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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55 680회 0건
낭만을 꿈꾸는 늑대 24부

강철파의 비상 지부장 회의가 소집되었다. 어제 일어난 성철파의 기습공격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어 강철파의 모든 지부장이 아침부터 강철의 사무실에 집결하였다.
강철은 모든 지부장이 모이자 회의를 시작했다.
“어제 우리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여기에 대해 할말 있는 사람 있어.”

강철의 말에 누구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성철파의 기습공격을 낌새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 앉아서 당한 것이다.
“내가 너희들에게 그렇게 강조했지. 성철파 놈들 확실하게 감시하라고 근데 이게 뭐야. 이 새끼들아 말을 해봐. 성철파에 심어둔 첩자들은 다 뭐하고 있었어. 성철파 감시하는 놈들은 다 뭐하고 있었어. 밥버러지들 같은 새끼들~~”
“형님 고정 하십시오. 아무래도 이번일은 성철파 본가와는 상관없는 일 같습니다. 보고에 의하여 성철파 상부에서도 어제 일에 놀라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럼 누구야. 성철파도 모르는데 자기들이 성철파라고 우기는 녀석들은 뭐야.”
“조사해 보아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성철이 아들놈이 키우고 있던 녀석들 같습니다.”
“제 예비도 모르게 성철이 아들놈이 일을 벌였다. 이게 결론이냐.”
“아무래도.........”

강철도 대충은 예상하고 있었다. 강철이 조사해 보아도 성철파 본가뿐만 아니라 지부에서 조차도 어제 움직인 병력은 한명도 없었다.
“하여튼 어제 일로 우리 강철파의 위상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 비록 우리가 쳐들 온 녀석들을 물리치기는 했지만 우리가 잡은 건 피라미뿐이야. 알맹이는 쏙 빠지고 피라미들하고 놀았단 말이다. 그것도 수혼동생이 도와주었기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피리미들 한터 성북이 유린 당 할 뻔 했다.”
“아무래도 각 지부에 병력을 추가 배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도망간 녀석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아마 전열을 제정비하면 다시 쳐들어올지 모릅니다.”
“그래 가능하겠지. 좋아!! 일단 각 지부는 최대한 병력을 소집해서 각 사업장에 배치하고 방비를 철저하게 하도록 해. 병력이 부족한 곳은 내가 이끄는 본대에서 지원해 주도록 하지.”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성철파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우리들의 피해 보상액을 지시하도록 해. 일단 성철파의 반응을 살피고 피해보상을 못하겠다고 하면 그때는 정식으로 한판 붙자.”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치파도 잘 살펴봐. 이것들이 어부지리를 노리고 쳐들어올지도 몰라.”
“예!”
성철파의 지부장 회의는 이렇게 끝났다. 각 지부의 사업장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경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성철파 보스의 아들로 요즘 자신의 별동대를 만들고 있는 강성민은 자신의 비밀 아지트에 앉아 있었다. 성민의 앞에는 3명의 남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보스 어제 실시한 선제공격은 우리 쪽의 완패로 끝났습니다. 무엇이 잘못 됐죠. 완벽한 조사를 근거로 병력을 적절히 배치하고 한번에 밀고 들어간 건데 말이죠.”
“글쎄. 조사해 보아야겠지. 우리 쪽 사상자가 많은가?”
“장난이 아닙니다. 녀석들과 약속한 장소에 도착한 놈이 반도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멀쩡한 녀석도 별로 없습니다.”
“음~~ 예상보다 피해가 심각하군.”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핵심 전력 이였던 김호식과 그 일행이 한명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건 심각하군. 호식 놈이라면 지옥에서도 돌아올 놈인데........그녀석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저러나 어제 공격이 실패하면서 강철파가 이제 철통같이 방비 할게 뻔한데 다음 계획은 뭡니까?”
“일단 호식과 그 일행의 행방부터 수소문 해봐. 그 녀석들은 꼭 찾아야 돼.”
“알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녀석들을 조사해봐. 우리 예상보다 너무 큰 피해를 입었어. 도대체 원인이 뭐지 밝히도록 해.”
“알겠습니다. 다친 녀석들은 어떻게 합니까?”
“적당히 치료 해죠. 어차피 호식 빼고는 모두 소모품들 이야.”

수혼은 아침에 눈을 뜨자 가슴이 답답했다. 고개를 내려 밑을 보니 수지가 가슴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새벽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입원하라는 걸 수지가 고집을 부려 할 수없이 자신의 집으로 같이 왔다. 분명히 수지를 침대에 눕히고 자신은 밑에서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수지가 밑으로 내려와 있는 것이다.
시계를 보니 7시를 가르치고 있었다. 아무리 피곤해도 습관적으로 이 시간이면 눈이 떠지는 것이다. 수혼은 수지의 머리를 살며시 들며 일어났다. 수지는 브라자와 팬티만 입고 있었다. 수혼은 쓴 웃음을 짓고는 수지를 안아 침대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고 화장실에 들어가 씻기 시작했다.
겨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니 입술이 터져 있었다. 요즘 들어 너무 피곤해 입술이 터진 모양이다. 더구나 얼굴이 푸석푸석한 것이 몇 칠 사이에 몇 년은 늙어버린 느낌이다.
수혼은 화장실에서 나와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삼일 만에 집에 들어와서 그런지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었다. 밥을 짓고 한잠 찌개를 만들고 있는데 뒤에서 하얀 팔이 자신의 허리를 감아오고 포근한 여인의 몸이 자신의 등을 감싸다. 등에서 젖가슴의 움직임이 느껴지고 수혼은 가운데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일어났어. 아픈 데는 괜찮아.”
“응~ 많이 좋아졌어. 입원까지 할 정도는 아냐.”
“너도 오늘 시험이잖아. 빨리 가서 씻어...........학교 가야지.”
“안가도 돼. 오늘 시험도 실습인데 어차피 아파서 시험도 못 봐”
“어떠하니 시험도 못보고........미안해지는데”
“쉿~~ 가만히 있어. 이렇고 있으니 참 좋다.”
“야~ 찌게 꿇어 양념 넣어야 한단 말이야.”
“무드 깨지는 소리하고 있네. 넌 찌게가 중요해.”
“나 배고파. 오랜만에 밥 좀 먹자.”
“하이고........이런 사람이 뭐가 좋다고 내가 미쳤지.”
수지는 팔을 풀고는 화장실로 가 버렸다. 수혼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한숨을 쉬었다. 밑을 보니 바지가 부풀어 올라 작은 동산을 만들고 있었다.

“부모님께 전화는 했어.”
“응~ 어제 병원에서 했어. 몇 칠 친구 집에서 공부한다고 뻥쳤지 뭐”
“몇 칠(?)”
“나 병원가기 싫어. 수혼씨 도와주다 다친 거니까 수혼씨가 간호해 줘야지. 수혼씨가 간호 하려면 내가 여기 있는 게 편하지 않겠어.”
“씨아리도 안 먹히는 소리. 내 집이 휴게실이야 병원이야.”
“치~ 치사하게 그럼 오늘만 여기 있을게. 학교도 못가고 갈 때도 없단 말이야.”
“집에 들어가던지. 아님 병원에 가?”
“싫어.”
“웬 고집이야.”
“하루 만. 응~ 그것도 못 해조.”
“맘대로 해. 다신 갈 때 문 잠기고 가.”
“수혼씨는 오늘 안 들어와~”
“모르지~ 선배들에게 다시 잡힐 가망성이 많아. 또 체육관에 있는 녀석들도 만나야 하고”
“알았어. 나도 좀 쉬다 체육관으로 갈게. 꼭 체육관으로 와. 알았지.”
“내 맘대로 되니. 난 이제 학교가야겠다.”
“그래. 시험 잘 봐”

수혼이 학교에 도착해서 시험장으로 들어가자 동기생들이 환호성을 질렸다. 어제 수혼이 보여준 무위에 다들 놀라 수혼이 도착하지 마자 모두들 수혼의 주위에 몰려들었다.
“야~ 수혼. 어제 정말 멋지던데. 그게 무슨 무술이야.”
“정말 한 마리 독수리 같았어. 야~ 정말 환상이 들아. 참 어떻게 됐어. 딴 곳에서도 한판 붙었어.”
동기들은 궁금한 것이 많은 모양이다. 하지만 수혼은 어제 일을 동기들에게 까발릴 마음이 없었다.
“그냥 딴 곳에서는 별일 없었어. 참 너희들은 여관에서 밤새 술 먹다 온 거야.”
“아니야. 선배들도 어제 놀라서 모두 집으로 보냈어. 다들 집에서 오는 길이야.”
“그래. 그럼 술 파티는 끝 난거야.”
“안 한데.”
“잘 됐네. 자자 시험공부나 하자.”
“아 참~ 말 좀 해봐. 무슨 무술이야. 어떻게 됐어.”
동기들이 물어보아도 수혼은 빙그레 웃기만 할뿐 대답이 없다. 그때 종이 울리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수지는 가슴에 통증이 남아있어 병원에서 준 약을 먹고 침대에 잠들어 있었다. 본래 습관적으로 잠잘 때 겉옷을 벗고 자는 수지라 팬티와 부라자 차림으로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대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서고 있었다.
문소리에 잠이 낀 수지는 수혼이 돌아온 것으로 생각하고 일어났는데 입구에는 비닐봉투를 든 한 여인이 서 있었다.
“누구세요.”
“여........여기 수혼오빠 집 아닌가요.”
“수혼씨는 학교 갔는데 누구시죠. 어~ 문은 어떻게 열고 들어왔죠. 내가 분명히 잠근 것 같은데”
“저........댁은 누구신데 그런 차림으로 이곳에 있죠.”
“그러는 댁은 누구에요.”
“전 수혼오빠 애인인데요.”
“이상하네. 수혼씨에게 애인이 있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그 싸가지 말고 또 다른 애인이 있었나.”
“저 어떻게 된 거지 말씀 좀 해주시죠. 댁은 누구고 왜 그런 차림으로 이 집에 있는지.”

영은도 요즘 시험기간이라 수혼의 집에 자주 찾아오지 못해 오늘은 마음잡고 먹을 걸 사가지고 왔는데 뜻밖에 수혼의 집에 속옷차림으로 자고 있는 수지를 보고 놀라고 당황하여 정신이 없었다.
수지는 영은의 얼굴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보고 장난 끼가 발동하고 은근히 맘속에서 질투심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수혼씨가 여기 있으라고 했어요. 요즘 체육관에서 같이 운동하는 사이죠. 어젠 밤도 같이 보냈는데요.”
“그.........그래요. 오빠 학교 갔다고 했죠. 전 이만 가야겠네요. 이건 놓고 갈게요.”
영은은 비닐봉지를 바닥에 내려두고 나가 버렸다.
수지는 영은이 나가자 비닐봉지를 보더니 식탁에 던져 버린다.
“내가 거짓말 한 건 없지.”
수지는 침대에 가서 누워버린다.

영은은 수혼의 학교로 달려가며 수혼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벨이 울리고 조금 있으니 누군가 전화를 받는다.
“예~ 조수혼씨 핸드폰입니다.”
“저 누구시죠. 수혼오빠 없어요.”
“아예~ 어제 나이트에서 핸드폰을 떨어트리신 모양입니다. 저희가 청소하다 발견했는데 오늘 전해 들리려고요.”
“아예~ 알겠습니다.”
영은은 전화를 끊고 수혼의 학교로 달려갔지만 수혼은 이미 시험을 마치고 학교에서 살아지고 난 다음 이였다.

수혼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학교를 빠져나와 체육관으로 달려갔다. 체육관에 도착하자 몇 몇 화이터클럽 아이들이 있었다. 김호식이나 차두철은 상처가 심각해 모두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너희들 일단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라.”
“안돼요.”
“왜~”
“집에 돌아가면 성철파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놈들이 너희들 집까지 감시한단 말이야.”
“그럴 가망성이 많아요.”
“그럼 어떠하지.”
“저희들은 그냥 이곳에서 지내도록 할게요. 일단 두목은 회장이나 부회장이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보세요. 어쩌면 병원까지 성철파가 감시하고 있을지 몰라요.”
“알았어. 그럼 형님에게 부탁해서 병원도 지키도록 해야지.”

수혼은 핸드폰을 찾는데 주머니에 없었다. 한참을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일단 자기 핸드폰에 전화를 해본다.
“예. 조수혼씨 핸드폰 입니다.”
“어. 죽죽 아저씨 예요.”
“또 아저씨. 그냥 죽죽이라고 하세요.”
“제 핸드폰 죽죽.............씨가 가지고 있어요.”
“어제 싸우다가 떨어트린 모양입니다. 이따 체육관 갈 때 갔다 드리겠습니다.”
“예 알았어요.”

수혼은 전화를 끊고 다시 강철에게 전화를 했다.
“형님 수혼입니다.”
“무슨 일이냐.”
“저 호식이 등이 입원한 병원에 병력 좀 배치해 주세요.”
“안돼. 우리 아이들 지킬 병력도 부족하다.”
“형님~”
“이 녀석아. 그놈들을 네가 맡았으면 네 힘으로 책임져. 어제도 말했지만 너와 그 녀석들은 우리 강철파와 아무 관계도 없는 거야. 알았어.”
“알았어요.”
“수혼아. 그 녀석들 집에 보내고 공부나 하지 그래.”
“제가 알아서 할게요.”
수혼은 전화를 끊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영은은 학교에서도 수혼을 찾을 수 없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육관으로 달려갔다.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옛날에 보았던 절정파이터클럽 녀석들이 있는 것이다. 너무 놀란 영은은 겁에 질려 도망친다. 파이터클럽 녀석들 중에 영은을 알아본 녀석이 있어 영은이 뒤를 따라 갔다.
“저기......영은씨 아닙니까?”
영은은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마치 악마의 속삭임 같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 버린다.

수혼은 병원으로 달려가 호식과 두식 등 다친 녀석들의 병원비를 결재하고는 모두 퇴원시켜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병원에서는 더 치료해야 한다고 붙잡았으나 모두들 퇴원하겠다고 고집을 부리 병원에서도 어쩔 수 없었다.
수혼 일행이 퇴원하고 얼마 후 몇 몇 사내가 병원을 찾아와 호식 일행이 입원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강성민은 자신의 아지트에 앉아 있었다. 문이 열리며 아침에 조사를 지시한 세 명의 사내들이 들어와 성민의 옆에 앉았다.
“조사는 해 봤어.”
“예~ 어제 우리가 당한 것은 의외의 복병을 만났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의외의 복병(?)”
“강철에게 의동생이 있고 무위가 대단해서 강철의 행동대장들이 그 녀석에게 무술을 배우고 있다고 보고 들인 적이 있는데 기억하세요.”
“알고 있어. 그 녀석은 강철과 상관없이 대학이나 다닌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확인까지 했어, 내 친구 놈 중에 수리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 놈이 있어. 그 녀석에게 부탁해서 수혼이란 녀석을 살펴본 결과 강철파 와는 상관없다고 하던데. 또 지금까지 보고에도 수혼이란 녀석이 강철파 일에 끼어는 경우는 없었잖아.”
“예~ 맞습니다. 근데 어제 일이 꼬여서 수혼이란 녀석이 나이트에 왔고, 마침 그 나이트가 우리의 공격목표 중 한곳 이였습니다.”
“똥 밟았군. 재수가 없으려니 참내~~~”
“그리고 그곳에 마수지도 같이 있었습니다.”
“뭐야. 그년이 왜 그곳에 있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그녀이야 인천에 처박혀 있어야 정상 아니야.”
“예~ 그래서 조사해 보니 요즘 들어서 마수지가 수혼에게 접근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음~ 갈치파도 수혼이란 녀석을 감시하고 있었단 말이군.”
“하여튼 그 년 놈 때문에 어제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 버렸습니다.”
“할 수 없지. 그래도 효과는 있어. 강철파 녀석들이 경비를 강화 했다고 했지.”
“예~ 업장마다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전력이 분산됐다 이 말이지. 일단 우린 잠수한다. 참 호식은 어떻게 됐어.”
“그게........어제 병원에 입원한 것 까지는 밝혔는데 우리가 가보니 이미 퇴원하고 없었습니다.”
“이 새끼 어떻게 된 거야. 쉽게 배신할 놈은 아닌데........잘 찾아봐. 그리고 수혼이라 녀석에게 감시자 붙여. 철저하게 감시하도록”
“알겠습니다.”
“나가봐.”

수혼은 호식일행과 체육관으로 왔다. 체육관 건물에는 다른 층에 진 사무실이 많았다. 수혼과 일행은 빈 사무실을 청소를 시작했다. 한참 청소하기 있으니 죽죽과 몇 명이 체육관으로 왔다.
“죽죽씨. 다른 사람들은 왜 안보이죠.”
“지금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분간은 모두 체육관을 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요. 알았어요.”
죽죽은 주머니에게 핸드폰을 꺼내 수혼에게 전해 주었다.
“제가 가지고 있으니. 지나 아가씨하고, 잘 모르는 아가씨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래요.”
“저희들도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죽죽 일행은 수혼에게 인사를 하고 체육관을 빠져 나갔다. 수혼이 핸드폰을 확인해 보자 영은과 지나에게 전화가 온 게 있었다. 수혼은 영은에게 전화를 하려 하는데 수지가 체육관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수혼씨 뭐해.”
“왔어. 아픈데 집에 가서 쉬지 않고”
“전화 하려고 했던 거 아냐.”
“다음에 하지 뭐. 정말 왜 왔어.”
“간다고 인사하려고.”
“그래. 잘 가라. 바빠서 마중은 안나간다.”
“알았어.”

수지가 돌아가자 수혼은 영은이 전화하다는 걸 읽어버리고 다시 사무실 청소에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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