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꿈꾸는 늑대 21부
지나가 떠나고 수지와 함께 체육관에 들어가 도복을 갈아입었다. 수혼과 수지가 몸을 풀고 있자 덩치 큰 제자들이 들어왔다. 제자들은 수혼과 수지가 같이 몸을 풀고 있자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비록 두 사람이 멀찌감치 떨어져 운동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광경은 제자들 보기에 충분히 이상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수혼은 제자들을 보자 제자들은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정렬했다.
수혼이 정렬한 제자들 앞에 서도 제자들은 수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몸을 풀고 있는 수지를 보고 있었다. 수지는 헐렁한 도복 상의에 면 티를 받쳐 입고 하늘을 향해 연신 발차기를 해대고 있는데 한번씩 도약할 때 마다 긴 머리가 나풀거리고 동작이 유연하고 막힘없이 연결된다. 특히나 긴 다리와 하늘거리는 몸은 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험...........험............주목”
수혼이 헛기침을 하자 그제 서야 제자들은 수지에게 시선을 거두고 앞에 얼굴을 붉히고 서있는 수혼을 보았다.
“뒤에 있는 여자는 신경 쓰지 말고 하던 운동만 열심히 합시다.”
“사부. 저 여자분 그때 그분 아닙니까? 혹시 두 분이 연인사이로 발전한 건 아닙니다.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아닙니다. 그냥 고집불통 아가씨가 고집을 부려 같이 운동하게 된 피치 못할 사연이 있을 뿐입니다. 자자 오늘은 그동안 배운 신법을 연습합시다.”
“사부. 얼굴이 홍당무가 됐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는 눈친데요.”
수혼이 난감해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수지가 앞으로 걸어오더니 수혼 옆에 선다.
“어때요. 잘 어울리죠.”
“하하하. 한 쌍의 원앙 같습니다. 사부 얼굴 더 붉어졌다. 하하하.”
“호호호. 감사합니다. 정식으로 소개하죠. 전 마수지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운동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배운 제주가 여기 있는 수혼씨 보다는 미천하지만 여러분이 원하시면 성심을 다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때요. 여러분~”
“쌍수를 들어 환영합니다.”
“와~~ 부사부의 탄생인가. 그것도 아리따운 여자 사부님이라. 흐흐흐”
“사부보다 더 잘 가르쳐 주실 거죠. 와~”
“야~야~ 부사부가 뭐야 수지사부로 부르자. 어때.”
수혼은 제자들의 반응에 어의가 없었다. 아무리 남자새끼들이 여자를 좋아하다지만 수지의 한 마디에 수지사부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렇게 환영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지도하겠습니다.”
수지는 제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회답하더니 옆에서 얼굴을 구기고 있는 수혼보고 화사하게 웃는다. 수혼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 이제 수지가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사부가 되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지가 체육관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구실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골치가 아프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이 꼬여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말도 못하고 있었다.
지나와 수지의 싸움이 있고 이틀정도 지날 무렵, 오늘은 오정숙 교수의 강의가 있는 날이라 강의실에 일찍 도착하여 앉아 있었다. 오늘 배울 내용이 뭐지 책을 뒤척이고 있는데 강의실 문이 열리며 한 여인이 들어서고 있었다. 강의 시작하기에 이른 시간이라 강의실에는 수혼과 몇몇 학생들만 자리하고 있어 학생들은 문을 열고 들어온 여인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여자는 붉은색 짧은 미니스커트에 롱 부추를 신고, 상의 또한 붉고 타이트한 차림이라 몸매가 한눈에 드러나 있었다. 더구나 작은 얼굴에 예쁘게 화장을 하고 긴 생머리를 나풀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에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시선이 집중되는데 여자는 남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수혼의 옆에 와서 앉는다. 수혼의 옆에 앉은 여자가 주위 시선을 의식한 듯 씩 웃는데 남자들은 정신이 없이 여자의 긴 다리와 가슴을 쳐다본다. 여자는 한술 더 떠서 부추신은 한쪽 다리를 살짝 드니 남자들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침을 꿀꺽 삼키는데, 여자는 야속하게도 다릴 꼬아 버린다.
수혼은 갑자기 코가 시원해지는 상쾌한 향기와 더불어 여자가 일부러 그러는지 자기 쪽으로 고개를 숙여오니 책에서 눈을 돌려 옆에 앉은 여자를 보다 인상이 구겨진다. 옆에 앉은 여자는 보고만 있어도 골치 아픈 지나였다.
“이 시간에 네가 웬일이냐.”
“왜 내가 오면 안돼.”
“너희 학교는 수업도 없어.”
“땡땡이 쳤지 뭐.”
“잘하는 짓이다. 빨리 학교 가서 수업이나 들어.”
“할 말이 그것뿐이야. 네가 찾는 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말이야.”
“누가 찾아오래.”
“하여튼 그놈의 말버릇은 언제나 고치려나. 좀 다정하게 대해주면 안되니.”
“너부터 고쳐. 삼촌한테 꼬박꼬박 반말에, 지 성질나면 욕지거리에.........그러면서 내입에서 좋은 말 나오길 바라니.”
“좋아 나도 고칠게. 대신 너도 다정하게 대해.”
“너 하는 거 보고. 근데 수업까지 땡땡이치면서 찾아오고 말이야. 집안에 뭐일 있어.”
“볼일 있어서 왔어. 자 이거 받아.”
지나는 가방에서 상자를 꺼내 수혼의 책상에 올려 주었다. 수혼이 보니 상자는 핸드폰 이었다. 지나는 손수 상자를 열어 설명서와 핸드폰을 꺼내 주었다.
“뭐니.”
“보면 몰라 핸드폰이야. 요즘 같은 세상에 핸드폰 없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야.”
“왜 주는데.”
“열락 좀 하고 살자고. 집안에 붙여있길 하나, 전화를 받기를 하나. 답답해서 내가 한대 사왔어. 여기 1번 누르면 바로 내 핸드폰으로 열락되도록 메모리 했어. 설명서는 여기 있으니 천천히 읽어봐~”
“이거 주려고 온 거야.”
“그래. 꼭 가지고 다녀. 함부로 딴 여자에게 번호 알려주지 말고, 특히나 영은이 년이나 저번에 본 그년에게는 절대 알려주지 마.”
“참내. 개목걸이 차는 것도 아니고...........그런 조건이라면 안 받아.”
“씨~~~~, 알았어. 맘대로 해. 대신 꼭 가지고 다녀. 근데 말이야. 영은이 년이야 만나고 있는지는 알고 있는데, 저번에 그년은 누구야.”
“나도 잘 몰라.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라고 하더라. 또 선배 애인이야.”
“근데 왜 그래. 선배 애인이라며, 근대 널 보는 눈빛이 이상하던데.”
“나도 몰라. 하여튼 너만큼이나 골치 아픈 여자야.”
“두고 봐. 언젠가는 그날 당할 걸 꼭 복수하고 말테니”
“하지마라. 실력보고도 몰라. 만만한 상대가 아냐. 저번에 나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그 버릇 못 고쳐구나.”
“내가 당하고 살년 같아. 천천히 생각해 보자고 어떤 방법이 좋을 지. 오늘 수업 이 시간 밖에 없지. 수업 끝나고 나랑 같이 가자.”
“어딜 가려고.”
“블렉로즈 회원들 알지. 저번에 너한테 혼난 계집애들.”
“아직도 만나고 다니니.”
“잠깐 헤어졌다가 대학 들어와서 다시 뭉쳤지. 그 아이들도 돈을 쓴 건지, 빽을 쓴 거지 하여튼 다들 대학들은 갔더라고.”
“좋아. 네가 따라가는 조건으로 너도 학교 돌아가서 수업 끝나고 이따가 만나자. 학교가 이 근처니 금방 가잖아.”
“상관없어. 어차피 같은 법대에 배우는 것도 같은데 함께 수업 듣지 뭐”
“하여튼 못 말려.”
처음 본 미녀가 수혼과 다정하게 앉아서 정답게 이야기꽃을 피우자 동기들은 부러운 시선으로 수혼을 바라보다 한숨을 쉬고 만다. 시간이 지나 빈자리에 하나둘 학생들이 들어차고 시간이 되어 문이 열리며 오정숙 교수가 들어왔다. 화선은 수혼을 바라보고 있다 수혼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앞을 보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지나는 얼마나 놀랐는지 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오교수는 교제를 교탁에 올리고 출석부를 들었다.
“야~ 이화선.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수혼은 지나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오교수에게 소리치자 황당해서 지나를 잡아 앉히려 했다. 오교수도 갑자기 자신에게 처음 보는 여학생이 소리치자 출석부를 내리고 지나를 본다. 그리고 지나의 어깨를 잡아 억지로 앉히려하는 수혼을 보았다.
“학생은 처음 보는 학생이군요. 우리학교 학생은 아닌 것 같은데 누구죠.”
“나봐. 저년 분명히 화선이 맞지. 그치~ ”
“아니야. 오정숙 교수님이야. 제발 앉아서 조용히 좀 해”
“무슨 소리야. 안경 쓴 것만 빼면 화선이 판박인데..........아니라는 게 말이 돼.”
오교수는 두 사람이 하는 짓을 보고 있다가 천천히 두 사람 앞으로 걸어온다. 지나는 수혼의 팔을 뿌리치고 다가오는 오교수의 얼굴에서 시선을 고정하고 부르르 떨고 있었다.
오교수는 지나 앞으로 오더니 안경을 벗는다.
“자 보세요. 제가 화선이란 사람과 그리도 닮았나요. 저번에 수혼학생이 찾아와서 그러더니 이번에도 똑 같은 말을 듣는 군요.”
“어~ 아닌가?”
지나가 오교수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화선과는 다른 곳을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지 다시 오교수의 상하를 훑어보더니 고개를 기우뚱한다.
“정말 이상하네. 키도 좀 작고, 얼굴도 좀 다르네. 멀리서 보면 쌍둥이 같은데 말이야.”
“조수혼학생. 수업 끝나고 내방으로 와요. 그리고 학생!!! 우리학교 학생 아니면 나가 주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한 모양입니다.”
오교수는 할 말을 다했는지 다시 교탁으로 걸어갔다. 지나가 계속 오교수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 수혼은 지나를 잡아 자리에 앉게 했다.
“진짜 똑같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조용히 해.”
“너도 보고 있잖아. 쌍둥이야 쌍둥이.”
“거기 여학생. 나가라고 했는데 계속 앉아서 떠들 겁니까?”
“아~ 죄송합니다.”
지나가 끽소리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자 오교수도 관심 없는지 출석을 부르고 수업을 하기 시작했다.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리자 오교수는 강의 자료를 정리하고 수혼을 본다. 수혼도 오교수의 시선을 의식하고 고개를 끄떡이니 오교수는 말없이 강의실을 나갔다.
“대게 무섭네. 하여튼 강의 끝났으니 가자.”
지나는 오교수가 나가자 긴장이 풀리는지 기지개를 핀다. 처음에는 화선인지 알고 놀라고 다음에는 오교수에게 주눅이 들어 몸을 살리다 보니 몸이 뻣뻣했던 모양이다.
“먼저 가. 아까 교수님 말씀 못 들었어. 잠깐 교수님 뵙고 갈께.”
“찌~ 사람이 착각할 수도 있지. 대개 깐깐한 교수네 정말.”
“정말 인생에 도움이 안돼. 어떻게 우리학교까지 찾아와서 말썽을 부리니. 하여튼 너와 함께 있으면 사고의 연속이다.”
“씨~ 그래도 심심하진 안잖아.”
“심심해도 좋으니 제발 사고 좀 치지 말라. 하여튼 먼저 가 있어.”
“꼭 가야 돼. 그냥 가면 안돼.”
“쌍~ 내 담당교수야. 사과라도 해야지.”
“알았어. 그럼 금방 나와. 전화할게”
“기다리지 말고, 먼저 친구들 만나고 있어. 어쩌면 길어질 지도 몰라.”
수혼은 지나와 헤어져 오교수의 연구실로 향했다. 오교수의 방문 앞에서 머리를 긁적이다가 용기를 내서 노크를 하니 안에서 들어오라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교수는 응접용 소파에 앉아서 수혼이 들어오자 앞에 앉으라고 한다.
수혼이 자리에 앉자. 오교수는 수혼의 얼굴을 유심히 본다.
“수혼학생. 그 여학생은 누구죠. 다정하게 같이 앉아있는 걸로 보아 애인사이 같던데”
“아닙니다. 조카예요.”
“조카라(?) 그럼 저번에 말한 형님의 딸, 형님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요. 어떻게 수혼학생과 같은 또래 딸이 있죠.”
“말씀드리자며 이야기가 길어지는데...........친형은 아니고 의형입니다. 좀 나이 많은 의형이라고 이해하세요.”
“그래요. 그럼 이해가 되는군요. 그 여학생도 화선이란 여자 분을 알고 있겠죠. 하긴 형님의 여자라고 했으니 당연하겠죠.”
“죄송합니다. 그 아이도 착각해서 교수님께 실수를 다하고.......명목 없습니다.”
“사과까지 할 필요 없어요. 저번에 수혼학생의 얘기를 듣고 그냥 내 관심을 끌어보려고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 가 의심했는데 이제 의심이 풀려서 속 시원하네요. 수혼학생 뿐만 아니라 그 여학생도 착각할 정도니 말이죠.”
수혼은 쓰게 웃고 말았다. 저번에 자신이 했던 말을 오교수가 의심했다고 생각하니 조금 기분이 상했다.
“미안해요. 제 말에 기분상한 것 같은데”
“아닙니다. 의심할 수도 있죠.”
“그건 그렇고, 앞으로 강의실에 우리학교 학생이 아닌 여학생과 같이 들어오지 마세요. 수업에 방해되니까요.”
오교수는 특히 ‘여학생’이라는 말에 힘을 주어 말했다.
“예~ 조심하겠습니다.”
“그럼 가보세요.”
수혼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나가자 오교수는 한참 동안 문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교수는 자신이 왜 이렇게 관민반응을 보일까 고민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가끔 도강하는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그런 일로 문제 삼지도 않았는데 수혼과 지나가 다정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나가 자신에게 실수해서도 아니고 그냥 수혼이 예쁜 여학생과 정답게 있는 모습에 우습지도 않게 질투심 같은 감정이 생긴 것이다.
오교수는 자신의 이마를 만져 보더니 고개를 흔든다. 정신은 말짱한 것 같은데 이 알 수 없는 감정은 뭐라 말인가?
수혼이 강의실을 나오자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보니 지나전화였다. 하긴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도 지나뿐이니 당연한 것이다.
“여보세요.”
“나야. 면담 끝났어.”
“응~ 끝났어.”
“뭐라고 그래.”
“하여튼 너 때문에............욕만 먹고 나왔다.”
“찌~~ 교수가 쪼잔아게............... 지금 정문에 있으니 나와!”
“꼭 만나야 되냐.”
“무슨 말이야. 아까는 좋다고 했잖아.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테니 꼭 나와”
지나가 전화를 끊어버리자 수혼은 아무래도 가봐야겠기에 걸어가는데 건물 밖에서 영기선배와 마주쳤다.
“어~ 수혼이구나. 마침 잘 됐어. 널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무슨 일이죠.”
“저번에 말이야. 수지가 너에게 실수 많이 한 것 같아서.........내가 대신 사과하려고”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그래..........그리고 말이야. 혹시 수지 못 봤니.”
“예? 선배 애인 소식을 왜 저에게 물어봐요.”
“요즘 수지와 열락이 되지 않아서 혹시 넌 알고 있나 해서”
“글쎄요. 학교로 찾아가 보시죠.”
“너도 몰라.”
“예”
“그래~~..................알았어. 학교로 찾아가 봐야겠군.”
“전 바쁜 일이 있어서 그만 갈게요.”
“엉~ 그래 잘 가라!”
수혼은 영기선배에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요즘 체육관에 매일 오는 수지의 소식을 전하기에는 껄끄러운 점이 있었다. 자기애인 소식을 남에게 듣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또 쓸데없이 두 사람사이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수혼이 정문에 도착하니 지나가 반갑게 달려온다.
“왜 이리 늦었어.”
“중간에 선배를 만나서 말이야. 자 가자.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
“나이트클럽. 여기서 안 멀어.”
“날도 밝은데 나이트클럽이라고.”
“걱정하지 마. 일단 룸에서 한잔하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놀면 돼.”
나이트에 들어가니 지나는 한쪽에 있는 룸으로 들어간다. 수혼이 따라 들어가니 블렉로즈 회원들이 먼저 와 있었다. 수혼이 들어서고 아이들을 살펴보자 오랜만에 만나 여자들은 지나 옷차림을 능가하고 있었다. 모두들 짧은 미니스커트 아니면 타이트한 청바지처럼 야한 옷차림에 화장까지 진하게 해서, 옛날 교복 입고 있던 청순한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들 벌써 한잔씩은 한 모양인지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자 앉아.................이것들이 언니도 안 왔는데 지들끼리 먹고 있어.”
지나가 여자들을 보고 눈을 흘기자 여자들은 긴 머리를 나풀거리며 자리에 앉는 수혼을 보고 있었다. 정말 남자라고 하기에 머리가 장난이 아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댕기머리를 하고 있어 몰랐는데 이렇게 머리를 풀어버리고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나풀거리고 몸도 호리호리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여자로 착각할 정도라 여자애들은 수혼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야~ 이것들아 정신 차려.”
“어 미안~ 왜 이렇게 늦었어. 기다리다 지쳐서 우리끼리 한잔했잖아.”
“잘한다. 저기..........수혼씨 소개할게. 모두 한번은 보았을 걸. 정황이 없어 기억나지 않겠지만 말이야.”
“야~ 지나야 가만 있어봐. 난 이지해고, 이쪽은 김지선, 윤혜정, 박성희이죠. 모두 지나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사이들이죠. 수혼씨 전번에 보고 처음 보는 건데 멋지다. 지나 년이 왜 죽고 못 사는지 알겠다.”
“야~ 이지해 쓸데없는 말 할래”
“왜, 우리들한테 입만 열면 수혼씨 얘기뿐인 년이 당사자 앞이라고 빼니.”
“내가 언제 그렀어. 이년이 없는 말 하네”
“호~ 그래 그럼 내가 수혼씨 유혹해도 상관없다 이 말이지.”
“참~ 그래라, 그래. 유혹을 하든 말든 너 맘대로 해.
“좋아. 두고 보자.”
지나가 씩씩대며 지해를 째려보아도 지해는 눈썹하나 까닥하지 않고 도리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수혼 옆에 바짝 다가앉는 것이다. 수혼은 여자들 서로 이야기하는데 못 들은 척 있으니 지선이란 여자가 분위기가 이상하지 양주를 잡아서 모든 찬에 채운다.
“야~야~ 분위기가 왜이래. 자자 모두 잔 들어 남기면 죽어. 수혼씨는 뭐해요. 빨리 들어요.”
모두 잔을 들고 마셔버리자 지선은 다시금 술을 채운다.
“수혼씨. 이년들은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년들 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아마 지해가 고등학교 때 지나에게 쌓인 게 많아서 그런 모양 이예요. 지나가 고등학교 때는 우리 중에서 짱이였거든요.”
“아휴~ 옛날 같았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하긴 지나가 요즘 많이 온순해 졌지.”
여기저기에서 여자들이 떠들기 시작하니 수혼은 정신이 없었다. 여자 5명을 모아두니 장난이 아니다. 하여튼 대충 수혼이 들어보니 이들은 모두 지 부모들이 한명은 장관, 한명은 국회의원, 한명은 무슨 재단 이사장이고 나머지 한명이 제일 쳐지는데 그녀의 부모도 대기업 간부였다. 지나가 어떻게 이런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빵빵한 집안의 딸들로 부족하거 없이 귀하게만 자라서 그런지 모두들 제 멋대로 사는 년들 같았다. 특히나 지 아버지가 장관이라는 이지해는 지나에게 불만이 많은지 아니면 무슨 경쟁심리가 있는지 수혼의 곁에 바짝 붙여서 지나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었다.
수혼은 여자들 대화에 끼어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조용히 술만 먹고 있었다. 수혼은 도대체 지나가 왜 이 자리에 자신이 대려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야~ 우리 나가자.”
“먼저가”
여자들이 무대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열자 귀가 찢어지는 음악이 들려왔다. 아까부터 들리던 음악소리가 문을 열자 귀가 얼얼하다. 지해까지 나가자 지나와 단둘만 남았다.
“시끄럽지 계집에 들이 말은 많아서 말이야.”
“지나야.”
“어 지금 내 이름 부른 거야. 그것도 다정한 목소리로............와 좋다.”
수혼은 지나가 손뼉을 치며 좋아하자 지나를 만나고 처음으로 귀엽다고 느낀다. 서로 몸이 밀찰 될 정도로 바짝 다가 않은 지나에게 향수냄새와 달콤한 육향이 코끝을 간지럽게 한다.
“다시 불려봐.”
“참........오늘 왜 오자고 한거야. 내가 참석해야 할 자리도 아닌 것 같은데”
“저년들이 수혼씨 보고 싶다고 해서, 내가 자꾸 이야기하니 궁금했던 모양이야.”
“그래...........궁금한 게 있는데 말이야.”
“뭔데”
“너.........너 말이야. 나 좋아해.”
지나는 수혼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고 가만히 수혼을 바라보았다. 수혼도 지나가 갑자기 조용해지자 고개를 들어 지나를 보았다. 지나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수혼을 바라보고 있다 막 입술이 움직이는데 문이 벌컥 열리며 이지해가 들어온다.
“야~ 야~ 뭐해. 빨리 나와.”
지해는 수혼과 지나의 팔을 잡고 밖으로 끌고 갔다. 두 사람 모두 지해 손에 이끌어 나오니 천장에서는 정신없이 조명이 돌고 있고,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음악이 흘려 나오고 홀에는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지해는 두 사람을 끌고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친구들이 춤을 추며 지나를 선동하자 지나도 놀던 가닥이 있는지라 춤을 추기 시작한다. 다만 수혼만이 이런 곳은 처음이라 가만히 있는데 지해가 답답하지 수혼 옆에 와서 춤을 가르쳐 준다.
수혼은 여자들이 춤추는 걸 지켜보며 손뼉이나 치고 있었다. 수혼이 보기에 지나 친구들의 춤추는 모습은 장관 이였다. 몸매가 모두 드러난 옷차림에 한 얼굴 하는 여자들이 모여 춤을 추니 주위에 있는 남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건 당연했다. 더구나 긴 머리를 휘날리며 뻣뻣한 나무토막처럼 서있는 수혼도 뒤에서 보면 영락없는 여자라 치근대는 남자가 많았다. 춤추는 중간 중간에 남자들이 자꾸만 치근거린다.
지나나 친구들은 남자들이 중간에 치근거리면 무시해 버리고 만다.
댄스음악이 끝나고 조용한 음악이 흘려 나왔다. 사람들이 썰물 빠지듯 홀을 빠져나가고 수혼 일행도 룸으로 돌아가려 했다.
“뭐야. 놔요.”
지해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수혼일행이 돌아보니 한 남자가 지해의 팔을 잡고 억지로 안으려하고 있고 지해는 팔을 뿌리지고 있는데 남자가 손을 놓지 않고 강제로 지해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이 새끼가 그 손 못 놔!”
성질 급한 지나가 남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밀자 남자는 자나를 보더니 주먹을 들어올린다. 아무래도 겁을 주려했던 모양인데 지나의 한쪽 다리가 들리며 몸이 회전하니 남자의 턱주가리가 날아가 버린다. 남자는 휘청거리더니 탁을 만져보고 성질이 나는지 지나에게 덮쳐 온다. 지나는 덮쳐오는 남자를 살짝 피하더니 남자의 다리를 걸어버린다. 남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닥에 뒹굴어 버리니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날씬한 미녀가 치한을 혼내주고 있으니 홀에 있던 사람들은 재미난 구경인양 환호성을 지르며 싸움을 부채질 하고 있었다.
수혼이 보니 남자가 지나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가만히 지켜보는데 한쪽에서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남자의 일행인지 덩치 큰 5명의 남자들이 몰려와 지나를 둘려 싸기 시작했다.
“십팔년이. 죽고 싶어. 어디서 발길질이야.”
“이년을.......... 껍질을 벗겨버려.”
지나도 덩치 큰 남자들이 포위하며 험악한 소리를 해대자 겁이 나는 모양이다. 수혼은 보다 못해 앞으로 나서며 남자들 사이로 들어갔다.
“죄송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그만하죠.”
“이 새끼는 남자새끼야 여자새끼야. 넌 뭔데 끼어들어 새끼야. 너까지 죽고 싶어”
“십팔! 방해하지 말고 꺼져라 응~”
지나는 수혼이 나서자 수혼의 등 뒤에 붙어 있었다.
“처음부터 그쪽에서 잘못했어요. 싫다는데 억지로 끌어안으니 이쪽에서도 나선 거죠. 이제 그만하고 돌아가세요.”
“하~ 요 새끼바라. 입만 살았나! 아이고 이 자식을”
한 사내가 장난스럽게 팔을 뻗어 수혼의 뺨을 때리라고 했다. 수혼은 기분이 상해 살짝 피하니 사내는 갖잖다는 듯이 피식 웃더니 주먹을 날린다. 수혼은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않고 금나수로 사내의 팔을 잡아 관절을 꺾어 버리니 사내는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만해요.”
“이 새끼 한 가닥 하는 놈인데, 한번에 덮쳐.”
사내들이 한번에 수혼을 향해 주먹과 발을 날리니 수혼은 지나를 안고 뒤로 쭉 밀려 나가니 대부분 주먹과 발은 허공을 가르고 만다. 중간에 한 사내의 주먹이 등을 가격했지만 별다른 통증은 없었다. 수혼은 지나를 내려두고 사내들에게 걸어갔다.
“마지막 경고 입니다. 그만하고 가세요.”
“십팔! 좀 하는데. 지금 협박하냐. 참내, 혼자서 우릴 모두 상대하겠다고. 미친 자식 해봐 새끼야”
남자들이 다시 수혼에게 공격해 오자 수혼은 앞서 달려오는 사내의 주먹을 허리를 숙여 피하더니 손을 넓게 피고는 손바닥으로 사내의 턱을 올려쳐 버렸다. 사내는 몸은 붕 떠서 달려오던 사내들의 몸 위로 날아갔다. 수혼은 멈추지 않고 삼체보로 방향을 틀어 손을 갈고리처럼 만들더니 다른 사내의 목을 잡고 그 사내의 몸을 지지대 삼아 몸이 솟구쳐 오르고 다리가 춤을 추니 사내들은 가슴이나 배를 잡고 팍팍 쓰려져 버린다. 수혼이 착지하며 잡고 있던 사내의 몸을 풀어주니 사내는 거품을 물고 쓰려져 버린다. 수혼의 멋진 동작이 끝나자 장내가 떠나갈 정도로 환호성이 터진다.
사내들이 모두 쓰려버리자 그때서야 라이트클럽 종업원들이 나서며 쓰려진 사내들을 정리했다. 수혼은 지나일행과 다시 룸에 들어와 버렸다.
“민지나. 사고치지 말랬지.”
“이번에는 아냐. 수혼씨도 봤잖아. 그쪽에서 먼저 시비 걸었단 말이야.”
“좋은 말로 해결할 수 있었어. 넌 성질나면 주먹부터 나가서 문제야. 싸움도 못하면서 왜 그러니.”
“무슨 소리야. 나도 한두 명쯤은 상대할 수 있다고.”
“싸우지 마. 나 때문에 괜히 분위기 망친 것 같네. 내 사과하는 뜻에서 오늘 내가 산다. 자자 웨이터 불려서 양주 몇 병 더 가져오라고 그래.”
지영이 나서서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자 두 사람도 더 이상 싸우지 않고 자리에 앉아 술을 먹었다. 조금 더 술을 마시자 여자들이 하나둘씩 취하기 시작했는지 점점 자세들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여자들이 술을 먹어 몸에서 열기가 올라오는지 안 그래도 야한 옷차림에 걸치고 있던 겉옷까지 벗어버리니 가슴이 깊게 파인 티, 아니면 어깨까지 드려난 블라우스 하여튼 수혼은 여자들을 보고 있자니 욕정이 올려오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술을 마서 정신이 몽롱해서 그런지 더욱 색욕이 올라오는 것이다.
“야! 취한다! 우리 나가자.”
“그래”
모두들 다시 홀에 나가 춤을 추기 시작하니 취해서 그런지 흐느적거리며 추는 춤이 무척 야하다. 특히나 지나와 지해가 수혼의 앞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자극적인 춤을 추니 수혼은 취기도 올라오고 여자들이 몸을 자꾸 자극하니 미칠 것 같았다. 흥겨운 음악이 끝나고 조용한 음악이 흐르자 수혼은 들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지해가 지나의 눈치를 보더니 수혼의 품에 안겨온다.
“수혼씨”
지해의 긴 팔이 수혼의 목을 감아 몸을 바짝 붙여오자 수혼은 당황하여 지해의 어깨를 잡아 떨치려하는데 지해가 워낙 꽉 잡고 있어 떨어지질 않는다.
“지나야! 수혼씨 하고 춤춰도 상관없지.”
지해가 지나를 보고 한마디 하자 자나는 수혼을 바라보니 수혼도 지해를 떨치지 못하고 있자 말없이 돌아서 버린다.
지해는 지나와 일행이 룸 쪽으로 걸어가 버리자 빙그레 웃더니 수혼의 품에 파고든다. 수혼은 지해의 몸에서 장미향과 더불어 육향이 은은하게 풍겨오고 일부러 그러는지 모르지만 지해의 뜨거운 숨이 귀 볼을 간질이니 가운데 다리가 주책없이 발딱 일어나 바지가 불룩해 진다. 수혼은 진땀을 흘리며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빼고 있는데 지해는 수혼에게 더욱 매달리며 몸을 붙여온다.
수혼은 지해의 리드에 맞추어 스텝을 밟기도 정신이 없는데 지해가 자신의 어깨에 올려진 손을 잡아 자신의 엉덩이 쪽으로 끌어내린다. 수혼은 지해의 미니스커트 위로 만져지는 불룩하고 탄탄한 엉덩이 감촉을 느끼고 있다 생각해 보니 지해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유혹하는 거 같아 자신도 대담해 지기로 마음먹고 한 팔로 지해의 허리를 감아 끌어당기니 지해는 기다렸다는 듯이 수혼의 몸에 달라붙는다. 지해는 자신의 사타구니를 탁탁한 물건이 자극하니 의도적으로 엉덩이를 흔들어 물건을 자극한다.
수혼도 지해가 어디까지 가나 보려고 엉덩이를 살살 주무르고 다른 손으로 지해의 스타킹 신은 다리를 살살 쓰여 주니 지해는 스텝을 밟아 기둥에 가려진 음침한 곳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의 몸이 기둥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게 되자 지해는 수혼의 목을 감아 밑으로 내리며 수혼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덮어버린다. 지해의 혀는 수혼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와 치아를 자극하니 수혼도 입술을 열어준다. 지해의 달콤한 혀는 부드럽게 수혼의 입속에 들어와 수혼의 혀 밑으로 파고들어 혀로 찌르더니 혀를 돌려 수혼의 혀를 감아준다. 수혼의 손도 지해의 스커트 속으로 들어가 지해의 사타구니를 자극하니 팬티스타킹을 신고 있는지 사타구니 사이에 스타킹의 까실한 느낌과 함께 약간은 척척한 감이 느껴진다. 지해도 수혼이 자신의 팬티 위를 자극하자 샘물이 넘치듯 물이 흘려 나와 팬티를 촉촉이 적시자 더욱 정열적으로 수혼의 입술을 탐한다.
“헉......하이.......하이........수혼씨......미칠 것 같아.”
지해의 달콤한 속삭임이 귀를 간질이자 수혼도 고개를 숙여 지해의 가느다란 목을 입술과 혀로 자극하고 팬티 위를 계속 자극하니 지해도 수혼의 엉덩이를 만지다 수혼의 바지 속으로 불쑥 손이 집어넣어 수혼의 탁탁한 자지를 만지니 수혼도 척추가 짜릿해진다.
갑자기 천장에 매달린 조명이 회전하며 불빛이 춤을 추고 옆에 있던 스피커에서 광음을 내기 시작하니 지해는 수혼의 손을 잡고 무대를 내려와 한쪽으로 뛰어간다. 수혼도 지해의 손에 이끌려 따라가 보니 지해는 화장실로 달려간다. 수혼이 보니 여자화장실이라 망설이는데 지해는 수혼의 팔을 끌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린다.
문이 잠기자마자 지해는 다시 수혼의 목을 감아 정열적인 키스를 하고 수혼도 이젠 참기 힘든 욕정에 지해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혀를 지해 입속에 넣어 혀를 감아주고 지해의 쫄 티 사이로 손이 들어가니 지해는 부라자도 안했는지 바로 젖가슴이 만져진다. 수혼은 봉긋한 지해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애무하자 지해는 수혼을 한쪽 벽으로 밀어붙이더니 수혼 앞에 앉아 수혼의 지퍼를 풀어 팬티를 내리니 건들거리는 큰 자지가 불쑥 튀어 나온다. 지해는 혀를 내밀어 자기 입술을 빨더니 수혼의 자지를 잡고는 망설임도 없이 물어준다.
“읍......흡......읍.....흡......읍”
지해는 입속에 가득 자지를 체우고 혀를 살살 돌려주기도 하고 귀두 끝만 입속에 넣어 혀를 꼿꼿이 세워 수혼의 오줌구멍을 찔려준다. 수혼은 흥분되어 지해의 머리를 잡고 자지를 입속에 넣어 허리를 움직이니 지해는 혀를 내리고 자지가 입속 깊이 목구멍까지 들어오도록 만들어 준다.
“흡.....읍.....흡......읍.....질퍽.....질퍽”
지해의 입속은 침으로 질퍽해지기 시작하고 수혼은 점점 흥분되어 사정할 것만 같은 기분에 지해를 일어나게 하고는 변기를 잡고 엎드리게 했다.
“헉.....헉......하이......하이.......빨리 해죠........보지가 근질거려 미칠 것 같아.”
지해는 엎드리며 자신의 스커트를 올려주니 검은색 팬티스타킹이 엉덩이를 감싸고 있었다. 수혼은 벗기기도 힘들 것 같아 지해의 다리를 벌리게 한 다음 가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스타킹을 잡더니 좌우로 찢어 버렸다.
“찌찌이익”
스타킹이 비명을 지르며 찢어지고 팬티를 젖히고 손가락을 집어넣어보니 따뜻한 보지 살이 손가락을 꽉꽉 물어주고 보지가 벌렁거리며 물을 토하고 있었다.
수혼이 손가락을 움직여 질벽을 자극해 주니 지해는 쫄 티를 위로 말라 올리고 젖가슴을 드려내 자신의 손으로 주무른다.
“빨리~ 보지에 박아죠....항~~~ 하이.....하이.....제발”
“십팔! 보체기는........급해.”
수혼이 자지를 보지 살에 살살 문지르니 지해는 자신이 손을 뒤로 빼서 수혼의 자지를 잡더니 자신의 보지입구에 대어준다.
“하이.....하이........그만 놀려.......빨리 넣죠...........하이.....하이.”
수혼은 귀두를 따뜻한 보지 살이 물어주니 부르르 떨리는 자극에 엉덩이를 밀어 붙이니 자지가 막힘없이 쑥하고 들어간다.
“엄마.......학.....학.........너무....커...........보지가....꽉차”
수혼의 자지가 큰 편이지만 지해의 질도 짧은지 지해는 자지가 자궁 끝까지 들어온 느낌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보지가 꽉 차며 질벽을 자극해 주니 정신이 몽롱하도록 흥분하기 시작했다. 수혼은 보지가 좁아서 그런지 자지를 물어주는 압력이 장난이 아니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니 지해 머리를 좌우로 흔드니 머리칼도 폭포수처럼 흔들렸다.
“항......항......엄마..........너무.....좋아......아아아앙.......아흑”
“헉......헉.........보지가 너무 물어......아이.......헉.....헉.”
수혼은 지해의 흔들리는 머리칼을 잡아당기고 지해가 가슴을 들자 흔들리는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주무르니 지해는 보지에서 전해오는 흥분과 가슴에서 전해오는 흥분에 미칠 것 같았다. 수혼은 등에서 땀이 비 오듯 흘려 내리자 자지를 빼고 지해를 일어나게 하고는 자신이 변기에 앉으니 지해는 자신이 수혼 위로 올라오더니 자지를 잡아 보지 속에 집어넣어 수혼의 어깨를 잡고 허리를 요동친다.
“항........하이.....하이......나 죽어......미쳐.......죽을 것 같아.”
지해의 허리 놀림은 장난 아니다.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좌우로 돌리고 엉덩이를 쭉 빼며 육봉을 휘어지도록 자극하니 수혼은 지해의 기술에 사정의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앙~~~, 하......하.........수혼씨.......쌀 것 같아......아흑.....미쳐.”
“십팔. 헉.....헉......헉...장난이 아냐.”
수혼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해는 문 쪽으로 다시 엎드린다. 수혼은 지해의 엉덩이를 잡고 힘차게 박기 시작한다.
“푹....푹....푹.....푹....푹....푹”
“항.....하......하앙.........지해.......죽을 것 .....같아....앙....엄마~”
“아흑..........싼다.”
“안돼.........하이........밖에 싸.”
“푹.......푹........푹.......몰라....십팔.....으......윽~”
“엄마 하으윽~~”
“울컥....울컥”
지해는 자지에서 정액 분출되어 자궁벽을 때려주자 강력한 오르가즘의 느낌에 부들부들 떨며 움직임을 멈추고 보지는 분출된 정액을 보지 안으로 끌어당기기 위해 오물오물 씹어주니 수혼은 사정 후, 보지가 씹어주는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아이~ 안에 싸면 어떻게. 가임기간이란 말이 예요.”
“십팔, 하는 거 보니까 프로 든데. 알아서 해.”
“남자들은 하고 나면 꼭 그래.............이제 빼죠요.”
수혼이 변기에 안으며 자지를 빼자 뽕하고 보지에서 빠진다. 지해는 보지에서 정액과 보지 물이 흘려 내리자 휴지로 구멍을 막더니 밑을 내려보고 찢어진 자신의 스타킹을 본다.
“항~ 찢어 버리면 어떻게.”
“그냥 벗어 버려.”
지해는 눈을 흘기더니 수혼 앞에서 팬티스타킹을 벗어 버린다. 수혼은 방금 사정했지만 지해가 자신 눈앞에서 치마를 올리고 스타킹을 벗자 다시금 자지가 서 버린다.
지해는 수혼의 자지가 다시 서자 고개를 숙이고 빨아준다.
“쪽.....쪼오옥....쩝........쩝”
“넌........기술 끝내 주던데.”
“수혼씨도 장난 아닌데................프로만이 프로를 알아보지~ 쩝쩝”
“참내~ 왜 유혹한 거야.”
“부담 갔지 마. 그냥 즐기자고..........사실 지나 년에게 복수하려고 유혹했지. 쩝....쩝...흐르륵”
“이게 복수가 돼.”
“그럼 그년보다 내가 수혼씨 먼저 먹었잖아. 지나년 알면 팔팔 뛸걸. 쩝...쪼옥”
“허허허허허. 내가 먹힌 거니. 죽인다.”
“애들 의심하겠다. 쩝.....쩝. 아제 만족하지.”
“그래 그만하자.”
지해가 먼저 화장실 문을 열고 살펴보더니 아무도 없자 수혼이 나왔다.
두 사람이 룸으로 돌아오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춤추러 갔는지 지나만 앉아 있었다. 지해도 지나만 앉아 있자 룸에 들어오지도 않고 바로 홀로 나가 버린다.
수혼이 자리에 앉자 지나가 수혼을 찔려본다.
“지해 년하고 뭐하고 왔어.”
“지해.........난 속이 안 좋아서 화장실 갔다 왔는데........지해도 안 왔어.”
“정말이야.”
“그럼. 근데 넌 안나가고 왜 이러고 있어.”
지나는 수혼을 보더니 말없이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신 지나는 수혼에게 잔을 내밀어 술을 따라 주었다.
“수혼씨. 하여튼 오늘 고마워. 내말도 들어주고, 아까 보호해 주기도 하고 말이야.”
“별소리 다한다. 삼촌이 조카 보호 해야지. 내가 보호자 아냐!”
“킥~~~킥킥. 그래 삼촌이지. 하여튼.........앞으로도 오늘처럼 다정하게 대해죠. 알았지.”
“네가 쓸데없는 짓만 하지 않음.”
지나는 슬며시 수혼의 가슴에 고개를 기대에 왔다. 수혼도 지나를 살며시 안아주자 지나는 눈을 감는다.
“알았어. 나도 잘 할게.”
수혼이 포근히 지나를 안고 있는데 친구들이 들어왔다. 두 사람은 놀라서 후다닥 떨어진다.
지해가 스타킹을 벗고 있음에도 모두들 취해서 그런지 누구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시간이 늦어 라이트클럽에서 나온 일행은 모두 헤어지고 수혼은 지나와 함께 지나 집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지나의 집 앞에서 지나는 들어가지 않고 있었다.
“들어가. 늦었다.”
“응~ 잘 가”
수혼은 지나가 계속 들어가지 않고 망설이자 자신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빨리 들어가.”
“응~. 들어갈 거야. 먼저 가?”
수혼은 망설이다 자신이 먼저 돌아서 버린다. 수혼이 가자 지나는 한숨을 쉬고 집으로 들어간다.
지나가 떠나고 수지와 함께 체육관에 들어가 도복을 갈아입었다. 수혼과 수지가 몸을 풀고 있자 덩치 큰 제자들이 들어왔다. 제자들은 수혼과 수지가 같이 몸을 풀고 있자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비록 두 사람이 멀찌감치 떨어져 운동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광경은 제자들 보기에 충분히 이상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수혼은 제자들을 보자 제자들은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정렬했다.
수혼이 정렬한 제자들 앞에 서도 제자들은 수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몸을 풀고 있는 수지를 보고 있었다. 수지는 헐렁한 도복 상의에 면 티를 받쳐 입고 하늘을 향해 연신 발차기를 해대고 있는데 한번씩 도약할 때 마다 긴 머리가 나풀거리고 동작이 유연하고 막힘없이 연결된다. 특히나 긴 다리와 하늘거리는 몸은 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험...........험............주목”
수혼이 헛기침을 하자 그제 서야 제자들은 수지에게 시선을 거두고 앞에 얼굴을 붉히고 서있는 수혼을 보았다.
“뒤에 있는 여자는 신경 쓰지 말고 하던 운동만 열심히 합시다.”
“사부. 저 여자분 그때 그분 아닙니까? 혹시 두 분이 연인사이로 발전한 건 아닙니다.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아닙니다. 그냥 고집불통 아가씨가 고집을 부려 같이 운동하게 된 피치 못할 사연이 있을 뿐입니다. 자자 오늘은 그동안 배운 신법을 연습합시다.”
“사부. 얼굴이 홍당무가 됐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는 눈친데요.”
수혼이 난감해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수지가 앞으로 걸어오더니 수혼 옆에 선다.
“어때요. 잘 어울리죠.”
“하하하. 한 쌍의 원앙 같습니다. 사부 얼굴 더 붉어졌다. 하하하.”
“호호호. 감사합니다. 정식으로 소개하죠. 전 마수지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운동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배운 제주가 여기 있는 수혼씨 보다는 미천하지만 여러분이 원하시면 성심을 다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때요. 여러분~”
“쌍수를 들어 환영합니다.”
“와~~ 부사부의 탄생인가. 그것도 아리따운 여자 사부님이라. 흐흐흐”
“사부보다 더 잘 가르쳐 주실 거죠. 와~”
“야~야~ 부사부가 뭐야 수지사부로 부르자. 어때.”
수혼은 제자들의 반응에 어의가 없었다. 아무리 남자새끼들이 여자를 좋아하다지만 수지의 한 마디에 수지사부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렇게 환영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지도하겠습니다.”
수지는 제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회답하더니 옆에서 얼굴을 구기고 있는 수혼보고 화사하게 웃는다. 수혼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 이제 수지가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사부가 되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지가 체육관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구실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골치가 아프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이 꼬여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 말도 못하고 있었다.
지나와 수지의 싸움이 있고 이틀정도 지날 무렵, 오늘은 오정숙 교수의 강의가 있는 날이라 강의실에 일찍 도착하여 앉아 있었다. 오늘 배울 내용이 뭐지 책을 뒤척이고 있는데 강의실 문이 열리며 한 여인이 들어서고 있었다. 강의 시작하기에 이른 시간이라 강의실에는 수혼과 몇몇 학생들만 자리하고 있어 학생들은 문을 열고 들어온 여인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여자는 붉은색 짧은 미니스커트에 롱 부추를 신고, 상의 또한 붉고 타이트한 차림이라 몸매가 한눈에 드러나 있었다. 더구나 작은 얼굴에 예쁘게 화장을 하고 긴 생머리를 나풀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에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시선이 집중되는데 여자는 남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수혼의 옆에 와서 앉는다. 수혼의 옆에 앉은 여자가 주위 시선을 의식한 듯 씩 웃는데 남자들은 정신이 없이 여자의 긴 다리와 가슴을 쳐다본다. 여자는 한술 더 떠서 부추신은 한쪽 다리를 살짝 드니 남자들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침을 꿀꺽 삼키는데, 여자는 야속하게도 다릴 꼬아 버린다.
수혼은 갑자기 코가 시원해지는 상쾌한 향기와 더불어 여자가 일부러 그러는지 자기 쪽으로 고개를 숙여오니 책에서 눈을 돌려 옆에 앉은 여자를 보다 인상이 구겨진다. 옆에 앉은 여자는 보고만 있어도 골치 아픈 지나였다.
“이 시간에 네가 웬일이냐.”
“왜 내가 오면 안돼.”
“너희 학교는 수업도 없어.”
“땡땡이 쳤지 뭐.”
“잘하는 짓이다. 빨리 학교 가서 수업이나 들어.”
“할 말이 그것뿐이야. 네가 찾는 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말이야.”
“누가 찾아오래.”
“하여튼 그놈의 말버릇은 언제나 고치려나. 좀 다정하게 대해주면 안되니.”
“너부터 고쳐. 삼촌한테 꼬박꼬박 반말에, 지 성질나면 욕지거리에.........그러면서 내입에서 좋은 말 나오길 바라니.”
“좋아 나도 고칠게. 대신 너도 다정하게 대해.”
“너 하는 거 보고. 근데 수업까지 땡땡이치면서 찾아오고 말이야. 집안에 뭐일 있어.”
“볼일 있어서 왔어. 자 이거 받아.”
지나는 가방에서 상자를 꺼내 수혼의 책상에 올려 주었다. 수혼이 보니 상자는 핸드폰 이었다. 지나는 손수 상자를 열어 설명서와 핸드폰을 꺼내 주었다.
“뭐니.”
“보면 몰라 핸드폰이야. 요즘 같은 세상에 핸드폰 없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야.”
“왜 주는데.”
“열락 좀 하고 살자고. 집안에 붙여있길 하나, 전화를 받기를 하나. 답답해서 내가 한대 사왔어. 여기 1번 누르면 바로 내 핸드폰으로 열락되도록 메모리 했어. 설명서는 여기 있으니 천천히 읽어봐~”
“이거 주려고 온 거야.”
“그래. 꼭 가지고 다녀. 함부로 딴 여자에게 번호 알려주지 말고, 특히나 영은이 년이나 저번에 본 그년에게는 절대 알려주지 마.”
“참내. 개목걸이 차는 것도 아니고...........그런 조건이라면 안 받아.”
“씨~~~~, 알았어. 맘대로 해. 대신 꼭 가지고 다녀. 근데 말이야. 영은이 년이야 만나고 있는지는 알고 있는데, 저번에 그년은 누구야.”
“나도 잘 몰라.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라고 하더라. 또 선배 애인이야.”
“근데 왜 그래. 선배 애인이라며, 근대 널 보는 눈빛이 이상하던데.”
“나도 몰라. 하여튼 너만큼이나 골치 아픈 여자야.”
“두고 봐. 언젠가는 그날 당할 걸 꼭 복수하고 말테니”
“하지마라. 실력보고도 몰라. 만만한 상대가 아냐. 저번에 나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그 버릇 못 고쳐구나.”
“내가 당하고 살년 같아. 천천히 생각해 보자고 어떤 방법이 좋을 지. 오늘 수업 이 시간 밖에 없지. 수업 끝나고 나랑 같이 가자.”
“어딜 가려고.”
“블렉로즈 회원들 알지. 저번에 너한테 혼난 계집애들.”
“아직도 만나고 다니니.”
“잠깐 헤어졌다가 대학 들어와서 다시 뭉쳤지. 그 아이들도 돈을 쓴 건지, 빽을 쓴 거지 하여튼 다들 대학들은 갔더라고.”
“좋아. 네가 따라가는 조건으로 너도 학교 돌아가서 수업 끝나고 이따가 만나자. 학교가 이 근처니 금방 가잖아.”
“상관없어. 어차피 같은 법대에 배우는 것도 같은데 함께 수업 듣지 뭐”
“하여튼 못 말려.”
처음 본 미녀가 수혼과 다정하게 앉아서 정답게 이야기꽃을 피우자 동기들은 부러운 시선으로 수혼을 바라보다 한숨을 쉬고 만다. 시간이 지나 빈자리에 하나둘 학생들이 들어차고 시간이 되어 문이 열리며 오정숙 교수가 들어왔다. 화선은 수혼을 바라보고 있다 수혼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앞을 보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지나는 얼마나 놀랐는지 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오교수는 교제를 교탁에 올리고 출석부를 들었다.
“야~ 이화선.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수혼은 지나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오교수에게 소리치자 황당해서 지나를 잡아 앉히려 했다. 오교수도 갑자기 자신에게 처음 보는 여학생이 소리치자 출석부를 내리고 지나를 본다. 그리고 지나의 어깨를 잡아 억지로 앉히려하는 수혼을 보았다.
“학생은 처음 보는 학생이군요. 우리학교 학생은 아닌 것 같은데 누구죠.”
“나봐. 저년 분명히 화선이 맞지. 그치~ ”
“아니야. 오정숙 교수님이야. 제발 앉아서 조용히 좀 해”
“무슨 소리야. 안경 쓴 것만 빼면 화선이 판박인데..........아니라는 게 말이 돼.”
오교수는 두 사람이 하는 짓을 보고 있다가 천천히 두 사람 앞으로 걸어온다. 지나는 수혼의 팔을 뿌리치고 다가오는 오교수의 얼굴에서 시선을 고정하고 부르르 떨고 있었다.
오교수는 지나 앞으로 오더니 안경을 벗는다.
“자 보세요. 제가 화선이란 사람과 그리도 닮았나요. 저번에 수혼학생이 찾아와서 그러더니 이번에도 똑 같은 말을 듣는 군요.”
“어~ 아닌가?”
지나가 오교수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화선과는 다른 곳을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지 다시 오교수의 상하를 훑어보더니 고개를 기우뚱한다.
“정말 이상하네. 키도 좀 작고, 얼굴도 좀 다르네. 멀리서 보면 쌍둥이 같은데 말이야.”
“조수혼학생. 수업 끝나고 내방으로 와요. 그리고 학생!!! 우리학교 학생 아니면 나가 주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한 모양입니다.”
오교수는 할 말을 다했는지 다시 교탁으로 걸어갔다. 지나가 계속 오교수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 수혼은 지나를 잡아 자리에 앉게 했다.
“진짜 똑같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조용히 해.”
“너도 보고 있잖아. 쌍둥이야 쌍둥이.”
“거기 여학생. 나가라고 했는데 계속 앉아서 떠들 겁니까?”
“아~ 죄송합니다.”
지나가 끽소리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자 오교수도 관심 없는지 출석을 부르고 수업을 하기 시작했다.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리자 오교수는 강의 자료를 정리하고 수혼을 본다. 수혼도 오교수의 시선을 의식하고 고개를 끄떡이니 오교수는 말없이 강의실을 나갔다.
“대게 무섭네. 하여튼 강의 끝났으니 가자.”
지나는 오교수가 나가자 긴장이 풀리는지 기지개를 핀다. 처음에는 화선인지 알고 놀라고 다음에는 오교수에게 주눅이 들어 몸을 살리다 보니 몸이 뻣뻣했던 모양이다.
“먼저 가. 아까 교수님 말씀 못 들었어. 잠깐 교수님 뵙고 갈께.”
“찌~ 사람이 착각할 수도 있지. 대개 깐깐한 교수네 정말.”
“정말 인생에 도움이 안돼. 어떻게 우리학교까지 찾아와서 말썽을 부리니. 하여튼 너와 함께 있으면 사고의 연속이다.”
“씨~ 그래도 심심하진 안잖아.”
“심심해도 좋으니 제발 사고 좀 치지 말라. 하여튼 먼저 가 있어.”
“꼭 가야 돼. 그냥 가면 안돼.”
“쌍~ 내 담당교수야. 사과라도 해야지.”
“알았어. 그럼 금방 나와. 전화할게”
“기다리지 말고, 먼저 친구들 만나고 있어. 어쩌면 길어질 지도 몰라.”
수혼은 지나와 헤어져 오교수의 연구실로 향했다. 오교수의 방문 앞에서 머리를 긁적이다가 용기를 내서 노크를 하니 안에서 들어오라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교수는 응접용 소파에 앉아서 수혼이 들어오자 앞에 앉으라고 한다.
수혼이 자리에 앉자. 오교수는 수혼의 얼굴을 유심히 본다.
“수혼학생. 그 여학생은 누구죠. 다정하게 같이 앉아있는 걸로 보아 애인사이 같던데”
“아닙니다. 조카예요.”
“조카라(?) 그럼 저번에 말한 형님의 딸, 형님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요. 어떻게 수혼학생과 같은 또래 딸이 있죠.”
“말씀드리자며 이야기가 길어지는데...........친형은 아니고 의형입니다. 좀 나이 많은 의형이라고 이해하세요.”
“그래요. 그럼 이해가 되는군요. 그 여학생도 화선이란 여자 분을 알고 있겠죠. 하긴 형님의 여자라고 했으니 당연하겠죠.”
“죄송합니다. 그 아이도 착각해서 교수님께 실수를 다하고.......명목 없습니다.”
“사과까지 할 필요 없어요. 저번에 수혼학생의 얘기를 듣고 그냥 내 관심을 끌어보려고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 가 의심했는데 이제 의심이 풀려서 속 시원하네요. 수혼학생 뿐만 아니라 그 여학생도 착각할 정도니 말이죠.”
수혼은 쓰게 웃고 말았다. 저번에 자신이 했던 말을 오교수가 의심했다고 생각하니 조금 기분이 상했다.
“미안해요. 제 말에 기분상한 것 같은데”
“아닙니다. 의심할 수도 있죠.”
“그건 그렇고, 앞으로 강의실에 우리학교 학생이 아닌 여학생과 같이 들어오지 마세요. 수업에 방해되니까요.”
오교수는 특히 ‘여학생’이라는 말에 힘을 주어 말했다.
“예~ 조심하겠습니다.”
“그럼 가보세요.”
수혼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나가자 오교수는 한참 동안 문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교수는 자신이 왜 이렇게 관민반응을 보일까 고민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가끔 도강하는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그런 일로 문제 삼지도 않았는데 수혼과 지나가 다정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나가 자신에게 실수해서도 아니고 그냥 수혼이 예쁜 여학생과 정답게 있는 모습에 우습지도 않게 질투심 같은 감정이 생긴 것이다.
오교수는 자신의 이마를 만져 보더니 고개를 흔든다. 정신은 말짱한 것 같은데 이 알 수 없는 감정은 뭐라 말인가?
수혼이 강의실을 나오자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보니 지나전화였다. 하긴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도 지나뿐이니 당연한 것이다.
“여보세요.”
“나야. 면담 끝났어.”
“응~ 끝났어.”
“뭐라고 그래.”
“하여튼 너 때문에............욕만 먹고 나왔다.”
“찌~~ 교수가 쪼잔아게............... 지금 정문에 있으니 나와!”
“꼭 만나야 되냐.”
“무슨 말이야. 아까는 좋다고 했잖아.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테니 꼭 나와”
지나가 전화를 끊어버리자 수혼은 아무래도 가봐야겠기에 걸어가는데 건물 밖에서 영기선배와 마주쳤다.
“어~ 수혼이구나. 마침 잘 됐어. 널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무슨 일이죠.”
“저번에 말이야. 수지가 너에게 실수 많이 한 것 같아서.........내가 대신 사과하려고”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그래..........그리고 말이야. 혹시 수지 못 봤니.”
“예? 선배 애인 소식을 왜 저에게 물어봐요.”
“요즘 수지와 열락이 되지 않아서 혹시 넌 알고 있나 해서”
“글쎄요. 학교로 찾아가 보시죠.”
“너도 몰라.”
“예”
“그래~~..................알았어. 학교로 찾아가 봐야겠군.”
“전 바쁜 일이 있어서 그만 갈게요.”
“엉~ 그래 잘 가라!”
수혼은 영기선배에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요즘 체육관에 매일 오는 수지의 소식을 전하기에는 껄끄러운 점이 있었다. 자기애인 소식을 남에게 듣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또 쓸데없이 두 사람사이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수혼이 정문에 도착하니 지나가 반갑게 달려온다.
“왜 이리 늦었어.”
“중간에 선배를 만나서 말이야. 자 가자.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
“나이트클럽. 여기서 안 멀어.”
“날도 밝은데 나이트클럽이라고.”
“걱정하지 마. 일단 룸에서 한잔하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놀면 돼.”
나이트에 들어가니 지나는 한쪽에 있는 룸으로 들어간다. 수혼이 따라 들어가니 블렉로즈 회원들이 먼저 와 있었다. 수혼이 들어서고 아이들을 살펴보자 오랜만에 만나 여자들은 지나 옷차림을 능가하고 있었다. 모두들 짧은 미니스커트 아니면 타이트한 청바지처럼 야한 옷차림에 화장까지 진하게 해서, 옛날 교복 입고 있던 청순한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들 벌써 한잔씩은 한 모양인지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자 앉아.................이것들이 언니도 안 왔는데 지들끼리 먹고 있어.”
지나가 여자들을 보고 눈을 흘기자 여자들은 긴 머리를 나풀거리며 자리에 앉는 수혼을 보고 있었다. 정말 남자라고 하기에 머리가 장난이 아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댕기머리를 하고 있어 몰랐는데 이렇게 머리를 풀어버리고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나풀거리고 몸도 호리호리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여자로 착각할 정도라 여자애들은 수혼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야~ 이것들아 정신 차려.”
“어 미안~ 왜 이렇게 늦었어. 기다리다 지쳐서 우리끼리 한잔했잖아.”
“잘한다. 저기..........수혼씨 소개할게. 모두 한번은 보았을 걸. 정황이 없어 기억나지 않겠지만 말이야.”
“야~ 지나야 가만 있어봐. 난 이지해고, 이쪽은 김지선, 윤혜정, 박성희이죠. 모두 지나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사이들이죠. 수혼씨 전번에 보고 처음 보는 건데 멋지다. 지나 년이 왜 죽고 못 사는지 알겠다.”
“야~ 이지해 쓸데없는 말 할래”
“왜, 우리들한테 입만 열면 수혼씨 얘기뿐인 년이 당사자 앞이라고 빼니.”
“내가 언제 그렀어. 이년이 없는 말 하네”
“호~ 그래 그럼 내가 수혼씨 유혹해도 상관없다 이 말이지.”
“참~ 그래라, 그래. 유혹을 하든 말든 너 맘대로 해.
“좋아. 두고 보자.”
지나가 씩씩대며 지해를 째려보아도 지해는 눈썹하나 까닥하지 않고 도리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수혼 옆에 바짝 다가앉는 것이다. 수혼은 여자들 서로 이야기하는데 못 들은 척 있으니 지선이란 여자가 분위기가 이상하지 양주를 잡아서 모든 찬에 채운다.
“야~야~ 분위기가 왜이래. 자자 모두 잔 들어 남기면 죽어. 수혼씨는 뭐해요. 빨리 들어요.”
모두 잔을 들고 마셔버리자 지선은 다시금 술을 채운다.
“수혼씨. 이년들은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년들 이니 신경 쓰지 마세요. 아마 지해가 고등학교 때 지나에게 쌓인 게 많아서 그런 모양 이예요. 지나가 고등학교 때는 우리 중에서 짱이였거든요.”
“아휴~ 옛날 같았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하긴 지나가 요즘 많이 온순해 졌지.”
여기저기에서 여자들이 떠들기 시작하니 수혼은 정신이 없었다. 여자 5명을 모아두니 장난이 아니다. 하여튼 대충 수혼이 들어보니 이들은 모두 지 부모들이 한명은 장관, 한명은 국회의원, 한명은 무슨 재단 이사장이고 나머지 한명이 제일 쳐지는데 그녀의 부모도 대기업 간부였다. 지나가 어떻게 이런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빵빵한 집안의 딸들로 부족하거 없이 귀하게만 자라서 그런지 모두들 제 멋대로 사는 년들 같았다. 특히나 지 아버지가 장관이라는 이지해는 지나에게 불만이 많은지 아니면 무슨 경쟁심리가 있는지 수혼의 곁에 바짝 붙여서 지나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었다.
수혼은 여자들 대화에 끼어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조용히 술만 먹고 있었다. 수혼은 도대체 지나가 왜 이 자리에 자신이 대려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야~ 우리 나가자.”
“먼저가”
여자들이 무대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열자 귀가 찢어지는 음악이 들려왔다. 아까부터 들리던 음악소리가 문을 열자 귀가 얼얼하다. 지해까지 나가자 지나와 단둘만 남았다.
“시끄럽지 계집에 들이 말은 많아서 말이야.”
“지나야.”
“어 지금 내 이름 부른 거야. 그것도 다정한 목소리로............와 좋다.”
수혼은 지나가 손뼉을 치며 좋아하자 지나를 만나고 처음으로 귀엽다고 느낀다. 서로 몸이 밀찰 될 정도로 바짝 다가 않은 지나에게 향수냄새와 달콤한 육향이 코끝을 간지럽게 한다.
“다시 불려봐.”
“참........오늘 왜 오자고 한거야. 내가 참석해야 할 자리도 아닌 것 같은데”
“저년들이 수혼씨 보고 싶다고 해서, 내가 자꾸 이야기하니 궁금했던 모양이야.”
“그래...........궁금한 게 있는데 말이야.”
“뭔데”
“너.........너 말이야. 나 좋아해.”
지나는 수혼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고 가만히 수혼을 바라보았다. 수혼도 지나가 갑자기 조용해지자 고개를 들어 지나를 보았다. 지나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수혼을 바라보고 있다 막 입술이 움직이는데 문이 벌컥 열리며 이지해가 들어온다.
“야~ 야~ 뭐해. 빨리 나와.”
지해는 수혼과 지나의 팔을 잡고 밖으로 끌고 갔다. 두 사람 모두 지해 손에 이끌어 나오니 천장에서는 정신없이 조명이 돌고 있고,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음악이 흘려 나오고 홀에는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지해는 두 사람을 끌고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친구들이 춤을 추며 지나를 선동하자 지나도 놀던 가닥이 있는지라 춤을 추기 시작한다. 다만 수혼만이 이런 곳은 처음이라 가만히 있는데 지해가 답답하지 수혼 옆에 와서 춤을 가르쳐 준다.
수혼은 여자들이 춤추는 걸 지켜보며 손뼉이나 치고 있었다. 수혼이 보기에 지나 친구들의 춤추는 모습은 장관 이였다. 몸매가 모두 드러난 옷차림에 한 얼굴 하는 여자들이 모여 춤을 추니 주위에 있는 남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건 당연했다. 더구나 긴 머리를 휘날리며 뻣뻣한 나무토막처럼 서있는 수혼도 뒤에서 보면 영락없는 여자라 치근대는 남자가 많았다. 춤추는 중간 중간에 남자들이 자꾸만 치근거린다.
지나나 친구들은 남자들이 중간에 치근거리면 무시해 버리고 만다.
댄스음악이 끝나고 조용한 음악이 흘려 나왔다. 사람들이 썰물 빠지듯 홀을 빠져나가고 수혼 일행도 룸으로 돌아가려 했다.
“뭐야. 놔요.”
지해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수혼일행이 돌아보니 한 남자가 지해의 팔을 잡고 억지로 안으려하고 있고 지해는 팔을 뿌리지고 있는데 남자가 손을 놓지 않고 강제로 지해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이 새끼가 그 손 못 놔!”
성질 급한 지나가 남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밀자 남자는 자나를 보더니 주먹을 들어올린다. 아무래도 겁을 주려했던 모양인데 지나의 한쪽 다리가 들리며 몸이 회전하니 남자의 턱주가리가 날아가 버린다. 남자는 휘청거리더니 탁을 만져보고 성질이 나는지 지나에게 덮쳐 온다. 지나는 덮쳐오는 남자를 살짝 피하더니 남자의 다리를 걸어버린다. 남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닥에 뒹굴어 버리니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날씬한 미녀가 치한을 혼내주고 있으니 홀에 있던 사람들은 재미난 구경인양 환호성을 지르며 싸움을 부채질 하고 있었다.
수혼이 보니 남자가 지나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가만히 지켜보는데 한쪽에서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남자의 일행인지 덩치 큰 5명의 남자들이 몰려와 지나를 둘려 싸기 시작했다.
“십팔년이. 죽고 싶어. 어디서 발길질이야.”
“이년을.......... 껍질을 벗겨버려.”
지나도 덩치 큰 남자들이 포위하며 험악한 소리를 해대자 겁이 나는 모양이다. 수혼은 보다 못해 앞으로 나서며 남자들 사이로 들어갔다.
“죄송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그만하죠.”
“이 새끼는 남자새끼야 여자새끼야. 넌 뭔데 끼어들어 새끼야. 너까지 죽고 싶어”
“십팔! 방해하지 말고 꺼져라 응~”
지나는 수혼이 나서자 수혼의 등 뒤에 붙어 있었다.
“처음부터 그쪽에서 잘못했어요. 싫다는데 억지로 끌어안으니 이쪽에서도 나선 거죠. 이제 그만하고 돌아가세요.”
“하~ 요 새끼바라. 입만 살았나! 아이고 이 자식을”
한 사내가 장난스럽게 팔을 뻗어 수혼의 뺨을 때리라고 했다. 수혼은 기분이 상해 살짝 피하니 사내는 갖잖다는 듯이 피식 웃더니 주먹을 날린다. 수혼은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않고 금나수로 사내의 팔을 잡아 관절을 꺾어 버리니 사내는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만해요.”
“이 새끼 한 가닥 하는 놈인데, 한번에 덮쳐.”
사내들이 한번에 수혼을 향해 주먹과 발을 날리니 수혼은 지나를 안고 뒤로 쭉 밀려 나가니 대부분 주먹과 발은 허공을 가르고 만다. 중간에 한 사내의 주먹이 등을 가격했지만 별다른 통증은 없었다. 수혼은 지나를 내려두고 사내들에게 걸어갔다.
“마지막 경고 입니다. 그만하고 가세요.”
“십팔! 좀 하는데. 지금 협박하냐. 참내, 혼자서 우릴 모두 상대하겠다고. 미친 자식 해봐 새끼야”
남자들이 다시 수혼에게 공격해 오자 수혼은 앞서 달려오는 사내의 주먹을 허리를 숙여 피하더니 손을 넓게 피고는 손바닥으로 사내의 턱을 올려쳐 버렸다. 사내는 몸은 붕 떠서 달려오던 사내들의 몸 위로 날아갔다. 수혼은 멈추지 않고 삼체보로 방향을 틀어 손을 갈고리처럼 만들더니 다른 사내의 목을 잡고 그 사내의 몸을 지지대 삼아 몸이 솟구쳐 오르고 다리가 춤을 추니 사내들은 가슴이나 배를 잡고 팍팍 쓰려져 버린다. 수혼이 착지하며 잡고 있던 사내의 몸을 풀어주니 사내는 거품을 물고 쓰려져 버린다. 수혼의 멋진 동작이 끝나자 장내가 떠나갈 정도로 환호성이 터진다.
사내들이 모두 쓰려버리자 그때서야 라이트클럽 종업원들이 나서며 쓰려진 사내들을 정리했다. 수혼은 지나일행과 다시 룸에 들어와 버렸다.
“민지나. 사고치지 말랬지.”
“이번에는 아냐. 수혼씨도 봤잖아. 그쪽에서 먼저 시비 걸었단 말이야.”
“좋은 말로 해결할 수 있었어. 넌 성질나면 주먹부터 나가서 문제야. 싸움도 못하면서 왜 그러니.”
“무슨 소리야. 나도 한두 명쯤은 상대할 수 있다고.”
“싸우지 마. 나 때문에 괜히 분위기 망친 것 같네. 내 사과하는 뜻에서 오늘 내가 산다. 자자 웨이터 불려서 양주 몇 병 더 가져오라고 그래.”
지영이 나서서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자 두 사람도 더 이상 싸우지 않고 자리에 앉아 술을 먹었다. 조금 더 술을 마시자 여자들이 하나둘씩 취하기 시작했는지 점점 자세들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여자들이 술을 먹어 몸에서 열기가 올라오는지 안 그래도 야한 옷차림에 걸치고 있던 겉옷까지 벗어버리니 가슴이 깊게 파인 티, 아니면 어깨까지 드려난 블라우스 하여튼 수혼은 여자들을 보고 있자니 욕정이 올려오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술을 마서 정신이 몽롱해서 그런지 더욱 색욕이 올라오는 것이다.
“야! 취한다! 우리 나가자.”
“그래”
모두들 다시 홀에 나가 춤을 추기 시작하니 취해서 그런지 흐느적거리며 추는 춤이 무척 야하다. 특히나 지나와 지해가 수혼의 앞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자극적인 춤을 추니 수혼은 취기도 올라오고 여자들이 몸을 자꾸 자극하니 미칠 것 같았다. 흥겨운 음악이 끝나고 조용한 음악이 흐르자 수혼은 들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지해가 지나의 눈치를 보더니 수혼의 품에 안겨온다.
“수혼씨”
지해의 긴 팔이 수혼의 목을 감아 몸을 바짝 붙여오자 수혼은 당황하여 지해의 어깨를 잡아 떨치려하는데 지해가 워낙 꽉 잡고 있어 떨어지질 않는다.
“지나야! 수혼씨 하고 춤춰도 상관없지.”
지해가 지나를 보고 한마디 하자 자나는 수혼을 바라보니 수혼도 지해를 떨치지 못하고 있자 말없이 돌아서 버린다.
지해는 지나와 일행이 룸 쪽으로 걸어가 버리자 빙그레 웃더니 수혼의 품에 파고든다. 수혼은 지해의 몸에서 장미향과 더불어 육향이 은은하게 풍겨오고 일부러 그러는지 모르지만 지해의 뜨거운 숨이 귀 볼을 간질이니 가운데 다리가 주책없이 발딱 일어나 바지가 불룩해 진다. 수혼은 진땀을 흘리며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빼고 있는데 지해는 수혼에게 더욱 매달리며 몸을 붙여온다.
수혼은 지해의 리드에 맞추어 스텝을 밟기도 정신이 없는데 지해가 자신의 어깨에 올려진 손을 잡아 자신의 엉덩이 쪽으로 끌어내린다. 수혼은 지해의 미니스커트 위로 만져지는 불룩하고 탄탄한 엉덩이 감촉을 느끼고 있다 생각해 보니 지해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유혹하는 거 같아 자신도 대담해 지기로 마음먹고 한 팔로 지해의 허리를 감아 끌어당기니 지해는 기다렸다는 듯이 수혼의 몸에 달라붙는다. 지해는 자신의 사타구니를 탁탁한 물건이 자극하니 의도적으로 엉덩이를 흔들어 물건을 자극한다.
수혼도 지해가 어디까지 가나 보려고 엉덩이를 살살 주무르고 다른 손으로 지해의 스타킹 신은 다리를 살살 쓰여 주니 지해는 스텝을 밟아 기둥에 가려진 음침한 곳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의 몸이 기둥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게 되자 지해는 수혼의 목을 감아 밑으로 내리며 수혼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덮어버린다. 지해의 혀는 수혼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와 치아를 자극하니 수혼도 입술을 열어준다. 지해의 달콤한 혀는 부드럽게 수혼의 입속에 들어와 수혼의 혀 밑으로 파고들어 혀로 찌르더니 혀를 돌려 수혼의 혀를 감아준다. 수혼의 손도 지해의 스커트 속으로 들어가 지해의 사타구니를 자극하니 팬티스타킹을 신고 있는지 사타구니 사이에 스타킹의 까실한 느낌과 함께 약간은 척척한 감이 느껴진다. 지해도 수혼이 자신의 팬티 위를 자극하자 샘물이 넘치듯 물이 흘려 나와 팬티를 촉촉이 적시자 더욱 정열적으로 수혼의 입술을 탐한다.
“헉......하이.......하이........수혼씨......미칠 것 같아.”
지해의 달콤한 속삭임이 귀를 간질이자 수혼도 고개를 숙여 지해의 가느다란 목을 입술과 혀로 자극하고 팬티 위를 계속 자극하니 지해도 수혼의 엉덩이를 만지다 수혼의 바지 속으로 불쑥 손이 집어넣어 수혼의 탁탁한 자지를 만지니 수혼도 척추가 짜릿해진다.
갑자기 천장에 매달린 조명이 회전하며 불빛이 춤을 추고 옆에 있던 스피커에서 광음을 내기 시작하니 지해는 수혼의 손을 잡고 무대를 내려와 한쪽으로 뛰어간다. 수혼도 지해의 손에 이끌려 따라가 보니 지해는 화장실로 달려간다. 수혼이 보니 여자화장실이라 망설이는데 지해는 수혼의 팔을 끌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린다.
문이 잠기자마자 지해는 다시 수혼의 목을 감아 정열적인 키스를 하고 수혼도 이젠 참기 힘든 욕정에 지해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혀를 지해 입속에 넣어 혀를 감아주고 지해의 쫄 티 사이로 손이 들어가니 지해는 부라자도 안했는지 바로 젖가슴이 만져진다. 수혼은 봉긋한 지해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애무하자 지해는 수혼을 한쪽 벽으로 밀어붙이더니 수혼 앞에 앉아 수혼의 지퍼를 풀어 팬티를 내리니 건들거리는 큰 자지가 불쑥 튀어 나온다. 지해는 혀를 내밀어 자기 입술을 빨더니 수혼의 자지를 잡고는 망설임도 없이 물어준다.
“읍......흡......읍.....흡......읍”
지해는 입속에 가득 자지를 체우고 혀를 살살 돌려주기도 하고 귀두 끝만 입속에 넣어 혀를 꼿꼿이 세워 수혼의 오줌구멍을 찔려준다. 수혼은 흥분되어 지해의 머리를 잡고 자지를 입속에 넣어 허리를 움직이니 지해는 혀를 내리고 자지가 입속 깊이 목구멍까지 들어오도록 만들어 준다.
“흡.....읍.....흡......읍.....질퍽.....질퍽”
지해의 입속은 침으로 질퍽해지기 시작하고 수혼은 점점 흥분되어 사정할 것만 같은 기분에 지해를 일어나게 하고는 변기를 잡고 엎드리게 했다.
“헉.....헉......하이......하이.......빨리 해죠........보지가 근질거려 미칠 것 같아.”
지해는 엎드리며 자신의 스커트를 올려주니 검은색 팬티스타킹이 엉덩이를 감싸고 있었다. 수혼은 벗기기도 힘들 것 같아 지해의 다리를 벌리게 한 다음 가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스타킹을 잡더니 좌우로 찢어 버렸다.
“찌찌이익”
스타킹이 비명을 지르며 찢어지고 팬티를 젖히고 손가락을 집어넣어보니 따뜻한 보지 살이 손가락을 꽉꽉 물어주고 보지가 벌렁거리며 물을 토하고 있었다.
수혼이 손가락을 움직여 질벽을 자극해 주니 지해는 쫄 티를 위로 말라 올리고 젖가슴을 드려내 자신의 손으로 주무른다.
“빨리~ 보지에 박아죠....항~~~ 하이.....하이.....제발”
“십팔! 보체기는........급해.”
수혼이 자지를 보지 살에 살살 문지르니 지해는 자신이 손을 뒤로 빼서 수혼의 자지를 잡더니 자신의 보지입구에 대어준다.
“하이.....하이........그만 놀려.......빨리 넣죠...........하이.....하이.”
수혼은 귀두를 따뜻한 보지 살이 물어주니 부르르 떨리는 자극에 엉덩이를 밀어 붙이니 자지가 막힘없이 쑥하고 들어간다.
“엄마.......학.....학.........너무....커...........보지가....꽉차”
수혼의 자지가 큰 편이지만 지해의 질도 짧은지 지해는 자지가 자궁 끝까지 들어온 느낌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보지가 꽉 차며 질벽을 자극해 주니 정신이 몽롱하도록 흥분하기 시작했다. 수혼은 보지가 좁아서 그런지 자지를 물어주는 압력이 장난이 아니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니 지해 머리를 좌우로 흔드니 머리칼도 폭포수처럼 흔들렸다.
“항......항......엄마..........너무.....좋아......아아아앙.......아흑”
“헉......헉.........보지가 너무 물어......아이.......헉.....헉.”
수혼은 지해의 흔들리는 머리칼을 잡아당기고 지해가 가슴을 들자 흔들리는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주무르니 지해는 보지에서 전해오는 흥분과 가슴에서 전해오는 흥분에 미칠 것 같았다. 수혼은 등에서 땀이 비 오듯 흘려 내리자 자지를 빼고 지해를 일어나게 하고는 자신이 변기에 앉으니 지해는 자신이 수혼 위로 올라오더니 자지를 잡아 보지 속에 집어넣어 수혼의 어깨를 잡고 허리를 요동친다.
“항........하이.....하이......나 죽어......미쳐.......죽을 것 같아.”
지해의 허리 놀림은 장난 아니다.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좌우로 돌리고 엉덩이를 쭉 빼며 육봉을 휘어지도록 자극하니 수혼은 지해의 기술에 사정의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앙~~~, 하......하.........수혼씨.......쌀 것 같아......아흑.....미쳐.”
“십팔. 헉.....헉......헉...장난이 아냐.”
수혼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해는 문 쪽으로 다시 엎드린다. 수혼은 지해의 엉덩이를 잡고 힘차게 박기 시작한다.
“푹....푹....푹.....푹....푹....푹”
“항.....하......하앙.........지해.......죽을 것 .....같아....앙....엄마~”
“아흑..........싼다.”
“안돼.........하이........밖에 싸.”
“푹.......푹........푹.......몰라....십팔.....으......윽~”
“엄마 하으윽~~”
“울컥....울컥”
지해는 자지에서 정액 분출되어 자궁벽을 때려주자 강력한 오르가즘의 느낌에 부들부들 떨며 움직임을 멈추고 보지는 분출된 정액을 보지 안으로 끌어당기기 위해 오물오물 씹어주니 수혼은 사정 후, 보지가 씹어주는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아이~ 안에 싸면 어떻게. 가임기간이란 말이 예요.”
“십팔, 하는 거 보니까 프로 든데. 알아서 해.”
“남자들은 하고 나면 꼭 그래.............이제 빼죠요.”
수혼이 변기에 안으며 자지를 빼자 뽕하고 보지에서 빠진다. 지해는 보지에서 정액과 보지 물이 흘려 내리자 휴지로 구멍을 막더니 밑을 내려보고 찢어진 자신의 스타킹을 본다.
“항~ 찢어 버리면 어떻게.”
“그냥 벗어 버려.”
지해는 눈을 흘기더니 수혼 앞에서 팬티스타킹을 벗어 버린다. 수혼은 방금 사정했지만 지해가 자신 눈앞에서 치마를 올리고 스타킹을 벗자 다시금 자지가 서 버린다.
지해는 수혼의 자지가 다시 서자 고개를 숙이고 빨아준다.
“쪽.....쪼오옥....쩝........쩝”
“넌........기술 끝내 주던데.”
“수혼씨도 장난 아닌데................프로만이 프로를 알아보지~ 쩝쩝”
“참내~ 왜 유혹한 거야.”
“부담 갔지 마. 그냥 즐기자고..........사실 지나 년에게 복수하려고 유혹했지. 쩝....쩝...흐르륵”
“이게 복수가 돼.”
“그럼 그년보다 내가 수혼씨 먼저 먹었잖아. 지나년 알면 팔팔 뛸걸. 쩝...쪼옥”
“허허허허허. 내가 먹힌 거니. 죽인다.”
“애들 의심하겠다. 쩝.....쩝. 아제 만족하지.”
“그래 그만하자.”
지해가 먼저 화장실 문을 열고 살펴보더니 아무도 없자 수혼이 나왔다.
두 사람이 룸으로 돌아오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춤추러 갔는지 지나만 앉아 있었다. 지해도 지나만 앉아 있자 룸에 들어오지도 않고 바로 홀로 나가 버린다.
수혼이 자리에 앉자 지나가 수혼을 찔려본다.
“지해 년하고 뭐하고 왔어.”
“지해.........난 속이 안 좋아서 화장실 갔다 왔는데........지해도 안 왔어.”
“정말이야.”
“그럼. 근데 넌 안나가고 왜 이러고 있어.”
지나는 수혼을 보더니 말없이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신 지나는 수혼에게 잔을 내밀어 술을 따라 주었다.
“수혼씨. 하여튼 오늘 고마워. 내말도 들어주고, 아까 보호해 주기도 하고 말이야.”
“별소리 다한다. 삼촌이 조카 보호 해야지. 내가 보호자 아냐!”
“킥~~~킥킥. 그래 삼촌이지. 하여튼.........앞으로도 오늘처럼 다정하게 대해죠. 알았지.”
“네가 쓸데없는 짓만 하지 않음.”
지나는 슬며시 수혼의 가슴에 고개를 기대에 왔다. 수혼도 지나를 살며시 안아주자 지나는 눈을 감는다.
“알았어. 나도 잘 할게.”
수혼이 포근히 지나를 안고 있는데 친구들이 들어왔다. 두 사람은 놀라서 후다닥 떨어진다.
지해가 스타킹을 벗고 있음에도 모두들 취해서 그런지 누구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시간이 늦어 라이트클럽에서 나온 일행은 모두 헤어지고 수혼은 지나와 함께 지나 집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지나의 집 앞에서 지나는 들어가지 않고 있었다.
“들어가. 늦었다.”
“응~ 잘 가”
수혼은 지나가 계속 들어가지 않고 망설이자 자신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빨리 들어가.”
“응~. 들어갈 거야. 먼저 가?”
수혼은 망설이다 자신이 먼저 돌아서 버린다. 수혼이 가자 지나는 한숨을 쉬고 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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