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의 의견을 반영해서, 시선을 나대길의 것 중심으로 고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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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주 여사의 방.
하녀 최영미는 잠에서 깼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방에 침입자가 있는 건 알지만, 집사장 조규나 그 동생 조천에게 알려 봤자 혼만 날 뿐일 것이다.
민창우는 이 집에서 일하는 모든 하녀들을 다 따먹었고, 영미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창우는 자신의 성욕만 채운 채, 그녀의 얼굴에 정액을 뿌리고는 다시는 그녀를 찾지 않았었다.
물론 영미도 나대길을 알았다. 어머니 허순옥은 식모로, 그리고 나대길은 정원사로 일한 적이 있었지만,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경찰에게 체포되고 난 후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고 허순옥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다.
이 때 나대길이 조용히 전화기를 그녀에게 주었다.
"시끄럽게 굴지 않아서 고마와."
"그런데 대길 씨. 왜 여사님께서 대길 씨를 새로운 주인이라고 하신 거지요?"
"너는 몰라도 돼. 여사님이 그러실 만하니까 그러셨다고 생각해."
"아침에는 어떻게 하지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입 닥쳐. 어차피 네가 입을 놀려도, 넌 해고당할 테니까."
영미는 생각했다. 어차피 민씨 집안 일이다. 그녀는 월급이나 받으면 그만이었다. 조용히 하자.
대길은 이 운명의 밤을 뜬눈으로 보낼 생각이었다. 내일이면 김 변호사가 움직여 주겠지. 오늘은 잠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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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
최영미는 자고 있고, 대길은 바닥에 누워 실눈을 뜨고 있었다. 잠이라도 들면 큰일이다.
2시간 후면 하녀가 교대할 시간이다. 하지만 그 전에 누가 들어올 지도 모른다. 대길은 안절부절 할 수가 없었다.
이 때 문이 열린다! 대길은 재빨리 침대 밑으로 들어갔다.
조규와 허순옥이다. 저 년이 여길!
"여긴 없는가 본데?" 조규가 말했다.
"여기 없나요?" 허순옥은 자고 있는 최영미를 깨웠다.
"영미야. 여기 혹시 대길이 안 왔니?"
최영미의 한 마디에 대길의 운명이 결정된다.
"나대길이 여기가 어디라고 어떻게 오나요?"
.. 대길은 숨을 참느라고 혼이 났다. 큰 위기를 넘긴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되니 최영미에게 빚이 생긴다. 그 빚은 나중에 갚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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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순옥은 대길이 사실이 알았다는 것을 조규와 창우에게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마침 윤가은이 나와 있어서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단 대길이가 여기 오진 않았으니, 대책을 강구할 시간은 있는 것이다.
아침 식탁이 차려지고 모든 식구들이 둘러앉아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특별히 창우의 부탁으로 조규와 허순옥도 아침식사에 참여했다.
언제나 이 집안의 아침식탁에 오르는 전복죽을 필두로, 소화가 잘 되지만 최고급인 음식들로 상이 가득 차려져 있다.
"미스터 조. 그리고 허순옥씨. 모두 우리 집안을 위해 애써 줘서 고마와요." 강 여사가 말했다. 조규는 히죽히죽 웃었지만 아무도 그 웃음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이 때 갑자기 뜬금없이 창우가 말했다.
"어머니. 저 같이 훌륭한 아들을 둬서 기쁘시죠? 허순옥씨는 사고뭉치 아들 나대길을 두셔서 힘드시겠어요."
강 여사가 대답했다. "이 자리에서 그 더러운 이름을 꺼내지 마라!"
"엄마는. 혹시 대길이가 엄마 아들이라도 그럴 거예요?" 창우가 거듭 물었다.
"설령 대길이가 내 친아들이라도, 나는 너를 선택하지 그 무식하고 천박한 놈을 내 아들로 인정할 일은 없다. 왜 너는 아침부터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
가은의 눈가에 의심의 눈초리가 지나가는 걸 창우는 눈치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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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사의 방.
한 여사는 옆에서 간호하고 있던 대길을 천천히 쓰다듬어 주었다.
"대...기...라... 얼..마..나.. 고 생. 이.."
"할머니.. 괜찮아요."
대길은 진심이었다. 그가 사실을 알았던들, 그 동안 일어났던 일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창..우..는.. 악...마.. 다..."
"할머니... 일단 가만히 계세요..
"아..무..도.. 내..말... 안..믿..어.."
"저는 믿어요."
민창우 이 새끼. 절대 용서 안 할 거다. 대길은 늘 입고 다니던 방탄조끼를 다시금 만져 보았다.
이 때 또 문이 열린다. 이번에는 누군가?
최영미는 교대시간이 되어 나갔지만 새 하녀는 아직 안 들어왔다. 평소에 민창우와 그 엄마라는 인간들이 할머니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것이다.
대길은 어머니 강수혜 여사에 대해서는 덧정도 없었다. 그에게 천한 짐승이라고 불렀던 여자다. 비록 몰라서 그랬을 진 몰라도, 그런 인간은 죽어도 그럴 인간이다.
대길은 재빨리 몸을 날려 침대 밑 공간으로 숨었다. 새 하녀는 좀 나이든 거 같았다. 저 년도 민창우가 먹었겠지.
새 하녀는 두 남녀와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김준연 변호사와 그의 딸 김지명은 문을 닫았다. 이 때 할머니가 말했다.
"김-변-호-사... 누-가- 기-다 -리 고 있-어-요."
김 변호사는 이미 손녀 지명이 받은 문자 메시지로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성..우..야..."
성우? ... 내 앞으로의 이름은 민성우로군. 대길은 침대 밑에서 굴러 나왔다. 김 변호사는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지명이 제지했다.
지명은 이런 대길의 모습을 보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에 봤던 대길이와 별로 다르지 않았지만, 한 여사의 손자라고 하니 왠지 모를 아우라가 느껴진다.
"민성우로서는 처음 뵙는군요." 대길은 깍듯이 김준연과 김지명에게 절했다. 민창우와는 근본부터 다른 듯했다.
"준비는 다 됐나요?" "예."
"내가 가진 지분 전체를 모두 저 사람에게 상속하도록 하세요." "네?"
김 변호사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말이 좋아 상속이지, 이건 재계 판도가 바뀔 일이 아닌가!
"어서요."
"네."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한 여사는 지장을 유언장에 찍었고, 김 변호사와 지명은 그것을 스캔 떠서 곧바로 사무실로 보냈다.
대길이 말한다.
"지금 할머니의 신변이 위험해요. 도와 줄 사람도 없고 지켜 줄 사람도 없어요."
"일단은 당신의 신분부터 회복하는 게 우선입니다." 김준연이 대답했다.
"난 ...괜..찮으니 ... 변호..사님 .. 말씀..을 .. 따라" 한 여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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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조규는 나대길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공항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갑자기 허순옥이 와서 나대길을 찾는 것부터가 이상했고, 뭔가 말하려는 거 같았는데 하필 그 때 윤가영이 버티고 있어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김 변호사 일행이 왜 갑자기 왔는지도 미스테리다. 요새 한 여사 방에 출입이 잦은데, 설치해 놓은 도청장치가 오늘따라 먹통이다.
좀 알아 봐야 겠다. 이 ㅤㄸㅒㅤ 갑자기 위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오늘 모임 때문에 집에서 치장하고 있던 윤가은이 갑자기 뛰어 내려오는 것이다.
"아저씨. 빨리 차 준비해 주세요. " "왜지요?" "제 동생의 시체가 나타났대요."
이건 또 뭔가. "알았습니다."
조규는 직접 윤가은을 모셔야 했다. 안 그러면 민창우에게서 불벼락이 떨어진다. 조규는 동생 조천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김 변호사 일행을 감시해."
조규와 윤가은이 서둘로 나가자마자, 할머니 방에서 김 변호사와 그 손녀, 그리고 배달복 차림의 한 남자가 같이 나온다. 하녀가 물었다. "어? 두 분이 오시지 않으셨나요?"
"셋이 왔는데? 한 명은 나와 같이 오지 않았나?
김 변호사도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지명은 생각이 복잡했다 . 저 사람이 이 집안의 진짜 손자라고? 그게 가능하기나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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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모처로 수송되어 온 윤나은의 시체는 찬 기온 탓에 부식이 덜 되어 살아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은의 아버지 윤 의원은 오지 않았고, 가은의 어머니와 가은, 그리고 조규가 와 있었다. 조규는 속이 터졌다. 지금 나대길의 행방이 묘연한데 여기 있어야 하다니.
"피해자는 정확히 단 한 칼에 절명했습니다."
"단서는 없나요? 어느 놈이 내 딸을 이렇게..." "아직은 수사중이라 밝힐 수 없습니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게 이 일을 처리하느라 경찰도 꽤 애를 먹는 거 같았다.
가은 어머니는 혼절할 것 같았고, 가은이 말했다. "미스터 조. 어머니를 데리고 좀 나가 주세요." "하지만..."
"좀 나가 주세요. 어머니가 쓰러지시면 미스터 조가 책임질 건가요?"
가은은 뭔가 짐작가는 것이 있었다.. 나은이의 남자가 누구였는지를...
조규와 어머니가 나가자 가은은 비닐에 싼 뭔가를 내밀었다.
"혹시 나은이의 옷이나 손톱 같은 데에 이 사람의 DNA가 검출되었나요?"
비닐 안에는 민창우의 음모가 들어 있었다.
"이 남자가 누굽니까?"
가은은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 ㅤㄸㅒㅤ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맞는지만 일단 알아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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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의 사무실.
일단 대길은 김 변호사가 보호하기로 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김준연 변호사도 민창우의 분노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대길은 강남의 호화스런 김 변호사 사무실의 골방에 숨어 있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모양이다.
그는 지명에게서 빌린 휴대폰으로 강력반 손미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나대길. 너 어딨어?"
"나? 잘 있으니까 걱정마. 그것보다 알아봐 달라고 한 그건 어때?"
손미진은 나대길 같은 자에게 대외비를 말할 이유가 없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거기 민창우가 관련되어 있을 지도 몰라." "네 앞가림이나 해.""
전화가 끊어졌다. 멍청한 년. 대박을 제 발로 차버리다니. 그것도 네 복이다.
이 때 지명이 문을 두들겼다. "전화기 다 썼어요?" "네."
저녁이 되어 모두 퇴근할 시간이다. 김준연이 말했다.
"지명아. 너는 성우 군에게 옷을 사 줘라."
"할아버지..." 김준연은 손녀딸에게 웃음을 지었다. 지명은 그것의 의미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지명은 벽장 안에 숨어 있던 대길을 찾았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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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대길은 남성복 매장에서 사고 싶었던 비싼 양복들을 여러 벌 샀다.
지명은 그런 대길의 모습이 약간 귀여웠다.
친구 창희(창우의 누나)네 집 정원사로 일하던 대길은 창희를 에스코트해서 보디가드 노릇도 여러 번 했었다. 그래서 창희, 지명, 그리고 다른 두 명이 모이던 사총사들이 수호천사로 부르기도 했다.
창희가 말했었다 - 대길이는 착해서, 남들은 다 자기 육체를 노리는데 대길이만 그냥 지켜 줬다고 했었다. 불쌍한 창희... 누가 간이식만 해 주면 살 수도 있었는데, 집안에서 아무도 맞는 사람이 없었다. 하도 콧대가 세서 결혼한 지 석 달도 못 되어 기분에 안 맞는다고 이혼하고 돌아오긴 했지만, 화끈하고 괜춘았는데;..
그 대길이가 자기 동생인 줄 알면 얼마나 좋아할까. 사실 지명이 대길에게 연락처를 준 것도, 심심할 때 한 번 따먹으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게 이런 식으로 돌아오다니!
지명이 말했다. "그래서, 네가 정말 창희 동생이 맞니?"
"그럼요. 당신도 그걸 믿으니까 지금 나와 같이 가는 거 아녜요?"
"창희도 아니?" "누나는 몰라요. 아직은 아무도 몰라야 해요."
"불쌍한 애야. 누가 간이식만 해 줬어도 사는데... "
대길의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지명이 한 마디 더 했다. "이젠 늦었어. "
민창우 이 새끼. 아주 우리 집안을 멸족시키려고 작정했구나. 내 반드시 네놈을 죽여주겠다. 네놈이 생각도 못한 방식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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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의 카드로 옷값을 계산한 후 지명은 곧바로 대길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젊은 나이지만 유명한 변호사의 손녀인 지명은 꽤 좋은 아파트에 살았다. 대길은 꿈도 꾸지 못할 그런 곳... 하지만 앞으로 대길이 살게 될 곳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대길도 바보가 아니었다. 왜 지명이 여기로 그를 데려왔는지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민창우를 따돌려야만 했고, 민창우의 레이더 속에 김지명은 들어 있지 않을 터였다.
그녀는 대길을 데리고 욕실로 갔다.
"누나가 깨끗이 씻겨 줄께. 이제부터 천한 나대길은 사라지고, 민씨 집안 장손인 민성우가 있는 거야."
그녀는 대길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땀으로 가득찬 상의와 하의를 벗기자 방탄조끼가 드러났다.
"이건 왜 입지?" "그냥요. 이걸 안 입으면 불안해서요." "좋아. 이해해."
그녀는 방탄조끼를 벗긴 후, 대길과 같이 목욕을 시작했다.
지명도 몸매에는 꽤 자신이 있는 편이었다. 그리고 대길의 큰 물건을 보자, 역시 민씨 집안이 보통 집안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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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왜 그걸 지금에야 보고하나!" 민창우는 조규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의 동생분께서 돌아가셔서.."
그러고 보니 윤가은이 안보인다. "왜 내게 다 보고하라고 했는데 안 했나?" "오늘은 매우 바빠서..."
"오늘 같은 날을 위해 네가 있는 거 아냐!"
참으로 예감이 안 좋다. "오늘 안으로 나대길의 행방을 찾아내서 내 앞에 대령해! 내가 직접 나선다."
민창우는 불안감이 들었다. 최영미 년이 갑자기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잠적했다. 갈 곳도 없는 년인데, .. 그러고 보니 어제 그년이 자는 폼이 약간 어색했는데 신경을 별로 안 썼다. 혹시 나대길 놈이 거기 와 있던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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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의 방 침대 위.
대길은 어제 버리고 갔던 오토바이가 생각났다. 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걸로 보아 다른 집으로 튕겨 들어간 거 같다. 이 동네에는 관리인만 있고 돌보지 않는 집들이 많아서, 그런 집으로 튀어 들어갔을 수도 있겠지.
아직까지 들키지 않은 걸 보면 천운은 그에게 있었다.
지명은 가운 차림으로 나타났다.
"나대길, 아니 민성우. 너 여자랑 해본 적 있어?"
대길은 입을 다물었다. 저 여자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 내 어머니란 여자에게도 배신을 당했는데 세상에 누굴 믿을 수 있을까?
저 여자가 원하는 것은 그의 씨를 받아 그의 집안에 입성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지금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 같은 건 없었다. 지금쯤은 민창우에게도 그의 소식이 알려졌을 것이다. 함부로 나다니다간 무슨 일을 당할 지 모르는 거다.
"이 누나가 아주 시원하게 털어줄께."
지명은 평소에도 나대길과 한번 해보고 싶었다. 어떤 놈이길래 창희가 그렇게 칭찬을 했는지. 이 기회를 놓치ㅣ 않으리라.
이미 지명의 큰 가슴과 잘 뻗은 허벅지를 본 대길의 물건은 반응을 시작하고 있었고, 그녀는 입으로 대길의 포경에 싸인 귀두를 빨기 시작했다.
대길의 상체에는 방탄조끼밖엔 없었다. 그것만은 절대 벗지 못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길은 그녀의 머리를 밀었다. "누나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잖아요?"
이 자식. 여자를 아는구나.
대길은 이미 달아오른 지명의 음부를 핥기 시작했다. 이 자식 선수 아냐? 호빠 출신인가? 그러고 보니 거기서 본 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놈일 리는 없을 텐데?
한동안 지명의 잘 단련된 음순을 핥은 대길은 그녀를 들여 올렸다. 지명이 말했다. "안전한 날이니까 그냥 안에다 싸 줘."
안전하긴 뭘 안전해.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수가 있다.
대길은 한방에 그녀의 질 안으로 자신의 것을 집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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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 계속됩니다. 3편에서는 대길의 사정을 안 민창우가 한 여사를 인질로 잡고 대길을 끌어 들이고, 진실을 알게 된 윤가영이 아버지를 설득하려 하지만 권력욕에 눈먼 윤 의원은 딸의 죽음도 눈감습니다.
대길의 이야기는 민창우와의 대결 이후에도 좀더 이어질 생각입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 새는 줄 모르는 대길의 모습을 그려야 이야기가 완성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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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주 여사의 방.
하녀 최영미는 잠에서 깼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방에 침입자가 있는 건 알지만, 집사장 조규나 그 동생 조천에게 알려 봤자 혼만 날 뿐일 것이다.
민창우는 이 집에서 일하는 모든 하녀들을 다 따먹었고, 영미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창우는 자신의 성욕만 채운 채, 그녀의 얼굴에 정액을 뿌리고는 다시는 그녀를 찾지 않았었다.
물론 영미도 나대길을 알았다. 어머니 허순옥은 식모로, 그리고 나대길은 정원사로 일한 적이 있었지만,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경찰에게 체포되고 난 후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고 허순옥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다.
이 때 나대길이 조용히 전화기를 그녀에게 주었다.
"시끄럽게 굴지 않아서 고마와."
"그런데 대길 씨. 왜 여사님께서 대길 씨를 새로운 주인이라고 하신 거지요?"
"너는 몰라도 돼. 여사님이 그러실 만하니까 그러셨다고 생각해."
"아침에는 어떻게 하지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입 닥쳐. 어차피 네가 입을 놀려도, 넌 해고당할 테니까."
영미는 생각했다. 어차피 민씨 집안 일이다. 그녀는 월급이나 받으면 그만이었다. 조용히 하자.
대길은 이 운명의 밤을 뜬눈으로 보낼 생각이었다. 내일이면 김 변호사가 움직여 주겠지. 오늘은 잠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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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
최영미는 자고 있고, 대길은 바닥에 누워 실눈을 뜨고 있었다. 잠이라도 들면 큰일이다.
2시간 후면 하녀가 교대할 시간이다. 하지만 그 전에 누가 들어올 지도 모른다. 대길은 안절부절 할 수가 없었다.
이 때 문이 열린다! 대길은 재빨리 침대 밑으로 들어갔다.
조규와 허순옥이다. 저 년이 여길!
"여긴 없는가 본데?" 조규가 말했다.
"여기 없나요?" 허순옥은 자고 있는 최영미를 깨웠다.
"영미야. 여기 혹시 대길이 안 왔니?"
최영미의 한 마디에 대길의 운명이 결정된다.
"나대길이 여기가 어디라고 어떻게 오나요?"
.. 대길은 숨을 참느라고 혼이 났다. 큰 위기를 넘긴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되니 최영미에게 빚이 생긴다. 그 빚은 나중에 갚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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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순옥은 대길이 사실이 알았다는 것을 조규와 창우에게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마침 윤가은이 나와 있어서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단 대길이가 여기 오진 않았으니, 대책을 강구할 시간은 있는 것이다.
아침 식탁이 차려지고 모든 식구들이 둘러앉아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특별히 창우의 부탁으로 조규와 허순옥도 아침식사에 참여했다.
언제나 이 집안의 아침식탁에 오르는 전복죽을 필두로, 소화가 잘 되지만 최고급인 음식들로 상이 가득 차려져 있다.
"미스터 조. 그리고 허순옥씨. 모두 우리 집안을 위해 애써 줘서 고마와요." 강 여사가 말했다. 조규는 히죽히죽 웃었지만 아무도 그 웃음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이 때 갑자기 뜬금없이 창우가 말했다.
"어머니. 저 같이 훌륭한 아들을 둬서 기쁘시죠? 허순옥씨는 사고뭉치 아들 나대길을 두셔서 힘드시겠어요."
강 여사가 대답했다. "이 자리에서 그 더러운 이름을 꺼내지 마라!"
"엄마는. 혹시 대길이가 엄마 아들이라도 그럴 거예요?" 창우가 거듭 물었다.
"설령 대길이가 내 친아들이라도, 나는 너를 선택하지 그 무식하고 천박한 놈을 내 아들로 인정할 일은 없다. 왜 너는 아침부터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
가은의 눈가에 의심의 눈초리가 지나가는 걸 창우는 눈치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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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사의 방.
한 여사는 옆에서 간호하고 있던 대길을 천천히 쓰다듬어 주었다.
"대...기...라... 얼..마..나.. 고 생. 이.."
"할머니.. 괜찮아요."
대길은 진심이었다. 그가 사실을 알았던들, 그 동안 일어났던 일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창..우..는.. 악...마.. 다..."
"할머니... 일단 가만히 계세요..
"아..무..도.. 내..말... 안..믿..어.."
"저는 믿어요."
민창우 이 새끼. 절대 용서 안 할 거다. 대길은 늘 입고 다니던 방탄조끼를 다시금 만져 보았다.
이 때 또 문이 열린다. 이번에는 누군가?
최영미는 교대시간이 되어 나갔지만 새 하녀는 아직 안 들어왔다. 평소에 민창우와 그 엄마라는 인간들이 할머니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것이다.
대길은 어머니 강수혜 여사에 대해서는 덧정도 없었다. 그에게 천한 짐승이라고 불렀던 여자다. 비록 몰라서 그랬을 진 몰라도, 그런 인간은 죽어도 그럴 인간이다.
대길은 재빨리 몸을 날려 침대 밑 공간으로 숨었다. 새 하녀는 좀 나이든 거 같았다. 저 년도 민창우가 먹었겠지.
새 하녀는 두 남녀와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김준연 변호사와 그의 딸 김지명은 문을 닫았다. 이 때 할머니가 말했다.
"김-변-호-사... 누-가- 기-다 -리 고 있-어-요."
김 변호사는 이미 손녀 지명이 받은 문자 메시지로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성..우..야..."
성우? ... 내 앞으로의 이름은 민성우로군. 대길은 침대 밑에서 굴러 나왔다. 김 변호사는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지명이 제지했다.
지명은 이런 대길의 모습을 보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에 봤던 대길이와 별로 다르지 않았지만, 한 여사의 손자라고 하니 왠지 모를 아우라가 느껴진다.
"민성우로서는 처음 뵙는군요." 대길은 깍듯이 김준연과 김지명에게 절했다. 민창우와는 근본부터 다른 듯했다.
"준비는 다 됐나요?" "예."
"내가 가진 지분 전체를 모두 저 사람에게 상속하도록 하세요." "네?"
김 변호사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말이 좋아 상속이지, 이건 재계 판도가 바뀔 일이 아닌가!
"어서요."
"네."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한 여사는 지장을 유언장에 찍었고, 김 변호사와 지명은 그것을 스캔 떠서 곧바로 사무실로 보냈다.
대길이 말한다.
"지금 할머니의 신변이 위험해요. 도와 줄 사람도 없고 지켜 줄 사람도 없어요."
"일단은 당신의 신분부터 회복하는 게 우선입니다." 김준연이 대답했다.
"난 ...괜..찮으니 ... 변호..사님 .. 말씀..을 .. 따라" 한 여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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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조규는 나대길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공항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갑자기 허순옥이 와서 나대길을 찾는 것부터가 이상했고, 뭔가 말하려는 거 같았는데 하필 그 때 윤가영이 버티고 있어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김 변호사 일행이 왜 갑자기 왔는지도 미스테리다. 요새 한 여사 방에 출입이 잦은데, 설치해 놓은 도청장치가 오늘따라 먹통이다.
좀 알아 봐야 겠다. 이 ㅤㄸㅒㅤ 갑자기 위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오늘 모임 때문에 집에서 치장하고 있던 윤가은이 갑자기 뛰어 내려오는 것이다.
"아저씨. 빨리 차 준비해 주세요. " "왜지요?" "제 동생의 시체가 나타났대요."
이건 또 뭔가. "알았습니다."
조규는 직접 윤가은을 모셔야 했다. 안 그러면 민창우에게서 불벼락이 떨어진다. 조규는 동생 조천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김 변호사 일행을 감시해."
조규와 윤가은이 서둘로 나가자마자, 할머니 방에서 김 변호사와 그 손녀, 그리고 배달복 차림의 한 남자가 같이 나온다. 하녀가 물었다. "어? 두 분이 오시지 않으셨나요?"
"셋이 왔는데? 한 명은 나와 같이 오지 않았나?
김 변호사도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지명은 생각이 복잡했다 . 저 사람이 이 집안의 진짜 손자라고? 그게 가능하기나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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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모처로 수송되어 온 윤나은의 시체는 찬 기온 탓에 부식이 덜 되어 살아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은의 아버지 윤 의원은 오지 않았고, 가은의 어머니와 가은, 그리고 조규가 와 있었다. 조규는 속이 터졌다. 지금 나대길의 행방이 묘연한데 여기 있어야 하다니.
"피해자는 정확히 단 한 칼에 절명했습니다."
"단서는 없나요? 어느 놈이 내 딸을 이렇게..." "아직은 수사중이라 밝힐 수 없습니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게 이 일을 처리하느라 경찰도 꽤 애를 먹는 거 같았다.
가은 어머니는 혼절할 것 같았고, 가은이 말했다. "미스터 조. 어머니를 데리고 좀 나가 주세요." "하지만..."
"좀 나가 주세요. 어머니가 쓰러지시면 미스터 조가 책임질 건가요?"
가은은 뭔가 짐작가는 것이 있었다.. 나은이의 남자가 누구였는지를...
조규와 어머니가 나가자 가은은 비닐에 싼 뭔가를 내밀었다.
"혹시 나은이의 옷이나 손톱 같은 데에 이 사람의 DNA가 검출되었나요?"
비닐 안에는 민창우의 음모가 들어 있었다.
"이 남자가 누굽니까?"
가은은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 ㅤㄸㅒㅤ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맞는지만 일단 알아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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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의 사무실.
일단 대길은 김 변호사가 보호하기로 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김준연 변호사도 민창우의 분노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대길은 강남의 호화스런 김 변호사 사무실의 골방에 숨어 있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모양이다.
그는 지명에게서 빌린 휴대폰으로 강력반 손미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나대길. 너 어딨어?"
"나? 잘 있으니까 걱정마. 그것보다 알아봐 달라고 한 그건 어때?"
손미진은 나대길 같은 자에게 대외비를 말할 이유가 없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거기 민창우가 관련되어 있을 지도 몰라." "네 앞가림이나 해.""
전화가 끊어졌다. 멍청한 년. 대박을 제 발로 차버리다니. 그것도 네 복이다.
이 때 지명이 문을 두들겼다. "전화기 다 썼어요?" "네."
저녁이 되어 모두 퇴근할 시간이다. 김준연이 말했다.
"지명아. 너는 성우 군에게 옷을 사 줘라."
"할아버지..." 김준연은 손녀딸에게 웃음을 지었다. 지명은 그것의 의미를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지명은 벽장 안에 숨어 있던 대길을 찾았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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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대길은 남성복 매장에서 사고 싶었던 비싼 양복들을 여러 벌 샀다.
지명은 그런 대길의 모습이 약간 귀여웠다.
친구 창희(창우의 누나)네 집 정원사로 일하던 대길은 창희를 에스코트해서 보디가드 노릇도 여러 번 했었다. 그래서 창희, 지명, 그리고 다른 두 명이 모이던 사총사들이 수호천사로 부르기도 했다.
창희가 말했었다 - 대길이는 착해서, 남들은 다 자기 육체를 노리는데 대길이만 그냥 지켜 줬다고 했었다. 불쌍한 창희... 누가 간이식만 해 주면 살 수도 있었는데, 집안에서 아무도 맞는 사람이 없었다. 하도 콧대가 세서 결혼한 지 석 달도 못 되어 기분에 안 맞는다고 이혼하고 돌아오긴 했지만, 화끈하고 괜춘았는데;..
그 대길이가 자기 동생인 줄 알면 얼마나 좋아할까. 사실 지명이 대길에게 연락처를 준 것도, 심심할 때 한 번 따먹으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게 이런 식으로 돌아오다니!
지명이 말했다. "그래서, 네가 정말 창희 동생이 맞니?"
"그럼요. 당신도 그걸 믿으니까 지금 나와 같이 가는 거 아녜요?"
"창희도 아니?" "누나는 몰라요. 아직은 아무도 몰라야 해요."
"불쌍한 애야. 누가 간이식만 해 줬어도 사는데... "
대길의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지명이 한 마디 더 했다. "이젠 늦었어. "
민창우 이 새끼. 아주 우리 집안을 멸족시키려고 작정했구나. 내 반드시 네놈을 죽여주겠다. 네놈이 생각도 못한 방식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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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의 카드로 옷값을 계산한 후 지명은 곧바로 대길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젊은 나이지만 유명한 변호사의 손녀인 지명은 꽤 좋은 아파트에 살았다. 대길은 꿈도 꾸지 못할 그런 곳... 하지만 앞으로 대길이 살게 될 곳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대길도 바보가 아니었다. 왜 지명이 여기로 그를 데려왔는지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민창우를 따돌려야만 했고, 민창우의 레이더 속에 김지명은 들어 있지 않을 터였다.
그녀는 대길을 데리고 욕실로 갔다.
"누나가 깨끗이 씻겨 줄께. 이제부터 천한 나대길은 사라지고, 민씨 집안 장손인 민성우가 있는 거야."
그녀는 대길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땀으로 가득찬 상의와 하의를 벗기자 방탄조끼가 드러났다.
"이건 왜 입지?" "그냥요. 이걸 안 입으면 불안해서요." "좋아. 이해해."
그녀는 방탄조끼를 벗긴 후, 대길과 같이 목욕을 시작했다.
지명도 몸매에는 꽤 자신이 있는 편이었다. 그리고 대길의 큰 물건을 보자, 역시 민씨 집안이 보통 집안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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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왜 그걸 지금에야 보고하나!" 민창우는 조규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의 동생분께서 돌아가셔서.."
그러고 보니 윤가은이 안보인다. "왜 내게 다 보고하라고 했는데 안 했나?" "오늘은 매우 바빠서..."
"오늘 같은 날을 위해 네가 있는 거 아냐!"
참으로 예감이 안 좋다. "오늘 안으로 나대길의 행방을 찾아내서 내 앞에 대령해! 내가 직접 나선다."
민창우는 불안감이 들었다. 최영미 년이 갑자기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잠적했다. 갈 곳도 없는 년인데, .. 그러고 보니 어제 그년이 자는 폼이 약간 어색했는데 신경을 별로 안 썼다. 혹시 나대길 놈이 거기 와 있던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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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의 방 침대 위.
대길은 어제 버리고 갔던 오토바이가 생각났다. 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걸로 보아 다른 집으로 튕겨 들어간 거 같다. 이 동네에는 관리인만 있고 돌보지 않는 집들이 많아서, 그런 집으로 튀어 들어갔을 수도 있겠지.
아직까지 들키지 않은 걸 보면 천운은 그에게 있었다.
지명은 가운 차림으로 나타났다.
"나대길, 아니 민성우. 너 여자랑 해본 적 있어?"
대길은 입을 다물었다. 저 여자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 내 어머니란 여자에게도 배신을 당했는데 세상에 누굴 믿을 수 있을까?
저 여자가 원하는 것은 그의 씨를 받아 그의 집안에 입성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지금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 같은 건 없었다. 지금쯤은 민창우에게도 그의 소식이 알려졌을 것이다. 함부로 나다니다간 무슨 일을 당할 지 모르는 거다.
"이 누나가 아주 시원하게 털어줄께."
지명은 평소에도 나대길과 한번 해보고 싶었다. 어떤 놈이길래 창희가 그렇게 칭찬을 했는지. 이 기회를 놓치ㅣ 않으리라.
이미 지명의 큰 가슴과 잘 뻗은 허벅지를 본 대길의 물건은 반응을 시작하고 있었고, 그녀는 입으로 대길의 포경에 싸인 귀두를 빨기 시작했다.
대길의 상체에는 방탄조끼밖엔 없었다. 그것만은 절대 벗지 못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길은 그녀의 머리를 밀었다. "누나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잖아요?"
이 자식. 여자를 아는구나.
대길은 이미 달아오른 지명의 음부를 핥기 시작했다. 이 자식 선수 아냐? 호빠 출신인가? 그러고 보니 거기서 본 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놈일 리는 없을 텐데?
한동안 지명의 잘 단련된 음순을 핥은 대길은 그녀를 들여 올렸다. 지명이 말했다. "안전한 날이니까 그냥 안에다 싸 줘."
안전하긴 뭘 안전해.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수가 있다.
대길은 한방에 그녀의 질 안으로 자신의 것을 집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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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 계속됩니다. 3편에서는 대길의 사정을 안 민창우가 한 여사를 인질로 잡고 대길을 끌어 들이고, 진실을 알게 된 윤가영이 아버지를 설득하려 하지만 권력욕에 눈먼 윤 의원은 딸의 죽음도 눈감습니다.
대길의 이야기는 민창우와의 대결 이후에도 좀더 이어질 생각입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 새는 줄 모르는 대길의 모습을 그려야 이야기가 완성 되지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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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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