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AGENT : 5. Swear.
‘딩동 문자왔숑 문자왔숑.’
정확히 4시 30분이 되자 김성규의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뭐야, 이 새끼가.”
문자를 본 김성규가 소리쳤다. 다른 남자들이 사무실로 뛰어왔다.
“무슨 일입니까?”
“이 새끼가 그만 둔다고 문자 보냈어.”
“네?”
“용태가 말입니까?”
“응 이 새끼 미친 거 아냐? 야, 전화해 봐.”
“전화를 안 받습니다. 꺼져있다고 해요.”
“그럼 문자라도 보내. 보면 전화할거 아냐?”
“네.”
그리고 4시 36분에 다시 문자가 왔다.
“에이 썅! 미친 새끼. 잡히기만 해라. 아주 죽여 버린다.”
김성규는 화가 났는지 마구 욕을 해 댔다. 그 모든 상황을 지하에서 듣고 있는 지윤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느라 힘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계획대로 되고 있음에 안도의 한숨도 쉬었다.
‘벌컹’
문이 열리며 김성규가 지하로 왔다. 그는 아직도 화가 났는지 씩씩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 있어요?”
“별거 아냐. 넌 네 일에만 신경 써.”
“네.”
“어제 널 본 사람 중에 너랑 오늘 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 킬킬.”
그가 무슨 말을 하던 지금 지윤의 머릿속은 용태의 일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김성규가 뭐라고 더 말하는 동안에도 지윤은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년이 사람이 말을 하는데.......”
‘짝!’
“악!”
느닷없이 뺨을 맞은 지윤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했다. 화가 나 있던 성규는 그 화풀이를 지윤에게 하는 셈이었다.
“죄..... 죄송해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시간되면 부를 테니.”
“네.”
김성규가 나간 후 지윤은 구석에 앉아 다음 일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밤이 깊어진 시간이 되자 어김없이 지윤을 부르기 위해 한 남자가 들어왔다. 짱돌로 불리는 남자로 그 역시 강간을 했던 남자였다. 지윤을 두 번째를 그로 정하고 그에게 말했다.
“짱돌 오빠는 몇 살이에요?”
“나? 26살.”
“난 여기서 오빠가 제일 마음에 들던데.”
“왜?”
“잘 생겼고 제 타입이에요.”
“히히. 그래? 내가 원래 여자들한테 인기가 좀 있지.”
“일 끝나면 따로 만나고 싶어요.”
“그래? 히히. 좋아. 어디서 만날까?”
“XX 공원이 좋을 것 같아요.”
“알았어. 나중에 거기서 봐.”
“근데 다른 오빠들이 알면 싫어할 텐데.”
“걱정 마. 오빠가 아무한테도 말 안할 거야.”
“네.”
“휴~ 너 같은 애를 다른 놈들한테 준다니 아깝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어. 나중에 내가 더 잘해줄게.”
“네. 오빠.”
불량배들답게 단순하기는 그지없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지윤의 유혹에 바로 넘어오는 것이었다.
“오늘 입을 옷이야. 입고 준비 해.”
“네.”
지윤은 옷을 받아 갈아입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짱돌은 나가지 않고 보고 있는 것이었다.
“창피해요.”
“뭐가 창피해. 내가 너 보고 싶으니 그냥 갈아입어.”
“네.”
지윤은 그가 보는 앞에서 옷을 모두 벗고 그가 준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각각의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거나 놀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지윤에게 몰렸다. 지윤은 속옷 차림으로 무대로 걸어갔고 어제와는 다르게 사람들을 둘러보는 여유도 생겼다. 지윤은 자신과 즐기고 싶어 하는 남자들을 유혹하듯 그들의 옆으로 가서 섹시한 몸짓으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두 남자가 지윤에게 달라붙어 지윤의 몸을 만지며 유희를 즐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가까이서 보려고 무대 근처로 몰려들었고 지윤의 가슴과 보지를 세밀하게 구경하며 그녀가 입과 보지를 남자들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신음을 내뱉는 것을 보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지윤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보지를 점령한 남자의 자지에 신경을 쓰고 입에 들어 온 자지를 빨아주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 그런 점이 오히려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더 흥미롭게 느껴졌고 모두가 한 번 쯤 지윤을 가지고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
“앙!”
“아흑!”
계속 된 두 남자의 공격에 지윤도 몇 번이나 절정을 맞이하며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며칠 사이에 변한 자신의 몸에 대해 다시 한 번 놀라기도 했고 이런 것이 여자의 기쁨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젠 몇 명의 남자와 어떤 상황에서 하게 되던지 즐길 수 있다는 생각만이 지윤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동안 두 남자는 지윤의 얼굴에 자신들의 정액을 뿌렸고 지윤은 그것도 맛있게 빨아 먹으며 희열을 음미하고 있었다.
“킬킬킬. 넌 이제 어쩔 수 없는 암캐야. 킬킬킬.”
“............”
“이제부터는 좀 더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까 하는데. 킬킬. 기대해도 좋아. 킬킬.”
집으로 오는 동안 지윤은 김성규가 했던 말을 곱씹어 보고 있었다. 김성규는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하였고 그것은 당연히 자신을 좀 더 새롭게 가지고 놀 방법을 말하는 것이었다.
‘뭘 하던 해 줄 거야. 대신 하나 하나 다 갚아줄 거야.’
그것이 지윤의 다짐이었다. 자신의 몸이 이런 식으로 망가지고 창피를 당하고 굴욕과 수치 속에서 말로 표현 못할 쾌감을 얻는 것이 결코 싫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이 해야 할 가장 큰 일도 꼭 해내리라는 다짐이었다.
밤 2시가 되자 공원에 짱돌이 나타났다. 그런데 짱돌 혼자가 아니었다. 같이 온 남자는 형기라는 남자였다. 그 역시 강간을 했던 남자였다.
“오..... 오빠?”
그것은 왜 둘이 왔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미안해. 이 자식이 뭔가 느낌이 있는지 나한테서 안 떨어지는 거야.”
“오호! 이 년이랑 만나려고 그랬구나. 하하.”
“야, 어쨌든 이거 비밀로 해야 해. 알았어?”
“그럼! 당연하지. 근데 공짜는 어렵고 같이 즐긴다면 모를까.”
“알았어요. 대신 비밀은 꼭 지켜주세요.”
“그럼.”
지윤은 짱돌과 형기를 용태와 섹스를 했던 곳으로 데리고 갔다. 원래는 용태와 같은 방법으로 짱돌을 헤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두 명이면 상황이 다른 것이었다. 어쩌면 이 둘과 싸워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지윤은 가방에 있는 줄과 자루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장소에 도착하자 두 남자는 어서 지윤과 즐길 생각으로 지윤의 몸을 만지며 키스를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지윤은 그들과 결코 섹스를 할 생각이 아니었다. 오늘은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픈 마음이었다. 형기가 지윤에게 키스를 하며 옷을 벗기려 하자 지윤은 형기의 다리를 걸고 힘껏 밀었다.
‘꽈당!’
“뭐야? 왜 그래?”
남자들은 뭔 일이지 몰라 물었고 지윤은 둘에게 대답했다.
“오빠들이 나랑 싸워서 이기면 하라는 대로 다 할게. 대신 지면 오빠들은 여기서 죽는 거야. 어때?”
“뭐? 하하하.”
남자들은 기도 안찬다는 표정이었다. 그들은 아직 지윤이 장난을 치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려 그려. 그래야 더 귀엽지.”
“조심해. 오빠들이 공격한다. 히히.”
짱돌이 웃으면서 지윤의 옷을 잡으려고 하였다. 지윤은 자신을 잡으려는 짱돌의 옷깃을 반대로 잡았다.
‘휙~ 쿵!’
순간 짱돌은 지윤의 몸을 넘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지윤이 유도의 엎어치기로 그를 바닥에 매다 꽂은 것이었다.
“어? 이 년 봐라.”
형기는 지윤의 행동에 놀라면서 지윤에게 주먹을 들고 달려들었다.
‘휙~ 퍽!’
“얍!”
지윤은 주먹을 피하면서 발을 뻗었다. 그 돌려차기에 형기가 맞았고 그는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지윤은 엎어치기로 그를 넘어뜨리는 동시에 한쪽 팔을 잡아 암바를 걸었다.
‘으드득’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으악!”
시합을 할 때에는 암바를 걸어 상대가 기권을 하면 바로 풀어 주는 것이지만 지금은 실제 상황이라 지윤은 자신도 모르게 팔에 힘을 많이 준 것이었다. 덕분에 형기의 팔은 부러졌고 그의 비명은 근처에 다 들릴 정도로 컸다.
“이 쌍년이”
형기가 다친 것을 본 짱돌이 욕을 하며 지윤에게 달려들었고 지윤은 그의 사타구니를 앞차기로 걷어찼고 짱돌은 자신의 중요한 심벌을 부여잡고 바닥을 뒹굴었다. 평소 훈련할 때 송판 10장을 깨는 지윤의 발차기를 맞았으니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짱돌은 소리도 지르지 못할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암바에 팔이 부러진 형기가 자리에서 겨우 일어났지만 또다시 지윤의 하이킥에 머리를 정확하게 맞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는 쓰러지면서 머리를 시멘트 바닥에 심하게 부딪쳤는지 바닥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짱돌도 겨우 일어나 뒤에서 지윤을 잡아 넘어뜨리려 했으나 지윤이 그의 손가락을 잡아 꺾으며 뒷발로 그의 명치를 가격하자 또다시 바닥에 꼬꾸라지고 말았다. 그런 짱돌을 지윤이 뒤로 가서 초크를 걸었다. 짱돌은 잠시 몸부림을 치다가 몸이 축 늘어졌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
지윤은 잠시 더 목을 졸라 그가 더 이상 일어 설 수 없게 만든 다음 형기에게 다가갔다. 그는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르며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지윤은 힘든 싸움을 끝냈다는 생각에 자리에 풀썩 앉았다. 하지만 여기서 머뭇거리고 있을 일이 아니었다. 지윤은 두 사람의 몸을 뒤져 핸드폰을 꺼낸 뒤 줄로 단단히 묶어 꼼짝도 못하게 만든 다음 각각의 몸을 자루에 담았다. 그리고 용태를 넣었던 나무 판을 올렸다. 용태를 담은 자루가 있었고 아직 옆에 빈 공간이 있었다.
지윤은 두 사람을 그곳에 넣고 다시 나무 판을 덮었다. 그리고 나뭇가지로 근처를 모두 쓸어서 아무 흔적도 안보이게 하였다. 시멘트에 형기가 흘린 피가 있었으나 모래를 뿌리고 덮으니 보이지 않았다.
지윤은 집으로 오는 길에 다리 위에 서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김성규에게 다시 예약 문자를 보냈다. 둘 다 용태와 비슷한 내용의 문자였다. 시간을 계산해서 이번엔 오후 7시와 7시 15분으로 맞추고 두 개의 핸드폰을 바다에 힘껏 던졌다.
두 남자의 흔적은 그렇게 사라졌고 지윤은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한 뒤 깊은 잠에 빠졌다.
다음 날 4시가 넘어서 클럽에 도착하니 클럽이 시끄러웠다. 지윤은 대뜸 그것이 형기와 짱돌 때문임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이 알고 있으면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모르는 척 물었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무슨 일 있어요?”
“두 명이 아직 안 왔는데 연락이 안 돼.”
서빙을 보는 남자의 말이었다. 지윤은 그에게 다시 물었다.
“무슨 말이에요?”
“응. 짱돌 형이랑 형기 형이 어제 밤부터 연락이 안돼서 부장님이 찾고 계셔.”
“어디 갔는데요?”
“그걸 알면 저러시겠어?”
“그렇겠네요.”
지윤이 사무실로 들어가자 김성규가 전화를 끊으며 지윤에게 말했다.
“이 자식들이 연락도 없이 어디 간 거야? 또 어디 가서 사고치고 잡혀간 거 아냐?”
“무슨 일인데요?”
“아냐. 이 자식들 나중에 오기만 해 봐라. 가만 안 둔다.”
“오겠죠.”
“후후. 그건 그렇고 우리 암캐 오늘은 컨디션이 어때? 좋은가?”
“네. 좋아요.”
“킬킬. 잘 됐군. 오늘 특별한 손님을 모셨어. 너를 꼭 만나고 싶어 하셔서 말이야.”
“누군데요?”
“박회장님이라고 내가 전부터 형님으로 모신 분이야.”
“네.”
“성향이 좀 유별나신데 네 이야기를 듣고 오셨어. 넌 오늘 회장님과 지내면 돼.”
“성향이라뇨?”
“킬킬킬. 겪어보면 알거야. 어쩌면 너랑도 잘 맞을지 모르니 말이야. 킬킬킬. 6시 넘으면 오신다고 했으니 준비하고 기다려.”
지윤은 그가 말하는 성향이 무엇인지 궁금했으나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어차피 겪어 보면 알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김성규의 의심을 안 받으려면 그가 하라는 것은 뭐든 복종하는 것이 안전하게 여겨서 이기도 했다.
6시가 되자 박회장이라는 사람이 왔다. 지윤은 그를 보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성규가 회장님이라고 하고 형님으로 모시는 분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젊어 보이기 때문이었다. 나이는 이제 30대 중반 정도로 젊은데 회장이라는 칭호를 듣는다면 무슨 회장인지도 궁금했다.
“아~ 이 년이야?”
“네. 회장님.”
“암캐치고는 예쁘고 잘 빠졌네.”
“네. 그래서 모셨습니다.”
“맞아. 보통 암캐들이 이렇게 예쁘진 않아서 말이야. 이번엔 아주 좋은 물건을 구했네!”
“감사합니다. 회장님.”
허리까지 숙이며 인사를 하는 김성규를 보니 더 궁금해졌다. 하지만 아직 지윤이 말을 할 시점은 아니었다.
“가지.”
“네. 너 오늘 회장님 잘 모셔라. 반항하지 말고.”
“네.”
“그럼 조심히 가십시오. 회장님.”
박회장은 지윤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출발을 하였다. 기사도 클럽에 두고 둘 만 가는 것이었다.
“무슨 일 하셔요?”
“후후. 내가 궁금한가보네?”
“네.”
“난 호남유통 회장이야. 목포 지역의 나이트클럽이나 술집의 술은 전부 나를 통해서만 공급되지.”
아! 그렇다면 그는 목포 조직폭력들의 회장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니 김성규가 쩔쩔매며 굽실거리는 것이었다.
사실 그런 것이 일반인들과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그들 세계에서는 중요한 것이었다. 어차피 술을 많이 팔아야 하는 장사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그 술을 유통시키려면 조직의 힘이 필요하고 그 조직의 보스라면 일개 클럽의 사장이 쩔쩔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세요?”
“후후. 가 보면 알아. 더 이상 묻지 말고 가슴이나 꺼내 봐.”
“네? 지금요?”
“그래.”
그는 지금 달리는 차 안에서 지윤에게 가슴을 드러내라는 것이었다. 이작 많은 차들이 옆에 있으니 벗으면 당연히 보일 것은 자명했다. 그래도 그가 명령한 일이니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윤이 셔츠를 벗고 브래지어를 빼니 출렁거리는 젖가슴이 세상으로 나왔다.
“후후. 맘에 드는 가슴이네.”
그는 지윤의 가슴을 만지며 운전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한 손으로 운전을 잘하는 남자였다. 지윤은 눈을 지그시 감고 그가 만지는 대로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가슴을 드러내고 만짐을 당하는데 너무나 짜릿한 것이었다. 옆의 차에서 보던 말든 지금은 이 기분을 즐기고 싶었다. 이처럼 지윤은 철저하게 색녀가 된 것이었다.
“자, 다 왔으니 내려.”
“네.”
그는 어느 건물 지하에 차를 세우고 지윤에게 내리라고 하였다. 지윤이 옷을 추스르고 내리자 그는 말없이 걸었고 지윤은 그의 뒤를 따랐다.
그가 지윤을 데리고 간 곳은 그 건물의 지하였다. 그곳은 텅 비어있었고 몇 개의 의자가 있을 뿐이었다. 마치 클럽의 사무실 지하 같은 곳이지만 조금 더 넓은 곳이었다.
“후후 여기서 즐길 거야. 각오는 해 두는 게 좋을 거야. 난 만만하지 않거든.”
지윤은 그가 자신을 괴롭히며 즐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그러면서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고통이라는 것이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요 며칠 동안에 깨달은 몸이기 때문이었다.
“흐흐.”
그가 대뜸 지윤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었다.
“웁!”
그는 강한 힘으로 지윤의 보지를 잡았고 지윤은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지윤의 얼굴을 보며 웃는데 그 웃음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는 보지를 잡았던 손으로 이번엔 지윤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강한 힘으로 잡으니 지윤은 그 고통에 몸을 비틀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손은 계속 고통을 주었고 이번엔 지윤의 입을 벌리고 손가락 세 개를 억지로 밀어 넣어 지윤을 숨도 못 쉬게 만들며 괴롭게 했다.
“하악~ 하악!”
지윤은 갑작스런 그의 손길에 이미 지친 모습이었다. 지윤이 벽에 기대어 몸을 의지한 채 있자 그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을 거야. 네가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지금 말해. 싫으면 바로 보내줄 거야.”
선택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단순한 것이었고 진짜는 앞으로 펼쳐질 일이었다. 만약 지윤이 더 겪어 보고 싶지 않다면 말하라는 것이고 그러면 바로 보내 준다는 것이었다.
‘딩동 문자왔숑 문자왔숑.’
정확히 4시 30분이 되자 김성규의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뭐야, 이 새끼가.”
문자를 본 김성규가 소리쳤다. 다른 남자들이 사무실로 뛰어왔다.
“무슨 일입니까?”
“이 새끼가 그만 둔다고 문자 보냈어.”
“네?”
“용태가 말입니까?”
“응 이 새끼 미친 거 아냐? 야, 전화해 봐.”
“전화를 안 받습니다. 꺼져있다고 해요.”
“그럼 문자라도 보내. 보면 전화할거 아냐?”
“네.”
그리고 4시 36분에 다시 문자가 왔다.
“에이 썅! 미친 새끼. 잡히기만 해라. 아주 죽여 버린다.”
김성규는 화가 났는지 마구 욕을 해 댔다. 그 모든 상황을 지하에서 듣고 있는 지윤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느라 힘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계획대로 되고 있음에 안도의 한숨도 쉬었다.
‘벌컹’
문이 열리며 김성규가 지하로 왔다. 그는 아직도 화가 났는지 씩씩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 있어요?”
“별거 아냐. 넌 네 일에만 신경 써.”
“네.”
“어제 널 본 사람 중에 너랑 오늘 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 킬킬.”
그가 무슨 말을 하던 지금 지윤의 머릿속은 용태의 일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김성규가 뭐라고 더 말하는 동안에도 지윤은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년이 사람이 말을 하는데.......”
‘짝!’
“악!”
느닷없이 뺨을 맞은 지윤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했다. 화가 나 있던 성규는 그 화풀이를 지윤에게 하는 셈이었다.
“죄..... 죄송해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시간되면 부를 테니.”
“네.”
김성규가 나간 후 지윤은 구석에 앉아 다음 일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밤이 깊어진 시간이 되자 어김없이 지윤을 부르기 위해 한 남자가 들어왔다. 짱돌로 불리는 남자로 그 역시 강간을 했던 남자였다. 지윤을 두 번째를 그로 정하고 그에게 말했다.
“짱돌 오빠는 몇 살이에요?”
“나? 26살.”
“난 여기서 오빠가 제일 마음에 들던데.”
“왜?”
“잘 생겼고 제 타입이에요.”
“히히. 그래? 내가 원래 여자들한테 인기가 좀 있지.”
“일 끝나면 따로 만나고 싶어요.”
“그래? 히히. 좋아. 어디서 만날까?”
“XX 공원이 좋을 것 같아요.”
“알았어. 나중에 거기서 봐.”
“근데 다른 오빠들이 알면 싫어할 텐데.”
“걱정 마. 오빠가 아무한테도 말 안할 거야.”
“네.”
“휴~ 너 같은 애를 다른 놈들한테 준다니 아깝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어. 나중에 내가 더 잘해줄게.”
“네. 오빠.”
불량배들답게 단순하기는 그지없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지윤의 유혹에 바로 넘어오는 것이었다.
“오늘 입을 옷이야. 입고 준비 해.”
“네.”
지윤은 옷을 받아 갈아입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짱돌은 나가지 않고 보고 있는 것이었다.
“창피해요.”
“뭐가 창피해. 내가 너 보고 싶으니 그냥 갈아입어.”
“네.”
지윤은 그가 보는 앞에서 옷을 모두 벗고 그가 준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각각의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거나 놀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지윤에게 몰렸다. 지윤은 속옷 차림으로 무대로 걸어갔고 어제와는 다르게 사람들을 둘러보는 여유도 생겼다. 지윤은 자신과 즐기고 싶어 하는 남자들을 유혹하듯 그들의 옆으로 가서 섹시한 몸짓으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두 남자가 지윤에게 달라붙어 지윤의 몸을 만지며 유희를 즐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가까이서 보려고 무대 근처로 몰려들었고 지윤의 가슴과 보지를 세밀하게 구경하며 그녀가 입과 보지를 남자들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신음을 내뱉는 것을 보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지윤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보지를 점령한 남자의 자지에 신경을 쓰고 입에 들어 온 자지를 빨아주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 그런 점이 오히려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더 흥미롭게 느껴졌고 모두가 한 번 쯤 지윤을 가지고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었다.
“아~”
“앙!”
“아흑!”
계속 된 두 남자의 공격에 지윤도 몇 번이나 절정을 맞이하며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며칠 사이에 변한 자신의 몸에 대해 다시 한 번 놀라기도 했고 이런 것이 여자의 기쁨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젠 몇 명의 남자와 어떤 상황에서 하게 되던지 즐길 수 있다는 생각만이 지윤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동안 두 남자는 지윤의 얼굴에 자신들의 정액을 뿌렸고 지윤은 그것도 맛있게 빨아 먹으며 희열을 음미하고 있었다.
“킬킬킬. 넌 이제 어쩔 수 없는 암캐야. 킬킬킬.”
“............”
“이제부터는 좀 더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까 하는데. 킬킬. 기대해도 좋아. 킬킬.”
집으로 오는 동안 지윤은 김성규가 했던 말을 곱씹어 보고 있었다. 김성규는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하였고 그것은 당연히 자신을 좀 더 새롭게 가지고 놀 방법을 말하는 것이었다.
‘뭘 하던 해 줄 거야. 대신 하나 하나 다 갚아줄 거야.’
그것이 지윤의 다짐이었다. 자신의 몸이 이런 식으로 망가지고 창피를 당하고 굴욕과 수치 속에서 말로 표현 못할 쾌감을 얻는 것이 결코 싫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이 해야 할 가장 큰 일도 꼭 해내리라는 다짐이었다.
밤 2시가 되자 공원에 짱돌이 나타났다. 그런데 짱돌 혼자가 아니었다. 같이 온 남자는 형기라는 남자였다. 그 역시 강간을 했던 남자였다.
“오..... 오빠?”
그것은 왜 둘이 왔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미안해. 이 자식이 뭔가 느낌이 있는지 나한테서 안 떨어지는 거야.”
“오호! 이 년이랑 만나려고 그랬구나. 하하.”
“야, 어쨌든 이거 비밀로 해야 해. 알았어?”
“그럼! 당연하지. 근데 공짜는 어렵고 같이 즐긴다면 모를까.”
“알았어요. 대신 비밀은 꼭 지켜주세요.”
“그럼.”
지윤은 짱돌과 형기를 용태와 섹스를 했던 곳으로 데리고 갔다. 원래는 용태와 같은 방법으로 짱돌을 헤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두 명이면 상황이 다른 것이었다. 어쩌면 이 둘과 싸워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지윤은 가방에 있는 줄과 자루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장소에 도착하자 두 남자는 어서 지윤과 즐길 생각으로 지윤의 몸을 만지며 키스를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지윤은 그들과 결코 섹스를 할 생각이 아니었다. 오늘은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픈 마음이었다. 형기가 지윤에게 키스를 하며 옷을 벗기려 하자 지윤은 형기의 다리를 걸고 힘껏 밀었다.
‘꽈당!’
“뭐야? 왜 그래?”
남자들은 뭔 일이지 몰라 물었고 지윤은 둘에게 대답했다.
“오빠들이 나랑 싸워서 이기면 하라는 대로 다 할게. 대신 지면 오빠들은 여기서 죽는 거야. 어때?”
“뭐? 하하하.”
남자들은 기도 안찬다는 표정이었다. 그들은 아직 지윤이 장난을 치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려 그려. 그래야 더 귀엽지.”
“조심해. 오빠들이 공격한다. 히히.”
짱돌이 웃으면서 지윤의 옷을 잡으려고 하였다. 지윤은 자신을 잡으려는 짱돌의 옷깃을 반대로 잡았다.
‘휙~ 쿵!’
순간 짱돌은 지윤의 몸을 넘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지윤이 유도의 엎어치기로 그를 바닥에 매다 꽂은 것이었다.
“어? 이 년 봐라.”
형기는 지윤의 행동에 놀라면서 지윤에게 주먹을 들고 달려들었다.
‘휙~ 퍽!’
“얍!”
지윤은 주먹을 피하면서 발을 뻗었다. 그 돌려차기에 형기가 맞았고 그는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지윤은 엎어치기로 그를 넘어뜨리는 동시에 한쪽 팔을 잡아 암바를 걸었다.
‘으드득’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으악!”
시합을 할 때에는 암바를 걸어 상대가 기권을 하면 바로 풀어 주는 것이지만 지금은 실제 상황이라 지윤은 자신도 모르게 팔에 힘을 많이 준 것이었다. 덕분에 형기의 팔은 부러졌고 그의 비명은 근처에 다 들릴 정도로 컸다.
“이 쌍년이”
형기가 다친 것을 본 짱돌이 욕을 하며 지윤에게 달려들었고 지윤은 그의 사타구니를 앞차기로 걷어찼고 짱돌은 자신의 중요한 심벌을 부여잡고 바닥을 뒹굴었다. 평소 훈련할 때 송판 10장을 깨는 지윤의 발차기를 맞았으니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짱돌은 소리도 지르지 못할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암바에 팔이 부러진 형기가 자리에서 겨우 일어났지만 또다시 지윤의 하이킥에 머리를 정확하게 맞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는 쓰러지면서 머리를 시멘트 바닥에 심하게 부딪쳤는지 바닥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짱돌도 겨우 일어나 뒤에서 지윤을 잡아 넘어뜨리려 했으나 지윤이 그의 손가락을 잡아 꺾으며 뒷발로 그의 명치를 가격하자 또다시 바닥에 꼬꾸라지고 말았다. 그런 짱돌을 지윤이 뒤로 가서 초크를 걸었다. 짱돌은 잠시 몸부림을 치다가 몸이 축 늘어졌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
지윤은 잠시 더 목을 졸라 그가 더 이상 일어 설 수 없게 만든 다음 형기에게 다가갔다. 그는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르며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지윤은 힘든 싸움을 끝냈다는 생각에 자리에 풀썩 앉았다. 하지만 여기서 머뭇거리고 있을 일이 아니었다. 지윤은 두 사람의 몸을 뒤져 핸드폰을 꺼낸 뒤 줄로 단단히 묶어 꼼짝도 못하게 만든 다음 각각의 몸을 자루에 담았다. 그리고 용태를 넣었던 나무 판을 올렸다. 용태를 담은 자루가 있었고 아직 옆에 빈 공간이 있었다.
지윤은 두 사람을 그곳에 넣고 다시 나무 판을 덮었다. 그리고 나뭇가지로 근처를 모두 쓸어서 아무 흔적도 안보이게 하였다. 시멘트에 형기가 흘린 피가 있었으나 모래를 뿌리고 덮으니 보이지 않았다.
지윤은 집으로 오는 길에 다리 위에 서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김성규에게 다시 예약 문자를 보냈다. 둘 다 용태와 비슷한 내용의 문자였다. 시간을 계산해서 이번엔 오후 7시와 7시 15분으로 맞추고 두 개의 핸드폰을 바다에 힘껏 던졌다.
두 남자의 흔적은 그렇게 사라졌고 지윤은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한 뒤 깊은 잠에 빠졌다.
다음 날 4시가 넘어서 클럽에 도착하니 클럽이 시끄러웠다. 지윤은 대뜸 그것이 형기와 짱돌 때문임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이 알고 있으면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모르는 척 물었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무슨 일 있어요?”
“두 명이 아직 안 왔는데 연락이 안 돼.”
서빙을 보는 남자의 말이었다. 지윤은 그에게 다시 물었다.
“무슨 말이에요?”
“응. 짱돌 형이랑 형기 형이 어제 밤부터 연락이 안돼서 부장님이 찾고 계셔.”
“어디 갔는데요?”
“그걸 알면 저러시겠어?”
“그렇겠네요.”
지윤이 사무실로 들어가자 김성규가 전화를 끊으며 지윤에게 말했다.
“이 자식들이 연락도 없이 어디 간 거야? 또 어디 가서 사고치고 잡혀간 거 아냐?”
“무슨 일인데요?”
“아냐. 이 자식들 나중에 오기만 해 봐라. 가만 안 둔다.”
“오겠죠.”
“후후. 그건 그렇고 우리 암캐 오늘은 컨디션이 어때? 좋은가?”
“네. 좋아요.”
“킬킬. 잘 됐군. 오늘 특별한 손님을 모셨어. 너를 꼭 만나고 싶어 하셔서 말이야.”
“누군데요?”
“박회장님이라고 내가 전부터 형님으로 모신 분이야.”
“네.”
“성향이 좀 유별나신데 네 이야기를 듣고 오셨어. 넌 오늘 회장님과 지내면 돼.”
“성향이라뇨?”
“킬킬킬. 겪어보면 알거야. 어쩌면 너랑도 잘 맞을지 모르니 말이야. 킬킬킬. 6시 넘으면 오신다고 했으니 준비하고 기다려.”
지윤은 그가 말하는 성향이 무엇인지 궁금했으나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어차피 겪어 보면 알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김성규의 의심을 안 받으려면 그가 하라는 것은 뭐든 복종하는 것이 안전하게 여겨서 이기도 했다.
6시가 되자 박회장이라는 사람이 왔다. 지윤은 그를 보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성규가 회장님이라고 하고 형님으로 모시는 분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젊어 보이기 때문이었다. 나이는 이제 30대 중반 정도로 젊은데 회장이라는 칭호를 듣는다면 무슨 회장인지도 궁금했다.
“아~ 이 년이야?”
“네. 회장님.”
“암캐치고는 예쁘고 잘 빠졌네.”
“네. 그래서 모셨습니다.”
“맞아. 보통 암캐들이 이렇게 예쁘진 않아서 말이야. 이번엔 아주 좋은 물건을 구했네!”
“감사합니다. 회장님.”
허리까지 숙이며 인사를 하는 김성규를 보니 더 궁금해졌다. 하지만 아직 지윤이 말을 할 시점은 아니었다.
“가지.”
“네. 너 오늘 회장님 잘 모셔라. 반항하지 말고.”
“네.”
“그럼 조심히 가십시오. 회장님.”
박회장은 지윤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출발을 하였다. 기사도 클럽에 두고 둘 만 가는 것이었다.
“무슨 일 하셔요?”
“후후. 내가 궁금한가보네?”
“네.”
“난 호남유통 회장이야. 목포 지역의 나이트클럽이나 술집의 술은 전부 나를 통해서만 공급되지.”
아! 그렇다면 그는 목포 조직폭력들의 회장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니 김성규가 쩔쩔매며 굽실거리는 것이었다.
사실 그런 것이 일반인들과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그들 세계에서는 중요한 것이었다. 어차피 술을 많이 팔아야 하는 장사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그 술을 유통시키려면 조직의 힘이 필요하고 그 조직의 보스라면 일개 클럽의 사장이 쩔쩔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세요?”
“후후. 가 보면 알아. 더 이상 묻지 말고 가슴이나 꺼내 봐.”
“네? 지금요?”
“그래.”
그는 지금 달리는 차 안에서 지윤에게 가슴을 드러내라는 것이었다. 이작 많은 차들이 옆에 있으니 벗으면 당연히 보일 것은 자명했다. 그래도 그가 명령한 일이니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윤이 셔츠를 벗고 브래지어를 빼니 출렁거리는 젖가슴이 세상으로 나왔다.
“후후. 맘에 드는 가슴이네.”
그는 지윤의 가슴을 만지며 운전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한 손으로 운전을 잘하는 남자였다. 지윤은 눈을 지그시 감고 그가 만지는 대로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가슴을 드러내고 만짐을 당하는데 너무나 짜릿한 것이었다. 옆의 차에서 보던 말든 지금은 이 기분을 즐기고 싶었다. 이처럼 지윤은 철저하게 색녀가 된 것이었다.
“자, 다 왔으니 내려.”
“네.”
그는 어느 건물 지하에 차를 세우고 지윤에게 내리라고 하였다. 지윤이 옷을 추스르고 내리자 그는 말없이 걸었고 지윤은 그의 뒤를 따랐다.
그가 지윤을 데리고 간 곳은 그 건물의 지하였다. 그곳은 텅 비어있었고 몇 개의 의자가 있을 뿐이었다. 마치 클럽의 사무실 지하 같은 곳이지만 조금 더 넓은 곳이었다.
“후후 여기서 즐길 거야. 각오는 해 두는 게 좋을 거야. 난 만만하지 않거든.”
지윤은 그가 자신을 괴롭히며 즐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그러면서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고통이라는 것이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요 며칠 동안에 깨달은 몸이기 때문이었다.
“흐흐.”
그가 대뜸 지윤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었다.
“웁!”
그는 강한 힘으로 지윤의 보지를 잡았고 지윤은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지윤의 얼굴을 보며 웃는데 그 웃음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는 보지를 잡았던 손으로 이번엔 지윤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강한 힘으로 잡으니 지윤은 그 고통에 몸을 비틀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손은 계속 고통을 주었고 이번엔 지윤의 입을 벌리고 손가락 세 개를 억지로 밀어 넣어 지윤을 숨도 못 쉬게 만들며 괴롭게 했다.
“하악~ 하악!”
지윤은 갑작스런 그의 손길에 이미 지친 모습이었다. 지윤이 벽에 기대어 몸을 의지한 채 있자 그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을 거야. 네가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지금 말해. 싫으면 바로 보내줄 거야.”
선택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단순한 것이었고 진짜는 앞으로 펼쳐질 일이었다. 만약 지윤이 더 겪어 보고 싶지 않다면 말하라는 것이고 그러면 바로 보내 준다는 것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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