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꿈꾸는 늑대 30부
침대에 누워있는 녀석을 보는 강성민은 자꾸만 꼬여가는 일에 짜증이 났다. 자신의 심복인 동시에 가장 실력자인 3명의 부하 중 한명이 갈비뼈가 부리지고 얼굴까지 망가지는 부상을 입고 왔기 때문이다. 녀석은 가슴과 얼굴을 붕대로 칭칭 감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정말 되는 일이 없군. 너까지 다쳐서 오면 어쩌자는 거야.”
“죄송합니다. 적당히 실력만 알아보고 오려했는데........윽~ 하.......하........수혼이란 놈 우리 예상보다 더 무서운 놈입니다.”
“네가 이렇게 심하게 다친걸 보니 어느 정도지 예상은 된다.........일단 쉬어........의사 말 들어보니 최소한 한달은 요양해야 된다고 하더라. 딴 생각하지 말고 몸조리나 잘해”
“잠깐만.......보스..........계획을 연기해 주세요.”
“왜~~ 다시 대결해 보고 싶어.”
“예~”
“좋아. 몸조리 빨리해. 하지만 녀석과 다시 대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
“녀석을 잡아 둘 계획이라도...............”
“생각 중 이야. 너 말대로........녀석이 그리 대단하다면 우리 일을 방해하지 않는 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지. 하지만 돌아가는 꼴이 녀석이 아무래도 강철의 일이 개입할 것 같단 말이야. 특히나 강철과는 의형제사이라 강철이 위협에 쳐하면 만사재치고 달려올 녀석이야.”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녀석의 약점을 잡아야지............요즘 녀석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으니 방법이 있겠지. 훈련 받는 녀석들도 한달정도는 더 훈련해야 되니 계획은 한 달 후에 실시한다. 그러니 너도 빨리 회복하기 바란다.”
수혼이 자리에서 일어나 옆을 보니 정숙이 잠들어 있었다. 자신이 누워있는 곳은 정숙의 침대였다. 자리를 떨고 있어나니 알몸이다. 어제 화장실에서 정숙과의 정사 후 자신들은 다시 정숙의 침대로 이동해서 질퍽한 밤을 보냈다. 잠든 영숙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아기가 어미젖을 배불리 먹고 잠든 것처럼 입가에 만족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
살며시 이불을 치우자 정숙의 알몸이 드려난다. 아이를 난 유부녀치고는 매끈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정숙이다. 둥글고 봉긋한 젖가슴과 끝에 매달린 약간은 검은색의 유두, 매끈하고 단단한 아랫배는 아니지만 적당히 기름기가 오른 아랫배가 보이고 길고 부드러운 탈과 그 밑으로 형성된 붉은 계곡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침이라 안 그래도 발딱 일어나 자지가 정숙의 관능적인 육체를 보자 다시금 반응한다. 정숙은 이불을 치우자 서늘한 감을 느끼는지 아이처럼 몸을 웅크린다. 참 사랑스런 여인이다. 아이까지 난 여자치고는 아직도 순수함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수혼은 장난기가 발동하여 웅크린 정숙을 바로 눕게 하고 정숙의 봉긋한 젖가슴을 빨았다.
“쩝......쪽......쩝.....쪽오옥”
수혼은 한쪽 젖가슴의 젖꼭지를 입술로 물어주기도 하고, 한입가득 베어 물어 혀 바닥으로 유두를 살살 문지르고, 한손으로 반대편 젖가슴을 주무른다.
“아........함........하.........하........음”
정숙은 잠꼬대를 하는 것처럼 신음소리만 낼뿐 깨어나지 않고, 수혼은 나머지 한손을 내려 정숙의 다리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매 마른 조갯살을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 정숙은 잠결에도 수혼이 만지기 쉽게 다리를 벌려준다.
수혼의 손가락이 조갯살을 애무하다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하이........하이..........아음..........하.........하”
질벽을 따라 손가락을 긁어주니 조개는 서서히 물기가 머금기 시작한다. 정숙의 젖가슴은 수혼에 의해 이리저리 뒤틀리고 정숙의 엉덩이가 들리기 시작했다.
“쩝.......쩝......쪽........쩝”
조개는 이제 많은 물을 토해 질퍽해 지기 시작했고, 조갯살들이 손가락을 조금씩 물어주는 주며 엉덩이가 들리기 시작한다.
수혼은 손가락이 척척해 지자 손가락을 빼고 정숙의 위로 올라갔다. 정숙은 아직도 눈을 감고 붉은 입술만 조금 벌리고 있었다.
수혼이 자지를 잡고 조갯살로 살며시 다가가 단번에 들어간다. “푹”
“아~ 아파............아이”
정숙의 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어느새 수혼의 넓은 등을 잡고 있다. 보지에 들어간 자지를 조금씩 움직이자 정숙은 입술을 깨물고 팔에 힘을 준다.
“푹.........푹........푹........푹”
수혼은 세 번은 얇게 한번은 깊게 보지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하이.........하이...........기............깊이............빨리.”
“깨어 있었어요.”
“하이........하이.......아침........부터........못......됐어.”
“후후후............그런 왜 가만있었어요. 싫다고 하지”
수혼은 자지를 깊게 집어넣어 엉덩이를 상하좌우로 둘려준다.
“아~~흑~~~.............하이. 하이..........조만 더.......수혼씨..........아흑”
“대답안하면 그만 해요.”
“하.....하....하........안돼............더.........깊이............수혼씨가............할 수 있도록.....아이.....하하.......수혼씨”
“후후후..........영숙씨.........좋아요.”
“죽을 것......같아.............보지가...........터질 것 같아.....아흑......수혼씨”
수혼은 영숙의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치고 상체를 일으켜 영숙의 엉덩이가 높이 들이게 했다. 영숙은 엉덩이가 들리고 자지가 깊이 삽입되어 자궁까지 찌르는 것 같아 미칠 것만 같았다.
“정숙이........죽어..........아흑.....아아아아앙.......아아아아항...........더 더.....더”
“푹....푹.....푹........푹....푹.....푹..........푹....푹.....푹”
수혼이 점점 속도를 더해가자 정숙은 질벽 밑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느낌과 함께 몸속에 용광로처럼 타오르기 시작했다.
“질퍽.....질퍽......질퍽”
“수혼씨.......좀만.....더.........더.”
“헉.......헉.......헉.......영숙씨.........어때”
“미........미칠 것 같아..........몸이.......몸이.....타는 것 같아......아아아아아앙............여보”
“헉.......헉.........헉.........제가 여보예요.”
“모.........몰라..........아흑.......미쳐........싸..........쌀 것......같아...........여보...좀....더”
“헉.........헉..........헉..........나도......쌀 것......같아.”
“싸죠............빨리..........어서...........보지 속에..........가득.........하하하.....아흑.......아”
“정숙......씨.....아.........아흑”
“엄마............앙아아앙앙”
“울컥.......울컥”
수혼이 보지 속에 정액을 가득 채우자 정숙은 부르르 떨고, 보지는 정액을 안으로 갈무리하기 위함인지 오물오물 씹어준다.
수혼이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나오니 정숙은 식탁가득 음식을 차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수혼씨. 앉아요.”
수혼이 자리에 앉자 정숙이 수혼의 젓가락과 숟가락을 챙겨준다.
“많이 먹어요. 음식이 입맛에 맞는지 걱정되네요.”
수혼이 해장국을 한입 먹어보자 그린 데로 맛있었다.
“맛있어요. 간도 잘 맞고.”
“다행이네요. 근데 우리이제 어떠하죠.”
“예~”
“난 교수고, 수혼씨는 학생인데........어쩌나.”
수혼은 해장국에 들어있는 북어가 목구멍에 걸리는 것 같았다. 수혼이 밥 먹다 말고 숟가락을 멈추자 정숙은 피식 웃고 만다.
“걱정하지 말아요. 책임지라는 말 아니니까? 우리 가끔 이렇게 만나요. 수혼씨도 애인 있다고 했죠. 전 남편이 있고”
“면목 없습니다. 뭐라 할말이 없군요.”
“호호호. 귀엽다.........수혼 탓하는 거 아니 예요. 사실 어제일은 수혼씨 보다는 네 책임이 켜요. 어제 제가 일부러 수혼씨 유혹한 것도 사실이구요. 사실 남편까지 있는 내가 문제가 있었지요.. 하지만 말이야 남편이란 작자도 여자가 있어요. 얼마 전부터 느끼던 거죠. 그런 말 그만해요.”
“정숙씨...........”
“알아요. 수혼씨가 제 모습에서 옛날 여인의 추억을 찾고 있다는 거............나도 잘 모르겠지만 수혼씨를 보고 있으면 그냥 포근해요. 우리 누나, 동생해요. 어때요. 난 옛날부터 수혼씨 같은 남동생이 있었으면 했거든요.”
“제가 죄스러워서............정숙이 말대로 해요.”
“그럼............수혼씨............누나라고 해봐요.”
“누.......누나.”
“좋네요..........응~ 동생. 우리 이제 편하게 지내자. 알았지 수혼아”
“예~ 누님.”
수혼이 식사를 마치자 영숙은 설거지를 하고는 과일을 깎아서 가져왔다.
“어제 하던 애기 해봐. 사랑하는 사람이 오해 했다고.”
“좀 문제가 있어요.”
수혼은 영은과의 이야기를 정숙에게 모두 해 주었다. 정숙은 수혼이 라이트에서 싸운 이야기는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런 치열한 싸움인지는 몰랐다. 그리고 수지와 영은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고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영은씨가 오해 할만한 상황이구나. 그녀에게 찾아가 빌어보지.”
“만나주지도 않아요.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집 앞에까지 찾아가도 나오지도 않고........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도 영은이 사랑하니.”
“잘 모르겠어요. 그냥 사랑한다고 믿고 싶어요. 그녀와 있음 편하고 좋아요. 그게 사랑 아닌 가요.”
“글쎄. 하여튼 그녀 마음이 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봐. 네가 사랑한다면 말이야.”
“그래야겠죠.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누나는 오늘 학교 안가요.”
“이때 오후에 친구하고 약속 있어. 오늘은 대학 안나가”
“그럼 이만 갈게요.”
“그래. 우리 자주 만나자. 전화해.”
“예”
수혼은 정숙과 헤어지고 체육관에 잠깐 들렸다. 체육관에는 역시나 호식일행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수혼은 호식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영은의 집으로 찾아가려 하는데 체육관으로 수지가 들어서고 있었다.
“어디가?”
“잠깐 밖에 볼일이 있어서.”
“수혼씨. 요즘 뭐해. 체육관에 와도 통 보이지도 않고, 무슨 일이야”
“영은이 만나야 해. 너 때문에 영은이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어.”
“영은이(?) 누군데”
“네가 우리 집에서 보았던 여자”
“아~ 그 여자애. 무슨 사이야. 수혼씨 집 열쇄도 가지고 있는 걸로 봐서는 동생, 누나........누구야.”
“애인이야.”
“애인(?) 그 싸가지 없는 지나라는 애가 애인이 아니라 그 아이가 애인이라고.”
“그래.......나 좀 바빠 다음에 만나”
수혼은 체육관을 나가 버린다. 수지는 살아지는 수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호식에게 다가왔다.
“수혼씨 말 정말이야.”
“사실인 모양이다. 참 천랑~ 취향도 독특해 울보에 오줌싸개를 좋아하니 말이야.”
“어.........언제부터 사귀고 있던 거야.”
“한 일년 넘은 것 같던데..........천랑이 깊이 빠진 모양이야. 참~ 여자에 목숨 걸고.......네가 저런 사람을 믿고 따라야 하는 건지 몰라.”
수지는 호식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체육관 밖으로 달려갔다.
밖으로 나와 버스정거장으로 달려가니 막 수혼이 버스에 오르고 있었다. 수지는 택시를 잡아 버스를 추격했다.
수지는 지금까지 수혼의 주위에 있는 여자가 자신과 지나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다른 여자가 있었을 줄이야. 그것도 정작 애인은 그때 그 여자라는 말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 이였다. 수지는 언젠가부터 수혼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조직에 속한 한사람으로 강철의 동생인 수혼에게 접근한 것인데.......수혼과 같이 지내며 그에게 빠져버린 것이다.
수혼은 영은의 아파트에 도착해 다시 핸드폰을 걸었다.
“오.........오빠야.”
“영은이니. 영은아 나야............우리 잠깐만 만나자. 지금 아파트 입구에 있어. 잠깐만 나와”
“알았어..........잠깐만 기다려.”
수혼은 영은이가 나온다는 말에 심장이 쿵쾅거리면 뛴다.
단추가 풀어진 남방도 반드시 잠기고, 바지도 한번씩 떨어본다. 그동안 영은의 오해로 시작된 다툼이 이제야 조금 풀어 질려는 모양이다.
영은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몇 칠 동안 집안에만 있었는지 얼굴에 약간의 그늘이 있고, 눈가에도 붉은 기가 남아있었다.
“영은아. 정말 영은이 구나.”
수혼은 영은에게 달려가 영은이의 작은 몸을 안아 주었다. 영은도 피하지 않고 수혼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영은아. 고마워. 이렇게 나와 주어서.”
“미안해 오빠. 그동안 힘들었지.”
“무슨 소리야. 그런 거 없어. 근데 왜 이렇게 헐숙해 졌어. 얼마나 힘들었으면........정말 내가 미안하다.
“얼굴 이상하지. 바보처럼 울기만 해서...........”
“미안해........다신 영은이 아프게 하지 않을게. 영은이가 오해하지 않도록 조심할게”
“저..........저번에 오빠가 한말 모두 사실이지...........그 여자 오빠랑 아무관계 없지.”
“물론이지. 그 여자는 선배애인이라니까. 나하곤 아무관계도 없어.”
수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수지의 소톱이 손바닥에 박히고 있었다. 주먹을 쥔 손가락에 너무 힘을 주어 살가죽을 파고들고 있었다. 수지는 아픔조차도 있고 있었다. 팔이 부르르 떨리고 숨이 멈추는 것 같았다.
수지는 더 이상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을 용기가 나지 않아 자리를 피하고 있었다.
“오빠. 믿을게. 앞으론 오빠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믿을게. 대신 오빠도 나 버리면 안돼”
“무슨 소리야. 우리 영은이 얼마나 예쁜데.........다신 그런 말 하지 마. 알았지.”
“알았어. 오빠~ 영은이 오빠 사랑하는 거 알지. 오빠가 영은이 버리면 영은이 죽어버릴 거야. 알았지. 그러니까 영은이 버리면 안돼. 꼭~~”
“죽다니. 바보 같은 소리. 나도 영은이 사랑해”
수혼은 품속에 있는 영은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다신 영은이를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여름방학은 빠르게 흘려갔다. 방학을 시작해서 영은과의 사건 때문에 힘들었던 수혼도 일이 잘 해결되자 홀가분한 마음에 모처럼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영은도 마음을 열고 수혼의 집으로 찾아오는 일이 많아졌다. 비록 서로 공부하는 것은 틀려도 같이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 날이 어두워지면 수혼은 영은을 집에 바라다 주고 체육관에 들려 호식일행과 운동을 했다. 다들 기본기가 충실한 녀석들이라 수혼은 녀석들에게 음양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직 강철파는 비상이 풀리지 않아 제자들은 체육관에 올수 없었다.
강철의 사무실에 다시금 지부장 회의가 소집되었다.
강철을 비롯하여 모든 지부장이 한자리 모여 있었다. 다들 조금은 지친 기색들이 역역했다.
"형님, 성철파에서 우리들이 요구한 금액을 보내다는 열락이 왔습니다.”
“늙은이,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어디서 났지.”
“소문을 들어보니, 보호업소에서 원성이 자자합니다. 저희처럼 특별한 사업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통적으로 보호하는 업소에서 무리해서 갈취한 모양입니다. 덕분에 성철파에 등을 돌린 업소들도 많다고 합니다.”
“멍청한 자식들..........언제 도착하는 거야.”
“.........내일까지 통장으로 입금시킨다고 했습니다.”
“좋아. 내일 돈이 도착하면, 저번 싸움에서 다친 녀석들 보상해 주고, 나머지 돈들은 부하들에게 공평하게 지급 해죠.”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만 비상을 해제해야 되지 않습니까? 부하들이 너무 치쳤습니다. 근 한달이 넘게 비상근무로 다들 심신이 피로한 상태입니다.”
“내일까지만 하자. 내일 돈이 입금되면 아이에게 돈 풀고, 평소대로 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휴우~~”
“나도 집에 들어가 쉬어야겠다. 너희들도 모두 집에 가서 마누라 엉덩이라도 한번씩 두들겨 주고 와라. 내일 보자.”
“들어가세요. 형님”
강성민은 경기도 한 야산으로 오르고 있었다. 이곳은 성민이 비밀리에 성철파의 젊은 녀석들을 훈련시키고 있는 곳이다. 성민은 두개의 부대를 만들었다. 하나는 본래부터 성철파에 있던 녀석들로 자신이 배운 국선도를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이들은 30여명이지만 일년 넘게 훈련시킨 녀석들로 일당백의 용사로 만들었다. 또 다른 녀석들은 성철파가 각 학교의 불량서클을 통해 흡수한 녀석들로 숫자는 많지만 어중이떠중이 들이 섞여있는 녀석들로 저번 성북동 기습에 한번 출전했던 녀석들이다. 이들의 숫자는 전번싸움에서 돌아오지 않은 녀석들을 제외하고도 60여명이 되었다. 지금 성민이 가고 있는 곳은 바로 30여명의 핵심전력이 훈련하고 있는 곳이다.
성민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니 멀리 움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움막들은 간이시설들로 먼지가 수북이 쌓이고, 낙엽들도 떨어져 자연과 동화되게 위장되어 있어 자세히 보지 않음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성민이 움막들 가까이 접근하자 두 명의 사내가 길을 막고 나타났다.
“나다. 강성민이다.”
“아~ 보스 오셨습니까?”
“모두 집합시켜라.”
“드........드디어 출동하는 겁니까?”
“다 집합하면 알려주겠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모두 집합시키겠습니다.”
한 사내가 앞으로 달려가 작은 움막들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불려 모으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에 공터에 30여명의 장정들이 집합했다. 모두들 일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산에서만 생활해서 그런지 어떻게 보면 거리의 노숙자들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머리는 부스스한 산발에 지저분한 턱수염, 그리고 걸레 같은 옷차림이다. 당장 거리로 나가면 노숙자로 착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눈동자에는 한기가 서려있고, 쳐다보는 눈빛은 야수처럼 날카롭다. 이들이 바로 성민이 믿는 성철파의 핵심전력들 이였다. 일여년 동안 이를 갈며 비밀리에 지옥훈련을 소화한 정예들이다. 성민이 앞으로 나서자 함성이 터진다.
“자~ 여러분,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드디어 내일 여러분이 출동합니다. 본래 서울의 주인인 우리 성철파를 밀어내고 텅텅거리면 살고 있는 민강철의 목을 때버릴 기회가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남들로부터 비겁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며 목숨이나 연명하던 그런 성철파가 아니라는 걸 보여줄 때가 온 것입니다. 여러분이 일년 동안 죽을 고생을 하며 훈련해온 보람을 찾아야 할 때 입니다. 내일.........밤의 역사는 바뀌게 될 것입니다.”
“와~~~야”
요란한 함성이 터지고, 산전체가 울리는 것 같았다.
“자~ 모두 하산 합니다.”
강성민이 앞장서자 이들이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이들에게는 특별히 챙길 것도 없었다. 일년 전에 이들은 간단한 먹을거리만을 가지고 산에 올라왔고, 그 걸로 일년을 훈련해 왔다. 식량이나 식수조차 지원되지 않았으며, 옷가지도 처음 입고 온 것이 전부였다.
배가 고프면 산짐승을 사냥해야 했고, 다쳐도 치료할 약도 없었다. 그런 지옥 같은 일년을 보낸 이들에게는 이제 인간의 냄새 보다는 야수의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강성민의 별장에는 성민과 심복 3명이 집합해 있었다. 이들 세 명이야말로 국선도의 고수들로 성민의 심복이자 가장 믿을 수 있는 부하들 이였다. 이들은 내일 있을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
“대량적인 계획은 이렇다. 강철의 본가로 쳐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곳은 겨의 철옹성과 같아. 강철파의 주력부대는 대부분 본가에 있는 체육관과 부속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이들은 향상 강철과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가 강철의 본가나 본거지로 쳐들어가는 것은 죽으려가는 것과 진배없다. 해서 조호이산지계(調虎離山之計)와 성동격서(聲東擊西)를 사용한다.”
“................”
“놈들은 그동안 경계를 강화하느라 모두들 지쳐있다. 그리고 늙은이가 내일 강철에서 돈을 보낼 것이다. 심어둔 첩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강철은 네일 부하들에게 돈을 지급할 것이라 한다. 녀석들이 들뜬 기분에 경계가 풀어질 때................지산이는 신병들을 이끌고 성북동을 다시 공격한다. 성북동지부인 맑은 샘, 그리고 멸치가 운영하는 단란주점, 불곰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만 공격한다. 아마 우리의 공격이 시작되면 강철과 본대가 집에서 출동할 것이다.”
“..................”
“나와 영석은 맑은샘으로 통하는 골목에 매복하고 있다 강철파 본대를 기습할 것이다. 지산은 싸움을 빨리 끝낼 생각은 하지 말고 시간만 끌어주면 된다. 다시 말해, 성북동지부 병력과 본대를 때어놓기만 하면 된다. 강철파 본대는 봉고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많아야 20명 선이다. 우리 인원이 나와 영석이까지 포함해서 32명, 기습공격의 묘를 살린다면 강철의 목을 따버리는 일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강철을 제거하고 나면 우리 미련 없이 철수한다. 지산이도 열락하면 모두 철수해.”
“저 보스..........전 뭐하니까?”
저번에 수혼을 공격하다 다친 녀석이다.
“우리가 살펴본 바로. 수혼이란 녀석이 이번 일에 변수가 될 수 있어. 그 녀석의 발을 묶어 버릴 필요가 있어.”
“어.........어떻게”
“수혼이란 녀석.............영은이라는 계집한테 푹 빠져 있더군. 창만아. 수혼이란 녀석과 한 번 더 대결하고 싶다고 했지. 영은이라는 계집아이를 납치해. 그리고 우리 공격이 시작되고 30분 후에 수혼이란 녀석에게 전화해.........다음은 말 안 해도 알겠지. 그 녀석과 다시 대결을 해도 좋고, 도망만 다녀도 좋아. 대신 절대 우리 싸움에 끼어들지 못하게 조치해”
“알겠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 녀석을 보는 강성민은 자꾸만 꼬여가는 일에 짜증이 났다. 자신의 심복인 동시에 가장 실력자인 3명의 부하 중 한명이 갈비뼈가 부리지고 얼굴까지 망가지는 부상을 입고 왔기 때문이다. 녀석은 가슴과 얼굴을 붕대로 칭칭 감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정말 되는 일이 없군. 너까지 다쳐서 오면 어쩌자는 거야.”
“죄송합니다. 적당히 실력만 알아보고 오려했는데........윽~ 하.......하........수혼이란 놈 우리 예상보다 더 무서운 놈입니다.”
“네가 이렇게 심하게 다친걸 보니 어느 정도지 예상은 된다.........일단 쉬어........의사 말 들어보니 최소한 한달은 요양해야 된다고 하더라. 딴 생각하지 말고 몸조리나 잘해”
“잠깐만.......보스..........계획을 연기해 주세요.”
“왜~~ 다시 대결해 보고 싶어.”
“예~”
“좋아. 몸조리 빨리해. 하지만 녀석과 다시 대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
“녀석을 잡아 둘 계획이라도...............”
“생각 중 이야. 너 말대로........녀석이 그리 대단하다면 우리 일을 방해하지 않는 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지. 하지만 돌아가는 꼴이 녀석이 아무래도 강철의 일이 개입할 것 같단 말이야. 특히나 강철과는 의형제사이라 강철이 위협에 쳐하면 만사재치고 달려올 녀석이야.”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녀석의 약점을 잡아야지............요즘 녀석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으니 방법이 있겠지. 훈련 받는 녀석들도 한달정도는 더 훈련해야 되니 계획은 한 달 후에 실시한다. 그러니 너도 빨리 회복하기 바란다.”
수혼이 자리에서 일어나 옆을 보니 정숙이 잠들어 있었다. 자신이 누워있는 곳은 정숙의 침대였다. 자리를 떨고 있어나니 알몸이다. 어제 화장실에서 정숙과의 정사 후 자신들은 다시 정숙의 침대로 이동해서 질퍽한 밤을 보냈다. 잠든 영숙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아기가 어미젖을 배불리 먹고 잠든 것처럼 입가에 만족한 미소가 어려 있었다.
살며시 이불을 치우자 정숙의 알몸이 드려난다. 아이를 난 유부녀치고는 매끈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정숙이다. 둥글고 봉긋한 젖가슴과 끝에 매달린 약간은 검은색의 유두, 매끈하고 단단한 아랫배는 아니지만 적당히 기름기가 오른 아랫배가 보이고 길고 부드러운 탈과 그 밑으로 형성된 붉은 계곡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침이라 안 그래도 발딱 일어나 자지가 정숙의 관능적인 육체를 보자 다시금 반응한다. 정숙은 이불을 치우자 서늘한 감을 느끼는지 아이처럼 몸을 웅크린다. 참 사랑스런 여인이다. 아이까지 난 여자치고는 아직도 순수함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수혼은 장난기가 발동하여 웅크린 정숙을 바로 눕게 하고 정숙의 봉긋한 젖가슴을 빨았다.
“쩝......쪽......쩝.....쪽오옥”
수혼은 한쪽 젖가슴의 젖꼭지를 입술로 물어주기도 하고, 한입가득 베어 물어 혀 바닥으로 유두를 살살 문지르고, 한손으로 반대편 젖가슴을 주무른다.
“아........함........하.........하........음”
정숙은 잠꼬대를 하는 것처럼 신음소리만 낼뿐 깨어나지 않고, 수혼은 나머지 한손을 내려 정숙의 다리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매 마른 조갯살을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 정숙은 잠결에도 수혼이 만지기 쉽게 다리를 벌려준다.
수혼의 손가락이 조갯살을 애무하다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하이........하이..........아음..........하.........하”
질벽을 따라 손가락을 긁어주니 조개는 서서히 물기가 머금기 시작한다. 정숙의 젖가슴은 수혼에 의해 이리저리 뒤틀리고 정숙의 엉덩이가 들리기 시작했다.
“쩝.......쩝......쪽........쩝”
조개는 이제 많은 물을 토해 질퍽해 지기 시작했고, 조갯살들이 손가락을 조금씩 물어주는 주며 엉덩이가 들리기 시작한다.
수혼은 손가락이 척척해 지자 손가락을 빼고 정숙의 위로 올라갔다. 정숙은 아직도 눈을 감고 붉은 입술만 조금 벌리고 있었다.
수혼이 자지를 잡고 조갯살로 살며시 다가가 단번에 들어간다. “푹”
“아~ 아파............아이”
정숙의 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어느새 수혼의 넓은 등을 잡고 있다. 보지에 들어간 자지를 조금씩 움직이자 정숙은 입술을 깨물고 팔에 힘을 준다.
“푹.........푹........푹........푹”
수혼은 세 번은 얇게 한번은 깊게 보지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하이.........하이...........기............깊이............빨리.”
“깨어 있었어요.”
“하이........하이.......아침........부터........못......됐어.”
“후후후............그런 왜 가만있었어요. 싫다고 하지”
수혼은 자지를 깊게 집어넣어 엉덩이를 상하좌우로 둘려준다.
“아~~흑~~~.............하이. 하이..........조만 더.......수혼씨..........아흑”
“대답안하면 그만 해요.”
“하.....하....하........안돼............더.........깊이............수혼씨가............할 수 있도록.....아이.....하하.......수혼씨”
“후후후..........영숙씨.........좋아요.”
“죽을 것......같아.............보지가...........터질 것 같아.....아흑......수혼씨”
수혼은 영숙의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치고 상체를 일으켜 영숙의 엉덩이가 높이 들이게 했다. 영숙은 엉덩이가 들리고 자지가 깊이 삽입되어 자궁까지 찌르는 것 같아 미칠 것만 같았다.
“정숙이........죽어..........아흑.....아아아아앙.......아아아아항...........더 더.....더”
“푹....푹.....푹........푹....푹.....푹..........푹....푹.....푹”
수혼이 점점 속도를 더해가자 정숙은 질벽 밑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느낌과 함께 몸속에 용광로처럼 타오르기 시작했다.
“질퍽.....질퍽......질퍽”
“수혼씨.......좀만.....더.........더.”
“헉.......헉.......헉.......영숙씨.........어때”
“미........미칠 것 같아..........몸이.......몸이.....타는 것 같아......아아아아아앙............여보”
“헉.......헉.........헉.........제가 여보예요.”
“모.........몰라..........아흑.......미쳐........싸..........쌀 것......같아...........여보...좀....더”
“헉.........헉..........헉..........나도......쌀 것......같아.”
“싸죠............빨리..........어서...........보지 속에..........가득.........하하하.....아흑.......아”
“정숙......씨.....아.........아흑”
“엄마............앙아아앙앙”
“울컥.......울컥”
수혼이 보지 속에 정액을 가득 채우자 정숙은 부르르 떨고, 보지는 정액을 안으로 갈무리하기 위함인지 오물오물 씹어준다.
수혼이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나오니 정숙은 식탁가득 음식을 차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수혼씨. 앉아요.”
수혼이 자리에 앉자 정숙이 수혼의 젓가락과 숟가락을 챙겨준다.
“많이 먹어요. 음식이 입맛에 맞는지 걱정되네요.”
수혼이 해장국을 한입 먹어보자 그린 데로 맛있었다.
“맛있어요. 간도 잘 맞고.”
“다행이네요. 근데 우리이제 어떠하죠.”
“예~”
“난 교수고, 수혼씨는 학생인데........어쩌나.”
수혼은 해장국에 들어있는 북어가 목구멍에 걸리는 것 같았다. 수혼이 밥 먹다 말고 숟가락을 멈추자 정숙은 피식 웃고 만다.
“걱정하지 말아요. 책임지라는 말 아니니까? 우리 가끔 이렇게 만나요. 수혼씨도 애인 있다고 했죠. 전 남편이 있고”
“면목 없습니다. 뭐라 할말이 없군요.”
“호호호. 귀엽다.........수혼 탓하는 거 아니 예요. 사실 어제일은 수혼씨 보다는 네 책임이 켜요. 어제 제가 일부러 수혼씨 유혹한 것도 사실이구요. 사실 남편까지 있는 내가 문제가 있었지요.. 하지만 말이야 남편이란 작자도 여자가 있어요. 얼마 전부터 느끼던 거죠. 그런 말 그만해요.”
“정숙씨...........”
“알아요. 수혼씨가 제 모습에서 옛날 여인의 추억을 찾고 있다는 거............나도 잘 모르겠지만 수혼씨를 보고 있으면 그냥 포근해요. 우리 누나, 동생해요. 어때요. 난 옛날부터 수혼씨 같은 남동생이 있었으면 했거든요.”
“제가 죄스러워서............정숙이 말대로 해요.”
“그럼............수혼씨............누나라고 해봐요.”
“누.......누나.”
“좋네요..........응~ 동생. 우리 이제 편하게 지내자. 알았지 수혼아”
“예~ 누님.”
수혼이 식사를 마치자 영숙은 설거지를 하고는 과일을 깎아서 가져왔다.
“어제 하던 애기 해봐. 사랑하는 사람이 오해 했다고.”
“좀 문제가 있어요.”
수혼은 영은과의 이야기를 정숙에게 모두 해 주었다. 정숙은 수혼이 라이트에서 싸운 이야기는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런 치열한 싸움인지는 몰랐다. 그리고 수지와 영은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고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영은씨가 오해 할만한 상황이구나. 그녀에게 찾아가 빌어보지.”
“만나주지도 않아요.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집 앞에까지 찾아가도 나오지도 않고........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도 영은이 사랑하니.”
“잘 모르겠어요. 그냥 사랑한다고 믿고 싶어요. 그녀와 있음 편하고 좋아요. 그게 사랑 아닌 가요.”
“글쎄. 하여튼 그녀 마음이 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봐. 네가 사랑한다면 말이야.”
“그래야겠죠.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누나는 오늘 학교 안가요.”
“이때 오후에 친구하고 약속 있어. 오늘은 대학 안나가”
“그럼 이만 갈게요.”
“그래. 우리 자주 만나자. 전화해.”
“예”
수혼은 정숙과 헤어지고 체육관에 잠깐 들렸다. 체육관에는 역시나 호식일행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수혼은 호식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영은의 집으로 찾아가려 하는데 체육관으로 수지가 들어서고 있었다.
“어디가?”
“잠깐 밖에 볼일이 있어서.”
“수혼씨. 요즘 뭐해. 체육관에 와도 통 보이지도 않고, 무슨 일이야”
“영은이 만나야 해. 너 때문에 영은이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어.”
“영은이(?) 누군데”
“네가 우리 집에서 보았던 여자”
“아~ 그 여자애. 무슨 사이야. 수혼씨 집 열쇄도 가지고 있는 걸로 봐서는 동생, 누나........누구야.”
“애인이야.”
“애인(?) 그 싸가지 없는 지나라는 애가 애인이 아니라 그 아이가 애인이라고.”
“그래.......나 좀 바빠 다음에 만나”
수혼은 체육관을 나가 버린다. 수지는 살아지는 수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호식에게 다가왔다.
“수혼씨 말 정말이야.”
“사실인 모양이다. 참 천랑~ 취향도 독특해 울보에 오줌싸개를 좋아하니 말이야.”
“어.........언제부터 사귀고 있던 거야.”
“한 일년 넘은 것 같던데..........천랑이 깊이 빠진 모양이야. 참~ 여자에 목숨 걸고.......네가 저런 사람을 믿고 따라야 하는 건지 몰라.”
수지는 호식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체육관 밖으로 달려갔다.
밖으로 나와 버스정거장으로 달려가니 막 수혼이 버스에 오르고 있었다. 수지는 택시를 잡아 버스를 추격했다.
수지는 지금까지 수혼의 주위에 있는 여자가 자신과 지나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다른 여자가 있었을 줄이야. 그것도 정작 애인은 그때 그 여자라는 말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 이였다. 수지는 언젠가부터 수혼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조직에 속한 한사람으로 강철의 동생인 수혼에게 접근한 것인데.......수혼과 같이 지내며 그에게 빠져버린 것이다.
수혼은 영은의 아파트에 도착해 다시 핸드폰을 걸었다.
“오.........오빠야.”
“영은이니. 영은아 나야............우리 잠깐만 만나자. 지금 아파트 입구에 있어. 잠깐만 나와”
“알았어..........잠깐만 기다려.”
수혼은 영은이가 나온다는 말에 심장이 쿵쾅거리면 뛴다.
단추가 풀어진 남방도 반드시 잠기고, 바지도 한번씩 떨어본다. 그동안 영은의 오해로 시작된 다툼이 이제야 조금 풀어 질려는 모양이다.
영은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몇 칠 동안 집안에만 있었는지 얼굴에 약간의 그늘이 있고, 눈가에도 붉은 기가 남아있었다.
“영은아. 정말 영은이 구나.”
수혼은 영은에게 달려가 영은이의 작은 몸을 안아 주었다. 영은도 피하지 않고 수혼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영은아. 고마워. 이렇게 나와 주어서.”
“미안해 오빠. 그동안 힘들었지.”
“무슨 소리야. 그런 거 없어. 근데 왜 이렇게 헐숙해 졌어. 얼마나 힘들었으면........정말 내가 미안하다.
“얼굴 이상하지. 바보처럼 울기만 해서...........”
“미안해........다신 영은이 아프게 하지 않을게. 영은이가 오해하지 않도록 조심할게”
“저..........저번에 오빠가 한말 모두 사실이지...........그 여자 오빠랑 아무관계 없지.”
“물론이지. 그 여자는 선배애인이라니까. 나하곤 아무관계도 없어.”
수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수지의 소톱이 손바닥에 박히고 있었다. 주먹을 쥔 손가락에 너무 힘을 주어 살가죽을 파고들고 있었다. 수지는 아픔조차도 있고 있었다. 팔이 부르르 떨리고 숨이 멈추는 것 같았다.
수지는 더 이상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을 용기가 나지 않아 자리를 피하고 있었다.
“오빠. 믿을게. 앞으론 오빠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믿을게. 대신 오빠도 나 버리면 안돼”
“무슨 소리야. 우리 영은이 얼마나 예쁜데.........다신 그런 말 하지 마. 알았지.”
“알았어. 오빠~ 영은이 오빠 사랑하는 거 알지. 오빠가 영은이 버리면 영은이 죽어버릴 거야. 알았지. 그러니까 영은이 버리면 안돼. 꼭~~”
“죽다니. 바보 같은 소리. 나도 영은이 사랑해”
수혼은 품속에 있는 영은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다신 영은이를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여름방학은 빠르게 흘려갔다. 방학을 시작해서 영은과의 사건 때문에 힘들었던 수혼도 일이 잘 해결되자 홀가분한 마음에 모처럼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영은도 마음을 열고 수혼의 집으로 찾아오는 일이 많아졌다. 비록 서로 공부하는 것은 틀려도 같이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 날이 어두워지면 수혼은 영은을 집에 바라다 주고 체육관에 들려 호식일행과 운동을 했다. 다들 기본기가 충실한 녀석들이라 수혼은 녀석들에게 음양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직 강철파는 비상이 풀리지 않아 제자들은 체육관에 올수 없었다.
강철의 사무실에 다시금 지부장 회의가 소집되었다.
강철을 비롯하여 모든 지부장이 한자리 모여 있었다. 다들 조금은 지친 기색들이 역역했다.
"형님, 성철파에서 우리들이 요구한 금액을 보내다는 열락이 왔습니다.”
“늙은이,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어디서 났지.”
“소문을 들어보니, 보호업소에서 원성이 자자합니다. 저희처럼 특별한 사업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통적으로 보호하는 업소에서 무리해서 갈취한 모양입니다. 덕분에 성철파에 등을 돌린 업소들도 많다고 합니다.”
“멍청한 자식들..........언제 도착하는 거야.”
“.........내일까지 통장으로 입금시킨다고 했습니다.”
“좋아. 내일 돈이 도착하면, 저번 싸움에서 다친 녀석들 보상해 주고, 나머지 돈들은 부하들에게 공평하게 지급 해죠.”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만 비상을 해제해야 되지 않습니까? 부하들이 너무 치쳤습니다. 근 한달이 넘게 비상근무로 다들 심신이 피로한 상태입니다.”
“내일까지만 하자. 내일 돈이 입금되면 아이에게 돈 풀고, 평소대로 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휴우~~”
“나도 집에 들어가 쉬어야겠다. 너희들도 모두 집에 가서 마누라 엉덩이라도 한번씩 두들겨 주고 와라. 내일 보자.”
“들어가세요. 형님”
강성민은 경기도 한 야산으로 오르고 있었다. 이곳은 성민이 비밀리에 성철파의 젊은 녀석들을 훈련시키고 있는 곳이다. 성민은 두개의 부대를 만들었다. 하나는 본래부터 성철파에 있던 녀석들로 자신이 배운 국선도를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이들은 30여명이지만 일년 넘게 훈련시킨 녀석들로 일당백의 용사로 만들었다. 또 다른 녀석들은 성철파가 각 학교의 불량서클을 통해 흡수한 녀석들로 숫자는 많지만 어중이떠중이 들이 섞여있는 녀석들로 저번 성북동 기습에 한번 출전했던 녀석들이다. 이들의 숫자는 전번싸움에서 돌아오지 않은 녀석들을 제외하고도 60여명이 되었다. 지금 성민이 가고 있는 곳은 바로 30여명의 핵심전력이 훈련하고 있는 곳이다.
성민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니 멀리 움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움막들은 간이시설들로 먼지가 수북이 쌓이고, 낙엽들도 떨어져 자연과 동화되게 위장되어 있어 자세히 보지 않음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성민이 움막들 가까이 접근하자 두 명의 사내가 길을 막고 나타났다.
“나다. 강성민이다.”
“아~ 보스 오셨습니까?”
“모두 집합시켜라.”
“드........드디어 출동하는 겁니까?”
“다 집합하면 알려주겠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모두 집합시키겠습니다.”
한 사내가 앞으로 달려가 작은 움막들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불려 모으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에 공터에 30여명의 장정들이 집합했다. 모두들 일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산에서만 생활해서 그런지 어떻게 보면 거리의 노숙자들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머리는 부스스한 산발에 지저분한 턱수염, 그리고 걸레 같은 옷차림이다. 당장 거리로 나가면 노숙자로 착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눈동자에는 한기가 서려있고, 쳐다보는 눈빛은 야수처럼 날카롭다. 이들이 바로 성민이 믿는 성철파의 핵심전력들 이였다. 일여년 동안 이를 갈며 비밀리에 지옥훈련을 소화한 정예들이다. 성민이 앞으로 나서자 함성이 터진다.
“자~ 여러분,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드디어 내일 여러분이 출동합니다. 본래 서울의 주인인 우리 성철파를 밀어내고 텅텅거리면 살고 있는 민강철의 목을 때버릴 기회가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남들로부터 비겁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며 목숨이나 연명하던 그런 성철파가 아니라는 걸 보여줄 때가 온 것입니다. 여러분이 일년 동안 죽을 고생을 하며 훈련해온 보람을 찾아야 할 때 입니다. 내일.........밤의 역사는 바뀌게 될 것입니다.”
“와~~~야”
요란한 함성이 터지고, 산전체가 울리는 것 같았다.
“자~ 모두 하산 합니다.”
강성민이 앞장서자 이들이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이들에게는 특별히 챙길 것도 없었다. 일년 전에 이들은 간단한 먹을거리만을 가지고 산에 올라왔고, 그 걸로 일년을 훈련해 왔다. 식량이나 식수조차 지원되지 않았으며, 옷가지도 처음 입고 온 것이 전부였다.
배가 고프면 산짐승을 사냥해야 했고, 다쳐도 치료할 약도 없었다. 그런 지옥 같은 일년을 보낸 이들에게는 이제 인간의 냄새 보다는 야수의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강성민의 별장에는 성민과 심복 3명이 집합해 있었다. 이들 세 명이야말로 국선도의 고수들로 성민의 심복이자 가장 믿을 수 있는 부하들 이였다. 이들은 내일 있을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
“대량적인 계획은 이렇다. 강철의 본가로 쳐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곳은 겨의 철옹성과 같아. 강철파의 주력부대는 대부분 본가에 있는 체육관과 부속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이들은 향상 강철과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가 강철의 본가나 본거지로 쳐들어가는 것은 죽으려가는 것과 진배없다. 해서 조호이산지계(調虎離山之計)와 성동격서(聲東擊西)를 사용한다.”
“................”
“놈들은 그동안 경계를 강화하느라 모두들 지쳐있다. 그리고 늙은이가 내일 강철에서 돈을 보낼 것이다. 심어둔 첩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강철은 네일 부하들에게 돈을 지급할 것이라 한다. 녀석들이 들뜬 기분에 경계가 풀어질 때................지산이는 신병들을 이끌고 성북동을 다시 공격한다. 성북동지부인 맑은 샘, 그리고 멸치가 운영하는 단란주점, 불곰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만 공격한다. 아마 우리의 공격이 시작되면 강철과 본대가 집에서 출동할 것이다.”
“..................”
“나와 영석은 맑은샘으로 통하는 골목에 매복하고 있다 강철파 본대를 기습할 것이다. 지산은 싸움을 빨리 끝낼 생각은 하지 말고 시간만 끌어주면 된다. 다시 말해, 성북동지부 병력과 본대를 때어놓기만 하면 된다. 강철파 본대는 봉고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많아야 20명 선이다. 우리 인원이 나와 영석이까지 포함해서 32명, 기습공격의 묘를 살린다면 강철의 목을 따버리는 일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강철을 제거하고 나면 우리 미련 없이 철수한다. 지산이도 열락하면 모두 철수해.”
“저 보스..........전 뭐하니까?”
저번에 수혼을 공격하다 다친 녀석이다.
“우리가 살펴본 바로. 수혼이란 녀석이 이번 일에 변수가 될 수 있어. 그 녀석의 발을 묶어 버릴 필요가 있어.”
“어.........어떻게”
“수혼이란 녀석.............영은이라는 계집한테 푹 빠져 있더군. 창만아. 수혼이란 녀석과 한 번 더 대결하고 싶다고 했지. 영은이라는 계집아이를 납치해. 그리고 우리 공격이 시작되고 30분 후에 수혼이란 녀석에게 전화해.........다음은 말 안 해도 알겠지. 그 녀석과 다시 대결을 해도 좋고, 도망만 다녀도 좋아. 대신 절대 우리 싸움에 끼어들지 못하게 조치해”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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