을 따라 숙소로 올라갔다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조광래라고 합네다..제가 두분을 모시니까 불편한거 있으시면 제가 말씀해주시라요..”

북한 인민 노동복 상의를 걸친 광래가 민준과 대동을 각각 방으로 안내해준다
총 47층의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평양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그 시내를 끼고 대동강이 흐르고있다
큰 사이즈의 침대와 거울 그리고 티비와 전화기..
단촐한 호텔 내부와 삭막하기만 한 평양시내를 바라보며 민준은 담배를 꺼내문다.

“언니~~ 여기예요…”

민아가 스타벅스에 앉아있다가 미란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걸 보며 손짓한다

“민아야…”

미란이 상민과 결혼하기 전 정민준의 소식을 듣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닐 때 민아를 처음 만났다
오빠의 실종 소식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민아를 옆에서 다독여주고 정민준이 앞으로 나온 보험금으로 시내에 작은 레스토랑을 차려주며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던 미란이었다
결혼 후 서로 만나지 못하다가 오늘 민아가 레스토랑이 쉬는날이라 미란에게 전화를 해서 둘은 시내에서 만나게됐다

“언니 결혼하더니 더 이뻐졌어요..”

“얘는….호호호…그래 장사는 잘되지?”

“네..단골 손님도 많이 늘었고 주변에서 평판이 좋아서 괜찬아요..언니를 어때요?’

“호호 나야 뭐 …”

“깨볶는 냄새가 나요.. 좋겠다 언니는…”

말을 하던 민아는 미란의 행복한 모습뒤에 오빠 정민준의 모습이 겹쳐보이자 잠시 말을 멈춘다
미란도 어둡게 변한 민아의 표정을 보며 잠시 침묵이 흐른다

“민아야 우리 오늘 영화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자..언니가 살께..”

“네..그래요..좋아요..우리 신나게 놀아요..나 거의 육개월만에 쉬는거잔아요..”

“그래 오늘 언니에게 맡겨..”

둘은 이내 밝은 표정으로 깔깔거리며 밖으로 나간다..

어둠이 찾아든 시내 한 카페에 민아와 미란이 앉아있다
둘은 커다란 아이스크림 한 개를 시켜 놓고 서로 질세라 숟가락으로 퍼먹으며 수다를 떠는중이다..
“참 언니…나 다음달에…”

“응? 다음달에 뭐?”

“산선리아에 좀 가볼려고요…”

“산선리아에? 거긴 왜?..”

“내 친구 삼촌이 타일공장을 산선리아로 옮겼는데요..그 삼촌이 거기서 대단한 사람을 통해서 사업이 아주 잘된다고…”

“그래?”

“네..근데 그 삼촌 말이 그 대단한 사람 이름이 정민준이라고 했다던데…”

“뭐? 그게 정말이야?”

“네..그래서 확인할 겸 해서 가볼려고요..”

미란은 잠시 말이없다..
실종된줄 알고 죽은줄 알고 자신은 이미 상민의 아내가 됐고 지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있다고 믿고있는데 정민준의 소식에 잠시 당황한다..

“내가 가서 확인해보고 오빠가 맞으면 언니에게도 말해줄께요…”

“으응..그래…”

민아와 헤어진 미란은 집으로 돌아와 아직 귀가전인 남편 상민을 기다리며 잠시 민아의 말을 생각한다..
정민준이 살아있고 산선리아에서 사업을 크게 한다면 분명 산선본사에서도 알테고..그렇다면 산선 특수부 인사과장으로 일하는 상민이 모를리가 없을텐데..왜..자신에게 말을 안한걸까…
생각이 꼬리를 무는데

[띵동~~~]

“자기예요?”

문을 열자 얼큰하게 취한 상민이 술냄새를 풍기며 미란에게 안긴다..

“내 사랑 미란 나왔어…오늘 부장님하고 한잔하고 오는길이야..혼자 있느라 외로웠지 미안 자 뽀뽀..”

“어휴 술냄새..얼마나 마신거예요..”

“응 조금..아니 마아니…하하하 우리 마나님께서 화가 나셨네…하하하…”

“어서 옷벗고 씻으세요…”

“미란아 잠시만 잠시만 안고있자..잠시만…”

미란은 상민의 얼굴이 자신의 품을 파고들자 뿌리치지 못하고 가만히 서있는다..

“미란아..나 정말 당신 사랑해…진짜로 무지무지…”

말을 하는 도중에 상민은 거실 바닥에 스스르 쓰러진다..
미란은 그런 상민을 보며 어깨를 잡고 일으켜 간신히 침대로 옮겨 옷을 벗기고 눕힌다
그렇게 미란의 가슴속에 궁금한 것은 그날 밤 결국 물어보지 못하고 묻히고 만다..

“정사장 동지 가시지요..”

광례의 안내에 호텔을 빠져나온 벤츠는 어둠이 깔린 창광거리를 지나 영빈관 백화원으로 달리느 중이다.
한 국가의 수도인 평양 시내의 가장 큰 길인 창광거리는 가로등이 몇 개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중간 중간 김일성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그곳을 바라보는 민준에게 이질감을 준다
평양에 들어오니 비로소 북한 내부의 경제 사정이 어떤지 피부로 느낄수가 있었다.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니 진달래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자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 끝에 낮에 공항에서 보았던 양태성과 오치국이 정민준일행을 맞이한다
그들에게 안내되어 들어간 백화원 내부는 높은 천장에 벽에 파도와 각종 그림들 그리고 정중앙에 김일성 장군의 초상화가 눈에 들어왔고 커다란 테이블에는 낯선 음식들이 준비 돼 있었다

미리 와 자리를 한 사람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는데 당 서열 6위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현해철의 모습도 보였다
20여명의 북쪽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정민준이 자리에 앉자 진달래색 한복을 입은 여자들이 음식을 차례로 날라온다
처음 맛보는 북한의 음식이지만 정민준의 입맛에 맞는다
커다란 주발의 밥 한공기를 다 비우자 그를 바라보던 북쪽 사람들이 만족한 미소를 짓는다

식사가 끝나자 정민준은 다시 양태성의 손에 이끌려 이대동은 뒤로 한채 옆 방으로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앉자 현해철을 위시해 2명의 새로운 인물이 들어왔고 마지막으로 김전일 위원장이 모습을 보였다
짝달막한 키에 불룩한 배 곱슬한 머리 티비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였다
김전일은 방으로 들어오자 마자 자리에서 일어서있던 정민준을 보고 다가와 악수를 청하고 어깨에 손을 올린뒤 테이블의 중앙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김전일을 중심으로 왼쪽에 현해철과 양태성 오치국 그리고 당 중앙위 계획재정부장 박기남 김석주 외무성 제1부부장이 자리했고 정민준이 오른쪽에 홀로 앉았다

김전일이 자리에 앉자 식사때 음식을 날라오던 그 여자들이 쟁반에 술병을 들고 들어온다
맑고 투명한 호박색이 도는 술 병에 들쭉술이라 적힌 술을 내려 놓고 잔에 모두 한잔씩 따라준다
김전일이 잔을 들어 정민준의 환영 인사를 하고 잔을 비우자 모두 따라 술을 마신다
강한 향에 독한 술이 민준의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화끈함이 느껴진다..
술병을 보니 알코올 도수가 40도나 되는 놈이다..

“그래 산선의 이회장께선 건강하시오?”

“네 위원장님..”

광례에게서 들은 김전일에 대한 호칭이다 동지란 말은 안써도 된다고 했고 정민준도 동지란 말은 어색하다 생각했다..

“산선리아의 시티는 지금 한창 건설중이라 들었소..”

“네 위원장님 지금 공정이 약 30프로 됩니다 앞으로 2~3년 안에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돈이 많이 도는 최고의 장소가 되리라 믿습니다..”

“어허 참 대단한 업적을 남기는 분이될겁니다 대단하시오..”

[짝짝짝짝~~]

김전일이 이회장을 칭찬하며 박수를 치자 자리에 앉은 모든 사람이 다 따라친다
정민준은 그저 오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은 자세로 묵묵히 앉아있다

“정사장도 산선리아에서 큰 사업장을 가지고 성공한 분이라 들었소 올해 나이가 몇이시오?”

“31살입니다..”

“오 대단하시오 그 나이에 그리 큰 일을 하셨다니…”
[짝짝짝짝…]

다시 터진 김전일의 박수에 모두들 따리치고있다..

“산선리아에서 우리 공화국 인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들었소..”

“네 위원장님 우리 회장님은 서로 말이 통하는 같은 민족이 모여서 한뜻으로 일을 도모하면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곳으로 만들수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소 한민족..말이 통하는..맞소…러시아 중국 일본 미제들 보다 우리 민족이 모인다면 못해낼게 뭐가 있겠소 안그렇소 동지들?”

“맞습네다 지도자동지..”

이구동성으로 모두들 김전일의 의견에 동의한다..
듣던대로 김전일의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그리고 톡톡 튀는 그의 생각을 짐작하기엔 힘든 그런 인물이라고 정민준은 생각을 한다

“그럼 박기남 부장 얘기해보시오..”

김전일이 호명하자 부동자세를 취했던 박기남이 정민준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그렇다면 산선에서 우리 공화국 인민들에게 제시해줄 금액은 얼마요?”

“제가 회장님께 듣고 오기론 20세 40세 미만 성인 남녀 일인당 월 250불 4인이상 가족단위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겐 추가로 100불이 더 지급되고 40세 이상 남녀는 200불로 책정한다 듣고왔습니다”

“뭐요? 우리 공화국을 뭘로 보고 그딴 소리를 하는거요? 우리 공화국 인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능력이 뛰어난 재원들인데 고작 250불이 가당키나 하단거요?”

2005년 북한의 평균 임금은 약 20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암시장에서 북한돈 3,000원 즉 20달러의 환율이 고작 1달러에 거래가 되던 전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북한이다
250불이면 북한 노동자가 일년을 벌어야 하는 금액이다

“글쎄요 전 회장님의 명을 받고 온지라 제게 협상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회장님의 말씀을 전해드릴따릅니다..”

“아니 그런 협상이 어딨다는거요? 그럼 이미 이회장은 결정해놓고 우리 공화국은 따라라 이거 아니오?”

박기남이 흥분해서 큰소리로 말한다
정민준은 아쉬운게 없다 이미 협상을 할 자격이 없다 말을 했으니 결정은 이제 북에서 하면 되는 일이다
박기남의 옆에 앉아있던 김주석이 정민준을 보며 입을 연다

“산선리아의 발전 속도가 대단하다 들었소..향후 3년 후에 산선시티가 완공되고 나면 경제지표가 어찌 될것이라 예상하시오?”

“산선리아를 나라와 비교할수없지만 만약 나라로 생각해서 계산한다면 일인당 GDP가 7만불 이상될거라 예상합니다..”

“7만불? 미제가 3만불인데..그 배가 넘는다는 말이요?”

“지금 발전 속도와 지하 매장 자원 그리고 향후 세계적인 기업들이 산선시티에 입주하게 되면 사실 10만불 이상으로 나오는데 최저치로 낮춰 잡은거랍니다..”

북한도 산선리아에 대한 정보가 빠른편이다
그들 나름에도 분석과 예측을 했지만 정민준이 말하는 수준까지 나온다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날의 탄생이 될것이다.
물론 풍부한 지하자원을 무기로 한 강력한 나라가…

민준의 말에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김주석이 말을 멈추고 김전일의 얼굴을 바라본다
김전일도 말이 없긴 마찬가지다
그동안 북한의 외교정책을 보면 그저 때를 써서 거의 구걸하다 시피 해서 얻어오는게 대부분인데 지금 그들에겐 커다란 벽에 막혀 전혀 협상을 할 수 있는 기미가 안보인다
느긋한 정민준의 태도도 그들에겐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1차 이주 계획은 몇 명이오?”

침묵을 깨고 현해철이 입을 연다
당서열 6위의 현해철은 비상한 머리와 뛰어난 분석력을 무기로 북한 내부에서 확실한 실세로 자리매김 하고있는중이다

“1차 25,000명입니다. 하지만 가족단위로 이주하는 사람은 한 사람으로 보며 모두 4인가족이 이주를 한다면 총 10만명이 될겁니다..”

10만..4인가족에 추가 지급이 100불 그동안 당비로 세금을 걷는다해도 한달에 250만불이다
이건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인것이다
하지만 욕심이 사람을 눈을 멀게 한다던가…

“그래도 그렇지 우리 인민 일인당 500불은 받아야지 250불은 말도 안되는 소리요..”

“그렇습니까? 그럼 500불이 아니면 인원송출은 없는겁니까?”

“그렇소..”

박기남이 사전에 김전일과 밀약이잇었는지 단호하게 말을 한다

“그럼 여기서 협상을 접겠습니다. 회장님이 제가 떠나기전 250불에서 단 1불도 협상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니 뭐요? 우리 공화국을 어찌 그리 무시한단 말이요?”

“전 권한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 회장님의 뜻을 대신 전달할뿐입니다.”

말을 마친 정민준이 의자 등받이에 몸을 묻자 순간 박기남의 눈빛에 절망이 떠오른다
한참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잠시 후 김전일이 무거움을 깨고 말을 한다

“음..오늘 협상은 여기까지 합세다..정사장도 피곤할텐데..오늘은 이만하고 내일 다시 봅시다..”

김전일이 말을 마치고 일어선 정민준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한 뒤 영빈룸을 빠져 나가자 광래가 민준을 데리고 호텔로 향한다

“이보시오 박기남 동지..당신의 판단 때문에 협상이 어려워지지 않았소..”

현해철의 질책에 땀을 뻘뻘 흐리는 박기남이다..

“아까 지도자 동지의 안색이 어두우셨는데..이거 다 문책감이오..”

김전일과 민준이 빠져나간 자리에 북쪽 인사들만 남아 잘잘못을 따지고있다..
호텔로 돌아온 민준은 양복을 벗고 잠시 어둠이 깔린 평양 시내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아 정사장..나요..”

“아니 위원장 동지..”

“주무셨소?”

“아닙니다..”

“그럼 내랑 술한잔 더 하시갔소?”

“네 지금 바로 내려가겠습니다..”

호텔 로비로 서둘러 내려가니 정문 앞에 김전일이 서있고 모든 사람들은 부동자새로 미동도 하지 않는다
정민준이 내려오는 것을 본 김전일은 손짓을 하자 차가 호텔 앞에 멈춰서고 김전일이 손수 민준을 뒷자리에 앉히고 자신도 그 옆에 앉는다

“추태를 보였소 정사장…”

”아닙니다..제가 권한이 없어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보라우 유경호텔로 가자우..그리고 술은 그리 가져오라고 하시오..”

“넵 지도자 동지..”

조수석에 타고있던 수행원이 내리자 그들을 태운 벤츠가 육중한 엔진음을 울리며 출발한다
차는 삼각형 모양의 유경호텔 앞에 섰고 김전일과 정민준은 차에서 내린다
80년대 105층 호텔을 지으려던 북한은 경제난에 허덕이다 결국 뼈대와 외부공사만 마무리하고 호텔을 오픈도 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 유경호텔에 북한의 최고의 자리에있는 김전일이 정민준을 데리고 왔다

어느새 연락이 왔는지 전력공급이 약한 평양에서 유경호텔에 불을 희미하게나마 밝혀주고있다
김전일과 정민준은 유경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105층 다른 호텔로 말하면 스카이 라운지에 도달한다
이미 스카이 라운지에는 환한 불빛과 임시로 준비된 테이블 그리고 아까 마셨던 들쭉술과 송악소주가 준비돼있다

어두운 평양시내 야경이 보이는곳에 자리한 김전일과 정민준은 여자들이 따라주는 술만 들이키고있다.

“정사장…”

마침내 김전일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연다

“네 위원장님..”

“왜 내가 정사장을 이곳으로 오게 한줄 아시오?”

“모르겠습니다..”

“이 유경호텔은 80년대 북조선인민공화국의 자부심이자 자랑이었소..하지만 지금은 이 유경호텔이 우리 북조선의 실상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가슴아픈 건물이라오..”

북한이 유경호텔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세계의 경제가 그리 어렵지 않았었다
북한도 중국 러시아의 도움으로 원조를 받을수 있었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제력은 그 당시 지금처럼 큰 차이가 나진 않았을때다
하지만 그 이후로 기상이변에 세계 경제의 경색 등 안팍으로 북한은 경제난에 시달리면서 도저히 유경호텔을 마감해서 오픈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난 말이오 이 유경호텔에서 북조선의 들녁을 바라보면서 가끔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끼오..”

북한 최고 통치자의 가슴에 담긴 얘기다..

“인민도 나라도 잘살게 만들고싶은데..지금 우리 공화국의 내부사정은 절대 그럴수없소..”

전세계에서 가장 지독한 독재자 그리고 백성의 피를 빨아 치부를 한다고 알려진 김전일의 말에 민준은 아무리 정권이 세습되었다지만 그리고 신격화 되었다지만 한 나라의 통치자는 그럴 만한 인물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게 김전일의 모든 걸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지라도…

“난 말이오 내일 이건영회장의 조건을 받아들일꺼요..”

김전일의 말에 정민준은 침묵할 수밖에 없엇다
북한 최고 통치자의 입에서 그들의 치부를 들어내는 말이 나오는데
무슨말을 할수있으랴..

“우리 공화국에도 산선리아는 기회의 땅이오 난 군부의 반대가 있다 해도 꼭 내 의견을 관철시킬거요..”

호텔 방으로 들어온 민준은 짐 가방을 열어 작은 박스를 꺼낸다
TC350 산선의 최고 기술자들이 개발한 대륙간 위성통신 장치…
산선리아를 떠나올 때 건내 받은 이 손바닥만한 기계는 지금 북한의 심장인 평양에서 산선 본사뿐 아니라 시베리아는 물론 미국의 본토에서도 기계만 있으면 송수신이 가능한 기계로 산선에서 극비리에 개발한 물건이다
물론 위성과 전파를 이용하는 방식이라 정민준이 이걸 사용하면 북한의 통신레이다에 걸리겠지만 상관없다

[김전일 협상 수락 예정 추후 협상 조건 전송 요]

이렇게 작은 모니터를 이용해 글을 쓰면 기계는 바로 이 글을 디지털 암호로 바꿔 송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 정민준이 사용한 전파를 잡아 해독하기는 불가능하다.
정민준이 송신을 마치고 차한잔 마실 시간이 지났을까..
기계에서 메시지 도착 알림음이 들린다

[협상 조정 일인당 350불 가족단위 200불 40세 이상 250불]

무슨일일까..
북한과 조건에 대한 협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 이건영회장이 마음을 바꾼걸까..
김전일이 속내를 짐작한걸까..
정민준은 알수없다.
하지만 이 새로운 조건이 김전일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은 분명하다

[똑똑~~]

TC350을 가방에 넣고 짐을 정리하는데 방문 노크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자 얼굴이 벌개진 이대동과 조광래가 서있다

“무슨일인가?”

“아..사장님..저도 술한잔 했습니다..혹 사장님 불편하신거 없나 해서 와 봤습니다..”

취기가 오른 이대동이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며 너스레를 떤다
곁에 있는 조광래를 보니 그도 같이 술을 마신것같다
문득 이마를 쓸어올리는 조광래의 손목에 반짝이는 시계 줄이 보인다
아마도 이대동의 뇌물 작전은 이곳 평양에서도 쉴새없이 진행되는 모양이다

“난 뭐 불편한거 없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술들 더 하고 자지..”

“저 사장님…그게 말입니다..저…”

“뭔가?”

머뭇거리는 이대동의 말에 정민준이 이마를 찌푸리며 묻는다

“그게 저 김전일 위원장께서 선물을 보내오셨다는데..어찌 해야 할지…”

“선물?”

“네…”

민준의 물음에 대동이 대답을 했고 옆에 있던 조광래가 복도를 향해 손짓을 한다
그러자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진달래색 한복을 입은 여인이 고개를 숙이고 다가온다

“선물이라…”

선물이 무엇인지 짐작이 간다
소위 말하는 기쁨조중에서 하나를 골라 보낸듯 싶다

“난 필요없는데…”

대동과 함께 오지 않았어도 지금은 별로 여자를 탐하고 싶은 마음이 없던 정민준이다
하지만 민준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고개를 숙인 여자가 얼굴을 들었고 이목구비가 또렷한 미인형의 그녀는 얼굴이 사색이 된다

“저기 정사장님..지도자동지의 선물을 거절하시면..이 에미나이동무가 좀 곤란해집니다..”

정민준은 지금 광래가 한 말뜻이 무엇인지 바로 감을 잡았다
영접을 해야 하는 기쁨조가 손님에게 거절당하면 아마 문책을 받는다는 말이겠지..

“알겠소 들어오시오..”

정민준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쉰 여인이 조심스럽게 한복자락 소리를 내며 방으로 들어오자

“편히 쉬십시오 사장님..”

이대동이 문들 닫으며 웃음기 머금은 소리로 인사를 한다
아마도 이대동에게도 여자가 주어졌을것이다
물론 조광래에게 마찬가지일테고..

방으로 들어온 여인은 말 없이 문 앞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정민준이 여인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 시작한다
나이는 20대 중반 정도 커다란 눈에 그린듯한 눈썹 흰 피부에 칠흑 같은 머리카락 희고 가는 손가락..헐렁한 한복에 감춰진 몸매는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탱탱한 몸매를 들어낼것같다

“이리 앉지…”

정민준이 의자에 앉아 자리를 권하자 다소곳한 모습으로 정민준의 앞 의자에 엉덩이를 살짝 걸치고 앉는다
민준이 뚫어지게 바라보자 내심 당황스러운지 손가락만 만지작 거린다

“손님을 모셔본 경험은 많나?”

정민준의 말에 여인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
결국 그녀의 배위에 거쳐간 남자가 많냐는 질문이니 모멸감을 느꼈을수도 있을것이다

“처음..입니다..”

“처음?”

“네..”

정민준의 되 물음에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한다
처음이라 설마 숫처녀라는 말인가…

“이름이…”

“오영숙입니다”

“영숙이라 부르겠다..”

“네…”

“처음이라.. 많이 떨리겠구나..”

“…네…”

“그래 원래 직업이?”

“김일성 대학 4학년에 다니고있습니다..”

김일성 대학이면 북한 공산당 고위 자녀들이 다닌다는 북한의 최고 대학인데..
그런 여자가 손님의 욕정을 해소하는 접대용으로 나오다니 북한의 사상과 지배력에 다시 혀가 내둘린다..

“난 원래 여자를 안고 싶은 맘이 없었다..근데 영숙이 널 보자 내 가슴이 뛰는구나..너처럼 생긴 여자는 남쪽에서도 흔치 않지…”

물론 오영숙에게 입에 발린 칭찬을 해준거지만 정민준의 말이 다 거짓은 아니다
화려한 화장술과 성형술로 벽돌공장에서 찍어 낸듯한 외모의 남쪽 여자들에 비해 오영숙은 자연 그래로의 풋풋함과 싱그러움이 발산되는 아름다움이랄까..

“….”

민준의 칭찬에 말이 없다
지구상 모든 여자중에 외모를 칭찬해주는데 싫어 할 여자가 단 하나라도 있을까?

“술을 한잔 할수있겠나?”

갑자기 목이 말라온 정민준이 말을 하자 오영숙은 대답대신 조용히 일어나 전화기를 든다

“여기 술좀 올려 주시랍니다..”

잠시 후 호텔 종업원이 들쭉술 한병과 기름기 없는 담백한 안주를 두가지 가져왔다
정민준이 술 얘기를 한지 채 5분도 걸리지 않은 시간에 말이다

“들쭉술..두번째 마시는건데 참 향이 좋구나 영숙이 너도 한잔 해라..”

“전..술을 못마십니다..”

“왜? 마시면 안돼는 규칙이냐?’

“..네…손님과 술을 마시는건 금지돼있습니다..”

“마셔라..내가 주는술이다..”

희고 고운 손이 잔을 잡는다
민준이 맑은 호박색의 들쭉술을 따르자 영속은 얼굴을 돌리고 입에 댔다가 뗀다
몇잔의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민준의 가슴이 더워진다
열기를 담은 눈을 들어 영숙을 뚫어지게 바라보자 영숙이 눈을 피한다

“일어나봐라..

“..네?...네…”

“옷을 벗어라..”

“지금요?...”

밝은 불빛아래 속살을 들어낸다는게 수치스럽다는듯이 영숙은 머뭇거리지만 이내 한복 옷고름을 잡고 풀기 시작한다
옷고름을 풀고 윗 저고리를 벗자 가슴은 치마로 둘러싸고 갸날프고 흰 어깨가 들어난다
저고리를 벗고 치마를 묶은 끈을 잡아 당기자 치마가 영숙이 몸에서 스르르 내려간다
서양식 옷은 겉은 쉬워보이지만 파고 들수록 옹골차게 막아 놓은 여러가지 속옷들 때문에 오히려 한복이 겉으로 보기엔 꽁꽁 싸매고 있는듯하나 한꺼플 벗으면 바로 알몸을 볼수있어 좋다
치마가 대려가자 영숙의 알몸이 들어난다
영숙은 부끄러운지 한손엔 가슴을 다른 한손은 사타구니를 가리고있지만 큰 가슴을 한손으로 가린다는건 애초부터 무리였다

“안에 아무것도 안입었던거냐?”

“..네 규정에 손님을 모실땐 그렇게 돼있습니다..”

손으로 간신히 몸의 일부분만 가린 영숙이 애처롭게 떨며 대답을 한다

“이리와라..”

정민준이 손짓을 하자 영숙은 조심스럽게 걸어 민준의 앞에 선다
술 몇잔에 열기가 퍼진 민준의 코에 성숙한 여인네의 체향이 풍긴다
아무것도 감미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여인의 속살 내음이..
민준은 영숙이 다가오자 의자에서 일어나 영숙앞에 선다

“손 내려라..보자..”

정민준의 말에 얼굴이 붉게 타오른 그녀가 손을 살그머니 내린다
멜론을 반으로 잘라 놓은듯 커다란 유방이 영숙의 가슴에 달려있지만 전혀 흐트러지거나 쳐지지 않은 아직 남자의 손길을 한번도 받지 않은 모습을 유지하고있다
미끈하게 쭉 뻗은 양 다리 사이에 검은 수풀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며 많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분홍속살을 감추고있다

“옷을 벗겨라..”

민준에 말에 영숙은 떨리는 손으로 민준의 드레스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간다
단단한 상체 근육이 들어나고 영숙은 바지 벨트를 잡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술을 깨물고 벨트를 풀러 바지를 벗긴다
우람한 정민준의 자지가 팬티위로 그 위용을 들어내고 툭 불거진 중심을 차마 보지 못하겠는지 눈을 감고 팬티를 내린다
발목까지 내린 팬티를 벗겨내려 쪼그리고 앉은 영숙의 다리 사이에 검은 수풀에 감춰졌던 분홍색 보지살이 보인다

알몸이 된 민준이 갑자기 영숙의 허리를 낚아채 번쩍 들어올린뒤 침대로 안고 간다
영숙은 갑자기 몸이 붕떠오르지 눈을 감고 오돌오돌 떨기만 한다
침대에 눕히자 영숙의 몸은 더욱더 빛났다
누워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유방 탄탄한 배 가운에 옴폭 들어간 배꼽 그리고 그 아래 꼭 다문 삼각지에 검은 수풀..

부끄러운지 두 다리를 살짝 꼬며 더욱더 삼각지를 감추는 영숙이다
민준은 그런 모습을 보며 머리속에서 씨발 소리가 절로나온다
백성들은 굶주리는데 고위관리란 새끼들은 이렇게 잘 영근 여자를 아무때고 지들 욕심을 채우겠지하는 생각에서였다
이왕 민준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망설이 이유가 없었다
민준은 영숙의 무릅을 잡고 다리를 벌려간다
수줍게 떨고있는 수풀속에 들어나는 분홍속살이 한번도 남자의 침입을 받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있었고 민준은 문득 갈증을 느끼며 영숙의 보지에 입을 댄다

“허억…거긴…안돼요…”

[쭙쭈르르쭙쭙쭙….]

영숙의 말에 대꾸없이 그저 영숙의 상큼한 보지를 빨아간다
민준의 갑작스런 입술에 영숙은 당황하면서도 처음 느끼는 자극에 몸을 비비 꼰다

“하악…거긴..어떻해…”

번들거리는 입술을 뗀 민준이 영숙을 바라본다
두손을 침대 시트를 꼭 붙잡고 오돌오돌 떨며 가슴과 아랫배가 심하게 불룩거리는 모습이 민준을 더욱더 자극한다

영숙의 보지를 빨던 민준이 위로 올라와 영숙의 입술에 입을 마춘다
살짝 벌린 입술 사이에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
민준은 영숙이 입술이 자신의 입술을 빨며 영숙의 보지물이 묻은건 다 핥게 한다

“오랄이라 한다 내가 방금 네 보지를 빤게..”

“….”

“남쪽 사람들은 오랄을 섹스할 때 자주하지…”

키스를 끝낸 민준이 영숙의 보드라운 몸을 안고 얘기를 한다
비록 자신에게 선물로 주어진 여인이었지만 그저 짐승처럼 섹스만 한다는게 민준은 못마땅했던지 천천히 대화를 풀어가고있다

한동안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오영숙 24살 아버지는 공산당 고위 간부였지만 8년전에 병으로 죽었고 그 후에 지금의 후원인인 중앙당 비서이자 자신의 친척의 도움으로 대학까지 다녔고 2년동안 모스코바에서 유학을 했던 뛰어난 재원이었다
영숙의 어머니가 올해 병이 들어서 결국 다니던 학교를 포기하고 친척의 권유로 기쁨조에 들어오게 됐다는 말도..

“이리와라..어린네가 힘든 삶을 살았구나..”

폐쇄적이고 얼어붙은 국가 북한의 주민이지만 왜 정민준이 가슴을 열고 따뜻하게 대하는걸 모르겠는가..
영숙은 넓직한 그의 품에 안겨서 오랜만에 평화를 맛보는 중이다

“교육을 받을 때 제 신상에 대한거 그리고 손님의 질문엔 절대 대답을 못하게 돼 있습니다..근데 저도 모르게 그만…제 얘기를…”

“걱정마라..네게 들은 얘기는 나만 알고 있을 테니까…”

“사장님은…”

“오빠라 불러라…”

“네? 오빠요?”

“그래 나이차도 얼마 안나는데 사장은 무슨 편하게 오빠라 불러라..”

“오…빠… 흑…”

오빠라 부르던 영숙이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24살의 나이에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남자를 만난 영숙의 마음에 작은 파란이 온것이다

“울지마라…남잔 여자의 눈물을 보면 맘이 아파지는 법이다..자 울지 말고 이리와라..오빠가 오늘 영숙이에게 천국이 어떤건지 보여주마…”

“아….”

민준은 영숙의 얼굴을 잡고 눈물이 그렁한 눈에 입을 맞춘뒤 입술을 강하게 빤다
마음이 열려서 일까 영숙도 아까보다 더 적극적으로 민준의 입술과 혀를 빨고있다

“하아…”

영숙의 입에서 단내 나는 신음소리가 터지며 민준은 점점 입술을 유방으로 몰로 내려갔다
볼록하고 탄련있는 유방을 입술로 핥다 젖꼭지를 입에 넣자 영숙의 허리가 휜다

“하아아…”

민준의 집요한 공격에 영숙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민준의 입술이 다시 아랫배를 지나 보지에 닿자 영숙은 좀전에 느꼈던 자극을 생각하며 스르르 두 다리가 벌어진다

“허억…하아아아앙…거기…불타는거같아요…아아아앙…오빠…이상해요…어떻해…”

민준의 보지빠는 소리가 강하게 들리면 들릴수록 영숙의 몸은 심하게 떨려간다

“하아앙…그만…나…뭐가 나올거같아요…제발…오빠…아아아아아앙…”

참기 힘든 자극에 영숙이 요동친디
민준은 영숙의 표정을 보며 서서히 일어나 영숙의 두 다리를 벌리고 단단한 좆을 영숙의 보지에 비빈다

“하악… 뜨거워요…오빠 저….무서워요…많이 아프겠죠?”

“그래 아플거야..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내가 말한 천국이 어떤건지 느낄수있다…자..기대해라…”

“아악…오빠….죽을꺼같아요…아아앙…아파요….살살…아아아아앙…”

민준의 귀두만 들어간 상태에서 영숙의 파괴의 아픔에 몸서리 친다
24년 지켜온 그 처녀를 지금 민준이 파괴하는중이니 어찌 아프지 않을까..

“참아라..조금만…자 더 들어간다..”

“아아악…오빠…제발 살살….아아아악…아파요….”

그렇게 깊숙히 진입한 민준의 좆에 영숙의 보지속살이 달라붙는 느낌이다
민준은 영숙이 아픔을 최소화 해주려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하지만 작은 움직임에도 영숙은 아픔과 함께 뭔가 모를 강한 쾌감이 몰려오자 눈을 뜰수 없이 흐느낀다

“하아아악…오빠 이상해요…나 몰라…이게 말로만 들었던…하아아아앙….”

“그래 조금 있으면 뭔가 쏟아질거 같은 기분이 들꺼다.. 자 느껴봐라…”

“허엉…나 몰라…아아아앙…이상해요…하악…하앙….아아아아앙….”

깊어가는 평양 그 깊은 곳의 호텔에서 영숙의 처절하리 만치 흐느끼는 신음소리만 메아리치며 뜨거운 열락의 밤이 깊어간다..

[따르르르릉]

침대에 누워 영숙의 보드라운 몸을 만지고 있던 호텔방에 전화벨이 울린다
이른 새벽 영숙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의자에 반듯한 자세로 앉아 민준이 일어나길 기다리는걸 민준이 다시 옷을 벗겨 품속에 안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있을때였다

“여보세요..”

“정사장 동지..조광래입네다..편안한 밤 돼셨습네까?”

“네..”

“잠시 후 김일성 장군님 기념관을 방문하시고 백화관에서 지도자 동지와 식사를 하실 예정입니다..”

“알겠소..준비하리다…”

민준이 전화를 끊자 영숙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긴다

“영숙아..”

“네?”

“내가 얘기할 테니까 계속 여기 있어라..”

“그게…”

“내가 얘기하면 될거야..걱정말고 얘기 해놓을 테니까 먹고싶은거 시켜먹고 잠도 푹자고 여기서 오빠 올때까지 기다려라..”

“네…하지만…’

“왜? 오빠가 싫으냐?”

“아닙니다 아닙니다..하지만..곧 떠나실 분인데…제게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 했던가..
아버지의 일과 시베리아에서 죽음을 이기며 살아난 민준의 강한 마음에도 영숙은 애처롭기만 하다

“오빠가 시키는대로 해라..”

“네…다녀오세요…”

영숙의 배웅을 받으며 문을 나서는 민준이 광래에게 영숙에 대한 조치를 부탁한다
광래는 씨익 웃으며 자기가 마치 권한이 있는거처럼 걱정하지 말라고 호언장담을 한다
벤츠를 타고 김일성 기념관을 방문한 뒤 민준은 김전일이 기다리는 백화관으로 향했다
차가 도착하자 양태성이 기다린다
민준은 양태성을 보자 말을 꺼낸다

“이걸 위원장님께 전해주시지요..”

민준이 건낸 작은 메모를 보며 궁금한 눈빛이다
비록 봉투에 넣지 않았지만 양태성이 감히 펴볼 생각은 못할것이다
또 본다해도 상관없다

“어서 오시오 정사장..그래 평양에서 첫밤이 어떠셨소?”

“위원장님의 배려 덕분에 푹 잤습니다..”

“하하하 어제 내가 보낸 선물은 그냥 방에 놔두셨다고?”

“위원장님이 제게 주신거니 이제부턴 제것이겠지요..”

“하하하하 당당하시군..그래 영웅은 호색이라…좋아 좋아..”

김전일이 민준이 전해준 메모를 봤을것이다
그래서 더 욱더 호탕하게 웃는것이리라..
김전일이 앉자 좌중 모두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한다
점심은 간단하게 평양식 온면이다
꿩고기로 육수를 내서 맛이 담백한게 민준은 두그릇이나 비웠다
식사를 마치자 그릇이 치워졌고 여자들이 쟁반에 차와 과자를 내왔다
좌중은 잠시 말없이 차를 마신다

“정사장…”

“네 위원장님..”

“난 이번에 정사장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소..”

순간 함께 있던 북쪽 인사들이 긴장한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김전일이 결정할지 몰랐던 것이다

“그렇지만 말이오 정사장..”

“네 말씀하십시오..”

“우리 인민들의 몸값이 너무 박하오..조정을 하고 싶은데 가능하겠소?”

정민준의 메모를 이미 본 상태인 김전일의 말이다
정민준은 묵묵히 차를 마시다 내려놓으면서 입을 연다

“제가 할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좋소..그럼 정사장이 머무는 동안 결정을 기다리겠소..”

김전일이 말을 마치고 일어나자 모두들 따라일어난다

“참..정사장..오후에 차를 보낼 테니 준비하시오..”

“네 위원장님..”

호텔로 돌아 오자 영숙이 정민준을 맞이한다
어제 입었던 한복을 벗고 아래위 옅은 하늘색 정장 투피스다

“어 옷이 바꼇구나..”

“네..”

“영숙이가 워낙 이뻐서 서양식 옷도 잘 어울리는구나..이리와바라..”

방에 들어가자 마자 정민준은 영숙의 허리를 휘감는다
그리고 치마를 들어 영숙의 가랑이로 손을 넣으며 말한다

“네 보지가 먹고싶었다..”

“아이참..몰라요..”

영숙은 민준이 손길을 느끼며 가만히 눈을 감는다
민준은 그런 영숙의 입술을 빨며 치마를 들어 무늬 없는 흰 팬티를 잡아 내린다
발목을 타고 벗겨지는 영숙의 팬티..그리고 그 팬티가 숨기고 있던 영숙의 보지가 들어나자
민준은 거칠게 영숙의 입술을 빨며 침대로 넘어간다

“하악..오빠…”

민준이 영숙의 윗도리를 헤치고 영숙의 봉긋한 가슴을 빨자 영숙의 입에서 신음이 터진다

“하아아아아…뜨거워요..타는거같아요…”

완전히 알몸이 아닌 브라우스를 헤집고 민준의 손길과 입술이 닿자 영숙은 몸부림을 친다
그런 영숙의 다리를 벌리고 민준은 다시 보지에 입을 마춘다

“하악..거기 어떻해…나 몰라..미치겠어요…하아아아아앙…”

허리가 꺽여가는 영숙의 모습..
민준의 눈에 핏발이 서며 옷을 서둘러 벗고
단단하게 핏줄이 선 민준의 자지를 영숙의 여린 보지살에 대고 박아간다

[푸욱 찌걱찌걱찌걱]

“하아아아아앙…오빠…어떻해요…나…이상해요 아아아아앙…”

민준의 거친 허리움직임에 영숙은 자지러진다
깊이 들어온 민준의 자지가 진퇴를 거듭할수록 영숙의 몸은 하늘을 날라갈것만 같다

“하아아아앙…오빠…나…아아아아앙…몰라요…아아아앙…”

한낮 양각도 국제호텔 민준의 방에선 뜨거운 신음소리만이 울려퍼지고…

“과장님…”

“그래 선별작업 끝냈나?”

“네 총 500명 끝냈습니다..”

“음..교육은 언제쯤 끝날까?”

“앞으로 2달이면 정신교육까지 완전히 끝납니다..”

“두달이라..알았다..차질없이 준비하고..참 정민준이 그놈..위치 파악됐나?”

“그게 아무래도 종적이 묘연합니다..”

“뭐야? 우리 정보원이 각지에 몇 명인데 그놈 하나 종적을 몰라?”

이해용이 부하와 산선리아에 파견할 요원들의 계획을 정리하면서 정민준의 행방에 대한 추궁을 한다

“과장님 아무래도 이렇게 까지 레이다에 안잡히는거 보면 혹시..북…”

“뭐? 북? 설마 그놈이 간덩이가 부어도 유분수지 지금이 어느땐데 북으로가?”

“그곳이 아니면 답이 안나옵니다..”

“으음..아무튼 이놈…조금만 기다려라…내 네놈의 즐거운 추락을 지켜볼 테니까..”

[따르르르릉~~]

“뭐냐?”

“과장님 미국에서 손님이 오셨는데요..”

“미국? 어디?”

“글쎄 백악관 안보수석 윌 테일러의 친필 서명을 가지고 온 사람들인데 도통 말을 안하네요..”

“윌 테일어? 알았다 들어오게 해라..”

잠시 후 해용의 사무실에 검정양복을 입은 두 사내가 들어온다
그들이 내민 명함을 바라보는 해용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미합중국 대통령 경제 자문위원 짐 콜린스/ 칼 스미스]

이게 두사내가 해용에게 내민 명함의 내용이다
해용은 미국 대통령에게 여러 자문위원이 있다는건 알지만 이들이 왜 자기를 찾아왔는지 알수가 없다

“오신 용건은 뭡니까?”

“아 우린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러 왔습니다..”

“친서라고요?”

국정원 통일지원과장이 일반 부처의 차관급이긴 하나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받을만한 자리는 아니다

“아니 왜 그걸 제게..”

“일단 보시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짐이 내민 서신을 보자 미국 대통령의 사인과 자신을 대신해 간 사람들에게 최대한 협조 해달란 내용이다

“무슨 협조가 필요하십니까?”

“우린 대통령 경제 자문위원으로서 지금 시베리아에서 벌어지는 산선의 일에 심히 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감이라니요?”

“우리 미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 부랑아들 같은 경제집단이 생기는거에 대한 유감이지요..”

부랑아라..산선이라면 이미 세계 일등 기업이다
그리고 그 산선이 추진하는 산선리아의 일을 부랑아들 같은 경제집단이라니..
해용의 평소 생각과 다르지 않지만 의아기만 하다

“우리 미국은 전 세계의 보완관으로서 평화를 위해 시베리아의 산선리아가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는걸 좌시하지 않을겁니다..”

“음…산선리아가 국가도 아니고 일개 기업이 임차한 땅인데..그정도로 미국의 위협이 된다는 말입니까?”

“어허..뭔가 잘못생각하고 계시는군요..그까짓게 위협이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모든 경제단체는 미국의 통제를 받아 미국의 생각대로 움직여야 한다는게 우리들의 기본 방침입니다..”

“음..무슨말씀인지 알겠습니다..근데 제가 도울일이 있을까요?”

“있습니다..지금 추진하고 계신 요원들의 산선리아 파견으로..”

“아니..그걸 어찌…”

국정원요인을 산선의 경비대에 투입하는건 정부와 산선의 이건영 회장간의 모종의 거래였다
근데 지금 미국에서 날라온 사람들이 그 내용을 알고있다는게 이해용에게 놀라움이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 미국의 눈길을 벗어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소..”

이해용의 사무실에서 무언가 또 다른 음모가 싹트고…

“상민씨 오랜만이야..”

“그래 이게 얼마만이냐..”

시내 조용한 커피熾【 곽상민은 한은영을 만나고있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기 전 보다 더 볼륨감있고 탱탱해진 몸매에 은은한 샤넬 향수냄새가 후각을 자극하자 상민은 불끈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간다

“요즘 어때?”

은영의 물음에 그저 미소로 대답하며 커피를 마시는 상민이다

“결혼생활은 행복해?”

“그럼..행복하지..”

“깔깔깔..내 남자가 될지도 몰랐던 상민씨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 질투난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전혀 질투가 난 다는 표정은 아니다
잠시 둘은 말 없이 커피를 마신다

“상민씨.. 나 부탁이있는데..”

“부탁?”

“응..나 이번에 돌아와서 여행사 팀장으로 들어갔잔아..”

“세계 여행사면 우리 나라에서 3위잔아..근데..”

“산선리아에 관광상품 개발좀 하려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있어야지..그래서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자기가 날 좀 도와줘..”

“산선리아라…어떤건지는 모르지만 내가 해줄수있는거 도와줄께..”

“호호호 역시 자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참 자상해..”

상민과 헤어진 은영은 강남 세계여행 본사 건물로 들어선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뒤에서 남자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자신의 사장인 박준혁이다..

“사장님 식사하고 오시나봐요?”

“어 한팀장..언제봐도 화사하군 후후..”

둘이 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준혁의 코에 옅은 샤넬의 향기가 맡아지고 준혁은 뒤에서 은영의 탱탱한 몸매를 훑어본다

“참 한팀장..이번에 새로운 프로젝트 구상중이라고?”

“네 사장님..곧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래요 기대가 아주 커요..”

재계 서열 30위 세계그룹의 막내 아들인 준혁..
하지만 세간의 소문엔 세계그룹의 회장 박지우의 첩에서 난 자식이란 말이 있다
그래서 세계그룹중 가장 규모가 작은 여행사를 맡고있다는 소문이 돌지만
세계 여행사만해도 한해 매출 규모가 3,000억으로 대기업 수준이다

은영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대리가 은영에게 다가온다
한기준 은영이 팀장 자리를 맡고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고자 오래 근무했건 기준을 불러내 저녁을 먹고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리고가 몸을 섞은 사이였다
은영의 탱탱한 몸과 뇌살적인 몸직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에 거미줄에 걸린 날파리처럼 그녀에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남자다

“팀장님 부탁하신거 준비했습니다..”

기준이 건낸 서류를 본다
그 속에는 회사의 대표이사 박준혁에 대한 신상이 다 들어있다
기준이 해결사를 고용해 한달동안 조사한 내용 중에는 박회장의 첩의 몸에서 태어난 비밀부터 박준혁의 비자금까지 모두…

“근데 팀장님 이 자료 뭐 하실려고..”

“호호 한대리 난 야망이 큰 여자예요.. 이정도는 알고있어야 내 야망을 펼칠수있죠..”

당당하게 야망을 얘기하는 은영앞에서 기준은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은영에게 뭐라 할말이 있는데 서류에 몰두하는 은영을 보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 가는 한숨만 내쉰다.
서울에서의 꿈틀거리는 음모와 달리 산선리아의 타운과 시티는 평화로운 모습을 유지하고있다..

“박 사장 어서와요..”

해동이 창광클럽에 들어서자 치성이 해동을 맞이한다
정민준의 부하들은 모두 각각의 사업체를 가진 사장이다
치성도 해동에게 깍뜻이 사장이라 부르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태생이 돈에 의연하고 골치아파 하는 해동은 부하중 머리 회전이 빠른 최창국에게 사업장 관리를 맡기고 해동은 정민준의 곁에 늘 머물러있기를 바란다

“왠 일이요?”

“웬일은요..박사장하고 한잔 할려고 모신거지..”

“갑자기 술은 무슨..뭐 할말이라도..”

“어허 급하시긴…자자 공화국의 최고의 술 들쭉술을 준비햇으니 한잔 합시다..”

들쭉술이란 말에 해동의 코가 벌렁거린다
몇 달전 치성에게 선물받아 마셔본 들쭉술이 해동의 식욕을 돋구고있다

“카아~~~”

한잔 쭈욱 들이킨 해동이 기분좋은 소리를 낸다
치성은 그런 해동을 보며 다시 한잔 따른다
연거푸 세잔을 마신 해동이 기분좋은 표정으로 묻는다

“이보라우 뭔가 할말이있음 지금 하라우 나 기분 좋을 때..”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리다..박사장 사업장에 우리 북쪽 여성 한명만 받아주시래..”

“누군데요?”

“음 내입으로 말하긴 그렇고…사실 공화국에 처자가있지만 여기서 혼자 쓸쓸히 지내다 보니 정분이 난 에미나이요..”

“그럼 이곳에 일 시키면 되지 왜 내게 부탁하는거요?”

“그게..다음달에 공화국에서 감찰조직이 오기로 했는데 혹시라도 걸릴까봐서..”

“음…지금 형님도 안계시고..내 누님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리다..”

“고맙소 박사장..내 이 은혜는 꼭 갚으리다..’

“은혜는 무슨…근데 김치성씨..그렇게 불안해 하지 말고 우리 조직으로 들어오지 그러우~~”

“어허 큰일 날소리 공화국에 있는 우리 처자들이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가오 그럼..”

그 말에 킬킬 거리며 술잔을 비운 해동이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해동을 배웅하고 치성은 가만히 가슴을 쓸어내린다
다음달에 감찰조식이 온다는건 아마도 산선리아 북쪽의 조직에 대대적인 정비가 일어날것을 예상한다.
그 전에 치부를 모두 가려야 북으로 소환을 막을수있다..

“누님…형님은 언제 오신다우?”

“아마도 이삼일 더 걸리실거같은데..”

“씨앙 내가 따라가야 하는건데 그 재수없는 새끼 대신에..”

“호호..참 그나저나 김치성이가 왜 보자고 한거야?”

“아..그자 첩을 하나 내게 숨겨달라는 얘기였소..”

“첩?”

“네…”

“허참 그놈 북에 충성하는척 하면서 더러운 자본주의 물이 들었구만…”

“허허..그런 누님은?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소?”

“나? 호호 아니다 나도 지금이 좋아..”

겉으론 평화로운 산선리아에 오후해가 길게 늘어지는 시각에…

“정사장….”

“네 위원장님..”

“돌아가시거든 이회장님께 꼭 감사하단 내 인사를 전해주시오..”

“네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영숙이를 안고 뜨거운 정사를 벌인 후 정민준은 김전일의 차에 동승해 어디론가 가고있다
호텔을 떠난지 2시간 반..아마 한국이었다면 5시간도 더 걸릴거리다
둘을 태운차는 시속 180의 속도로 신호등의 제약을 하나도 받지 않고 빠른 속도로 목적지를 향해 가고있다

“어떻소 정사장..”

3시간 여만에 도착한곳은 동해의 항구도시 청진이 바라 보이는 산 정상이다
그곳에 차를 세우고 내리니 동해의 전경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멀리 청진항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청진항이 가까운곳이요..난 지금 밟고잇는 이곳을 깍아 평지를 만들어 여기에 공업단지를 세울 계획이요..”

“공업단지를요?”

“그렇소..이곳은 시베리아로 들어가기 가장 적합한 공화국의 최적의 항구요.. 난 여기 공업도시를 세워 여기서 생산되는 물건들을 산선리아에 제공하고 싶소..”

현재 산선리라의 인구는 타운이 500만 시티가 80만이고 산선리아 주변에 작은 마을까지 포함하면 약 600만의 인구가 된다
하지만 시티가 건설이 완공되고 타운이 더 뻗어 건설되면 5년 안에 족히 2,000만이 넘은 인구를 가진 나라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2,000만의 인구가 먹고 마시고 또 쓰고 닮아 없어질 생필품을 공급 받아야 하는데 산선리아 자체 공장에선 플라스틱 및 유해 환경 물질을 배출하는 제품은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이다
북한에서 공업품을 공급한다면 아마도 싼 인건비를 통한 최저가 제품이 나올수있을것이다 물론 품질도 중요하겠지만…

“어떻소 내 생각이..”

“좋은 생각이십니다..산선리아 내부에선 환경물질 배출이 규제가 엄격해서 공산품은 결국 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테니까요..”

“그렇지요..자 어떻소..정사장..내가 이곳에 첫 삽을 뜨고 공업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정사장이 내 사업 파트너가 돼 줄수있소?”

“네? 사업 파트너라니요?”

“말 그대로 우리 공화국과 정사장이 동업을 하잔 말이요..”

김전일의 말에 정민준은 순간 머리를 망치로 맞은듯한 충격을 받는다
비록 지금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에 들어가지만 그래도 그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가 동업을 제안하다니…

“깊이 생각할거 없소.. 정사장은 내가 볼 때 야망이 있는 인물이요.. 그리고 산선은 언제까지나 정사장의 우산이 될 수 없다는거 잘 아실게요..나랑 손을 잡고 우리 공화국이 부자가 되게 일조를 해주시오..”

파란만은 삼십 초반의 정민준..강인한 정신력과 단단한 신체를 가지고 자신을 믿고 따르는 부하들과 험로를 헤쳐가며 그의 뜻을 펼치고 있는 지금..김전일의 제안은 민준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물론 이 제안이 정민준에게 약 만 될수는 없다..
세계 열강들이 서로 지배를 하려는 산선리아에서 뿌리를 내린 정민준에게 북과의 긴밀한 협조는 자칫 미국과 한국정부에 강한 반발을 살게 뻔하니까…

동해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고 민준의 가슴에도 푸른 열정이 새롭게 살아 나느 청진에서 김전일과 민준은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말이 없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원작이 워낙 대작이다보니 각색을 하며 혹 원작에 피해를 줄까 두렵기도 합니다.. 한동안 쉬다 다시 쓰는 글이라 쉽지 않군요..독자여러분들이 조금더 힘을 내게 성원해주세요.. 그리고 전 야설작가입니다..매회 섹스 장면 꼭 들어갑니다..이번 회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다음편부턴 기대해주세요^^ 그럼 작가에게 힘은 무엇인지 잘 아시는 여러분들의 성원을 믿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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