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미국에 발매되었다는 어떤 소설을 보고 느낌이 와서 써봅니다. 목표는 지나친 폭력과 과한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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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소원을 들어주렴 마법의 지팡이야 편- 1
중간과정이란 언제나 번거로워. 매직스틱은 소매의 먼지를 털어내며 생각했다. 폐창고는 언제나 먼지투성이였다. 한밤 중에 이런 지저분한 곳으로 여자 둘을 끌고 오고, 알맞은 높이로 천장에 매달고, 조직 폭력배류 정장을 빼입은 부하들을 세워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맛있는 요리를 먹으려면 품이 드는 법이니까.’
매직스틱은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지팡이를 빙빙 돌렸다. 지팡이는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바람을 갈랐다. 손가락 세 개 정도 굵기에 단순히 일자로 뻗어있어 얼핏 봐선 지팡이인지 봉인지 모를 그것의 손잡이는 매끈한 황동으로 덮여있는데, 온통 검붉은 얼룩투성이었다.
여자들은 두 손목이 머리 위로 묶인 채 겁에 질려 있었다. 발가락이 간신히 바닥을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매달려 있었기에 그녀들의 이마와 목덜미에선 땀이 굴러 떨어졌다. 발에서 힘을 뺄 수도 없었다. 그녀들 목은 교수형을 받는 죄수마냥 천장에 달린 줄에 묶여있었고, 지탱하고 서지 못하면 끝이었다. 그 모습에 매직스틱은 입맛을 다셨다. 여자보다 좋은 건, 공포에 질린 여자지. 암. 아랫도리로 피가 몰렸다.
“가, 갚을게요, 잘못 했어요, 제발…”
“그 부분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돼 자기~ 이름이, 미희였지? 얼굴만큼 예쁜 이름이네~ 한번 계산해보니까, 각막이랑 신장만 빼다 팔아도 대충 수지가 맞을 거 같아. 에이, 그러니까 왜 잠수 타고 그래~ 그럼 나도 적당히 할 수가 없잖아~ 기업 윤리라는 게 있잖아. 돈을 빌려서 안 갚으면 어떻게든 받아내는 게 우리 사명이야 자기. 이해하지 자기?”
매직스틱은 능청스레 꺼낸 각막 이야기에 미희의 얼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지팡이를 들어 미희의 목덜미에 가져다 대자, 격한 떨림이 전해졌다.
“학교 다닐 때 뭐 배웠어? 지출은 수입에 맞춰야지~ 남들 좋은 거 입고 다닌다고 막 써재끼면 이렇게 되잖아~ 그래도 이제 알겠지? 이야, 그래도 패션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쌔끈한데? 잠수 탄 주제에 이렇게 입고 다니면 눈의 확 띄잖아. 안 그래 자기? 그리고 우리 친구 자기, 예진 자기, 이럴까봐 경고 했잖아. 친구 숨겨주는 거 걸리면 좋게 안 끝날 거라고. 친구 따라 훅 간다니까. 그래도 젊은 언니가 의리가 가상해. 그리고 정말, 끝내주게 예쁜 걸? 아냐, 단지 예쁜 게 전부는 아닌 거 같아. 언니 참 매력 있네. 언니랑 노는 게 기대되는 걸.””
겁에 질려 입을 떼지도 못하는 예진을 놔두고 매직스틱은 황동 끝으로 미희의 몸을 탐색했다. 땀으로 범벅이 된 목덜미에서 출발한 지팡이는 봉긋한 가슴을 지나 덜덜 떨리는 명치로, 아랫배로, 치골로 내려갔다. 그리고 미희의 짧은 스커트 아래까지 내려가는가 싶더니 그녀의 짧은 스커트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단말마같은 비명이 그를 웃게 했다. 부하들도 곧 벌어질 일을 상상하며 히죽였다. 곧 손잡이가 스커트 안쪽 은밀한 부위들을 찔러댔다. 미희는 몸부림쳤지만 그럴수록 목만 더 조여들었다. 매직스틱은 고양이가 사냥한 쥐를 갖고 놀 듯 손잡이로 은밀한 살들을 부드럽게 쓸어댔다.
“제발, 그만, 제발….”
“그럴까? 장난은 그만 두자고 자기. 자기도 감질나지?”
그러자 옆에 있던 부하 둘이 미희의 옆으로 가 미희의 두 다리를 하나씩 잡아들었다. 순간 목이 졸린 미희는 반사적으로 머리 위로 묶인 손으로 천장에 연결된 줄을 잡아당겼다. 미희의 가는 손가락이 줄을 잡아당기자 하얀 살결로 푸른 힘줄들이 돋아났다. 간신히 숨은 쉴 수 있었지만 매직스틱의 부하들이 다리를 좌우로 찢는 건 막을 수가 없었다.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미희의 파란색 티팬티가 매직스틱의 눈앞에 드러났다. 매직스틱은 지팡이를 잠시 치우고 얼굴을 가져다 대 냄새를 맡았다. 땀, 공포, 암컷의 냄새. 크게 숨을 들이켰다. 아무리 맡아도 질리지 않는 냄새였다.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팬티를 부드럽게 잡아 그대로 찢어 던졌다.
“제발, 제발 그만! 뭐든지 할게요! 네? 뭐든지 할 테니까 제발 그만! 잘못했어요, 시키시는 대로 뭐든 할게요, 벌리라면 벌릴게요, 그러니까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자기, 자기가 발버둥 칠수록 달아오르는 거 알아?”
황동의 끝은 이제 미희의 음모를 쓸어 만졌다. 잘 정리된 음모는 매직스틱으로 하여금 잘 정리된 완벽한 화단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완벽한 화단은 짓밟힐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이었다. 이제 황동은 그녀의 가장 은밀한 틈으로 향했다. 미희의 애원은 이제 절망적인 욕설과 비명으로 바뀌었다. 다리를 잡아 든 부하들은 귀가 아픈지 얼굴을 찡그려댔다. 황동은 틈새 입구에서 숨을 고르는 듯 멈춰서더니, 틈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안돼, 안돼, 안돼! 제발 그만!”
틈은 완전히 맞물린 채 황동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것은 집요하게 비집어들며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안을 파고들었다. 조금 나아갔다, 조금 물러났다, 다시 나아가며 황동은 미희의 내부를 침범해나갔다. 미희의 호흡은 점점 더 짧아지더니 단말마처럼 변했다. 미희의 신경은 팽팽히 곤두선 채 침략자의 감각을 온 몸으로 전했다. 매직스틱과 그 부하들은 아름다운 암컷의 육체가 참을 수 없는 가학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느꼈다. 마침내 황동이 미희의 내부로 완전히 삽입되었다. 미희의 모든 근육은 마른 장작처럼 굳어 덜덜 떨렸다. 그리고 액체가 후두둑 떨어져 내렸다.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매직스틱이 호탕하게 웃기 시작하자 다들 따라 웃었고 폐창고는 발랄한 웃음 소리로 가득 찼다. 미희는 무엇을 더 수치스러워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다. 지팡이를 타고 내리는 소변은 온 몸의 액체를 모두 쏟아내기라도 할 것처럼 끊임없이 쏟아져 내렸다. 매직스틱은 잠시 동작을 멈추고 그 광경을 온전히 즐겼다. 미희의 아름다운 얼굴은 눈물과 수치심으로 얼룩졌다.
“자기, 시원해?”
다시 한 번 웃음소리가 울렸다. 매직스틱은 미희의 표정 따윈 신경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다 들어간 거 같아? 정말 그럴까 자기?”
잠시 멈춰있던 황동이 입구 가까이 빠져나갔다. 미희는 내부의 편안한 공허감을 느꼈으나, 찰나였을 뿐이다. 황동은 원래 깊이만큼 다시 밀어닥쳤다. 깊숙한 곳에서부터 통증이 울렸다. 그리고 황동은 다시 반복했다. 그것은 성문을 부수는 공성추와 같았다. 단지 성문을 부수는 게 아니었을 뿐이다. 미희는 매직스틱이 무엇을 하려는지 깨닫고 뼛속까지 울리는 비명을 질렀다. 매 차례 자궁에 부딪칠 때마다 미희의 비명은 그녀 인생 최대의 비명이 되었다. 매직스틱은 잠깐잠깐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 그 때마다 미희의 희망이 솟아났고 곧 무참히 짓밟혔다. 그는 짓밟는 게 좋았다. 쿵. 쿵. 쿵. 그리고 마침내, 공성추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 두, 둑, 두욱. 둔탁하게 꿰뚫는 느낌이 지팡이를 타고 매직스틱의 손으로 전해졌다.
미희가 비명이라기보단 둔탁한 신음에 가까운 것을 거품과 함께 토해냈다.
“아 젠장.”
미희의 두 다리를 잡고 있던 부하들이 고개를 돌렸다. 미희의 항문으로 배설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미희는 간질환자 마냥 떨어대기만 했다. 지팡이를 타고 검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부하들과 달리 매직스틱은 눈을 지그시 감고 절정의 쾌감을 만끽했다. 그가 눈을 뜨고 지팡이를 빼낼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 순간 그와 예진의 눈이 마주쳤다. 포식자가 먹잇감에게 천진한 얼굴로 말했다.
“자기, 이제 자기 차례인 거 알지?”
매직스틱은 손잡이에 남은 여운의 향을 즐기며 말했다.
“빨리 치워. 싱싱할 때 빼야 해. 잘못하단 제값 못 받는 거 알지?”
매직스틱은 예진보고 보란 듯이 상황을 정리하며 휴지기를 두었다. 예진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만 있다면, 그래서 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부하 둘이 실신해버린 미희를 들고 빠져나갔다. 폐창고는 미희가 싸지른 배설물의 냄새가 진동했다. 부하들은 역겨운 모양이었으나 매직스틱은 그것마저도 여운으로 즐길 줄 알았다.
“이제 내가 뭘 할 건지 알지 자기?”
예진은 고개를 저으며 공포로 헐떡였다. 눈을 감아도 좀 전에 보았던 미희의 모습이 지울 수 없었다. 아까와 같이 부하 둘이 예진의 두 다리를 잡아들어 벌렸다. 발버둥 쳐봤자 목만 조여들었다. 매직스틱은 이번엔 뜸 들이지 않고 예진의 하얀 팬티를 잡아 뜯었다. 그리고 그 하얀 속살에 황동을 가져다댔다. 예진은 눈을 질끈 감은 채 애원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잖아 자기. 자, 즐겨.”
황동이 굳게 다물어진 틈에 가 닿았고, 예진은 자신의 애원을 짓밟고 황동이 조금씩 틈새를 열어젖히고 있음을 느꼈다. 예진의 눈물방울이 뺨을 타고 흐르는 순간, 쾅 소리와 함께 폐창고의 문이 열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멈춘 곳에는 검은 인영이 달빛을 등진 채 서 있었다.
“누가 매직스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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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렴 마법의 지팡이야 편- 1
중간과정이란 언제나 번거로워. 매직스틱은 소매의 먼지를 털어내며 생각했다. 폐창고는 언제나 먼지투성이였다. 한밤 중에 이런 지저분한 곳으로 여자 둘을 끌고 오고, 알맞은 높이로 천장에 매달고, 조직 폭력배류 정장을 빼입은 부하들을 세워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맛있는 요리를 먹으려면 품이 드는 법이니까.’
매직스틱은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지팡이를 빙빙 돌렸다. 지팡이는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바람을 갈랐다. 손가락 세 개 정도 굵기에 단순히 일자로 뻗어있어 얼핏 봐선 지팡이인지 봉인지 모를 그것의 손잡이는 매끈한 황동으로 덮여있는데, 온통 검붉은 얼룩투성이었다.
여자들은 두 손목이 머리 위로 묶인 채 겁에 질려 있었다. 발가락이 간신히 바닥을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매달려 있었기에 그녀들의 이마와 목덜미에선 땀이 굴러 떨어졌다. 발에서 힘을 뺄 수도 없었다. 그녀들 목은 교수형을 받는 죄수마냥 천장에 달린 줄에 묶여있었고, 지탱하고 서지 못하면 끝이었다. 그 모습에 매직스틱은 입맛을 다셨다. 여자보다 좋은 건, 공포에 질린 여자지. 암. 아랫도리로 피가 몰렸다.
“가, 갚을게요, 잘못 했어요, 제발…”
“그 부분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돼 자기~ 이름이, 미희였지? 얼굴만큼 예쁜 이름이네~ 한번 계산해보니까, 각막이랑 신장만 빼다 팔아도 대충 수지가 맞을 거 같아. 에이, 그러니까 왜 잠수 타고 그래~ 그럼 나도 적당히 할 수가 없잖아~ 기업 윤리라는 게 있잖아. 돈을 빌려서 안 갚으면 어떻게든 받아내는 게 우리 사명이야 자기. 이해하지 자기?”
매직스틱은 능청스레 꺼낸 각막 이야기에 미희의 얼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지팡이를 들어 미희의 목덜미에 가져다 대자, 격한 떨림이 전해졌다.
“학교 다닐 때 뭐 배웠어? 지출은 수입에 맞춰야지~ 남들 좋은 거 입고 다닌다고 막 써재끼면 이렇게 되잖아~ 그래도 이제 알겠지? 이야, 그래도 패션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쌔끈한데? 잠수 탄 주제에 이렇게 입고 다니면 눈의 확 띄잖아. 안 그래 자기? 그리고 우리 친구 자기, 예진 자기, 이럴까봐 경고 했잖아. 친구 숨겨주는 거 걸리면 좋게 안 끝날 거라고. 친구 따라 훅 간다니까. 그래도 젊은 언니가 의리가 가상해. 그리고 정말, 끝내주게 예쁜 걸? 아냐, 단지 예쁜 게 전부는 아닌 거 같아. 언니 참 매력 있네. 언니랑 노는 게 기대되는 걸.””
겁에 질려 입을 떼지도 못하는 예진을 놔두고 매직스틱은 황동 끝으로 미희의 몸을 탐색했다. 땀으로 범벅이 된 목덜미에서 출발한 지팡이는 봉긋한 가슴을 지나 덜덜 떨리는 명치로, 아랫배로, 치골로 내려갔다. 그리고 미희의 짧은 스커트 아래까지 내려가는가 싶더니 그녀의 짧은 스커트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단말마같은 비명이 그를 웃게 했다. 부하들도 곧 벌어질 일을 상상하며 히죽였다. 곧 손잡이가 스커트 안쪽 은밀한 부위들을 찔러댔다. 미희는 몸부림쳤지만 그럴수록 목만 더 조여들었다. 매직스틱은 고양이가 사냥한 쥐를 갖고 놀 듯 손잡이로 은밀한 살들을 부드럽게 쓸어댔다.
“제발, 그만, 제발….”
“그럴까? 장난은 그만 두자고 자기. 자기도 감질나지?”
그러자 옆에 있던 부하 둘이 미희의 옆으로 가 미희의 두 다리를 하나씩 잡아들었다. 순간 목이 졸린 미희는 반사적으로 머리 위로 묶인 손으로 천장에 연결된 줄을 잡아당겼다. 미희의 가는 손가락이 줄을 잡아당기자 하얀 살결로 푸른 힘줄들이 돋아났다. 간신히 숨은 쉴 수 있었지만 매직스틱의 부하들이 다리를 좌우로 찢는 건 막을 수가 없었다.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미희의 파란색 티팬티가 매직스틱의 눈앞에 드러났다. 매직스틱은 지팡이를 잠시 치우고 얼굴을 가져다 대 냄새를 맡았다. 땀, 공포, 암컷의 냄새. 크게 숨을 들이켰다. 아무리 맡아도 질리지 않는 냄새였다.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팬티를 부드럽게 잡아 그대로 찢어 던졌다.
“제발, 제발 그만! 뭐든지 할게요! 네? 뭐든지 할 테니까 제발 그만! 잘못했어요, 시키시는 대로 뭐든 할게요, 벌리라면 벌릴게요, 그러니까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자기, 자기가 발버둥 칠수록 달아오르는 거 알아?”
황동의 끝은 이제 미희의 음모를 쓸어 만졌다. 잘 정리된 음모는 매직스틱으로 하여금 잘 정리된 완벽한 화단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완벽한 화단은 짓밟힐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이었다. 이제 황동은 그녀의 가장 은밀한 틈으로 향했다. 미희의 애원은 이제 절망적인 욕설과 비명으로 바뀌었다. 다리를 잡아 든 부하들은 귀가 아픈지 얼굴을 찡그려댔다. 황동은 틈새 입구에서 숨을 고르는 듯 멈춰서더니, 틈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안돼, 안돼, 안돼! 제발 그만!”
틈은 완전히 맞물린 채 황동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것은 집요하게 비집어들며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안을 파고들었다. 조금 나아갔다, 조금 물러났다, 다시 나아가며 황동은 미희의 내부를 침범해나갔다. 미희의 호흡은 점점 더 짧아지더니 단말마처럼 변했다. 미희의 신경은 팽팽히 곤두선 채 침략자의 감각을 온 몸으로 전했다. 매직스틱과 그 부하들은 아름다운 암컷의 육체가 참을 수 없는 가학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느꼈다. 마침내 황동이 미희의 내부로 완전히 삽입되었다. 미희의 모든 근육은 마른 장작처럼 굳어 덜덜 떨렸다. 그리고 액체가 후두둑 떨어져 내렸다.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매직스틱이 호탕하게 웃기 시작하자 다들 따라 웃었고 폐창고는 발랄한 웃음 소리로 가득 찼다. 미희는 무엇을 더 수치스러워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다. 지팡이를 타고 내리는 소변은 온 몸의 액체를 모두 쏟아내기라도 할 것처럼 끊임없이 쏟아져 내렸다. 매직스틱은 잠시 동작을 멈추고 그 광경을 온전히 즐겼다. 미희의 아름다운 얼굴은 눈물과 수치심으로 얼룩졌다.
“자기, 시원해?”
다시 한 번 웃음소리가 울렸다. 매직스틱은 미희의 표정 따윈 신경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다 들어간 거 같아? 정말 그럴까 자기?”
잠시 멈춰있던 황동이 입구 가까이 빠져나갔다. 미희는 내부의 편안한 공허감을 느꼈으나, 찰나였을 뿐이다. 황동은 원래 깊이만큼 다시 밀어닥쳤다. 깊숙한 곳에서부터 통증이 울렸다. 그리고 황동은 다시 반복했다. 그것은 성문을 부수는 공성추와 같았다. 단지 성문을 부수는 게 아니었을 뿐이다. 미희는 매직스틱이 무엇을 하려는지 깨닫고 뼛속까지 울리는 비명을 질렀다. 매 차례 자궁에 부딪칠 때마다 미희의 비명은 그녀 인생 최대의 비명이 되었다. 매직스틱은 잠깐잠깐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 그 때마다 미희의 희망이 솟아났고 곧 무참히 짓밟혔다. 그는 짓밟는 게 좋았다. 쿵. 쿵. 쿵. 그리고 마침내, 공성추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 두, 둑, 두욱. 둔탁하게 꿰뚫는 느낌이 지팡이를 타고 매직스틱의 손으로 전해졌다.
미희가 비명이라기보단 둔탁한 신음에 가까운 것을 거품과 함께 토해냈다.
“아 젠장.”
미희의 두 다리를 잡고 있던 부하들이 고개를 돌렸다. 미희의 항문으로 배설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미희는 간질환자 마냥 떨어대기만 했다. 지팡이를 타고 검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부하들과 달리 매직스틱은 눈을 지그시 감고 절정의 쾌감을 만끽했다. 그가 눈을 뜨고 지팡이를 빼낼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 순간 그와 예진의 눈이 마주쳤다. 포식자가 먹잇감에게 천진한 얼굴로 말했다.
“자기, 이제 자기 차례인 거 알지?”
매직스틱은 손잡이에 남은 여운의 향을 즐기며 말했다.
“빨리 치워. 싱싱할 때 빼야 해. 잘못하단 제값 못 받는 거 알지?”
매직스틱은 예진보고 보란 듯이 상황을 정리하며 휴지기를 두었다. 예진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만 있다면, 그래서 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부하 둘이 실신해버린 미희를 들고 빠져나갔다. 폐창고는 미희가 싸지른 배설물의 냄새가 진동했다. 부하들은 역겨운 모양이었으나 매직스틱은 그것마저도 여운으로 즐길 줄 알았다.
“이제 내가 뭘 할 건지 알지 자기?”
예진은 고개를 저으며 공포로 헐떡였다. 눈을 감아도 좀 전에 보았던 미희의 모습이 지울 수 없었다. 아까와 같이 부하 둘이 예진의 두 다리를 잡아들어 벌렸다. 발버둥 쳐봤자 목만 조여들었다. 매직스틱은 이번엔 뜸 들이지 않고 예진의 하얀 팬티를 잡아 뜯었다. 그리고 그 하얀 속살에 황동을 가져다댔다. 예진은 눈을 질끈 감은 채 애원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잖아 자기. 자, 즐겨.”
황동이 굳게 다물어진 틈에 가 닿았고, 예진은 자신의 애원을 짓밟고 황동이 조금씩 틈새를 열어젖히고 있음을 느꼈다. 예진의 눈물방울이 뺨을 타고 흐르는 순간, 쾅 소리와 함께 폐창고의 문이 열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멈춘 곳에는 검은 인영이 달빛을 등진 채 서 있었다.
“누가 매직스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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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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